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우리대학 최대 축구대회 건대스리가 개최 불발 건대스리가는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우리대학 축구 동아리 ‘아마축구부’에서 개최한 우리대학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축구 대회이다. 하지만 이번달에 열려야 할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여러 팀들이 △참가비에 대한 부담 △참가비 사용 내역 공개 거부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며 참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아마축구부 회장 김태완 학우(사범대·체교14)가 “건대스리가는 동아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공적자금의 수단으로 개최를 한다”며 “이윤 추구가 목적이다”는 입장을 고수한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쿨하우스의 회장 노재현 학우(공과대·기계15)는 “작년 한 팀당 15만원의 참가비도 부담이 됐는데 올 해는 왜 18만원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레드독 주장 남창훈 학우(수의대· 수의15)는 “아마축구부에서의 이윤 창출 역시 일부 이해를 하지만 참가비의 액수를 참가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마축구부 김 회장은 참가비가 과하다는 지적에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부터 우승팀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전문 아카데미의 레슨권이 추가됐고 패자부활전의 우승팀에게도 20만원의 상금과 입상한 모든 팀에게 트로피 역시 수여할 계획이었다”고 말하며 “올해에는 전문 심판을 고용하고 물과 음료를 제공할 방침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축구부는 작년부터 참가비 사용 내역에 대해 공개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장부를 작성하지 않았고 공개하기 위한 규정이 없어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축구부 측에서는 “참가하는 팀의 입장에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참가비 사용 내역에 대해서 공개할 의무가 없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예산을 투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꼼꼼히 기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기준 참가비로 인한 300만원 수입 중에 상금으로 100만원, 3일동안 스태프 식비로 108만원을 사용하고 92만원이 남았다. 가동민 수습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새로운 인간관계를 마주하게 될 새내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새 학기가 시작됐다. 1학기의 시작과 2학기의 시작을 굳이 구분하자면 1학기에는 좀 더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닥뜨릴 새내기들에게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참 많다. 고등학교 때보다 좀 더 유기적인 선.후배 관계, 친구보다는 더 많이 쓰이는 ‘동기’라는 단어. 흔히 남중.남고, 여중.여고를 다녔다고 하는 친구들에게는 특히 새로운 관계들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람 인(人)’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본래 두 사람이 함께 있어야 비로소 사람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라고 말하는 이도 있는 것처럼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심지어 죽음이라는 문턱 직전 까지도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중요도의 유무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느 순간이던 정말 마음이 맞고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런 사람이 연인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좋은 ‘막역지우(莫逆之友)’일 수도 있다. 정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날 때면 삶을 공유하기도하며 오래오래 공유하고 싶어지기도 하다. 그 사람이 특히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감정을 쏟으며 ‘내 살에 일부를 떼어 줄 수 있을 만큼’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관계를 맺다보면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고 상처를 받을 때도 있다. 결국 어느 순간 서운함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상처’를 받고 그 상처가 커져 마음에 ‘큰 응어리’로 변할 때도 있다. 그래서 혜민스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자신이 불에 데일만큼까지 거리를 좁히지 말고, 그렇다고 관계 유지가 힘 들어질 때까지 거리를 두지 말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인위적인 감정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감정은 통제하는 순간 아프다. 자신이 데이지 않도록 통제하려는 그 순간조차도 우리는 괴롭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일까? 인간관계는 두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이 때 내가 내 감정을 통제하지 말고, 상대방도 상대방의 감정을 통제하지 않게 하자. 