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홍보실 A조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입건 지난 4월 16일 홍보실 A조교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고소장이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보실 A조교는 우리 대학 학우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13일 건국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스북에 “건국대학교 재직원이 건국대학교 재학생을 성추행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돼 홍보실 A조교 성추행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4월 10일 건국대학교 A조교가 동아리 회원을 모집한다는 사유로 여 학우와 만나 강제로 성추행을 시도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게시물에 “2016년과 2017년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건국대학교 내에 너무나 많은 성문제가 있었다”며 “그런 문제들로 학생에게는 성교육을 강화시켰으나 정작 재직원들은 성교육을 제대로 이수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고 의견을 밝혔다. 홍보실 측은 ‘교직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지난 17일 우리 대학 대나무 숲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우리 대학 홍보실장은 “홍보실 소속 행정 조교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하여 피해 학우에게 사죄드린다”며 “해당 조교는 금일부로 퇴사 조치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더욱더 철저한 양성평등 교육과 재발 방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학기부터 스마트 출결제도 전면 시행 이번 2018년 2학기부터 스마트 출결 제도가 전면 도입된다. 스마트 출석제도는 수업시간 알려주는 랜선 번호를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출석이 되는 시스템이다. 출석시간이 단축돼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부정출석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학사지원팀에서는 “스마트 출결제도를 통해 출결을 확인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며 교수님들은 수업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스마트 출석제도는 지난 2017년 동계 계절학기 5과목 시범 운행을 했으며 지난 1학기 일부 과목들에서도 시범 운행을 했다. 당시 담당 교수들은 출석시간을 단축했다는 점에 편리함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스마트 출석제도를 통해 대리 출석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타났다. 랜선 번호만을 공유하면 누구나 출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랜선 번호를 외부에 있는 학우에게 알려 주기만 하면 출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혜영 학사지원팀 직원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대리출석 문제가 제일 고민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안 직원은 “학생들에게 신뢰를 맡기겠다”고 기대했다. 또한 “교수님이 여러 번 출석을 확인하거나, 실제 출석자 수와 온라인상 출석자 수를 확인해서 대리출석을 없앨 수 있으며, 번호 인증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대리 출석 기회를 못주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상 시 부문 심사평]통념을 넘어 새로운 인식 나희덕 시인·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투고작들 중 「반쪽의 증명방법」 「바이르테」 「비둘기가 자살했다」 「사랑의 종교학」 「구름이 있는 저녁」 「진안」 「날」 「표선」 등이 마지막까지 남았다. 이 여덟 명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면서 일정한 수준 이상의 시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반쪽의 증명방법」과 「바이르테」는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고, 당선작 한 편만을 선정해야 하는 심사자로서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이르테」는 간결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사랑을 둘러싼 미묘한 지점들을 짚어낸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일교차로 신기루가 될까”라는 문장처럼 서로 어긋나면서도 미묘하게 합쳐지는 둘의 관계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타자를 향해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이 물기어린 언어는 매력적이지만 때론 지나치게 매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재치나 감각을 넘어 좀더 깊이 있는 사유가 뒷받침되면 좋겠다. 그에 비해 당선작으로 뽑은 「반쪽의 증명방법」외 2편은 얼핏 소박하고 어눌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곱씹을수록 문장의 밀도가 느껴지고, 시적 대상에 대한 통념을 넘어 새로운 인식이 드러난다. “너는 등이 있는 생물이야 / 라고 네가 말하면 / 등이 생겼다”와 같은 발상의 전환으로 시작해 후반부에 이르면 “등이 없는 생물의 / 생장점을 자극해서 / 등을 태어나게” 한다. 이처럼 끈질긴 관찰과 사유의 과정이 세 편 모두에 충분히 담겨 있어 시적 역량에 대해 신뢰할 수 있었다. 