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만평]언제까지?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미취업 졸업생들의 ‘단비’가 될까 우리대학, 과기부 추진 ‘청년TLO 육성사업’ 실시 우리대학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청년TLO 육성사업을 8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청년TLO 육성사업은 해당 대학·학과 미취업 졸업생이 본인이 졸업한 대학 학과의 실험실이 보유한 기술을 희망 기업에 이전,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미취업 졸업생들이 청년 취업난에 취업을 위한 트레이닝의 기간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짧은 사업 기간 △운영 예산 부재 △갑작스런 사업 추진 등으로 무리한 정부 정책 추진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TLO란 기존 대학 내 산학협력단에서 기술이전을 전담하는 명칭이다. 청년TLO 육성사업은 만44세 이하 이공계 출신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우리대학이 정부로부터 배정된 인원은 학사 45명, 석사 15명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한 인원들은 학부 시절 배웠던 기술 등을 현장 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6개월 동안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급여로는 학사출신과 석사출신 각각 4대 보험 포함 월 170만원, 월 190만원씩을 받는다. 하지만 참여인원들이 취업률에 산정되기 때문에 ‘취업률을 올리기 위한 정부 정책이라는 지적’과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기술이전을 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담당하는 산학협력단 기술이전팀은 “미취업 졸업생들에게 취업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기술이전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운영 예산에서 어려움을 말하며 “최대한 참여인원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정부에서 받은 예산 역시 인건비 95%와 간접비 5%일 뿐 운영비가 없어 사업을 시작할 때도 업무 가중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산학협력단 기술이전팀 김석수 과장은 “앞으로 있을 사업에는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좀 더 긴 시간을 투자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실무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취·창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진심으로 사과하세요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대학 서울·글로컬 양 캠퍼스 자율개선대학으로 최종 선정돼 사진제공 홍보실 지난 8월 23일 교육부에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의 최종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우리대학 서울캠퍼스와 글로컬캠퍼스 모두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 따라 대학들은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됐다. 특히 글로컬 캠퍼스의 경우 지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번에 좋은 평가를 받은 점이 학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우리대학의 경우 오는 2019년부터 3년간 정부의 입학정원 감축 권고를 받지 않고 정원 자율조정 권한을 가지게 된다. 또 일반 재정지원으로 연 40억~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으며 특수 목적사업 신청에 제약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자율개선대학의 재학생의 경우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지원도 모두 받을 수 있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지정되지 못할 경우 대학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대학에는 입학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제한이라는 압박이 더해지며 학교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는다. 재학생들은 국가장학금신청, 학자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다. 수험생들이 대학을 지원 할 때도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은 기피할 수 있다. 1단계 발표에서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된 덕성여자대학교의 경우 이원복 총장이 평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번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대해 이충환 기획처장은 “모든 지표에서 좋은 결과를 낸 이번 평가에서 우리대학의 역량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처장은 “대외적 이미지 향상을 통해 신입생 유치, 특수목적사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여성주연, 또 다른 흐름의 시작 여성주연영화의 흥행, 편견을 딛고 새로운 판을 짜다 최근 극장에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을 움직인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전과는 다르게 장르를 불문하고 여성 배우들이 포스터의 중앙을 차지하는 영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서 주목받은 한국영화들만 해도 ‘아가씨’, ‘마녀’, ‘미쓰백’ 등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여성주연영화에서도 나타나게 됐다. 