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KU ABS [살 빠질 건대?] 3화 - 헬스 안가고 운동할 건대? PD 정혜연 ENG 김소연 ANN 임수현 KU ABS [살 빠질 건대?] 1화 - 당신의 아침을 책임져 줄 쾌변주스 PD 정혜연 ENG 김소연 건대신문 [사회]처절한 싸움 끝에 얻어낸 핏빛 훈장 -독립투사 몽양 여운형을 회고하다 때는 73년 전 8월 15일, 전국은 태극기 물결로 휩싸였고 국민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독립. 이 한 마디를 위해 수많은 독립투사는 기꺼이 자신의 삶을 희생했지만, 현재 이들 중 대다수가 역사 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광복 73주년을 맞아 우리 기억 속에 잊힌 민족 지도자, 몽양 여운형을 알기 위해 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부영 회장(前 국회의원)을 만나 봤다. 몽양 여운형 선생 (1886년 5월 25일 ~ 1947년 7월 19일)/사진제공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독립운동의 시발점, 몽양의 결단 몽양이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건 1917년 상하이에서였다. 주요 업적인 신한청년당 또 한 비슷한 시기에 설립됐는데, 이부영 회장은 “어느 민족이든지 임시정부나 정당이 있어야 독립청원이 가능하기에 몽양 주도 아래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당을 만들었고, 당시 청년터키당을 벤치마킹했다”라고 밝혔다. 민족 항거 대표운동인 3·1운동 또한 그와 관련 됐다. 1919년 당시 일본 제국주의 세력은 한반도 내 붉어진 3·1운동을 자치운동으로 무마시키려고 계획했다. 이에 그들은 민족 지도자인 몽양에게 일본에 입국하라고 제의했다. 당시 대다수가 일본의 꾐이라며 말렸지만, 그는 굳은 신념을 갖고 호랑이 굴을 향해 스스로 걸어갔다. 이후 제국호텔 내 일본 고위 관료들 앞에서 자치제 제안의 반박과 독립의 당위성을 연설함으로써 당혹감과 함께 큰 감동을 줬다. 활발히 독립운동을 이어가던 중 상해에서 체포돼 수년간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는데, 이후 조선중앙일보사 사장직을 맡게 된다. 익히 아는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 선수 일장기말소사건이 바로 몽양이 추진한 것이다. 1947년 3월 폭탄테러로 파손된 몽양 계동 자택 몽양이 만들고자 한 진정한 광복 일제강점기 말, 일찍이 일제의 패전을 예상한 몽양은 조선건국동맹을 조직했다. 이부영 회장은 “일본인들도 보복폭력을 우려해 몽양에게 자신들이 안전 귀국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라며 “이에 그는 정치범으로 갇힌 이를 모두 석방하고, 3개월 동안 국민이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을 두는 등 200가지의 경제 조치를 약속해달라고 협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가장 먼저 서대문형무소에 투옥해있던 독립투사들이 해방됐으며 잇따라 타 감옥 내 수용됐던 수많은 애국지사가 풀려나게 됐다. 1945년 8월 15일, 꿈꾸던 광복을 맞이한 몽양은 조선건국준비위원회의 결성을 주도했다. 이듬해 2월 북한을 방문하여 미소공동위원회의 대처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5월 미소공동위원회가 휴회된 후 좌우합작과 민족통일에 기반을 둔 미소공동위원회 재개와 성공을 목표로 ‘좌우합작운동’을 전개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해 “몽양은 통일 국가를 이룰 수 있도록 좌우합작운동을 실행했지만, 우파들은 기득권 보호를 위해 반대하고 좌파에선 몽양과 경쟁하던 좌익 친일파들에 의해 반대당했다”라며 “몽양은 좌우익 둘 다에 의한 12번의 테러 끝에 서거하였다.”라고 밝혔다. 이부영 회장에게 현대 몽양의 좌우합작운동이란? 좌우합작운동은 앞서 말했듯 광복 이후 혼란을 겪던 시절 몽양이 강력히 추진한 단일 정부 수립 반대 운동이다. 이부영 회장은 이를 현대 사회 내 협치라고 정의했다. 이 회장은 며칠 전 대통령과 5당 대표가 모인 간담회를 그 예로 들었다. 우익인 자유한국당이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변화이자 협치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여야가 완벽한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 정책에 있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의 방향이라도 틀 수 있다면 그것은 협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몽양 여운형 선생을 부르는 말 중 빨갱이와 회색분자라는 표현이 있다”라며 운을 뗀 뒤, 몽양은 투철히 항일 운동한 독립투사며 미국은 나치스와 일본을 폐망시킨 최강대국이었음을 전제했다. 소련 또한 같기에 당시 그들에 대한 반발은 비현실적이었고, 몽양의 주장은 美·蘇 협력 속에 통일 정부를 세운 뒤 3년 안에 완전한 독립을 이뤄내는 데 의의가 있음을 알렸다. 또한 “이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에도 결국 한국 전쟁이라는 최악의 결과와 큰 피해를 가져왔다”라며 “몽양의 당시 모습은 기회주의자이자 회색분자가 아닌, 민족 애국지사로 재평가가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1946년 5월 미소공동위원회 미국대표들과 몽양이 바라보는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 이부영 회장은 “몽양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바라본다면 6.25 전쟁과 사회 양극화가 심해져서 가슴 아파하겠지만, 때로는 사회통합과 민주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했던 일이 아주 헛되지는 않았다는 것에 자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 사회 내 美·中 관계처럼 여러 긴장 상태가 벌어진다곤 하지만, 이는 구냉전 같이 이념대결이 아니기에 그 경계가 확실치 않음을 강조했다. 이에 세력균형이 생길 수 있으며 남한 내 대표적 예시가 촛불시위라고 밝혔다. 군대가 함부로 동원될 수 없기에 체포 및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국민 희생 없이 탄핵이 인정되고 권력을 바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경우, 핵을 완성해 초강대국인 미국의 일방적 주도권을 뺏고 오히려 협상장으로 끌고 온 것을 예로 들었다. 추가로 이 회장은 “남북한 現 지도자 두 명이 남북주민의 생명 보장에 있어 마음이 맞기에 평창올림픽 북한 참여, 남북정상회담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現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제기했는데, 이 회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필수적이며 몽양도 이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며 “美·中·韓 세 나라의 이해관계 또한 북한의 비핵화에는 이견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남북 대결이 유지되는 지금 무력은 평화를 얻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무력을 이용해 평화를 얻고 점차 줄여나가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며 “이것이 아마 몽양이 현재 가장 바라는 것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1945년 해방 후 서울 YMCA에서 열린 건국동맹 회의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회장님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 전직 정치인이다. 