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이천임(李天任) 중국문화대학 총장 명예박사학위 수여 우리대학이 지난 11일 행정관에서 이천임(李天任) 중국문화대학 총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 총장은 지난 10년간 중국문화대학 총장을 역임하며 ‘건국대대만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우리대학과의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이 총장은 시각대중매체예술 및 색채학 전문가로서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다수의 개인사진작품전을 열고 국제색채학회(AIC) 부회장을 역임한바 있다. 이날 명예 박사학위 수여식에는 이지성 주한국대만대표부 부대표, 황용식 전 대만대사를 비롯한 내․외빈 5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에서 우리대학 민상기 총장은 “이천임 총장은 중국문화대학 총장으로 재직해온 지난 10년간 우리대학과 중국문화대학의 고등교육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고 말했다. 이어 “우리대학의 일원으로서 앞으로 세계적인 명문사학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뜻과 힘을 보태어 줄 것을 기대한다” 며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축하했다. 이 총장은 “문화와 그 가치에 대한 공통된 인식은 건국대학교와 중국문화대학교 간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있어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리대학과의 교류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이 총장은 “앞으로 더욱더 협력 기회가 늘어나길 기대한다”며 민 총장의 축사에 화답했다. 한편 중국문화대학과 우리대학은 1969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상허연구관에 ‘한-대만 학술교류센터’를 공동 개설해 △대만 유학박람회 개최 △한국 고등학교 교장 초청 대만 문화 설명회 개최 △학생·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중국어 강좌 개설 등 두 나라 간의 학술·교육 교류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U 영자신문 [Review] Hidden Masterpieces in K-POP KU 영자신문 [Bulletin Comment] A Look at Garbage Disposal Problems in KU 건대신문 [문화상]시부문 당선작-<가랑눈> 가랑눈 너의 온도로 눈이 내렸다 피부에 서성거리는 내 열을 밀어냈다 늙은 골목길 폭우처럼 멈춘 시간 텁텁한 가로등 불빛 내 발을 본다 발과 바닥의 위치가 자꾸만 뒤바뀌고 나는 아예 눈이 되려는데 다신 울지 않으려고 네 앞에서 너를 묘사할 수 없다하더라도 눈이 내린다 두 눈을 감으면 온몸이 행복해져 울지 않을 수 있을 것만 같아 마음이 하얘지는 걸까 영영 사라져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 눈이 불빛을 침범하고 구름이 되고 싶다 했잖아 구름 물방울 양털 바람 누군가가 닿는 소리 포개져도 아프지 않은 것들 바닥에 스며든 눈처럼 구름처럼 아프고 싶어 눈이 닿은 불빛이 나를 침범하고 모든 색이 뒤섞인다 어두운 건 차갑다 밀폐된 속삭임 같이 사랑을 말하고 김세중(상경대·경제3)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지진,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지난 15일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포항에서 발생했다. 경주지진이 일어난 지약 1년만이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고, 포항일대는 외벽이 붕괴되고 건물과 땅이 갈라지는 등 큰 혼란이 발생하였다. 하필 수능 전날 일어난 지진이라 수능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관계자들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나마 정부의 수능일정 변경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더 이상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음은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에게 지진은 남의 나라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선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낳은 지진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와 올해 경주, 포항에서 잇따라 일어난 큰 지진은 우리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길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곧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닌 게 되어버린 지진의 반복 발생에 어떻게 대비할 것 인가 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밀집해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으로 범위를 넓히면 울진, 부산, 울산까지 모두 18기의 원전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곧 지진에 대한 공포가 원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원전의 안정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매우 다르게 제시되고 있다. 정부차원의 정확한 진단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져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한다. 뿐만 아니라 지진 발생 예상 지역에 분포하는 수많은 공단의 건물과 철도, 도로 등이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 있는가도 새로운 고려의 대상이다. 