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건대신문 [보도]KU스마트팩토리 탐방 2018.05.24 20:08 건대신문 조회 수 : 2214 추천 수 : 0 댓글 수 : 2 우리대학이 신공학관 1층에는 ‘KU스마트팩토리’가 있다. KU스마트팩토리는 지난 해 5월 15일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용될 기술들을 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설치됐다.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비추천 목록 신고 댓글2 브로콜이 18.06.14 12:59 신고 감사합니다 굿굿굿 18.08.02 13:26 신고 감사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사설]상허 정신 되돌아보기 5월 15일 우리대학은 창학 87주년, 개교 72주년을 맞이했다. 상허 유석창 박사가 1946년 조선정치학관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이래로 우리대학은 혁신적인 발전을 거뒀다. 우리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PRIME사업, LINC+사업을 유치하면서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얼마 전에는 5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 되는 등 유수의 정부 교육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상허 유석창 박사의 성(誠)·신(信)·의(義) 설립 이념이 우리대학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상허 유석창 박사는 우리대학을 설립하면서 성(誠)·신(信)·의(義)를 강조했다. 창학 정신 성(誠)은 진실과 지성을 말한다. 신(信)은 사회생활의 근간을 말한다. 의(義)는 정의와 용기를 가리킨다. 우리대학이 더욱 발전하고 우리 동문들이 사회에서 좀 더 나은 역할을 하려면 이 성(誠)·신(信)·의(義)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 박사가 성(誠)·신(信)·의(義)를 강조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던 유 박사가 우리 대학을 설립할 당시 시대적 배경을 보면 알 수 있다. 광복 직후 우리나라는 이념으로 분단되고 사회는 정부 수립 직후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유 박사는 이런 상황을 바로 보고 분단과 갈등을 통합하려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세워진 것이 우리대학의 모태 조선정치학관이다. 정치 분야에서 좀 더 국민의 편익과 안녕을 위해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그렇게 우리대학의 목적은 사회 통합과 국민의 안녕이었다.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얼마 전 4.27남북정상회담도 개최했고, 곧 북미정상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면서 남북이 화해의 무드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 내부에서도 이념논리와 빈부격차로 갈등이 심하며 상호 신뢰와 존중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미래를 내다봤던 유 박사는 이런 상황을 우려해 더욱 통합과 우리나라의 안녕을 위해 성(誠)·신(信)·의(義)를 강조했던 것이다. 이번 개교기념식이 특별했던 이유가 있었다. 작년 개교기념식 당시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총동문회장이 개교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기념식에서는 유자은 이사장이 직접 총동문회를 방문해 맹원재 총동문회장을 공식 초청했다. 총동문회장과 많은 동문들의 참석으로 개교기념식의 의미가 남달랐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정해졌다. 건국인(建國人)으로서 상허 유석창 박사의 성(誠)·신(信)·의(義) 정신으로 우리 학교법인, 대학본부, 총동문회, 교직원, 교수, 학생 모두 힘을 합쳐 내실을 다져야 한다. 이 내실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 더 나은 건국(建國),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사총협의 요구, 일리와 우려가 공존한다 지난달 23일 우리대학 프라임홀 2층에서 열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이하 사총협) 정기회의에서 사립대학 총장들은 참석한 유은혜 교육부장관에게 △강사법 개정 △등록금 동결 △구조개혁 평가 등 불만사항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 내년부터 강사법이 개정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사립대학 총장들은 교육부에게 ‘재정난에 1년 이상 임용하기 어렵다’며 시간강사 인건비 등의 지원을 요구했다. 실제 우리대학도 내년 8월 1일부터 강사제도가 변경되면 추가적인 건강보험료와 퇴직금으로 매년 최소 3억 원 이상의 법정부담금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에서 강사제도 변경을 추진하는 만큼 현장에서 예측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재정 지원이 필요성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사총협에서 교육부에 요구한 사항 중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에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것을 개선해달라는 것’에 대해서는 일리와 우려가 공존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승훈 세한대 총장은 “등록금은 (법규상) 대학 통제 하에 있는 것인데, 만약 우리 전체가 등록금을 올리겠다고 하면 교육부가 재정 지원을 안 할 수 있겠느냐”면서 교육부가 등록금 인상과 재정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대학 역시 수년째 등록금이 동결돼 본부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등록금 인상이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인지는 의문이 든다. 