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1학기 강의평가 6월 8일부터 3주간 진행 6월 8일부터 28일까지 이번학기 강의평가가 시행된다. 이번 강의평가는 3주간 진행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강의평가를 할 수 없다. 또한 이번부터 팀티칭 평가 결과 산출 방식이 변경된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강의평가의 결과는 △강의자료 개선 참고자료 △교수업적평가 △강사 재임용 자료 △우수 교강사 선정 자료로 활용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또 강의평가를 하지 않은 학우는 일정기간 성적열람을 할 수 없다. 이번 강의평가에서 주목할 점은 강의평가의 횟수와 기간이 단순화 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강의평가 기간이 시험 전 일주일과 시험 후 일주일로 총 2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나 이번부터 1차례만 진행된다. 그 대신 강의평가 기간을 시험 전일주일부터 시험 후 일주일까지 총 3주로 늘렸다. 이후에는 강의평가를 시행하지 않는다. 또 팀티칭 평가의 결과 산출 방식이 변경된다. 팀티칭이란 여러 명의 교수가 팀을 이뤄 학생의 학습지도를 담당하는 교수조직 형태를 말한다. 기존에는 학생들이 팀티칭 평가를 각기 다른 교수에게 해도 평가 결과가 평균점수로 나왔다. 이런 이유로 전반적인 수업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어 이번에는 결과가 각 교수별로 나눠 산출되도록 방식을 바꿨다. 우리대학 교육평가인증센터 이형주 선임연구원은 “이번 변화가 사소해 보이지만 강의평가 횟수와 기간을 단순화 했다는 것은 큰 시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의평가 방식 변화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충족시키고 이를 통해 수업의 질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소진 수습기자 thwls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남자는 미술과 어울리지 않는다, 공장에서 여성은 뽑지 않는다? -‘공대생은 남자, 미대생은 여자’ 클리셰… 점차 깨져 간다 예디대 남학우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 ㆍ 유동화 기자 우리대학 예술디자인대학과 공과대학 건물을 한번 들어가 봤다면 ‘왜 이렇게 여자밖에 없는지 혹은 남자밖에 없는지’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예술엔 여성이 더 뛰어나며, 물리적인 지식을 요하고 무언가 궂어 보이는 공학엔 남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건대신문>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해본 결과, 실제로 남자 미대생과 여자 공대생들 마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무조건 학과마다 남녀의 성비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남자와 여자의 관심사와 전공은 그렇게 달라야만 하는 것일까. 굳어져버린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남자와 여자의 진로는 서로 다르게 설정되고, 많은 학생들이 그에 따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공대엔 남성이, 예디대엔 여성이 많다 우리대학에서 남녀의 성비차가 가장 큰 단과대는 공과대학과 예술디자인대학이다. 2016학년도 2학기 기준 예디대는 여성의 비율이 76.8%에 달했으며, 공과대는 남성의 비율이 75.4%에 달했다. 그 뒤로 문과대가 여성의 비율이 67.1%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정보통신대학이 남성의 비율이 74.2%로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대학에서 남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기계공학과(92.48%) △기계설계학과(92.46%) △기계공학부(92.3%) △전기공학과(87.8%) △인프라시스템공학과(85.8%) 순이었다.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텍스타일디자인학과(89.5%) △현대미술학과(87.1%) △신산업융합학과(86.6%)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84.6%) △국어국문학과(83.8%) 순이었다. 예디대엔 왜 여성이 많을까 예체능계열 학우들과 교수에게 예디대의 성비차가 큰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박찬홍(예디대·산디4) 학우는 “예술ㆍ디자인이라는 분야는 감성이 중요한 학문이라 상대적으로 감수성이 더 풍부한 여성의 진학률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건호(예디대·의디1) 학우는 “예술 쪽은 남성보다는 여성에 특화된 분야라는 인식이 사회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강성중(예디대ㆍ산디) 교수는 이에 대해 “학과의 남녀 성비는 결국 성적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1997년 이전까지 국내의 많은 미술대학은 입학 규정에 남녀 비율을 뒀다. 일례로 서울대학교의 경우 미술대학의 모든 학과는 남녀 동수로 뽑았다. 당시 입학 성적을 보면 여학생의 입학 성적이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즉, 동일한 성적이라도 여학생은 탈락하고 남학생은 합격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1998년 대통령직속으로 여성인권위원회가 생기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대학의 남녀 비율을 규정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것이었다. 이후로 여자대학을 제외하고 전국의 모든 미술 대학에서 급격한 성비 불균형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미술대학에서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을 압도하는 것은 비단 우리대학만의 뿐만 아니라, 서울대, 홍익대, 국민대 등에서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달리 말하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입학성적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그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남학생이 미술을 전공으로 택할 확률이 여학생보다는 매우 낮다”며 “아마도 부모님이 성적이 좋은 아들이 미술을 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모들이 알게 모르게 자식들의 진로에 대한 장기간의 압력과 의견 제시가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그는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섬세한 것은 알려져 있지만, 학생을 지도해보면 남녀의 성비보다는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며 “섬세하거나 파격적인 성향은 철저히 개인의 문제”라고 말했다. 황진숙(예디대·패디) 교수도 “남학생 중에서도 충분히 섬세하고 감성이 발달한 학생이 많고 남성 패션디자이너들도 많다”며 “미감의 차이는 성별에 따른 차이보다 개인의 성격에 따른 차이가 더 큰 것 같다”말했다. 