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동(冬) 장군아 물러가라~ 열띤 저널리즘 공부 지난 5,6일 우리대학 KU미디어센터는 서울캠퍼스 상허연구관에서 KU미디어 소속 기자 및 국원들의 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KU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서울캠퍼스 KU미디어센터(△건대신문 △영자신문사 Bulletin △학원방송국 ABS)와 글로컬캠퍼스 KU미디어센터(△건대학보 △학원방송국 ABS)가 참가했다. ‘KU미디어 아카데미’는 우리대학 KU미디어센터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언론홍보대학원 재학 및 졸업동문 또는 기타 학외 전문가를 강사로 섭외해 언론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매년 하계방학과 동계방학 중에 개최된다. 김동규 KU미디어센터장은 지난 5일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가 서울캠퍼스와 글로컬캠퍼스 양 캠퍼스 간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센터장은 “현직 기자들의 실무 교육을 통해 (KU미디어센터 소속)기자들 개인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 첫날에는 임인택 한겨레 신문 기자와 한인섭 브릿지경제 편집기자의 신문기사 쓰기 및 신문편집 이론 강의가 진행됐다. 행사 둘째날에는 한원상 YTN 기자의 보도 영상 강의와 정지윤 경향신문기자의 보도 사진 강의가 열렸다. 김예신 기자 yesin97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기획] 모르면 손해보는 '김영란법' (보도일자 2016.12.03) 최근 청탁금지법, 이른 바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장안벌 곳곳에서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수에게 캔 커피 하나도 주면 안 된다’던가, ‘조기 취업자는 학점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됐다’던가, ‘공결증 및 병결증 처리도 법에 걸려서 안 된다’ 등등, 장안벌엔 실체를 알 수 없는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사립대학인 우리대학 또한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인데, 만약 법을 알지 못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건대신문>에서는 김영란법의 전반적 흐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리대학 학우들이 가질만한 궁금증과 그 진실을 정리해봤다. 김영란법이 대체 뭐길래? 지난 9월 2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세칭 ‘김영란법’은 김영란 전 대법관이 국민권익위원장이던 2012년 8월 초안에 만든 것이다. 당시 김영란법의 명칭은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으로, 법의 적용범위는 오직 공직자였다. 기존에도 공직부패에 대응하기 위한 법으로 형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공직자윤리법 등 다양한 법률이 기존에 있었지만, 이러한 법령으로는 부패척결을 할 수 없다는 국민들의 공감이 김영란법을 탄생시킨 배경이다. 하지만 적용범위를 사립학교와 언론기관까지 확대한 이후 논란이 거세졌다. 이 때 법안의 이름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바뀌고, 기존의 이해충돌방지 규정이 전부 삭제됐다. 더 나아가 적용범위가 민간분야로 확대돼 식사ㆍ선물ㆍ경조사비의 상한을 정한 시행령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후 언론계와 농축업 관련 단체는 물론이고 중소기업과 요식업 종사자들의 반발까지 거세졌다. 문제는 ‘숙려없는 대상 확대’와 ‘자의적 해석 가능’하다는데 있다. 김영란법의 입법 과정을 살펴보면, △금융기관 △방위산업 △시민단체 △의료 △법무 △건설 △납품 △하청 △스포츠 등 공공성이 강한 민간영역은 제외하고 사립학교와 언론기관만을 적용 대상에 포함시켰다. 우리대학 홍완식(법과대ㆍ법학) 교수는 이에 대해 “교육영역과 언론영역을 포함해 민간영역 중에서도 공공적 성격이 강한 민간영역을 포괄하는 하나의 새로운 법률을 만들든지, 아니면 학교 관련법이나 언론 관련법에 처벌규정을 두어야 했다”며 김영란법의 허점을 지적했다. 즉,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의 3(선수 등의 금지행위)에서 스포츠계의 부정청탁과 금품수수를 처벌하는 규정을 두거나 의료법 제23조의2(부당한 경제적 이익 등의 취득금지)에서 의료계의 리베이트를 처벌하는 규정을 둔 것을 참조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홍교수의 지적에 따르면 김영란법은 부정청탁에 대한 포괄적 금지를 다루며 단기간에 완성돼 허술한 법 조항이 많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조항에서 구체적 사항에 대한 기준이 제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법학자, 권익위원회, 경찰, 검찰, 행정자치부, 교육부 마다 해석상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어떤 기관에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한다 해도, 그 해석 자체가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최종적으로 법을 해석할 수 있는 기관은 법원뿐이기 때문이다. 결국 적절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청탁금지법 조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수밖에 없다. 우리대학 학우들이 가질만한 궁금증 Q&A Q1. 교수님께 캔 커피 하나 정도 드려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괜찮다. 김영란법의 제1호 신고가 ‘캔 커피를 받은 교수였지만, 이는 잘못된 신고였다. 홍교수는 “캔 커피 정도의 선물은 예외사항인 ‘사교·의례 목적으로 제공되는 음식물 또는 선물’에 해당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캔커피 하나를 교수에게 주면서 비공개적인 청탁을 했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 그것이 ‘어떠한’ 청탁이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Q2. 