작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집계하고 교육부에서 분석한 ‘2017 교육지표’에서 우리나라 사립대학 등록금 순위는 미국, 일본, 칠레에 이어 4위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직전 해에는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수준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이 인상되면 교육부가 재정지원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단정하며, ‘사립대학 전체가 올리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들고 일어서는 것은 대학이 스스로 자구책을 내지 않고, 교육부의 재정 지원에만 매달리는 것이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사립대학들의 교육부에 대한 요구들 중 일부 일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등록금 관련 문제에 대해 사립대학 스스로 충분한 자구노력과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교육부 지원을 해결책으로 요구하는 것은 사회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 사립대학들이 사회적 동의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교육부에 요구하는 것보다 먼저일 것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민주적 의사결정의 핵심은 참여와 소통이다 신년, 우리 대학은 여러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내년 1월에 등록금책정, 예산, 잉여금처리 등에 대한 논의를 하는 등록금심위위원회가 열린다. 또한, 향후 4년 우리 대학을 이끌어갈 새로운 총장 선출도 앞두고 있다. 이와 같은 학교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에 있어 대학 구성원들의 민주적 의견 수렴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그러나 지난 여러 경험을 토대로 할 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 1학기 결정된 학사구조조정이 대표적이다. 학사구조조정의 주요 대상인 학우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했다. 학사구조조정이 가장 많이 일어난 단과대학은 공과대학이었다. 2020학년도부터 공과대학은 학부제 운영이 확대될 예정이다. 학사구조정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불만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모 학과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해당 학과 학생회는 같은 과 학우들을 대상으로 네 차례 투표를 진행했다. 1, 2, 3차 투표까지는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으나, 학교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의견 수렴을 요구했다. 결국 4차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 결과 찬성 의견이 더 많이 나오게 됐다. 4차 투표는 앞선 투표와 달리 기명으로 진행됐고 투표에서 반대하는 학우들의 서약을 받는 등 학우들에게 가해진 압박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두 학과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두 학과 모두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하나의 학부로의 통합이 결정됐다. 내년도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제대로 된 차기 총장 선출이다. 지난 총장 선거의 예를 살펴보면 대학구성원이 다양하게 분포, 참여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대표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4명의 대표가 참여하는 데 대학원 원우회장, 서울 캠퍼스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글로컬 캠퍼스 총학생회장 등이었다. 서울 캠퍼스에 재학 중인 2만 명의 학우(휴학생 포함)를 대표하는 표는 단 2표에 그쳤다. 대학은 교수, 학우, 교직원, 동문 등 많은 구성원들로 운영된다. 그 중 학생은 대학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성원이자 핵심 동인이다. 따라서 차제에 총장 선거에 대한 학생 참여 비율을 늘려 학우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선거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도식적인 의사 결정 과정이 아닌 많은 구성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공평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견이 힘을 얻으려면 학생들 또한 학생 사회는 물론 대학 운영 전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 학교가 무슨 사업을 진행하는지 그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참여없는 소통은 성립이 불가하다. 대학본부 또한 중요한 의사결정의 경우 일방적인 내지 명분상의 소통 아닌 쌍방적이며 함께하는 소통 구조를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그 전제는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년, 학교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의견 수렴과 의사결정에 있어 구성원들 특히 학생들의 목소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그런 민주적 의사결정을 기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의 과제 민상기 총장이 8월 초 교무위원 인사를 통해 임기 후반기를 책임질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대로 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진 인사였다고 본다. 2016년 9월 시작된 전반기는 전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하지만 우리대학에서 총장이 과욕이나 판단 착오로 임기 후반기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점은,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선출직에 공통적인 현상이다. 새 집행부는 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의 성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의 양대 과제로 행정 간소화와 대외협력 강화를 제시한다. 전반기에 상허생명과학대학과 사회과학대학 출범, 학사운영직 배치 등의 주요한 하드웨어는 완비되었으므로 후반기에는 소프트웨어 차원의 개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가장 시급한 것이 행정 간소화라고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교수의 연구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대학 발전을 좌우하게 되었다. 특히 융합 관련 연구력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할 자산이다. 민상기 총장 역시 이런 점을 간파하고 여러 학과 강의가 가능한 교수를 최우선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표명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행정은 각종 규제와 시대착오적인 통제로 가득 차 있다. 