남자 미대생인 강한(예디대·산디4) 학우는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고, 내가 디자인한 제품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디자인학과에 왔다”며 “남자가 무슨 하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예술대의 성비가 고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정(예디대·산디3) 학우는 “고전적인 ‘남자는 미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관념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원하는 진로에 대해 지원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대엔 왜 남성이 많을까 공학계열 학우들과 교수에게 공과대의 성비차가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양지혜(정통대ㆍ전자2) 학우는 “수학을 좋아해서 이과에 진학했고, 간호학과는 적성에 맞지 않아 취업을 고려하여 전화기를 선택했다”며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엔지니어라는 직업은 남성 중심이었고, 그러한 인식이 뿌리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윤(정통대·전자4) 학우는 “여성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크기 때문”이라며 “사실 이공계의 남녀 성비차 비율은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률(공대ㆍ전기4) 학우는 “애초에 고등학교만 봐도 이과로 진학하는 여학생이 문과에 비해 적다”며 “그조차도 대부분 화학 생물 쪽으로 가니 나머지 학과의 성비가 맞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공대에서 여성의 비율이 높은 학과는 △환경공학과(46.9%)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45.2%) △생물공학과(45.2%)다. 박기수(공대ㆍ생물공학) 교수는 “기계나 전자에 비교해서 생물 분야는 여성 과학자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공학적 감각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환술(정통대·전자) 교수는 “대학실험은 3~4명 팀을 짜 함께 협력해 가며 밤을 지세워야 할 때도 있는데, 여학생들이 이런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니 저학년 때부터 실험에 흥미를 잃어버리기도 한다”며 여성들이 공대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를 들었다. 오 교수는 “공부를 잘하는 여학생들은 대기업에 곧잘 취업하고 연구소에 잘 적응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대학원에 진학하는 여학생 수는 적은 편”이라며 “딸의 대학원 진학을 꺼려하는 부모가 많고, 남성들은 결혼 배우자로 대학원 출신 여성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휘영(공대ㆍ유기나노) 교수는 “사회인식에 ‘공대는 남자가 중심’이라는 인식이 아직 존재한다”며 “여학생으로 공학도의 꿈을 키우는 학생이 있지만,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여성이 공장 및 연구소에 가는 것이 힘들다고 여겨서, 공대를 졸업하고 나서도 여학생에게 다른 쪽의 진로를 권유하려 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에 반해 안형근(공대ㆍ전기) 교수는 “예전엔 재봉사나 요리사, 간호사 등이 여성들의 영역이었지만 현재는 남성들이 많이 진출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듯이 공학 분야에서도 여학우들의 비중이 작업환경 및 사회경제적 주도권의 변화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연구실의 대학원생의 경우 2015년부터 점차적으로 그 비율이 50:50 방향으로 가고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무너져 가는 ‘금남(禁男), 금녀(禁女)의 영역’ 최근 대학에서는 특정 성별로 굳어진 전공의 틀이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다.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통하는 기계공학전공이 처음으로 두 여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화여대에서 올해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를 신설했으며 숙명여대도 지난해 처음 공대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기계시스템공학부, 전자공학전공 등의 학부·과를 신설했다. 대학에서 여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금남(禁男)의 영역’이 무너지는 사례는 음악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국내 4년제 대학교에서 10년 전 남성 비율이 24%였던 음악학과는 33%로 늘었고, 작곡과도 남성이 25%에서 35%로 늘었다. 사회복지학, 식품영양학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전공들도 남학생이 꾸준히 많아져 10년 새 8~10% 늘었다. 또한 올해 간호사 국가고시에서도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2004년 이전까지는 채 1%도 되지 않았던 간호사 국시의 남성 합격자 비율이 올해 처음 10%대를 돌파한 것이다. 4년제 대학 간호학과 재학생 중 남성 비율 또한 2006년 4.3%에서 2016년 18.4%로 크게 늘었다. 간호직에 대한 남학생의 선호도가 높아지자 ‘나이팅게일’로 대표되는 간호사의 여성적 이미지가 바뀌고있다. 반대로 남성 비율이 높았지만 10년 새 여성이 더 많아진 전공도 있다. 치의학은 10년 전 35%이던 여성 비율이 지난해 75.6%로 늘었다. 광고홍보, 언론, 사진·만화 등의 전공도 여성이 매년 늘어 50%를 돌파했다. 안 교수는 “여성 비율이 문과 및 예체능 계열에서 높고 공학 계열에서는 낮다는 사실은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사회의 변화하는 의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남녀의 성차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예술과 문과계통, 그리고 공학분야와 미래 산업의 환경이 변화한다면 남녀의 사회진출과 기여에 관한 인식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에는 그에 상응하는 지원이 필요하다. 실례로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여성 공대생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 공학인재 양성 사업(WE-UP)’을 시작했다.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이 이 사업에 선정돼 10대 대학에 3년간 정부 예산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각 대학은 △여성공학도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운영 △여성공학도 진로 진출 지원 △여성 친화적 공학교육 문화 개선 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한양대는 올해 2학기부터는 여성 친화적인 6개 강의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여성 공학자를 초청해 멘토링 강의를 하거나 선배 여성 공학인이 참여하는 취업·창업 상담도 진행한다. 최근엔 건물 안에 여학생이 휴식을 취하거나 토론·과제를 할 수 있는 ‘여성 엔지니어 라운지’도 생겼다. 학교 밖으로 나온 학생들이 사회에서 성별 때문에 차별 당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직장 내 업무 환경의 개선도 필요하다. 이위형(공대·유기나노) 교수는 “중소 기업체에서는 아직 남자 공대생을 선호하는 편이다. 회사복지가 좋은 곳은 결혼·육아의 문제가 걸리지 않아 여학생들을 뽑으려 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육아 후에도 계속 다닐 수 있는 직장이 늘어난다면, 어느 정도 여학생의 공대 기피현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 - 유학생편(3/4) 이번 학기 동안 연재될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는 학우들이 대체 “어떤 생각으로” 대학에 다니는지 알고자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대학생들의 삶을 그들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현실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당신은 왜 대학에 왔는가? 