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칼럼]선택과 집중 잠깐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1학년 때 공부에 큰 뜻이 없어 그저 여행을 다니고 학업에 대해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다. 그러나 한 학기가 끝나고 막상 학사 경고를 맞은 나의 성적표는 어디를 내놓아도 부끄러웠다. 그러던 중 곰곰이 진로를 생각해봤다.나는 무엇을 잘할까?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까? 그렇게 고민 끝에 대학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과감히 휴학을 했다. 대학을 들어오기 전 뉴스에서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가슴 아팠던 적이 많았다. 그 때부터 ‘방재안전직’에 관심이 생겼다. 방재안전직은 세월호 사건 이후 국가에서 안전에 대해 심각성을 느껴 2014년 신설한 직렬이다. 이런 나의 관심을 어떻게 미래와 연결시킬 것인지 고민을 해봤다. 단순히 행정직으로 가기보다는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방재안전직에 매력을 느껴 지원했다. 그리고 비록 9급이지만 지난 달 최종 합격 발표를들었다. 분명 선택에 대해 힘든 일도 많았다. 경제학과인 나에겐 아주 생소했던 재난관리론, 안전관리론은 공부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신설된 직렬이고 소수직렬이라 가르치는 학원, 인터넷강의 조차 찾기 힘들었다. 단기간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공통과목보다 전공과목이 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다 생각하였다. 직접 재난 법령을 찾아보고 안전 용어에 관련된 YouTube 영상을 보며, 인강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했다. 그 결과, 4월 국가직 시험에선 과락이 나왔지만, 지방직 시험에서는 전공에서 고득점을 하게 돼 해당 지방 수석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항상 주어진 선택의 길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포기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선택한 길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소수이다. 왜일까? 어떤 길을 가든 자신이 그곳에 얼마만큼 전략을 잘 짜는지에 성공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선택한 길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하기 위한 전략을 짜 최소한의 노력으로 성공을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선택한 길에서 단지 그곳만 바라보며 남들이 하는 만큼만 하여 성공하려 한다. 적절한 전략이 배합되지 않는다면 많은 노력도 수포로 돌아 갈 수 있다. 즉 그 사람들은 많은 노력에 지쳐 다시 선택의 기로로 돌아가거나 돌아갈 수 없을 때는 그냥 선택한 길에서 될 때까지 안주한다. 어떤 것을 시도할 때 항상 전략을 먼저 짜 최소한의 노력으로 성공을 이루려 한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냥 무작정 많이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내가 그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전략을 잘 짜서 도전을 한다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공의 가치를 얻게 될 수 있다. 자신이 자신 없는 것들은 포기하고 자신 있는 것을 만점을 받으면 된다. 물론 많은 노력을 통해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한번쯤은 선택과 집중을 활용하여 성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홍인기(사과대 경제17)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완전한 광목을 위해 8월의 달력, 새빨간 숫자 하나가 눈에 든다. 저 핏빛 숫자에서 그 시대의 투쟁, 희생, 한(恨)을 본다. 일제 칼날 아래 흐린 피는 더 붉었으리라. 새삼, 대가가 보장되지 않은 불확실함에 인생을 바친 모든 투사들에 대한 존경심이 차오른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로 나뉘기 전에 모두 붉은 핏수저를 쥐고 태어난 이들이란 생각을 한다. 그 투사들이 지금 한국을 내려다본다면 두 눈엔 더 붉은 피눈물이 흐르지 않을까. ‘폐지 줍는 독립 운동가 아들’. 5년 전 MBC의 보도 제목이다. 독립운동가의 아들인 김시진씨는 선친께서 활동한 기록은 남아 있으나, 중국 정부 등이 기록한 공식적인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 외도 독립투사의 후손이 겪는 고초에 대한 보도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일제 투쟁 중 사망한 투사는 15만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유공자로 인정된 1만 3천명을 제외하곤 적절한 예우와 혜택이 없는 실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도 아직 투쟁 중이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사과는 커녕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치부를 가리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김복득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이젠 27명만 피해자들만 남았다. 남성 중심적 역사관과 우리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1934년부터 일제 경찰로서 동포를 핍박한 ‘고문 귀신’으로 불리다가 해방 후에 잘나가는 사업가로 탈바꿈 해 92세 천수를 누리다 죽은 하판락처럼 거대권력에 빌붙은 치들은 호의호식이었다. 