1974년 동료 기자들과 함께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해 10월 유신에 맞서 언론 자유를 수호하자는 자유언론실천선언문을 발표했다가 이듬해 해직됐고, 긴급조치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체포돼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영화 1987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당의장으로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지내다가 지난 2015년 2월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현재는 몽양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구 기자 shufsdhd@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회]대학생, 서울시장 후보 만나다 - ⓸정의당 김종민 후보 지난 21일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김종민 정의당 후보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왜 서울시장 후보에 나왔냐는 물음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자유한국당 후보만큼은 이기기 위해 나왔다”며 “물론 농담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적폐 정당에게 서울시민들을 맡기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타 후보들에 비해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정의당을 대표해 선거에 나온 김 후보는 본인이 그냥 ‘서울시민'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현재 다른 주요 서울시장 후보들에 비해서 본인이 인지도는 물론 지지율면에서도 크게 부족함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그만큼 시민들 삶의 현장에서 세입자 ’김씨‘ 그리고 비정규직 ’박씨‘와 함께 살아온 서울시민과 가장 닮은 서울시장”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번 대학생 간담회와 같은 시간을 통해 김 후보는 “오늘처럼 언론에 점차 모습을 보이고 진정한 정책을 선보인다면 시민들이 인정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전진·중립·후진 정책의 기어, 전진해나간 것은 지키고 멈추고 후퇴한 것은 바꾸자 김 후보는 경쟁 상대이지만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지난 기간 동안 박 후보가 서울시장으로서 이뤄나간 업적 중에서 인정해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박수를 치고 싶다”며 특히 “박 후보가 달성한 업적들이 모두 지난 보수 정권의 기간 동안 탄생했기에 더욱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현재 서울시 정책 중 유지해야할 많은 전진을 이룬 정책도 충분히 많지만 그럼에도 중립, 심지어는 백기어를 밟아 후퇴한 분야 또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정책 중에서도 김 후보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운영을 제시하며 이어나가야할 정책으로 손꼽았다. 김 후보는 “‘따릉이’ 정책은 가히 신기원적이다”며 “경제적인 면에서도 환경적인 면에서도 서울시를 진보시킨 정책”으로 평가했다. 이는 김 후보가 소속된 정의당이 발표한 자가용 감축 정책과 김 후보 본인의 공약인 ‘4대문 안 교통 통제’와도 잘 부합하기에 지지 의사를 밝힌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의 자전거 안전모 관련 법안과 안전 문제 등을 언급하며 김 후보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격이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서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안전모 대여제도와 그에 따른 위생 문제 또한 고려하고 안전성면에서도 대안을 계획 중이다”며 “좋은 정책이기에 고쳐나갈 것은 고쳐서라도 지키고자 한다”고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서 김 후보는 기존 서울시 정책 중 중립 기어에 그친 정책에 대해서 주거 세입자 정책과 노동자 정책을 이야기했다. 특히 주거 세입자 정책에 김 후보는 큰 관심을 보였다. 김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도 2002년 월드컵 재개발에 따른 세입자 문제이고 그 이후로도 주거 문제와 관련된 사회운동을 꾸준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주거 문제와 세입자 정책은 다만 중·장년층의 문제만이 아닌 청년들도 당장 직면한 문제”라며 “현재 청년, 특히 대학생들의 주거 공급과 불안정 또한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보면 여러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주거 문제에 대해 김 후보는 우선 “대학 차원에서만 해결할 문제가 아닌 서울시가 책임감 있게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정당 차원에선 대학 기숙사 수용률을 30%대로 증가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어서 김 후보는 “꼭 단일 대학이 아닌 연합 대학 형식의 행복기숙사를 건설해 대학 인근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에게 주거지를 제공”하고 “특히 경제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없는 계층인 대학생을 위한 전·월세 부담금 지원 정책”을 펼쳐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차별 없는 서울, 소수자가 당당한 ‘인권도시’ 서울로 세울 계획… 하지만 중립을 넘어서 인권 정책면에선 지난 서울시정이 ‘백기어’를 밟아 뒤로 후퇴했다고 김 후보는 아쉬움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대표적인 인권 후퇴로 지난 2014년 서울시 인권헌장 폐기를 말했다. 서울시 인권헌장은 박 전 후보가 서울시장이였던 당시 종교단체와 같은 반대세력에 부딪혀 폐지한 정책 중 하나이다. 김 후보는 “어떤 존재는 찬·반 여부의 대상이 아니다”며 “김종민이란 존재 자체를 찬성하고 반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 후보는 “역시 동성애 그 자체 역시 찬·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없다”고 따라서 “이미 이렇게 서울에는 다양하고 수많은 존재가 공존하고 있는데 이를 반대한다면 인권이 발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시민들이 서울에 살고 있기에 오히려 매력적인 서울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후보는 서울시장이라면 “수도 서울에서부터 소수자들의 인권을 무시한다면 이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인권 후퇴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본인이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반드시 서울시장의 이름으로 다시 서울시 기본인권조례를 만들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동성애 관련 문제에선 더 나아가 김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대비되는 ‘동반자관계 인증제도’ 도입을 제시했다. 이어서 소수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김 후보는 ‘인권 친화 기업 인증제’와 공공기관 및 위탁·용역업체 성별임금 격차 공개 의무화 등의 공약을 선보였다. 김 후보는 “물론 소수자가 직접, 즉 청년이 직접 당선되어 청년 문제를 논하고, 장애인이 장애인 정책을 입안하고, 여성이 여성 불평등 방지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가상 이상적이다”며 “이를 위해선 사회에 다양한 소수자 구성원들의 참여를 반영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복지라는 명목으로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에 강요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보는 의견 또한 들을 수 있었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 김 후보는 “인증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에 서울시가 발주하는 용역에 우선권을 주고자 한다”며 “솔직히 장애인 노동자를 제외하곤 실질적으로 기업에 노동력의 문제를 줄 여지는 딱히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정의당답게 선거에 나서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기득권이라는 성역에 도전하는 모습에 지금까지 국민들이 정의당을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고 김 후보는 “기득권인 ‘기존 정당’이 아닌 정말로 소시민들을 대변하여 성역을 개혁해나가는 것이 소수자를 대변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 김 후보는 간담회 내내 공약들을 설명하며 “하루 빨리 후보들 간 정치적 대결이 아닌 정책적 대결을 펼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준규 기자 ljk22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회]대학생, 서울시장 후보 만나다 - ⓷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에게 수도권 소재 25개 대학이 참여한 기자간담회를 제의했지만 후보 일정상 진행이 되지 못했다. <건대신문>에서는 후보 공정성을 위해 안철수 후보에게 서면인터뷰를 통해 동일한 공통 질문과 후보 특성이 살아 있는 개인질문을 실시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선거 캠프 제공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장이 될 것 안 후보에게 후보가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을 물었을 때 안 후보는 장점으로 온갖 현장에서 겪었던 경험이라고 꼽았고, 단점으로 원내3당이라는 특성을 들었다. 