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문화]캠퍼스에 이런 문화재 건물이 있는 것 알고 계셨나요? 공예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서울시 민속문화재 도정궁 경원당 사진·유동화 기자 조선 왕가의 잠저 ‘도정궁 경원당’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 9호인 ‘도정궁'은 조선 제 14대 왕인 선조의 아버지인 덕흥대원군의 저택이다. 도정궁은 덕흥대원군의 집이었으므로, 선조가 임금이 되기 전 살았던 잠저인 셈이다. 잠저란, 임금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았던 집을 말한다. 종로구 낙원동에 있던 건물을 지난 1979년 우리대학으로 이전했다. 본래 도정궁은 부속 건물이 많고 면적도 굉장히 넓은 대저택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도정궁 속 ‘경원당'은 도정궁의 여러 부속 건물 중 하나다. 경원당은 덕흥대원군의 후손인 이하전의 제사를 받들기 위해 1872년 흥선대원군이 지어준 건물이라 알려져 있다. 이하전은 1849년에 헌종이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자 왕위에 오를 후보로 거론됐다 철종이 즉위하게 되자 안동 김씨 세도에게 희생된 인물이다. 도정궁은 안채와 사랑채가 ‘ㄱ'자 형태로 붙어 공간을 적절히 나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채가 만나는 지점에 부엌이 있고, 부엌이 있는 서쪽 편 안채에는 △안방 △대청마루 △건넛방이 있으며, 사랑채에는 사랑방과 대청마루가 있다. 전통 한옥 양식이 바탕 이지만, 아치형의 출입문이나 이국적인 창틀 모양 등에서 외래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도정궁은 새로운 장식과 기법을 사용해 조선후기 한옥 발전의 모습을 담은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 말기에서 일제 강점기로 넘어가던 시대의 한옥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문화재인 것이다. 독립운동 정신이 담긴 ‘구 서북학회 회관’ 청심대에서 가까운 곳에 붉은색 벽돌로 된 2층짜리 건물이 바로 등록문화재 제53호 ‘구 서북학회 회관’이다. 모금을 통해 1908년 완성됐다. 완공됐을 당시로선 보기 드문 벽돌로 된 현대식 건물이라 화제가 됐다. 유서깊은 상허기념박물관은 우리대학의 대표적인 상징건물이다. 사진·유동화 기자 독립운동 정신이 담긴 ‘구 서북학회 회관’ 서북학회는 1908년 안창호, 박은식, 유동열, 등 평안도, 함경도 등 서북 출신의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애국 계몽 단체다. 서북학회 회관은 일제강점기엔 보성전문학교, 협성실업학교건물로 쓰였다. 그 후 우리대학 설립자인 상허유석창 박사가 1941년에 매입했다. 유 박사는 광복 직후인 1945년 이 건물에 강습소인 ‘건국의숙’을 세웠다. 건국의숙은 1946년에 ‘조선정치학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대학의 전신이다. 그 후 1977년 종로구 낙원동에 있던 이 건물은 도시 계획으로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이때 우리대학 서울 캠퍼스로 벽돌 한 장 한 장씩 옮겨와 1985년 복원돼 오늘에 이르렀다. 청심대에서 가까운 곳에 붉은색 벽돌로 된 2층짜리 건물이 바로 등록문화재 제53호 ‘구 서 북학회 회관’이다. 모금을 통해 1908년 완성됐다. 완공됐을 당시로선 보기 드문 벽돌로 된 현 대식 건물이라 화제가 됐다 이전 복원된 구 서북학회 회관은 현재 유 박사의 교육 이념을 기리는 박물관인 ‘상허기념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지상 1층은 설립자인 상허 유석창 박사 기념 전시실로, 2층은 역사유물 전시실로 쓰이고 있다. 특히 2층에는 국보제 142호인 ‘동국정운’과 보물 제 477호인 ‘율곡 이이 선생가 분재기’가 전시돼 있다. 근대문화유산을 보전하며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의 하나가 됐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건대신문 [보도] 방중, 오래된 강의실들 첨단 강의실, 토론식 강의실로 개선돼 문과대 209호 강의실 공사현장. 현재 '토론식 강의실'로 개선됐다. (사진 최수정 · 기자) 지난 동계방학 중 우리대학은 강의실 개선 공사를 진행해 7개의 첨단 강의실과 11개의 토론식 강의실이 새로 생겼다. 첨단강의실의 경우 기존에 있던 빔 프로젝터를 제거하고 뒤에 앉은 학우들까지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커다란 모니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전자교탁이 설치돼 교수는 움직이지 않고도 필기를 할 수 있다. 토론식 강의실은 천장형 모니터가 여러 대 설치됐다. 또한 기존에 있던 일체형 책걸상을 없애고 토론식 강의에 알맞게 책걸상이 배치됐다. 그러나 공사가 예정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면서 강의실 집기가 개강을 한 후에도 설치되지 못했다. 첨단 강의실의 집기는 오는 10일이 돼야 배치가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반적인 시설 낙후로 학우들의 불만이 많았던 문과대의 경우 동계방학 중 전반적인 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칠판을 전면 화이트보드로 교체하고 건물 전체의 페인트칠을 새롭게 했다. 또한 화장실의 양변기도 교체됐다. 