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Voice Of Voiceless - 유학생편 이번호부터 연재될 <Voice OfVoiceless>는 교내 소수집단의 작지만 간절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호의 외국인 학우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장애학우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총 3편에 담을 예정이다. <건대신문>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나눠본다. 외국인 학우들이 한국어 공부를 하는 언어교육원 일반 학부 등록금은 동결, 유학생은 5% 인상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반 학부 등록금은 동결된데 반해 유학생 등록금만 5% 인상됐다. 우리대학 유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어떤 양해나 설명도 심지어 별다른 공지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학생 A학우(상경대·경제15)는 “학교가 외국인 등록금에 대한 차별을 두는 인상을 느낀다”며 “증액 사실 자체보다 이런 대우가 더 기분 나쁘다”고 밝혔다. 장학금을 받고 있는 Anaa(공과대·기계14)학우는 “장학금이 끊긴다면 인상되는 등록금 충당을 못해 귀국해야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총학생회장 김유진(KIT·의생공15)은 “등록금 심의 위원회 당시 학교 본부가 등록금 정책을 펼침에 있어 유학생을 차별한다는 인상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으며 “앞으로 진행될 학생사업에 유학생 의견이 더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학생 전체 목소리를 내는 기구필요 유학생 등록금 인상에 대해 유학생을 대표하는 기구가 제대로 없다고 느끼는 학생들도 있다. 유학생 A학우는 “유학생들은 그저 참아요”라고 한탄하며 “유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변해줄 집단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에릭 학우는 “한국인과 분리된 오리엔테이션(OT)을 비롯해 여러 불만 사항들이 있지만 침묵하고 있다”며 “한국에 온 유학생들 대부분은 어렵게 한국어 능력 평가 시험과 더불어 여러 시험들을 합격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 그저 유학 자체에만 만족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고 토로했다. 덧붙어 에릭 학우는 “제대로 한국의 명소를 둘러보는데 시간적, 인적 도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총학생회에서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타 대학에 있는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 연계시스템 연세대의 경우 국제처에서 ‘외국인유학생회’를 만들어 유학생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며 대표성을 띄는 기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제처 산하 학생동아리에서는 국제처에서 지원을 받아 일반 학부 학생들이 맨투맨으로 한국의 명소 방문을 함께하고 스포츠 등을 기획하고 있다. 경희대는 2000년대 초 유행했던 메신저 ‘버디버디’에서 착안한 ‘KHUDDY(커디)’를 운영하고 있다. ‘커디’는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을 1:1로 연결해 한국의 명소를 함께 탐방하고 한국어를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이 쉽게 한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국제처 김민경 처장은 “인상된 바가 전달된 후 제대로 공지를 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차후 이런 경우가 있을시 메시지를 비롯한 접근성이 높은 방법을 통해 학우들에게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다음 학기 중으로 영문 홈페이지 개편에 들어가 내년도 3월부터는 외국인 학우들도 홈페이지에서 한국인 학우들과 다를 바 없이 정보를 찾아 볼 수 있게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신 기자 yesin97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힐링이 필요해 장예빈 문화부 기자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앞의 문장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고 있는가? 정말 특이하게도, 이 두 문장들은 요새 많은 이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킨 책들의 제목이다. 모든 것에 유행이 있듯, 독서에도 유행이 존재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캐릭터 그림을 겉표지로 한 힐링 에세이가 도서 가판대는 물론이고 도서 판매 사이트의 검색 순위까지 장악하고 있다. SNS에서 유행하는 감성 글, 혹은 일기 형식과도 같은 블로그 글과 그와 어울리는 간단한 그림들로 구성되어 마치 동화 같기도 한 힐링 에세이들은, 빼곡하게 모든 장이 글로 채워진 책들보다는 탁 트인 마음이 들게 한다. 라디오를 글로 옮겨놓은 것처럼 독자들에게 말을 하듯이 쓰인 그의 형식은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을 보다 편안하게 풀어주고 다독여 주고 있다. 