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공부하는건 그 부대 분위기 봐가면서 하는게 좋고. 이등병이 가자마자 공부하려고하면 간부 선임들이 좋게볼거 같니?

걍 가서 책이나 많이 읽어. 제대 전까지 책 100권읽기 이런거 많이 하던데.

폰바꿀 돈도 좀 모으고. 우리때보다 월급 좀 올라서 못해도 70만원정도는 모아 나올수 있잖아. 

내 친구 공군 헌병가서 회계 교과서 인강만 4번째 돌리고 있는 중이라고 하던데...병장임(나도 공군 나왔고)

공군은 대체로 SKY같은 인재들이 의외로 헌병,급양에 포진되어 있어서.. 수송,무장,정비 등등 자격증으로 올 수 있는데는 대체로 학벌도 낮고 공부 분위기도 안돼있다. 물론 당연히 헌병 급양이 기피하는 특기긴 한데 이 특기들은 일단 휴가도 훨 많고 짬이 찰수록 편해진다는 장점이...헌병은 걔 생활하는거 보고 알았는데 점호이런것도 없고...부대마다 다르겠지만 걔네는 사지방도 하고싶을때 하더라.(3교대 근무라 그런듯) 아니면 비행대대나 관제탑에서 생활하는 운항관제 특기도 좋다.(작전과나 비행대대 CQ가 되면 비행작전과 관련된 일 하는데 이건 좀 빡쎔. 이건 복불복이라 CQ로 가면 컴터만지는 일 하고 운관대쪽 가면 돌댕이 줍고 제초하고 총쏴서 새 쫓고 이런일..)

컴터 자격증 있으면 정통대대로 가서 컴터 수리하거나 각종 회식, 행사 장비 관리 통신망정검 하게 되고 가끔 비행대대에도 정보특기가 있어서 비행대대 행정병으로 빠지기도..  

시험기간이라(?) 상세히 적었는데  공군은 비행단이라는 어떤  도시에 필요한 다양한 직업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인생루트가 있다.

여가시간은 어딜가나 자기 시간쓰기 마련이라 걱정할 필요없고 근무로 피곤한 몸을 가지고 or TV나 사지방, 운동의 유혹을 뿌리치고 독서실로 향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일단 글 쓴거 보면 의지가 별로 충만해 보이지 않는데 훈련소에서 신한은행 매달 3만원씩 월급에서 빠져나가는거 신청하고 자격증은..한자나 한국사 많이 하던데 비추임 별 도움이 안돼. 분위기좀 봐서 적당히 자대 현지화 된다음 PMP에 영어 인강 왕창 넣어서 무한반복 돌리고 나오는걸 추천한다. (영화도 왕창넣고 ㅋㅋ 시간 진짜 안가니깐 ㅋ야동도 기호에 맞게 몰래.. ㅎㅎ)

아 나도 입대전에 그런 생각 했었지.

근데 공부는 집중 할 수 있을 때 해야지. 군대는 훈련이다 검열이다 뭐다땜에 바쁨. 주말에도 당직사령 잘못걸리면 청소나 부대정비로 하루 날리고 암튼 뭐 그렇다. 지금 생각해도 빡치네 ㅡㅡㅋ 하지만 너가 겁나 운이 좋게도 훈련이 거의 없는 사단급이던 내가 모르는 꿀부대든 편한곳 들어가거나 하면 내 알빠 아님. 니가 맡은 보직에 따라서 해야하는 여러 임무들 수행해야하는데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받으면 싸지방, 노래방하고 생활관에 TV 있는거 안 볼 수 도 없음. 아 근데 PX병은 맨날 하는거 없으니까 그거 되면 공부나 해라. 근데 PX병은 우리 부대같은 경우는 좀 적응 목하는 애들이 했는데 너가 갈 부대는 역시나 모름. 그러니까 일반적인 군바리가 딱 잡고 계획적으로 공부하긴 좀 힘듦. 나같은 경우는 걍 책 많이 읽었다. 거기 진중문고라고 1분기마다 10권 이상 정도 책 주는데 어마어마하게 좋은 책 많음(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전역하기 전까지 읽은 놈 나 밖에 없었는데 읽어봐라 지린다...). 나는 전역한지 얼마 안됐는데 모든 휴가 때 마다 여행가고 놀러다니고 하면서 신나게 보내고 전역 7일 후 부터 지금까지 하루종일 영어학원에서 피를 쏟고 있다... 아 휴학중이라서 그럼. 공부도 집중 할 수 있을 때 하니까 효율도 좋음. 나도 부대 있을 떄 영어단어 외워볼려고 발악해봤는데 부대 여건 + 보직상 스트레스 받는게 좀 많아서 걍 애들이랑 노가리 까고 싸지방, 노래방 뭐다 해서 개인정비때는 재밌게 놀았다. 휴가, 외출땐 롤이 그렇게 재밌었는데 지금은 안함. 걍 거기서는 거기 생활 익숙해지고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고 몸 건강히 나오는게 중요한거 같다.

일단 상병달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