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인터뷰] 민상기 신임총장 인터뷰, “전통과 품격있는 대학으로 재도약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민상기 신임총장 인터뷰, “전통과 품격있는 대학으로 재도약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KU미디어가 건국을 묻고, 총장이 답했다. 최근 한국대학사회를 둘러싼 이슈는 명백하다. 오는 2018년, 대학 전체의 정원수가 수험생 수를 역전하게 되는 전환점이다. 운영비의 50% 이상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해온 사립대학들의 처지로선, 피할 수 없는 변화 앞에 골머리 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민상기 신임총장은 어떤 변화와 미래를 생각하고 있을까? 학내 구성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인가? 그의 고민과 해답을 듣기 위해, KU미디어 언론 3사(건대신문, 학원방송국ABS, 영자신문Bulletin)는 지난 22일 민 신임총장의 비전과 철학을 묻는 특집 인터뷰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본지 뿐만 아니라, <ABS>의 특 집 방 송 도 준 비 돼 있 다. (http://abs.konkuk.ac.kr/)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10월호 <Bulletin>를 일독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민상기 신임총장 (사진ㆍ심재호 기자) 영자신문(이하 영): 학교 현황에 대해 평가한다면? 우리대학은 잠재력이 굉장히 큰 대학이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부총장과 프라임사업단 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대학의 장점이나 역량이 분산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 선정된 프라임사업이 일종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3년간 480억이라는 큰 지원금을 받게 되면서,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학내 분위기가 조성이 됐다고 본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잊혀가던 우리대학의 전통과 역사를 다시금 되살려낼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모 정치계 인사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이 아는 건국대학교는 단지 구성원들의 대학이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가치 있는 대학이라는 이야기였다. 70년 간 20만 이상의 동문들을 배출했고, 그 동문들이 국가의 어떤 곳곳에서 선도하는 인재가 됐으니 말이다. 그런 대학이므로 지금은 좀 어렵더라도 곧 잘 헤쳐 나갈 것이라는 응원의 말도 있었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대학 역사의 부흥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방송국(이하 방): 대학가의 가장 큰 화두가 ‘소통’이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총장이 되기 전부터 학생들과 가장 많이 만난 교수라고 자부하고 있다. 프라임사업단 단장을 역임하면서 학생들을 6개월 이상 만나왔다. 이미 지난학기부터 교학소통위원회(이하 교소위)를 통해 총학생회와 부총장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오고 있다. 단과대별 교소위도 운영 중이다. 요즘 교무위에서 각 단과대 학장들에게 교소위에서 학생들과 얼마나 이야기하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계속 얘기해달라고 하고 있다. 본부 차원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은, 이미 거의 일반화, 정상화된 상태라고 본다. 건대신문(이하 건): 취업역량강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지난 8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요즘 10대는 대학이 진로를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얘기했는데, 총장이 생각하는 대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좋은 질문이다. 대학에게 요구되는 과거의 가치와 오늘날의 가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대학의 존재가치는, 해외유명 대학 등을 봐도 알 수 있듯, 사회적ㆍ산업적 변화와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은 지식을 창출하고, 이 지식을 사회에 확산시켜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안타깝게도 기업이 대학을 선도하고 있다. 그만큼 대학의 역량이 떨어져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맥락에서, 내가 ‘취업역량강화’라고 말한 것은 단순히 계약학과 등을 만들어 바로 취업을 시켜준다거나 하는 차원의 얘기가 아니다. 학생들이 우리대학을 선택할 때, 커리큘럼 등 여러 가지를 보면서 자신의 사회진출 이후의 모습을 명확하게 그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런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률도 덩달아 많이 오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취업역량 강화의 핵심은 아니다. 대학은 그 학생이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쌓을 수 있게 도와줘야한다. 그래야 우리대학이 학생들에게는 좋은 대학, 사회적으론 존경받는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 교내 장학금 확대 방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 우리대학은 현재 학생들에게 400억 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등록금 수익으로 나오는 장학금과 그 밖의 수익금으로 나오는 장학금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등록금을 더 올려 장학금을 준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결국 학교가 수익을 창출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뿐이다. 장학금 확대방향의 핵심은 학생들의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와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장학금을 만들자는 것이다. 단순히 성적 장학금만으로는 모든 종류의 인재들을 지원할 수 없다. 계획 중에 있는 한 가지 방안은 ‘진로개발장학금’이다. 자기계발 프로그램이나 스스로 만든 뚜렷한 로드맵이 있는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이다.