안 후보는 의사, 벤처사업가, IT전문가, 교수로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하나의 전문분야의 전문가들은 각 분야의 해결방안만을 제시할 수밖에 없지만 안 후보 자신은 다양한 경험으로 종합적인 고려가 수반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단점에 대한 이유를 “기득권 양당과 비견되는 제3당이기 때문에 자금이나 인원 등의 조직이 확실히 부족하다”고 들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제3당의 길이 어려운 길이지만 이미 각오한 바 있고, 이번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채용 증가는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야 다른 후보와 마찬가지로 안철수 후보 역시 일자리 문제를 중요한 문제라고 꼽았다. 안 후보는 2018년 1분기 전국 실업률이 4.3%를 기록한 것에 비해 서울시 실업률이 5.1%를 기록해 전국 꼴찌라는 점을 들면서 서울시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일자리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생계형 창업을 하지만 서울시 자영업자들의 폐업률이 전국 꼴찌인 점을 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무원 채용 증가는 시험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대부분의 청년들에게는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모그 프리타워’ 설립해 미세먼지 문제 확실히 잡을 것 미세먼지 문제가 서울시장 선거에 큰 화두로 올라온 가운데 안 후보는 ‘스모그 프리타워’ 설립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스모그 프리타워’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개발한 초음파·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수출까지 내다볼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미세먼지 문제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인천시와 중국 등 다각도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와 바른미래당 문병호 인천광역시장 후보와 함께 ‘대중교통 미세먼지 프리존’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적으로는 중국 주요도시와 ‘미세먼지 저감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외교적인 노력과 성과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야권대표선수인 안철수에게 표를 모아줄 것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우세가 보이는 여론조사를 들며 야권단일화의 가능성을 언급한 질문에 안 후보는 최근 상승세를 탔으며 단일화를 하게 되더라도 야권대표선수인 본인에게 표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자체가 기존 양당의 적극지지층 외에는 조사에서 잘 잡히지 않는 불공정한 샘플링 방식이 서울시민의 민심을 반영할 수 없다고 밝히며 28일에는 20%를 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으로 초래된 일자리 위기, 물가위기, 수출위기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서울시민들이 3번을 찍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몰카 범죄 막기 위해 서울시 공중시설 ‘몰카 프리존’ 구축할 것 최근 홍대 몰카 사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안 후보는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범죄는 예외 없이 일벌백계해야 하며, 강력한 재발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견해는 밝히지 않으면서 안 후보는 몰카 범죄를 막기 위해 서울시 공중시설 ‘몰카 프리존’을 구축 및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울시 422개 주민센터 복지팀 관할 공중화장실 등에 몰래카메라 단속 가이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자금 융자금리 ‘제로’제도 도입을 통해 청년층 부담 덜 것 안 후보는 ‘서울미래통장’을 만들어 고등학교·대학(원)에 재학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일정액을 매월 일정기간 저축하면 서울시가 일정배율로 추가 적립해 졸업(예정)부터 최대 1년간 분할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빚쟁이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하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 것이라고 강조하며 청년 취업을 책임지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회]대학생, 서울시장 후보 만나다 - ⓶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지난 16일 연세대학교 교육과학관 102호에서 열린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간담회 시작과 동시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투쟁의 역사’라고 표현했다. 지난 16일 열린 후보 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오랜 기간 노동투쟁에 몸담았던 대학생활과 2년간의 옥살이를 언급하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서 김 후보는 “현재 소속 정당의 지지율에 따른 정치적 어려움과 같은 현실적 위기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선 경험과 더불어 경기도지사 출신이란 경력이 본인이 가진 가장 큰 힘이다”며 김 후보는 “이 또한 본인이 가진 강점을 통해 극복하고 이겨낼 것이다”고 이번 서울시장선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대학생 간담회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본인의 특별했던 대학 생활을 생각하며 청년들의 올곧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제가 벗겨드리겠습니다”… ‘Green Wall’ 정책 김 후보가 손꼽는 서울시정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미세먼지 대책이다. 현재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이 미흡함을 지적하며 “중국 발 미세먼지에만 집중해선 해결이 어렵다”며 “국내 발 미세먼지, 즉 서울시 자체적인 미세먼지 발생원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기간 동안 서울시가 내놓은 미세먼지 대책이 정부 주도 방침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동적인 해결책임을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후보는 디젤 노후차량과 난방 보일러를 서울시내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디젤 차량이 최다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밝혀졌다. 