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생명과학특성학과 학생회장 직무유기로 인해 탄핵돼 지난 9월 4일 동물생명과학관 711호에서 열린 2학기 생명과학특성학과(이하 생특과) 정기학생총회에서 직무유기와 연락 회피 등의 이유로 생특과 학생회장이 탄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회장은 1학기 종강 이후 진행된 △하계졸업식 △1학기 학생회비 감사 △2학기 정기학생총회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생특과만 1학기 학생회비 감사를 받지 못했고 과행사를 원활히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생특과 부학생회장이 지속적으로 감사 자료를 요구했지만 인수인계 받지 못했다. 또한, 학생회장의 연락 회피가 길어지면서 학우들의 반발이 생기기도 했다. 생특과 운영위원회는 학생회장의 지속적인 직무유기와 연락회피로 인해 학생회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8월 23일 탄핵안을 발의했다. 2학기 생특과 정기학생총회에서 이뤄진 탄핵안 투표 결과 △찬성 55표 △반대4 표 △무효 1표로 해당 학생회장의 탄핵이 결정됐다. 앞으로 생특과는 학생회장 없이 부학생회장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생특과 부학생회장은 “처음 연락이 되지 않을 때 걱정을 했지만 계속되는 연락 회피와 가끔 오는 답변으로 인해 크게 실망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직무유기와 연락 회피 등의 이유로 학생회장이 탄핵됐지만 남은 임기 동안 생명과학특성학과를 문제없이 잘 운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학생회 운영에 대해 말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가을은 단과대 축제와 함께 9월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건축대학 축제 /사진제공 홍보실 9월 19일 건축대학을 시작으로 11월 초까지 단과대학별 축제가 각 단과대학에서 열린다. 각 단과대학은 해당 단과대학만의 특색을 살리는 여러 행사로 축제를 구성해 학우, 교수들이 서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예술디자인대학이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주최하는 2019 예술제 <ARTRO>는 단과대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축제이다. 주간에는 △거리 예술제 △판매부스 <AND MARKET>등과 같이 학우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야간에는 △야외영화제 △보이는 라디오 ‘예디대 빛나는 밤에’ △YEAH DJ FESTIVAL와 같이 다양한 학우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공과대학은 10월 30일에 할로윈을 테마로 한 축제 <Horror:ON>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축제에서는 주점과 포토존 뿐만 아니라 공과대학 학우들이 직접 물품을 사고 팔 수 있는 플리마켓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1일에는 수의과대학과 건축대학의 연합축제인 <건수 좋은 날>이 개최된다. 이번 연합축제에서는 ‘수건스타K’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여 두 단과대 학생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 예정이다. 이외에도 △10월 30일 KU융합과학기술원 △10월 31일 이과대학 △10월 31일~11월 1일 문과대학에서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건축대학은 9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축제를 진행했으며, 9월 27일에는 상허생명과학대학, 10월 8일에는 △경영대학 △사회과학대학 △사범대학 3개의 단과대가 연합해 축제를 개최했다. 신윤수 기자 sys032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020학년도 수시지원, 성공적으로 마쳐 작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상승한 경쟁률 작년과 비교한 우리 대학 수시 지원율 /출처 유웨이 어플라이 지난 9월 6일을 시작으로 9일까지 2020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실시됐다. 우리 대학 수시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실기 △실적으로 구분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고른기회전형1,2로 논술전형은 ‘KU논술우수자’, 실기와 실적은 ‘KU연기우수자’, ‘KU체육특기자’로 나뉜다. 올해 수시 모집 전체 경쟁률은 20.02:1에서 25.02:1로 상승했다. 2020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은 총 2,136명으로, 우리 대학 신입생 정원인 3,012명의 약 70.92%를 차치한다. 우리 대학 학우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시 모집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 내 중복지원이 가능해졌고, 학생부종합 일부 전형방법이 변경됐다. △KU자기추천 △사회통합 △기초생활및차상위 △특성화고교졸업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서 2단계 평가 방법이 면접평가 60%에서 30%로 감소했다. 