또 그들의 부와 권력은 자식들에게 대물림 됐다. 뉴스타파가 1,177명의 친일 후손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3분의 1가량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학교에 진학했고 1,177명 중 27%가 유학 경험이 있었다. 연좌제를 묻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적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산 환수는 시급하다. 옳지 못한 예후처리가 낳는 결과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임진왜란의 승리 요인으로 꼽는 두 가지 원인, 수군과 의병, 이들의 말로는 그다지 개운치 않다. 제 안위 챙기기 바빴던 임금은 이순신을 백의종군시킨다. 전쟁이 끝난 후 의병장이었던 김덕령은 역적모의 누명이 씐 채 고문 중 사망, 연루되었던 곽재우는 이를 보고 초야 속에서 여생을 보낸다. 그 결과 이어진 정묘, 병자호란에서 의병의 활약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혈투는 끝났으나 평화의 시대에 사는 사람에게도 사명은 주어진다. 물려받은 평화를 오롯이 보존하기 위해, 그들의 사명을 완성하기 위해 무던히 애써야 한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유공자에 대한 올바른 보상,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 친일 적폐 재산환수. 방법은 명료하다.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조금의 목소리만 더 보태면, 그뿐이다 김예신 기자 yesin97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장학제도 신중 운영 필요 매 학기가 끝나면 학생 커뮤니티나 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학점 몇이면 의조 받나요?’ 등의 질문이 많이 나오곤 한다. 성적장학금은 한 학기 동안 고생해서 받은 좋은 학점을 받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장학금이다. 하지만 성적장학금 받는 기준이 등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기준이 그때 마다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높은학점을 받아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지궁금해 하곤 한다. 매 학기 마다 4점 대 학생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학점 기준은 충족하지만 성적장학금을 못 받는 학생들은 많을 수밖에 없다. 비율에 맞춰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성적장학금 기준은 △성조 평점 4.2이상, 단과대 재학생 수 165명당 1명 비율 △신조 평점 3.9이상, 단과대 재학생 수 45명당 1명 비율 △의조 평점 3.6이상, 단과대 재학생 수 20명당 1명 비율이다. 결국 일정 등수에 가지 못하면 성적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1학기 성적우수자에 대한 장학금인 ‘의조’의 장학금이 ‘등록금의 50%’에서 ‘40%’로 줄여진 것에 대해 논란이 생겼다. 학생 커뮤니티에서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비율 감소에 의문을 제기했다. 장학복지팀에서는 본래 작년까지 ‘등록금의 40%’ 비율을 지급했던 의조의 비율을 올해 1학기등록금 감면 장학금부터 ‘등록금의 50%’로 인상시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학복지팀의 장학금의 비율은 증가 시켰지만 각 단과대별, 학년별 인원 선별과정에서 행정오류로 인해 계획된 예산보다 커졌고, 이번 2학기에는 등록금 감면되는 의조 장학금이 ‘등록금의 40%’로 다시 감소됐다. 결국 학생들 입장에서는 50%였던 의조의 비율이 40%로 감소한 것이다. 실제로 사건을 접한 이후 교무회의에서 는 장학금 수혜 인원을 줄이고 ‘등록금의 50%’를 지급할 것이냐, 수혜 인원을 유지하고 ‘등록금의 40%’로 그대로 유지시킬 것이냐의 장고를 했다고 전해졌고, 결국 ‘등록금의 40%’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 졌다. 비싼 등록금을 내며 한 학기 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한 보람을 학생들은 장학금을 통해 찾기도 한다. 장학금을 받아 가계에 보탬이 되고 성취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대학생활에서 성적장학금은 학업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가장 큰 성취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학교를 다니며 학교 예산이 얼마가 있고, 장학금 예산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 그저 자신의 학업을 위해 노력하고 그 보상을 받을 뿐이다. 학교의 존재 이유 결국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며 더 높은 학업 성과를 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있다. 완벽한 사람도 없다지만 우리대학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학생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과거, 현재, 미래 올 여름은 예년에 없이 장기간 계속된 폭염으로 냉방이 잘 들어오는 상허기념도서관에서 그동안 못 읽었던 책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요즈음 학생들은 책도 잘 안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을 보면서 내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저 학생들은 과연 어떤 미래를 꿈꾸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기에 우리는 현재를 사는 것 같지만 현재는 곧 과거가 된다. 