두 미세먼지 발생원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김 후보는 “디젤 노후 차량 같은 경우 수소 차나 전기차량과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방향”과 “정책적으로 향후 건설될 새 건물들에 대해선 컨덴싱 보일러와 같은 친환경 제품 의무 설치 방침을 실행”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 후보가 제시한 노후 디젤 차량 저공해화 공약은 현재 서울시 정책과도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현재 서울시에서도 이미 노후 디젤 차량에 조기 폐차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의 정책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방안 다음으로는 김 후보는 미세먼지 취약 계층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임산부, 어린이, 노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대규모 미세먼지 측정 시설 강화를 주장했다. 김 후보는 “특히 제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지역을 위주로 증설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현재 서울시는 지하철 입구에는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했지만 정작 지하 플랫폼에는 설치하지 않았다”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김 후보가 주목한 신규 미세먼지 측정기 강화 지역으로는 △도보 △지하도 △지하철 플랫폼 △주차장 등으로 실제로도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지만 미세먼지에 취약지역들을 나타냈다. 마지막 공약으로 김 후보는 ‘Green Wall' 정책을 선보였다. 서울시 내 고층 건물이나 기타 부지를 활용하여 녹지를 조성하여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극복하자는 정책이다. 즉 녹색 벽을 만들어 대내외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친환경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실제로 서유럽 몇 개 국가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시행 중인 정책이며 적은 비용으로도 큰 미세먼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김 후보는 ‘Green Wall' 정책이 단순한 미세먼지 대책을 넘어서 미관적인 면과 서울시민 복지 측면에서도 서울시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방향이라 주장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온화한 개혁을 펼쳐나갈 것 김 후보는 “현재 서울시에서 지역 개발을 의도적으로 제한한다”며 현 개발 정책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서 “개발을 막기보단 대대적으로 도시 계획 사업을 유치하고자 한다” 말하며 예를 들어 “한강을 따라 주변 고수 부지와 강변에 실제로 좀 더 개발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기왕이면 좀 더 고가치를 지닌 건물과 시설 건설을 서울시가 금지하는 정책은 “법정인 규정이라기 보단 갑질이다”며 “35층 이상 고층 건물을 금지하는 것은 법적인 규정에 근거하지 아니기에 횡포이자 갑질이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대신해 이러한 규제를 근절하고 한강변 개발 정책인 ‘워터 프론트’ 서울시 항구화 계획과 대규모 도로교통 개발 계획 등을 약속했다. 한강 개발에 대해서는 “실제로 서울시는 수도 안에 국립공원을 보유한 유일한 도시”라며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한강이라는 1등급 수자원 활용을 통해 친환경·경제라는 고부가가치를 지닌 항구도시로 재탄생이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서울시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 체증문제 해결책으로도 올림픽대로 지하화와 같은 주요 도로 시설 재배치와 지하화 등 개발 위주 공약을 제시했다. 개발 위주 정책에 따른 예산 충당 관련 지적에 대해서 김 후보는 “앞서 말한 서울시 규제 완화를 통해 다양한 자본들의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재정 문제는 충분히 극복가능하며 민간자본을 도입하면 서울시 예산 외로도 충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포퓰리즘 위주 정책은 자제하고자 하기에 서울시 예산으로 감당 불가능한 정책은 공약에 없다”며 “무조건 서울시에서 제공하기 보단 민간과 협력하여 더 경쟁력 있는 혜택을 이 또한 스마트 설계를 통해 합리적이고 차등적인 복지로 제공해야한다”고 밝혔다. 청년 세대를 위한 정책에서도 김 후보는 공공부문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대학생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도 기존 캠퍼스 타운 정책에 기업을 결합시킨 형태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화장실만 봐도 대학과 기업을 비교해서 어느 시설이 더 낙후돼있다고 생각하는가? 기업이 훨씬 깨끗하다”며 서울시 주도 캠퍼스 정책에 의문을 드러냈다. 대신 “이와 같이 기존 캠퍼스 타운 정책과 달리 민간 기업을 참여시킴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김 후보는 기업과의 제휴를 강조했다. 청년수당과 최저임금에 대한 현 정책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였다. 급속하게 앞선 조치들을 올리고 실행하는 방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무시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경제적 고려가 부족한 정책이며 급속한 혁명은 부작용을 반드시 불러온다는 앞선 많은 선진국들의 사례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김 후보의 개발 및 복지 공약에 대해 시장 경제 체제를 강조하여 공공부문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기업 위주로 전환하려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준규 기자 ljk22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회]대학생, 서울시장 후보 만나다 - ⓵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 6.13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9일 뒤가 되면 1000만 명이 사는 서울특별시를 이끄는 서울특별시장을 비롯해 각 광역자치단체장 등이 누구인지 판가름이 난다. 이번 호에는 지난 5월 <중대신문>에서 주최해 다수의 수도권 학보사들이 참여한 서울시장 후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답변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들에 대해 파헤쳐보도록 한다. 지난 21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실시됐던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는 ‘푸른 장미’ 배지를 달고 왔다. 박 후보는 본격적인 간담회가 시작하기 전 ‘푸른 장미’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청년들의 힘을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청년과 관련한 여러 정책을 내놓았다”며 “청년 네트워크 400명을 모아서 진단하고 대화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년 수당, 청년 주택문제 등 여러 개가 중요 정책들이 있었지만 충분한 시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박 후보는 “대학과 청년들과의 소통을 통해 좋은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기자간담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실력이 달라 보이지 않은가요” 3선 자신감 드러내 자신의 장단점을 말해달라는 후보 공통질문에 박 후보는 “보면 모르나요”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는 사람이라면 그 삶을 통해 증명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6년 동안의 경험과 지혜를 장점으로 꼽았다. 