규모 5.4의 강도에 포항의 모대학교 건물이 금이 가고 외벽에 무너졌다. 강도가 더 셌다면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대학 건물과 같은 공공건물이 부실하게 세워졌다는 것을 말한다. 굳이 예방을 위한 접종이론의 주장을 근거하지 않더라도 지진에 대한 위기관리 프로그램 구축과 교육은 더욱 강조되어야만 한다. 이미 지진에 대해 많은 경험과 학습이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진에 거의 무방비 상태인 게 사실이다. 경주 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국가적 대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지진 대응 시스템이 재정비된 것은 사실이다. 이번의 경우 지진발생 이후 학교 등에서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 진동이 감지되기 전에 알림문자가 도착하는 등 초기 대응에서 경주지진 때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인 점 등이 그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진과 재난 경보시스템의 완벽한 구축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특히 불모지에 가까운 지진예측 연구에 관심과 투자가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재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훈련을 통해 대응이 일상화, 내면화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천재(天災)가 인재(人災)가 되지 않으려면 생명 중심의 재난대응을 적극 교육해야 한다. 지진의 속성상 자칫 천재가 인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사태는 무엇보다 거듭되는 자연의 경고를 무시하면 엄청난 재앙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갈등 관리하기 아마 모두가 한 번쯤 이런 말을 들어봤을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너무나도 흔한 말이라 어떻게 보면 상투적이라고 느낄 법한 이 말의 뜻을 다시 한 번 짚자면, 인간은 사회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 말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수업시간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등하굣길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 또 바로 옆에는 없어도 SNS를 통해 친구와 서로 연락하며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요즘 거의 모든 일을 할 때 우리 옆에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는 가지각색의 취향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런사람들 모두와 언제나 즐거운 관계를 형성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갈등이일어날 수밖에 없다. 서로 선호하는 것이 다르고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갈등이 일어났을 때 이를 잘 다스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질수도 있고 더 돈독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선가 ‘갈등관리를 즐겨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말을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았다. 갈등은 어찌됐든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등이 나쁜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갈등 상황을 계속해서 접하면서 더 단단해질 수도 있고 한 번씩 그런 상황을 마주하면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 년 동안 많은 갈등 상황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가장 많은 갈등을 겪은 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마다 힘들기도 했고 뒷수습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도 많이 됐다. 갈등을 관리하는 것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여전히 갈등 상황은 불편하고 최대한 피하고 싶지만 다양한 갈등을 접하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다. 2017년은 여러 의미로 뜻깊은 해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최수정 편집국장 popo677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언어가 담지 못한 마음을 전하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말과 글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어디서나 이 그릇을 예쁘게 빚어내는 사람이 사랑 받으며 중요한 자리에서 사람들은 같은 의도를 가진 말도 단어를 신중히 벼려내서 말한다. 언어가 얼마나 인간사회에 얼마나 중요한지 방증한다. 사실 언어는 소통을 이루는 아주 작은 조각 하나에 불과하다. 김우룡·김해영 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대화는 7%의 언어로 이뤄지며 나머지 93%는 표정과 몸짓을 비롯한 언어외적 요소들이 결정한다. 실제로 진심된 행동을 수반한 말 한마디는 모든 진심을 아우르지만 천마디 말도 이를 뒷받침 해 줄 비언어적 수단 없이는 구구절절한 넋두리에 불과하다. <건대신문>에선 비언어적 행동 양식이 어떻게 습득되고 비언어적 요소인 △시간 △행동 △이모티콘에 대해 정리해 봤다. 시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도 똑같이 울고 웃는다 눈 먼 아이도 웃는 법을 안다 언어를 학습하듯 인간은 타인을 모방함으로써 비언어 양식을 습득한다. 