그래서 우리의 생활은 미래를 지향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하루, 한 달, 그리고 바쁘게 지내는 많은 시간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미래와 관련된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생활은 미래를 지향해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이 저마다 미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 위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 비해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상을 먼저 산 부모나 선배의 경험이나 지식도 자식이나 후배에게 큰 참고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요즈음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미래는 불확실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살 수는 없다. 사물을 정확히 보려면 자기에게 맞는 안경이 필요하듯, 불확실한 미래를 자신있게 맞이하려면 자기만의 안경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바라보고,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과거로 흘러가 버리는 현재를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고, 여러 강대국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세계정세와 기술, 시장수요의 변화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수적인 사항이다. 그리고 이런 외적요소와 더불어 흥미분야, 특기, 장단점, 건강 등 자기에 대한 성찰도 미래를 준비하는데 절대로 소홀히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지나간 과거는 어떤 작용을 하는지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변화가 극심하고 불안정한 미래이지만 거기에는 시대를 관통해 불변하는 법칙, 원리가 있다. 많은 사람이 오래전에 쓰여진 동서양의 고전을 지금도 읽는 이유는 고전 속에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지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또 과거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분석에서도 미래를 대비하는데 필요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과거는 단순히 흘러간 옛날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열쇄인 것이다. 임천석 교수(사과대 국제무역학과)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서점을 나온 책방 -해방촌 독립서점골목 고소한 책 냄새와 사각거리는 책 넘기는 소리가 들리는 해방촌. 해방촌은 지금 취향과 개성이 뚜렷한 동네책방이 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특정 분야의 책을 집중 취급해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독립서점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가진 서점들도 생겨나고 있다. 독립서점은 에세이, 시집, 드로잉북 등의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서점으로 가끔 독자적으로 출판물을 만든다. 해방촌 몇 발자국, 새로운 모습의 서점 세계에 빠져본다. 1인 출판, 독립출판 독립출판이란 기성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개인이 직접 기획, 제작,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가 글을 쓰고 직접 책의 형식과 디자인을 정하고 인쇄소에 가서 제작하고 서점에 유통까지 하는 것이다. 기성출판과 달리 상업적이지 않은 개인적인 이야기도 책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여행을 하고 찍은 사진집을 엮으면 사진책이 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책을 만들면 그림책이 된다. 폰트, 표지디자인, 책의 외형, 판매부수 무엇이든 제작자 마음대로 만드는 책이다. 출판을 셀프로 만드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은 독립서점에서 운영하는 북메이킹 클래스를 통해 만들 수 있다. 넓어진 책 스펙트럼 - 솔직해서 더 공감가는 이야기들 국내 대형서점들의 책장이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행복이나 관계에 관한 에세이나 곰돌이 푸 캐릭터 책이 전년보다 많이 팔렸다. 공통 키워드는 ‘위로’다. 책으로 위로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더 솔직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 인기다. 기성출판은 독자의 이런 갈증을 독립출판으로 해소한다. 최근 우울증 환자의 치료일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이하 죽떡먹)’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며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 책은 독립출판물로 먼저 출간돼 큰 호응을 얻은 후 개정돼 기성출판으로 재판매 됐다. <스토리지북앤필름>의 강영규 운영자는 “독립출판에서 기성출판으로 넘어가는 기간이 옛날에 비해 짧아졌다”며 “독립 출판에서 다양성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독립출판에서 5월 중순에 4쇄를 찍은 후 완판 되고 6월 20일에 1인 출판사 ‘흔’을 통해 다시 출판됐다. 