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포토뉴스]‘딩벳’을 주제로 열린 ‘2019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졸업전시' 혁필화(가죽을 이용한 그림) 특필을 제시하는 나익주 학우의 'gradaphic' 졸업 전시 작품 /사진제공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임태연 학우 ‘2019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졸업전시’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예술디자인대학 △1층 A&D홀 △B1F △B103에서 열렸다. 해당 졸업 전시는 그림문자 ‘딩벳’을 주제로 소통의 방식에 질문을 던지며 다원화되는 소통방식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는 69명의 졸업생들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포토뉴스]2019 건국인의 밤 행사 왼쪽부터 △김명자(의상74) △김시명(축산66) △양동훈(낙농65) 동문이 이윤보 총동문회장(세번째)으로부터 자랑스러운 건국인 상을 받았다. /사진제공 홍보실 ‘2019 건국인의 밤’ 행사가 지난 5일 동문회관에서 오후 6시 30분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동훈(낙농65) 유니온비엔씨 ㈜ 대표이사 △김시명(축산66) 전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 회장 △김명자(의상74) ㈜ 삼흥콜렉션 대표가 ‘자랑스러운 건국인 상’을 수상했다. 행사는 △총동문회장 축사 △축하패수여 △자랑스러운 건국인 시상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019학년도 2학기 장애학생간담회 열려 교내 여러 단체, 참석은 했지만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리 비워 지난 11월 18일, 산학협동관 210호에서 학생복지처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주최로 ‘2019학년도 2학기 장애학생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장애 학생을 비롯해 △이한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총학생회 청심 생활복지국 △학생복지위원회 △학생상담센터 △장애 인권동아리 가날지기 등이 참석했다. 이번 학기는 △장애인 주차구역 개선 △학생회관·법학관 뒤편 경사로 설치 △점자 보도 블록 설치 등 시설 개선 공사가 이뤄졌다. 청심은 등록금 요구안을 작성할 때 ‘가날지기’를 통해 장애 학우들의 요구안을 받아 3,000만 원 정도의 장애 학우를 위한 예산 확보에 힘썼다. 예산은 위의 세 가지 시설 공사에 사용됐다. 청심 생활복지국은 “등록금 요구안에 포함됐지만, 예산 부족으로 집행하지 못했던 내용은 차기 총학에 인수인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 질의·응답 순서에는 △장애 학생 도우미 제도 개선 △교제 제작팀 운영 △장애학생지원센터 전문 인력 배치 및 공간 확보 △졸업요건 △가날지기 동아리방 화장실 시설 개선 △야외계단 점자 블록 미설치 △기숙사 차도 가로등 및 점자 블록 등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오갔다. 특히 시설과 관련된 질의·응답에서 학생회관과 경영관 등 건물 출입구의 야외계단에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가 제기됐다. 안 주임은 “전체 시설문제로 시설팀에 얘기해 보겠다”고 답했다. 기숙사의 시설에 관한 요구도 있었다. 캠퍼스에서 기숙사로 가는 길목은 차도로 돼 있는데 가로등이 어둡고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통행에 불편함을 겪는 장애 학우가 있었다. 안 주임은 “현실적으로 기숙사는 법인이 학교가 아니라 바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센터 측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문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심을 비롯해 학생복지위원회, 학생상담센터가 이번 간담회에 참석했지만 학교 본부와 장애 학우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리를 비워 아쉬움을 남겼다. 청심은 지난 1학기 장애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해 장애학생간담회를 따로 주최하겠다는 계획을 알렸지만 이뤄지지 않았었다. 가날지기는 “장애 학우들이 원하는 것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서로 어떤 점이 좋았고, 보완돼야 하는지에 대한 소통이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청심은 ‘듣는 입장’이 아닌 ‘말하는 입장’에 그쳤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어윤지 기자 yunji051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아름다운 선거, 다 함께 만들어가요 대학부 기자 우리가 사는 사회는 서로 다른 색채를 가진 사람들로 모여 구성돼 있다. 그리고 이렇게 뭉쳐지지 않을 것만 같은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사람을 우리는 바로 ‘리더’라고 부른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며 미래에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또는 리더를 뽑을 수 있는 올바른 판단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한다. 