이에 학습하지 않은 외국어처럼 다른 문화권 비언어 행동은 원활히 해석되지 않는다. 미국 서부권에서 악수를 할 땐 눈을 바로 마주친 채 손에 힘을 꽉 주어야 예의다. 그러나 일본에서 손을 맞잡을 때 눈을 마주치는 행동을 결례며 중동 사람들은 꽉 붙잡는 손에서 불쾌감을 느낀다. 남미 국가에서 일상적인인사인 포옹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보통 조롱 할 때 내미는 혓바닥이 티베트에선 인사다. 이처럼 해당 문화권 비언어적 요소를 모르면 소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영어 회화에 있어서 제스쳐도 함께 학습하는 이유다. 이처럼 학습을 통한 같은 행동에서 나오는 다른 해석들 때문에 비언어적 표현은 모두 후천적으로 학습된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몇 가지 비언어를 날 때부터 지닌다. 오스트리아 행동 분석학자 아이블-아이베스펠트(Eibl-Eibestfeldt)는 두 살에서 열 살 사이 시청각 장애 어린이들의 표정을 일반 아이들과 비교했다. 놀랍게도 보지 못해도 듣지 못해도 똑같이 울고 웃었다. 더불어 캐나다 사람인 데이비드 라이머(David Reimer)는 생후 8개월, 의료사고로 인해 성기가 절단된 후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12년간 호르몬 치료와 사회적 훈련을 받았음에도 일반적인 남성에게 두드러지는 행동 양식을 따랐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선 가장 좋은 때를 기다린 뒤 말을 건네야 한다. 타이밍이 메시지를 전한다 KBS 개그콘서트에 ‘생활의 발견’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한 남자가 연인에게 이별을 고한다. 관객들은 박장대소하며 쓰러진다. 그 슬픈 순간을 어떻게 개그 소재로 쓰며 사람들은 눈물이 아닌 웃음을 보일까? 여자는 이별을 듣는 순간 밥을 한 공기 더 주문하고 있었다. 이처럼 ‘타이밍’은 즉 시간은 이별도 우스꽝스러운 정도로 소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류준열은 말한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소통도 마찬가지다. ‘언제’ 하냐가 중요하다. 주말에 시급한 일이 없는 이상 근로자에게 공적 업무 때문에 하는 연락은 금기다. 주말은 휴식이 보장된 시간이기 때문이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에게 바로 성적을 물어보는 친구나 친척은 그 시험 성패여부를 떠나 배려심이 없다는 인상을 강하게 줄 수 있다. 원활한 소통을 원한다면 차분하게 가장 좋을 때를 기다린 뒤 말을 건네야 한다. 썸녀 혹은 썸남이 메시지에 바로 대답을 하냐마느냐가 그 마음을 헤아리는 지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마냥 틀린 말이 아니다. 정적은 무거운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회신이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 된다. 의식적으로 조작하기 힘들기에 더 진실되게 해석된다. 그해석은 매우 가변적이기도 하다. 경우에 따라 즉답이 그 진실성을 의심받기도, 대답을 주저하는 그 자체가 부정을 뜻하기도 한다. 이 침묵이 잘 이용되고 해석 될 때야 진의가 오가는 소통이 이뤄진다. 때론 맞잡은 손이 천 마디 말을 대신한다. 행동이 무의식을 말 한다 ‘언제나 시선 끝에 네가 있었다’는 표현이 있다. 좋아하는 이성에게 그 마음을 표현한 어구다.이처럼 우리 신체기관은 발끝에서 머리까지 끊임없이 무의식 중에 메시지를 전한다.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특정 습관들, 혹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하게 되는 행동이 그 예시들이다. 우리가 몸짓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들은 크게 △적응 행위 △상징 행위 △설명 행위 이 세 가지로 구별된다. 첫째, 적응 행위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발달된 행위다. 춥다는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우리는 의도적으로 팔을 비비거나 몸을 떤다. 추울 때 몸이 열을 내기 위해하는 행위를 그대로 묘사한 것이다. 두 번째, 상징 행위는 사회관습적으로 약속된 행동을 모방해 발달됐다. 엄지를 추켜세워 최고를 표현하는 모습이 그 예시다. 이 행위는 문화권 별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일례로 미국 부시(G.W. Bush) 대통령은 호주에서 모욕을 주는 ‘V’ 손 모양을 승리를 뜻하는 손짓으로 써 곤욕을 겪었다. 마지막으로 설명 행위는 언어를 보강하기 위한 몸짓이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연인을 껴 안는 행동이나, 분노에 멱살을 잡는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단순한 언어 전달보다 더 극적으로 감정을 전달해 줄 때 쓰인다. 이목구비 중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상대가 거짓말을 한다고 의심이 들면 우리는 눈을 똑바로 보라고 이야기 한다.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인 눈은 감정 역시 여과 없이 표현하기 때문이다. 상대를 바라보며 경청하고 있음을 알려주며 때론 눈짓의 작은 움직임이 놀람, 분노,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전한다. 이모티콘이 감정을 익살스럽게 표현한다 팀플조가 막 짜인 뒤 단톡방, 어색한 적막을 깨며 팀원 몇 몇이 인사를 하기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00학번 00학과 000입니다^^”, “00학번 000입니다~ㅎㅎ” 등. 그런데 꼭 인사에 ‘^^’이나‘ㅎㅎ’ 같은 이모티콘들이 따라 붙는다. 오히려 이모티콘 없는 인사가 삭막해 보일 정도다. 이모티콘은 그 형상 자체가 직관적으로 뜻을 전한다. 통신기술이 발달해 그림 메시지를 부담 없이 주고 받게 된 현재, 이모티콘은 그 시장 자체가 산업이 될 정도로 부상했다. 글로만 전하지 못한 의도들을 다양한 캐릭터와 아이콘으로 익살스레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최초의 이모티콘은 카네기멜론대학교 학생이 최초로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웃는 모습이 대다수기에 ‘웃음 상징(smiley symbol)’이라고 불렸다. 