책마다 다르지만 기성출판사에서 책 한 권을 기획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드는데, 약 한 달 만에 출판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별책부록>의 고예빈 매니저는 이에 대해 “점점 취향이 다양해지고 보는 관점도 세분화 돼서 그런 것”라고 답했다. 솔직한 책들이 많아졌고 그것에 공감하는 독자들이 생겨 책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정체성과 개성이 뚜렷한 책들이 늘어나며 독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책을 고를 기회가 많아졌다. 김은비 작가의 시집 <꽃같거나 좆같거나> 속지에 있는 작가의 손메모/사진 박가은 기자 해방촌 독립서점투어 마을버스를 타고 10분 동안 해방촌 언덕을 올라가면 뚜렷한 개성이 살아있는 독립서점 3곳이 있다. 이렇게 외진 곳이지만 서점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서점이 오후부터 운영하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방문하면 하루에 모든 서점을 둘러볼 수 있다. 늦게 여는 날도 간혹 있으니 운영여부를 확인 후 방문해야 한다. 별책부록과 고요서사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심야책방을 운영 중이니 더운 날에는 저녁에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스토리지북앤필름> 아늑한 노란색 조명이 있는 이 책방은 독립출판물과 독립서점이 생소하던 때 문을 열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시집, 에세이 등 문학서적과 사진, 여행, 일상 등에 관한 독립출판물을 취급한다. 오래된 서적부터 최신 서적까지 모두 찾아볼 수 있지만 이 책방에만 있는 서적이 있다. 세계 곳곳의 도시의 모습을 담은 필름카메라 사진집 Walk zine과 Walk magazine을 출판하여 판매 하고 있다. 독특한 사진집이 많으니 사진에 관심이 많으면 방문해보시길. 또한, 처음 독립출판을 배우는 사람들을 위해 ‘4주 동안 나만의 책 만들기’ 와 ‘하루, 독립출판’ 위크샵이 매달 열린다. 책방 운영과 독립출판에 관심이 있다면 <스토리지북앤필름>을 찾아가 보자. 지난 7월에 성수동에서 한 달간 분점을 운영하였고 후암동에 분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 달에 한 번 해방촌 심야책방을 운영한다. <스토리지북앤필름> 강영규 운영자 Q. 문을 닫는 지역서점이 많은데, 독립서점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양성을 높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는 한 명 혹은 한 팀이 구성되어서 책을 만드니까 책의 형태가 더 다양해요. 대신 제작부수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이때 아니면 사기 힘든 책이야 하는 마음으로 구입하세요. 그리고 콘텐츠가 가진 솔직함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내 이야기 와 비슷한데? 하면서 관심을 가져 주시기도 해요. Q 옛날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나요? 그때는 더 다양한 책이 많았어요. 지금은 소위 ‘떡제본’으로 주로 만드는데, 그때는 손으로 만든 책들도 많았어요. 솔직한 책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정관념일 수 있지만 ‘책은 책 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책 형식에 딱 맞춰서 만들어진 것이 더 많아졌죠. 예전보다는 개성적인 면에서 더 줄어든 것 같지는 않은가 싶지만, 지금도 충분히 개성적인 것 같아요. Q 책방지기로서 앞으로 독립출판물의 미래는 어떻게 보시나요? 방향은 예측할 수 없으나,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런 것들이 다 합쳐져서 독립출판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올 것 같고 제작자들이 더 많아져서 독립출판 세계가 더 풍성해질 것 같아요 <별책부록> 외벽이 온통 흰색으로 돼 골목 어귀에서도 눈에 확 띈다. 국내외 독립출판물과 문학, 예술 서적을 중심으로 다룬다. 특히, 겉표지가 화려한 영화, 공연, 디자인, 건축 서적에 눈길이 간다. 에코백, 포스터, 달력 등 디자인 굿즈를 판매하고 있고 그 외에 매달 다양한 실용적이고 흥 미로운 워크샵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MY FIRST EDITION> 북메이킹 클래스를 운영한다. 총 4주에 걸쳐 콘텐츠구성부터 인쇄와 입고까지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다. 현재는 손제본법을 배울 수 있는 손제본 워크숍과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기초를 배우는 일러스트레이터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취향에 맞게 찾아 듣길 추천한다. <별책부록> 고예빈 매니저 Q. 독립출판물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요? 취향이 점점 세분화돼서 그런 것 같아요. <별책부록>같은 서점은 외진 곳에 있고 취급하는 장르도 생소해서 일부러 찾아보고 오는 손님이 대부분인데, 찾아다니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이미 나와 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그 런 것 아닐까요? 점점 취향이 다양해지고 관점이 세분화 되니까 그게 반영이 되어서 책도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Q. <별책부록>에 입고할 책을 선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가요? 의미 있는 내용, 예쁜 디자인, 여러가지 기준이 많은데 상황에 따라 달라요. 이해하고 공감해야 잘 소개할 수 있기 때문에 책방 사장님이나 저의 취향을 반영하기도 하구요. 너무 자극적이거나 결이 다른 콘텐츠는 지양하고 있어요. Q. 