필자 또한 초등학교 때 반장 선거를 앞두고, 선생님께 선거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선거는 아주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며, 참여하는 유권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성의 요람인 대학에 와서 필자가 겪은 첫 선거는 그렇지만은 못했다. 우리 대학 학우들을 대변하며 일하는 학생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정작 우리 대학 학우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발생했다. 지난 11월 21일과 26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학우들의 글이 올라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서는 선거관리 업무라는 명목하에 우리 대학 제1 학생회관에 있는 유일한 남자 휴게실과 여자 휴게실을 임시 폐쇄해 일부 남자 학우들의 불만을 유발했고, 사회과학대학 투표소에서는 총학생회 투표용지의 순번과 선거 지원 물품 수령 확인 순번이 일치해 총학생회장 선거 비밀투표권 박탈 의혹을 일으켰다. 물론 중선관위와 많은 단과대 선관위들이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을 모르지 않는다. 필자 또한 선거 전에 있었던 중앙운영위원회에, 속기자로 참여해 우리 대학 대의원들이 선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을지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 그래도 학생회장은 우리 대학 학우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리이고, 그런 사람을 선출하는 절차가 바로 이번에 이뤄진 선거이기 때문에 한 번 더 학우들을 신경 쓰고 배려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학교는 우리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다. 그 때문에 우리 사회처럼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건국대학교라는 하나의 공통된 울타리 속에서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들의 각기 다른 의견들을 항상 수용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학생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쉽지 않은 일을 맡기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앞으로는 모두를 배려하는 선거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신윤수 기자 sys032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시대적 변화에 맞춰 각자의 민주주의를 갖자 시사부 부장 한국에게 민주주의란, 피로써 자유를 수호하고 부당한 권력과 투쟁하며 끊임없이 가꿔온 열매다. 공산주의 소련의 민주화, 유럽연합의 창설, 무엇보다 한반도에서의 경쟁에서 민주주의 체제가 승리했다는 역사가 증명하듯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단어에 자부심과 성취감이 있다. 세계는 점차 하나로 뭉쳐 인류의 상생을 도모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였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정세가 불안정해졌다. 아랍의 봄은 많은 국가에서 혼란을 가중시켰고, 선진국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난민과 그리스 부도로 유럽 연합은 내부적으로 신음하고, 미국은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통령에서 트럼프에게 정권을 넘겨주며 고립주의와 권위적 민주주의가 대두됐다.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국민들의 선택이기도 하다. 세계인이 아닌 자신들을 위한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번거롭고 귀찮다. 국가가 한 정책을 실행한다고 해도 입법, 행정, 사법으로 결정부터 실행, 감사까지 피드백이 끊임없이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된다. 강사법은 실행까지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으며, 택시업계와 카풀 측의 갈등도 한 예다. 양측의 의견을 모두 반영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비효율적으로도 보인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시대가 발빠르게 변하고 있고, 당에서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중국의 경우 4차 산업혁명에 가장 걸맞는 국가로 각광받기도 한다. 강력한 관료제를 지향하는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 ‘민주주의’는 점차 뒤쳐질 수도 있다. 지금도 변하는 사회를 법률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 우리 역사는 순환과 발전의 기로에 섰다. 사회가 혼란스럽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강력한 지도자’와 권위주의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몇몇 매체는 근시안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로 자국 국민을 현혹시키고, 혐오와 갈등 조장으로 특정 정치인을 ‘영웅화’한다. 민주주의는 민중이 주인인 국가를 의미한다. 권력에 눈이 먼 자들은 민중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기 위해 국가를 위한 비전과 목표보다는 선동과 달콤한 공약으로 세를 불리기에 급급하다. 끊임없이 투쟁해 민주주의를 쟁취했지만, 이를 무너뜨리기 위한 세력과의 싸움은 지속되고 있다. 권위주의적 정부의 집권은 민주주의 몰락의 서막이다. 