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문화]Color is my day-long division, joy and torment – Claude Monet “색은 하루 종일 나를 집착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 그리고 고통스럽게 한다”-클로드 모네 우리대학 뒤쪽에서 모네를 만나다 우리대학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능동 어린이회관 내 ‘본다빈치 뮤지엄 능동점’에서 예술에 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컨버전스 아트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본다빈치 뮤지엄 능동점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전시관을 통합적으로 체험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진행했던 <헬로, 미켈란젤로展>에 이어 올해 11월 30일까지 <모네, 빛을 그리다展 II>을 전시한다. 단순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쉴 수 있는 CaféH나 놀이공간인 인터랙티브존으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특히 인터랙티브존에는 △퐁당퐁당 미끄럼틀 볼 풀장 △가면무도회 △모션 플로어 △팡팡 터뜨리기 △내가 만든 바다 속 이야기 △디지로그 낚시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난 모래놀이터 등 관람이 끝난 아쉬움을 달래 줄 놀이공간이 마련돼 있다.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수련 연작/사진 이준열 기자 과학자의 시선: 생동감 있는 모네의 그림 작품의 조형적 요소는 색조와 휘도, 즉 색과 빛이다. 색조는 구분이 쉽지만, 휘도는 그렇지 않다. 회색과 검은색 중 무엇이 더 밝은지 알 수 있으나, 빨간색과 파란색 중 더 밝은 쪽이 무엇인지는 알기 힘들다. 눈은 이를 자각하기 어려우나, 두 색은 분명히 휘도의 차이가 있다. 사람의 경우 색조는 측두엽이, 휘도는 두정엽이 담당한다. 즉, 청각과 시각처럼 색과 빛은 분리된 곳에서 따로 처리된다. 두정엽은 휘도 대비로 기본적인 형상과 위치, 깊이, 움직임 등 눈 앞의 장면을 전반적으로 인지한다. 측두엽은 색조와 형상 안의 세부를 파악하며 색을 구분한다. 여기서 <인상: 해돋이>에 그레이 스케일로 변환하면 태양과 주변 물체 사이의 구분이 없어진다. 주황빛의 태양과 회색 안개는 전혀 다른 색조이지만 동일한 휘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측두엽은 태양과 안개, 뱃사람을 구분한다. 그러나 두정엽은 태양과 안개를 구분할 수 없고, 위치와 깊이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고 무엇이 바탕이고 형상인지 구분 지을 수 없다. 따라서 태양과 물결, 구름은 고정되지 못하고 계속 흔들리듯 보이게 된다. 이로써 이글거리는 태양, 잔잔히 흐르는 물결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듯 인상주의 화가들은 휘도 대비를 이용해 우리의 시각을 혼란시켰다. 그들은 눈에 ‘어떻게’ 보이는가를 그렸다는 점에서 기존의 화가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들의 성취는 여전히 과학만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심미적인 직관의 산물이다. 모네의 주황빛 해가 측두엽과 두정엽의 불완전한 소통으로 만들어진 착시효과일지라도, 그 감동이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재현된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 모네, 빛을 그리다展 II <모네, 빛을 그리다展> 시즌2가 용산에 이어 ‘본다빈치 뮤지엄 능동’에서 전시되고 있다. 작년 7월 7일에 시작한 이 전시는 연장을 거쳐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속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네, 빛을 그리다展>이 전 전시에 이어 각종 모션그래픽과 IT 기술로 재해석한 컨버전스 아트 전시라는 점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본다빈치 김려원 대표는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클로드 모네의 전성기를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모네의 빛의 관찰과 추적의 삶 등 예술이 주는 사회적 기능과 정서적 기능을 돌아본다. 그의 삶에 모티브였던 지베르니에서 시작하는 이유”라며 헌사했다. 이 전시회는 작품 체험형 전시로써 벽, 측면, 플로어 모두 영상과 VR기술을 접목시키며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그 예시로 프랑스 파리 우랑주리 미술관을 재현하며 19평 스크린들로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수련’ 연작, 4미터 높이의 스크린에 투사되는 명화영상이 있다. 모네의 연대기, 그의 삶을 보고 걷다 <모네, 빛을 그리다展 II>는 모네의 삶을 연대기적 구성으로 나누어 그의 그림 세계를 나타낸다. 그가 만났던 인상파의 거장들, 영원한 그의 뮤즈인 카미유, 그에겐 천국과도 같았던 지베르니의 정원 등 모네가 거쳐 온 작품과 시간을 전시회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지베르니의 정원은 빛과 색채를 중요시한 모네와 당시 유행하던 일본풍이 결합해 만들어진 곳이다. 