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당신 마음의 안녕을 묻는 <헬로, 미켈란젤로展> 능동 어린이 회관 내 위치한 '헬로 뮤지엄' (사진 김현명 기자) 우리는 너무 자족하거나 너무 불안정하거나, 너무 신뢰하거나 너무 의심하거나, 너무 진지하거나 너무 명랑한 상태에 쉽게 빠진다. 예술은 우리가 잃어버린 성향을 농축된 형태로 내놓아, 우리의 기울어진 자아의 적당한 균형을 회복시켜준다. 즉, 한마디로 말해 예술은 우리의 정서적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 알랭 드 보통, 영혼의 미술관 새로 만나는 헬로 뮤지엄 우리대학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능동 어린이회관 내 ‘헬로 뮤지엄’에서 예술과 IT 기술을 결합해 만든 컨버전스 아트 전시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다. ‘헬로 뮤지엄’은 기존 특별 전시장을 리모델링하여 지난 1월 26일 새롭게 개관했다. ‘헬로 뮤지엄’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전시관을 통합적으로 체험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 전시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휴식할 수 있는 Café H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존으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터랙티브 존에는 △퐁당풍덩 미끄럼틀 볼풀장 △내가 만든 바닷속 이야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난 모래 놀이터 △디지로그 낚시터 △가면무도회 △모션 플로어 등 다양한 구성의 놀이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천재를 보려거든 미켈란젤로를 보라 1508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가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릴 때의 이야기다. 여느때처럼 미켈란젤로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 구석구석에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친구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까지 뭘 그렇게 정성들여 그리나? 누가 그걸 알아준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 말에 미켈란젤로는 “내가 안다네”라고 답했다. 이 일화에서 비롯돼, 눈에 보이는 이익이나 출세 같은 외적 보상에 의존하지 않는 내적 동기를 ‘미켈란젤로 동기(Michelangelo Motive)’라 일컫는다. 그리고 자신의 순수한 신념에 따라 만들어진 내적 동기는 비로소 미켈란젤로를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 소설 <장 크리스토프>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로맹 롤랑 역시 “천재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를 보라”고 했다. 이처럼 천재적인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이자 시인으로서 르네상스를 찬란하게 빛낸 이탈리아의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삶을 우리대학 인근 ‘헬로 뮤지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헬로, 미켈란젤로展 ‘헬로 뮤지엄’은 첫 번째 전시로 <헬로, 미켈란젤로展: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이하 <헬로, 미켈란젤로展>)을 선보였다. 지난 1월 26일에 시작한 이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 된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헬로, 미켈란젤로展>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각종 모션그래픽과 IT 기술로 재해석한 컨버전스 아트 전시라는 점이다. 김려원 연출가는 본 전시 헌사에서 ‘과거 문학과 예술로 종교적 성스러움을 대체시킨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그와 함께 변혁적 관점을 창의적 예술로 승화시킨 미켈란젤로의 삶을 추적하며 그의 존재가치를 느끼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예술 세계 그 이면의 과학적인 탐구를 ‘미디어’, ‘디지털’이라는 신 인류의 기술과 접목하여 새롭게 재해석한, 컨버전스 아트를 그에게 헌사하는 바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작품 체험형 전시로써 전시장 내부 전면과 측면, 플로어 모두를 활용한 영상과 VR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스티나 성당을 재현해놓은 공간 안에서는 준비된 요가매트를 깔고 누워서 천장에 움직이는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미켈란젤로의 걸작으로 널리 알려진 천장화 <아담의 창조> 역시 편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박지훈 매니저는 “벽화나 천장화를 직접 가져올 수는 없기에 대중들의 접근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또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 중 하나인 <피에타>도 만나볼 수 있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며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이다. 