학기 중 취업한 학생의 출석 인정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졸업 전 조기취업자가 수강 중이던 강좌의 교수에게 남은 수업의 출석을 인정해 달라고 하면 부정청탁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이에 교육부는 각 대학에 자율적으로 학칙을 개정해 조기취업 학생에게 학점을 부여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결론적으로 우리대학의 경우에는, 조기취업자에 한하여 교과목 담당자가 동영상이나 녹음 매체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체 출석이 인정된다. Q3.공결증하고 병결증 처리가 앞으로 안된다던데요? 공결증 및 병결증 처리는 청탁금지법과 관련이 없다. 교무행정요강의 공인결석 및 병결에 관한 조항을 읽어보면 변경사항 없이 그대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감사팀에서는 “다만, 일부 행정처에서 교무행정에 나와있지 않은 이유로 공결증을 발행할 경우엔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Q4. 재수강이나 학점 포기를 하려고 교수님께 C+ 혹은 F로 성적을 내려달라는 부탁을 하려하는데 괜찮나요? 홍완식(법학대·법학) 교수는 “재수강이나 학점 포기를 위해 성적을 내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봤을 때 상회상규에 위배되는 행위는 아니기에 괜찮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사회상규에 해당하느냐에 대한 판단 여부는 법원의 결정에 달려있으므로 다른 해석의 여지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힘, 미니멀 라이프 (보도일자 2016.11.24)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을 일컬어 '미니멀리즘'이라 한다. 이것이 일상으로 옮겨가 누군가에게는 삶의 방식이 되어 '미니멀 라이프'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나 역시 간결한 삶을 위해 몇 개월째 차근차근 <비우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옷장에서 수십 벌의 옷을 버리고, 서재에서 읽지 않는 책들을 정리하고, 더 이상 나를 설레게 하지 않는 물건들과 이별했다. 내 소유의 물건들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집에 빈 공간이 늘어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위의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함으로써 비로소 소중한 영역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미니멀 라이프'는 단순히 가지고 있던 물건을 정리했다든가, 소비 방식이 보다 신중하게 변화한 것만을 칭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청산하는 것 역시 그 일련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타의 혹은 자의로 어느 집단에 속하게 되면서 자연히 사람들과 무수히 많은 관계를 맺게 된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싶지 않은 탓에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에 필요 이상의 힘을 쓴다. 그럴 때 나는 인간관계를 한 그루의 나무라 여기는 동시에 나와 닿은 소중한 연들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푸르른 잎사귀라고 생각해본다. 우리는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 아래 함께 몇 번의 계절을 보낸 뒤에야 탐스러운 아람을 맺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분산되는 양분을 소수의 가지에 집중시켜야지만,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주위 사람들에게 기울일 수 있는 애정과 관심이 한정되어 있다면, 가지치기는 불가피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기를 택했다. 나를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들에게만 잘해주기에도 길지 않은 시간이다. 굳이 나에 대한 생각이 깊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그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할 필요는 없다. 그 결과 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소모적인 고민을 덜어내고 한층 더 행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미니멀 라이프라는 삶의 방식을 만나면서 소중한 것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물론 미니멀 라이프도 결국 행복에 다가가기 위한 수단으로써 존재하기에, 그 수단을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미니멀리스트이건, 맥시멀리스트이건 상관하지 않는다. 부디 당신이 당신만의 방식으로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랄 따름이다.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U 영자신문 [Naked Review] How to Enjoy the Night Through Mixed Alcohol 건대신문 [발행안내] 10월 4일자 1325호 건대신문 발행 10월 4일자 1325호 건대신문이 발행됐습니다! 가까운 건물 로비 및 후문 KT텔레캅 사무실 앞 등 다양한 곳에서 <건대신문>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시험기간에 읽으면 더욱 재미있는 건대신문! ☞주요 기사 바로가기 -2017학년도 수시 경쟁률 21.35 대 1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8859 -KU헌터 입학금 반환 소송인단 모집, 승소 여부는 불투명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8860 -논술고사로 인한 상허기념도서관 휴관에 학우들 불만 제기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8861 KU 영자신문 [Interview] Food for Art KU 영자신문 [Campus Briefing] Never Ending Fight in Global Campus On November 20th 2015, a student union election was held in Konkuk University (KU) Glocal Campus but it was declared invalid because the turnout did not exceed 50 percent. In the following March, Kim won the by-election with the Am-hang-uh-sa student union. There was a 53.5 percent turnout (Counting seniors as graduate-to-be and only participants