또한, △KU학교추천 △농어촌학생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에서 학생부(교과) 비율이 40%에서 30%로 감소했고, 서류평가가 60%에서 70%로 증가했다. KU논술우수자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도입됐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은 논술전형으로, 64.6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도입됐음에도,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수의과대학 수의예과는 경쟁률이 235.3:1로 수시모집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여은 기자 dudms5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020 THE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국내 13위 기록, 전년 대비 한단계 상승 작년보다 순위 상승했지만, 여전히 논문 피인용 부문 취약 2020 THE 세계대학평가 국내 대학 순위 /출처 영국 타임즈 고등교육 지난 9월 11일에 발표된 영국 타임스 고등교육에서 발표한 2020 타임스 고등교육 세계대학평가(THE, 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우리 대학이 국내 대학 순위 13위, 세계 순위 601~800위권을 기록했다. 전년도 국내 순위 15위(공동 14위)에서 국내 순위 14위(공동 13위)를 기록해 작년보다 한 순위 상승했다. The 세계 대학 평가는 △교육 여건 30% △연구 실적 30% △논문 피인용도 30% △국제화 7.5% △산학협력 수입 2.5% 등 5개 평가 항목과 13개의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매년 진행된다. 우리 대학은 올해 △교육 여건 33점 △연구 실적 37.9점 △논문 피인용도 27.5점 △산학협력 수입 44.3점 △국제화 47.7점으로 평균 36.7점을 받았다. 이 중에서도 논문 피인용 부문은 작년 기준 2.9점 올랐지만, 평균 점수인 36.7점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점수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대학 평균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평가 관리팀은 “작년보다 점수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아직 국내 대학 평균보다는 점수가 낮기에 연구 실적이나 평판도 및 피인용 논문을 개선하기 위해서 행정 부서 전체적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를 추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학생식당 업체 변경 후 이용자 수 증가해 2학기부터 변경된 학생식당의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제 1 학생회관 지상 1층과 새천년관 지하 1층은 ‘아워홈’이며, 제 1 학생회관 지하 1층과 상허기념도서관 지하 1층은 ‘엠제이 푸드’로 변경됐다. 사과대 A 학우는 “이전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비싼 가격과 음식의 질이 떨어져 별로였다”며 “그러나 변경된 후는 가격과 비교하여 음식의 질이 높아지고 종류가 늘었다”고 말했다. 구내식당의 가격은 3000원에서 4500원 사이로 조정됐으며, 전보다 음식의 맛과 질이 높아져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에 학생식당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또한 사과대 B 학우는 “시설 또한 예전보다 훨씬 나아져 공강 시간이 부족할 때에는 학생식당을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9월 3일부터 19일까지 평일을 기준으로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 학생식당 4곳 중 3곳의 이용자 수가 늘어났다. 도서관 지하 1층의 경우 700명에서 1,084명으로 55% 증가했고 학생회관 지하 1층은 1,250명에서 1,781명으로 42% 늘어났다. 학생회관 1층은 1,100명에서 1,222명으로 11% 증가했다. 반면 새천년관 지하 1층의 경우, 275명에서 250명으로 9% 정도 감소했다. 정지원 기자 wldnjs150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선배들이 들려주는 JOB담 사진 정지원 기자 지난 9월 28일에 새천년관 지하 2층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선배들이 들려주는 JOB담’이 개최됐다.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등 이공계열 멘토 15명, 한국관광공사,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인문상경계열 멘토 13명으로 총 4회차로 구성됐다. 멘토 한 명과 학생 10명으로 이뤄져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현직 동문 선배들의 생생한 취업 노하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정지원 기자 wldnjs150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019년도 하반기 전학대회 열려 감사소위 세칙, 자치기구 조사위 관련 조항 등 가결 9월 23일 제1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열린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김다혜 중앙감사소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정지원 기자 지난 9월 23일 제1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전학대회에서는 △총학생회 신임 집행부 인준 △감사결과보고 △단과대 및 중앙기구 예·결산 및 활동보고 △학칙 개정 논의 △전학대회 비례대표 제도 시행 필요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학칙 개정 논의에서는 중앙감사소위원회(이하 감사소위)에 관련된 개정안들이 가결됐다. 감사권은 감사소위 이외에 다른 어떠한 기구로도 위임할 수 없도록 하는 개정안과 감사시행 세칙은 감사소위의 제정, 심의를 거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의 승인에 의해 효력을 발휘한다는 세칙이 개정됐다. 