피에타 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이 기록돼 있는데 본 전시에서는 그에 얽힌 사연, 피에타 상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의 표정이 마냥 슬프게 표현되지 않은 이유,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얼굴이 아들인 예수보다도 젊어 보이는 이유까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VR 기기를 통해서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조각상을 360도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박예지 마케팅팀 팀장은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미술관에오면 진부하다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람객들도 쉽게 미술 전시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원화에 움직임을 입혀서 하는 영상 전시이기 때문에 작품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동시에 원화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호불호가 있는 전시인데, 저희는 관람객 분들이 영상을 먼저 보시고 실제 원화가 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으셔도 기획에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 <헬로, 미켈란젤로展>의 부제인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처럼 본 전시의 키워드는 ‘위로’이다. 본 전시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그 중에서도 미켈란젤로가 관객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를 여섯 가지로 정리해 전시를 구성했다. △미학적 아름다움을 통한 위로 △형태적 질서를 통한 위로 △의식적 숭고함을 통한 위로 △절대적 시선을 통한 위로 △비례적 조화를 통한 위로 △예술적 구성을 통한 위로로 이루어진 공간들은 미켈란젤로의 회화나 조각 작품, 그가 남긴 편지와 소네트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박물관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선보이는 뮤제오그라피 형식의 건축물로 구성했다. 미술품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나의 작품으로 설계한 것이다. 마지막 챕터인 △미디어 미술관 △큐브 미술관에서는 각각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형태 위에 펼쳐지는 빛과 어둠이 분리되는 모습과, 그의 소네트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관람객들은 본 전시의 미켈란젤로의 조각이나 회화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한 다채로운 감정 분석으로 그의 인생을 보다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박 마케팅팀 팀장은 “전시에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이 되어있다”며 “미켈란젤로가 처음엔 드로잉부터 시작을 했고, 그의 삶이 기구했다 등의 미켈란젤로의 생애를 알면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이 조금 더 쉬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미켈란젤로가 불우한 생애를 살았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그런 그를 위로하는 영상을 만든 것”이라며 “이 전시에 온 관객들 역시 미켈란젤로를 위로하고, 또 동시에 위로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시 영상에 꽃이 유난히 많은데, 그 까닭 역시 “미켈란젤로를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박 마케팅팀 팀장은 “건대 근처가 술집과 밥집도 많고 상당히 번화한 곳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며 “학교 근처에 이런 문화공간이 생겨서, 건대생들이 굳이 멀리까지 안가도 다양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카페도 따로 운영하고 있으니, 만약 오늘은 전시를 보고 싶지 않다면 이미 포화된 곳들보다 이쪽으로 오셔서 쉬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말했다. 그녀는 “<헬로, 미켈란젤로展>이 끝난 뒤에는 다른 전시 준비를 위해서 준비기간을 갖고 다시 헬로뮤지엄에서 이를테면 <헬로, 모네展>를 오픈하는 식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들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은 오후 7시 30분까지 가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에 맞춰 관람을 한다면 약 45분가량 진행되는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모바일 어플 ‘가이드온’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오디오 가이드도 운영 중이다. 우리대학 학생증 제시 시 정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1인 4매까지 현장할인이 가능하다.