as the quorum). However, an objection was raised that the by-election should have involved seniors who enrolled seventh semesters in the quorum because it was held in March. If seniors who enrolled seventh semester are counted as valid voter, the turnout becomes 46.38 percent and the result gets invalid again. Therefore, the Central Election Management Commission (CEMC) voted and decided to have a revote for the student union election. Kim, who thought the result was unfair, denied the revote and claimed that it was an election custom to count seniors as graduate-to-be and only participants as the quorum. However, CEMC told Kim of the disqualification and Glocal Central Committee members elected Cha Jun-hun (College of International Business) as the committee chairman. Consequently, Kim sued the school about this issue and students from the KU Seoul Campus All Student Representative Meeting voted to support Kim by making a proclamation. KU 영자신문 [Special Interview] Time for a new leap of KU 1. Please give your greetings to the KU student. As our university has passed through crisis for the past four years, an important time now comes when we have to relax the conflict and focus together to take care of each other. As a result of this, I feel burdened by the major task I have taken on as a president. I promise I will try to lead Konkuk University (KU) towards becoming a prestigious institution and boost our sense of pride. 2. How can you evaluate KU in your role as president? Our university has great potential. Nonetheless, the capacities and benefits of KU have been distributed for four years. In the long run, this damage would affect the students. Moreover, in the situation of equating tuition fee, other universities were selected in the business of the nation to get finances for their universities. To overcome these situations, starting from the Prime Project, we have an opportunity for the development of KU. From now on, high quality programs of education allow professors and students to have self-confidence and a “we can do it” attitude. 3. In your pledge, you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communicating with students. How will you proceed with communicating with students? I think it is important to clearly communicate with each other and this is something I am very familiar with. The Communication Commission is comprised of the General Student Association (GSA) and each college is founded and operated. To confirm communication with each college, I will need to ask the deans about the progress. 4. You announced pledge to expand the finances by 10 billion won. What direction is the pledge processing? Places such as the building of Veterinary Medicine and KU Language Institute can make a profit. If various educational programs are made and receive a positive response, it will maximize earnings. Moreover, we are scheduled to apply projects that the nation is running. It is guaranteed to get finances. Furthermore, because of the geographical position of KU, companies are taking an interest to make donations. It is also helpful to make affiliated organization realized and it is possible to commercialize certain areas off study and research. 5. What do you think about the dilapidated facilities of the College of Liberal Arts and Education which needs much improvement? In my opinion, improving the Humanities institution (Liberal Arts & Education) is the first thing we must do with the finances of KU. Through donation, finances are being collected and the position of the Humanities institution will be situated in the original place of the college of Education. 