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향후 장학금 규모가 더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건: 두 학과 이상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교수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사람의 연구 분야가 분산되면 연구역량 저하가 발생하진 않을까? 교수들의 개별연구업적을 보면서 미팅을 하면, 우수한 능력을 지닌 교수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와 논문실적이 저조하거나 능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아직은 구상단계에 있는 이야기긴 하지만, 사실 우리대학의 학사구조가 연구역량을 어느 정도 낭비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생각이다. 예컨대 현재 교수들의 연구 분야들을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교수가 정보통신대학에도 있고 전기공학과에도 있는 식이다. 이는 학과간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교수채용을 학과별로 진행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본부가 모든 단과대와 각 학과에서 필요한 인력이나 기술을 총체적으로 파악해서 배정한다면 이러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각 학과의 목적과 특성에 부합하는 이들을 뽑자는 이야기다. 방: 인문ㆍ사범ㆍ예술계열 학우들이 시설낙후나 입학정원감축 등에 대해 불만이 많다.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신공학관 완공 이후의 시설개선 제 1순위가 문과대ㆍ사범대 강의동이다. 지나치게 노후화된 문과대학과 사범대학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방향이다. 재원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일단 몇몇 기업들과 기부채납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이렇게 첨단시설이 마련되면 학생들에게 토론식 수업, 자유로운 학생활동 공간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입학정원에 대해선 교수들로부터도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총장으로서 하고픈 말은 기존의 틀을 깨자는 것이다. 유럽 등지의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대학들의 학과별 입학정원은 지나치게 경직돼있다. 입학정원이 30년 40년 그대로 유지되면서 학과 간 장벽이 공고화됐다. 외국대학은 얼마든지 학과 간 교류가 되고, 사회수요나 대학 정책에 따라 학과별 정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그런데 우리대학은 학과에서 한 번 30명을 배정 받았으면 그렇게 쭉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잘못된 대학문화라고 본다. 앞으로는 3000명의 총 입학정원 내에서 학과별 입학정원은 매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다. 민상기 총장이 KU미디어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ㆍ심재호 기자) 건: 학과별 인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고 하면, 대상학과들이 혼란에 빠지진 않을까? 물론 최소정원제 등을 통해 혼란을 방지할 계획도 있다. 학문의 고유특성도 살리는 방향도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다. 멀쩡한 학과가 갑자기 없어지는 사태 등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대학이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선 관련 영역, 특히 융ㆍ복합 산업영역에 대한 지원이 필수라고 본다. 그것은 학과 인원이 고정된 상태에선 불가능하다. 사회적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새로운 학과를 만들어서 학생들 수요에 맞게 교육시켜 내보내는,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다. 건: 우리대학의 재정위기를 늘 말씀하신다. 하지만 약 1,000억 원 가량 쌓여있는 적립금을 보면 한편으로는 의아하다.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 아직 부서별 업무보고를 정확히 받은 상황이 아니란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지금의 우리대학의 재정이 현상 유지 이상의 발전을 추구하기엔 힘든 수준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작년까지 공대의 실험장비들을 보면 굉장히 낙후돼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쓸 재원이 거의 없었다. 프라임 사업이 선정되면서 강의실ㆍ연구실ㆍ실험장비 등의 개선방안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대학의 적립금은 대개 어떤 목적성이 있다. 이는 1,000억 2,000억이 있어도 본부가 당장 필요한 곳에 마음대로 쓸 수가 없다는 의미다. 구성원들이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건축적립금은 특정한 건축 계획을 짜놓고 그 기간 동안 필요한 액수만큼 적립해뒀다가 계획했던 대로 써야 한다.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제한된다. 사실 건국대는 서울권 대학 중 적립금규모가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한다. 특히 이번 신공학관 지으면서 그나마 있던 적립금도 거의 다 쓴 것으로 알고 있다. 방: 총장 후보자 당시 재정 1,000억 원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방안이 듣고 싶다. 첫째 방안은 동물병원, 출판부, 미래지식교육원 등 기존의 수익구조를 다듬어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둘째 방안은 역시 정부나 선업체의 대학재정지원사업 수주다. 프라임사업에서 경험했듯이 우리대학에겐 충분히 경쟁대학을 제칠 수 있을 만한 잠재력이 있다. 당장 내년 초에 있을 ‘ACE사업’, ‘포스트LINC’사업 등 몇 가지 대학재정지원사업을 이미 준비 중에 있다. 또한 기업들의 기부채납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의 지리적 요건에 꽤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내의 연구성과를 가지고 일종의 사업화를 구체화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거기서 창출되는 수익을 학생들의 교육지원금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1,000억 원이라는 숫자엔 ‘목표를 일단 크게 잡아야 결과가 좋다’는 생각이 약간은 반영된 것이지만, 위의 계획들이 잘 진행된다면 그에 준하는 재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방: 프라임사업의 수익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혜택으로 돌아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학생들이 그런 질문 많이 한다. 