그러나 건물 내의 페인트 냄새가 채 빠지기도 전에 개강을 하고 강의실의 수업 집기도 개강 전 날이 돼서야 배치가 완료되는 등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문과대 내에서 수업을 듣는 학우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강의실 개선 공사는 프라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학교본부는 이번 강의실 개선 공사로 창의적이고 선진화된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선된 강의실 호수 등은 <건대신문>홈페이지(popkon.konkuk.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수정 기자 popo677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6회째 맞은 닥터정,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로! 지난 4월 진행된 추첨을 통해 최종 선발된 20명의 서울, 글로컬 배움터 학우들이 유럽 탐방을 마쳤다. 이번 제6기 닥터정 해외탐방프로그램(닥터정)은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총 5개국에서 6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 진행됐다. 닥터정은 정건수(상경대ㆍ상과 20회 졸) 박사의 기부로 진행되는 해외탐방프로그램으로 올해 6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선발된 학우들은 유럽의 문화 유산 및 선진화된 교육시스템을 탐방하고, 외국인 인터뷰하기 등의 조별미션을 수행하며 정박사가 언급한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기회를 가졌다. 6기 닥터정 팀장 천병기(공과대·인프라4) 학우는 "정건수 선배님께서 보여주신 후배에 대한 사랑 덕분에 또 다른 작은 꿈을 꾸게 됐다"며 "더 넓은 사회로 나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큰 사람이 되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송혁 학생복지처장은 "다른 나라 문화를 직접 보고 접하면서 국제적인 시야를 기르고 미래지향적인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닥터정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규모있고 짜임새 있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새내기의 두 가지 고민 이승주 미디어부 기자 기나긴 수험생활을 끝내고, 대학교 캠퍼스에 들어온 지 어느덧 한 학기가 지났다. 매일 아무 생각 없이 입었던 교복 대신 어떤 옷을 입을까 고르고, 주는 대로 먹는 급식 대신 무엇을 먹을까 결정하는 사소한 일조차 어려웠다. 등교시간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을 타고, 넓은 캠퍼스에서 매번 다른 강의실을 찾아가는 일도 꽤 고역이었다. 남중과 남고를 졸업했기에 같은 강의실에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졌다. 입에 대본 적 없던 술을 마셔보기도 하고, 어색한 미팅 자리에도 나가봤다. 그렇게 모든 일에 어설펐던 신입생은 어느덧 캠퍼스 생활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리고 그동안 살아온 인생에서 가장 큰 자유를 누리는 중이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일은 석 달 동안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든 돈으로 혼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여행을 떠난 것이다. 대학생 신분으로 많은 자유를 누리지만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고민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고민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야하는 과정인 군복무에 관해서다. 두 번째 고민은 진로와 직업에 관한 것이다. ‘무엇을 하며 먹고 살아야하나’하는 걱정이 어느새 마음 속을 떠나지 않게 됐다. 군복무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기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닐 것이다. 반면 진로에 대한 문제는 누군가 옆에서 조언을 해주더라도 결국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일이다. 진로 방향을 결정할 때 가장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가치는 본인의 적성과 흥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교육은 학창시절에 이러한 중요한 문제를 충분히 고민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그저 좋은 대학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며, 대학이름, 전공이 미래를 결정한다고 배워왔다. 언제부터인가는 더 멋진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한다기보다 실패한 삶을 살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부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최악의 청년 실업난 속에 있는 대학생들이 ‘해야 하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망설임 없이 택하고 그것에 시간을 투자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정말 많기도 하다. 