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새내기]10가지만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와우도 가보기 캠퍼스를 돌아다니다보면 우리대학 랜드마크 중 하나인 일감호에 있는 섬 하나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름은 ‘와우도’. 와우도는 평상시에는 갈 수 없지만 축제 기간 일감호에 배를 띄울 때 가볼 수 있다. 특히 와우도에는 ‘원숭이가 산다’ 혹은 ‘괴물이 산다’는 학교 내 도시전설을 비롯해서 ‘축제 기간에 배를 타고 와우도를 가보지 못하면 4년 내내 연애를 못한다’, ‘와우도는 새들의 배설물로 이루어진 섬이다’는 전래되고 있는 이야기가 참 많은 곳이다. 5월에 열리는 축제 기간에 한번쯤 배를 타고 가보는 것도 좋다. 썸 타는 사람이랑 홍예교 걷기 제2학생회관으로 가다보면 다리 하나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름은 홍예교(虹霓橋). 다리 밑이 반원형으로 쌓은 다리의 전문 용어인 홍예교는 한자를 풀이하면 무지개다리이다. 홍예교에는 ‘커플 아닌 사람이 같이 건너면 커플이 되고 커플이 건너면 헤어지게 된다’는 하나의 전설이 있다. 커플이 아닌 사람이 함께 건너면 커플이 된다고 하니, 썸 타는 사람이나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함께 남몰래 건너보는 것은 어떨까? 밤에 학교 캠퍼스에서 그린호프 3월 개강하고 난 뒤는 아직 쌀쌀하지만 꽃이 피기 시작하면 그린호프의 계절이 온다.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치킨과 맥주, 그리고 친구들이 있으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기분. 일감호 주변 벤치도 좋지만 가장 좋은곳은 건국문 가는 길 황소상 밑. 건물이랑은 조금 떨어져있어 공원 같은 느낌도 들고 돗자리도 깔기 좋다. 사실 장소 보다는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더 즐거운 것은아닐까? 꼭 들어볼 만한 수업 TOP3 KBS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 자주 출연해 역사를 재밌게 설명했던 우리대학 신병주 교수님의 수업들은 단연 최고의 인기다.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를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신병주 교수님의‘다시 찾는 조선의 역사와 인물’은 일반선택으로 어느 단과대 소속 학생이던 들을 수 있다. 또한 김길수 교수님의 ‘신화와 철학’, 홍유진 교수님의 ‘영화와 공연예술의 이해’ 역시 수강신청이 힘들 정도로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듣고 싶은 수업으로 꼽힌다. 드림학기제 도전 작년부터 우리대학은 학생이 수업 대신 스스로 설계활동을 통해 학점을 취득하는 드림학기제가 시행했다. 드림학기제는 학생의 책임과 권한이 따르는 교육활동을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프라임사업의 일환으로 다른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우리 학교만의 특별한 제도이다. 3학기 이상부터 선택할 수 있어 따분한 주입식이 아닌 대학생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를 원한다면 좋은 경험일 것이다. 따릉이 타고 강의 들으러 가기 우리 대학 캠퍼스 안에는 서울시에서 만든 공공자전거대여시스템인 따릉이가 있다. 따릉이는 어플을 통해 쉽게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학생회관 △산학연구관 △행정관 앞에 대여소가 있으며 넓은 캠퍼스에서 먼 수업 장소를 이동할 때도 이용할 수 있고 또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 애매할 경우 편리하게 탈 수 있다. 따듯한 봄에 가까운 뚝섬으로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탄다면 참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상허기념박물관 관람 캠퍼스를 걷다보면 고풍 양식의 건물 하나가 있다. 바로 상허기념박물관인 구 서북학회회관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애국계몽활동을 위해 서북학회의 종로에 있던 회관이 1985년 해체하고 우리대학 캠퍼스로 옮겨졌다. 이후 상허 유석창 박사에 관련된 자료와 우리대학의 역사가 깃든 물건들이 전시되면서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새내기들이라면 입학 후 공강 때 한번쯤은 꼭 가볼만한 곳이다. KU시네마테크에서 영화 보기 예술디자인대학 건물 안에는 놀랍게도 영화관이 있다. 바로 KU시네마테크. KU시네마테크에서는 인디,예술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다. 고려대학교 KU시네마트랩과 함께 스탬프 적립과 사용이 가능해 스탬프 7개를 적립하면 영화 1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크기는 다른 영화관에 비해 작지만 정리가잘됐고 학교 안에서 영화를 본다는 메리트가 있다. 