단점은 따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리더인 서울시장이 방향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과거 6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서울시장을 하면서 협력은커녕 탄압만을 받았다”며 “당시 청와대에서 반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정권이 교체된 현재 문재인 정부와의 ‘상생 발전’을 언급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형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경력과 비전을 가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시를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 문제 잡을 것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여러 현안들이 있지만 청년의 일자리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구체적인 청년 일자리 대책을 물어보는 질문에 “혁신성장을 이뤄 여러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도심산업 핀테크 애니메이션 관광 마이스터 산업을 창출해 일자리를 대규모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어 “도외시된 사회적, 공예 산업 업사이클 핸드메이드를 강조해서 일자리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서울시에 소재하는 대학이 많은 점을 들며 대학 인재들의 높은 지식과 브레인으로 R&D산업을 키우는 것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청년 입장에서 일자리 매칭이 어려우면 좋은 일자리와의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일자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정책으로 △청년수당 뉴딜 △청년 비전기금 1000억 조성을 언급했다. 이 정책들의 핵심은 청년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돈을 융자해주는 정책’이라며 정책의 의미를 말했다.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할 것 서울시민들을 비롯해 국민들 전체가 미세먼지로 고통을 호소하고 하는 상황에서 작년 2월 15일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수도권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를 개선하고 차량부제, 사업장 조업 단축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 출퇴근 시간 관내 대중교통 요금 면제 정책을 시행했다. 당시 이에 대해 찬반이 크게 갈렸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공약들이 쏟아져 나왔다. 박 후보는 장기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 대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 방안들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미세먼지를 품고 있는 대기는 어느 한쪽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타 지역과 중국까지 긴밀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유기적인 노력을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55%의 오염된 대기는 중국에서 오는 것이지만 서울시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구체적인 대안으로 △녹색지구 설립 △보행자 중심의 지역 설립 △따릉이 활성화 △자동차 등급제 등을 제시했다. 한편 박 후보는 단순한 정책들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대안이 부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카드 회사 반발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민들을 위해 서울페이 도입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서울페이’이다. ‘서울페이’는 금융사를 거치지 않고 수수료를 제로로 해 통신료 납부 등에 시민들이 혜택을 받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공약이다. 하지만 ‘카드사가 수수료 감소 우려로 심한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카드회사가 반발하더라도 시민을 위해서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모든 혁신에는 루저(loser)와 위너(winner)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을 통해 시민이 이익을 받으면 추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후보는 “서울페이는 핀테크를 이용해 구매자가 판매자의 통장에 카드사 거치지 않고 돈을 주는 사업이다”라고 말하며 “망을 설치하면 비용도 줄어들고 수수료도 제로(zero)수준, 임대료 수준으로 만들 수 있게 돼 결국 비싼 카드 수수료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후보는 ‘서울페이’가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돼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회]“우리도 일하고 싶어요”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라지고 있나? 출처 campus JOB JOY 이번 하계방학은 여느 하계방학과 조금 달랐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일명 “알바대란”(아르바이트 구하기 어렵다는 표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하계방학만큼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진행하는데 있어 수월한 시간이 없다. 하지만 방학이 끝나가고 이제 개강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알바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방학을 끝내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 모습을 <건대신문>에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출처 campus JOB JOY 대학생들이 알바자리 구하기 어려운 현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을 나타내는 장면이다/출처 jtbc 청춘시대 생활비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지속적으로 구해 왔던 대학생 조수민(20)씨는 “알바자리를 구하지 못해 경제적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덧붙여 조씨는 “알바를 지원할 때마다 서류 지원에서부터 통과하지 못해 면접을 제대로 본 적도 없다”고 말하며 “경력자를 우선시 뽑다보니 경력이 없는 지원자들은 알바자리를 구하기 한층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대학생 최지우(20)씨는 조씨의 상황보다는 그나마 나았다. 최씨는 알바자리를 어렵게 찾은 끝에 다행히 친구를 통해 얻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자신도 알바면접을 많이 봤지만 뽑아주는 곳이 없었고 친구가 원래 일하던 곳에 연결해줘 겨우 일하게 됐다”고 말하며 “오늘날 알바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알바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최저임금이 인상되어 고용주들이 잘 뽑아주지 않는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덧붙여 최씨는 “알바를 구했어도 고용주가 일하는 인원을 늘리지 않아 일하는데 있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양면의 칼이 되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최저임금에 대해 감내하기"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출처 브릿지 경제 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있지만 여러 대학생들은 알바를 구하지 못한 채 개강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먼저 최근 최저임금이 인상돼 고용주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고용주 측에서는 아르바이트 인원감축을 시행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올라 작년보다 16.4% 폭으로 올랐다. 