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건대신문 [보도]“우리도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세계 난민의 날 기념한 강연회 개최돼 지난 3일 열린 세계 난민의 날 기념 강연회/사진제공 본 강연회 주최 측 지난 3일 산학협동관 114호에서 세계 난민의 날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이번 강연회는 1부에서 한국에 거주중인 난민의 이야기, 2부는 김어진 ‘난민과 손잡고’ 대표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강연회는 △문과대 인권국 ‘시야’ △자본주의에 도전하는 레디 액션 △성소수자 동아리 Cue The Felix △장애인권동아리 가날지기 △노동자연대학생그룹 건국대 모임의 공동주최로 열렸으며 많은 학우들이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강연회에서 난민들은 우리나라의 소극적인 난민 인정과 비인격적인 대우 개선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정치 박해를 피해 입국한 A씨는 “상황이 어려워 최소한의 짐으로 탈출해 난민이 된 것인데, 한국은 난민의 증거를 개인이 모두 증명하게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난민을 위한 시설에 대해 “난민센터에서 6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는데, 2개월만에 이유 없이 쫒겨났다”고 밝혔다. 출입국·외국인청(이민국) 관련문제도 제기됐다. 출입국·외국인청은 난민으로 인정되지 않은 인도적 체류자들이 재심사, 외국인등록증 등 행정 업무를 거치는 곳인데 공무원들의 태도가 적대적이라는 것이다. B씨는 “이민국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인다”며 “피난처나 보호소에 머물다가 거리에서 노숙을 하게 됐는데, 이민국은 변경된 거주주소를 밝히지 않으면 벌금을 물겠다며 주소가 없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2부에서 김어진 대표는 우리나라와 난민의 처우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많은 국가로부터 무비자로 올 수 있어 비교적 입국하기 쉬워 많은 난민들이 찾는 국가다. 입국 후 난민 인정회부 심사를 하는데, 난민 신청의 이유가 명확하지 않으면 ‘불회부’결정을 받아 공항의 송환대기실에서 계속 기다리며 재심사를 받게 된다. 또한 인천공항은 무슬림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돼지고기를 주며 공용화장실을 쓰게 하는 등 비인격적 환경에서 8개월이나 머물게 했다. 이 예시를 들며 김 대표는 “우리도 한국전쟁 때 난민을 배출했고 지금은 독재국가에 무기를 판매해 난민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난민은 범죄율이 낮고 강한 노동의지가 있으며 한국인과 ‘경쟁분야’가 아닌 일자리에 종사해 한국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강연회를 공동주최한 자본주의에 도전하는 레디액션 측은 “학우들이 모금에 동참해 열릴 수 있었던 강연이다”며 “난민들이 우리와 같은 인간이고 이웃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랐다”며 학우들의 난민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덥지 않아요,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 사진제공 홍보실 우리대학 해외봉사단 KUmbrella 22명이 지난 7월 11일부터 20일까지 캄보디아 북서쪽에 위치한 시엠립 지역(Siem Reap)에서 현지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해외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해외봉사단 KUmbrella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현지 주민들을 위해 집 건축 활동, 현지 어린이를 위한 교육봉사 활동, 마을 주민들을 위한 문화교류 활동 등을 진행했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학내 흡연부스 설치 필요해 지난 2월 7일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보행 중 흡연행위로 인해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며 보행 중 흡연 금지법을 발의하면서 흡연자의 흡연권과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우리 대학의 경우에도 간접흡연의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다. 중등교육법에 따르면 중학교 울타리 전체가 금연구역이고 고등교육법에 의하면 고등학교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이다. 하지만 대학교 내에서는 법률 상 금연구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는 비흡연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대 A동 입구 등 12개의 흡연구역을 지정했다. 그럼에도 비흡연자의 불만은 여전하다. 학교에서 지정한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하는 경우도 있고 그나마 흡연구역을 지정해도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분리되는 부스형태가 아니라 건물을 드나들 때마다 담배 냄새와 담배 연기를 접하게 된다. 담배 연기는 주류연, 부류연 총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시고 내뿜는 연기를 말하고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 연기를 말한다. 간접흠연은 주류연이 15%, 부류연이 85% 정도를 차지한다. 부류연이 주류연보다 독성 화학 물질의 농도가 2~3배가량 더 높고 담배연기 입자의 크기가 작아 폐의 더 깊은 부분까지 들어갈 수 있어 직접흡연 수준으로 위험하다. 그런데 간접 흡연자는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보다 생담배 연기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간접흡연이 오히려 직접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1.41배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WHO에서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폐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분리할 수 있는 흡연부스가 필요하다. 