일례를 들어보자. 교수가 내부겸임을 지망하려면 도장을 무려 5개나 받아야 한다. 현 소속 학과 주임교수와 단과대학 학장, 내부겸임을 할 학과 주임교수와 단과대학 학장 그리고 교무처장이 다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부겸임 한번 신청하는데 이렇게 많은 도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융합 관련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교수가 여러 학과 강의를 할 수 있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도장 받으러 다니느라, 주임교수와 학장을 설득하느라 진이 다 빠질 지경이라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수 전원의 동의를 요구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대통령도 과반수로 선출하는 세상에서,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할 지성의 요람 대학에서 어떻게 교수 전원의 동의를 요구한단 말인가? 이처럼 너무나도 잘못된 행정이 오로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교수의 연구력과 직원의 행정력을 낭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말 그대로 혁명적인 수준의 행정 간소화와 함께 단과대학 또는 학과로의 과감한 권한 분산이 시급하고 또 시급하다. 두 번째 과제는 대외협력, 특히 동문기업인들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성공 신화를 창조한 동문기업인들이 적지 않다. 이런 동문기업인들을 적극 설득하여 건국 발전에 더욱 열성적으로 동참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발전기금 모금과 도서관커플사업 등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외협력이 최상위권 대학 수준으로 올라서려면, 세계적인 동문기업인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민상기 총장이 대외부총장을 새롭게 임명한 것도 이런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믿어진다. 행정 간소화와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건국대학교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무늬만이 아닌 실속있는 동아리활동이 돼야 지난 19일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 결과 세 개의 동아리가 신규 중앙 동아리로 등록됐다. △Cue The Felix △KUNIMAL △UCCPOP가 그 세 동아리다. 우리대학 동아리연합회칙에 따르면 신규 중앙 동아리로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관문들이 많다. 우선 신규 등록을 희망하는 동아리는 기존에 있던 동아리와 활동 내용이 달라야 한다. 또한 동아리연합회 분과회의,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전동대회에 신규 등록 희망 동아리로 상정돼야 한다. 전동대회에 상정된 후에는 전동대회 출석 대의원의 2/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인준을 받았다고 바로 중앙 동아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1년 동안 가등록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 활동에 미진함이 없어야 비로소 정식 중앙 동아리가 된다. 신규 중앙 동아리 등록이 이러한 힘든 과정을 거치지만 매년 많은 동아리들이 중앙 동아리로 등록을 하고 싶어 한다. 중앙 동아리로 등록되면 동아리방과 활동비가 제공되는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신규 등록된 Cue The Felix와 KUNIMAL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신규 중앙 동아리 등록을 도전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학우들 사이에선 몇 개의 동아리가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동아리’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특정 학과가 한 동아리를 장악해 동아리방을 ‘아지트’ 삼아 그 곳에서 노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동아리가 동아리방을 차지해 정말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가 동아리방을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동아리 연합회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벌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각 동아리에게 매 학기 동아리 활동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리 연합회가 개별 동아리들의 세세한 활동까지 확인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각 동아리에 활동계획서를 요청해도 동아리마다 매 년 하는 활동이 비슷하다 보니 작년 활동계획서를 조금 수정해 제출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대학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 동아리에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대학이 동아리 활동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학생 자치 활동을 장려하고 학우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중앙 동아리들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대학은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예산을 낭비하는 꼴이 되고 만다. 이번에 새로 등록된 중앙 동아리들뿐만 아니라 기존에 등록돼 있던 중앙 동아리들 모두 힘든 과정을 통해 중앙 동아리로 선정됐다. 또한 초기 동아리 활동 목적을 기억하며 대학본부로부터 활동비를 지급받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이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동아리가 되길 바란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몰카사건, 균형잡힌 수사가 필요하다 대검찰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몰래카메라 범죄가 지난 10년간 성 범죄 중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5년 동안 불법촬영 가해자 1만 6천 명 중98%는 남성이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여대 앞 사진관에서 2백 명이 넘는 여성고객의 속옷이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사건이 발각되면서 많은 논란이 됐다. 5월31일에는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열람실에서 30대 남성이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몰래 찍다가 적발돼 경찰에 붙잡혀 현재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실제로 몰래카메라 범죄의 대부분은 여성들 특히 대학생들에게 집중돼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몰카 범죄 피해자의약 94%가 여성이었고, 가해자 92%는 남성이었다. 