이모티콘의 역사는 꽤 깊다. 정조는 신하들에게 편지를 쓸 때 ‘訶訶訶’라는 표현을 즐겨 썼다.읽으면 ‘가가가’라는 소리가 나는데 지금의 ‘ㅋㅋㅋ’정도로 짐작된다. 더불어 『레미제라블』의저자 ‘빅토르 위고’도 출판사에 ‘?’한 글자만 보낸 적 있다. 자신의 책이 잘 팔리냐는 질문이다.이에 ‘!’라는 한 글자로 놀랍도록 잘 팔린다는뜻의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과한 이모티콘 사용은 자칫 대화를 피상적으로 만들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영화보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묻는다면 글로 이루어진 세세한 묘사가 자극하는 상상력을 꼽는다. 적절한 이모티콘 사용은 분위기를 풀어주며 직관적으로 의사를 전달 할 수 있겠지만 남용하는 습관은 감정을 정확히 집어내어 표현하지 못하게 만든다. 연인과 이별한 슬픔을 어떻게‘ㅠㅠ’ 두 글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ㄳ’ 두글자보단 ‘고맙다’는 말이 주는 울림이 더 크다. 언어가 모든 마음을 전하진 않는다. 온 몸이 무의식을 말하고, 시간이 진의를 전하며, 다채로운 이모티콘이 언어에 색을 더해준다. 상대가 무슨 뜻을 품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비언어를 들어라.언어라는 포장에 감춰진 진심이 슬며시 고개를 내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예신 기자 yesin97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시사]키워드로 돌아보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돼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체제에서 시작한 닭의 해 2017년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다. 2017년이 한 달 남은 가운데 정치,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이 검색된 뉴스 키워드 다섯가지를 월별로 뽑아 돌아본다. 출처-연합뉴스TV 3월-탄핵: 박근혜 대통령 파면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됐다. 일명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린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건은 국민들을 광화문으로 나오게 했고, 국민의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바꿨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에위임통치를 청원한 문제와 임시정부 자금 횡령 문제로 탄핵된 사례가 있지만 실제 정부 수립 후 대통령이 탄핵된 경우는 처음이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 前 대통령은 탄핵 인용 이틀 뒤인 3월 12일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입주했다. 삼성동 자택 입주 직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는 입장을 밝혀 반성의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들의 공분을사기도 했다. 이후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503이라는 수인번호를 받고 현재까지 국정농단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촛불혁명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0년 전 87년 6월 항쟁에서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여 이룩한 대통령 직선제와 군사정권 종식이 이번 촛불혁명과 겹쳐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치에 대해 무관심해보인다는 인식이 있던 20대가 기성세대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정치 지형을 바꾼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출처-한겨레 신문 5월-정권교체: 문재인 정부 출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됨에 따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7개월 빠른 5월 9일에 실시됐다. 대통령 궐위에 의한 선거는 궐위사유가 발생한 3월 10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하므로 3월 15일 국무회의를 통해 5월 9일을 대통령 선거일로 하고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41.1%의 득표율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설치 없이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는 후보시절 국민 부담 경감이라는 취지로 통신비 기본료 폐지와 인하를 추진했다. 그러나 통신업계의 반발로 기본료 폐지는 장기화되고 대신 통신요금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조정했다. 요금할인은 약정 기간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인천공항을 찾아가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줄 것을 약속하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정책을 천명했다. 문재인 정부의비정규직 제로정책은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기간제 등 비정규직 사용의 억제와 직접 고용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규직 전환이 적용되는 비정규직의 범위의 모호함과 정규직고용의 방식과 내용형태가 확립되기에는 부족한 점, 그리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용적인 문제들이 과제로 남아있다. 