샤이니를 사랑하는 문화콘텐츠학과 유학생 조안나를 만나다 조안나(문과대·문콘2) 학우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싱가포르의 기술학교(ITE)에서 음악과 오디오 테크놀로지를 공부했다. 그 당시 친구가 소개시켜준 ‘샤이니’란 한국의 아이돌 그룹은 그로 하여금 한국에 관심을 갖게 했다. “싱가포르의 연예계는 무척이나 작고, 훌륭하거나 유명한 가수도 별로 없어요. 샤이니 음악을 들으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의 음악 콘텐츠 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조안나는 한국으로 대학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한국행을 반대했다. 왜 미국, 영국, 호주와 같은 영어권 국가도 아닌 한국으로 유학을 가냐는 것이었다. 싱가포르에서만 대학을 가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위를 딸 수 있는데 한국의 대학교를 졸업을 하면 국제적으로 활동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들었다. 하지만 조안나는 가족을 설득해 이 낯선 나라로 건너왔다. 어학당에 다니며 한국어를 익히고 작년, 외국인 전형으로 우리대학에 입학했다. “저는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어요.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반대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곳에서 더 열심히 해서 잘 되고 싶어요.” 조안나의 말 못할 대학생활의 고충 조안나의 정체성은 복잡한 편이다. 그는 어렸을 때 말레이시아에서 살기도 했으며 말레이시아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그는 한국인들이 자신을 ‘중국사람’으로 오해하는 것을 싫어한다. 싱가포르는 70%의 중국계, 13%의 말레이계, 9%의 타밀족 인도계 등으로 이뤄져있다. 그는 중국계 싱가포르인이지 중국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 한국에 온지 2년도 되지 않은 그는 한국어로 듣는 수업이 벅찰 때가 많다. 한국 대학생처럼 레포트를 잘 쓰고 싶지만 초등학생이 쓴 것 같은 자신의 한국어 과제를 볼 때마다 자괴감이 든다. 시험 기간에는 부족한 한국어 실력 때문에 특히나 더 괴롭다. 하지만 그에게 무엇보다도 제일 힘든 시간은 수업 시간 팀을 짤 때다. “혹시 팀짜는데 같이 하실래요?”하며 한국학생들이 다가와 줬을 땐 정말 고마웠던 조안나다. 그는 대학생활 중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혼자서 하려한다. “한국 교수님들이 보통 무표정이고 친절하지 않아서 놀랐어요. 어떻게 교수님과 소통할 수 있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외국인의 특혜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것을 얻을 수 없어도 경험만은 남는다 조안나는 그림, 공연, 전시회, 사진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도 사진을 찍으러 다닐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한다. “대학에서 들은 수업 중엔 이집트 문명에 대해 배운 수업이 제일 흥미로웠어요. 교수님이 그렇게 재미있으신 분은 아니었지만 그냥 혼자 공부하고 문헌을 보면서 즐거웠어요. 어렸을 때부터 고대 이집트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만약 한국에 관심이 없었다면 고고학을 전공했을지도 몰라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안나는 “더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대답한다. 조안나와 연휴에 인터뷰를 했는데 그는 오랜만에 여유 있는 시간이 생기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조안나는 평소에 시간이 부족해서 밥도 제 시간에 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평소 수업이 끝나면 바로 알바를 가야하는 그는 대부분의 끼니를 학생식당에서 때우곤 한다. 그는 한국 음식 중에 제육덮밥을 제일 좋아하는데, 학생식당에서 제육덮밥을 3,500원에 팔아서 너무 좋다고 말한다. 그는 ‘KStarLive’라는 사이트에 한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한다. 알바를 마치고 자취방으로 돌아가면 금방 배가 고파져 또 다시 늦은 저녁을 먹는다. 한국에선 자신만의 공간에 혼자 있을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어렸을 때 말레이시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조안나는 할머니 음식이 자주 생각이 난다. “전 겁이 많아요. 사람들 눈치도 많이 봐요. 이곳에 올까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그럴 땐 사람들의 시선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야하는 거예요. 내 인생에 대해 왜 남의 눈치를 봐야 해요. 한국에서 만약 취직할 수 없으면 대체 언제까지 시도해야 하나 걱정이 되는데, 그래도 괜찮아요. 이곳에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해도, 경험만은 남으니까요.”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꿈을 유기하지 마세요” … 따끈따끈한 신인 웹툰 작가, ‘꿈나무’를 만나다 정유정(문과대ㆍ문콘4) 학우는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 <존잘시대>를 연재하며 웹툰 작가 ‘꿈나무’로 활동하고 있다. 꿈나무란 학문, 운동 따위에 소질이나 재능이 있는 아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아직 자신을 ‘아이’, 즉 성장 중에 있다고 말하는 닉네임부터, 사뭇 궁금증을 자아내는 웹툰의 제목 <존잘시대>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웹툰 작가로서의 삶’이 어떨지 궁금해서 <건대신문>이 직접 만나봤다. 정 학우는 본인을 가장 먼저 데뷔 5개월 차 따끈따끈한 신인 웹툰 작가 ‘꿈나무’라고 소개한다. ‘꿈나무’는 웹툰 작가로서의 닉네임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현재 상태를 일러주는 듯하다. 또 최근 최대 관심사는 르네상스 3대 거장이며 연재 중인 웹툰 <존잘시대> 역시 그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자면? 성장기가 끝났으니 키는 더 이상 크지 않지만,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는 더 키우고 싶어서 노력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꿈나무’라는 닉네임도 그런 지향점과 연관된 것인지. 맞아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자체가 약간 어린 아이 같은 성향이 있었어요. 다빈치의 천진무구함과 세상만사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애정을 기울이는 태도를 좋아해요. 저도 사람과 세상을 바라볼 때 시야를 넓히려면, 다빈치처럼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꿈나무’라는 말만 딱 들으면 어쩌면 약간 유치하기도, 아이같기도 하잖아요. 저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삶을 지향하는 마음에서 지은 닉네임이에요. 다빈치가 롤모델인 것인지. 네. 제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저는 천재만이 천재적인 꿈을 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일화를 들자면, 다빈치가 500년 전에 비행실험을 해서 인간의 날개를 만들려고 설계를 했어요. 놀라운 천재성으로 엄청난 노력을 했는데도 다빈치는 결국 실패를 했어요. 그런데 후대에 많은 사람들이 그 노력을 이어서, 비록 천재가 아닐지라도 비행기를 개발했죠. 덕분에 이제 전세계 사람들이 날라 다닐 수 있게 됐잖아요. 그것처럼 천재만이 천재적인 꿈, 즉 기상천외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천재를 본받아서 노력하는 사람들도 그 꿈에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연재 중인 웹툰 <존잘시대>에 관한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존잘’이라는 은어가 있어요. 