좋아한다는 감정 자체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것을 통제한다는 것이 모순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 대신 시행착오 과정에서 자신이 먼저 용기 내어 상대방과 소통하며 맞춰보자. 그러면 그 사람도 당신에게 맞출 것이다. 그러다 보면 통제하지 않아도 서로 적정선을 찾게 된다. 그것이 진짜 좋은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인간관계는 항상 ‘조정 중’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조정의 끝이 아 름답다는 걸.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심층]KU 대동제 ‘MERRY KU:RISTMAS', 만족하셨나요? 새로운 방향의 축제 위해 노력, 매년 제기되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지난 5월 15일과 16일 양일 간 진행된 우리 대학 대동제를 둘러싸고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됐다.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은 △주변 주민들의 소음 피해 항의 △흡연구역 문제 △신분증 확인 문제 △일방적인 E-Sports 대회 당일 취소 등이다. 매년 반복되는 소음 피해 올해도 역시 매년 축제 기간에는 학교 주변 주민들의 소음 피해에 대한 항의가 빗발친다. 올해 역시 축제 기간 내내 페이스북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는 소음 피해에 대한 호소를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주민은 총학생회 양해문의 내용이 ‘사과’가 없는 단순한 소음 예고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우리 대학 총학생회 청심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학내에서 진행하는 부스에 한해서 과도한 소음을 유발하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했다”고 전하며 “이를 안전순찰 간의 점검표의 항목으로 넣어 1시간마다 부스 운영 모습을 확인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흡연 부스 미흡으로 인한 간접흡연 문제 심각 축제기간 동안 흡연 구역에 대한 공지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탓에 간접흡연 문제도 심각했다. 축제에 참여한 A 학우는 “아무 곳에서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간접흡연 피해가 심각하다고 느꼈다”며 “아무도 제재를 가하지 않아 그저 피하는 수밖에 없어 불편했다”고 밝혔다. 대동제 기간 동안 공과대학에서는 따로 흡연구역을 선정했고, 당초 타 부스 대표자들에게도 학내에 위치한 흡연구역에서 흡연이 이뤄지게 안내하도록 전달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공지가 부족했고 외부인들이 많은 축제 현장에서 모두에게 흡연구역을 알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학우는 “매년 지적되는 문제인데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며 “다음 축제에는 정확한 해결책으로 간접흡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류취급 부스에서 신분증 확인 불성실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부스에서 신분증 확인 없이 주류 취급을 허용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축제에 참여한 B학우는 “주류를 제공하는 부스에서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대부분 대학의 축제가 그렇듯 우리 대학 대동제는 개방된 장소에서 이뤄지고 미성년자들도 출입이 가능하다. 모든 상행위가 금지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주류를 취급하는 부스가 대부분인 만큼 신분증 확인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청심은 “안전순찰을 돌며 주류 제공에 있어 신분증을 검사하게끔 관리하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E-Sports 대회 당일 무산돼 이번 축제에서 총학생회 주관으로 개최가 예정됐던 E-Sports 배틀그라운드 대회가 당일에 일방적으로 무산돼 논란이 일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부당함을 호소한 익명의 한 학우는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위해 돈을 투자하며 노력했다”며 “여러 문의에도 답변을 받지 못하다가 당일 새벽에 인터넷 연결문제로 대회가 취소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학우는 “문의에 대한 답변 부재와 당일 취소공지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싶다”고 전하며 “이로 인해 피해를 받을 학우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심의 E-Sports 대회 담당자는 “처음 대관한 장소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른 장소를 찾다보니 인터넷이 원활한 곳을 찾지 못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회를 끝까지 운영하지 못한 점과 늦은 대처를 사과드린다”며 “열심히 준비하신 학우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지난 31일 개최된 일감호 축전 감사제에서 클린 주점으로 선정된 대표자들/출처 청심 페이스북 페이지 클린주점, 참부스 시상도 진행돼 지난 5월 31일에는 일감호 축전 감사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감사장 전달 △클린주점, 참부스 시상 △관리실 직원 선물 증정 등이 진행됐다. 