정말로 공무원이 적성에 맞아서 준비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안정적인 직업을 추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들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먹고사는 현실에 쉽게 매몰돼 자신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자꾸 잊어버리게 되는 청년들의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이다. 흔한 이야기지만 대학생 시절 동아리 활동, 학생회, 아르바이트, 여행 등 무엇이라도 좋으니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학년이 되어 마음에 존재하던 조금의 여유마저 사라지기 전, 비교적 자유로운 새내기 때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나에게 소중하고 즐거운 ‘무언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대학 모빌리티인문학 연구단, 인문한국(HK)플러스 사업 선정 사진제공-홍보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8 인문한국플러스 사업’ 에 우리대학의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모빌리티인문학 연구단)가 선정됐다. 앞으로 연간 10억 1천만원, 7년 간 총 71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통해 모빌리티인문학 연구단은 ‘인간과 테크놀로지의 공-진화에 기초한 모빌리티인문학: 미래 인문-모빌리티 사회의 조망과 구현’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연구단은 국내에 아직 정립되지 않은 모빌리티인문학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모 모빌리쿠스(모빌리티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라 이동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해 연구함으로써 고–모빌리티 시대를 나아갈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연구원 확충을 통해 △모빌리티인문학 교육 △인문학 대중화 사업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추구하고 있다. 2007년 설립한 모빌리티인문학 연구단은 아시아의 이동과 교류를 연구를 시작했다. 2009년에는 인문한국 유망연구소로 선정됐으며 2012년에는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지원을 ‘다문화’ 이슈에 인문학적 해법을 탐구하는 기반구축 사업인 ‘다문화용어사전DB'를 개발했다. 또한 △인문학 시민강좌 △서울시 다문화가족지원 특화사업 △글로벌브릿지 Hi-story maker 양성사업 △재외동포연구단체 지원사업 등 인문학 대중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 건대항쟁 31주년, 민주주의 외친 그들은 아직도 빨갱이 -‘떳떳한 부모’가 되기 위해... 재심 청구 추진 지난 28일 건대항쟁 기림상 앞에서 '건대항쟁 3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미 빨갱이라고 낙인찍은 상태에서 수사를 했습니다, 수사과정은 공산주의자임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고문과 강제자백을 통한 조작 그 자체였습니다” 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 이상근 공동위원장은 ‘10.28건대항쟁은 당시 군부독재가 진압, 연행, 수사, 실형선고 모든 단계를 계획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위원장은 건대항쟁이 당시 공안 정국에서 군사정권의 지속적인 집권을 위해 국민들을 호도하기 위해 키운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은 직선제를 통한 민주화 요구를 막기 위해 언론을 통제해 ‘북한이 금강산댐을 방류해 수공을 계획하고 1988 서울올림픽을 방해하려 한다’고 선동했다. 이후 애국학생투쟁연합(이하 애학투)의 반외세 반독재에 대한 시위를 ‘북한의 수공과 함께 빨갱이들이 선동한다’며 사건을 키워 강제 진압했다. 30여년이 지난 현재 시위참여자들은 과거 선고를 부당하다고 보고 다양한 ‘역사 바로 잡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건대항쟁 30주년이었던 지난 해 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를 창립했으며 지난 28일 31주년 건대항쟁기념식에서 첫 번째 계승사업으로 건대항쟁 참가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재심 청구를 하기로 했다. 1265명 구속되고 최종 395명은 국가보안법과 폭력행위 등으로 징역형과 집행유예 건대항쟁 당시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525명이 연행돼 1285명이 구속연장이 신청됐고 영장이 신청된 학생 중 482명의 여학생이 포함됐다. 우리대학 학생 111명이 당시 구속됐으며, 서울대 180명, 연세대 115명, 고려대 161명 등 전국 대학생 1265명이 최종 구속이 됐다. 구속된 시위참가자 중 1차로 11월 20일 413명이 기소유예로 석방됐고, 2차로 26일 여학생 195명이 석방됐다. 이후 12월 2일 추가로 282명이 석방됐고 최종 395명이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애학투를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단체로 규정했다. 