재현한 정원을 직접 걸으며 꽃과 나무를 보고 전시장에서 비추는 빛을 감상하면 그 황홀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는 ‘수련’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을 재현한 미디어 아트 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 방이 모두 수련으로 가득 차 계절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연못을 보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수련 뒤편에 재현한 ‘모네의 식탁’은 화려한 노란 빛을 중심으로 한 색채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SNS에 올리고자 한다면 단연 이곳이 1순위일 것이다. 그의 첫 번째 부인이자 영혼의 뮤즈였던 카미유를 보고 있으면 너무나 아름답고 안타깝다. 그림 몇 점이 있을 뿐인 데도, 그녀와 아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낄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파라솔을 든 여인> 첫 작의 모델이 그의 아내인 카미유다. 위에서 남편인 모네를 내려다보는 그녀는 마치 천사와 같다. 이 전시회는 이 작품의 카미유를 큰 사이즈로 실사화 했는데, 이 또한 전시회의 큰 볼거리이다. <파라솔을 든 여인>의 카미유 실사화 이 전시회의 공간에서는 모네의 편지, 작품, 정원, 영상을 통해 그의 삶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빛과 색채를 중요시한 그의 작품들을 현대기술의 빛과 색을 이용하여 표현한 전시이기에 새로운 시각에서 관람이 가능할 수 있다. 풀스크린으로 표현한 모네의 작품들 <모네, 빛을 그리다展 II>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마감은 오후 6시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마감은 오후 7시 30분이다. 우리대학 학생증을 제시하면 정가에서 5,000원 할인된 만원에 관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1인 4매까지 현장할인이 가능하다.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사랑이 잘…”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 사랑에 고통 받는 우리들에게 임지연 교수(몸문화연구소)와 함께하는 사랑, 삶의 재발명 사랑을 못하길 원하는 사람도 있을까? 제각기 다른 형태지만 우리 모두 사랑을 ‘잘’하기를 원한다. 각자가 꿈꾸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학업이나 알바에 치여 시간을 잃거나, 잦은 다툼에 지쳐 또는 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해 기다리거나 등등 그 이유 또한 각자가 또 다르다. 이렇게 너무나도 다양한 모습을 가져 알 수 없는 사랑이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우리 모두 사랑을 꿈꾸고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랑을 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사랑, 삶의 재발명』(은행나무·2017)을 쓴 임지연 교수와 함께 사랑을 이야기해봤다. 한참 봄이다, 들뜨기 쉬운 3월의 캠퍼스인데 유독 임지연 교수의 연구실을 찾아간 문과대 연구동 건물은 참으로 차분했다. 이 이색적인 분위기에 이어서 임지연 교수의 첫마디 또한 툭 예상 밖이었다. 『사랑, 삶의 재발명』책 이외에도 현재 유명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사랑·연애 칼럼을 연재중이다. 평소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었나? 아니다. 상상도 못했었다. 오히려 거리가 멀어 평소에 주변 지인들로부터 연애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말도 들어왔었다. 그런 나도 예상치도 못했지만 이 책을 다 쓰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됐다. 어떤 이유로 시작하게 됐는가? 지금 현재 내가 소속된 우리대학 몸문화연구소에서 기획중인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가 계기가 되었다. 몸문화 연구소는 현대인들의 몸에 대한 개념과 인문학을 연계시켜 연구하는 우리 학교 연구소이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가장 흥미롭고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를 찾다가 사랑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랑은 남녀노소 세대불문 모두가 가장 관심있고 언제나 원하고 고민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연구한 건가? 그렇다. 사랑은 연구주제이다. 실제로 사회학이나 철학은 물론 당연히 문학에서도 빠짐없이 사랑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은 보통 개인의 감정적이고 사적인 문제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문제이자 학문적인 주제이다. 무엇보다도 사랑은 개인적이 아닌 사회적 감정이다. 책에도 썼지만, 사랑은 시대별로 모습을 바꿔 간다. 