노트북이라도 하나씩 사서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거냐는 식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그렇게 하고나면 그 다음에 뭐가 남아있겠는가? 없다. 학생들에게는 직접적인 체감효과가 적을 수도 있지만, 정부의 재정지원금은 교육시설을 개선하라고 제공하는 자원이다. 장학금 늘리고 교육환경 개선하는 것에, 즉 100% 학생들을 위해서 쓰이는 것이다. 동아리실을 비롯한 노후화된 시설을 첨단으로 바꾸고, 토론식 수업을 위한 새로운 강의실도 만들 계획이다. 내년부터 윤곽이 드러나게 될 ‘스마트팩토리’도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예술ㆍ디자인, 인문학, 바이오, 공학 학생들이 너나할 것 없이 모여 무한하게 아이디어를 나누고 실현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향후 2~300평에 달하는 ‘게임 공간’을 보면 아마 다들 깜짝 놀랄 거다. 사실 불만이 더 많은 건 교수들이다. 다들 고생하셨지만 월급도, 추가수당도 드릴 수가 없다. 정부의 지원금은 오로지 학생들을 위한 지원금이기 때문이다. 영: 재정지원이 프라임 선도학과에 지원이 유독 집중된다는 지적들이 있는데 오해가 조금 있는 부분이다. 프라임 선도학과(KU융합과학기술원)가 신설학과다보니 뿌리를 어느 정도 내릴 때까지는 초기자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득이 좀 더 많이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소위 ‘특정학과 밀어주기’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프라임사업 지원금은 명확한 기준에 따라 각 학과에 공정하게 분배될 것이다. 실제로 지금 학과마다 ‘취업역량강화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좋은 교육 및 취업 프로그램을 만들면 연간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해 줄 계획이다. 앞서 말했듯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학과에 지원금이 우선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건: 국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의 확대가 사립대학의 자율성, 자립성을 훼손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총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어느 정도 동감하는 바가 많다. 교육부가 대학이 자립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제한하는 부분이 있다. 기부금을 예로 들자면, 법적인 규제가 엄격해 모으는 것도 쓰는 것도 쉽지 않다. 대학 또한 나름대로 재정확보를 위한 자체사업들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이 또한 생각대로 해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대안은 등록금 증액인데, 이는 아예 국가적,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지적되다보니 역시 불가능하다. 결국 교육부등 정부기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자연스럽게 국가가 주도하는 방향이 중점적으로 고려되는 것이다. 질문내용이 아마 이런 환경을 지적하는 것 같다. 만약 국가가 대학 스스로의 발전을 원한다고 한다면, 향후 미국처럼 기여 입학제를 도입하거나 수익사업 규제를 완화해주는 방향을 검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차원에서 대학들의 잠재력을 좀 더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방: 총장이 상상하는 앞으로의 건국대 모습을 듣고 싶다. 졸업생들이 이 대학을 떠날 때,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대학, 명문으로 존경받는 대학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그런 대학을 바란다. 단순히 언론사의 대학평가 등에서 보여지는 순위가 아니라 학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그런 대학을 만들고 싶다. 올해가 개교 70주년인데, 약 200개에 달하는 국내 4년제 대학 중 이만한 전통과 뿌리가 있는 민족사학은 우리뿐이다. 뿌리를 모르고 성장하려고 하는 것은 ‘사상누각’이 아닌가 싶다. 대학을 이끄는 어떤 정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 70년사를 발간하고, 거기서 발굴된 모든 고증자료들을 보여줄 수 있는 ‘건국 역사박물관’을 만들어서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역사의 한 축이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다시 한 번 건국대가 새롭게 도약하는 대학, 전통과 품격이 있는 대학이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ㆍ정두용 기자 jdy2230@konkuk.ac.kr 정리ㆍ심재호 기자 sqwogh@konkuk.ac.kr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상허문화재단, 설립취지와 추진사업 되돌아봐야 -주최 세미나에서 정치편향 발언 논란… 복지사업도 축소 돼 사진·이용우 기자 상허문화재단(이하 상허재단)이 최근 정치 편향적 문화강좌 및 세미나 개최로 학내외 걸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상허재단은 2010년대 초반까지 우리대학 설립자인 유석창 박사를 기리는 사업과 우리대학 학우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기금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기존에 진행했던공익사업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설립취지를 되돌아봐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 보도로 정치편향 논란에 휩싸인 내부 세미나 많은 논란들 중 하나는 상허재단이 주최하는 세미나가 정치적 편향성을 띈다는 것이다. 지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2017. 5. 29. <한겨레> 5·18 잇단 왜곡·폄하 강연…건국대 왜 이러나 참조) 상허재단에서 주최한 ‘백남기 사건을 회고하면서’ 특강에서 이용식 교수는 “우리나라가 좌경화된 시초가 5·18이며, 5·18의 진실은 인민군 특수부대 600명이 2개 대대가 내려왔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한겨레 같은 기사에 따르면 강국희 상임이사 또한 내부 세미나에서 ‘상허선생의 건국인재육성이념과 오늘의 시국정변’이라는 주제로 강의하면서 ‘반역·종북세력의 특징’으로 ‘5·18 민주묘지참배’를 꼽았다. 이에 대해 강 상임이사는 “내부 세미나에서 나온 이야기고, 그런 표현은 사상의 자유가 있는 사회에서 논란이 될 만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다양한 복지사업 진행했던 상허문화재단, 현재 재정적 위기에 놓여 상허재단은 2010년대 초반까지 △상허사상 연구논문 발표대회 개최 △장학금 지원 활동 △상허대상 시상 사업 △세계 언어문자 조형물 설치 △추모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던 바 있다. 