독립출판물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정제되지 않은 생생한 콘텐츠를 접한다는 것 같아요. 누가 필터링을 하는 것이 아니어서 개인이 느꼈던 생각, 경험을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어요. 또 보편적인 것이 없어요. 최근 들어 다양해지고 있긴 한데 기성출판에서는 정해진 규격이 있는 반면, 독립출판물은 판형, 페이지수, 디자인 모든 것이 제각각이에요 이런 매력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고요서사> 세 곳 중 가장 골목에 있어 처음 가는 사람은 헤맬 수 있다. 소설, 시,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 서적이 있다. 고요서사에서는 매월 영수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책을 산 후 영수증 뒷면에 책제목과 그 책을 고른 이유를 적는다. 추첨을 통해 당첨자로 선발되면 도서 할인권을 준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누가 어떤 이유로 책을 고르는지를 찾아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다. 또한, 매월 북토크와 낭독회를 통해 작가와 독자들의 만남을 주선한다. 북토크에서는 영향력 있는 작가들을 초청해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과 개인적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편안한 분위기의 독서모임을 좋아한다면 고요서사를 추천한다. 해방촌의 세 책방을 방문한 대학생 A씨(22)는 “일반 서점에 가면 베스트 셀러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독립서점에서는 하나하나 살펴보게 된다. 나만의 책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며 “짧고 얇은 자유로운 개인의 일기장 같다 일반인들이 쓴 편한 글 같은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2018년은 책의 해이다. 책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 심야책방의 날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책 캠패인을 진행하고 있으니 잘 활용하길 바란다. 책방을 방문해 책방에서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찾는 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방 여행이 될 것이다. 박가은 기자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세상에서 제일 힘내야 할 사람들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018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열려 e캠퍼스 강의 녹화시스템 도입 요청 논의-강의업로드 향후 탄력 받을 듯 사진 이준열 기자 지난 9월 6일 우리대학 경영관 101호에서 2018학년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학생회의 e캠퍼스 강의 녹화 시스템 도입 요청안이 승인됐고 각 단위별 나머지 6가지 요구안도 모두 승인됐다. 총학생회 집행부 인준과 상반기 중앙기구 예·결산 및 활동보고도 진행됐으며, 주요 안건으로 인권위원회 회칙 및 세칙 개정이 상정됐다. 기타 안건으로는 △교지 학생회비 관련 기사 문제 △동문회비 납부문제 △수강신청 매크로 사용 △감사소위원회 중앙자치기구 승격 등이 논의됐다. e캠퍼스 강의 녹화 시스템 도입 요청안 의결 이날 총학생회는 e캠퍼스 강의 녹화 시스템 도입을 요청하는 요구안을 상정했고, △수업에 대한 지적 재산권 문제 △교수들의 수락 여부 △e캠퍼스 용량 제한 △인력·장비문제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유진(KIT·의생공15) 총학생회장은 “교학 소통위원회를 통해 총장과 충분히 상의했다”며 “교수들에게 요구하면 충분히 받아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장비나 인력 문제는 기획국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상기 총장이 해당 사항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데 이어 요청안이 전학대회에서 승인된 만큼 e캠퍼스 강의 업로드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논란됐던 인권위원회 회칙 및 세칙 개정돼 지난 하계방학 중 있었던 인권침해 사건 처리 과정에서 회칙 상의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관련 회칙 및 세칙 개정이 이뤄졌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됐던 제 3장 18조 15항 전학대회에서의 ‘징계위원회 상정 징계에 대한 의결’조항이 삭제됐다. 제20장 113조에 명시됐던 ‘임시전학대회’라는 용어도 그 의미가 불분명하여 ‘임시’라는 단어를 삭제하기로 결정됐다. 피해자가 우리대학 구성원일 때 접수가 가능하다는 조항은 피해자 혹은 피의자의 경우로 접수 사건의 범위를 확장했으며, 인권위원회에 조서 전달시 관계자의 신상 정보는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교지편집위원회 여러 문제 지적돼 교지편집위원회(이하 교지)는 예·결산 보고 과정에서 타 단위들에 비해 명확하지 못한 예·결산안과 수입보다 지출이 12만 원이 초과한 것에 대해 소명하지 못하며 지적을 받았다. 또한 교지는 학생회비 관련 기사 취재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개인 번호로 취재를 요구했고, 부적절한 언행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의 내용 또한 오해의 소지가 많았다. 특히 수학과의 경우 학생회비를 걷지 않음에도 언급됐다. 