하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비율은 5%에 불과했고, 70% 이상이 벌금형을 받았다. 우선 몰카 범죄 피해 당사자가 주로 여성인 것은 확실해보이고 가해자의 대다수는 남성으로 봐도 무방한 것 같다. 지난 달 홍대에서 발생한 몰카 사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많은 여성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5월 19일 혜화역에서 1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모여 경찰의 몰카 범죄 수사를 문제 삼는 집회를 열었다. 2차 집회 날이었던 5월 26일에는 청계천 한빛광장에 500여명이 모여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많은 여성들이 모여 경찰 수사를 편파적이라고 규정한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까지 몰카 사건에 대한 수사들이 솜방망이처벌 수준이었는데 유독 여성이 가해자인 몰카 사건에 대해서는 차별을 느낄 만큼 수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의자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과거 사건들과 비교했을 때 사법 당국의 태도에 분명 차이가 있다. 5월 12일 부산중구의 한 매장에서 짧은 청치마를 입은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등 두 달간5차례 걸쳐 여성의 신체 부의를 촬영한 강모씨에게 부산지법 서부지원 이춘근 판사는 “영상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얼마 전에는 유명 모 가수가 2년 전 화장실에서 몰카 범죄를 받고 집행유예를 받은 후에도 집행유예 기간에 가수 활동을 해서 논란이 됐다. 경찰의 몰카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공정하지 못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번 ‘홍대 몰카 사건’에 대해서는 더욱 지켜봐야하지만 우리가 더 중요하게 지켜봐야 할 것은 사건의 본질이다. 몰래카메라 범죄는 잘못됐지만 지금까지 사법 당국이 사건의 중요성을 알지 못한 채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법당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제라도 좀 더 균형 잡힌 수사와 인권 존중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접근하기를 당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리더의 자질 최근 여러 대표자들의 행보로 인해 학내외가 시끄럽다. 민상기 총장이 지난 9월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과 관련한 문건을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 위원회 맹정섭 위원장에게 전달하면서 학내외 여러 단체로부터 반발이 제기됐다. 당시 문건에는 의전원 충주 복귀, 의전원 의과대학 전환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학내 구성원들과 상의 없이 특정단체에만 소명한 민 총장은 징계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모 학과의 학생회장이 같은 과 학우를 조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과학생회 내에서 해당 학우의 이름을 넣어 술자리에서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과 관련한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학생회의 행동은 많은 학우에게 충격을 줬다. 대표자가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과 상의 없이 일을 추진하거나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의 구성원을 조롱하는 일은 대표자로서 올바른 행위로 보기 어렵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대표자는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 즉 특정한 집단 및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을 뜻한다. 대표자의 발언과 행동은 그 집단을 대표하는 의견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하기보다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대표자라면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 및 조직의 구성원들을 보호해야 한다. 대표자는 집단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끌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립하고 상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표자로서의 올바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지만 구성원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대표자의 무게를 느끼고 구성원들을 위한 행동을 할 때 대표자의 자리가 빛나는 것이다. 11월 26일(화)부터 28일(목)까지 총학생회, 단과대학, 학과, 중앙자치기구 등의 선거를 앞두고 있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생각했을 때 자신이 속한 집단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후보자가 당선되기를 원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에게 관심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 그리고 후보자들은 당선이 됐을 때 자신들이 내세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대표하는 집단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과 유세 기간 동안의 활동을 보고 투표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자들 스스로가 내세운 공약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대표자는 자신이 지배자가 아닌 대표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배자는 자신의 의사대로 복종하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앞으로 선출되는 대표자들도 지배자가 아닌 대표자의 직위에 맞는 동행의 리더십을 통해서 보다 좋은 방향으로 이끌길 기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도서관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 우리 학교 상허기념도서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도서관이다. 