당장 취업이 관심사인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정규직 전환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지켜보아야 한다. 7월-7,530원: 최저임금 인상 지난 7월 최저임금위원회는 2018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결정했다. 2017년의 6,470원보다 16.4% 인상된 셈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한 달 평균 근로시간은 총 209시간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7,530원으로 월급을 계산하면 157만 3,770원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을 찬성하는 측의 주장은 장기적으로 노동자에게 투자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게는 큰 타격을 입혀 단기간 노동자를 해고시킬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생긴다는 반대의견도 있다. 하지만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단기간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다수의 대학생들에게는 우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올해 6,470원으로 주 40시간 월급을계산할 경우인 135만 2,230원보다 22만원정도 오른 157만 3,770원은 어렵게 학업을 병행하며 노동을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큰 돈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020년까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를 해볼 수 있다. 출처-시민단체 나눔문화 9월-공영방송 총파업 : 언론계 적폐청산 새 정부 출범 이후 ‘적폐청산’이 가장 먼저 이행되어야 할 과제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의 적폐청산이 대두됐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정언유착, 언론장악이라는 지적을받고 있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장겸 MBC사장, 이인호 KBS이사장, 고대영 KBS사장 퇴진 및 공영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9월 4일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MBC 제1노조)’, ‘한국방송공사 본부(KBS 새노조)’, ‘KBS 노동조합(KBS 구노조)'가 총파업을 했다. 2008년, MBC PD수첩에서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이 방영되면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영상 조작과 오역 논란을 제기하며 ‘시청자에 대한 사과’ 재재를 의결했다. PD수첩 제작진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후 2010년과 2012년 MBC에서는 두 차례 총파업을 결의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파업에 참여했던 구성원은 해직이나 비주류 부서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반면 파업에 불참한 구성원은 승진을 했다. 이후 2017년 MBC 블랙리스트가 밝혀지면서 MBC 구성원들은 제작 거부에 동참했고 총파업을 시작했다. KBS 역시 투표 없이 총파업에 동참했다. 지난 15일, MBC는 고영주 이사장과 김장겸 사장이 퇴진하면서 73일 만에 공영방송 총파업이 마무리됐다. 특히 25일부터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방송되면서 MBC 정상화를 알렸다. 현재 KBS 새노조는 파업 진행 중에 있다. 공영방송 총파업은 대학생들이 즐겨보던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라디오 제작이 중단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리얼미티가 tbs의 의뢰로 지난 9월 6일 전국 19세 이상 52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공영방송 총파업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66.4%, ‘비공감한다’는 응답이 24.5%로 국민들이 공영방송 총파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정권의나팔수 역할을 하던 공영방송에 질려버린 시청자들이 케이블 채널이나 종편채널로 넘어갔던 상황에서 다시 국민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 공영방송 정상화이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연합뉴스 11월-포항지진: 수능 연기 지난 11월 15일 14시 29분경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9km 지역에서 기상청 관측 사상 역대 두 번째로 강한 규모인 진도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피해 규모를 뛰어 넘었으며 다음날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돼 국민들에게 큰 인식을 남긴 지진이었다. 지진 발생 후 SNS를 통해 포항 지역피해 상황이 알려졌고 포항 외에도 경상도권 지역 곳곳에서 건물 외벽이나 간판이 파손되거나 실내 집기류가 쓰러지는 피해가 일어났다. 또한 포항 북구에 있는 한동대학교 기숙사는 외벽이 붕괴되고 금이 가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에 한동대학교에서는 12월 3일까지 휴교를 했다. 인근 선린대학교 역시 기숙사 천장이 붕괴돼 휴강을 했고, 방송통신대학교 포항시학습관 역시 출석수업이나 교양특강이 취소됐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16일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는 시험일정을 연기했고, 이에 따라 우리대학을 비롯해 전국 대학에서 대입 전형 일정들이 연기됐다. 