클린주점 캠페인으로 선정된 부스는 △지리학과 학생회 부스 △융합생명공학과/시스템생명공학과 부스 △이과대학 학생회 부스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 부스 △학생복지위원회 부스 △공과대학 학생회 부스 △죽순회 부스다. 참부스의 경우 △스마트운행체공학과 드론 부스 △메리크리스마스KU트 굿즈 부스 △화장품공학과 부스가 선정됐다. 위 부스들은 중앙운영위원들과 총학생회, 인권위원회위원들이 부스를 돌며 12개의 점검표를 작성한 결과를 토대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심은 “청심의 3가지 기조인 소통, 변화, 발전에 맞춰 대동제를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하려 노력했다”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고, 주류가 주를 이루던 기존의 축제에서 벗어난 대동제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특히 청심은 “대동제라는 단기간의 축제는 끝이 났지만 학우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다음 행사가 내년 축제를 발전시키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아쉽고 아쉽다 박규리 대학부 기자 미투로 한국 사회의 만연한 성폭력 현장을 고발하고, 여성혐오에 맞서는 여성들의 연대가 활발했던 2018년은 ‘총여학생회 폐지’로 끝맺을 것 같다. 성균관대, 동국대의 총여 폐지안이 가결됐고 연세대는 총여 재개편 수순을 밟고 있다. ‘여성은 더 이상 대학에서 소수자가 아니다’라는 생각과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총여 폐지에 불을 붙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여성이 살해, 강간, 불법촬영, 데이트폭력을 당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여러 공적 영역에서의 여성 차별은 계속되고 있다. 대학가는 이러한 여성 차별과 혐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여성’이기 때문에 당하는 차별과 폭력이 계속되는 한 여성은 어떤 공간에서든 소수자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2018년의 잇따른 총여 폐지가 아쉽다. 총여의 부재가 계속된 우리대학에서 여성 등 소수자의 정치는 이루어지고 있을까. 에브리타임은 모든 학생의 의견을 대표하는 역할을 할 수는 없지만 이들은 학생자치기구에 영향력을 피력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하지만 에브리타임에서 ‘여성’ 등 소수자의 자리는 없다. 여성 혐오적 게시물을 흔하게 볼 수 있고, 이곳에서 여성주의적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어렵다. 학생 자치기구인 총학은 어떨까. 이번에 당선된 청심의 선거 공약을 보면서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의 소수자에 대한 공약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인권위원회 정체성 확립’을 통해 인권위의 모호한 정체성을 바로잡는다는 공약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기 어려웠고, 성폭력 예방과 대책 등 대학 내 소수자의 인권을 위한 공약은 찾아 볼 수도 없었다. 총학이 여성 등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고 성폭력 문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했던 총여의 기능을 과연 제대로 대체하고 있는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총학이 모든 학우들의 대표로서 지켜야 할 중립의 원칙이 대학 내 소수자의 소외를 방관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이며 평등인 것일까. 지금도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에서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총여 폐지에 저항하고있다. 대학가의 대대적인 총여 폐지는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행해지지만, 총여 폐지에 대한 공론화의 기회와 소수자 정치의 중요성은 무시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 이미 사라졌고, 타 대학에서 사라지고 있는 총여 뒤에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와 혐오가 자리하고 있다. 박규리 기자 carrot311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PRIME인문학사업단, 인문학한데이 개최 사진제공 홍보실 지난 12일 우리대학 PRIME인문학사업단은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과 새천년관 앞 잔디광장 일원에서 PRIME인문학 사업의 성과와 미래를 선보이는 ‘KU PRIME인문학한데이’를 개최했다. 한편 우곡국제회의장에서는 프라임 인문학 성과 발표 및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3년간의 프라임인문학의 성과를 보고하고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스펙보다는 권익증진에 시선을 맞춘 우리대학 학생모임 <KUNIMAL>은 주말마다 유기견 봉사활동을 떠난다. 우리대학 내에는 스펙 쌓기와는 거리가 먼 학생모임인 △KUNIMAL △패는페미 △Cue The Felix 등이 있다. 이 단체들은 각각 △유기동물 △페미니즘 △성소수자 등 사회적으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는 곳에 시선을 맞춘 우리대학 내 학생모임이다. <KUNIMAL>은 우리대학 영문이름의 약자인 KU와 동물을 뜻하는 ANIMAL의 합성어다.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유기견의 생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시작된 학생모임으로 매주 주말에 유기견 봉사활동을 간다.