그러나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책에 대한 개념을 떠올리면, 이런 짧고 단순한 글들이 왜 유행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 현대인들의 특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힐링 에세이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지친 하루에 동감하는 글, 또는 자존감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일상적인 사람들이 겪는 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그 인기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 ‘빨리빨리’를 외치며 바쁘게 돌아가는 삶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는 해석하고 이해해야 하는 글보다 이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짧은 글귀가 다가가기 더 쉽고 편할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목표 지향적 인생을 살던 사람들이 여유 있는 삶을 지향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가벼운 힐링 에세이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유행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대중들이 갈수록 짧고 가독성 좋은, 유행을 따르는 SNS 스타일의 글만 찾아 읽게 되는 건 아닌지에 대해 걱정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지만,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고속도로에서도 가끔가다 쉬어가는 휴게소가 나오듯, 길고 긴 일상을 살아가다가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책을 읽는 것도 나름의 휴식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힐링 에세이는 단순히 짧은 위로의 글들만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자존감이나 자신의 감정에 대해 돌아보는 주제도 있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과제에 치여 레포트, 논문만 찾아 읽느라 눈도 침침하고, 수업에 알바까지 찾아다니느라 숨 고를 틈도 부족한 요즘, 일상을 살아가기에도 바빠 지쳐가는 중이라면 도서관에 들러 힐링 에세이 한 권 쯤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대학 전국체전 金6·銀7·銅6 쾌거 쾌거육상, 종목별 금·은·동 휩쓸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전라북도 익산에서 개최된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리대학 재학생과 동문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대학 농구부는 비교적 순탄한 대진표를 받아 준결승까지 예상대로 흘러갔다. 대전광역시농구협회와의 예선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리했고 주현우(의생대·스포츠건강18) 선수와 최진광(사범대·체교16) 선수의 활약으로 목포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상명대에게 1쿼터에 뒤진 11점을 채우지 못하고 58:70으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산희(사범대·체교16) 선수가 속한 서울선발은 남대부 단체전에서 예선경기부터 총 4경기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학부 개인전에 출전한 신은총(의생대·생활체육15) 선수는 8강에서 부산대의 권시온을 2:0(4-6,0-6)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갔지만 3연패를 달성한 명지대의 홍성찬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프마라톤 21.0975km에서 △이동진(사범대·체교16) △안병석(사범대·체교15) △임영균(사범대·체교18) 선수가 1,2,3위를 기록하며 우리대학이 하프마라톤 메달을 휩쓸었다. 이동진 선수는 5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안병석 선수는 10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임영균 선수는 10000m에서 개인 신기록을 경신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김용수(사범대·체교17) 선수는 1500m와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 △권순우(테니스 단체전)-동문 △류서연(볼링 3인조)-동문 은 △손지훈(테니스 단체전)-동문 △최민용(5000m, 10000m)-동문 △이정국(1500m)-동문 동 △한빛(축구)-동문 △정홍(테니스 단체전)-동문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시사]서울 공화국, 수도권으로 모이는 청년들 이촌 향도의 선두에 선 청년들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울에는 대한민국의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모든 기능이 집중돼 있다. 서울의 성장과 동시에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이 형성됐다.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기 시작한 것은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시행부터였다. 정부는 균형 개발보다는 성장거점개발전략을 선택해 수도 서울을 비롯한 경부축 대도시에 집중투자했다. 농업 중심에서 공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촌락의 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동하는 ‘이촌 향도’ 현상이 발생했다. 