학생 대부분은 흡연자의 흡연권을 보장하면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흡연 부스 설치와 추가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 총무처는 “올해 동물생명과학관 뒤편과 상허기념도서관 3층 입구 앞 총 2곳에 흡연부스를 설치할 계획이 있다”며 “시범 운행을 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반응이 좋으면 점차적으로 흡연부스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흡연구역을 페인트로 표시해 구분해도 담배 냄새와 담배 연기를 막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페인트로 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흡연부스 등을 통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분리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지진,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지난 15일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포항에서 발생했다. 경주지진이 일어난 지약 1년만이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고, 포항일대는 외벽이 붕괴되고 건물과 땅이 갈라지는 등 큰 혼란이 발생하였다. 하필 수능 전날 일어난 지진이라 수능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관계자들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나마 정부의 수능일정 변경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더 이상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음은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에게 지진은 남의 나라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선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낳은 지진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와 올해 경주, 포항에서 잇따라 일어난 큰 지진은 우리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길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곧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닌 게 되어버린 지진의 반복 발생에 어떻게 대비할 것 인가 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밀집해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으로 범위를 넓히면 울진, 부산, 울산까지 모두 18기의 원전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곧 지진에 대한 공포가 원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원전의 안정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매우 다르게 제시되고 있다. 정부차원의 정확한 진단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져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한다. 뿐만 아니라 지진 발생 예상 지역에 분포하는 수많은 공단의 건물과 철도, 도로 등이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 있는가도 새로운 고려의 대상이다. 규모 5.4의 강도에 포항의 모대학교 건물이 금이 가고 외벽에 무너졌다. 강도가 더 셌다면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대학 건물과 같은 공공건물이 부실하게 세워졌다는 것을 말한다. 굳이 예방을 위한 접종이론의 주장을 근거하지 않더라도 지진에 대한 위기관리 프로그램 구축과 교육은 더욱 강조되어야만 한다. 이미 지진에 대해 많은 경험과 학습이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진에 거의 무방비 상태인 게 사실이다. 경주 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국가적 대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지진 대응 시스템이 재정비된 것은 사실이다. 이번의 경우 지진발생 이후 학교 등에서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 진동이 감지되기 전에 알림문자가 도착하는 등 초기 대응에서 경주지진 때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인 점 등이 그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진과 재난 경보시스템의 완벽한 구축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특히 불모지에 가까운 지진예측 연구에 관심과 투자가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재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훈련을 통해 대응이 일상화, 내면화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천재(天災)가 인재(人災)가 되지 않으려면 생명 중심의 재난대응을 적극 교육해야 한다. 