아이돌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우 잘생긴’이라는 뜻으로 쓰고, 그림 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림을 매우 잘 그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라 해서 ‘존잘’이라고 많이들 표현해요. 저는 그런 ‘존잘’이 많았던 시대, ‘존잘’들이 활동을 많이 했던 시대가 르네상스였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르네상스 시대를 비유한 게 ‘존잘시대’고, 르네상스 시대에 활동했던 3대 존잘들의 이야기를, 보다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 4컷 개그 만화예요. 웹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제가 애니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애니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었는데 대학교까지 만화학과로 진학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았어요.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히 있었는데, ‘내가 공모전을 내서 빨리 데뷔하고 싶다’같은 생각은 없었어요. 왜냐하면 이건 그냥 취미로 삼아도 괜찮고, 어찌됐든 ‘취미든 전공이든 나는 그냥 만화를 그릴 거니까’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엄마랑 유럽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배운 바를 기반으로 SNS에다가 네 컷 만화를 한 두 개 정도 올렸는데, 이 만화가 웹상에 퍼졌어요. 그 다음날 바로 외부에서 컨택이 들어왔어요. 거기서 콘텐츠가 좋으니까 정식 연재를 준비해보자고 하셨던 게 계기가 됐어요. 웹툰 작가의 한 주 사이클은? 한 주 사이클이 비축기랑 연재기가 조금 달라요. 비축기간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렸어요. 그런데 사실 연재 기간 동안에 스케줄은 하루 콘티, 하루 스케치, 하루 색칠해가지고 3일이 한 화 완성 사이클인 거예요. 그렇게 3일을 2번 반복해서 6일 동안 2화를 완성하고 하루 쉬고. 이런 느낌이에요. 그런데 미리미리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마감 막바지에 작업하고 그래요. 다른 직업들이랑은 차이가 있는 게, 보통은 대부분 휴가 기간이 있잖아요. 그런데 휴가 기간에도 사람들은 웹툰을 보기 때문에, 웹툰 작가들은 그려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미리 마감을 촉박하게 하느라 이번 5월 황금연휴 전 주에는 진짜 바빴어요. 이야기 소재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지? 보통 일상 만화를 그리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소재를 얻을 텐데, 저는 역사에 기반한 만화를 그리니까, 책에서 많이 영감을 얻어요. 책을 읽다보면 좋은 소재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어요. 제 만화의 주인공 중에 ‘바사리’라는 사람이 있는데, 본인도 예술가이면서 선배 예술가들, 르네상스 3대 거장들의 이야기를 엄청나게 기록을 잘 해놨어요. 바사리가 거의 르네상스 미술사를 정립했을 정도로 꼼꼼했던 사람이에요. 그 디테일한 기록이 있기에 제가 거기서 소재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45화까지 이번 <존잘시대>를 끝내고, 3화정도 특별편을 그렸는데 그 때는 우리나라 화가 3명에 대해서 그렸어요. 그런데 그 분들에 대한 정보는 별로 남아있지 않더라고요. 바사리같은 사람이 없었나 봐요. 그게 좀 안타까웠어요. 공부를 많이 해야겠네요. 네. 제가 작년 초부터 계속 책을 많이 봐왔어요. 학교 도서관에 있는 르네상스 관련 책은 거의 다 본 것 같아요. 웹툰 작가가 갖춰야 할 자질 3가지를 꼽는다면? 웹툰 작가로서 가져야 할 것 같은 세 가지 마음가짐……. 첫 번째는 ‘책임감’이에요. 음악 쪽에 종사 중인 2년 후배가 있어요. 그 후배가 “내가 아프든, 바쁘든, 다른 일을 하고 싶든, 마감은 무조건 지켜서 내 신뢰를 무너뜨리지 말아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배한테서 책임감을 배웠어요. 두 번째는 저도 더 지켜야 하는 건데, 미루지 않는 ‘성실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세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천진난만함과 이어지겠네요. 일상생활에서 더듬이를 콕 세우고 있다고 해야 하나? 그러니까 항상 무언가를 배우려는, 주변에서 자꾸 뭔가를 배워서 써먹으려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상 속에서도 배울 점들을 자주 캐치해내는지. 사실 만화에서도 제 주변 사람들 모습에서 유래된 게 많아요. 만약에 게임에 관심이 없어도 옆에서 누가 게임을 하고 있으면, “뭐야?”, “뭔데?” 하고 게임에 대해서 들어보려고 해요. 거기서 게임 용어같은 것을 써먹으려고 하고 그러거든요. 웹툰은 보통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읽으니까 제가 그 사람들의 감성의 선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웹툰 작가 이외에도 계획 중인 미래의 모습이나 활동이 있다면? 이탈리아에 만 25세 이하의 전세계 예술가들을 모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창작센터에 지원을 해보고 싶어요. 아직 포트폴리오 마련이 안 됐는데, 만화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지금 당장은 일단 경력을 쌓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나중에 다른 공부하는 것도 “저 이런 것들을 했던 사람이고, 이런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하는 식으로 말하면 보다 설명이 쉬워지니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려고 해요. 또 이번 년도까지는 2부를 그려야 하니까 지금은 단계적으로 작가만 생각하고 있어요. 웹툰 연재를 시작할 때 결말까지 디테일을 다 생각하는지. 저도 처음에 이게 궁금해서 PD님한테 물어봤어요. “연재하기 전에 결말까지 짜놓고, 보여드리고 제가 컨펌을 받아서 연재를 시작해야 하나요?”하니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작가님 마음대로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PD님마다 다를지는 모르겠는데, 저희 PD님은 전적으로 작가 재량에 맡기세요. 이야기가 산으로 가든 어디로 가든, 한 화씩만 체크만 해주세요. 내용도 이번 화 자체 내에서의 재미만 보는 것 같고 이야기의 결말까지는 작가재량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웹툰이 독자들에게 읽히기 전까지의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제가 졸라맨이랑 말풍선을 그려서 콘티를 짜요. PD님이 콘티를 보시고 그리라고 하시면, 그린 다음, 다시 PD님이 대사의 폰트 같은 걸 편집을 하세요. 그 다음 카카오페이지의 담당자한테 가게 돼요. 저 포함 총 세 사람이 보게 되네요. 콘티를 짜서 보냈는데, 그리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지. 48화 그리면서 한 2, 3번 정도 내용이 왜 이렇게 되는지 설명을 요구하시는 것 말고는 달리 체크 안 하세요. 아니면 “이 대사는 이 표현보다 저 표현이 낫지 않을까요?” 정도로요. 작가한테 거의 전적으로 맡기는 거죠. 추천해주고 싶은 웹툰이 있다면? 사실 요즘 다른 웹툰을 잘 안 봐요. 그냥 참고차 한 두 번씩 보는데, 제가 그리기도 바쁘니까 볼 새가 없어요. 이제 보려고요. 저는 제가 그리는 만화랑 좀 비슷한 만화들을 좋아해요. 학습만화류를 특히 좋아하는데 <히스토리에>라는 만화도 좋았고요. 버트런드 러셀의 이야기를 그린 철학 만화 <로지코믹스>라는 책도 좋아요. 좋아하는 만화 작가가 있다면.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허영만이나 이현세 세대에 고우영이라는 작가가 있었어요. 그 분을 엄청 좋아해서 책도 많이 모았어요. <초한지>, <삼국지>, <18사략> 등등이요. 