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자치기구
교내 학생자치기구(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 졸업준비위원회 등)에서 학우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게시판입니다.
<국가 정보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 시국선언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지난 18대 대선에 국가정보원이 불법 선거 개입을 하였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에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하여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금일 7월 2일부터 45일간 실시될 예정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중앙운영위원회 및 총학생회 집행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당장 해야 하지 않겠느냐, 국정조사가 진행되는데 시국선언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냐, 국정조사 결과를 기다린 후에 시국선언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 등 많은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저희는 이에 대한 결정을 전체 학생이 이용하는 ‘건국대학교 포털 설문조사’ 여론 수렴을 거쳐 결정하려 합니다.
저희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시국선언의 찬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총 327명이라는 적은 참여율 밖에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해당 오프라인 설문조사는 찬195 반131 무효1로 마감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오늘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친 결과 해당 표본으로는 학우들의 의견을 표명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희 총학생회는 더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총학생회는 건국대학교 포털 사이트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사실 오프라인과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포털의 설문조사 구현으로 인해 실시 기간이 지연됨에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오프라인 조사에서 총학생회의 늦은 시국선언에 대해서 아쉬운 말씀이 많았습니다. 먼저 저희가 이 사안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시국선언’은 단체의 책임자가 특정 사항에 대한 방침이나 견해를 공표하는 수준의 성명서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치ㆍ사회적인 나라의 시대 상황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자신들의 우려를 표명하며 해결하기를 촉구하는 것이 시국선언이기에, 저희가 앞서 발표했던 성명서들과는 달리, 시국선언을은 건국대학교가 외부에 표명하는 의사의 무게감이 전혀 다릅니다.
더욱이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드러난 학우들의 여론은 찬/반 모두 팽팽합니다. 그렇기에 충분한 여론수렴이 없는 시국선언의 발표는 오히려 학우들의 갈등만 심화시키는 최악의 경우로 악화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조금 늦어지고 돌아가더라도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려 합니다.
‘총학생회’란 학생회칙에 의거해 재학 중인 모든 학우들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시국선언이라는 무거운 사안은 총학생회 집행부 단독이 아닌 전체 학우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합니다. 지난 삼일동안 각 단과대 회장 및 총학생회 인원들이 매일 9시간동안 설문을 진행했지만 회수된 총 설문지의 양은 전체 학우의 2%에 불과하기에 이는 표본으로 삼기에는 무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는 비록 조금 늦을지라도 한명이라도 더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묻고 수렴한 후에 시국선언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사건’에 시국선언 여부는 대내외적으로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결정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학내와 사회에 무관심한 다수의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하여, 학생사회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학우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설문을 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찬/반의 분위기보다는 무관심한 학우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국가의 현상황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희가 준비한 설문에 많은 참여를 부탁합니다. 저희는 비록 조금 늦을지라도 한명이라도 더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묻고 수렴한 후에 이후 진행 방향을 결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금요일 날 각 단과대 회장 및 학생자치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학우 여러분들께서는 저희들의 결정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가능한 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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