지진의 속성상 자칫 천재가 인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사태는 무엇보다 거듭되는 자연의 경고를 무시하면 엄청난 재앙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여성주연, 또 다른 흐름의 시작 여성주연영화의 흥행, 편견을 딛고 새로운 판을 짜다 최근 극장에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을 움직인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전과는 다르게 장르를 불문하고 여성 배우들이 포스터의 중앙을 차지하는 영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서 주목받은 한국영화들만 해도 ‘아가씨’, ‘마녀’, ‘미쓰백’ 등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여성주연영화에서도 나타나게 됐다. 특히 최근 개봉작 중 단지 여성주연영화라는 이유만으로 논란이 되었던 ‘걸캅스’는 우려와 걱정을 뒤로하고 개봉 3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남성 위주였던 범죄 액션 버디물에서 여성 투톱 주연으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한국영화의 4대 배급사 중 하나인 CJ가 이 영화를 택했을 만큼 여성주연영화의 흥행 흐름은 점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외면해오던 영화계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여성 주연 영화, 그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18-19년 개봉한 다양한 한국 여성주연영화들/출처 네이버 영화 ‘여성주연영화의 흥행은 어렵다’는 건 옛말! 예전부터 여성주연영화를 두고 흥행하긴 글렀다며 혀를 차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영화사업의 구조를 모르고 하는 소리에 불과하다. 그동안 일 년에 몇 백 편에 달하는 개봉영화 중 여성주연, 또는 여성서사영화는 정말 손에 꼽힐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사회 분위기가 변하고 영화 관계자들도 하나 둘 씩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성주연영화도 점차 힘을 얻기 시작했다. 유명 히어로물 시리즈인 마블에서 제작한 첫 여성 주연 히어로 영화 ‘캡틴 마블’이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한 대기록을 세웠던 점이 그 대표적인 예시가 됐다. 저예산 영화 ‘미쓰백’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영화 시상식의 상을 휩쓸며 놀라운 기록을 남겼던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또한 작년 12월, 미국 최고 매니지먼트업체 ‘CAA’와 영화기술업체 ‘Shift7’의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2017년 전 세계흥행 실적기준 상위권 할리우드 영화 350편 중 총 105편에 불과한 여성주연영화가 245편에 달하는 남성주연영화에 비해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비 1억 달러 이상 영화에 해당하는 19편의 여성주연영화가 75편의 남성주연영화보다 평균 흥행수입 7200만 달러를 더 벌었으며, 그보다 저예산 제작비인 영화에서도, 제작비 1000만 달러 이상의 영화에서도 여성주연영화가 남성주연 영화에 비해 더 높은 평균 흥행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주연영화가 돈이 되지 못한다는 말은 이제 구닥다리 옛말에 불과하다. 흐름을 읽어야 수익을 창출하는 법, 이제는 영화계도 바뀔 때가 된 것이다. 2014-2017년 흥행 할리우드 영화 중 여성·남성주연영화의 수익비교/출처 주간동아 19.01.14 기사 관객의 힘, 새로운 관람문화를 만들어내다 당장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영화 제작, 투자자들은 여성주연영화 시나리오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영화 ‘미쓰백’은 주인공을 남성으로 바꾸면 투자해주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 개봉에 난항을 겪기까지 했다고 하니, 그 실상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여성주연영화 산업 구조를 여실히 느낀 관객들이 모여 새로운 관객문화를 만들어 내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영혼 보내기’ 운동이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힘들게 개봉한 여성주연영화임에도 저예산 영화이다 보니 타 영화에 비해 영화관 수나 시간대가 턱없이 부족해 관객 수가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한 관객들이, 그에 대한 연대와 응원의 의미로 직접 보지 못하더라도 상영시간의 영화표를 예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객들의 수많은 응원과 노력으로 영화는 70만이라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했고 이 운동은 또 다른 여성주연영화인 ‘걸캅스’로까지 이어졌다. '영혼 보내기' 관객문화 보도사진/출처 19.05.14 연합뉴스TV 보도자료 일각에서는 이 운동을 ‘사재기’라고 비판하기도 했으나, 실상 관객이 이 영화의 흥행으로 이윤을 얻는 건 하나도 없기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이는 오히려 문화 다양성을 위한 관객들의 주체적 소비라고 볼 수 있으며 그저 새로운 관객들의 응원문화일 뿐이다. 이에 대해 감독과 배우 역시 감사의 의미를 표하며 감동을 더했고, 나아가 영화가 받게 된 수많은 상이 그의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여성주연영화가 특별하고, 여성주연영화만이 나와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 수많은 여성배우들이 갱스터 장르의 Gun-moll 역할이나 드라마 장르의 어머니, 아내, 또는 조연 역할에만 국한한 것이 아쉬웠기에, 보다 다양한 영화 속 여성캐릭터의 등장을 염원했기에 더 많은 여성주연영화의 등장을 기다려왔던 것이다. 