특히 최근 개봉작 중 단지 여성주연영화라는 이유만으로 논란이 되었던 ‘걸캅스’는 우려와 걱정을 뒤로하고 개봉 3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남성 위주였던 범죄 액션 버디물에서 여성 투톱 주연으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한국영화의 4대 배급사 중 하나인 CJ가 이 영화를 택했을 만큼 여성주연영화의 흥행 흐름은 점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외면해오던 영화계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여성 주연 영화, 그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18-19년 개봉한 다양한 한국 여성주연영화들/출처 네이버 영화 ‘여성주연영화의 흥행은 어렵다’는 건 옛말! 예전부터 여성주연영화를 두고 흥행하긴 글렀다며 혀를 차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영화사업의 구조를 모르고 하는 소리에 불과하다. 그동안 일 년에 몇 백 편에 달하는 개봉영화 중 여성주연, 또는 여성서사영화는 정말 손에 꼽힐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사회 분위기가 변하고 영화 관계자들도 하나 둘 씩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성주연영화도 점차 힘을 얻기 시작했다. 유명 히어로물 시리즈인 마블에서 제작한 첫 여성 주연 히어로 영화 ‘캡틴 마블’이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한 대기록을 세웠던 점이 그 대표적인 예시가 됐다. 저예산 영화 ‘미쓰백’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영화 시상식의 상을 휩쓸며 놀라운 기록을 남겼던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또한 작년 12월, 미국 최고 매니지먼트업체 ‘CAA’와 영화기술업체 ‘Shift7’의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2017년 전 세계흥행 실적기준 상위권 할리우드 영화 350편 중 총 105편에 불과한 여성주연영화가 245편에 달하는 남성주연영화에 비해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비 1억 달러 이상 영화에 해당하는 19편의 여성주연영화가 75편의 남성주연영화보다 평균 흥행수입 7200만 달러를 더 벌었으며, 그보다 저예산 제작비인 영화에서도, 제작비 1000만 달러 이상의 영화에서도 여성주연영화가 남성주연 영화에 비해 더 높은 평균 흥행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주연영화가 돈이 되지 못한다는 말은 이제 구닥다리 옛말에 불과하다. 흐름을 읽어야 수익을 창출하는 법, 이제는 영화계도 바뀔 때가 된 것이다. 2014-2017년 흥행 할리우드 영화 중 여성·남성주연영화의 수익비교/출처 주간동아 19.01.14 기사 관객의 힘, 새로운 관람문화를 만들어내다 당장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영화 제작, 투자자들은 여성주연영화 시나리오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영화 ‘미쓰백’은 주인공을 남성으로 바꾸면 투자해주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 개봉에 난항을 겪기까지 했다고 하니, 그 실상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여성주연영화 산업 구조를 여실히 느낀 관객들이 모여 새로운 관객문화를 만들어 내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영혼 보내기’ 운동이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힘들게 개봉한 여성주연영화임에도 저예산 영화이다 보니 타 영화에 비해 영화관 수나 시간대가 턱없이 부족해 관객 수가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한 관객들이, 그에 대한 연대와 응원의 의미로 직접 보지 못하더라도 상영시간의 영화표를 예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객들의 수많은 응원과 노력으로 영화는 70만이라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했고 이 운동은 또 다른 여성주연영화인 ‘걸캅스’로까지 이어졌다. '영혼 보내기' 관객문화 보도사진/출처 19.05.14 연합뉴스TV 보도자료 일각에서는 이 운동을 ‘사재기’라고 비판하기도 했으나, 실상 관객이 이 영화의 흥행으로 이윤을 얻는 건 하나도 없기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이는 오히려 문화 다양성을 위한 관객들의 주체적 소비라고 볼 수 있으며 그저 새로운 관객들의 응원문화일 뿐이다. 이에 대해 감독과 배우 역시 감사의 의미를 표하며 감동을 더했고, 나아가 영화가 받게 된 수많은 상이 그의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여성주연영화가 특별하고, 여성주연영화만이 나와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 수많은 여성배우들이 갱스터 장르의 Gun-moll 역할이나 드라마 장르의 어머니, 아내, 또는 조연 역할에만 국한한 것이 아쉬웠기에, 보다 다양한 영화 속 여성캐릭터의 등장을 염원했기에 더 많은 여성주연영화의 등장을 기다려왔던 것이다. 남성주연물이 만연하던 범죄액션영화나 히어로 장르에 여성주연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 듯, 앞으로 극장계는 또 다른 여성주연영화들이 계속해서 더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다. 