우리 대학 지리학과 최재헌 교수는 “7~80년대 이촌 향도 현상에 있어서 선두에선 세대들이 가정의 장녀, 장남과 같은 청년 세대였다”며 수도권 집중 현상에서 청년 세대가 핵심적 역할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2018년 20~29세 1인 순이동자수를 보면 서울에 3만9,341명, 경기도에 2만7,395명이 유입됐다. 이외에 20~29세 인구가 유입된 곳은 △인천(630명) △세종(4,778명) △제주도(145명)뿐이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의 수치로 20~29세 인구가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모든 연령의 인구가 순유입됐지만 서울과 인천은 다른 세대보다 20~29세 인구의 유입이 두드러지게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 거주 구직자 45% “지방, 취업·채용 인프라 부족해” 20대의 청년 세대들이 느끼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가장 큰 차이는 ‘기회’의 차이다. 구인구직 사이트 ‘잡코리아’에 올라온 채용공고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104,074건의 채용공고(9월 29일 기준) 중 서울지역의 채용공고는 44,38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채용공고의 개수의 약 43%에 달하는 수치였다. 서울특별시 다음으로 △경기도(28,368건) △인천광역시(7,082건) △부산광역시(3,699건) 순으로 채용공고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잡코리아'에 게시된 채용공고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출처 잡코리아 이로 인해 지방에 거주하거나 지방대학을 졸업한 신입직 취업준비생은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잡코리아’가 지난 9월 지방 거주 구직자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방 거주 구직자의 45.5%가 ‘거주 중인 지역에 취업·채용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거주 구직자들이 꼽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인프라는 ‘취업, 채용박람회’로 복수 선택 응답률 44.5%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대외활동 및 인턴 기회(41.0%)’와 ‘기업 면접비 등 금전적 지원(38.9%)’ 등이 부족하다는 답변(*복수 응답)이 이어졌다. 상위권 대학교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하기 위한 각종 자격증 학원, 심지어 공무원을 준비하기 위한 학원들 모두 수도권 대도시에 몰려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수도권에서 취업을 준비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대학진학을 위해 태백에서 서울로 이동한 전세정(공과대·소웨17)학우는 “태백에는 서울처럼 직업의 기회가 다양하지 않다”며 “주변엔 모두 자영업이나 공무원에 종사하는 사람밖에 없어 회사원이라는 직업조차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IT기업이 대부분 서울에 몰려있어 전공을 살리기 위해 서울에서 직장을 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질 높은 일자리, 수도권에 집중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임금 차이도 존재한다. 지난해 한국노동경제학회에서 발행한 한국노동경제논집 6월호에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직장을 옮겼을 경우 첫 직장 임금대비 약 9.5~10.3%의 임금상승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에서는 비수도권과 수도권 대졸 취업자의 첫 직장과 각각 수도권, 비수도권으로 이직했을 때의 임금 차이를 비교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했을 때와 달리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직장을 옮겼을 때는 임금상승의 효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임금 격차가 수도권으로의 이동의 하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지역고용동향 브리프 2019’ 봄호에서는 지역별 취업자의 소득과 학력, 숙련도를 고려해 ‘지역 일자리 질 지수’를 산출했다. 이 자료에서 ‘지역 일자리 질 지수’의 상위 집단(일자리 질 지수가 1 이상인 지역) 39개 중 수도권 지역 32개가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전체 상위 집단의 82.0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특히 상위 집단에는 서울시의 25개의 행정자치구 중 17개가 포함돼 있었다. 하위지역(일자리 질 지수가 –1 미만인 지역)과 중하위지역(일자리 질 지수가 –1 이상 0 미만인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들은 주로 광역시의 구나 비수도권 도지역의 시부 및 군부가 포함됐다. 