강정아 교지편집위원장은 “페이스북과 대자보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다음 호에 정정기사를 싣겠다”며 “해당 기자의 사과를 원한다면 연락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외에도 단과대·학과 통폐합에 대해 학생의견수렴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 총학생회장은 “부총장 인사개편 전 논의한 사실이 신임 부총장에게 인수인계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지속적으로 교학소통위원회에 질문하는 방안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공약으로 내걸었던 학사구조조정위원회인 만큼 임기가 끝나기 전에 최대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장단점으로 알아보는 연계전공 장점 많지만 홍보 부족 및 시스템 문제 등 개선 필요 인문상담치유 연계 전공 수업을 듣고 있는 학우들/사진제공 인문상담치유 연계전공 우리대학에는 2001년부터 연계전공이 실시되고 있다. △유럽문화학이 처음 실시됐고 이어 △디스플레이 공학 그리고 2016년에 인문학 프라임 사업으로 만들어진 △휴먼ICT △글로벌 MICE △인문상담 치유가 있다. <장단점으로 알아보는 연계전공>에서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대학 연계 전공의 장단점을 조명해보고 연계 전공의 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보고자 한다. 실무분야에서 다양한 정보로 진로준비에 큰 도움 글로벌 MICE 연계 전공을 이수 중인 이도경(문과대학·국문17) 학우는 실무적인 분야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자신의 진로 및 취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연계전공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 학우는 “그동안 학교 공부를 하면서 등록금을 낸 것에 비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며 “원전공의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이 배운 것이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학우는 연계 전공을 통해 그런 생각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 학우는 “글로벌 MICE의 연계 전공을 이수하면서 실무적인 내용을 배우고 그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계 전공을 현재 이수 중인 문과대 A학우는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즐거움을 장점으로 꼽았다. A학우는 “우리 학교 전공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학문을 따로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점이 연계 전공의 장점”이라며 “평소에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아 접해보지 못한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희망 수강 과목 신청에는 어려움 있어, 미래 불확실성도 걱정돼 연계전공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문의 길을 열지만 아쉬운 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경 학우는 연계전공에 대한 홍보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이 학우는 “현재 연계전공의 홍보가 많이 부족한 상태라 인원수가 적다”며 연계 전공의 앞으로의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임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 연계전공이 실효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우는 “연계 전공 프라임 사업이 국가에서 지원되는 것인데 그 프라임 사업 기간이 종료되면 본인의 학과생활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려했다. 아직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안정함을 느끼는 여론도 있었다. 타 연계전공을 하고 있는 A학우는 “장점도 있지만 아직 시스템적으로 불안정한 부분들이 학생들에게는 불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전공과 연계전공을 함께 수강하면서 수강신청에 어려움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A학우는 “원전공과 연계전공을 같이 듣다보니 두 전공의 학점을 채워야 하는데 연계 전공과 원전공의 강의시간이 너무 겹쳐 한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있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A학우는 “연계 전공이든 원전공이든 한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학우들에게는 불편함을 끼친다”며 “개선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연계 전공 미흡한 점 개선하고 프라임 사업 종료 이후의 방향 확실히 잡아야 연계 전공을 담당하고 있는 교무처 김은숙 과장은 “연계 전공은 2개 이상의 학부, 학과(전공)가 연계해 개설한 전공으로 주로 주관학과에서 학사관리와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각 연계 전공에 이수과정에서 학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계 전공 프라임 사업이 종료된 이후 계획에 대해서 PRIME 사업단은 “연계전공이 프라임 사업으로 개설된 만큼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학생들이 원활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2학기 내에 프라임 사업으로 시행한 사업들이나 교육과정에 대한 종합평가가 이뤄져 그 기간에 프라임 사업이 끝난 이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대학 기숙사 만족도 조사 결과, 절반 가까이 현행 유지 학생들은 만족도 조사 실효성 의문 느끼며 불만만 가중 기숙사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쿨하우스 행정실/사진 이준열 기자 2018년 1학기 쿨하우스에서 관생을 대상으로 1학기 기숙사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지난 달 22일 조사결과 및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6월 5일부터 13일까지 모바일로 진행됐고, 관생의 44.6%인 1071명이 응답했다. 