예전부터 학습만화 위주로 읽은 건지. 고등학교 때 공부를 좋아했어요. 공부도 좋아하는데, 만화도 그리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완전히 만화 쪽도, 완전히 공부 쪽도 아니어가지고 갈팡질팡하다가 결국에는 ‘내가 공부한 걸 만화로 그린다’는 타협점을 찾은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어떤 웹툰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지? 이런 질문을 받으니 벌써 대가가 된 것만 같아요. 하하. 제 성격 자체가 진지한 것에 익숙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렇게 진지한 연출도 못하고 그래요. 저는 제 만화에서 등장하는 개그들처럼 밝고, 생기발랄한 이미지이고 싶어요. 혹은 그런 아우라를 지닌 작가이고 싶어요. 웹툰 작가 지망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 사실 저도 작가하기 전에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 ‘나는 은둔자처럼 양질의 퀄리티를 파서 대작을 만들 거야’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하고보니까 그렇게 피를 불태우는 그런 각오 없이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노력해서 그만큼만 해도 데뷔를 하고 연재를 할 수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꿈을 유기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큼이라도 확실히 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또 그런 마음으로 자꾸 무언가를 시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누가 보면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타협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내보이는 것도 필요해요. 점점 발전해가면 됩니다. 그러니까 여유 있는 마음을 갖고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부터, 미루지 말고. 당장 지금부터 시도를 하시면 좋겠어요. 남한테 꾸준히 만화를 보여주고, PR도 하시고요. 꿈을 유기하지 말라. 좋은 말이네요. 왜냐하면 제가 애니 고등학교를 다닐 때 주변에 만화를 그리는 애들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어떤 친구들은 정말 도자기 깨는 장인 정신처럼, 다 그려놓고서도 “이거 이상해” 하면서 만화를 다 찢어가지고 공모전에 못내는 그런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런 분들이 아마 많이 있을 거예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하셔서 애니 고등학교를 간 건지. 네, 초등학교 때부터 엄청 좋아했어요. 그럼 초등학생 때부터 품어온 소망을 이룬 것과 마찬가지네요. 그런 건가요? 그런가봐요. 그런데 뭔가 예전부터 ‘만화가가 되야지!’ 이런 느낌이 아니고 ‘아 만화가 좋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이뤘다는 감격보다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이 가고 있다는 그런 감각이에요. <이름 인터뷰> Yesterday. 어제 무슨 일을 했는지? 이런 질문을 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어제 데이트를 했어요. 그저께 가로수길에서 헤이즈가 공연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헤이즈를 찍으려고 하다가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져버렸어요. 그래서 어제 중고 핸드폰을 한강진역에서 샀어요. 그렇게 한강진역 간 김에 데이트를 해서 이태원이랑, 리움 미술관 쪽이랑, 경리단길 돌면서. 쭉 데이트 하고 왔어요. 어디가 제일 좋았는지. 리움 미술관 뒤쪽에 남산 공원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쪽이 한적하고 좋더라고요. 높은 지대라서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달동네 다 보이고 자연도 있고요.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Obtain. 최근 노력 끝에 얻은 게 있다면? 공모전에서 합격했어요. 아시아나 드림윙즈라는 공모전이 있는데, 원하는 꿈과 나라를 접목시켜서 6박 7일의 여행 계획서를 내면 돼요. 아시아나 항공이 서비스하는 노선이라면 어디에나 지원을 할 수 있어요. Ongoing. 요즘 계속 진행 중인 일이 있다면? 음. 운동을 하려고요. 그러니까 정확히는 ‘운동을 하려는 마음’이 항상 진행 중이에요. 웹툰 작가 생활을 하면서 하루 사이클이 바뀌어서, 새벽에는 깨있고 아침 6시부터 낮 12시까지 자고 그래서 건강이 너무 틀어져버려서 문제예요. 그래서 건강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어요. Journey. 여행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이탈리아. 르네상스 3대 거장의 생애와 업적의 흔적들이 다 담겨있는 곳이잖아요. 거기 가서 공기도 흡입해보고 싶어요. 사실 제가 재작년에 로마를 하루 스쳐갔는데, 거기에 그런 전설이 있어요.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져서 들어가면 그 사람은 로마로 또 돌아오게 된다는. 그런데 제가 갔을 때는 트레비 분수가 공사 중이었어요. 그래서 동전을 못 던지고 왔는데, 제가 그 전설을 깨보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어요. Embarrassed. 최근 당황했던 일은? 몸무게를 잰 일. 흐흐흐흐흐. 치마가 안 들어가서 당황했어요. Only. 오직 자신만이 가진 것이 있다면? 옛날에 애니어그램 유형 결과를 보고 공감했었는데, 제가 슬픔 자체를 두려워해요. 저 자체가 안 좋은 감정에 빠지는 상태를 두려워해서 남이 저한테 화를 내도, 같이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최대한 웃으려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Natured. 자신의 성질을 어떻다고 표현할 수 있는지? 부산해요. 지하철을 타도 가만히 안 있고, 광고지 있는 건 있는 것대로 다 읽어요, 그리고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웹툰 작가로서 좋은 태도 같아요. 저는 좋은데, 주변 사람들한테는... 완전 주의력 결핍자같이. 흐흐. Gather. 마지막 질문이에요. 요즘 모으고 있는 게 있는지? 마지막이라고 하니 아쉬워요. 음. 저는 뭔가 소중한 소장품이라기보다는 예쁜 패션이나, 아니면 약간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광경을 보면 무조건 사진을 찍어요. 사진들이 일주일에도 몇 백장씩 모이고 그러는데 그런 자료사진들을 정말 꾸준히 모아요. 고등학생 때부터 계속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예쁜 게 있으면 이미지를 훔치는 그런 느낌으로요.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스펙보다는 권익증진에 시선을 맞춘 우리대학 학생모임 <KUNIMAL>은 주말마다 유기견 봉사활동을 떠난다. 우리대학 내에는 스펙 쌓기와는 거리가 먼 학생모임인 △KUNIMAL △패는페미 △Cue The Felix 등이 있다. 이 단체들은 각각 △유기동물 △페미니즘 △성소수자 등 사회적으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는 곳에 시선을 맞춘 우리대학 내 학생모임이다. <KUNIMAL>은 우리대학 영문이름의 약자인 KU와 동물을 뜻하는 ANIMAL의 합성어다.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유기견의 생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시작된 학생모임으로 매주 주말에 유기견 봉사활동을 간다.