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원들이 함께 가는 인천 아지네 마을봉사뿐만 아니라 희망자에 한해서 평일에도 사설동물보호소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그 밖에도 회비를 걷어 학교 내 길고양이 급식소 사료 지원 등 기부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현재 길고양이와 함께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우리대학 내에서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주고 보살피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요즘 동물을 쉽게 입양하고 금방 유기하는 행태에 대해 이현지(KIT·융합생명3) KUNIMAL 회장은 “반려동물은 말 그대로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며 “입양을 할 때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패는페미>는 일상적인 여성혐오와 성차별에 펀치를 던지자는 의미로 2015년도에 여성주의 담론이 형성되자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우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페미니즘과 관련된 책을 읽고 매주 두 사람씩 돌아가면서 발제하는 식으로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그 밖의 활동으로 교내에서 성관련 사건이 일어났을 때 대자보와 성명서를 쓰는 것에도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에 일어난 ‘상경대 성추행 사건’에 관련된 양성상담센터 규탄 성명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나연(문과대·철학4) 패는페미 대표는 “페미니즘을 극단적 학문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가부장제 남성성을 해체시키자는 입장에서 인간과 사회를 분석하는 학문”이라며 “다른 학문들도 한 가지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를 파악해 논의를 전개하기 때문에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동아리가 아닌 소모임이어서 학생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 힘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Cue The Felix>는 라틴어로 ‘행복을 시작하다’라는 뜻이다. 2007년 학내 남성 동성애자 모임으로부터 시작돼 현재는 여성 동성애자 및 다양한 성소수자 모임으로 확대됐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성소수자 관련 스터디를 하고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는 등 대내외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Cue The Felix 공동대표는 “모임의 존재 자체가 성소수자가 사회로부터 단절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임도 좋지만 교내 동아리로 인준 받아 학내에 있는 성소수자들한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동성애를 자연스럽지 않은 행위라고 하지만 타인의 관점에 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위 `스펙 쌓기용 모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우리대학 내에서 권익증진에 시선을 맞춘 학생모임들이 활동 중에 있다. 우리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치는 이인숙(정치대・정외) 교수는 “사회 전반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 현상이 대학으로까지 이어져 권익 보호에 힘쓰는 모임들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좋은 강의가 필요하다 강의는 연구와 더불어 대학의 존재 이유이다. 훌륭한 연구 못지않게 좋은 강의가 필요하다. 좋은 강의를 만들려면 매학기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도록 예화, 질문, 주제가 갱신되어야 한다. 신선하게 다가갈 새로운 사례를 찾아내고 때로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능력과 의욕을 갖춰야 한다. 좋은 강의는 배우는 학생들의 준비 상황을 보아가며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생겼을 때 학습 효과가 크다. 훌륭한 선생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참 좋은 강의를 들었다는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좋은 강의는 교수의 전문성이 돋보이고, 수업 내용이 알차고, 교수가 열정이 있고 학생과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저지고 적절한 과제가 부과되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교수의 수업 운영기술이 돋보이는 강의이다. 대학은 전문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므로 교수의 전문성은 너무나 중요하다. 