120만권이 넘는 장서와 2200여석의 열람석이 준비되어있다. 도서관에 가보면 주요 열람실에는 많은 학생들이 수험서와 교재등을 들고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그렇지만 백 만권이 넘는 책이 비치되어있는 개가식 서가를 가면, 책의 바다에서 이런저런 책을 꺼내 읽고 있는 학생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쾌적한 공간을 찾아 이동해왔을 뿐, 수험서에 열중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안타깝게 도서관은 독서실의 기능을 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 우리 대학 도서관 잘 이용하고 있는 것일까. 기업의 인사담당자나 경험 많은 경영자들이 꼽는 좋은 인재의 공통점 중 하나는 글쓰기 능력이다. 외국어 능력, 높은 학점보다 결국 사람의 판단력, 분석능력, 설득력과 같이 사회에서 기능을 하는데 꼭 필요한 능력을 변별력이 있게 가려내는 것은 결국 글쓰기 능력으로수렴이 된다는 것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많이 다양한 책을 읽는 훈련이 전제되어야한다. 특히 학교에서 지정해서 과제로써 읽는 수동적 독서가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관심 가는 책을 자유롭게 골라가면서 읽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생각과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이어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또, 하나의 주제가 궁금해서 책을 보기 시작해서 어느새 수 십권의 책을 쌓아놓고 파고 들어가는 낭비적 몰입의 경험을 해봐야만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 현재 학생들은 마음이 조급하다. 수업과 과제에 필요한 핵심적 내용을 짧은 시간에 요약해서 읽는 것에 익숙하다. 수업에서 요구하는 것만 해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고 여긴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짧은 호흡의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길들여진 면도 긴 호흡의 독서를 방해하는 면이 있다. 대학생 시기에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바로 도서관이란 지식의 바다에 빠져서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듯이 소모하면서 책이란 잘 정제된 정보를 무한히 섭취해보는 것이다. 2016년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독서왕으로 뽑힌 학생은 8개월간 241권의 책을 대여했다. 일부 학생들은 독서를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지만 그 외의 학생들은 어떤지 궁금하다. 더욱이 도서관에는 책 뿐만 아니라 세계적 학술지를 포함한 다양한 전자정보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그동안 책이나 정보습득에 저항감이 있는 학생일수록 2학기에는 도서관을 편한 장소로 인식하려는 시도를 해보기를 바란다. 특히 수동적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있다고 자책을 하는 학생일수록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도서관 활용의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한편 도서관도 노력이 필요하다. 습득한 지식의 활용을 통한 컨텐츠 생산을 해볼 영상제작 스튜디오나 자유로운 토론을 위한 소규모 스터디룸의 제공, 누워서 쉬면서 책을 보는 편한 공간등이 최근 타 대학 도서관에는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도서관도 세계적 흐름에 맞춰 바뀌어 언제든지 와서 머무르고 싶도록 변화 해나가기를 바란다. 건대신문 webmaster@popkon.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데이터분석 전문인력 양성해야 석유나 석탄을 캐듯이 데이터를 캐서 가치를 만드는 데이터 중심 사회가 도래했다. 데이터경제 또는 데이터자본주의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데이터경제는 2011년 데이비드 뉴먼(David Newman)이 가트너(Gartner) 보고서(How to Plan, Participate and Prosper in the Data Economy)에서 ‘데이터 경제(Data Economy)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이다. 이후, 2014년부터 유럽 집행위원회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동력으로 데이터 경제 개념을 정책 개념으로 도입하면서 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도 대통령 직속으로 제4차산업혁명위원회를 구성해서, 데이터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신산업 육성 및 인력 육성에 관한 정책을 개발 중이다. 우리 정부는 2018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들이 합동으로 발표한 이번 방안에서 정부는 내년에만 1조원을 들여서 데이터 관련 경제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관련 전문 인재를 5만명을 양성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인력시장에서 데이터분야 전문인력의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전문가는 데이터의 공유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 설계, 보존하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사람으로서, 관련 직업도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관련 직업군에 해당하는 소셜 인포메틱스(social informatics), 빅데이터, 의료·건강 인포메틱스 (medical & health informatics), 데이터 큐레이션(data curation), UX(user experience) 엔지니어링 등 다양하다. 정부정책에 맞추어 대학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과학기술정통부는 올해부터 최대 10년간 190억원을 지원하는 ‘AI 전문대학원’에 KAIST(한국과학기술원), 고려대, 성균관대 등 3개 대학을 선정했다. 12곳의 대학이 신청해 4대1 경쟁률을 나타냈다.