이에 대해 김다혜(사과대·응통16) 감사소위원장은 “앞으로 중앙운영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감사 세칙이 수정될 수 있다면 감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함태원(문과대·철학17) 철학과 학생회장은 “이 개정안으로 인해 중운위의 과반수 이상만으로 단과대 학생회 및 과를 압박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논의안건 순서에서는 줄곧 논란이 돼왔던 전학대회 내 비례대표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비례대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측은 “인원수가 많은 단과대를 대표하는 사람은 그만큼 전학대회에서 더 많은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제도에 반대하는 측은 “인원수가 많은 단위가 더 많은 의결권을 가지는 것은 특정 단위에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과가 동일하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갑론을박 끝에, 해당 안건은 부결됐고, 비례대표 제도는 중운위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또한, 이날 전학대회에서는 자치기구 조사위원회 관련 조항, 사전강의평가 안건 등이 가결됐으며, 기타 안건으로 전학대회 참가 대표들에 대한 공결증 부여 등이 논의됐다. 신윤수 기자 sys032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저의(底意)를 의심하는 저의 요즘 "우리나라가 왜 이런 꼴이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 배경에는 주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정치적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검찰을 행정적으로 관할하는 법무부의 수장을 겨냥해 검찰은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쏟아져 나온 법무부 장관은 거침없이 달려드는 검찰을 개혁하겠다며 '인사'와 '감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례 없는 모습 탓인지, 혹자는 '막장 드라마' 라고 묘사하기도 한다. 국민적 관심은 크다. 사건의 한 축으로 입시 특혜 의혹이 포함된 점이 한 몫 했다.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연합집회를 열고 이 문제를 성토하는 상황이다. 걱정스러운 건 '조국 이슈'를 바라보는 시각이 양극단으로 갈린 점이다. 한쪽에선 조 장관을 내치지 않으면 현 정부에 희망이 없다고 한다. 다른 한쪽에선 이번 사안을 개혁에 저항하는 검사들의 '쿠데타' 라고 몰아세운다. 그런데 두 시각에는 공통점이 있다. 양쪽 모두 '왜 하필 이 시점에'라는 의구심을 문제의식으로 삼는다. 한쪽에서는 장관 가족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검찰 개혁은 왜 지금 해야 하는가, 개혁을 명분으로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것 아니냐고 '저의'를 의심한다. 다른 쪽에서는 왜 장관 임명 전에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장관이 피의자가 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정치에 개입했느냐, 검찰 개혁을 막으려는 '저의'가 있다고 의심한다. 하지만 검찰 개혁과 범죄수사는 이런 '저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검찰 개혁 법안은 국회에 넘어가 있다. 검찰이 수사권한을 이용해 법안 제출을 막으려고 했다면 전임 장관 시절에 뭐라도 터뜨렸어야 한다. 이제 검찰 개혁의 키는 사실 조 장관보다 국회가 쥐고 있다. 조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도 무작정 '정치 개입'으로 간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미 인사청문 일정이 잡히기도 전에 가족 관련 의혹이 불거져 고발이 들어왔고, 관련자들이 때맞춰 해외로 출국했다. 정치 개입이라는 오해를 피하려고 수사를 뒤로 미뤘다면, 그것 또한 정반대의 정치 개입이 된다. 미적거리다 증거가 훼손되면서 '검찰의 오명'처럼 남았던 다스(DAS) 사건은 11년이 지나서야 진실에 가까운 결론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양측은 서로의 의도가 불순하다고 주장한다. '저의가 있다고 의심해야만 하는 저의'가 있는 듯하다. 이런 저의가 절반씩 적중했는지, 여론은 양극화됐다. 서초동에선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고, 광화문에선 조국 장관의 처벌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됐다.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 옳음과 진실함의 좌표는 어디엔가 있다. 누구도 결론을 내려주지 않으며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진실은 1사분면에' 라거나 '정의는 3사분면에'라는 식의 극단적 언설은 좌표 인식에 혼란만 주는 것 같아 아쉽다. 언론 또한 저의를 의심받고 있지만 여론의 이분화를 완화하고 합리적인 공론장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학생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 지난 9월 30일 학교 내에 점자 보도블록 추가 설치를 시작으로 △제1학생회관 △법학관 △문과대 등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 학우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점자 보도블럭은 누군가에게 눈이 되고, 경사로는 누군가에게 길이 된다. 이와 같이 우리 대학에는 장애 학우들을 위해서 당연히 있어야 될 것들이 부족했다. 점자 보도블럭 설치, 경사로 설치 등 장애 학우들을 위한 시설이 보완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계단 안내 점자 표시 △깨진 보도블록 등 안전과 직결된 시설 문제는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한다. 계단 안내 점자 표시가 없어 계단의 시작과 끝을 몰라 넘어져 부상당하는 학우들도 있다. 또한, 깨진 보도블록이나 낡고 휜 철제 하수구들이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곳도 있다. 