당시 구속 기소된 395명 중 △국가보안법위반죄 34명 △방화죄 4명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특수공무집행 방해치상죄 239명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및 집시법 위반죄 118명 △이적단체 구성 죄 10명이 적용됐다. 법원에서는 이들에게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판결 근거는 애학투의 이적성, 북한 동조세력의 폭력행위이다. 건대항쟁 시위참가자들은 집시법 위반, 방화죄 등은 성립하지만 국가보안법과 애학투의 이적성에 관한 처벌은 정권에서 악의적으로 압력을 행사한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종 법원 판결문을 보면 각 개인들의 판결문이 굉장히 내용이 비슷하며, 개인에 대한 판결이 아니라 모두 애학투의 이적성에 대한 관련 내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수사과정에서 고문과 강제 자백을 통한 진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건의 조작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지원 검토, 당시 수사기록물을 통해 재심청구 추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과거사청산위원회는 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의 재심 청구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변 과거사청산위원회는 각 개인들의 판결문을 보면 공통적으로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이라는 문구가 있으며 이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민변은 건대항쟁계승사업회를 통해 수사기록물과 판결문을 입수하여 재심 청구를 통해 명예 회복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또한 민변은 계승사업회를 통해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들의 판결문만을 확보한 상태이지만 실형을 받은 사람의 판결문을 확보하면 재심 청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0.28건대계승사업회는 서울지방검찰청과 국가기록원을 통해 수사기록물을 취합하고, 법원을 통해 판결기록을 찾고 있다. 하지만 수사기록물이 파기돼 쉽지만은 않다. 우리대학 동문인 계승사업회 사무국 백인숙 간사(원예·89)는 건대항쟁 관련 지방검찰청에 자료 요청을 하고 있지만 이미 수사기록물이 파기돼 사건 번호를 입력해도 열람이 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서부, 동부, 남부지검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사업회는 남은 북부지검의 기록물을 통해서라도 사건에 대한 조작성과 부당성을 입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회는 수사기록물 뿐 판결기록물에서 수사기록물이 포함됐기 때문에 판결기록물 취합에도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심청구가 단순한 명예회복이 아닌 이유 건대항쟁계승사업회 홍보실장이기도 한 뉴스플러스 이철원 편집국장(당시 국민대학교 무역학과 84학번)은 이번 재심청구를 통해 가장 바라는 점은 ‘떳떳한 아버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식들이 당시 빨갱이라고 보도했던 언론 보도 자료를 봤을 때 가장 할 말이 없다고 한다. 6월 항쟁 이후 사회가 많이 민주화가 됐지만 아직도 빨갱이라는 기록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당시 언론에서는 건대항쟁을 주도한 애학투가 이적성을 띄는 단체로 보도됐지만 실제로는 역사적 맥락과 증언에 따르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모임이었다. 1974년 박정희 유신정권 당시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인 민청학련 사건이 재조사가 이루어져 2009년 9월 법원에 의해 관련자들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우리대학 동문인 이중기(물리·87) 10.28건대항쟁기념사업회 공동위원장은 ‘민청학련 사건처럼 건대항쟁 역시 집권 세력이 조작과 강압으로 탄압한 사건이기 때문에 재심청구는 역사를 바로잡는 중요한 일’이라고 건대항쟁 재심청구의 의미를 밝혔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노약자석보다 교통약자석이 필요한 시대 박가은 홍보미디어부 기자 퇴근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오후 6시경, 임산부 배지를 단 여성이 임산부석 앞에 서있었고 그 자리에는 한 여성이 앉아서 졸고 있었다. 그 여성은 피곤한지 바로 앞에 임산부가 서있는 걸 모르는 눈치였다. 주위 사람들 역시 잠을 자거나 스마트폰에 집중하느라 임산부를 보지 못했다. 오전7시, 오후6시는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통학하는 대학생들로 지하철에 사람이 가장 많을 시간이다. 특히 퇴근길에는 하루 동안 일하느라 지쳐 지하철에서는 졸음을 이기기 힘들다. 지옥철을 타고 한 두 시간 거리를 이동하는 사람들의 누적된 피로는 5일 동안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임산부석을 항상 비워두기는 어렵다. 