경쟁력있는 전문성 확보는 좋은 강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가르치는 법을 탐구하지 않으면서 잘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새는 그릇이 가득차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강의에 열정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교수 스스로가 강의를 즐기고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가르치는 일을 즐기지 못하면서 잘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기 마음이 뜨겁게 타올랐을 때 타인의 마음에도 불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강생의 준비상태와 강의 여건을 탓하기 전에 나의 열정은 충분한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를 통한 학습이 가능한 데도 왜 교수의 수업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공지능이 가르칠 수 없는 일은 바로 정서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서 습득하거나 체험할 수 없는 것들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귀를 먼저 열어주는 교수님, 애정을 갖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수님, 학생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교수님, 학생들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여주는 교수님을 존경하는 스승상으로 응답한 답이 많이 나왔다. 학생들이 교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배우는 내용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의 안내자처럼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해주어야 한다. 교수는 여행지를 알리기 위해 헌신하는 안내자처럼 해당과목을 안내해야 한다. 오늘날 교수에게 부족한 점 중에 하나는 길 잃은 양에게 관심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더 관심을 갖고 찾아 나서야 할 대상은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아니라 바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말이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세 가지가 필요한데, 말이 설득력을 갖추는 데 에토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단언하였다.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성품 곧 그 사람의 됨됨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할 때, 한 사람의 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사람의 인품 즉 어떤 사람이 말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이 말하면 우리는 더 많이 더 전적으로 그의 말을 믿는다. 좋은 강의를 위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와 같은 주장을 강의에 대입하여 새겨 둘 필요가 있다. 곧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강의를 준비하는 겨울방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1학기 강의평가 6월 8일부터 3주간 진행 6월 8일부터 28일까지 이번학기 강의평가가 시행된다. 이번 강의평가는 3주간 진행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강의평가를 할 수 없다. 또한 이번부터 팀티칭 평가 결과 산출 방식이 변경된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강의평가의 결과는 △강의자료 개선 참고자료 △교수업적평가 △강사 재임용 자료 △우수 교강사 선정 자료로 활용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또 강의평가를 하지 않은 학우는 일정기간 성적열람을 할 수 없다. 이번 강의평가에서 주목할 점은 강의평가의 횟수와 기간이 단순화 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강의평가 기간이 시험 전 일주일과 시험 후 일주일로 총 2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나 이번부터 1차례만 진행된다. 그 대신 강의평가 기간을 시험 전일주일부터 시험 후 일주일까지 총 3주로 늘렸다. 이후에는 강의평가를 시행하지 않는다. 또 팀티칭 평가의 결과 산출 방식이 변경된다. 팀티칭이란 여러 명의 교수가 팀을 이뤄 학생의 학습지도를 담당하는 교수조직 형태를 말한다. 기존에는 학생들이 팀티칭 평가를 각기 다른 교수에게 해도 평가 결과가 평균점수로 나왔다. 이런 이유로 전반적인 수업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어 이번에는 결과가 각 교수별로 나눠 산출되도록 방식을 바꿨다. 우리대학 교육평가인증센터 이형주 선임연구원은 “이번 변화가 사소해 보이지만 강의평가 횟수와 기간을 단순화 했다는 것은 큰 시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의평가 방식 변화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충족시키고 이를 통해 수업의 질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소진 수습기자 thwls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사총협의 요구, 일리와 우려가 공존한다 지난달 23일 우리대학 프라임홀 2층에서 열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이하 사총협) 정기회의에서 사립대학 총장들은 참석한 유은혜 교육부장관에게 △강사법 개정 △등록금 동결 △구조개혁 평가 등 불만사항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 내년부터 강사법이 개정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사립대학 총장들은 교육부에게 ‘재정난에 1년 이상 임용하기 어렵다’며 시간강사 인건비 등의 지원을 요구했다. 