당선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멋진 시를 계속 써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희덕 시인·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심화교양과목 상허스콜라리움, 학우 관심 높아져 수강생 외에도 원하는 학우면 누구나 들을 수 있어 사진제공 홍보실 이번 1학기부터 도입된 우리 대학의 심화교양과목인 상허스콜라리움이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상허스콜라리움은 명사초청특강과 자율체험학습으로 진행되는 강의다.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받은 배경은 다양한 직업군의 명사들이 온다는 점과 기존 수강생 외에도 원하는 학우들에게 청강의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에 있다. 청강은 건국대학교 위인전(WE人傳) 홈페이지에서 비교과 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신청한다. 특히 학우들의 관심에 부합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명사들로 특강을 진행해 학우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허스콜라리움을 수강 중인 송우진(공과대·기계19) 학우는 “전공에만 몰두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여러 직업인들의 강연을 들으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직업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살아온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을 얘기해 주셔서 더욱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좋은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교양 수업인만큼 기회를 더욱 늘리고 더 많이 홍보하면 좋을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은 학기 내 △장동선(뇌과학자) △김병만(연예인) △윤석남(미술가) 등의 특강이 진행 될 예정이다. 상허교양대학 측에 따르면 구체적인 명사 섭외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내년에도 큰 틀은 비슷하게 유지해 상허스콜라리움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숨겨진 명작을 만날 수 있는 극장, KU시네마테크 기존 학교 건물과는 다르게 다채로운 색으로 칠해진 예술디자인대학 건물 지하 B108호, 그 곳엔 타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무언가가 있다. 바로 재작년,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옥자’를 관람하기에 최적의 영화관이라 소개하기도 했던 이곳은 바로 우리대학의 숨겨진 명소인 KU시네마테크이다. 주변 가까운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상업영화가 아닌, 흔히 만날 수 없는 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이곳은 중규모 강당의 공간을 영화관에 맞게끔 개조해 만든 곳으로, 우리 대학 영상영화과 교수님들의 예술영화 상영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여 201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타 영화관에 비해서는 협소한 공간이지만 ‘4K 화질‘(Full-HD보다 화질이 4배가 뛰어난 초고품질 화면), ’비율 마스킹‘(화면비율을 정확히 맞춤) 등 향상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곳. 입구가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바로 앞에 두고도 헤맬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지만, 독특하게 보이는 유리문이 곧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KU시네마테크 영화관 내부 영화가 살아있는 또 다른 전시회 입구부터 쪼르륵 게시된 최신 개봉 상영작 포스터를 따라가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 천장을 바라보면, 운동회 시즌만 되면 만국기가 휘날리던 것 처럼 색 색깔의 디자인을 한 OHP필름들이 천장 가득 빼곡하게 걸려 있다. 형형색색의 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흔히 주변에서 살 수 있는 엽서처럼 보이는 이들은 사실, 그간 이곳에서 상영되었던 다양한 예술영화들의 모습이 담긴 OHP필름들이다. 영화 상영 이전 잠깐의 대기 시간이 남는다면, 이 필름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며 자신이 관람한 영화의 필름을 찾아보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필름을 찬찬히 보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상영시간이 다되어 서둘러 좌석을 찾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영화관에 들어서기 전 잠깐 멈춰서면 또 다른 볼거리를 마주할 수 있는데, 그간 이곳에서 제작된 특별한 지류 티켓들과 뱃지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전시회의 작품처럼 액자에 담겨있는 이들은 그에 담긴 영화의 분위기와 특징이 그대로 살아있어 각각의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구경하는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예고편 영상이 나오는 한쪽 벽면에는 쿠시네마를 찾는 고양이인 나옹이의 사진이 담긴 액자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전시되어 있는 영화 OHP필름 주의! 영화관 내부에서 여타 영화관에서처럼 팝콘 등의 음식물을 섭취할 수는 없다. 대신 중간 중간 목을 축이기 위한 뚜껑이 있는 음료류는 반입이 가능하다. 이곳의 또 다른 색다른 포인트는 광고 없이 바로 영화가 제 시간에 상영된다는 점. 