이는 사랑을 포함한 ‘감정이 다뤄지는 사회적 방식’이 시대에 따라 달라져 하나의 제도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바로 그 사회적 제도 속에서 뽀그작 뽀그작(...)대면서 사랑을 성공하고 실패해간다. 사랑이 사회적, 즉 나 혼자 만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가? 그렇다. 사랑은 명백한 타자와의 관계이다. 단순히 사회적인 개념을 넘어서 타자라는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을 쓴 개인적인 이유도 평소부터 지속된 타자에 대한 관심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또한 어렵지만 내가 아닌 타자를 알아가기란 너무 어렵기 때문에 타자가 누구인지 항상 알고 싶어 연구해왔다. 사랑은 그 중에서도 타자와의 복잡한 관계를 명백히 보여주는 개념이다. 연재중인 칼럼을 보고 처음 생각했던 이야기와 많이 다르다. 아무래도 학우들의 고민해결을 위한 ‘연애 칼럼니스트’로 소개하긴 어려울 거 같다. 연구자에 가깝다. (웃음) 타자에 관심이 많은 인문학자다. 역시나 아마 학우들이 상상했던 일상적인 연애 고민들을 당장 명쾌하게 해결해주긴 힘들 거 같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 서 온 여자’… 연애지침서가 연애를 지치게 한다. 당장 학우들이 처한 온갖 연애 고민들과 사랑앓이를 해결해줄 실용적인 개(?)꿀팁을 얻고자 왔지만 목적 달성은 실패인가. 실로 낭패다. 그렇다고 사랑에 관한 학문적인 정보와 개념들만 소개할 순 없는 법. ‘연애 칼럼니스트’가 아닌 ‘사랑 연구자’에게 그러면 우리 20대 학우들은 어떠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실질적인 연애 고민과 사랑에 대한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 가능한가? 각종 연애지침서나 주변 인생선배들이 해결책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사랑을 망가뜨리고 망쳐버리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물론 20대들이 아주 절실하게 사랑과 연애 문제를 고민하고 있단 사실은 도서관만 가봐도 알 수 있다. 도서관에 몇 권이나 비치된 오래된 연애 베스트셀러는 잔뜩 줄긋고 별표치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게까지 수없이 빌려지고 읽혀지고 있다. 원래 블로그에 연재 중이던 유명한 모 연애칼럼은 900만 명의 네티즌에게 읽혀졌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절실하게 도움을 찾고 있지만 이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 도움이 되지 않는가? 사랑은 사회적인 감정이다. 사랑은 아주 사적이면서도 동시에 아주 사회적인 것이다. 사랑은 사회적·생물학적 제도의 틀 속에서 인준되고 사회적인 관습으로 형성된다. 이는 결국 각 시대별로 생겨나는 관념이라는 사실이다. 문제는 이러한 연애지침서나 여러 가지 ‘조언’들이 고정관념을 인정하고 그속에서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여자는 쇼핑을 좋아한다, 남자는 바람을 피우는 동물이다… 이와 같은 고정관념과 사회적인 관습을 전제하고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할 수 있는가? 사랑이 중요한 점은 사랑은 나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반드시 발생하는 ‘결핍’과 ‘위계’를 벗어난 관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타자와 관계를 맺으며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아쉬워서 차별받고 고통 받는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관계는 특별하게도 이러한 고통들보다 앞서 서로를 동등하면서도 최고의 가치로 만들어 주는 관계이다. 그렇기에 기존 사회적 관계에서 벗어나기에 특별했던 사랑을 사회적 고정관념의 틀에서 해결한다는 말은 모순이다. 당장에 해결책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과 고통을 고착화시키는 길이다. 생각보다 어려운 개념이다. 사랑이란 관계는 기존의 사회적인 관계, 그러니까 고정관념들과 다르기 때문에 소중하고 특별하지만 기존의 ‘연애지침’은 고정관념들을 바탕으로 쓰였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인가? 그렇다. 사랑은 독창적인 관계이다. 남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어서 특별한 관계이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남들과 비교하며 일명 낭만적인 사랑을 꿈꾼다.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좋은’ 사랑, ‘진짜’ 사랑이라는 단어와 개념부터가 문제점을 보여준다. 바로 고정관념이 많은 사람들이 가진 사랑이라는 개념에 들러붙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는 진짜 사랑을 할 거라는 말 자체가 현재 고정관념 속에서 타인들이 추구하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당장 자신이 해결할 생각 없이 고정관념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더 좋은 사랑은 누구와 비교가능한가? ‘하나 됨’ 보단 ‘둘 됨’, 환상에서 지상으로… 자신만의 사랑을 재정의 하자 우리가 지금 고정관념 속에 갇혀서 사랑을 잘하지 못한다면, 어떡해야 독창적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새롭게 생각하고 봐라 봐야할 사랑은 어떤 것일까. 