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의 전문대학원 설립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9월10일 2020학년도 전문대학원 신설 최종 심사 결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이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여러 학문의 기초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터과학* 분야의 석・박사 교육과정(석사과정 40명 / 박사과정 15명)을 개설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여기서 말하는 데이터 과학이란 대규모 데이터로부터 과학적 방법론, 알고리즘, 시스템 등을 통해 지식 또는 통찰을 얻어 다양한 응용에 적용하고자 하는 융합 학문을 말한다. 학부에서도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학과 개설이 앞다투어 일어나고 있다. 성균관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전문가 (Data Scientist)양성을 목표로 하는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을 새롭게 개설했다. 아주대학과 세종대학도 학부에 데이터사이언스학과와 전공을 새롭게 개설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경제 시대에 맞추어 우리대학도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분야는 관련된 인접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준다. 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이나 전문대학원이 개설되면, 전산학, 통계학, 수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학문과 시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 새로운 학과나 대학원 개설이 당장 쉽지 않다면, 다수의 전공에서 데이터분석 관련 과목을 개설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미래의 가치는 데이터 채굴로 부터 나온다. 데이터분석에 필요한 인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위해서 이 분야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대학과 플랫폼 미국 정보기술(ICT)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Amazon), 구글(Google)을 일컫는 말이다. FAANG과 같은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플랫폼이라는 용어는 익숙하면서도 정의내리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기차역 승강대'이다. 평평한(flat) 모습(form)이라는 일반 명사이지만, 기능적 측면에서 보면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공간을 뜻한다. 물건과 승객이 오가는 거래의 인프라이다. 플랫폼은 종종 ‘파이프라인'이라는 용어와 비교된다. 파이프라인은 제품을 생산하는 자에서, 유통하는 자로, 그리고 소비하는 자로 이어지는 단계적이고 선형적인 가치사슬구조를 의미한다. 이와 달리 플랫폼은 다양한 가치가 교환되는 곳이다. 힐튼이나 메리어트와 같은 호텔 체인을 생각해보자. 이들 호텔체인은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시설을 구비해서 호텔을 마련한다. 자신들의 창구를 통해 고객을 받고 수익을 얻는다. 이것이 파이프라인이다. 반면,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생각해 보자. 여기에는 집을 빌려주려는 자와 집을 빌리려는 자가 가상의 네트워크에서 서로 가치를 교환한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교환하는 가치네트워크인 것이다. 애어비앤비는 플랫폼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양면 (Two-side) 또는 다면 플랫폼(Multi-side)의 대표적인 예다. 즉 상이한 두 그룹 또는 둘 이상의 시장이 연계되어 상호거래를 통해 가치가 발생하는 구조이다. 여기서 플랫폼은 중개자 역할을 하고 거래 수수료를 얻는다. 오픈마켓인 이베이, 구글의 앱스토어, 우버 등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플랫폼기업의 매출은 파이프라인기업과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참가자의 수가 일정 규모 이상 늘어나면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승자독식 시장이 형성된다. 파이프라인기업들은 기획에서 생산, 유통 등을 모두하는 단선적 가치사슬 구조는 본질적으로 가치확산에 한계가 있다. 이런 사실은 한때 미디어 업계를 지배하던 지상파 방송사들의 매출추이를 보면 쉽게 확인된다. 대학역시 기업의 운명과 다르지 않다. 대학은 오랫동안 지식과 인력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지금 지식은 대학 담장 너머에 더 깊고 넓게 퍼져있고 매일 새롭게 생성되고 있다. 대학 학부수업은 교양수준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대학의 연구와 교육은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산업시대에서 더 이상 주도권을 잡기 어려워 졌다. 기술과 과학의 발전 속도가 그 만큼 빨라졌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급격한 수요환경이 변화 속에서 대학은 파이프라인 경제가 허물어지는 산업계의 지형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대학도 더 이상 지식의 공급자가 아니라 거래 장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플랫폼의 장터기능을 잘 설계하는 것이 물건을 만들고 파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가져오는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거래하는 경제활동을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라고 말한다. 앞서 언급한 기차역 플랫폼이 수 많은 사람과 물건이 오가는 도시의 기본 인프라인 것처럼, 디지털 플랫폼 역시 경제활동이 일어나는 인프라로 여기서 새로운 가치와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플랫폼으로서 대학을 설계하는 것은 내외적 지식 및 인적자원의 거래처이자 교류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될 것이다. 다양한 가치가 연결되는 지점을 설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기에 대학은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때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83 Next / 83 GO / 83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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