더 이상 여성주연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지 않아도 될 그 날이 올 때까지, 수많은 응원과 연대, 그리고 그에 따른 변화가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회]처절한 싸움 끝에 얻어낸 핏빛 훈장 -독립투사 몽양 여운형을 회고하다 때는 73년 전 8월 15일, 전국은 태극기 물결로 휩싸였고 국민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독립. 이 한 마디를 위해 수많은 독립투사는 기꺼이 자신의 삶을 희생했지만, 현재 이들 중 대다수가 역사 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광복 73주년을 맞아 우리 기억 속에 잊힌 민족 지도자, 몽양 여운형을 알기 위해 몽양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부영 회장(前 국회의원)을 만나 봤다. 몽양 여운형 선생 (1886년 5월 25일 ~ 1947년 7월 19일)/사진제공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독립운동의 시발점, 몽양의 결단 몽양이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건 1917년 상하이에서였다. 주요 업적인 신한청년당 또 한 비슷한 시기에 설립됐는데, 이부영 회장은 “어느 민족이든지 임시정부나 정당이 있어야 독립청원이 가능하기에 몽양 주도 아래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당을 만들었고, 당시 청년터키당을 벤치마킹했다”라고 밝혔다. 민족 항거 대표운동인 3·1운동 또한 그와 관련 됐다. 1919년 당시 일본 제국주의 세력은 한반도 내 붉어진 3·1운동을 자치운동으로 무마시키려고 계획했다. 이에 그들은 민족 지도자인 몽양에게 일본에 입국하라고 제의했다. 당시 대다수가 일본의 꾐이라며 말렸지만, 그는 굳은 신념을 갖고 호랑이 굴을 향해 스스로 걸어갔다. 이후 제국호텔 내 일본 고위 관료들 앞에서 자치제 제안의 반박과 독립의 당위성을 연설함으로써 당혹감과 함께 큰 감동을 줬다. 활발히 독립운동을 이어가던 중 상해에서 체포돼 수년간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는데, 이후 조선중앙일보사 사장직을 맡게 된다. 익히 아는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 선수 일장기말소사건이 바로 몽양이 추진한 것이다. 1947년 3월 폭탄테러로 파손된 몽양 계동 자택 몽양이 만들고자 한 진정한 광복 일제강점기 말, 일찍이 일제의 패전을 예상한 몽양은 조선건국동맹을 조직했다. 이부영 회장은 “일본인들도 보복폭력을 우려해 몽양에게 자신들이 안전 귀국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라며 “이에 그는 정치범으로 갇힌 이를 모두 석방하고, 3개월 동안 국민이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을 두는 등 200가지의 경제 조치를 약속해달라고 협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가장 먼저 서대문형무소에 투옥해있던 독립투사들이 해방됐으며 잇따라 타 감옥 내 수용됐던 수많은 애국지사가 풀려나게 됐다. 1945년 8월 15일, 꿈꾸던 광복을 맞이한 몽양은 조선건국준비위원회의 결성을 주도했다. 이듬해 2월 북한을 방문하여 미소공동위원회의 대처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5월 미소공동위원회가 휴회된 후 좌우합작과 민족통일에 기반을 둔 미소공동위원회 재개와 성공을 목표로 ‘좌우합작운동’을 전개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해 “몽양은 통일 국가를 이룰 수 있도록 좌우합작운동을 실행했지만, 우파들은 기득권 보호를 위해 반대하고 좌파에선 몽양과 경쟁하던 좌익 친일파들에 의해 반대당했다”라며 “몽양은 좌우익 둘 다에 의한 12번의 테러 끝에 서거하였다.”라고 밝혔다. 이부영 회장에게 현대 몽양의 좌우합작운동이란? 좌우합작운동은 앞서 말했듯 광복 이후 혼란을 겪던 시절 몽양이 강력히 추진한 단일 정부 수립 반대 운동이다. 이부영 회장은 이를 현대 사회 내 협치라고 정의했다. 이 회장은 며칠 전 대통령과 5당 대표가 모인 간담회를 그 예로 들었다. 우익인 자유한국당이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변화이자 협치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여야가 완벽한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 정책에 있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의 방향이라도 틀 수 있다면 그것은 협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몽양 여운형 선생을 부르는 말 중 빨갱이와 회색분자라는 표현이 있다”라며 운을 뗀 뒤, 몽양은 투철히 항일 운동한 독립투사며 미국은 나치스와 일본을 폐망시킨 최강대국이었음을 전제했다. 소련 또한 같기에 당시 그들에 대한 반발은 비현실적이었고, 몽양의 주장은 美·蘇 협력 속에 통일 정부를 세운 뒤 3년 안에 완전한 독립을 이뤄내는 데 의의가 있음을 알렸다. 또한 “이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에도 결국 한국 전쟁이라는 최악의 결과와 큰 피해를 가져왔다”라며 “몽양의 당시 모습은 기회주의자이자 회색분자가 아닌, 민족 애국지사로 재평가가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1946년 5월 미소공동위원회 미국대표들과 몽양이 바라보는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 이부영 회장은 “몽양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바라본다면 6.25 전쟁과 사회 양극화가 심해져서 가슴 아파하겠지만, 때로는 사회통합과 민주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했던 일이 아주 헛되지는 않았다는 것에 자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 사회 내 美·中 관계처럼 여러 긴장 상태가 벌어진다곤 하지만, 이는 구냉전 같이 이념대결이 아니기에 그 경계가 확실치 않음을 강조했다. 이에 세력균형이 생길 수 있으며 남한 내 대표적 예시가 촛불시위라고 밝혔다. 군대가 함부로 동원될 수 없기에 체포 및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국민 희생 없이 탄핵이 인정되고 권력을 바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경우, 핵을 완성해 초강대국인 미국의 일방적 주도권을 뺏고 오히려 협상장으로 끌고 온 것을 예로 들었다. 