광고를 믿고 여유롭게 영화관을 찾았다가는, 영화가 시작되기 전 배급사 로고를 보며 설렘을 만끽하는 즐거움을 놓치기 십상이니 영화 상영 시간 5분 전에라도 미리미리 와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숨겨진 이벤트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있어 영화의 추억을 남기는 일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KU시네마테크에서는 그를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7년간 이어져온 이곳의 아이덴티티, 세븐쿠폰 스탬프이다. 멤버십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스탬프 쿠폰 7개를 다 채운 관객에게 영화 한 편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다른 일반도장과는 다르게 영화별 이미지로 제작되어 더 인상 깊게 영화를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빠르게 쿠폰을 모을 수 있는 팁을 주자면, 개봉일, 비 오는 날에는 두 개의 도장을 받을 수 있고, 영화 두 편을 연속으로 보게 되면 영화광 도장으로 더 특별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다. 또 다른 이벤트로는 작년부터 시작된 지류 티켓으로, 스탬프만큼이나 독특한 KU시네마테크만의 추억 저장방법이다. 요즘 같은 경우 찾아보기 힘든 지류 티켓에 영화의 이미지까지 담겨있어, 더 특별하게 기억에 담을 수 있다. 게다가 영화마다 각자 다르게 지류 티켓 이외에도 틴 케이스, 엽서, 포스터 등 다양한 굿즈들 또한 만나볼 수 있으므로 두 배로 영화를 인상 깊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이 이벤트는 각 영화 당 한정된 기한이 있으므로 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일정을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영화별 이미지가 담긴 세븐쿠폰 팁! 이곳에서는 매달 GV나 특별 상영 기획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KU시네마테크 네이버 카페에서 해당 달에는 어떤 행사가 진행되는지를 확인하고 간다면 더 좋은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특별 기획전이 열리는 날에 영화 속 장면이 구현된 작은 세트장(?)을 만나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된다고 하니 이 점 또한 기억해두자. KU시네마만의 특별한 지류티켓 전시 액자 건대생을 위한, 건대생에 의한, 건대생의 영화관 물론 이곳은 학교 기관의 영화관은 아니지만, 우리 대학 내에 위치해있어 접근성은 말할 것도없는데다 재학생 할인혜택까지 주어져, 일반 관람객보다 2천원을 할인받고 독특하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영화관보다 더 다양하고 찾아보기 어려운 영화를 오래도록 볼 수 있고 극단적인 시간대에 고통 받으며 갈망하던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이에 KU시네마 관계자는 “아무래도 더 많은 방문객이 와주셔야 수요공급의 순환으로 더 수준 높은 강연·행사들을 열 수 있기에 많이 찾아와주길 바란다.”라 말하며 “다양한 혜택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더 풍부한 이벤트들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재학생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전시회를 연상시키는 영화관 입구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KU시네마테크 홈페이지, facebook, 트위터, 인스타그램, 건국대학교 커뮤니티 쿵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지루한 공강 시간, 갑작스럽게 맞이한 휴강을 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예디대 지하 B108호에 찾아가 새로운 영화 한 편을 맞이하는 건 어떨까. 가버나움 (드라마/126분/15세 관람가)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실제 난민들과 거리의 아이들을 직접 캐스팅해 제작되었다는 영화.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있어야 할 아이들이 거리에 나앉아 주스와 껌을 팔고 자기 몸통만한 가스통을 배달한다. 어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옷을 기꺼이 내어주고, 해하려 하는 이들에게 직언을 던지는 주인공 자인. 그가 지키고자 했던 어린 동생이 맞이한 끔찍한 현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가 마주한 또 다른 불법 체류자들 역시 눈물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법정에서 자인을 마주한 부모의 발언이 모두 변명과 끔찍한 한탄 같았으나, 그들의 잔인했던 인생이 느껴져 안타까움이 스쳐갔다.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인의 말에 담긴 현실의 눈물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지구 한 곳의 잔혹함이 그대로 느껴져 끝까지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현실이 만들어낸 현실의 악몽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영화는 아쉽게도 지난 3월 30일 종영한 상태이나, 혹시 모를 재 상영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칠곡 가시나들 (다큐멘터리/100분/전체 관람가) 큰 목소리로 시장 간판들을 읽으며 거리를 활보하시는 할머님들. 또박또박 한글을 읽는 모습이 막 글을 배운 아이들같이 천진하신 이 분들은 배움의 순간이 너무나도 즐거워 보인다. 영화 중간 중간 반듯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담아 꾹 눌러 쓰신 서투른 시가 인장처럼 기억에 남았다. 모든 대사(?)가 사투리였던 만큼 알아듣지 못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 나름의 투박한 매력이 친숙하게 다가왔다. 가수가 꿈이었던 할머님의 용기 있는 노래, 능숙하진 않지만 재치 있는 장기자랑. 사실적인 일상이 담겨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함과 따듯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모든 장면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GV에서 적은 상영관와 극단적인 시간대를 배정받아 보이콧 운동을 했던 이 영화는 KU시네마테크와 같은 독립예술영화관에서나 주로 만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이 영화 역시 이곳에서는 지난 달 25일에 상영을 마쳤지만, 이러한 독립예술영화를 앞으로 더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이다. 