6. There are concerns that budget of Prime is focused on the newly created major and it is powerful push of only one major. Please tell about this. It is a misconception. Prime budget will be also supportive in the existing majors. However, as new department has difficulties early on, it needs more supportive finances. If other departments succeed in more higher employment by collaborating professors and students, many finances about one billion will be offered. 7. How will KU change in the future? After four years, our university will become more respected and prestigious and that will make students have pride. I am sure everyone’s satisfaction about education will be high. 건대신문 1학기 강의평가 6월 8일부터 3주간 진행 6월 8일부터 28일까지 이번학기 강의평가가 시행된다. 이번 강의평가는 3주간 진행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강의평가를 할 수 없다. 또한 이번부터 팀티칭 평가 결과 산출 방식이 변경된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강의평가의 결과는 △강의자료 개선 참고자료 △교수업적평가 △강사 재임용 자료 △우수 교강사 선정 자료로 활용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또 강의평가를 하지 않은 학우는 일정기간 성적열람을 할 수 없다. 이번 강의평가에서 주목할 점은 강의평가의 횟수와 기간이 단순화 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강의평가 기간이 시험 전 일주일과 시험 후 일주일로 총 2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나 이번부터 1차례만 진행된다. 그 대신 강의평가 기간을 시험 전일주일부터 시험 후 일주일까지 총 3주로 늘렸다. 이후에는 강의평가를 시행하지 않는다. 또 팀티칭 평가의 결과 산출 방식이 변경된다. 팀티칭이란 여러 명의 교수가 팀을 이뤄 학생의 학습지도를 담당하는 교수조직 형태를 말한다. 기존에는 학생들이 팀티칭 평가를 각기 다른 교수에게 해도 평가 결과가 평균점수로 나왔다. 이런 이유로 전반적인 수업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어 이번에는 결과가 각 교수별로 나눠 산출되도록 방식을 바꿨다. 우리대학 교육평가인증센터 이형주 선임연구원은 “이번 변화가 사소해 보이지만 강의평가 횟수와 기간을 단순화 했다는 것은 큰 시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의평가 방식 변화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충족시키고 이를 통해 수업의 질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소진 수습기자 thwls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정확히 1년 전, 우리대학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의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를 입은 바 있다. 같은 불명예가 이번 겨울에도 또 다시 반복됐다. 대학생들의 과도한 음주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 또한 몹시 낯익다. 사건이 알려지게 된 계기와 전개 또한 흡사하다. 온라인 익명 게시판을 통해 피해자의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급속도로 전파된 것이다. 해당 단과대 학생회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고, 본부는 양성평등위원회를 통해 조사에 나섰다. 이 소식은 주요 매체에 빠르게 보도됐다. 다만 학장 등 교직원을 대동해서라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었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엔 아예 모든 오리엔테이션이 취소 조치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지난해의 사건과는 의미가 많이 다르다. 2016년 생명환경과학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건은 대학생 사회의 잘못 답습된 전통과 잘못된 음주문화가 낳은 사건이었다면, 이번 상경대학 성추행 사건은 대학 밖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술자리 성추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건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던 상경대학 오리엔테이션기획단의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한 남학생이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여학생을 직접적으로 성추행한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 남학생에게 성추행을 강요하거나, ‘놀이’라는 명목으로 다수에 의해 행해지거나 하지 않았다. 한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부도덕한 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전면 취소시키는 등 본부의 광범위한 조치나 이것을 별 다른 반발 없이 받아들인 단과대 학생회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 어느 개인의 과실을 대학생 문화 자체의 문제로 해석하는 이 상황은, 다분히 작년의 사건을 의식한 오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본부와 학생회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자행했다는 사실이다. “공론화시키면 너에게도 더 피해가 될 수 있다”며 피해자를 자제시키려 한 학생회의 모습과 피해자를 앉혀놓고 ‘비밀유지 서약서’를 들이민 본부의 행동은 오히려 다른 학내 구성원들의 얼굴을 붉히게 한다. 물론 대학생들의 음주문화나 전근대적 전통에 따른 문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우리 대학사회가 성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방법에 대해 너무나 둔감하다는 사실이다. 학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언론사로서, 이 지면을 빌어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를 보내고 싶다. 본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지난 2월 23일부터 진행 중이다. 하루 빨리 사태가 정의롭게 마무리되고, 모두가 다시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