상허재단은 유 박사의 애국·애족 사상과 정신을 후학들에게 전하고 이를 고취하고자 우리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2005년도까지 매년 상허사상 연구논문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 기간 동안 재단은 참가한 학생은 모두 330명에 이르며, 입상자들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장학 지원활동을 펼치며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총 7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그 외에 상허문화대상 시상과 추모사업 등도 진행했다. 2012년까지 진행됐던 상허문화대상 시상은 유 박사가 생전에 남긴 업적을 본받고 그 뜻을 계승·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유 박사의 기일에 맞춰 매년 주기적으로 열렸던 추모사업에서 1993년엔 유 박사 관련 사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상허재단은 현재 기존에 진행했던 장학금 지원을 대폭 축소했고 △상허사상 연구논문 발표대회 △상허문화대상 시상 △추모사업 등은 아예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허문화재단 이해경 서무는 “오직 기금으로 상허재단이 운영되는 데 기금이 부족해져 상허재단의 여력이 좋지 않다”며 “또 최근의 부정적 언론보도로 내·외부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상허문화재단에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 필요 상허문화재단은 우리대학 상허연구관 건물 안에 있지만 독립된 재단이기 때문에 대학 법인에서도 재단 활동에 대해서 간섭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학교 법인 이승창 과장은 “예전에는 법인에서 상허문화재단을 관리했지만 현재는 별도의 재단이라 간섭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단 이름부터가 대학 설립자를 연구하는 재단이어서 대외적으로는 우리대학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된다. 앞선 세미나 관련 기사엔 “3류대학”, “극우대학” 등 우리대학을 비난하는 글이 주를 이뤘기때문이다. 신영수(문과대·철학4)학우는 “학교재단 소유의 재단이 아니더라도 학교 건물 안에 있고 성격 자체가 유석창 박사를 탐구하는 것인 만큼 학내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 올해, 신입생 대상 입학 전 온라인 진단평가 첫 도입 우리 대학 21학번 학우를 대상으로 온라인 진단평가가 새로이 도입됐습니다. 본 평가의 취지에 대해 우리 대학 교육성과관리센터와 21학번 학우의 입장을 취재했습니다. 이다은 기자 tiamo4203@konkuk.ac.kr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11977 건대신문 [문화]어디까지 혼자 가 봤니? -부산 국제 영화제, 그 생생한 현장 르포 한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영화제이자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부산국제영화제. 주말알바, 학교수업, 각종 공부 등에 '성실한 나라의 대학생'이 찾은 부산의 밤을 향한 '화려한 휴가'를 함께 엿보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영화의 전당 영화제의 서막 영화를 좋아하는, 혹은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은 가고자 했을 그 곳, 부산국제영화제에 드디어, 스물이 넘어서야 가게 됐다.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만큼 상영 영화 예매가 여느 콘서트 티켓팅 못지않을 정도로 치열해 시작부터 애를 먹었다. 기대를 그득 안고 비몽사몽 오른 첫 차를 타고 도착한 부산역은 생각보다 쌀쌀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 라디오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소식을 들어볼 수 있을 정도로 부산국제영화제는 그야말로 부산의 장안의 화제였다. 이번 영화제는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일어난 정치적 견제로 인해 겪었던 4년간의 고전 끝에 정상화로 돌아온 만큼, 관객이나 영화 관계자들 모두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아쉽게도 영화제 개막식부터 태풍을 맞닥뜨리는 바람에 해운대에 위치한 행사장은 모두 철수해 보지 못했으나, 또 다른 행사장인 영화의 전당에서도 다양한 알찬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었다. 영화의 전당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포스터들 ♥막간 꿀팁! -KTX 예매는 출발 2주 전, 홈페이지 멤버십(회원)가입 이후에 진행하면 최대20-30% 할인이 가능하다. -영화 티켓 예매 시 예매 날짜보다 한 달 전 쯤 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하는 예매권을 지참하고, 원하는 영화의 상영 번호를 외우고 있으면 빠른 영화 선택과 결제에 유용하다. 다양한 볼거리의 향연 멀리서부터 곳곳에 걸려있는 배너와 붉은 빛의 마크로 영화제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던 영화의 전당은,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입구부터 현장예매를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창구에는 벌써 매진된 영화들이 빽빽이 적혀 있었고, 안내 책자들은 벌써 동이 나고 있었다. 입구를 지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 옆에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 포스터들이 크게 전시되어 있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여주고 있는 포스터들을 하나하나 구경하고서 건물로 들어가 보면, 비프힐 1층에서 영화 VR 시네마 전시부터 시작해서 이장호 Cine-Art 전시, 사카모토 류이치 IS YOUR TIME BUSAN 전시 등을 관람하고,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비프샵을 만나볼 수 있었다. 건물 내의 볼거리를 구경하고 뒤편 두레라움 광장으로 나가면 보이는 야외무대에서는 포토카드 만들기, 엽서, 즉석사진 촬영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영화제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양한 영화제 굿즈가 판매되고 있는 BIFF 샵 ♥막간 꿀팁!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가면 공짜로 인화사진이나 포토티켓을 찍을 수 있다. -아침 6-7시 즈음에 도착해 영화의 전당 매표소에서 현장예매 시 운이 좋으면 맨 앞자리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즉석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 중인 행사장 새로운 장르의 만남 최소한의 동선에서 최대한 많은 영화를 보고자 찾은 끝에, 3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다. 