사랑을 우선 어떻게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까? 사랑을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가 있다. 첫째, 발생론적 사랑 ‘falling love’ 둘째, 지속으로서의 사랑 ‘doing love’로 생각해보자. 어떤 환경에서든 상대방이 누구든 얼마나 시간을 보냈든 상대방으로부터 사랑을 느꼈다면 그 모든 것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나온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종을 초월한 사랑도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개념은 바로 지속으로서의 사랑, ‘doing love’이다. 지속적인 개념에서의 사랑이 더 중요한 이유는? 처음 느낀 감정인 발생론적 사랑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그 이후의 지속적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너 변했어’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생물이다.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발생론적 사랑의 상태, 즉 막 사랑에 빠졌을 때의 사랑에선 서로간의 차이나 다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낭만’적인 틀에 가까운 관계를 형성한다. 콩깍지가 씌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이후 변해가는 관계, 변하는 자기정체성 속에서 그러한 변화와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처음의 발생론적 사랑만을 바라보게 된다면 ‘낭만’의 틀에 갇혀 현재의 사랑을 인정하지 못한다. 차이를 거부하고 똑같은 ‘하나 됨’을 추구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변화와 차이를 인정하는 ‘둘 됨’이 필요한 것 같다. 차이를 없애려는 행위는 고통을 부를 수밖에 없다. 대신 ‘하나됨’을 포기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또 그 속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둘 됨’이 해결책이 될 것 같다. 낭만을 생각보다 부정적인 개념으로 바라본다. 사실 낭만은 앞서 말한 것처럼 발생론적 사랑을 강조하는 태도이다. 낭만적 사랑이라는 개념 역시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 속에서 탄생한 근대적 개념이다.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회적인 요 인에 바뀌어온 사랑은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낭만과 자본이 결합됐다고 볼 수 있다. 낭만적 사랑은 처음의 사랑이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하게 이어지길 추구하는 이상적 가치관이다. 낭만적 사랑 또한 앞서 말한 사회적으로 탄생한 고정관념 중 하나일 뿐더러 사랑이 가진 발생론적 측면만 바라보는 편향된 태도이다. 이제 낭만이라는 환상에서 지금 눈앞에 이루어지는 지상으로 내려와야 한다. 각자의 사랑을 ‘재정의’하자. ‘Me Too 운동’, ‘펜스룰’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그렇다면 사회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낭만을 피하고 하나 됨을 포기하는 독창적인 사랑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리고 남녀 간의 갈등으로 위기사회처럼 보이는 지금 우리는 어떤 인식과 자세가 필요할까? 지금 그렇다면 20대, 특히 우리대학 학우들은 어떻게 해야 독창적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을 성찰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웃음) 어찌 보면 사랑과 거리가 멀고 뜬구름 같은 답이지만 오히려 인문서적과 철학서를 읽는 게 사랑을 잘 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가령, 알렝 바디우의 ‘사랑 예찬’을 읽어보길 권한다. 자신과 타자의 관계를 근원적으로 생각해야 지금 본인이 고정관념에 갇힌 채 상대방을 바라보아서 연애를 못하고 있는지, 만약에 연애중이라면 고정관념을 통해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상대방에 하나 됨을 강요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서 결함을 찾고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마지막으로 지금 사회에서 사랑보단 젠더와 관련된 갈등이 치솟고 있다. 역시 같은 해결책이 필요한가? 위기라고 바라보기 보단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분히 정치적인 사건으로 볼수도 있지만 사랑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사회적인 이슈는 우리 모두가 관계와 사랑을 본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건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인 구조 속에서 본인부터 사랑을 왜곡시키고 있었는지 성찰해야한다. 