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원들이 함께 가는 인천 아지네 마을봉사뿐만 아니라 희망자에 한해서 평일에도 사설동물보호소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그 밖에도 회비를 걷어 학교 내 길고양이 급식소 사료 지원 등 기부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현재 길고양이와 함께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우리대학 내에서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주고 보살피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요즘 동물을 쉽게 입양하고 금방 유기하는 행태에 대해 이현지(KIT·융합생명3) KUNIMAL 회장은 “반려동물은 말 그대로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며 “입양을 할 때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패는페미>는 일상적인 여성혐오와 성차별에 펀치를 던지자는 의미로 2015년도에 여성주의 담론이 형성되자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우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페미니즘과 관련된 책을 읽고 매주 두 사람씩 돌아가면서 발제하는 식으로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그 밖의 활동으로 교내에서 성관련 사건이 일어났을 때 대자보와 성명서를 쓰는 것에도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에 일어난 ‘상경대 성추행 사건’에 관련된 양성상담센터 규탄 성명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나연(문과대·철학4) 패는페미 대표는 “페미니즘을 극단적 학문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가부장제 남성성을 해체시키자는 입장에서 인간과 사회를 분석하는 학문”이라며 “다른 학문들도 한 가지 관점에서 인간과 사회를 파악해 논의를 전개하기 때문에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동아리가 아닌 소모임이어서 학생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 힘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Cue The Felix>는 라틴어로 ‘행복을 시작하다’라는 뜻이다. 2007년 학내 남성 동성애자 모임으로부터 시작돼 현재는 여성 동성애자 및 다양한 성소수자 모임으로 확대됐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성소수자 관련 스터디를 하고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는 등 대내외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Cue The Felix 공동대표는 “모임의 존재 자체가 성소수자가 사회로부터 단절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임도 좋지만 교내 동아리로 인준 받아 학내에 있는 성소수자들한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동성애를 자연스럽지 않은 행위라고 하지만 타인의 관점에 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위 `스펙 쌓기용 모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우리대학 내에서 권익증진에 시선을 맞춘 학생모임들이 활동 중에 있다. 우리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치는 이인숙(정치대・정외) 교수는 “사회 전반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 현상이 대학으로까지 이어져 권익 보호에 힘쓰는 모임들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우리대학, 대단과제 체제로 학사 구조개편 결정 -내년부터 단과대학 2개와 학과 4개 축소, 구성원간 소통부족으로 내홍 겪기도 … 지난 4월 25일, 교무처는 규정개정심의위원회를 통해 학생들의 학점 인정 확대 및 진로 연계성 실현을 목표로 한 2018학년도 학사구조개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사 구조개편의 주요내용은△정치대학과 상경대학의 통합 △지리학과의 문과대학으로의 이전 △글로벌융합대학의 해체 △공과대학 학과의 통폐합 등이다. (<표>참조) 이번 학사 구조개편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지난 2일 최종 승인돼 18학년도 신입생모집부터 적용된다. 학사 구조개편 내용 인문사회과학 계열에서는 정치대학과 상경대학, 그리고 글로벌융합대학의 융합인재학부 공공인재전공과 글로벌비즈니스학부가 사회과학대학으로 통합된다. 또 이과대학의 지리학과가 문과대학으로 이전한다. 이공계열에서는 공과대학의 경우 인프라시스템공학과,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 환경공학과가 사회환경공학부로 통합되며 공과대의 전기공학과와 전자공학과가 전자공학부로 통합된다. 또 화학공학과와 융합신소재공학과,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가 화학공학부로 통합된다. 또 산업경영학부를 신설하고 그 아래에 K뷰티산업융합학과를 신설했다. 글융대의 경우, 신산업융합학과를 공과대의 산업경영학부로 이전하고 융합인재학부 과학인재전공을 공과대학의 기술융합공학과로 이전했다. 정보통신대학의 경우, 소프트웨어융합학부가 공과대학으로 흡수된다. 우리대학 교무팀은 이번 학사 구조개편에 대해 단과대 통합으로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의 수가 늘어나 수요에 부합한 수강이 가능한 점, 공과대학의 경우는 성격이 비슷한 학과들을 통합하고 고학년이 됐을 때 여러 트랙에서 세부적인 전공을 선택해 융합적, 심층적 전공 연구가 가능해진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학과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본부 주도적 학사 구조개편… 하지만 이번 학사 구조개편은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문제에서 비판이 제기되었다. 지난 3월 3일, 대학본부는 교수 및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학사 구조개편안을 발표했다. 교무처는 “학사 구조개편 논의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했다면 결국 의견이 합일되지 못해 혼란만 가중됐을 것이다”며 논의과정에서 학생들을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학과별로 간담회 등을 열었지만 본부 측의 강압적인 면이 컸다는 것이 학과의 주장이다. 특히 지리학과의 경우, 문과대 이전에 대한 투표에서 본부 측의 압박이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첫 번째 투표결과가 ‘이전 반대’로 나타났지만, 이후 본부에서 문과대학으로 이전하지 않으면 단계적인 학과 인원 감축을 통한 폐과가능성을 통보하자 최종투표에서 ‘이전찬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지리학과 학우에 따르면 “이러한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투표는 애초에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융합대학의 학생과 교수들은 애초 융합을 선도하기 위해 신설되었던 글로벌융합대학이 ‘융합’이라는 명목으로 해체되는 것에 모순을 느끼고 있다. 이에 본부는 “글로벌융합대학은 그동안 높은 휴학율과 전과율을 보였기에 이질적인 두 전공이 한 학부에 같이 있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성준(상경대·경제1) 학우는 “본부는 단과대 통폐합 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통폐합 이유뿐만 아니라 해당 단과대 학생 및 교수와의 소통을 소홀히 했다”고 전했다. 