바이마르 공화국이 나치당이 집권한 뒤 어떻게 됐는지를 생각해보자. 민주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뤄놓은 민주사회를 우리 손으로 무너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정책과 달콤한 공약을 얘기하는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 표를 주는 것이지, 우리의 마음까지 주는 것은 옳지 않다. 각자가 생각하는 공정함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자. 무비판 완전수용의 태도는, ‘개인’의 가치를 상실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음악 산업계 공정성 논란, 이대로 괜찮은가 홍성준 사과대·경제17 최근 사재기, 음원 순위 조작, 등 음악 산업계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점이 연이어 지적되고 있다. 그중 최근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는 음원 순위 조작 논란이다. 지난달 가수 박경 씨의 트윗이 논란의 발단이 됐는데, 해당 트윗에 사재기 의심 후보군으로 지적된 아티스트들이 강경 대응을 선언하며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마이너 기획사 소속의 발라드 가수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차트 상단 점령은 팬덤의 크기에 따라 스트리밍 횟수가 결정되는 이른바 ‘팬덤력’ 혹은 대중성 어떤 경우에도 포함되지 않아 그 타당성이 의심되고 있다. 박경 씨의 트윗에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사재기 논란이 있었던 한 아티스트의 경우 트로트나 성인가요의 인기도가 높은 4,50대의 인기 차트에서도 당시 인기를 끌던 트로트 곡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해 의심을 사기도 했었다. 음원차트 조작을 행한 주체가 불분명해 신빙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한 팟캐스트에서 ‘본인들에게도 음원차트 조작 콘택트가 왔다. 사전에 돈을 지불하고 조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수익이 발생한 후에 이를 마케팅사와 아티스트가 8대 2로 나누는 방식이라 돈이 없어서 못했다는 해명은 말이 안 된다’라며 음원 조작 시스템에 대해 폭로한 바 있다. 사실 여부는 따져야 하겠지만, 해당 발언은 현 음원 조작 현상의 주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며 논란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유력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착해 바이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해당 아티스트가 차트 상단을 점령함과 동시에 실력파 가수의 이미지를 구축시켜 음원 사재기 의혹으로부터 대중들의 시선을 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 더불어 음원사이트에 노래가 공개되기도 전에 노래방 차트인을 하는 괴기한 현상도 화제가 됐는데,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음원 차트 조작 논란을 증폭시킨다. 가수 윤종신 씨는 과거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차트는 현상의 반영인데, 차트가 현상을 만드니 차트에 어떡하던 올리는 게 목표가 된 현실’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현재 음악계 공정성 논란의 핵심이 될 만한 이야기다. 차트에 올라 한 번 팬덤을 형성하면 이는 곧 하나의 현상이 돼 문제가 되는 현상의 공론화와 해결을 가로막는다. 특히 문화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팬덤 현상이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객관성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이해자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입장에 서서 문제를 바라본다면, 해결책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홍성준(사과대·경제17)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징비록(懲毖錄)』이 다시 생각나는 까닭? 신병주 사학과 교수 최근 한일관계가 강경한 대치 국면을 보이면서, 역사 속 한일관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92년 4월에 발발한 임진왜란은 일본의 침략 야욕으로 조선이 크게 침략을 당한 사건이다. 7년간의 전쟁 끝에 침략군을 몰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임진왜란이 끼친 파장은 컸다.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을 다시는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성의 분위기도 크게 대두되었다. 유성룡(柳成龍:1542~1607)이 1598년 11월 관직에서 물러난 후 고향인 안동하회마을로 돌아와 『징비록』을 남긴 것이 대표적이다. 『징비록』에는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쳐 전개된 임진왜란의 원인과 경과 및 전황에 대한 반성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징비록』의 제목 '징비'는 『시경(詩經)』의 소비편(小毖篇)에 나오는 문장인 "여기징 이비후환(予其懲 而毖後患)"을 인용한 것으로, "나는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조심한다." 라는 반성의 뜻을 담고 있다. 유성룡은 서문의 첫머리에서 “『징비록』이란 무엇인가? 임진왜란이 발생한 후의 일을 기록한 것이다. 