실제 우리대학도 내년 8월 1일부터 강사제도가 변경되면 추가적인 건강보험료와 퇴직금으로 매년 최소 3억 원 이상의 법정부담금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에서 강사제도 변경을 추진하는 만큼 현장에서 예측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재정 지원이 필요성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사총협에서 교육부에 요구한 사항 중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에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것을 개선해달라는 것’에 대해서는 일리와 우려가 공존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승훈 세한대 총장은 “등록금은 (법규상) 대학 통제 하에 있는 것인데, 만약 우리 전체가 등록금을 올리겠다고 하면 교육부가 재정 지원을 안 할 수 있겠느냐”면서 교육부가 등록금 인상과 재정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대학 역시 수년째 등록금이 동결돼 본부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등록금 인상이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인지는 의문이 든다. 작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집계하고 교육부에서 분석한 ‘2017 교육지표’에서 우리나라 사립대학 등록금 순위는 미국, 일본, 칠레에 이어 4위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직전 해에는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수준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이 인상되면 교육부가 재정지원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단정하며, ‘사립대학 전체가 올리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들고 일어서는 것은 대학이 스스로 자구책을 내지 않고, 교육부의 재정 지원에만 매달리는 것이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사립대학들의 교육부에 대한 요구들 중 일부 일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등록금 관련 문제에 대해 사립대학 스스로 충분한 자구노력과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교육부 지원을 해결책으로 요구하는 것은 사회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 사립대학들이 사회적 동의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교육부에 요구하는 것보다 먼저일 것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몫이 없던 자들'의 외침이 대학가에도 울려 퍼지길! 조은평 문과대 철학과 강사 모교인 건국대에서 수업을 할 때면, 늘 마음 한편이 무겁다. 10년 내내 강사료가 49,700원이여도, 또 4대 보험과 6학점 강의를 보장해준다며 강사료를 6개월로 쪼개주는 기형적인 형태로 초빙교수를 뽑을 때도 아무 말 못했던 나. 심지어 성적입력이 늦을 경우 강사에게만 유독 가혹하게 1년 간 강의금지라는 조항을 신설할 때도 가만있었고, 그 대가가 부메랑처럼 마침 독감에 걸려 입력이 하루 늦은 내게 되돌아왔을 때도 머릿속으로만 저항하며 안으로 골병들어가던 내 모습이 죄책감처럼 따라붙기 때문이다. 철학자 랑시에르는 말할 수 있는 권리와 자격을 확보하는 문제가 서양 정치철학의 핵심적인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몫이 없던 자들이 말할 수 있는 권리와 자격을 요구하면서 기존의 안정화된 제도적 질서를 비집고 비로소 ‘정치’가 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늘 정치철학은 안정화된 정치질서를 유지하려고 실제로는 몫이 없는 자들이 나름의 몫을 누리고 있다고 여기도록 잘못된 셈법을 고안해왔지만 말이다. 이런 지적은 우리 현실에도 그대로 되풀이된다. 대학이라는 작은 단위의 사회만 보더라도 이 말은 여전히 진실이다. 대학의 주인은 누구일까? 과연 대학의 구성원들은 모두 말할 수 있는 권리와 자격을 지니고 있을까? 정말 그럴까? 내년 시행될 강사법에 대비해 이미 대학들은 강좌수를 줄이거나 대형강의로 통폐합하고, 졸업학점을 줄이면서 시간강사를 대량해고하는 전략에 돌입한 것 같다. 강좌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면서도 전체 강좌비용의 1~3% 정도만 지불되는 강사의 인건비. 그런데도 교원지위보장과 방학 중 강사료 지급, 4대 보험 등을 핵심으로 하는 법 시행을 앞두고 몇몇 대학은 앞으로 부담할 비용이 엄청나다는 근거 없는 괴담을 퍼트릴 뿐, 정작 학생을 위한 교육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모양새다. 고맙게도 랑시에르는 잊어서는 안 될 교훈 하나를 전해준다. 노예들의 반란 이야기. 스키타이족은 노예들의 두 눈을 멀게 해 길들였다. 하지만 주인인 전사들 대부분이 다른 나라로 원정을 떠난 사이, 노예의 자식들이 하나 둘 늘어나 멀쩡한 두 눈을 갖게 된 노예 후손들은 자신들도 전사로서 주인과 맞설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마침내 주인들이 고향에 돌아왔을 때, 노예들은 성 주변에 해자를 파고 전사로서 주인과 대적했다. 그런데 웬걸 주인인 전사들이 창을 버리고 예전처럼 채찍을 들고 달려들자 모두 식겁해서 도망쳤다고 한다. 대학의 구성원인 우리들도 어쩌면 이런 노예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시간강사인 우리는 더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그리고 말할 수 있는 권리와 자격이 없었다는걸 자각하면서 함께 연대해야 한다. 하지만 위 교훈처럼 단지 싸울 수 있다는 것만 깨닫는 게 아니라, 모두가 이미 대학의 구성원이자 ‘정치’를 실현하고 구성할 수 있는 평등한 사람들이라는 점도 깨달아야 한다. 아울러 그런 권리를 실현할 정치적 기반과 통로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조은평 문과대 철학과 강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