추가로 이 회장은 “남북한 現 지도자 두 명이 남북주민의 생명 보장에 있어 마음이 맞기에 평창올림픽 북한 참여, 남북정상회담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現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제기했는데, 이 회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필수적이며 몽양도 이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며 “美·中·韓 세 나라의 이해관계 또한 북한의 비핵화에는 이견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남북 대결이 유지되는 지금 무력은 평화를 얻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무력을 이용해 평화를 얻고 점차 줄여나가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며 “이것이 아마 몽양이 현재 가장 바라는 것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1945년 해방 후 서울 YMCA에서 열린 건국동맹 회의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회장님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 전직 정치인이다. 1974년 동료 기자들과 함께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해 10월 유신에 맞서 언론 자유를 수호하자는 자유언론실천선언문을 발표했다가 이듬해 해직됐고, 긴급조치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체포돼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영화 1987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당의장으로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지내다가 지난 2015년 2월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현재는 몽양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구 기자 shufsdhd@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018 상반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 개최‘-가날지기'‘KLOSET'새로 인준, ‘아마축구부' 제명 지난 5월 30일 늦은 6시 제 1학생회관 PRIME 홀에서 ‘2018 상반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전동대회에서는 △동아리 징계△신규 동아리 등록 △KT 도어락 설치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건대스리가 개최 불발로 논란이 있었던 ‘아마축구부’가 3차 재등록 기한 미준수건으로 제명됐고, 대동제 당시 배리어프리존을 이끌었던 ‘가날지기’가 창작비평 동아리 ‘KLOSET'과 함께 이번 전동대회에서 중앙동아리로 인준됐다. 아마축구부는 3차 재등록 기한 미준수로 인해 제명안건 대상에 올랐다. 표결 과정에서 아마축구부는 총인원 47명 중 △찬성 26명 △반대 17명 △기권 4명으로 제명이 확정됐다. 동연회칙에 의거하면 제명된 동아리는 자치공간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 신규로 등록된 KLOSET은 우리대학 학생들의 스타일을 담아내는 패션잡지 동아리로 현재 페이스북, 쿵, 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KLOSET 장재은(사범대·음악교육15)회장은 “질 높은 사진을 제작하기 위한 암실 공간확보와 다양한 업체들과협력을 위해선 정식 동아리 등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결 결과 총인원 67명 중 △찬성 52명 △반대 6명 △기권 9명으로 중앙동아리로 등록됐다. 가날지기는 장애인 인권수호를 목적으로 하는 동아리로 축제 기간 베리어프리존 설치를 이끌었으며 장애인 문화기자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날지기는 “우리가 필요한 건 장애학우를 위한 속기사와 공간 뿐만 아니라 장애학생들이 공적인 발언을 했을 때 연대하고 힘이 돼주는 것이라며 중앙동아리 등록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결결과 총인원 67명 중 △찬성 61명 △반대 3명 △기권 3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이상구 수습기자 shufsdhd@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나의 진로 설계와 SW 송용준 컴퓨터공학과 조교수 지난 4월에 우리 학교가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되는 경사가 있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융합된 SW중심사회는 이미 현실화되기 시작했고, 인공지능과 로봇,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이 보편화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는 모든 것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융합되는 세상으로, 바로 SW중심사회가 실현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을 수준을 넘어, 미래 사회를 이끌 핵심인재로 성장하는데 SW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격적인 SW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본교의 SW중심대학 선정은 매우 잘된 일이다. 