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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수 대학부 기자

대부분의 대학생이라면 한번쯤은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볼 것이다. 본격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첫 걸음인 아르바이트는 많은 대학생들의 꿈이자 로망일 것이다. 필자 또한 더 이상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학생이 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아르바이트였다. 부모님의 재정적 지원에서 일부 벗어나서 스스로 용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니, 마치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자마자, 바로 했던 첫 아르바이트는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다. 처음부터 점장님의 구박과 일부 진상 손님들의 행동에 아르바이트에 대한 환상은 깨져가기만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일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가?라는 고민을 하며 스스로 자책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을 찾아보며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도 들어보니, 나만 이러한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알바몬에서 지난 2017년에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아르바이트생의 93%가 손님의 비매너에 상처를 받은 적 있다고 답변했다. 이 자료를 본 후, 전국에 있는 정말 많은 아르바이트생들이 하루에도 수많은 갑질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들은 고용주와의 관계에서도 갑질을 받고 있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8명은 근무 도중 고용주로부터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변 사례를 들어봐도 최저시급이나 주휴수당 같은 정당한 근로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이런 사례를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은 고용주와 손님에게 둘 다 치이는 슈퍼 을의 관계에 있다고 느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나라 사회에 아르바이트생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아직 많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르바이트생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 근로기준법 강화 등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느끼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처우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르바이트생은 우리 주변의 누구든지 될 수 있는 신분이다. 따라서 고용주나 손님들도 본인의 주변 사람들이 다른 어딘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서로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르바이트생의 아르바이트 시급은 그들의 육체적 노동 비용을 구입한 것이지, 그들의 마음까지 구입한 것이 아니다. 또한 손님들은 물건을 구입하면서 물건에 대한 돈을 지불한 것이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갑질의 비용을 지불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신윤수 기자  sys0327@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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