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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우스 행정실, 경비직원 근로 환경 개선 약속 지켰다

체불임금 74만 원 지급돼…근무환경 개선은 아직 숙제

 

지난 6월 23일, 쿨하우스 행정실 주최로 경비직원의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에 대한 회의가 열렸다. 당시 회의에서 쿨하우스 행정실 및 하도급 업체들은 △연장근로 수당 지급 △추가업무수당 및 복지금액 지급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이후 현재 ‘휴게 공간 개선’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항이 실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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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10일치 연장근로 수당 지급

 

경비직원은 2일에 걸쳐 2시간 30분의 연장근로를 수행했지만 이에 대한 수당을 지급받지 못했다. (2016. 6. 8. <건대신문> 학우들의 보금자리 ‘쿨하우스’, 그러나 경비직원에겐 최악 노동현장 참조)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IBS 김범근 차장은 “1월 1일부터 신문이 나간 6월 10일까지 5개월 10일치의 연장근로 수당을 계산해서 모두 지급”했으며 “입사일이 다르면 금액이 달라 수 있기 때문에 경비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계산명단을 다 공개했고, 모두 승인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장수당은 월 15시간, 야간수당은 월 26시간으로 계산해 모든 경비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이 확인됐다. 월 휴무일 등으로 발생한 차감액을 제외하면 경비직원이 받은 금액은 평균 74만 원 정도다. 이에 대해 A경비직원은 "경비직원들이 만족해하고 있다"라는 말을 전했다.

 

‘기본업무’라던 택배 업무 수당도 지급돼

 

3년 전 쿨하우스의 기존 택배실이 없어지며, 경비직원에게 택배 분배 및 관리 업무가 추가됐다. 이에 당시 쿨하우스 행정실은 경비직원에게 5만원의 추가수당 지급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IBS측은 “택배 업무는 추가업무가 아닌 기본업무”라 선을 긋고 추가수당 지급에 부정적 입장이었으나, 지난 6월부터 택배 업무에 관한 추가수당을 월 3만원씩 경비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4시간 동안 계속되는 택배 수령시간은 그대로 유지됐는데, 이는 박우주(경영대ㆍ기술경영3) 총학생회장의 “택배 수령시간 조절은 기숙사 학우들의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비직원들이 그간 납부해온 식대비 3만 원도 더 이상 부담하지 않게 됐다. 서브원 박성진 팀장은 “앞으로 식대비를 모두 회사가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실행되고 있다. 회사에서 직원들의 식대비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직원 복지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근무환경, 개선사항은 없었다

 

경비직원은 기숙사 2인실을 공동휴게공간으로 사용하는데, 공간이 비좁아 야간취침 시 2인이 함께 사용하기엔 불편함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경비직원들은 미화직원들이 퇴근한 후 남는 탈의실을 휴게공간으로 사용해왔지만, 이곳은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쿨하우스 박 실장은 6월 회의에서 “미화직원 탈의실의 환기여부를 다시 확인해, 문제가 있다면 내년에 예산을 편성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현재, 쿨하우스 행정실은 “경비직원의 휴게공간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기존의 휴게공간과 미화 탈의실에 대해 별 다른 개선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승강기 사용금지 △상급자에게 거수경례 △입초 등의 업무지침에 대해서도 너무 지나친 간섭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었으나, 결국 현행 지침을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된 상황이다. A경비반장은 “승강기 사용금지는 2층 휴게공간으로 이동할 때 사용하지 말라는 뜻”이었으며 “제복을 입은 근무자가 상급자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B경비직원은 “승강기 사용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라고 말했으며, “상급자에 대한 거수경례 역시 납득가능”하다고 전했다. 입초근무에 대해선 쿨하우스 박 실장은“외부에서 오토바이나 차량이 들어오는 등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며 입초근무의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이에 C경비직원은 “관생들의 안전을 위해 입초 업무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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