영화제 상영 이전에 수상경력이 있는 영화부터 상영을 앞두고 있어 후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척이나 험난했던 선택과정을 뚫고 만나게 된 세 영화를 직접 소개해보고자 한다. <행복한 라짜로>-'도와드릴까요?' 54명의 인디어바타 주민들을 이미 폐지된 소작농 제도로 묶어두고 무보수로 착취한 담배의 여왕 데 루카. 끊임없는 착취의 굴레에 얽힌 주민들 중에서도 유독 주민들의 무시를 받는 성실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어느 누구의 부탁도 마다하지 않는, 순수하다 못해 미련하기까지 한 라짜로이다. 비운의 사고로 사라졌다가 수 십 년 만에 나타났음에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라짜로와 이미 사회에 물들어버린 마을 사람들의 대조는 영화 내내 강렬하게 다가왔다. 악의 없는 순수의 최후에 멍 한 느낌을 준 영화는 작은 잡음마저도 드넓은 중극장을 가득 채웠다. <계절과 계절사이(gv관람-관객과 감독·배우와의 대화)>-'저 스스로 빛나고 싶었나봐요' 혜수는 서울에서 한적한 곳으로 이사와 카페를 차린다. 조용히 살고 싶었던 그녀 앞에 에스프레소 더블, 샷 추가의 독특한 학생 예진이 나타나고, 비 오는 날 마주한 그를 데려다주며 친밀감을 쌓게 된다. 이후 그녀를 돕던 예진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예진은 갈수록 혜수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고, 동네 아주머니의 소개로 핸드폰 대리점을 하는 현우를 만나게 된 혜수는 갈수록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예진에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 영화는 내용에 대한 정보가 홈페이지의 소개 글이 전부였기 때문에 중간 결말부터 다소 많이 놀랐었다. 그러나 GV를 진행하면서 배우들이 맡은 역할을 표현하는 데 있어 얼마나 많은 고찰과 노력을 보였는지, 캐릭터의 드러나지 않는 내면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지 가 그려져 영화 속 배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적어 둔 대사를 배우가 직접 생각한 것이라는 대답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는 보리(gv관람)>-'너 아직도 귀 안 들리고 싶어‘ 청각장애인인 엄마, 아빠, 동생 정우와 살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보리.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보리의 소원은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이다. 보리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다. 어느 날 어디선가 들은 방법으로 드디어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는 보리는, 생각지도 못한 고민에 빠져들어 친구 은정이에게만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하고 맑은 느낌이 나는 이 영화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다는 말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살아있었다. 전에 있던 영화와는 다르게 아이들이다 보니 GV에 답하는 문장도 천진하기 그지없었다. 영화에 깊은 감명을 받아 우연히 던진 질문에 감독님의 세세한 의도에 대한 설명까지 들으니,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애정하는 영화가 돼버렸다. '나는 보리' 아역배우들 감독님과 함께 진행중인 gv ♥막간 꿀팁! -GV 진행 영화는 영화 상영 이후 앞자리에 앉은 관객들이 다수 자리를 이탈하므로 배우를 가까이 보고 싶다면 끝나자마자 앞좌석의 빈자리를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간혹 엽서 등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영화도 있으니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다. 생생한 영화제의 현장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만나 영화 소개를 들을 수 있는 ‘비전, 뉴커런츠 배우들’ 행사가 진행하는 아주담 담라운지에 자리를 선점했다. 생각보다 참여 관객이 적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취재진들로 진을 치고 있었다. 행사는 오늘 상영한 영화들의 배우들이 5-6분 간 무대에 나와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나 짧은 촬영 비하인드, 영화제 소감 등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문소리, 김향기 등의 유명한 배우부터 신인 배우들까지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촬영한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직접 소개하는 자리다보니 색다른 방법으로 다양한 영화를 마주할 수 있는 행사였다. 미처 보지 못한 영화들도 배우들의 인사말과 내용 소개를 통해 접할 수 있어 나름의 숨겨진 이득이었다. 막차 시간에 맞추느라 직접 보진 못했지만, 늦은 시간에도 영화를 즐기고자 하는 관객들을 위한 미드나잇 패션은 새벽부터 다음 날 동이 틀 때까지 3편의 영화를 연달아 상영하면서 관객들이 영화에 보다 푹 빠져있을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비전, 뉴커런츠 배우들' 행사 중 영화 영주의 김향기, 탕준상 배우 ♥막간 꿀팁! -‘비전, 뉴커런츠 배우들’ 이외에도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신인 감독들과의 대화,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등의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니, 상영 영화 시간대와 조절하여 자신이 원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사진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정확히 1년 전, 우리대학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의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를 입은 바 있다. 같은 불명예가 이번 겨울에도 또 다시 반복됐다. 대학생들의 과도한 음주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 또한 몹시 낯익다. 사건이 알려지게 된 계기와 전개 또한 흡사하다. 온라인 익명 게시판을 통해 피해자의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급속도로 전파된 것이다. 해당 단과대 학생회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고, 본부는 양성평등위원회를 통해 조사에 나섰다. 이 소식은 주요 매체에 빠르게 보도됐다. 