더불어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10.9%의 폭으로 올라 8350원으로 결정되어 고용주 측에서는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몇몇 사업주들은 알바를 고용하지 않고 사장과 알바를 모두 전담하고 있다고도 전해진다. 사업주 조씨는 피자집 알바를 쓰는데 비용을 아끼려 배달알바와 사장의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조씨는 “영세 자영업은 결국 인건비를 따먹는 것이어서 알바 한명을 쓰면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최저임금까지 무섭게 오르니 당분간 아르바이트생 고용하긴 틀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7월 유통업, 서비스업 사업주 등 자영업자·소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올해보다 10.9% 인상된 내년 최저임금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말한 응답자 비율이 74.7%로 집계됐다. 사업주들이 경영위기를 느끼는 원인으로는 △내수 (판매)부진 61.1%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가중 57.5% △ 경쟁 심화30.1% △재료비 인상 29.2%이다. 이들 업자들은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직원 축소 53.1% △메뉴개발, 비용 절감 등 시장 친화 노력 29.2% △가격 인상 13.3% △근로시간 단축 11.5% △사업 포기 고려 11.5%를 제시했다. 얼어붙은 취업시장, 아르바이트에도 영향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출처 한국고용정보원 대학생들이 알바를 구하지 못하는 데에는 최저임금 인상뿐만이 아니라 고임금 근로자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저임금 노동시장(아르바이트)으로 넘어오는 현상 또한 대학생들이 알바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자동차 내수 수출 부진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더불어 7월 22일에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7년에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가 290만 9,823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308만 108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가 작년보다 5.9% 늘어난 것이다. 이는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라 가정한다면 올해 양질의 일자리가 작년보다 17만 여개가 더 없어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 증가에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지만 조선 해운 구조 조정과 자동차 내수 수출 부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인해 저임금 노동시장에서 알바자리를 구하는 것은 청소년,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임금 근로자도 마찬가지이므로 취업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실직자가 현재 초과 상태인 저임금 노동시장에 뛰어들면 알바 시장은 공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알바 희망자의 이력을 보면 놀랍다는 말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나오는 말이다. 고용주 측은 알바를 뽑을 때도 연장자와 경력이 많은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이 없는 대학생보다는 경력이 많고 흔히 스펙 좋은 근로자를 뽑을 확률이 높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정부의 역할, 기업은 고성과작업 시스템 지향하기를 최저임금 인상을 공약으로 걸었던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을 실현하면서 일자리 환경 역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대학생 아르바이트 문제와 취업시장 역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정부가 고용주와 노동자 측 모두의 입장을 고려한 정책을 취해야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하면서 자영업자들이 고용인원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고용인원 감축으로 일자리조차 없어지면 생계가 위협된다며 의견을 토로하고 있다. 결국 정부의 치밀하고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한편 고임금 근로자들이 일자리가 부족해 저임금 노동시장에 넘어오는 현상 또한 정부가 꼭 살펴보아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취업시장의 해빙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역할 역시 중요하게 꼽힌다. 대기업들이 더 많은 공급을 창출하기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하고, 다시 노동자들이 받은 임금으로 소비를 해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의 동력이 탄력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기업들도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경쟁방식을 지양하고 고성과작업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경영합리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취약계층인 대학생들이 용돈벌이와 등록금 보탬을 위해 하는 아르바이트 시장. 좀 더 관심을 갖고 결정을 내리는 정부와 대기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회] 프랜차이즈의 갑질, 가맹점은 못 살아 프랜차이즈의 갑질, 가맹점은 못 살아 언제부턴가 ‘갑질’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문제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종종 갑질 동영상이 인터넷 상 을떠돌기도 하고 갑질로 인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힘이 약한 ‘을’은 피해를 입기도 한다. 특히 프랜차이즈 기업이 가맹주에게 하는 ‘갑질’은 영세상인인 가맹주의 생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거나 여러 명분으로 가맹비를 더 낼 것을 요구한다면 가맹점이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의 갑질, 심각한가요? 프랜차이즈 본사에 의해 가맹점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다양했다. 유명 분식업체인 ‘아딸’은 대표가 청탁을 받아 특정 사람에게 식자재 유통과 인테리어 등에 특혜를 주기도 했고 식자재 납품 대금 수십 억 원을 가맹주로부터 부당하게 챙겨 작년 11월에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밥업체인 ‘바르다김선생’은 식자재 값을 시중 값보다 비싸게 받아 업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가장 최근 큰 이슈가 된 문제는 ‘미스터 피자’ 가맹주들이 단체로 본사에 항의한 일이었다. 본사 회장이 폭행사건에 연루되면서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지자,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이 파장은 고스란히 가맹점의 피해로 이어졌고, 결국 폐점하는 가맹점들이 생겼다. 