더 나아가 사랑에 권력이나 위계화와 같은 폭력성이 들러붙어있었다는 점도 증명되었다. 우리는 이런 문제점들을 깨닫고 자신과 더 나아가 사회 전체가 가진 사랑에 대한 고민을 성찰하고 재발명할 수 있다면 위기보단 기회가 아닐까? 이준규 기자 ljk22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 ‘포켓몬 마스터’라면 알아야할 포켓몬고에 대한 4가지 상허기념도서관은 근처에 포켓스탑이 몰려있어 트레이너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사진 · 김현명 기자)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가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포켓몬 고'는 위치기반 증강현실(이하 AR, Augmented Reality) 모바일 게임으로, 게임 트레이너들은 현실을 배경으로 ‘포켓몬스터’들을 잡을 수 있다. 포켓스탑은 누가 지정한 것일까? 바로 ‘인그레스(ingress)’라는 게임의 트레이너들이 지정한 것이다. ‘인그레스’는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앤틱이 '포켓몬 고' 이전에 낸 게임인데, 두 게임의 조작 방식은 유사하다. '인그레스'는 트레이너가 지도 위에 표시된 실제 지형지물을 찾아다니며 적군의 포탈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포켓몬 고'처럼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한 AR 시스템은 없지만,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의 지역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리고 '포켓몬 고' 트레이너들의 최대 관심사인 포켓스탑 또한 '인그레스'의 포탈 위치와 같다. '인그레스'가 한국에 출시됐을 때, 트레이너들은 포탈 위치를 직접 신청할 수 있었다. 포탈로 선정되는 기준은 대중의 접근이 가능하고 안전해야만 했다. 예를 들어 조각상, 독특한 건축물, 야외의 벽화, 역사적 기념물, 공공시설 등이 있다. 현재는 포탈 신청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트레이너가 새로운 포켓스탑을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정 포켓스탑 주위에서만 벚꽃이 터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가 '루어모듈'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향로'가 30분 동안 향기를 피워 어디서나 포켓몬을 불러내는 나 자신만을 위한 아이템이라면, '루어모듈'은 포켓스탑 주위에 포켓몬들을 모이게 하면서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는 아이템이다. 루어모듈은 또한 향로와 달리 모든 종류의 포켓몬을 랜덤 확률로 끌어 모으기 때문에 의외의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수확을 얻을 수도 있다. 포켓스탑 밀집지역에서 여러 개를 동시에 설치하면 포켓몬 출현빈도가 더욱 높아진다.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바로 손목시계처럼 차고 다닐 수 있는 포켓몬 고 플러스를 이용하면 된다. 포켓몬 고 플러스는 포켓몬이나 포켓스톱 근처에 가면 진동이 울리는 주변 기기로, 트레이너는 이를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파란색으로 깜빡거리면 근처에 포켓스탑이 있다는 뜻이고, 가운데 버튼을 눌러주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또 기존에 잡은 적이 있는 포켓몬이 나타나면 초록색, 처음 잡는 포켓몬이 나타나면 노란색으로 깜빡인다. 이 때 트레이너는 가운데 버튼을 눌러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이브이의 이름만 바꾸면 내가 원하는 형태로 진화가 가능하다? 지난 2월 ‘포켓몬 고’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서 이브이의 새로운 진화 형태가 나타났다. 트레이너는 이브이의 이름을 바꾸면 트레이너가 원하는 형태로 진화시킬 수 있다. 기존에 이브이의 이름을 Pyro, Sparky, Rainer로 바꾸면 각각 부스터, 쥬피썬더, 샤미드로 진화시킬 수 있었다. 여기에 새로운 진화 형태가 더해졌다. 트레이너는 이브이가 블래키로 진화하기를 원한다면 이름을 ‘Tamao’로, 에브이로 진화하기를 원한다면 이름을 ‘Sakura’로 변경하면 된다. 특정 아이템 없이 진화가 가능하니, 이브이가 있다면 한 번 진화시켜보자.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화이팅 새내기!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청심에게 하고 싶은 말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진심으로 사과하세요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우리는 누가 보호해 주나요?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언제까지?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세상에서 제일 힘내야 할 사람들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