남성주연물이 만연하던 범죄액션영화나 히어로 장르에 여성주연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 듯, 앞으로 극장계는 또 다른 여성주연영화들이 계속해서 더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다. 더 이상 여성주연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지 않아도 될 그 날이 올 때까지, 수많은 응원과 연대, 그리고 그에 따른 변화가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 논술고사로 인한 상허기념도서관 휴관에 학우들 불만 제기 논술고사로 인한 상허기념도서관 휴관에 학우들 불만 제기 우리대학 201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시행으로 지난 9월 30일 15시부터 10월 1일 15시까지 상허기념도서관 열람실 이용이 일시중지됐다. 더불어 상허기념도서관 자료실을 고사운영본부로 사용함에 따라 10월 1일 하루 동안 자료실이 휴관됐다. 페이스 북 <건국대학교 대나무숲>페이지에 수시 논술고사로 인한 도서관 폐쇄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불만제기가 잇따랐다. 지난 9월 26일 ‘건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한 학우가 “토요일이라 빈 강의실도 많은데, 왜 굳이 도서관에서 논술고사를 하는지 납득이 안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우리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 쿵(KUNG)에도 “재학생은 안중에도 없는 걸로 느껴진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인기게시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2017학년도 수시모집 KU논술우수자전형에는 총 17,383명이 지원했다. 입학처는 “지원자가 많아 상허기념도서관은 물론 다른 단과대 건물 등도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며 “논술고사 지원자가 많을 경우엔 건대부속중학교와 건대부속고등학교 건물까지 공간을 빌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시행된 논술고사는 인문학관, 공학관, 예술문화관, 동물생명과학관 등 총 11개 건물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올해보다 약 3,000명가량 지원자가 더 많았던 지난 해 논술고사는 상허기념도서관에서 진행되지 않았던 것이 확인됐다. 이에 입학처는 “작년도에 건대부중과 건대부고에서 논술고사를 진행했더니 고사장을 못 찾겠다는 수험생들의 민원이 많아서 부득이 교내 공간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청春어람은 청출어람을 했는가 -제 49대 총학생회 청春어람 공약 점검 총학생회 <청春어람>이 공약 수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용우 기자) 지난해 11월 52.52%의 득표율로 당선된 제 49대 총학생회 <청春어람>이 임기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학생복지 △소통 △학내 성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내세웠던 <청春어람>은 6개월이 지난 현재 얼마나 공약을 이행했는지, 또 공약 이외에도 어떠한 행보를 보였는지 <건대신문>과 <건대교지>가 검토해 봤다. <청春어람> 주요 공약들, 현재 진행 상황은? 따릉이 설치 사업, 일체형 책걸상 교체 사업 이르면 하반기... <청春어람>의 주요 학생복지 공약으로 따릉이 설치 사업, 일체형 책걸상 교체 사업 등이 있었다. 따릉이 설치 사업은 서울시 정책 중 하나인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을 교내에도 도입하자는 공약이다. 학교 정·후문 근처에 따릉이 대여소가 이미 존재하고 있어 교내 대여소가 설치되면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과 캠퍼스 내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공약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인 ‘KUNG’과 ‘에브리타임’에 “따릉이 공약 정말 좋다”는 취지의 글이 수십여 건으로 비교적 높은 비율로 올라왔다. <청春어람> 공약집을 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따릉이 대여소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본부 측에서 관리 등의 문제로 따릉이 대여소 설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 최현탁(공과대·전자4) 부총학생회장은 “서울시 자전거 정책과 하고는 총학생회 공약을 준비했을 때부터 협의가 됐지만 본부 측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아직 대여소가 설치되지 않았다”며 “오랜 기간 본부를 설득해 5월에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학생복지팀 최인준 주임은 “관리비용 및 설치비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간이 길어졌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체형 책걸상 교체 사업은 여름방학에 진행하기로 한 사업으로, 학생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강의실 책걸상을 일체형에서 분리형으로 교체하자는 공약이다. 