시군구 수준의 지역 일자리 질 지수 상위 리스트 /출처 지역고용동향 브리프 2019 봄호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지역 일자리지원팀장은 “일자리 질을 포함한 사회 경제적 계층 분포는 수도권 도시지역 및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위 계층들이 집중돼 있음을 통계적 수치로 확인했다”며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가 계층이동성을 약화시킬 경우, 노동시장의 공간적 분단으로 인해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더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시 위기’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속성 있는 지방 균형 개발정책 필요해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조성은 지역 균형 개발정책에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세종시는 2010년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9년까지 총 57개의 중앙행정기관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이전했다. 하지만 세종시가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세종시의 2018년 인구 유입비율을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수도권에서의 유입인구 비율은 24.3%인 반면, 충청권 유입인구 비율은 60.2%이다. 수도권 인구 유입비율은 2013년 37.7%로 최고수치를 보였다.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보다는 또 다른 중심주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세종시를 비롯한 여러 지방 혁신도시들이 수도권 인구분산에는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한 실정이다. 최재헌 교수는 “장기적으로 지속성 있는 정책이 아니라 선거 위주의 정책이 시행되기 때문에 지속성과 일관성, 공무원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우리나라 지역 균형 개발 정책의 문제점이다”라며 “장기적인 계획과 함께 무엇이 사람들이 그 지역에 살게 하는지, 주민과 대학, 기업이 지역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즉, 장소적 속성을 고려하는 미시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어윤지 기자 yunji051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실험실습 만족하십니까? - 이과대학 편 청결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이과대학에 한 실험실/사진 김예신 기자 <실험실습 만족하십니까?>는 우리대학 학우들의 실험실습 환경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험실습을 중점으로 하는 △예술디자인대학 △공과대학 △이과대학을 차례로 점검한다. 이번 호에는 <실험실습 만족하십니까?> 연재의 마지막 순서로 이과대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가뜩이나 부족한 실험 장비, 노후화까지 익명의 이과대 ㅇ학우는 “일부 장비의 고정 장치가 헐거워져서 오차를 일으킨다”며 실험도구의 노후화를 언급했다. 또한 광학 실험에 쓰이는 장비의 고정장치가 헐거워지는 경우도 있으며, 광학 실험에 쓰이는 렌즈의 관리 부주의로 자질구레한 상처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과대는 실험실습 때문에 타 단과대보다 더 비싼데, 관리가 소홀해 그로 인해 받는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장비의 질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수 적인 측면도 지적됐다. 기초물리 수업의 경우 총 18개의 실험 세트를 갖추어야 모든 수업에서 한주에 동시에 실험진행이 가능한데 현재 9개의 실험 세트만 갖추어 동시 진행이 어렵다고 한다. 물리학과 정현종 주임교수는 “모든 세트를 다 갖추어 배운 내용을 바로 실험에서 확인하면 좋지만 실험세트의 수가 부족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론진도와 실험진도의 시간차이를 언급했다. 변화 없는 교과과정, 관행에 묻힌 실험실습 기초 물리, 화학 실험이 변화가 없고 신입생들은 선배들이 정한 방식을 따라가고 있지 못한 점도 지적됐다. 현재 이과대학 실험은 조교들이 미리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같은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한다고 한다. 같은 실험을 반복해 최소한의 데이터만 얻으려는 관행이 다분하다고 한다. 다만 지동진 물리학과 학생회장(이과대 물리14)은 “실험 접근하는 것에는 개개인의 노력과 성찰이 뒷받침 되어야하고, 실험실에서의 분위기 또한 그러한 노력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실험방식에 대한 개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취업 전선을 위해 능력을 키우는 실험실습이 되도록 노력해야 이과대학 학생회장 송예한(이과대 화학16) 학우는 “이과대학 학생회에서는 2주마다 열리는 교학소통위원회를 통해 학부생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회 차원에서의 개선 노력을 설명했다. 또한 등록금인하운동 과정에서 제출한 요구안에 실험실 환경 개선을 포함했다고 한다. 물리학과 정현종 주임교수는 “학교측에서도 프라임 사업을 통해 실험실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꾸준한 설비와 실험실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의 변화를 언급했다. 또한 일부 수업의 경우 학부생들이 연구용 실험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 한다고 한다. 