그런데, SW교육에 대해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거나 지레 겁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ICT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급변하는 세상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현재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앞으로 점점 더 많이 만날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그냥 피한다거나 어쩔 줄 몰라 누군가의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며 발만 동동거리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문제에 당당히 맞서며 직접 해결하려고 도전해 볼 것인가? 그것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미래 사회에는 새로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맞부딪치며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SW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문제를 분석해 모델로 추상화하고, 큰 문제를 보다 작은 단위의 문제들로 나눠 각각의 해결 방안을 논리적인 절차로 찾은 후 전체 해결 방안으로 도출하며, 문제의 패턴을 찾아 그에 맞는 해결 방안과 매칭하도록 생각하는 힘도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컴퓨팅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로서 우리 학교에서는 이미 2016년부터 교과목으로 제공하고 있다. 컴퓨팅적 사고는 스크래치 SW로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새로운 SW를 활용하는 자신감을 갖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SW로 표현하며,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창의적인 발상법까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SW를 활용해 새로운 문제를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SW중심사회에서의 진로를 설계하고 SW로 표현해 관리하는 과정도 함께 배우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서 진로 목표를 세우고, 향후 SW 등 미래 기술들이 그 진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예상하며, 그에 따른 나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그에 필요한 역량을 어떻게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인가? 이런 고민에 대해 친구나 교수 등 주위 사람들과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도 함께 배워야 한다. 이런 진로 계획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수정되거나, 아니면 아예 새로운 진로로 바뀔수도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자. 송용준 (컴퓨터공학과 조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시사]1인 미디어에서 ‘가짜뉴스 방지법’에 이르기까지… 유튜브와 확증편향 우리는 지금 유튜브의 시대에 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의 작년 11월 통계에 따르면, 전 세대의 유튜브 이용시간은 일 평균 1시간에 육박한 58.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 많은 사람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만큼,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유튜브가 성장하며 1인 미디어 또한 유행세를 탔는데, 유시민과 홍준표와 같은 유명 정치인들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보수 성향의 유튜브 방송을 즐겨보는 추세이다. 1인 미디어의 성장은 유튜브 특유의 알고리즘과 더해져 ‘확증 편향*’이 심화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나꼼수’에서 ‘홍카콜라’까지… ‘대안미디어’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2011년 이명박 집권 당시 딴지일보는 팟캐스트를 활용해 김어준의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방송했다. 나꼼수는 아이튠즈 팟캐스트 오디오 부문 인기 순위 세계 1위를 수차례 기록했고, 당시 리얼미터의 나꼼수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방송을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4.0%로 유권자의 600만 명이 나꼼수를 한 번 이상 들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나꼼수는 보수 정권에 대한 비리와 음모를 폭로하며 진보 세력의 결집에 역할을 했지만, 편파되고 오보를 내며 청취자를 선동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나꼼수 측은 “자신들은 정치적 중립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나름의 기준을 갖는다”고 주장했으나, 前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은 MBC 100분 토론에서 “사실관계가 정확하고 비평의 대상이 편파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언론의 핵심요소가 결여됐다”며 선관위 디도스 공격 의혹에 대해 “헌법 기관에 대해 함부로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시 대안미디어가 주목받은 것은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로, 당시 대통령이 정규재TV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2017년에는 팟캐스트와 달리 유튜브라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이 성장했고,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며 탄핵 반대의 여론을 형성하는 것에 보수 측의 ‘1인 미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 정확한 분석은 없지만, 주요 보수 방송의 구독자들의 다수가 중·장년층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리고 50대 이상이 유튜브를 사용하는 시간은 이미 젊은 층을 뛰어넘었다. 