다만 학장 등 교직원을 대동해서라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었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엔 아예 모든 오리엔테이션이 취소 조치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지난해의 사건과는 의미가 많이 다르다. 2016년 생명환경과학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건은 대학생 사회의 잘못 답습된 전통과 잘못된 음주문화가 낳은 사건이었다면, 이번 상경대학 성추행 사건은 대학 밖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술자리 성추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건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던 상경대학 오리엔테이션기획단의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한 남학생이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여학생을 직접적으로 성추행한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 남학생에게 성추행을 강요하거나, ‘놀이’라는 명목으로 다수에 의해 행해지거나 하지 않았다. 한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부도덕한 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전면 취소시키는 등 본부의 광범위한 조치나 이것을 별 다른 반발 없이 받아들인 단과대 학생회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 어느 개인의 과실을 대학생 문화 자체의 문제로 해석하는 이 상황은, 다분히 작년의 사건을 의식한 오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본부와 학생회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자행했다는 사실이다. “공론화시키면 너에게도 더 피해가 될 수 있다”며 피해자를 자제시키려 한 학생회의 모습과 피해자를 앉혀놓고 ‘비밀유지 서약서’를 들이민 본부의 행동은 오히려 다른 학내 구성원들의 얼굴을 붉히게 한다. 물론 대학생들의 음주문화나 전근대적 전통에 따른 문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우리 대학사회가 성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방법에 대해 너무나 둔감하다는 사실이다. 학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언론사로서, 이 지면을 빌어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를 보내고 싶다. 본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지난 2월 23일부터 진행 중이다. 하루 빨리 사태가 정의롭게 마무리되고, 모두가 다시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대학본부와 협력하면서도 학생 권익 보호에 앞장설 것 제51대 총학생회 당선자 <청심> 인터뷰 제51대 조현규 총학생회장(오른쪽)과 손인규 부총학생회장(왼쪽) 지난 11월 23일 제51대 총학생회선거 결과 <청심>의 정후보 조현규(공과대· 산공14)와 부후보 손인규(건축대·건축 14)가 전체 투표자의 64.6%의 찬성을 얻으며 당선됐다. <청심>은 내년 한 해 동안 우리대학 학우들을 대표하고, 학우복지와 편의를 위해 활동한다. 12월 17일 취임식부터 시작될 이들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건대신문>에서 당선자들을 만나봤다. 제51대 총학생회로 당선된 소감은? 정 선거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투표에 참여해 주신 모든 학우 분들께 감사인 사를 전하고 싶다. 당선 자체에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 투표결과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모든 학우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총학생회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부 우선 학우들께 감사하다. 학생회를 하며 학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를 느꼈다. 특히 학생 자치나 교육제도 등 에 있어 우리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존재했다. 누군가는 모두의 목소리를 듣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건축대학 학생회장으로서 느끼고 배운 것을 밑거름삼아 학우들이 믿어 주신만큼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 고 싶다. 임기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우리대학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부 학생자치기구 확립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뿐 아니라 많은 대학에서 일반 학우들과 학생자치 기구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점차 학생사회에 대한 복지 기대는 늘어나고 복지 역량은 그에 부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심>은 학우들과 먼저 대화를 나눠보고 맞춰나갈 생각이다. 정 학생회 생활을 하면서 느낀 문제들을 공약에 담아 선거에 출마했다. 현 시점에서는 그 외에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그걸 파악해서 찾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이에 대한 학우 들의 의견수렴이 중요할 것 같다. 학생회의 진정한 역할과 지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정 학생회는 학생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켜주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업들을 시행하고 공약을 이행함으로써 학생사회에 발전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학생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원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시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탄탄한 행정력을 토대로 해결해야 한다. 저희 <청심>은 1년 동안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뿐만 아니라 실효성 있는 결과물까지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선거결과 반대가 낮지 않았다. 이에 대한 생각과 각오는? 정 저희도 많은 생각을 했고 반대가 높다고 느꼈다. 하나의 이유라기보다는 원인이 다원화돼있다고 생각한다. <청심> 선본의 선거운동 때문에 반대하셨을 수도 있고, 전반적인 학생자치사회에 대한 인식이 반영되기도 한 것 같다. <청심> 총학생회가 구성되면 이 투표결과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내부적으로 생각하면서 1년을 꾸려가겠다. 공청회에서 장애학우 복지에 대한 학우질의가 있었다. 구체적인 계획은? 정 공약적인 부분에서 ‘장애학우’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 ‘인권위원회 정체성 확립’이라는 부분이 포괄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2018년도 인권위원회는 그 정체성과 기능이 명확하지 않았다. 2019년 인권위원회와 인권국은 그 방향성을 확립할 것이다. 