하지만 쿨하우스에서 내놓은 개선안에서 ‘현행 유지’답변이 절반 가까이 돼 쿨하우스 입주생들이 만족도 조사의 목적과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쿨하우스 관계자는 발표한 만족도 조사 환류방안의 설명이 부족했다며 각 요구내용에 대한 개선방안을 밝혔다. 쿨하우스 행정팀에서는 “건의사항엔 개인적인 요구사항, 보안, 공간 부족이나 시스템 구조적 한계 등 의 이유로 개선이 어려워 현행 유지된 건의가 많다”며 “그러나 현행 유지가 이루어지는 내용의 이유를 명시하지 않은 점과 매트리스 및 커튼오염, 지폐교환기 등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현행 유지로 한 점은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쿨하우스 관계자가 밝힌 ‘현행 유지’의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1차 기숙사에 벽걸이 설치, 캐리어 보관서비스 △매트리스, 커튼 점검 및 순차적 교체 △건조대 홀 복도 배치 허용 △지폐교환기 새 제품 교환 △상점부여 봉사도우미 등 제도 확대 △구내식당 10+1 식권 △구내식당 컵 배치 변경 등이 있다. 쿨하우스 행정실 정석환 과장은 “레이크홀과 1차 기숙사(△비전홀 △프론티어홀 △드림홀)의 수납공간 등 기숙사 환경 차이를 줄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된 점을 찾기 힘들거나 현행 유지 사유를 알지 못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관생들의 불신은 쉽게 불식되기 어려워 보인다. 기숙사에 2학기째 거주하는 박성규(이과대·물리 18) 학우는 “기숙사에서 만족도 조사를 하고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지만 이를 체감하기는 힘들다”며 “개선한 점이나 피치 못하는 불편함을 기숙사에서 학우들에게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시설팀 등과 많은 논의를 거쳐 처음 개선방안을 내놓았는데, 설명이 부족한 것은 시행착오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더 명확하게 개선사항을 명시해 입주생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숙사비 인상 논란 당시 쿨하우스 행정실에서 언급한 학생자치위원회의 필요성이 또다시 제기됐다. 정석환 과장은 “올해로 3년째 입주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학생자치위원회가 없다”며 “지난 학기에도 모집공고를 냈으나 위원회를 출범하지 못해 이번 학기에도 모집 공고를 낼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미취업 졸업생들의 ‘단비’가 될까 우리대학, 과기부 추진 ‘청년TLO 육성사업’ 실시 우리대학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청년TLO 육성사업을 8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청년TLO 육성사업은 해당 대학·학과 미취업 졸업생이 본인이 졸업한 대학 학과의 실험실이 보유한 기술을 희망 기업에 이전,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미취업 졸업생들이 청년 취업난에 취업을 위한 트레이닝의 기간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짧은 사업 기간 △운영 예산 부재 △갑작스런 사업 추진 등으로 무리한 정부 정책 추진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TLO란 기존 대학 내 산학협력단에서 기술이전을 전담하는 명칭이다. 청년TLO 육성사업은 만44세 이하 이공계 출신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우리대학이 정부로부터 배정된 인원은 학사 45명, 석사 15명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한 인원들은 학부 시절 배웠던 기술 등을 현장 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6개월 동안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급여로는 학사출신과 석사출신 각각 4대 보험 포함 월 170만원, 월 190만원씩을 받는다. 하지만 참여인원들이 취업률에 산정되기 때문에 ‘취업률을 올리기 위한 정부 정책이라는 지적’과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기술이전을 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담당하는 산학협력단 기술이전팀은 “미취업 졸업생들에게 취업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기술이전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운영 예산에서 어려움을 말하며 “최대한 참여인원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정부에서 받은 예산 역시 인건비 95%와 간접비 5%일 뿐 운영비가 없어 사업을 시작할 때도 업무 가중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산학협력단 기술이전팀 김석수 과장은 “앞으로 있을 사업에는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좀 더 긴 시간을 투자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실무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취·창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