남자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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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0 12:51
난 그냥 가진 것도 없고 잘난 것도 하나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 남잔데
자랑하고 내세울 수 있는건 업소한 번 안 가본 순수 착한남인거 뿐인데
문제가 발생했다
아는 동생이랑 연애에 대해 얘기하다가 내가 순수 착한남인걸 말하니까
그 때부터 이애가 나한테 급호감 보이더니 근데 내가 이상형이 좀 특이해서
외모보단 다른걸 많이 본다고 하니까(이 애가 생긴건 존예 근데 키 158)
거기에 내가 키 작은여잔 여자로 안보인다 하니까
이 애가 키 작은게 밥먹여주냐고, 다른게 밥먹여주냐고 결국 아침밥 먹여주는건 자기라면서
개어필하면서 나랑 결혼할꺼라고 세뇌시키는데
아직 스무살이라 현실감각도 없는 거 같고, 올해 9급쳤는데 이거 붙으면 몇년 돈벌고 바로 나랑 결혼할거라는데
이거 어떻게 정신차리게 해서 현실감각을 깨우쳐 줘야되냐
나도 스무살때 연애 해보고 나이들고 어린애들이랑 연애 해봤는데
이렇게 현실감각 없는애는 처음이라 좀 어이없는 상황
자긴 나한테 밥 꼬박꼬박 잘 먹여주고 애도 잘 키울꺼고 뭐이것저것 전업주부로서의 활동들을 얘기하면서
전업주부 하는게 아니고 직장 다니면서 같이 돈벌면서 이렇게 할거라고 하는거 보면
개념은 있는거 같은데 진짜 잘난거 하나 없는 나한테 들이대니까 당황스럽다
이런 경험 있는 사람있나?
대충 요약하자면
1. 유치원 다니는 꼬맹이가 나 커서 아빠랑 결혼할래
2. 그 꼬맹이같은 생각을 가진 여자가 나한테 그걸 세뇌시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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