지하철로 등하교하며 자리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상황을 심심치 않게 겪다보니, 배려받지 못하는 임산부석과 노인들만 이용하는 노약자석, 두 좌석이 왜 따로 존재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임산부석은 교통약자 중에서도 특별히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해 만든 좌석이지만 임산부가 앉아있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다. 반대로, 노약자석에 임산부나 아이들이 앉아있는 경우도 드물다. 노약자석의 원래 이름은 노약자·장애인·임산부 보호석이지만 오랫동안 뿌리박힌 편견 때문에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힘들다. 2017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4.2%로 추산돼 17년 만에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그에 맞춰 시내버스에는 노란 커버가 씌워진 좌석이 많아졌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령인구도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인구변화가 너무 급격하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저출산으로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고 고령인구는 늘어 다른 나라보다 인구변화가 빨리 진행됐다. 독일과 미국은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각각 40년, 73년 걸렸고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일본도 24년 걸렸다. 이대로 가다간 노약자석이 늘어난 교통약자들을 수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양보와 배려 문화는 인구 비율이 변화하는 속도보다 더디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노약자석을 우선석이라고 부른다. 몸이 불편하거나 영유아를 동반한 자, 말그대로 교통약자를 위한 좌석이다. 역 곳곳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교통약자석에 앉았을 때 자리를 쉽게 양보하기 위해서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고 큰소리로 통화해 주변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이유도 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다른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교통약자석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노약자석’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노약자석에 앉았다고 되려 기분 나쁜 눈초리를 받으며 역차별을 겪고 있는 건 아닐까. 이용하는 사람도 교통약자라는 불편한 시선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앉아야 한다. 양보는 선택이지 의무가 아니다. 다만, 배려가 필요한 자리에 앉았다면 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필 필요는 있다. 박가은 기자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2018학년도 수시 경쟁률 19.09대 1...최고 경쟁률은 논술 수의예 140.20대 1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2018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2,025명 모집에 38,666명이 지원해 평균 19.0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시모집 경쟁률 21.35대 1과 비교해 다소 하락한 수치다. 한편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전형과 모집단위는 KU논술우수자전형 수의예과로 140.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KU논술우수자전형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107.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KU예체능우수자전형 영상영화학과-연기는 73.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요 전형별로는 △KU자기추천전형 18.29대 1 △KU학교추천전형 9.09대 1 △KU논술우수자전형 34.92대 1 등이었다. 우리대학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정원 3,329명의 60.8%인 2,025명을 선발한다. 대표적 학생부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전형과 KU학교추천전형의 선발인원이 확대되면서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1,325명(39.9%)에서 1,512명(45.4%)으로 증가했다. 전년도 KU 고른기회전형(유형1~유형6)은 고른기회전형Ⅰ·Ⅱ로구분해 선발하며 올해 신설하는 고른기회전형Ⅱ은 정원 내에서 총 40명을선발할 예정이다. KU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고사 60%와 학생부(교과) 40%를 일괄 합산해 465명을 선발한다. 논술시험은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사회계Ⅰ △인문사회계Ⅱ △자연계로 구분해 진행된다. 