글·사진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제50대 총학생회 <利:action> 인터뷰 지난 11월 23일 제 5 0 대 총학생회선거 결과 <利:action>이 약6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제 5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利:action>은 앞으로 1년간 우리대학 학우들의 복지확대와 학생편의를 위해 활동한다. 이들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건대신문>에서 당선자들을 만나 소감, 각오 등을 들어봤다. 총학생회선거에 출마한 계기와 당선소감은 무엇인가? 기존 총학생회 활동을 쭉 지켜봤을때, 비중 있게 처리돼야 할 문제가 비중 없이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사소한 문제에만 힘이 실려 논쟁이 벌어지곤 했다. 이런 점이 아쉬워, 학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집중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했다. 저희를 선택한 학우들뿐 아니라 선택하지 않은 학우들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63%라는 앞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것과, 무효표가 6%나 됐다는 점에 어떻게 생각하나? 이정도로 높은 득표율로 당선이 될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우리를 선택한 학우들께 감사한 마음뿐이다. 올해 선거가 근래 있었던 총학선거들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치열했다고 생각한다. 학우들 또한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고, 그 결과로 무효표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무효표도 학우들의 선택이며 고민의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학교의 과제는 무엇인가? 학사구조조정문제와 수업권 보장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학사구조조정 논의에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강압적인 학사구조 조정을 미연에 방지해야한다. 학사개편에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학사구조조정위원회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수강신청 시스템 문제가 우리대학 정보통신처와 아웃소싱 업체의 소통 부재 때문에 매년 발생하고 있다. 외부업체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수강신청을 맡기는 것도 안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수강신청업체에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다. 그래도 문제가 발생할 시,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학교 내부에서 시스템의 일원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학생회의 역할과 지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대학 사회에서 학생자치가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성 사건 때문에 OT와 MT가 전면 금지되기도 했지만, 학우들이 바라면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대신 학우들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여러 규칙을 제정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또한 학우들을 위하는 마음을 갖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총학생회장이 ROTC 소속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ROTC이기 앞서 학우들의 대변인이 되기 위해 총학생회장이 된 것이다. 잘못된 점이 있을 때 대학본부를 비판하고, 단과대학 및 학과 통폐합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혹시 자리에 공백이 생기더라도 부총학생회장과 효율적으로 업무 분담을 해 처리할 수 있게 만들겠다. 또한 긴박한 일이 생겼을 시엔 ROTC 관련 훈련을 미뤄서라도 총학생회장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다짐은 무엇인가? 총학생회에 관심이 많지 않은 대부분의 학우들의 경우, 총학생회가 1년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극복해나가겠다. 제 50대 총학생회 <利:action>은 학우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부족한 면을 채워준 총학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 학우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학우들이 어느 부분이 아쉬운지 파악하고 공약 실천에도 힘쓰겠다. 김남윤 기자 kny6276@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전년도 총학생회 A사무국장 총학생회비 횡령 -4월 9일 고소장 제출, 현재 경찰 조사 진행 중 -A사무국장 "학우들께 사죄, 법적·사회적 책임 질것" 우리 대학 전년도 총학생회인 <利:action>의 A사무국장이 총학생회비 15,383,489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서울 광진 경찰서에서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은 제51대 총학생회 청심이 사무국연석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규(공과대·산공14) 총학생회장은 4월 4일 긴급 임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를 소집해 해당 사건에 대해 알리고 TF팀을 꾸렸다. TF팀 조사결과 A사무국장은 총 횡령금액 15,383,489원 중 8,500,000원을 사적 운용했다. 