진도 5.5라는 강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큰 인명 피해 없이 수습이 진행되고 있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며 내진설계에 대한 관심이 대학생들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크게 커졌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제50대 총학생회 <利:action> 인터뷰 지난 11월 23일 제 5 0 대 총학생회선거 결과 <利:action>이 약6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제 5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利:action>은 앞으로 1년간 우리대학 학우들의 복지확대와 학생편의를 위해 활동한다. 이들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건대신문>에서 당선자들을 만나 소감, 각오 등을 들어봤다. 총학생회선거에 출마한 계기와 당선소감은 무엇인가? 기존 총학생회 활동을 쭉 지켜봤을때, 비중 있게 처리돼야 할 문제가 비중 없이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사소한 문제에만 힘이 실려 논쟁이 벌어지곤 했다. 이런 점이 아쉬워, 학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집중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했다. 저희를 선택한 학우들뿐 아니라 선택하지 않은 학우들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63%라는 앞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것과, 무효표가 6%나 됐다는 점에 어떻게 생각하나? 이정도로 높은 득표율로 당선이 될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우리를 선택한 학우들께 감사한 마음뿐이다. 올해 선거가 근래 있었던 총학선거들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치열했다고 생각한다. 학우들 또한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고, 그 결과로 무효표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무효표도 학우들의 선택이며 고민의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학교의 과제는 무엇인가? 학사구조조정문제와 수업권 보장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학사구조조정 논의에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강압적인 학사구조 조정을 미연에 방지해야한다. 학사개편에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학사구조조정위원회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수강신청 시스템 문제가 우리대학 정보통신처와 아웃소싱 업체의 소통 부재 때문에 매년 발생하고 있다. 외부업체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수강신청을 맡기는 것도 안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수강신청업체에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다. 그래도 문제가 발생할 시,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학교 내부에서 시스템의 일원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학생회의 역할과 지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대학 사회에서 학생자치가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성 사건 때문에 OT와 MT가 전면 금지되기도 했지만, 학우들이 바라면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대신 학우들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여러 규칙을 제정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또한 학우들을 위하는 마음을 갖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총학생회장이 ROTC 소속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ROTC이기 앞서 학우들의 대변인이 되기 위해 총학생회장이 된 것이다. 잘못된 점이 있을 때 대학본부를 비판하고, 단과대학 및 학과 통폐합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혹시 자리에 공백이 생기더라도 부총학생회장과 효율적으로 업무 분담을 해 처리할 수 있게 만들겠다. 또한 긴박한 일이 생겼을 시엔 ROTC 관련 훈련을 미뤄서라도 총학생회장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다짐은 무엇인가? 총학생회에 관심이 많지 않은 대부분의 학우들의 경우, 총학생회가 1년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극복해나가겠다. 제 50대 총학생회 <利:action>은 학우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부족한 면을 채워준 총학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 학우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학우들이 어느 부분이 아쉬운지 파악하고 공약 실천에도 힘쓰겠다. 김남윤 기자 kny6276@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프라임인문학’으로 융합인재 양성, 산학협력 행사 열어 지난 28일 우리대학 문과대학과 프라임 인문학사업단이 개최한 ‘인문융합인재를 위한 2017 산학협력 네트워크 데이’행사가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프라임 사업을 통한 지난 1년 간의 대학교육혁신 성과와 프라임 인문학사업단이 도입한 △휴먼ICT △글로벌 MICE △인문상담치유 등 다양한 연계전공 융합교육 과정과 문과대학 7개 학과의 다양한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