그러한 곳들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우들에게 위협이 된다.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모든 학우들은 사고의 위협에서 벗어나 두려움 없이 학교를 다닐 권리가 있다. 장애 학우들도 마찬가지다. 개선하기 위해서는 낙후된 시설에 관심을 갖고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시설만 완벽한 학교가 돼서는 안 된다. 제도적으로도 충분한 보장이 필요하고 장애 학우들이 학생으로서 누려야하는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강의실 구조 안내 △E-러닝 자막 등 수업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강의실 구조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곤란한 상황을 겪는다. 우리 대학 강의실 중에는 계단식 강의실도 존재한다. 하지만 강의실 구조에 대한 공지가 없어 수강신청 이후 알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해당 과목의 시험을 볼 때 대필 제도에 대한 이해 없이 별도의 강의실이 아닌 복도에서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E-러닝 중 많은 강의가 자막 없이 진행된다. 이는 청각 장애 학우를 배려하지 않은 강의 시스템이다. 장애 학우들도 제약 없이 원하는 과목을 편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장애 학우들을 위한 시설 보완 움직임은 좋다. 하지만 시설 보완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인 부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정말 바뀌어야 하는 시설과 제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방법은 당사자와의 소통이다. 공사 이전, 제도가 마련되기 이전에 당사자인 장애 학우들과의 소통을 통해 놓치는 사항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우리 대학의 강의실, 도서관, 화장실, 식당 등에서 모든 학우들에게 자유로운 이용이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장애 학우들은 자유롭지 않다. 이러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나는 누구인가? 황도수 상허교양대학 교수 ‘나’라는 자의식이 생기면, 누구나 삶의 본질에 대해서 묻기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둘러싼 자연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사람들은 왜 같이 모여 사는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은 그 사람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인생이 짧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고, 한 번의 삶을 허황되게 살고 싶지 않은 소망을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물론, 이런 질문을 ‘나’만 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인류의 선배들이 같은 질문을 던졌었다. 답을 찾은 사람도 있고, 찾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선배들이 찾은 답 중에, 어떤 답은 무엇이 궁극적인 진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답은 ‘인간이 진리를 알 수 없다’는 것이 답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선배들의 답에 마음을 실을 수 없게 되면, 우리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더 이상의 생각을 포기하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질문을 계속하거나이다.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다. 끝없는 질문 속에서 헤매느니, 현재의 삶에 충실하겠다고 물러서거나, 어떤 종교에 귀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포기가 ‘자기다운’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 현재의 삶에 충실하겠다는 것은 현재의 ’어떤‘ 가치관에 충실하겠다는 것이고, 종교에 귀의한다는 것은 그 종교의 ’어떤‘ 계파의 생각에 귀의한다는 것일 뿐이다. 내가 스스로의 생각을 그치는 순간 나는 ’나의 삶‘이 아니라, ’어떤‘ 누구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나의 삶은 궁극적으로 ’내‘가 찾아갈 수밖에 없다. 끝없이 질문할 수밖에 없고, 각자의 대답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진리에 도달할 수 없는 질문이라는 딜레마 속에서도, 질문을 그치지 않는 것이다. 우주가 한번 뿜은 증기이면 인간을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우주보다 더 고귀하다. 인간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그리고 우주가 자기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주는 아무 것도 모른다. 우리의 존엄성은 사유(思惟)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파스칼, 팡세, 391). 우리 헌법은 이런 솔직한 인간들을 품고 있다. 진리를 알 수 없지만, 스스로 질문할 수 있으니 각자가 ’나‘일수 있고, 각자가 존엄하고 가치 있다는 것이다. 질문하고 있는 내가 소중하니, 생각하고 있는 상대방도 소중하고, 모두 각자가 존엄과 가치를 가진 존재인 것이다(헌법 제10조). 잘 모르고, 불완전하고, 부족하다고 해서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아름다운 것이다. 황도수 상허교양대학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7 8 9 10 11 12 13 14 15 16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