물리학과의 경우 반도체쪽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데 연구용 실험실에서 쾌적하게 실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상 시 부문 당선작]반쪽의 증명방법 일러스트 박제정 기자 너는 등이 있는 생물이야 라고 네가 말하면 등이 생겼다 몸이 따뜻하다고 말하면 여름이었다 등이 생기고 나서 눕는 게 불편해진다 어떻게 이불을 덮어도 무방비였다 팔이 차츰 등에 포함되기 시작하면 나는 등이 있는 생물 서로의 척추가 가지런하다 불편하게 누운 몸이 따뜻해서 욕창이 생긴다 등에서부터 등이 끝나면 어깨가 될 수 있니 등을 구부리고 날개뼈가 튀어나온다 날 수도 없는 것인데도 등이 있고 날개뼈가 있고 손이 닿을 수 없는 몸이 있다 욕창이 태어나는 곳에서 어깨의 뒤쪽까지 모두 등이 되었다 등이 없는 생물의 생장점을 자극해서 등을 태어나게 해야지 기대는 곳 눕는 장소 아무리 씻어도 욕창이 다시 생기는 누군가를 빌려서 닦아달라고 씻겨달라고 지워달라고 부탁하는 것 고개를 숙인 식물들은 등을 가지고 있다 등을 가진 생물이다 내가 고개를 들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등을 보여주면서 몸이 따뜻해서 등이 넓어지고 있다 게으르다 땀띠처럼 붉어지다가도 몸을 뒤집으면 가슴 밑으로 등이 생겼다 일어서면 등이 없어지고 욕창은 온 몸에 퍼진다 발등을 신발로 가리고 춥다고 말하면 겨울이 될 줄 알았는데 창문을 열어도 여름이었다 계절이 천천히 어긋나고 있다 정재호(문과대·국문15)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학내 유일 자치언론 교지, 이대로 괜찮은가? 16년도 초과된 발행 비용 18년도 1학기까지 총학생회비로 지불돼 지난 9월 3일 발행된 교지 116호 지난 9월 6일 열린 전체학생대표회의를 시작으로 건대교지가 여러 차례 논란거리로 화두에 올랐다. 전학대회에서는 교지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배당받은 예산안보다 12만원을 초과 지불한 것과 예·결산 안의 세부사항이 상세하지 못한 점에 관련된 사안만을 지적받았으나, 이후 진행한 임시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와 사무국연석회의에서 16년도 초과된 발행 비용이 18년도 1학기까지 총학생회비로 지불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21일 다시 개최된 임시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강정아(문과대·미커15) 교지편집위원장은 “16년도 지출 비용 처리에 대해 예산안에 잔금을 넣어야 한다는 내용을 인수인계 받지 못했고 그 금액과 관련해 뒤늦게 알았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이어진 회의 도중 17년도의 밀린 잔금이 245만원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년도에 취재비가 남았다는 이유로 17년 2학기에 제주도를 취재 차 다녀왔던 상황이 거론돼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강 편집위원장은 “취재비 명목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전후관계는 모른다”고 답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총학생회는 “총학생회비를 받아가는 모든 단위는 학생들이 내는 10,500원이라는 금액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이번 전학대회서 보여준 교지의 예·결산 안은 학생들이 신뢰하며 회비를 낸 것과는 상반된 결과로 보여 진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지는 “교지 사무국장이 부가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점 학우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18년도 초과 금액 약 12만원은 사무국연석회의에 따라 교지편집위원장 책임으로 해당 금액을 원복하도록 결정했으며 사과 글은 다음 호 교지에 실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교지 관련 향후 논의 일정으로는 일단 감사소위에 조사를 요청한 후 그 자료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중운위를 열어 전학대회를 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감사 결과 2016년 2학기 잔금은 2017년 1학기에, 2017년 2학기 잔금은 2018년 1학기에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인터뷰]‘티켓파워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대중을 사로잡은 팔색조 매력의 배우, 김혜윤 학우를 만나다 작년 11월 23일, 1% 대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JTBC 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을 달성한 화제의 드라마 스카이캐슬. 출연배우들의 소름 돋는 연기와 굉장한 흡입력을 지닌 대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특히 까칠하고 예민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똘똘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강예서 캐릭터는 모든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휘어잡았다. 우리 대학 영화예술학과 15학번에 재학 중인, 곧 졸업을 앞둔 김혜윤 배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매화 다양한 감정 선을 그려나가며 섬세하고 진실 된 연기로 대중을 놀라게 하는 김혜윤 배우, 마지막 화를 앞두고 즐겁게 작품에 임하고 있는 그를, 특별히 이번 새내기호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 장예빈 기자 Q.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카이캐슬’의 ‘예서’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일상에서 그 인기를 체감하세요? A. 그 얘기를 현장에서도 진짜 많이 듣는데, 사실 실감이 안 났어요. 요즘 일주일에 6일씩 촬영하니까 촬영장에서는 다 스카이캐슬 사람이고(웃음) 집에 가면 룸메이트 보고. 