현재는 단과대별로 인권위원장이 존재하지만 대개 단과대 학생회 국장과 겸임하고 있다. 또 단과대 별로 시스템이 상이하다. 이런 점의 해결을 위해 성 문제 뿐 아니라 다양한 학생인권에 대해 다룰 수 있도록 단과대 내의 인권국보다는 총학생회 산하의 인권국 및 인권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장애학생 인권 담당부서, 소수자 인권 담당부서와 같이 세분화하는 방안이 있다. 또한 인권관련 사고에 있어서 비효율적인 조사와 징계보다는 인권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하겠다. 특히 장애학생들과 직접 소통도 하고 넓은 범위에서 인권을 함양시키고 궁극적으로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인권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기존의 장애학생간담회 뿐 아니라 취임과 동시에 빠른 시일 내에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학내 이슈 이외에, 사회적인 논란이나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지? 정 얼마 전 알몸남 사건에 빗대서 말씀 드리자면, 이 문제에 대해서 가장 크게 느껴야 하는 기관은 대학 본부다. 대학 본부에서 심각하게 느끼고 자체적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본부 는 학생 민원이 없어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역할은 이처럼 학교가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때 요구하고, 정당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것이다. <청심>은 학우들의 학습권이나 기본권을 침해하는 사회적 사건에 대해 자체적으로 해결하거나 불가능하다면 학교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올해 학사구조조정에 대한 총학생회 차원의 대처가 미흡했는데, 학사구조 조정에 있어서 어떻게 학우들의 의견 을 대변하실 예정인지? 부 학사구조조정이 무엇이고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학우들에게 알려야 할 것 같다. 교수 사이에도 공감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 2020년 예정된 인원감축에 대해서는 학교 측과 긴밀하게 대화해서 대응방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급박하게 일어나는 학사구조조정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먼저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금까지 가장 큰 문제는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에 있었다. 이로 인해 피해 보는 학우들이 없게끔, 불가피하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게 조기에 학교 측과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학교본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다양한 이견이 발생할 경우 어떻 게 대응하실 예정인지? 정 예전에는 권익을 위해 싸우는 성향이 강했다면 요즘은 학교본부와 총학 생회가 협력적 네트워크를 중요시 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나태함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것은 총학생회 차원의 탄탄한 행정력이다. 사실 학교본부에 요청해야 하는 것과 요구해야 하는 것이 다르다. 지금까지는 요청식으로 많은 것들이 이뤄져 확실한 결과가 없었던 것들이 많다. 요구할 때는 확실히 요구할 것이다. 부 학생회의 기초는 학우들이다. 학우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저희는 학생의견을 대변하는 기구다. 학교와 학생의 관계는 상호 협력적으로 돼야 하지만, 저희 학우들이 피해를 입으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다짐은? 정 실효성있는 결과를 만들고 모든 학우분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총학생회 청심이 되려고 한다. ‘청심의 1년을 그대에게 건대에게’라는 문구처럼 청심의 1년을 건국대학교와 학우 분들에게 바칠 수 있는 총학생회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부 저희가 항상 이야기한 것이 ‘건대다운 건대, 대표다운 대표’였다. 더불어서 기억되는 총학생회보다 기대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다. 해가 갈수록 학생사회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다각적 변화를 이끌어 점차 기대가 더 많이 되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 양성평등상담센터, 2학기 재학생 대상 폭력예방교육 실시 (보도일자 2016.11.24) 교내 양성평등상담센터에서 2016년 2학기 재학생대상 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 진행 중에 있다. 10월엔 공과대학, 정치대학, 경영대학에 속하는 총 17개의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력예방교육이 실시됐으며 11월엔 동물생명과학대학, 생명특성화대학, 예술디자인대학, 글로벌융합대학에 속하는 총 16개의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일정으로는 △11월 11일 금요일 오후 1시, 공예학과를 대상으로 예술디자인대학 413호 △11일 금요일 오후 1시 40분에 텍스타일디자인과를 대상으로 예술디자인대학 413호 △18일 금요일 오후 1시에 영화·애니메이션학과를 대상으로 KU시네마테크 △21일 월요일 오후 1시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를 대상으로 KU시네마테크 △22일 화요일 오후 1시에 산업디자인학과를 대상으로 예술디자인대학 415호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단, 신산업융합학과는 학과운영상의 특성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양성평등상담실에서는 성폭력 성희롱 예방교육 및 홍보 외에도 성과 관련된 고민 해결을 위한 심리상담 진행, 건강한 성문화 형성을 위한 집단 상담 진행, 성과 관련된 특강 개최, 성희롱 성폭력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또한 교내의 성폭력, 성희롱 피해에 대해 전문적인 심리 상담을 제공하며 의료, 법률, 경찰과의 연계 지원을 통해 대응책을 제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학술]최재헌 교수의 문화유산이야기-① 세계유산과 융합형 인재 최재헌 교수 (지리학과•대학원 세계유산학과) 최재헌 지리학과·대학원 세계유산학과 교수 2018년 현재 우리나라는 북한을 포함 총 1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유산이 어떤 것이 등재돼 있는지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호부터 지리학과 최재헌 교수님과 함께 세계유산 그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요즘 심심치 않게 신문과 방송에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은 잘못 사용한 용어로서 세계유산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1972년에 탄생한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 의해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한 유산을 부르는 고유명사이기 때문이다. 