그 중에서 임진왜란 전의 일을 가끔 기록한 것은 그 전란의 발단을 규명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하여 임진왜란의 원인과 경과를 밝히려는 목적에서 책을 저술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어서 “나와 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어지러운 시기에 나라의 중책을 맡아서 위태로운 판국을 바로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형세를 붙들어 일으키지도 못했으니 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여 임진왜란 때 영의정 등의 중책을 맡았으면서도 전란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반성에서 책을 썼음을 밝히고 있다. 『징비록』에서 유성룡은 전쟁에 대한 경과뿐만 아니라 전란 발생의 원인과 조정의 대응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전쟁의 전개 상황과 명군의 참전과 강화 회담의 뒷이야기, 백성들의 참상과 함께 조선과 일본, 명나라 사이에서 급박하게 펼쳐지는 외교 전략이 생생하게 나타난다. 유성룡은 평양을 떠나 의주로 피난하려는 선조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명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해 놓고 백성들을 외면한 채, 또 골짜기 까지 들어간다면 다시는 한양을 수복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유성룡이 선조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까지 기록이 되어 있다. 이외에 『징비록』에는 이순신, 신립, 원균, 이원익, 곽재우 등 전란 당시에 활약했던 주요 인물들의 공적과 인물평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임진왜란 당시 인물들의 활약상과 처신까지 확인할 수가 있다. 『징비록』은 그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개인의 저술로는 이례적으로, 국보 제 132호로 지정되어 있다. 『징비록』에서 제시했던 내부의 철저한 반성과 일본에 대한 냉철하고 정확한 인식은 시대를 초월하여 현재에도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신병주 사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민주적 의사결정의 핵심은 참여와 소통이다 신년, 우리 대학은 여러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내년 1월에 등록금책정, 예산, 잉여금처리 등에 대한 논의를 하는 등록금심위위원회가 열린다. 또한, 향후 4년 우리 대학을 이끌어갈 새로운 총장 선출도 앞두고 있다. 이와 같은 학교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에 있어 대학 구성원들의 민주적 의견 수렴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그러나 지난 여러 경험을 토대로 할 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 1학기 결정된 학사구조조정이 대표적이다. 학사구조조정의 주요 대상인 학우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했다. 학사구조조정이 가장 많이 일어난 단과대학은 공과대학이었다. 2020학년도부터 공과대학은 학부제 운영이 확대될 예정이다. 학사구조정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불만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모 학과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해당 학과 학생회는 같은 과 학우들을 대상으로 네 차례 투표를 진행했다. 1, 2, 3차 투표까지는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으나, 학교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의견 수렴을 요구했다. 결국 4차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 결과 찬성 의견이 더 많이 나오게 됐다. 4차 투표는 앞선 투표와 달리 기명으로 진행됐고 투표에서 반대하는 학우들의 서약을 받는 등 학우들에게 가해진 압박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두 학과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두 학과 모두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하나의 학부로의 통합이 결정됐다. 내년도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제대로 된 차기 총장 선출이다. 지난 총장 선거의 예를 살펴보면 대학구성원이 다양하게 분포, 참여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대표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4명의 대표가 참여하는 데 대학원 원우회장, 서울 캠퍼스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글로컬 캠퍼스 총학생회장 등이었다. 서울 캠퍼스에 재학 중인 2만 명의 학우(휴학생 포함)를 대표하는 표는 단 2표에 그쳤다. 대학은 교수, 학우, 교직원, 동문 등 많은 구성원들로 운영된다. 그 중 학생은 대학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성원이자 핵심 동인이다. 