쉬는 날에는 집에서 잠을 자는 게 더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최근에 혼자 대중교통 이용을 했었는데, 모자 쓰고, 맨 얼굴에 마스크를 끼고 가도 알아보셔서 되게 놀랐던 거 같아요. ‘어, 나를 알아본다고? 이 모습을 알아본다고?’ 이럴 때 가끔 실감하는 것 같아요. 근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Q.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 이전부터 정말 꾸준히 연기를 해오셨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 작품에 데뷔하셨을 때의 느낌은 또 어떠셨는지? A. 제가 원래 꿈이 자주 바뀌었는데 항상 TV를 볼 때마다 바뀌더라고요. 언제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고 파티쉐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엄마가 “네 꿈이 또 바뀔 거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꿈이 자주 바뀌니까 저 직업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배우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 때가 중3이었는데 실행에 옮긴 건 고1 때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방송활동을 시작했어요. 사실 연기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아역이라는 큰 역할을 맡은 거라,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처음이다 보니,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현장에서 많이 혼났어요(웃음) 많이 혼나면서 배운 점도 많고 앞으로 내가 더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Q. 학창시절에 연기를 시작하셨다 보니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A. 진짜 많이 힘들었어요. 아마 1학년? 그 때부터 공문 인정이 안 되면서 촬영 나가면 출석 인정이 아예 안 되는 거예요. 전공 교수님들은 상황을 아시니까 최저학점을 주시는 식으로 대처할 수 있었는데 교양 수업은 그게 안 되니까 많이 힘들었어요. 또 저는 성적 장학금이나 국가장학금, 학교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녔는데, 이걸 지속해서 받으려면 성적을 계속 유지해야 하잖아요. 그 점도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마침 촬영이 방학 기간에 들어오거나 학기 중에는 단역 위주의 역할을 맡아서, 운이 좋았던 적도 있었죠. 사진제공 김혜윤 배우 Q. ‘예서’역을 보면 화도 많이 내야하고 감정 선을 따라가는 게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 힘드시지 않았나요? A. 제가 어느 날 6일 촬영을 하는데, 4일 째까지는 괜찮았는데 5일 째 찍는 날에 에너지가 다 빠져버린 거예요. 14부에 우주랑 혜나 뽀뽀하는 걸 제가 보고, 이제 집에 와서 뺨 맞고 엄마랑 싸우는 그 장면들이, 전체 대본에서 제 분량만 한 10 씬 넘게 엄청 많이 나왔는데, 제 분량만 이틀 동안 찍었어요. 근데 그게 나중에는 그냥 목소리도 아예 안 나오고 정말 힘이 많이 빠지는 거예요. 특히 그 “콩가루 집안이잖아”하는 그 장면은 5일 째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그 땐 아예 목소리도 안 나오고 정말 진이 다 빠져서, 하고 나서 정말 전사했다는 게 맞을지 모르겠지만(웃음) 진짜 그냥 뻗었어요. 이게 한두 번 이렇게 계속 소리 지르는 건 상관없는데, 예서가 뒤로 갈수록 소리도 그렇고 감정이 엄청 크게 격하다 보니까, 그게 진짜 힘들었어요. 체력적으로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져서. Q. 촬영장에 정말 연차가 높으신 배우 분들도 많은데 함께 연기하시면서 어떠신가요? A. 정말 TV로만 보던 선배님들이셨는데, 진짜 엄청 잘해주세요. 염정아 선배님은 정말 엄마처럼 장난도 많이 치시고, 다 성격이 엄청 좋으셔서. 제가 전 회 통틀어서 두 번째 촬영 때가 독서토론 촬영이었어요. 영어로 막 얘기하는 장면인데 제가 너무 긴장을 많이 한 거죠. 선배님들이 앞에 다 앉아계시고 스텝 분들도 진짜 많았는데 그 와중에 대사는 저 혼자서 계속 하는 상황이라. 그 때 다른 선배님들이 ‘아 괜찮다’ 이런 격려를 엄청 많이 해주셨어요. 다른 촬영 때도 제가 긴장할 때마다 그렇게 풀어주시고 하셔서, 더 재밌게 촬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이제 졸업을 앞두고 계신 재학생이시잖아요. 새내기 시절에는 어떠셨나요? A. 저는 1학년 때 학교에 모든 걸 다 쏟아 부은 것 같아요. 꿈에 그리던 연극영화과에 왔다 보니까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것 같고 3월부터 한 달 동안은 정말 쫑파티, 종강총회 이런 거 다 참여해서 마지막을 담당하고 그랬어요(웃음) 과 생활을 진짜 열심히 했죠. 그때 알게 된 선배님들하고는 계속 알고 지내는 것 같아요. Q. 지금까지의 학교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랑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A. 학교생활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동기들, 선후배분들이랑 축제 진행하고, 같이 수업 듣고 영화 찍을 때 있었던 교류가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은, 사실 다 좋았지만 막 학기에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사실 초반에는 ‘이론을 배워서 어디에 써 먹을까, 현장 나가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데’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1학년 2학기 때 장학금을 못 받기는 아까우니까 공부를 해보자 하고 공부하면서 이론이 다 어느 순간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거든요. 