와이즈앱이 작년 발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별 사용 현황에 따르면, 50대의 이용자 수는 같은 해 1월 762만명에서 943만명으로 늘었고 유튜브 이용시간은 2배가량 늘어난 87억 분으로 10대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 또한 10대는 뷰티, 음악, 게임과 같이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비해 50대 이상은 정치 컨텐츠에 집중돼있다. 올해 3월 26일 인기 동영상 50개 중 14개가 보수 성향의 1인 미디어방송으로 집계됐다. 인기 동영상을 확인하면, 드물지 않게 보수의 1인 미디어 방송을 접할 수 있다. 원성윤 전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에디터는 “정권이 바뀌며 반대되는 성향의 뉴미디어가 나타나는 것은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라며 이 현상을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 방송은 게이트 키핑 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아 언론의 공정성을 지키기 비교적 어렵고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유튜브가 일부 극단적 세력이 아닌 보수 전체와 국회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를 선택한 50대의 속내… 쉽게 접근하고 보고 싶은 것만, 인정받고 싶은 욕구까지 첫 번째는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이다. 유튜브에서 추천 시스템을 다룬 엔지니어 기욤 샬로는 지난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은 이용자 체류시간 증대에 집중돼 필터버블과 페이크 뉴스를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시청해 온 동영상을 토대로 유사한 내용의 동영상들을 추천하는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영상만을 시청할 수 있어 번거롭게 검색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중·장년층 이용시간 증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시청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정규재TV>의 영상만을 시청했을 때 나타나는 추천 동영상/출처 유튜브 두 번째 이유는 우수한 접근성이다. 유튜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대부분 어플이 설치돼 있고, 중·장년층이 주로 활동하는 밴드와 카카오톡 등에서 주소만 전달하면 쉽게 볼 수 있다. 기존의 신문처럼 긴 글을 읽지 않지만 기존의 뉴스와 유사해 접근성이 좋다는 분석이다. 세 번째 이유는 기존 매체에 대한 불신이다. 기성 언론들은 정부의 영향을 받으며 진실을 왜곡한다고 인지된 반면 1인 방송은 집회와 행사에 참여해 편집 없이 장면을 송출하는 모습을 보이며 중·장년층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 네 번째 이유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다. 노년층은 자신이 존경 받음으로써 자존감을 높이는 것을 중요시하는데, 신뢰하는 보수 논객이 이름과 얼굴을 내놓고 방송하며 감시기관의 정화 없이 시원한 발언을 하는 것에 욕심을 충족시킨다는 분석이다. 한 3·1절 태극기 집회 참석자는 “지금의 신문은 정부의 규제를 받아 사실을 은폐해 믿을 수 없다”며 “우리(보수 성향의 채널)는 은폐와 조작 없이 진실만을 보도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 넘는’ 1인 미디어…급기야 ‘가짜뉴스’라는 유행어 만들어 내 보수 1인 방송 중에서도 특히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신의한수>에도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보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6일, <박근혜 대통령 위독, 24시간 CCTV로 감시!> 방송에는 박 전 대통령의 체중이 30kg 초반대로 떨어졌음에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CCTV로 감시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자극적인 제목과 사진을 썸네일로 제작한 <신의한수>/출처 유튜브 <신의한수> 그러나 교정 당국에 의하면, 박 전 대통령의 체중과 혈압에 큰 이상은 없고, 외래진료는 허리나 무릎관절 통증 때문이며 응급한 상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신의한수>는 거짓 정보를 유포하며 박근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덧붙여 ‘5.18은 인민 봉기’, ‘한미동맹은 분열’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썸네일(동영상을 설명하는 사진)로 사용하고, 대부분 함께 출연한 사람의 추론이나 정황을 사실로 보도한 내용의 영상으로 송출한다. 원 전 에디터는 “최근 논란이 되는 가짜뉴스는 자유한국당의 5.18 발언 논란과 일맥상통하다”며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더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으면 보도를 이어가고, 비관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주춤하는 등 지극히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가짜뉴스 규제를 둘러싼 말.말.말. 이낙연 총리는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유튜브, SNS 등 온라인에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 뉴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을 당부했다. 