따라서 차제에 총장 선거에 대한 학생 참여 비율을 늘려 학우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선거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도식적인 의사 결정 과정이 아닌 많은 구성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공평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견이 힘을 얻으려면 학생들 또한 학생 사회는 물론 대학 운영 전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 학교가 무슨 사업을 진행하는지 그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참여없는 소통은 성립이 불가하다. 대학본부 또한 중요한 의사결정의 경우 일방적인 내지 명분상의 소통 아닌 쌍방적이며 함께하는 소통 구조를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그 전제는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년, 학교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의견 수렴과 의사결정에 있어 구성원들 특히 학생들의 목소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그런 민주적 의사결정을 기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우리 시대의 과제 시대가 많이 변했다. ‘나를 따르라’라는 말이 지도자의 덕목이었던 시절이 불과 반세기도 안 되었다. 그런 문화가 이제는 바뀌어 버렸다. 우스갯소리로 ‘나를 따르라’ 하면 예전에는 ‘와~’ 하고 따라갔지만 이제는 ‘다녀오세요’ 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란다. 다시 말해 ‘나를 따르라’가 통했던 시절은 ‘나’와 ‘따르는 무리’가 하나가 되어 움직였던 집단의 시대였지만 이제는 그 ‘나’와 ‘따르는 무리’가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는 개인의 시대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개인의 시대가 되면서 사회와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4인 핵가족을 기준으로 하였던 가전제품들이 1인 시대에 맞게 개조되었다. 보험상품도 시대에 맞게 새로 개발되고 식생활 문화도 1인의 시대에 맞게 다양한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주거형태도 원룸이 보편화되고 심지어 밥도 혼자 먹는다. 결혼을 하여도 아이를 가지지 않거나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도 늘어나고 그래서 반려동물과 같이 하는 1인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직장에서 회식도 줄어들고 조직 규범도 1인에 맞게 재조정되고 있다. 개인이 절대적으로 소중한 사회가 되다 보니까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어떠한 것도 용납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중고등학교에서 지각을 하거나 수업시간에 잡담을 하면 곧장 체벌이 행사되었다. 그리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부모님이 학교로 찾아와 사죄를 하기도 하였다. 다수의 학생을 관리하는 교사에게 권리의 대부분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요즘에는 백팔십도 바뀌었다. 학생에게 문제가 생기면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의 사죄를 받아내기도 한다. 심지어 학생이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할 때도 있다. 이른바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로 바뀌게 된 것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 사회는 개인에게 너무 심하게 간섭하거나 심지어 가혹하기까지 하였던 것 같다. 장발이나 미니스커트 단속에서부터 학교의 복장검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개인적 영역이 통제되거나 무시되었다. 나아가 불시에 검문을 받거나 조금 의심되는 사람들은 구금되기도 하였다. 심지어 죄 없이 몇 년 동안 감옥생활을 하기도 하였다는 점에서 개인의 인권은 땅에 떨어졌었다. 그런 점에서 개인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다행스럽고 또 도래하여 마땅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렇게 다행스럽고 또 맞이해서 마땅할 그 개인의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이 그렇다고 그렇게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적대적 대인관계나 삶의 좌표 부재 등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일찍이 최인훈은 이미 반세기 전에 개인의 시대에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뿐이며 이 ‘자기’란 “깊은 밤 은밀한 밀실에서 자기만이 목격하는 자기의 대관식을 올리는” 존재라고 말한 바 있다. 말하자면 오늘날에는 모두가 ‘저마다 신’이라는 것이다. “이 엄청난 다신의 세계, 무수한 중심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그는 물었다. 우리 젊은이들이 기성세대와 함께 고민하여 해결해야 할 여전히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U 영자신문 [294호 발행] 제 294호 신문이 발행되었습니다 The Konkuk Bulletin 294호가 발간되었습니다~~ The newest Konkuk Bulletin (vol.294) is out. We hope everyone enjoys the magazine:) Magazines are all around the KU campus so you can easily find. Any opinions, compliments and criticisms are all welcomed.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