이에 대해 본사 측에서는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한 협약을 지난 2015년 11월에 체결을 했지만 현재 본사가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가맹주가 형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지난 9월 6일 오후 MPK그룹 본사 앞에서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 및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회원들이 '미스터피자 상생협약 파기 및 치즈가격 폭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ㆍ일요신문) 또한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즐겨먹는 알촌은 신메뉴를 개발 할 때마다 신메뉴 교육비 명목으로 가맹점에게 돈을 더 내게 했다. 만약 업주가 신메뉴를 메뉴판에 등록하지 않겠다고 하면 업체는 ‘계약을 해지하겠다’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관련 업계에서는 이는 “가맹비를 두 번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가맹 계약을 한 이상 프랜차이즈 기업은 가맹점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것은 기본조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에는 이와 관련된 사례가 언론에 소개됐었다. 이 업체는 새로운 가맹점을 찾아 가입비를 추가로 받기 위해 계약기간이 10년이 된 가맹점과는 더 이상 계약 갱신을 하지 않았다. 갑작스런 통보에 가맹주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심지어는 계약을 해지당한 가맹주가 같은 자리에서 개인 사업장을 차리거나 같은 업종의 다른 프랜차이즈 영업을 하면 ‘영업기밀 및 상표권 위반’으로 민사소송까지 걸기도 하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자리에 새로운 가맹점을 내 일종의 영업방해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법률분쟁 전문가인 최영기 변호사는 “가까운 곳에 같은 업체의 새로운 가맹점이 생기는 것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얘기는 먼 남의 얘기일까 가맹주들은 가맹 계약을 해지하기도 하고 해지당하기도 한다. 가맹 계약 갱신은 계약이 만료되기 전 90일부터 180일 안에 가맹본부에 계약 갱신을 요구해야한다. 그러나 가맹주가 계약 갱신 의사를 밝힌다고 해서 모두 계약 갱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본사 측에서 계약서 상의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갱신을 거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본사는 법적인 준비를 모두 마치고 계약 갱신을 거절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본이나 법에 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영세 가맹주의 입장에서 법적으로 제재하거나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건은 멀리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방중에 우리대학 근처에 있는 D업체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 여름, D업체의 가맹주가 계약서에 명시된 ‘유니폼 입기’등 규칙을 몇 차례 지키지 않은 것이 본사에게 적발돼 결국 계약 갱신을 거절당했다. 마침 본사와의 잦은 갈등으로 가맹계약 해지를 고민하던 D업체 가맹주는 본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려 했으나, 얼마 후 D업체의 본사로부터 계약 내용 불이행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증명우편을 받았다. 이에 가맹주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고, 조정 끝에 본사와 가맹주는 서로의 영업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에 합의했다. 하지만 현재 본사는 가맹점이 있던 곳으로부터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새로운 D가맹점을 내준 상황이다. 모든 프랜차이즈 업체가 부당하게 가맹점을 착취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이 잘 돼야 본사도 잘 된다’며 가맹점의 처우를 개선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맹점에 횡포를 부리고 있다. 이러한 횡포는 우리가 파악하기 쉽지 않은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최수정 기자 popo677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8760 건대신문 [사회] “도(道)를 아십니까?” 그래서 직접 한 번 알아 봤다. “도(道)를 아십니까?” 그래서 직접 한 번 알아 봤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8월 중순, 방중에도 토익공부를 위해 학교를 찾았다. “중고서점이 어디에요?” 인상 선한 남녀가 웃으며 말을 걸었다.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답하며 갈 길을 재촉했지만, 그들은 “인상이 너무 좋아서요”라며 옷깃을 잡았다. ‘아...또 이 사람들이네’ 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 감사합니다”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난 후에야 그들의 손짓을 뿌리칠 수 있다. 그들을 만나는 날이면, 기분 좋았던 발걸음도 무거워진다. 이런 일화는 우리대학 캠퍼스나 건대입구역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을 무시하며 지나가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기도 한다. 심지어 그들을 따라가는 경우도 왕왕 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정성을 드리러 가자”고 회유를 하는 사람들은 ‘대순진리회’의 한 종파 소속 신자들이다. 이들은 보통 2인조로 돌아다니며, 포교활동을 한다. 더 이상 “도를 아시나요?”란 구닥다리 수법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지 않는다. 길을 묻거나, 사주를 봐주겠다거나, 얘기를 나누고 싶다 등의 비교적 자연스러운 말들로 접근한다. 우리대학 학우라면 한번쯤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을 것이다. 그들을 따라가면 무슨 일을 겪을까? 심심치 않게 피해사례도 들려오는 일명 *‘도믿맨’들의 실태를 알아보자. <건대신문>은 기자의 신분을 숨기고 ‘도믿맨’들을 따라가 봤다. 옷깃을 잡는 사람들 “근처에 시장이 있나요?” 요즘 가장 자주 등장하는 수법이다. 길을 묻는 척하며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조금의 의심도 없이 길을 안내하다보면 어느덧 “인상이 좋아보여요”말을 듣게 된다. 이것이 그들의 두 번째 레퍼토리. 인상이 좋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져 그들과 몇 마디를 더 주고받게 되면 “조상님들께 효도를 해야한다”며 이내 속내를 비추기 시작한다. 자신을 ‘당신같이 복이 많은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오늘 이렇게 만난 것도 다 하늘이 도와주신 것”이고 “조상님의 복을 받으려면 정성을 드려야한다”는 설명을 진지한 얼굴로 이어나간다. 인상이 좋아 보인다는 말로만 사람들을 꾀지 않는다. “학생 주변에 대화 상대가 없어서 답답해 보인다”, “외로운 기운이 있어 보인다”고 말하며 사람들의 아픈 구석을 이용하기도 한다. 반응을 보인다면 신도들끼리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 강조한다. “우리와 함께라면 절대 외롭지 않을 것”이란 달콤한 말과 함께 같이 가자고 설득한다. 이 방법도 저 방법도 먹히지 않는다면, 그들은 당신을 ‘집안의 열쇠와 같은 인물’이라 설명할 것이다. 우리를 따라오지 않는다면 “집안에 우환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수법으로 끈질기게 포교활동을 하는 그들의 말을 단호하게 무시하고 떠나지 않는 이상, 설득은 계속된다. 이들이 말하는 ‘효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정성을 드리는 것’이다. 대순진리회 신자 A씨의 말에 따르면,정성을 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제사상을 차리듯 간단한 음식을 준비한 뒤, 일련의 종교 의식을 시작한다. 의식은 경우에 따라 3명~4명이 함께한다. 상 앞에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조상을 부르고, 예를 갖추는 행위를 한다. 몇 번의 절을 올리고 향을 피운다. 그 뒤, 의식의 진행자는 주술같은 말을 하며 조상의 은덕을 빈다. 