학교재정상 전면교체가 아닌 고장난 일체형 책걸상의 교체를 주장했지만 여전히 본부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 부총학생회장은 “공약을 안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약을 분기별로 나눠서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이라며 “프라임 사업으로 개선된 강의실들에 대해서는 일체형 책걸상 대신 교체형 책걸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라임사업단은 “총학생회에서 요청은 왔으나 프라임사업 취지와는 맞지 않아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일체형 책걸상 교체 사업은 여름방학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 자유토론, 학내 구성원들의 속마음 담을 수 있었나 분기별 자유토론은 <청春어람>이 학생들에게 공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총학생회를 비판하면서 내세운 공약이다. 이 공약은 △정책 △학내와 이슈 △학생인권 등 여러 주제를 가지고 분기별로 총학생회와 학우들이 자유롭게 소통의 장을 갖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 3월 29일 이미 1차로 진행됐으며, 2차 또한 지난 2일 진행됐다. 지난 1차 분기별 자유토론은 열린 공간이 아닌 강의실에서 진행돼 30여 명의 학우들이 참석했다. 이번 2차 분기별 자유토론은 1차 때 학우들의 참여가 부족했던 것을 보완해 제 1학생회관 1층 계단 앞이라는 열린 장소에서 진행해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최 부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으며, 특히 학생회비 납부에 관한 학우들의 의견은 실제로 정책에 반영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 총학생회도 분기별 자유토론을 계속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생인권위원회 공약, 처음 계획보다 더 세부적으로 실현 돼 <청春어람>은 성희롱, 성추행 등의 사건을 예방하고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 학생인권위원회(인권위)를 발족 공약을 내세웠다. <청春어람>은 작년 후보 공청회에서 인권위를 신설해 학우들이 직접 예방 매뉴얼을 제정하고 사건 발생 시 학생사회의 여론을 본부 측에 전달해 징계를 요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27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인권위가 신설됐으며 학생징계위원회(징계위) 또한 신설됐다. 인권위에서는 예방 및 사건조사의 역할을 맡고 징계위에서는 징계를 내리는 역할을 맡는다. 역할을 나눠 더 위원회를 더 세분화시켰다. 박준영(상생대·생특4) 총학생회장은 “인권위와 징계위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며 “제정위원들이 회의를 통해 내부회칙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반성폭력대책위원회, 성인권 내규를 임시전학대회에서 신설해 인권위, 징계위 역할을 임시로 책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약 이외의 활동, 다양한 캠페인 진행 나눔의 대동제... 논란대신 홍보효과 이번 대동제는 학우들로부터 상업적이고 소비적인 축제문화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春어람>은 값비싼 연예인들을 많이 초정하기보다는 언니들의 슬램덩크(언니쓰)를 무료로 초청하여 토크콘서트 등 여러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그 모습이 텔레비전에 방영 돼 학교 홍보 효과까지 얻었다. 뿐만 아니라 총학생회는 △클린주점 △피크닉 등 소비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우들의 관심을 얻었다. 클린주점은 건전하게 주점을 운영하고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거나 사건사고에 잘 대처한 주점을 뽑아 그 주점의 이름으로 관리실 직원에게 백만 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하는 캠페인이다. 화장실 몰래카메라 점검 <청春어람>은 최근 급증하는 몰래카메라 촬영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지난 4월 25일에 5개 단과대학의 여자화장실을 중심으로 몰래카메라 탐지 작업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몰래카메라는 나오지 않았다. 점검하지 못한 다른 건물 및 남자 화장실도 지난 5월에 점검을 완료했으며 몰래카메라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A(문과대·철학2) 학우는 “앞으로 보다 더 주기적으로 몰래카메라 점검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러한 작업들이야말로 학생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식할인 이벤트 또한 <청春어람>은 지난 3월부터 아침을 먹지 못하고 수업을 오는 학우들을 위하여 조식을 1,000원에 제공했다. 지난 총학생회인 <한울>에서 15일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사업을 이번 총학생회에서 본격적으로 이어 받아 진행했다. 