올해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오는 30일에 인문사회계와 자연계로 구분해 실시될 예정이다. KU논술우수자의 최종합격자는 11월 17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KU자기추천과 KU학교추천의경우 각각 오는 11월 17일, 12월 5일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다경 기자 lid041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스펙보다는 권익증진에 시선을 맞춘 우리대학 학생모임 <KUNIMAL>은 주말마다 유기견 봉사활동을 떠난다. 우리대학 내에는 스펙 쌓기와는 거리가 먼 학생모임인 △KUNIMAL △패는페미 △Cue The Felix 등이 있다. 이 단체들은 각각 △유기동물 △페미니즘 △성소수자 등 사회적으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는 곳에 시선을 맞춘 우리대학 내 학생모임이다. <KUNIMAL>은 우리대학 영문이름의 약자인 KU와 동물을 뜻하는 ANIMAL의 합성어다.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유기견의 생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시작된 학생모임으로 매주 주말에 유기견 봉사활동을 간다.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원들이 함께 가는 인천 아지네 마을봉사뿐만 아니라 희망자에 한해서 평일에도 사설동물보호소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그 밖에도 회비를 걷어 학교 내 길고양이 급식소 사료 지원 등 기부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현재 길고양이와 함께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우리대학 내에서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주고 보살피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요즘 동물을 쉽게 입양하고 금방 유기하는 행태에 대해 이현지(KIT·융합생명3) KUNIMAL 회장은 “반려동물은 말 그대로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며 “입양을 할 때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패는페미>는 일상적인 여성혐오와 성차별에 펀치를 던지자는 의미로 2015년도에 여성주의 담론이 형성되자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우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페미니즘과 관련된 책을 읽고 매주 두 사람씩 돌아가면서 발제하는 식으로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그 밖의 활동으로 교내에서 성관련 사건이 일어났을 때 대자보와 성명서를 쓰는 것에도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에 일어난 ‘상경대 성추행 사건’에 관련된 양성상담센터 규탄 성명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나연(문과대·철학4) 패는페미 대표는 “페미니즘을 극단적 학문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가부장제 남성성을 해체시키자는 입장에서 인간과 사회를 분석하는 학문”이라며 “다른 학문들도 한 가지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를 파악해 논의를 전개하기 때문에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동아리가 아닌 소모임이어서 학생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 힘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Cue The Felix>는 라틴어로 ‘행복을 시작하다’라는 뜻이다. 2007년 학내 남성 동성애자 모임으로부터 시작돼 현재는 여성 동성애자 및 다양한 성소수자 모임으로 확대됐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성소수자 관련 스터디를 하고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는 등 대내외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Cue The Felix 공동대표는 “모임의 존재 자체가 성소수자가 사회로부터 단절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임도 좋지만 교내 동아리로 인준 받아 학내에 있는 성소수자들한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동성애를 자연스럽지 않은 행위라고 하지만 타인의 관점에 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위 `스펙 쌓기용 모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우리대학 내에서 권익증진에 시선을 맞춘 학생모임들이 활동 중에 있다. 우리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치는 이인숙(정치대・정외) 교수는 “사회 전반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 현상이 대학으로까지 이어져 권익 보호에 힘쓰는 모임들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계란으로 바위치기 박제정 수습기자 j2134@konkuk.ac.kr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8 9 10 11 12 13 14 15 16 17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