이 행위는 모두 조상님과 가족, 그리고 본인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 의식은 자신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태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취재 중 만난 대순진리회 사람 중에는 평범한 모습의 대학생도 있었다. 서울권 4년제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남성은 “2년 전 길에서 두 명의 여성을 만났다”며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엔 무서웠지만 그 사람들과 말이 너무 잘 통해서 따라가 정성을 드리게 됐다”며 “좋은 인연을 만나 많은 것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방중이지만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도 덧붙이며, 계속 자신들이 이상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곳에선 무슨 일이? 혹여 그들의 사탕발림 말에 따라갔다면, 대순진리회의 지부격인 ‘공부방’에 도착할 것이다. 기자가 그들을 따라 도착한 공부방은 성수동에 위치했다. A씨는 공부방에대해 “개방된 공간으로 사람들의 차도 마시고 마음공부도 하는 곳”이라며 “대학생들도 많고 멀리에서도 와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루에 20명 정도가 정성을 드리러 온다”며 이상한 곳이 아니라고 누차 강조했다. 성수동 공부방은 예상과 달리 깔끔한 외관의 3층 빌딩에 위치해 있었다. 입구에 다다른 뒤 “이상한 곳이 아니냐”라고 슬쩍 찔러보자, 그들은 건물 1층에 세워져 있던 유모차와 아동용 자전거를 가리키며 “이렇게 어린 친구들도 와 있으니까 이상한 곳이 아니다”라며 안심시켰다. 그들은 건물 2층과 3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은 기자를 3층으로 안내했다. 2층의 모습은 계단을 오르며 살펴보는 수밖에 없었다. 문이 하나 있고, 그 앞에 놓인 신발장에 신발이 가득 차 있었다. 3층에 들어서자 강당 같은 큰 공간이 나타났다. 은밀하고 음침한 공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당히 넓고 쾌적하며 조명도 밝았다. 앉은뱅이책상이 몇 개가 놓여있었고, 중년의 여성들과 비교적 젊어 보이는 사람들 몇몇이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남녀는 강당 옆에 딸린 조그만 방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방 안에는 조그만 책상이 있었고, 그 옆에는 한자가 적혀있는 종이가 놓여있었는데 “바로 이 종이에 이름을 써서 태우는 것이다”라고 여성이 말했다. 책상 건너편에는 한복과 비슷하게 생긴 예복이 놓여 있었다. 남성은 마실 것을 가지러 가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고, 여성은 기자와 같이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더 이어가려 했다. 순간 ‘저 방문이 닫히면 여기서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 기자는 남성이 없는 틈을 타 전화를 받는 척하며 서둘러 건물을 빠져 나왔다. 기자는 사전에 이러한 상황이 일어날 것임을 인지하고 있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엔 대순진리회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경험담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정성을 다 드린 후 ‘음식 값’을 내라”며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증언과 “개인정보를 알아내 끊임없이 연락이 오기도 했다”는 식의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믿맨’을 만난다면 “이렇게 행동하라”는 식의 ‘행동강령’까지 등장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 이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논리를 맹목적으로 믿고 있다.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저런 얘기를 해도 그들의 대답은 한 곳으로 연결된다. “그러니까 조상님들께 정성을 드려야 해요” 이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 들리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이승진(교양대·심리 전공)교수는 “어떤 것을 진실이라고 믿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여러 증거들이 주어지더라도 그 증거들을 인지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지지해주는 정보만 수용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것은 지능이 얼마나 높고 낮냐를 떠나 성격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이라며 “보통 의존성과 이타성이 강한 사람이 종교 집단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바넘 효과’도 언급했다. 바넘 효과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을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으로 “그들의 말이 논리적으로 크게 오류가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거절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을 지닌 사람들은 길거리 포교인들을 따라가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 없어 이러한 인간의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을 고려할 때 포교인들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삼포세대’라는 용어가 나올 만큼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힘든일을 다 해결할 수 있다”라는 말은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 달콤한 말이다. 이처럼 청년들의 힘든 상황을 이용해 금품까지 갈취하는 사람들이 우리대학 주변에 존재한다. 그들의 잘못된 믿음에 바로 옆의 학우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실제로 광진구청과 광진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이러한 포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주민 신고가 가끔 들어온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의 제재에 관해선 광진경찰서 민원봉사실 B직원은“포교활동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포교활동 자체가 불법은 아니기 때문에 따로 단속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교과정 중에 강압적인 신체접촉이나 협박행위를 하면 제재는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처벌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도 충분하지 않고 도믿맨들은 그들의 논리를 맹신하고 있어 우리학교의 도믿맨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학우들의 대처가 중요하다. 도믿맨들이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자신을 도와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들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않을 강단이 필요하다. 그들을 따라가면 금품갈취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들이 접근한다면 내칠 수 있어야 한다. 몇몇 너무 착한 사람들은 그들이 다가올 때 미안한 마음에 내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믿맨들은 자신들이 피해를 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따라서 도믿맨들을 잘 대해 주면 자신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들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도믿맨 : 대순진리회에서 포교활동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로, ‘도를 믿습니까’를 언급 하는 사람(man)의 준말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