제 1학생회관 1층 학생식당에서 2,500원에 제공되는 아침 백반을 우리대학 학우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1,000원에 제공하는 복지사업을 진행해 학우들에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사회봉사’ 기초교양과목으로 최종 확정돼 늦은 학사공지로 학우들 혼란 상허교양대학이 개설하고 있는 ‘사회봉사’ 과목의 교양 영역이 이번 학기부터 심화교양 과목에서 기초교양과목으로 전환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런 변경 내용에 대한 공지가 늦어지는 바람에 수강 신청을 앞둔 학우들의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학기 종합시간표에는 사회봉사 과목이 심화교양 과목으로 되어있었지만 이번의 경우 수강 신청 직전에 다시 기초교양과목으로 변동되면서 필수 졸업 여건으로 최종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데는 상허교양대학 행정실 측은 “당초에 ‘사회봉사’ 과목을 심화교양 과목으로 개설해서 강의 인원수의 부담을 줄이려 계획했지만, 학교 본부와 협의한 끝에 ‘사회봉사’ 과목을 개설, 운영함으로써 대학이 사회적 책무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초교양과목으로 다시 환원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상허교양대학 행정실 측은 “이번 상반기에 ‘사회봉사’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끔 교양대학 내에 사회봉사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우리대학, 대단과제 체제로 학사 구조개편 결정 -내년부터 단과대학 2개와 학과 4개 축소, 구성원간 소통부족으로 내홍 겪기도 … 지난 4월 25일, 교무처는 규정개정심의위원회를 통해 학생들의 학점 인정 확대 및 진로 연계성 실현을 목표로 한 2018학년도 학사구조개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사 구조개편의 주요내용은△정치대학과 상경대학의 통합 △지리학과의 문과대학으로의 이전 △글로벌융합대학의 해체 △공과대학 학과의 통폐합 등이다. (<표>참조) 이번 학사 구조개편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지난 2일 최종 승인돼 18학년도 신입생모집부터 적용된다. 학사 구조개편 내용 인문사회과학 계열에서는 정치대학과 상경대학, 그리고 글로벌융합대학의 융합인재학부 공공인재전공과 글로벌비즈니스학부가 사회과학대학으로 통합된다. 또 이과대학의 지리학과가 문과대학으로 이전한다. 이공계열에서는 공과대학의 경우 인프라시스템공학과,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 환경공학과가 사회환경공학부로 통합되며 공과대의 전기공학과와 전자공학과가 전자공학부로 통합된다. 또 화학공학과와 융합신소재공학과,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가 화학공학부로 통합된다. 또 산업경영학부를 신설하고 그 아래에 K뷰티산업융합학과를 신설했다. 글융대의 경우, 신산업융합학과를 공과대의 산업경영학부로 이전하고 융합인재학부 과학인재전공을 공과대학의 기술융합공학과로 이전했다. 정보통신대학의 경우, 소프트웨어융합학부가 공과대학으로 흡수된다. 우리대학 교무팀은 이번 학사 구조개편에 대해 단과대 통합으로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의 수가 늘어나 수요에 부합한 수강이 가능한 점, 공과대학의 경우는 성격이 비슷한 학과들을 통합하고 고학년이 됐을 때 여러 트랙에서 세부적인 전공을 선택해 융합적, 심층적 전공 연구가 가능해진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학과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본부 주도적 학사 구조개편… 하지만 이번 학사 구조개편은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문제에서 비판이 제기되었다. 지난 3월 3일, 대학본부는 교수 및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학사 구조개편안을 발표했다. 교무처는 “학사 구조개편 논의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했다면 결국 의견이 합일되지 못해 혼란만 가중됐을 것이다”며 논의과정에서 학생들을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학과별로 간담회 등을 열었지만 본부 측의 강압적인 면이 컸다는 것이 학과의 주장이다. 특히 지리학과의 경우, 문과대 이전에 대한 투표에서 본부 측의 압박이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첫 번째 투표결과가 ‘이전 반대’로 나타났지만, 이후 본부에서 문과대학으로 이전하지 않으면 단계적인 학과 인원 감축을 통한 폐과가능성을 통보하자 최종투표에서 ‘이전찬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지리학과 학우에 따르면 “이러한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투표는 애초에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융합대학의 학생과 교수들은 애초 융합을 선도하기 위해 신설되었던 글로벌융합대학이 ‘융합’이라는 명목으로 해체되는 것에 모순을 느끼고 있다. 이에 본부는 “글로벌융합대학은 그동안 높은 휴학율과 전과율을 보였기에 이질적인 두 전공이 한 학부에 같이 있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성준(상경대·경제1) 학우는 “본부는 단과대 통폐합 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통폐합 이유뿐만 아니라 해당 단과대 학생 및 교수와의 소통을 소홀히 했다”고 전했다. 박진수 (글융대·융인4) 학우는 “다가오는 인구 급감에 대한 학교의 대응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정이 너무 일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추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이번 학사구조개편이 시간적 여유 없이 본부 주도로 결정되었지만,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사 구조개편의 필요성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문두경 공과대학 학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것을 망라해 통합하는 시스템이 사용된다”며 “따라서 비슷한 성격의 학과들을 학과 군으로 통폐합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최의종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