횡령금액은 모두 변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사무국장의 횡령 사실이 전해지자 많은 학우들은 분개하며 각종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를 지적했고, 몇몇 학우들은 개인적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기도 했다. 4월 8일 이어진 정기 중운위에서는 △A사무국장에 대한 형사고소장 제출 △2018년도 공로장학금 수령액 회수 △사무국장과 전 총·부총학생회장 사과문 게시 등이 가결됐다. 따라서 4월 9일에는 해당 사건에대한 형사고소장이 서울 광진 경찰서에 제출됐다. 지난 3일 공개된 사과문에서 A사무국장은 “저는 학생회비를 학생사회를 위해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었지만 사익을 위해 사용한 잘못이 있다”고 횡령을 인정하며 “제 자신이 부끄럽고 학우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받은 김유진(KIT·의생공15) 전 총학생회장과 윤호진(경영대·경영16) 전 부총학생회장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르게 임의로 결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계좌로 갖고있던 금액은 모두 원복했고,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해 법적·사회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전하며 해당 사건 총학생회나 다른 자치기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학우들에게 부탁했다. 한편 공로장학금 회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학교차원의 징계도 없었다. A사무국장은 현재 휴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청심은 “공로장학금 회수는 경찰 조사를 기다려보고 진행할 것”이라며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처에서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교차원의 징계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최순실 게이트에 학우들 발끈, "박근혜 정부는 민주주의 파괴자" 시국선언 발표 (보도일자 2016. 10. 27.) 26일, 우리대학 학우들이 비선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씨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사퇴와 특검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 ‘한울’ △정치대학 학생회 △세월호를 기억하는 건국대 학생들(이하 세기건) 등 학내 단체들은 이날 오후 △학생회관 △제2학생회관 △상허연구대 등 6군데에 시국선언문을 게시하고 각 학내 단체들 페이스북 페이지에 시국선언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최순실씨가 청와대 내부 인사 문건을 보고 개입한 것과 최순실씨에 대한 각종 정부의 특혜들은 빙산의 일각이다”고 말하며 “이 거대한 정경유착과 비리의 고리를 제대로 파헤쳐야 하고, 그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사회적 발언을 삼가던 총학생회 <한울>도 이번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박우주(경영대ㆍ기술경영4) 총학생회장은 “이번 사안은 대한민국 자체를 흔들리게 하는 명백한 정부의 잘못”이라며 “공공연연하게 정부의 잘못이라고 판명이 난 사건이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박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에서 시국선언을 기획하고 있었으나 세기건에서 제안이 와 서둘러 논의를 맞춰 같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국선언을 기획한 '세월호를 기억하는 건국대 학생들' 소속 김무석(수의대ㆍ수의학4) 학우는 “선언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학우 여러분들이 집회나 궐기대회 등에 참석하여 직접 목소리를 전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현재 △이화여대 △서강대 △경희대 등 전국의 여러 총학생회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와 특검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냈고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총학생회 등도 각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건국대학교 시국선언 (1차) 민주주의 파괴의 주범, 박근혜 정부는 당장 사퇴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에게 사전 보고 했다는 사실을 바로 그제 (24일) JTBC가 폭로했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다"고 말한 지 나흘 만이다.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오늘날 벌어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25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친한 친분이 있는 최순실씨에게 연설문을 미리 보여줬던 것뿐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바로 당일 JTBC는 최순실씨가 청와대 내부 인사 문건을 보고 받았고 개입했을 정황이 있다고 폭로했고, 최순실씨가 정부가 북한과 비밀로 접촉했던 사실에 대한 보고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몇 시간도 가지 못할 거짓말을 대국민 사과문에 담는 뻔뻔함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최순실 게이트는 이화여대와 최순실의 딸 정유라 특혜와도 연관되어 있다. 부정 입학, 부정 출석, 문자 레포트 제출, 성적 특혜 등의 온갖 비리가 하루가 멀다 하고 추가되고 있다. 