박진수 (글융대·융인4) 학우는 “다가오는 인구 급감에 대한 학교의 대응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정이 너무 일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추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이번 학사구조개편이 시간적 여유 없이 본부 주도로 결정되었지만,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사 구조개편의 필요성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문두경 공과대학 학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것을 망라해 통합하는 시스템이 사용된다”며 “따라서 비슷한 성격의 학과들을 학과 군으로 통폐합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최의종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공무원 시험 및 전문직 자격증 지원자 증가, 예산 등 지원책 마련 필요 우리대학 일우헌은 다양한 이유로 학우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사진·이준규 수습기자 우리대학에서 공무원시험과 전문직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우들의 숫자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학교의 예산은 줄어들고 있다. 최근 4개월간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인 ‘KUNG’과 ‘에브리타임’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전문직 자격증에 관심있다”는 취지의 글이 31건으로 비교적 높은 비율로 올라왔다. 하지만, 노정원 일우헌 행정 총괄자에 따르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관의 예산이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어들고 있는 공시 및 자격증 지원 금액, 원인은 “대학본부의 재정난” 우리대학은 공무원 시험과 전문직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일우헌을 운영 중이다. 일우헌에선 △종합고시반(사법고시반·5급공채반)과 △공인회계사반 △로스쿨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용인원은 약 150명으로,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지원 가능한 시험과 자격증의 종류가 제한적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 대학 본부의 재정난으로 일우헌에 대한 예산이 매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규민(정치대·행정2) 학우는 “고시뿐만 아니라 공시나 자격증 시험도 혼자서 준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시험 준비를 지원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며 학교지원의 필요성을 전했다. A(문과대·철학2) 학우 또한 “학교 이미지나 자존심 때문에 고등고시만 지원해주기보다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많이 응시하는 공시 및 자격증 시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우헌 행정처는 지원이 부족한 부분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 일우헌 행정 총괄자는 “현재 공무원이나 자격증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증가해 일우헌에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전부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면서 “대학 본부의 재정난으로 인해 일우헌에 대한 예산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협력사와의 계약 문제로 늦어지는 우정인재개발관 일우헌에서 공무원 시험 및 전문직 자격증을 제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문제점과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대학은 ‘우정인재개발관’을 2015년 3월에 설립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협력사와의 계약 문제로 인해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 일우헌 행정 총괄자는 “일우헌의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국가고등고시 위주의 지원만 가능하다”고 제한적인 종류의 시험만 지원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에 신축건물의 완공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신축건물 완공 및 정상적인 예산운영이 이뤄진다면 계획된 △종합자격증반(변리사반·세무사반·감정평가사반·관세사반·공인노무사반) △종합우수인재반(언론고시반·10대 공기업반·7급 공무원반·1,2학년 예비반) 역시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우정인재개발관의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원인에 대해 김효상 전략지원팀장은 “건설 지원 계약 등은 보통 협력사와 *MOU 계약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교 단독 차원으로만 추진하기는 불가능하다”라며 “시공하기로 했던 협력사와 계약이 불분명한 현재 신축건물 완공 지연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라임 사업단에 공공인재욱성 지원프로그램에선 5급 및 7급 공채 준비생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 △학습 공간 제공 △특강 및 상담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지만, 7급 공채 시험 준비생에 대한 지원만 새롭게 추가됐을 뿐이다.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 기업 혹은 국가간 서로 양해된 내용을 확인·기록하기 위해 정식계약 체결에 앞서 행하는 문서로 된 합의 이준규 수습기자 ljk22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2017 상반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 열려 지난 4일 오후 6시 제 1학생회관 2층 PRIME 홀에서 ‘2017 상반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임시전학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임시전학대회에서는 △동아리연합회 예산안 인준 △상경대학 예산 감사보고 △학생회칙 19장 성 인권 신설 △반(反)성폭력대책위원회 세칙 인준 등의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논의된 주요 안건은 19장 성 인권 신설이다. 본 회칙은 성 인권 및 성적 자기 결정권 수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최현탁(정통대ㆍ전자공4) 부총학생회장은 “‘19장 성 인권’은 타 회칙과는 다르게 휴학생에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문제는 동성 간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반성폭력대책위원회는 한 쪽 성이 70%를 넘지 않게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원 중 3인 이상의 소속 단과대학이 같으면 안 된다는 조항도 추가됐다. 이한빈(정치대ㆍ행정3) 정치대 부학생회장은 “피의자가 처벌을 이행하지 않을 시 대응방안이 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최 부총학생회장은 “피의자가 처벌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생회칙 19장 8조 6항에 따라 △학생회원 자격박탈 △학생자치활동 제외 등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 끝에 정족수 63명 중 찬성 60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제 19장 성 인권을 신설했다. 이어 반(反)성폭력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 세칙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주요 항목은 △대책위원회를 통한 성 인권 침해 문제 및 해결방안 논의 △신고 접수 후 3일 이내에 중앙운영위에서 구성 △위원은 전학대회 의장을 제외한 홀수 인원으로 구성 △한 쪽 성이 70%가 넘지 않도록 구성이다. 