언론 탄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규제와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유튜브에 부적절한 콘텐츠가 올라오는 것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으나 관리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가짜뉴스 방지법에 대한 여론 조사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가짜뉴스 방지법 도입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63.5%로 반대 20.7%의 세 배를 웃돌았다. 특이사항은, 전 지역·연령·이념에서 찬성이 높았으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찬성 32.8%, 반대 50.7%로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는 것이다. 원 전 에디터는 “5.18 민주화운동 훼손과 같은 명백한 오도는 지금 법률의 처벌로 단속할 수 있으며, 시장에 의해 가짜뉴스가 관리되고 도태되게 해야 할 것”이라며 “만일 국가에서 가짜뉴스를 방지하는 법안을 만든다면 이를 악용하는 정부가 생길 때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가짜뉴스 방지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확증편향: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숨겨진 명작을 만날 수 있는 극장, KU시네마테크 기존 학교 건물과는 다르게 다채로운 색으로 칠해진 예술디자인대학 건물 지하 B108호, 그 곳엔 타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무언가가 있다. 바로 재작년,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옥자’를 관람하기에 최적의 영화관이라 소개하기도 했던 이곳은 바로 우리대학의 숨겨진 명소인 KU시네마테크이다. 주변 가까운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상업영화가 아닌, 흔히 만날 수 없는 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이곳은 중규모 강당의 공간을 영화관에 맞게끔 개조해 만든 곳으로, 우리 대학 영상영화과 교수님들의 예술영화 상영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여 201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타 영화관에 비해서는 협소한 공간이지만 ‘4K 화질‘(Full-HD보다 화질이 4배가 뛰어난 초고품질 화면), ’비율 마스킹‘(화면비율을 정확히 맞춤) 등 향상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곳. 입구가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바로 앞에 두고도 헤맬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지만, 독특하게 보이는 유리문이 곧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KU시네마테크 영화관 내부 영화가 살아있는 또 다른 전시회 입구부터 쪼르륵 게시된 최신 개봉 상영작 포스터를 따라가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 천장을 바라보면, 운동회 시즌만 되면 만국기가 휘날리던 것 처럼 색 색깔의 디자인을 한 OHP필름들이 천장 가득 빼곡하게 걸려 있다. 형형색색의 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흔히 주변에서 살 수 있는 엽서처럼 보이는 이들은 사실, 그간 이곳에서 상영되었던 다양한 예술영화들의 모습이 담긴 OHP필름들이다. 영화 상영 이전 잠깐의 대기 시간이 남는다면, 이 필름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며 자신이 관람한 영화의 필름을 찾아보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필름을 찬찬히 보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상영시간이 다되어 서둘러 좌석을 찾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영화관에 들어서기 전 잠깐 멈춰서면 또 다른 볼거리를 마주할 수 있는데, 그간 이곳에서 제작된 특별한 지류 티켓들과 뱃지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전시회의 작품처럼 액자에 담겨있는 이들은 그에 담긴 영화의 분위기와 특징이 그대로 살아있어 각각의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구경하는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예고편 영상이 나오는 한쪽 벽면에는 쿠시네마를 찾는 고양이인 나옹이의 사진이 담긴 액자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전시되어 있는 영화 OHP필름 주의! 영화관 내부에서 여타 영화관에서처럼 팝콘 등의 음식물을 섭취할 수는 없다. 대신 중간 중간 목을 축이기 위한 뚜껑이 있는 음료류는 반입이 가능하다. 이곳의 또 다른 색다른 포인트는 광고 없이 바로 영화가 제 시간에 상영된다는 점. 광고를 믿고 여유롭게 영화관을 찾았다가는, 영화가 시작되기 전 배급사 로고를 보며 설렘을 만끽하는 즐거움을 놓치기 십상이니 영화 상영 시간 5분 전에라도 미리미리 와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숨겨진 이벤트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있어 영화의 추억을 남기는 일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KU시네마테크에서는 그를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7년간 이어져온 이곳의 아이덴티티, 세븐쿠폰 스탬프이다. 