삼성은 정유라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말을 줬고, 전경련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각각 486억, 288억의 자금을 지원해 줬다. K스포츠 재단은 정유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최순실이 박근혜에게 추천한 차은택은 “문화계 황태자”라 불리며 미르 운영을 주도했다. 지금 폭로된 사실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 거대한 정경유착과 비리의 고리는 모두 파헤쳐져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조사 대상인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이런 조사를 제대로 할 리 만무하다.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가 이 비리 고리의 일부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검찰의 조사를 보고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커녕 은폐와 책임 회피를 일삼아 왔다. 백남기 농민은 국가 폭력으로 317일만에 목숨을 잃었다. 경제위기는 심화되고 노동자들과 청년들의 삶은 더 피폐해지고,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아무런 책임과 반성이 없을 뿐 아니라, 부정부패를 일삼아 왔다는 것까지 폭로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대학생들이 정권의 불의에 침묵하지 않았다. 우리도 이 시대의 대학생으로서 정권의 불의에 침묵하지 않겠다. 이 정부는 조사 대상으로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박근혜 정부는 민주주의 파괴의 주범이다. 박근혜 정부는 당장 사퇴하라! 2016년 10월 26일 건국대학교 총학생회 ‘한울’, 건국대학교 정치대학 학생회, 건국대학교 동아리 연합회, 동아리 연합회 인문사회과학분과, 세월호를 기억하는 건국대 학생들, 평화나비 건국대지부 쿠터플라이, 건국대학교 중앙역사학회 얼, 건국대 중앙사회과학동아리 마르크스주의로 세상보기, 인간과 사회를 위한 교양공동체 쿰 건국대지부, 노동자연대 건국대모임, 청년하다 건국대지부, 상경대 학회 파이, KU헌터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건대신문 64기 수습기자 모집 안녕하세요. 건대신문입니다! 올해로 창간 65주년을 맞는 건대신문에서 다가오는 새학기를 맞아 함께할 열정있는 64기 수습기자를 모집합니다. 기자나 언론 쪽 진로를 생각하시는 분,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 신문 디자인에 관심있으신 분, 학내외 이슈에 관심 많으신 분 등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1. 지원 자격 : 4학기 연속 활동이 가능한 재학생 2. 지원 분야 : 취재기자 / 디자인기자 3. 활동 혜택 : 원고료 지급, 일정 기간 활동 시 장학금 지급, 기자실 내 개인 책상 지급, 개인 명함 지급 4. 지원 방법 : 건대신문 홈페이지 popkon.konkuk.ac.kr 에 접속해, <게시판> - <공지사항>에서 입사지원서 작성 후 kkpress@hanmail.net 으로 전송 5. 모집 기간 : 2020년 3월 31일까지 (면접 일정은 서류 통과자에 한해 추후 개별 통지) 학내 언론기관이자 교내 유일 신문사인 건대신문에서 여러분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추가 문의사항은 지윤하 편집국장 01076029288 건대신문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kkpressb) 건대신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https://pf.kakao.com/_DibvT) 건대신문 인스타그램(@kkpress_ku) 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건대신문 webmaster@popkon.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대학 내 대안언론 의 창시자 강유나 씨를 만나다 <외대알리> 창시자 강유나 씨 (사진 유동화 기자) 대학신문의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대학 내의 대안언론을 창간한 인물이 있다. 바로 한국외대 학생 강유나씨가 주인공이다. 그가 창간한 독립 언론 <외대알리>는 현재 ‘N대알리’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화 됐다. 현재 <회대알리>, <이대알리>, <세종알리>까지 각 학내에 뿌리를 내렸다. <알리>라는 이름은 ‘알권리’라는 뜻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이탈리아어로는 날개’라는 뜻이기도 하다. 올 초엔 <시사IN>에서 주관하는 제 8회 대학기자상의 뉴커런츠 부문에서 ‘N대알리 4개 대학 성폭력 기획기사’가 수상을 하기도 했다. <외대알리>의 창간자이자 전 이사장인 강유나 씨는지난 2월 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기자 활동을 하면서 이 세상에서 내부고발을 하는 사람들을 법적으로 지켜주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건대신문>에서는 그를 만나 <외대알리> 창간 계기와 최근 서울대 <대학신문>의 편집권 침해 사태에 대한 그의 생각까지 들어봤다. <외대알리>를 창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2012년 2학기 때 <외대학보>의 편집장을 했다. 학보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학본부가 언론사의 자치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학교의 부총장 산하기구인 <외대학보>의 발행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처장단회의를 거쳐 총장의 승인을 받아야만 신문이 나온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학생들의 알 권리에 해당하는 기사는 쉽게 사라지곤 했다. 단적인 예가 2012년 12월 3일 선거특집호였다. 당시 학교는 총학생회 선거 보도를 하는 것을 원천 금지했다. <외대학보> 기자단은 학생들의 민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에서 학생들의 알 권리를 어떻게 우리 손으로 차단시킬 수 있냐고 학교 측에 반발했다. 