세계유산은 다시 유산 성격에 따라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한다. 2018년 현재 세계적으로 167개국 1,092개의 유산이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등재되면서 모두 13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북한의 개성역사지구와 고구려고분군을 포함하면 우리 민족의 세계유산은 모두 15건인 셈이다. 이들 한국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살펴본다면 우리 민족 문화와 역사성, 지역성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출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홈페이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려면 잠정목록의 발굴부터, 최소 3년이 넘은 신청서 준비과정을 거쳐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국제기준에 따른 보존 관리체계를 증명하여야 한다. 등재 이후에도 과잉 관광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적정 수용력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고 지속적인 유산 가치 확장을 위해 발굴과 자료 조사 등을 계속하여야 한다.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인의 관심과 자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관광 활성화로 이어져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지나친 관광활동으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세계유산의 성공적인 등재와 지속가능한 보존관리체계를 마련하는 일은 국가의 문화역량에 대한 척도가 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세계유산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만 일본의 쯔꾸바대학과 도쿄대학, 중국의 베이징대학, 통지대학, 남경대학, 그리고 호주의 디컨대학 등에서 세계유산 학위과정을 운영하면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유네스코에서도 세계유산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표준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2014년부터 건국대학교에서 한국 최초로 대학원 세계유산 석ㆍ박사 학위과정을 협동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세계유산 분야의 전문가 양성은 자연과학과 인문학, 사회과학을 망라한 학제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남한산성의 등재를 위해서는 ‘조선시대 전란을 대비한 임시수도’로서의 남한산성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도시적인 측면, 역사적인 측면 뿐 아니라 성곽 돌이 어떤 암석인지, 강회는 어디에서 구하였는지, 어떤 기법에 의해 쌓았는지, 군사적으로 어떤 무기체계와 방어 전략을 갖추었는지를 밝히는 자연과학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그 뿐 아니라 보존관리를 위한 문화유산의 경제적 가치 측정, 탐방로 선 구축, 효과적인 문화재 활용 전략 등에 대한 사회과학적인 연구도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세계유산 분야는 우리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종합적인 시각에서 자연과 인문현상을 아울러 이해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에게 더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인류사회는 기후변화, 지역격차, 과학기술의 발달, 초이동성의 증대, 4차 산업 혁명 등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줄 아는 융합형 인재가 많은 사회는 그 앞길이 밝다는 점이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전공을 기반으로 더 넓은 분야의 전문역량을 갖춘 융합형 인재, 통일 한반도의 미래사회를 위한 ‘아기장수’들이 더 많이 탄생하기를 기원하면서 세계유산 연재를 시작하고자 한다. 최재헌 교수 (지리학과·대학원 세계유산학과)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도서관 사물함 무단 사용 물의 올해 사물함 무단 사용 21건 적발 사진 이지은 기자 최근 도서관 사물함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학우들이 있어 피해가 생기고 있다. 지난달 20일 기준 올해 사물함 무단 사용으로 21건이 적발됐다. 사물함 사용을 위해 도서관자치위원회 (이하 도자위)에서 일괄적으로 비밀번호를 0000으로 초기화하고 배정받은 학우가 개인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해 사용한다. 이 비밀번호를 초기화하면 사물함을 무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맹점을 일부 학우들이 악용한 것이다. 사물함 무단 사용으로 피해를 본 이대운(사범대·음교12) 학우는 “사물함을 무단 사용해도 3번의 경고를 받아야만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관대한 처벌이라고 생각된다”며 “20살 이상의 학우들로 이루어진 우리대학이 최소한의 보편적, 사회적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자위는 출입 제한과 같은 처벌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징계권을 갖고 있는 도서관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자위는 사물함 무단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현재 비어 있는 사물함을 모두 확인하거나 사물함 무단 사용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자위는 “사물함 무단 사용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도자위 스스로도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양심을 속이지 않고 정당하게 배정받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포토] “그대에게 바라건대 마음속에 품은 꿈, 건대에서 아름답게 키우길.” 아름다운 꿈으로 빛나는 21학번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다은 기자 tiamo4203@konkuk.ac.kr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12004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