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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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걔가 다녀간 수요일이후로
평일에도 혹시 올지도모른다는 기대감에
머리도 계속 만지고 옷도 괜찮게 입으려고 했음..
결국 오지는 않았지만..
쨋든 토요일에 번호를 따기위해 잘해서 갈려고
생전처음 운동화도 빨아신어보고 옷도 원래 막입는데
머라도 묻을까 조심조심다녔음ㅋㅋ 기분도 날마다 설렘 업된 상태라 룰루랄라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금요일 퇴근 30분전 뭐를 놓고 갈까 고민하다가 투자론 책을 숨겨놓고 내일을 기약하며 퇴근했다
누차 말했듯이 나는 여자 번호물어본적이 없는 사람임 아니 딱한번 있다 20살때 알바하는데 형들이랑 가위바위보져서 횡단보도건너편 고딩한테 쭈뼛쭈뼛가서
"저..빨리 가봐야하는데 번호좀 주실래요??"
이러니까 엄청 당황한얼굴로줬음.. 또 그것도 연락도안했어ㅋㅋ금요일밤은 잠도안오더라

쨋든 대망의 토요일이 밝았음
눈떠짐과 동시에 긴장백배ㅋㅋ 샤워하는데 바디워시안하고 샴푸로 몸 씻을뻔하고 그랬음ㅋㅋ안뿌리는 향수도 뿌리고 머리도 정리하고 그동안 아껴놓았던 옷도 입고 거울에서 멘트를 연습했다
"안녕하세요? ㅎㅎ 시험인데 책을 놓고왔어요 바보같이ㅋㅋ 일은 어때요?? ㅋㅋ점장님한테 한소리 들었다매요 ㅋㅋ 잘하지 그랬어요 아 그리고 폰좀 줘볼래요? 모르는거 있으면 연락해요 저 가볼게요ㅋㅋ 수고하세요"
이게 내 시나리오였음
그렇게 심신을가다듬고 나오니 오후 12시40분..!마을버스타고 10분거리라서 1시면 도착할 예정이었음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나자신을 다독였음
편의점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5분을 걸어가야 하는데 평소에는 금방가는 거리인데 엄청 멀더라 가는중에 자동차가 있으면 창문에 내 용모를 살피는것도 잊지않고ㅋㅋ 그렇게 가다가 편의점앞에 마지막골목에 잠시 멈춰서서 남자는 자신감이라는 말을 속으로 곱씹으며 드디어 당차게 편의점 문을 열었음



나는 최상의 시나리오 말고도 그반대도 생각해놨었었음 내가 예상했던 최악의시나리오는 점장이 있어서 말할여지를 안주거나 내가 걔랑 얘기하는걸 보고 너 여친있잔아??(아직 깨졋다고 말안함) 이거였음
그래서 그동안 점장한테 주말엔 몇시쯤 오냐고 계속물어봐서 시간대를 1시로 잡고 계획을 실행한거 였다

"안녕하셍.."하면서 들어가는데 손님들이 5명이 계산대에 줄서서있고 걔는 엄청 바빠서 뒤늦게서야 안녕하세요 하더라 일단 나는 당황스러워서 숨겨둔 책을 가지러 뒤쪽창고로 갔음
가서 마음도 다잡고 다시 나왔는데도 손님들이 늘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았음.. 내얼굴은 이미 흙빛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시간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어.. 순간적으로 몰렸을수도..어떡할까 하다 일단 냉장고앞에서 음료수아무거나 대충골라서 카운터로갔다
카운터로갔는데 걔도 바쁘고 지쳐서그런지 표정이 정말안좋았음ㅋㅋ
"무슨일로 왔어요?"
"시험인데 책을 놓고 와서요ㅋㅋ"
"아 진짜요?"
이때 계산이끝났음 무슨말이라도 하려고
"손님 엄청 많네요?"
"(지친목소리로) 네...."
하는데 뒤에는 손님들 기다리고 있지 언제 손님들없어질지 모르니 기다리지도 못하겠지 해서
"수고해요"
하고 나와버렸다ㅋㅋㅋㅋ
나오니까 오히려 웃음이 나와서 시장바닥걸으면서 미친놈처럼 쪼개면서 나왔다 사온 음료수를 먹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블루베리인데 왜케 쓰냐ㅋㅋㅋㅋㅋㅋ
일주일간 생각했던게 이렇게 끝나니 진짜허무했음..
그렇다고 다음주에는 또 마케팅책 놓고올수는 없잖아ㅋㅋㅋ정말 짜증도나고 웃기고 병신같아서..후


결말을 많이 기대했을텐데 이따위라 미안함
만약 진짜 땃다면 형들 나 번호땃다ㅋㅋㅋ
이러고 말일이었는데 안되서 감성터져서 길게 쓰게되었음 이렇게 길어질줄도 모르고.. ㅋㅋ
그래도 혹시 기회는 또 올지도 모르잔슴?
다음에 밑에 번호딴다는 사람인데..4가 나온다면
좋은 소식일테니 기대해주세요..
이상임... 흑흑 ㅠㅠ

댓글8

  • profile

    파주시민 *.222.177.23

    14.04.08 18:10 신고

    제가오늘 쏘오세지를 먹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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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쿠하악 *.63.8.181

    14.04.08 18:10 신고

    ㅋㅋ 나 그거듣는다 ㅅㅂ 후회중
  • profile

    피피엘 *.130.53.54

    14.04.08 18:10 신고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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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하악 *.63.8.181

    14.04.08 18:10 신고

    ㅇㅇ
  • profile

    노르놀 *.77.72.173

    14.04.08 18:10 신고

    바코드기계 하나 더 들고가서 계산 도와주고 번호땄어야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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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뒹구르르 *.70.44.174

    14.04.08 18:10 신고

    그렇지 내가 이말 쓰려고 했어 뭘좀 아네
  • profile

    쿠하악 *.63.8.181

    14.04.08 18:10 신고

    그건 너무 부담주는 행동같아서...
    아니 내가 용기가 없었던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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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이라불러 *.118.0.249

    14.04.08 18:10 신고

    용기있는자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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