이후 학교 측에선 2013년도 예산을 백지화하겠다는 압박을 가했다. 또한 편집장인 내가 나가야만 학보가 정상 운영될 수 있다며 해임 압박을 해 사퇴하게 됐다. 이후 10개월 동안 자유로운 언론을 꿈꾸며 독립 언론인 <외대알리> 창간을 준비했다. 10개월 동안 <외대알리> 창간을 어떻게 준비했나? 독립 언론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선 우선 학생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학생회 선거에 나갔다. 내가 속한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학생사회의 여론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사회에서 언론 자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그리고 그 해는 총장선거가 학생들에게 정상적으로 보도가 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당시 총학생회 측에서 먼저 외대학보의 편집권 독립을 위해 재정적 지원 등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당시 <외대학보>에 대한 탄압이 더욱 더 심해져있던 상황이라 그곳의 독립을 꿈꾸기 보단, 우리들끼리 독립 언론을 새로 하나 만들기로 다짐했다. 잡지 혹은 종이신문 등 어떤 형태로 발행할 것이냐, 동아리 산하 혹은 협동조합 등 어떤 구조로 언론사를 운영할 것이냐 등의 고민을 하며 준비 기간을 거쳤다. 그리고 2013년 11월 20일, <외대알리>을 창간했다. <외대알리>를 운영하면서 재정·경영 상의 어려움은 없었나? 학보와 다르게 독립 언론은 기자들이 직접 제작비를 생산해내야 한다. 보통 한 달에 40쪽 분량의 한 호를 제작하는데 비용이 70만 원 정도 든다. 창간호는 사비 82만 원을 사용해 발행했지만, 이후로 광고대행사를 찾았다. 주로 광고대행사에서 발행비를 전액 부담하고, 광고수익을 전부 가져가는 식의 계약을 한다. 요새는 광고대행사를 구하지 못해, 기자들이 자체적으로 발로 뛰면서 경비를 생산하고 있다. 학교 근처 자영업자의 인터뷰나 광고 등을 실어준 다음 광고비를 받는다. 또한 학생회 사람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켜 한 면을 내주고, 조합비를 받기도 했다. 학보와 비교했을 때 독립 언론으로서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학보에서 할 수 있는 취재의 깊이와 독립 언론에서의 취재의 깊이는 다르다. 구조 상 학보사는 학교의 행사나, 학교 측이 원하는 기사를 쓸 수밖에 없다. 특히 학보는 학내 성폭력 등 민감한 사항의 기사가 나가기 어려우며, ‘총장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글들만 싣게 된다. 하지만 독립 언론의 경우 좀 더 심도 있는 취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립 언론 기자들이 접하게 되는 상황은 훨씬 다양하며, 기자 자체의 역량 또한 크게 올라가게 된다. 또한 학보사는 기수제가 확고한 동아리 느낌이 강하지만, 알리는 말 그대로 회사다.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수익 및 지출이 달라지며 스스로 성장하는 생명체 같은 느낌이다. 대학신문의 구조적 한계가 크다고 생각하나? 그렇다면 대학신문 기자들은 무엇을 해야하나? 대학신문사의 편집권 문제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발생한다.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 그 시스템을 박차고 나오거나, 시스템 자체를 뜯어고치는 것이다. 시스템 자체를 뜯어고치기 위해선 학칙을 개정해야 한다. 하지만 학칙을 바꿀 수 있는 주체는 학생이 아니라 학교다. 학칙을 바꾸기 위해선 언론사만 나서는 게 아니라 학생사회 전체에서 여론이 형성돼야 하며, 그것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이끌어가는 학생대표자가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충족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학보사 자체의 독립은 밖에서 독립 언론을 하나 만들어 내는 것보다 어렵다. 내가 <외대학보>에서 학보사 전체 의 독립을 추진해봤기 때문에 말할 수 있다. 알리와 같은 독립 언론이 대학언론의 대안이라면, 지금 현재 학보사의 존재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언론사가 외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알리같은 경우, 아무리 교수님들이 취재를 허용 해줘도 등록금심의위원회 같은 곳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학보같은 경우는 학교 측과 잘 조율한다면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학교 본부에서 조금은 긴장할 수 있는 마지막 선을 유지해주는 게 학보사의 역할인 것 같다. 사실 학보사의 역할이라고 할 때,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보사의 역할, 주간교수가 생각하는 역할, 학교가 생각하는 역할이 다 다르다. 그러기에 계속해서 근본적인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기자들은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 생가가고 있는 학보사의 역할을 다 만족시킬 수 없다. 서울대 학보사 <대학신문>의 편집권 침해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번에 <대학신문>이 폭력적인 사건을 당했는데, 백지를 낸 것 정도는 매우 얌전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학칙도 새로 개정하고, 학내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사실 그렇게 흘러가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이번 사태는 여러 사람들의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섞인 것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현 <대학신문> 기자들의 자치권은 존중하지만, <대학신문> 기자들이 좀 더 멀리 바라봐서 받을 수 있는 조언들은 자신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3 4 5 6 7 8 9 10 11 12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