교양 과목이라도 당시에는 너무 싫고 ‘이걸 왜 배워야지?’ 싶은데 다 실생활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런 게 좋았는데 막 학기에 몇몇 과목에 성실하지 못했던 게 좀 아쉬웠어요. 18년도 졸업작품 출연작 'Tomorrow'/사진제공 김혜윤 배우 Q. 과 특성상 졸업 작품을 계속해서 찍었는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 느낌이 다르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A. 사실 1, 2학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촬영한 게 더 큰 것 같아요. 지금까지 했던 방식에 따라 하면서 실감이 안 났는데, 3, 4학년 되면서 더 알게 됐어요. 제가 건대 영화과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인데, 연기랑 연출 전공이 안 나뉘어 있고 연기 수업이랑 영화 찍는 수업을 같이 들어요. 그래서 연출전공이랑 성장하는 과정을 같이 하다 보니 의사소통도 하고 교류하면서 갈수록 연출 입장도 많이 이해하게 되고, 또 영화를 보는 시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옛날에는 선배님들의 작품에 참가한 거라면 이제는 제 동기가 만드는 작품이잖아요. 초반에 같이 시나리오 단계부터 임하는데, 제 동기가 연출하는 작품에 출연했던 게 정말 뜻깊었던 것 같아요. Q. 스카이캐슬이 이제 마지막 화를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아직 차기작이 정해진 건 없어서 일단 아직 남아있는 작품 더 열심히 하고, 어떻게 보면 악역이기도 한, 예서의 그 느낌도 좋지만 또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저도 하고 싶어서. 좀 더 연구하면서 차기작을 생각해 볼 예정이에요. Q. 예전부터 차근차근 연기를 해오셨는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신가요? A. 저는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실 롤 모델을 딱 정하기는 어렵더라고요. 한 선배님만 닮고 싶기보다 여러 선배님들의 좋은 점들을 다 닮고 싶어서 롤 모델을 확실하게 정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여자배우가 영화에 그렇게 많이 나올 수 있는 역할이 없다 보니까,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어, 저 사람 나오니까 믿고 봐야지’ 하는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둔 재학생으로써 새내기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A. 학교생활 중에 지내면서 정말 후회 없이 많이 놀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면서요. 제가 인생을 많이 살아보지도 않았고(웃음) 이제 막 졸업하는 거지만, 이때가 인생 통틀어서 가장 즐거운 것 같아요, 그 어떤 풋풋함? 뭔가 놀 수 있을 때 많이 노는 게,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학술]B형 간염바이러스 제거 할 새 매개물질 규명 간세포 활용한 인터루킨-32 발견, 만성 간염 치료제 개발 기대 우리대학 김균환 교수(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새로운 단백질 인터루킨-32를 발견했다. 현재까지 B형 간염을 완전히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치료제 개발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호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이를 제거하는 항바이러스 단백질 인터루킨-32에 대해 알아본다. 김균환 교수 현재까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는 219개가 알려져 있으며, 매년 2~3개씩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우리 연구실은 이들 중 인류에게 가장 큰 해를 끼치고 있는 B형 간염바이러스(HBV)를 연구하고 있다. 간은 우리 몸의 방패와 같다. 비타민·지방·탄수화물 등의 대사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해독 작용까지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간은 자기 자신이 손상되어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이러한 간 손상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주범이 바로 HBV의 감염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란? 실제로 영유아기 때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가, 어른이 되면 간염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성 간염이란 말 그대로 바이러스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러한 B형 간염 바이러스성 간염을 오래 방치할 경우, 간염이 만성화되고 세포가 파괴되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다. 