논의 중 ‘가해자가 징계처분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징계를 재의결해야하는 기구는 어디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정희석(예디대·현대미3) 예디대 부회장은 “대책위원회가 사건의 진행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기구다”며 “대책위원회에서 재의결해도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최 부총학생회장은 “대책위원회는 전학대회의 하위기구이기 때문에 상위기구의 의견을 배반할 수 있다”며 “상위기구인 전학대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족수 61명 중 33명이 ‘대책위원회에서 의결’에 찬성하며 대책위원회에서 징계를 재의결 할 수 있게 됐다. 김남윤 기자 이승주 기자 kny6276@konkuk.ac.kr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장학금과 학점 두 마리 토끼 알고 잡자! 지난 11일 ‘하계방학 현장실습(실습학기제) 사전 설명회’가 제 1학생회관 2층 PRIME홀에서 열렸다. 이 날 설명회에서는 △하계방학현장실습 △장기현장실습(이하 IPP) △서울시정 인턴십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약 150여 명의 학우들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하계방학 현장실습은 학교에서 지급하는 실습 지원금을 장학금으로 받으며 동시에 계절수업으로 3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장실습 온라인 시스템(field.konkuk.ac.kr)에서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신청이 가능하며, 실습은 7월 초에서 8월 말에 4주~8주에 걸쳐 진행된다. 신청대상은 3, 4학년 재학생과 네 개 학기를 마친 2학년 학생이다. 다만 △계절수업을 신청한 경우(오프라인 강의 없이 e러닝만 3학점 이하인 경우 제외) △실습 인정 학점 최대치를 초과한 경우 등 몇 신청불가 제약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위 온라인 시스템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IPP는 경영학과, 컴퓨터공학과를 비롯한 19개 학과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정부지원 프로그램이다. 실습기간 동안 선발학생은 기업부담금과 장학금 외에도 정부지원금까지 받으며 최대 15학점(전공/교양)까지 대체 할 수 있다. IPP정보시스템 홈페이지(ipp.konkuk.ac.kr)에서 오는 15일에서 28일에 신청 가능하며 실습은 7월에서 12월 사이에 4개월에서 6개월 간 진행된다. 신청대상은 위 현장실습과 비슷하나 4학년인 경우 향후 졸업충족 여부를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IPP 역시 자세한 사항은 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정 현장실습은 개인적으로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서울시 선정 10개 대학을 통해서만 지원 가능하다. 우리대학은 10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서울시에 추천 할 예정이다. 본 설명회를 들은 몇몇 학우는 “스펙을 쌓을 수 있고, 실무 파악이 용이 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기업명을 제시해 주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설명회 며칠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설명회를 진행한 탁일호 주임은 “사전 설명회의 주된 목적은 프로그램 존재 자체에 대한 홍보이기에 꽤 이른 시기에 열렸다. 때문에 설명회 당시는 희망기업들의 신청기간 전이었고, 당연히 학생들에게 리스트를 제공 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2일 이후부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기업리스트를 볼 수 있으며, 학생지원 마감일인 28일 전까지 학생들에게 충분한 상담기회를 제공 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상담을 독려했다. 김예신 yesin97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2017 축제 KU DAY...성황리에 마쳐 사진 ㆍ이용우 기자 제 49대 총학생회 <청春어람>에서 기획한 축제 ‘KU DAY’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캠퍼스 전역에 걸쳐 개최됐다. 학우들로부터 상업적이고 소비적인 축제문화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토크콘서트 △피크닉 △클린 주점 캠페인은 소비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우들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축제 첫날, 오후 1시부터 학생회관 2층 프라임홀에서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김숙, 홍진경, 홍진영, 한채영, 강예원, 전소미)들의 토크콘서트 ‘For A Better Tomorrow’가 열렸다. 김숙 씨는 자신의 삶을 곁들여 청춘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조언했다. 김숙 씨는 “타인이 정해준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대로 살아야한다”며 “남의 정해준 기준에 사는 것 자체가 불행”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옛날에는 남의 요구하는 기준대로 살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소소하게 여행도 다니면서 사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멤버인 홍진영 씨는 편지를 읽어주는 식으로 학우들에게 조언했다. 그녀는 “아이돌이 꿈이어서 여러 소속사를 전전했지만 고난의 연속이었다”며 “꿈이라는 산을 올라가다보면 경사도 있을 수 있지만 언젠가는 정상에 도착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마찬가지로 첫째 날 오전 11시 행정관 앞 잔디밭에서 총학생회 <청春어람>은 축제 기간에 학우들이 교내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피크닉 행사를 주최하였다. 행사는 본교 학생증을 제시하면 돗자리와 보드게임 그리고 기프트 박스를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피크닉을 주최한 총학생회 <청春어람>은 “최근 학교에서 발생한 몇몇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학교를 부끄러워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이번 축제에서 학교의 지형지물을 이용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를 좀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본 행사를 준비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해주었다. 한편 교내 곳곳에 동아리 및 여러 학생단체들이 다양한 부스행사를 열었다. 그 중 소프트웨어융합학부 게임개발 동아리 엣지는 VR체험 축제 부스를 차렸다. 엣지 동아리 소속원인 김주현(소프트웨어융합학부·소프트웨어학과) 학우는 “최근에 VR산업도 활성화됐고 관련 기계 또한 많은데 그것에 비해 학우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며 “학우분들이 VR체험을 많이 했으면 하는 마음에 부스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는 “HTC바이브 최신기기를 대여해 참여자가 30층 고층에서 널빤지를 건너가는 체험을 할 수 있게끔 준비했다”고 전했다. 부스가 철거한 후 주점들이 운영됐다. 올해는 특이하게 중앙운영위원회 주최로 클린 주점 캠페인이 진행됐다. 김주환(생특대‧생특과3) 총학생회 기획국장은 “소비적 상업적인 축제 문화를 변화하고자 기획했다”며 “건전하게 주점을 운영하고 마감시간을 잘 지키고 사건사고가 안 발생하거나 잘 대처하는 주점을 뽑아 그 주점의 이름으로 관리실 직원분에게 백만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한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