멤버십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스탬프 쿠폰 7개를 다 채운 관객에게 영화 한 편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다른 일반도장과는 다르게 영화별 이미지로 제작되어 더 인상 깊게 영화를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빠르게 쿠폰을 모을 수 있는 팁을 주자면, 개봉일, 비 오는 날에는 두 개의 도장을 받을 수 있고, 영화 두 편을 연속으로 보게 되면 영화광 도장으로 더 특별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다. 또 다른 이벤트로는 작년부터 시작된 지류 티켓으로, 스탬프만큼이나 독특한 KU시네마테크만의 추억 저장방법이다. 요즘 같은 경우 찾아보기 힘든 지류 티켓에 영화의 이미지까지 담겨있어, 더 특별하게 기억에 담을 수 있다. 게다가 영화마다 각자 다르게 지류 티켓 이외에도 틴 케이스, 엽서, 포스터 등 다양한 굿즈들 또한 만나볼 수 있으므로 두 배로 영화를 인상 깊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이 이벤트는 각 영화 당 한정된 기한이 있으므로 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일정을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영화별 이미지가 담긴 세븐쿠폰 팁! 이곳에서는 매달 GV나 특별 상영 기획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KU시네마테크 네이버 카페에서 해당 달에는 어떤 행사가 진행되는지를 확인하고 간다면 더 좋은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특별 기획전이 열리는 날에 영화 속 장면이 구현된 작은 세트장(?)을 만나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된다고 하니 이 점 또한 기억해두자. KU시네마만의 특별한 지류티켓 전시 액자 건대생을 위한, 건대생에 의한, 건대생의 영화관 물론 이곳은 학교 기관의 영화관은 아니지만, 우리 대학 내에 위치해있어 접근성은 말할 것도없는데다 재학생 할인혜택까지 주어져, 일반 관람객보다 2천원을 할인받고 독특하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영화관보다 더 다양하고 찾아보기 어려운 영화를 오래도록 볼 수 있고 극단적인 시간대에 고통 받으며 갈망하던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이에 KU시네마 관계자는 “아무래도 더 많은 방문객이 와주셔야 수요공급의 순환으로 더 수준 높은 강연·행사들을 열 수 있기에 많이 찾아와주길 바란다.”라 말하며 “다양한 혜택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더 풍부한 이벤트들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재학생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전시회를 연상시키는 영화관 입구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KU시네마테크 홈페이지, facebook, 트위터, 인스타그램, 건국대학교 커뮤니티 쿵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지루한 공강 시간, 갑작스럽게 맞이한 휴강을 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예디대 지하 B108호에 찾아가 새로운 영화 한 편을 맞이하는 건 어떨까. 가버나움 (드라마/126분/15세 관람가)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실제 난민들과 거리의 아이들을 직접 캐스팅해 제작되었다는 영화.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있어야 할 아이들이 거리에 나앉아 주스와 껌을 팔고 자기 몸통만한 가스통을 배달한다. 어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옷을 기꺼이 내어주고, 해하려 하는 이들에게 직언을 던지는 주인공 자인. 그가 지키고자 했던 어린 동생이 맞이한 끔찍한 현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가 마주한 또 다른 불법 체류자들 역시 눈물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법정에서 자인을 마주한 부모의 발언이 모두 변명과 끔찍한 한탄 같았으나, 그들의 잔인했던 인생이 느껴져 안타까움이 스쳐갔다.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인의 말에 담긴 현실의 눈물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지구 한 곳의 잔혹함이 그대로 느껴져 끝까지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현실이 만들어낸 현실의 악몽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영화는 아쉽게도 지난 3월 30일 종영한 상태이나, 혹시 모를 재 상영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칠곡 가시나들 (다큐멘터리/100분/전체 관람가) 큰 목소리로 시장 간판들을 읽으며 거리를 활보하시는 할머님들. 또박또박 한글을 읽는 모습이 막 글을 배운 아이들같이 천진하신 이 분들은 배움의 순간이 너무나도 즐거워 보인다. 영화 중간 중간 반듯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담아 꾹 눌러 쓰신 서투른 시가 인장처럼 기억에 남았다. 모든 대사(?)가 사투리였던 만큼 알아듣지 못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 나름의 투박한 매력이 친숙하게 다가왔다. 가수가 꿈이었던 할머님의 용기 있는 노래, 능숙하진 않지만 재치 있는 장기자랑. 사실적인 일상이 담겨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함과 따듯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모든 장면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GV에서 적은 상영관와 극단적인 시간대를 배정받아 보이콧 운동을 했던 이 영화는 KU시네마테크와 같은 독립예술영화관에서나 주로 만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이 영화 역시 이곳에서는 지난 달 25일에 상영을 마쳤지만, 이러한 독립예술영화를 앞으로 더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이다. 글·사진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