간암 발병 원인 1위가 HBV감염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모식도와 감염에 의한 간염, 간경화 및 간암 발생/그림제공 김균환 교수님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 감염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60만 명이 B형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인체면역과의 관계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면역세포는 인터페론과 같은 사이토카인들을* 분비하고 이들은 강력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여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따라서, 사이토카인은 인체 면역 반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것이 잘못되면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못하여 만성 감염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간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감염 시 주로 세포 독성 T 림프구(CTL)에 의해 분비되는 사이토카인들(종양괴사인자와 인터페론-감마)에 의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제거될 수 있는데, 이 때, 감염된 간세포는 전혀 손상을 입지 않고 바이러스만 특이적으로 제거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이토카인은 직접적으로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하고 다른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어 죽이게 되는데, 이를 매개하는 단백질과 그 작용 기전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었는데 본 연구에서 이를 규명하였다. *사이토카인: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된 후 다른 세포나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단백질들로써, 인터페론(interferon), 인터루킨(interleukin), 종양괴사인자(tumor necrosis factor) 등이 포함됨. 바이러스, 박테리아, 종양 등 내,외부의 침입자들에 대응함 사람 간세포를 이용하여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새로운 단백질 발견 연구팀은 간 세포주, 동물모델 및 수술 후 남은 사람 간세포를 이용한 바이러스 감염 모델을 만들었으며, 이를 이용하여 인터루킨-32가 사이토카인에 의해 다량 만들어지고 이것이 B형 간염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으며, 그 구체적 작용원리를 분자수준에서 밝혀 2018년 8월 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하였다. 일반적으로 인터루킨-32는 면역 세포에서는 만들어진 후 세포 밖으로 분비되지만, 간세포에서는 전혀 분비되지 않고 세포질에만 머무는 점을 새롭게 발견하였다. 그 결과 사이토카인에 의해 간세포 내에서 발현된 인터루킨-32가 세포내 특정 신호를 활성화시켜 간염 바이러스의 전사에 반드시 필요한 간세포 전사인자들 (HNFs)을 만들지 못하게 함으로써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직접적으로 저해함을 밝혔다. (그림 참고) 인터루킨-32 단백질에 의한 B형 간염바이러스 제거 원리/그림제공 김균환 교수님 현재까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동물 연구는 주로 쥐를 이용했으나, 본 연구를 통하여, 사람의 간과 쥐의 간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기전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쥐를 이용한 기존의 많은 연구가 사람에게 적용될 수 없음을 새롭게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쥐에서는 인터루킨-32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특히 인간 간세포를 이용하여, 인터루킨-32가 강력한 항바이러스 단백질이며, 기존의 다른 인터루킨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한다는 점을 새롭게 발견하였다. 향후 전망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하여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사이토카인 매개물질을 밝혔다. 이를 통해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까지 B형 간염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완치제는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연구를 바탕으로 기존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외에 다른 작용 경로에 작용하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완전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연구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고, 우리 연구실도 도전적이고 열정 가득한 학생들을 위해 언제나 열려 있으며 배움을 환영한다.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PRIME인문학사업단, 인문학한데이 개최 사진제공 홍보실 지난 12일 우리대학 PRIME인문학사업단은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과 새천년관 앞 잔디광장 일원에서 PRIME인문학 사업의 성과와 미래를 선보이는 ‘KU PRIME인문학한데이’를 개최했다. 한편 우곡국제회의장에서는 프라임 인문학 성과 발표 및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3년간의 프라임인문학의 성과를 보고하고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