캠퍼스커플이라면 한번쯤은 데이트코스로 적극 추천. 컴브렐라(KUmbrella) 봉사활동 참여 KU(건국대)와 Umbrella(우산)이 합쳐져 만들어진 컴브렐라에서는 지역 사회와 이웃을 돕거나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역사회봉사단이다. 매년 겨울마다 연탄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에 어려운 분들에게 따듯한 불씨가 돼주고 힘을 보태드려작은 기쁨을 나눌 수 있다. 몸은 조금 고단하지만 마음이 따듯해지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새내기들에게 컴브렐라는 적격. 어린이대공원 데이트 건국문(통상적인 후문)에서 나와 몇 걸음 걷다보면 우리대학 캠퍼스커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데이트해봤을 어린이대공원이 나온다. 어린이대공원에는 △동물나라 △놀이체험시설 △자연나라 △편의시설 △현충시설 등 다양한 연령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동물원, 식물원을 비롯해서 규모는 작지만 친구, 연인과함께라면 충분히 즐거운 놀이공원이 있어 공강 시간을 활용해 방문해도 나쁘지 않고 데이트 장소로도 좋다. 또한 산책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맑은 공기와 함께 머리 식히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 “새로운 내일을 열어갈 지혜를 갖추길” 한상도 문과대학 학장 · 사학과 교수 | 승인 2020.02.03 00:00 댓글0 icon트위터 icon페이스북 새로 건국가족이 된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세우고, 일 년의 계획은 년 초에 세운다’는 말이 있듯이, 대학 입학은 새내기 여러분이 스스로의 인생을 열어가는 첫 걸음이 된다는 뜻입니다. 모쪼록 멀리 내다보고, 깊게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기 바랍니다. 대학 생활은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준비하는 기회인 동시에, 스스로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교육은 새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타고 난 소질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학 교육은 자신이 자신을 가꾸고 길러 가는 도량입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스스로를 숙성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신이 내린 결정에는 책임과 의무도 따른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중심’의 사고와 ‘자기결정’의 경향이 뚜렷해진 시대를 맞이하여, 자유로움과 재량이 늘었지만, 실수와 착오를 범할 우려도 그 만큼 더 해졌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까운 길은 혼자 가고, 먼 길은 함께 간다’는 말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힘을 더해 주고, 함께 고민해 줄 친구나 선후배의 소중함이 한층 커졌다고 하겠습니다. 무릇 미래는 새롭게 도전하는 자에게 열려 있는 법입니다. 내일은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의 것입니다. 지성인으로서의 품격과 전문인으로서의 기량을 겸비하여 새로운 변화에 도전할 때, 내일의 문도 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들 자신의 성취와 성공을 향해 치닫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내가 이루고자 하는 삶의 모습도 그려보는 여유를 가져 봅시다. 찌는 듯한 더위를 식혀주고, 한 숨 돌릴 수 있는 위안을 제공해 주는 한 아름의 느티나무도 처음에는 새싹이었습니다. 먼 후일 남의 그늘이 되어주는 느티나무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잘 살은 삶’이었다고 내 자신에 고마워 할 수 있을 것 갔습니다. 우리 학교를 상징하는 나무가 느티나무입니다. 또 다른 우리 대학의 상징이 황소인 것은 고통을 참으며 묵묵히 일하면서도, 불의에 맞닥뜨려서는 분연히 일어서는 우리 대학의 기상과 그 맥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끈질긴 의지와 인내심을 건국인재 양성의 기본가치로 삼기 위함입니다.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인 성(誠)·신(信)·의(義)의 의미를 살펴보면, ‘성’은 진실과 지성(至誠)으로 내가 해야 할을 성실하게 하자는 뜻이고, ‘신’은 신의(信義)와 협동을 통해 서로 믿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뜻이며, ‘의’는 용기와 헌신으로 정의와 공정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성·신·의의 교시를 새기면서,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내일을 열어 갈 수 있는 지혜를 갖추는 데 매진하기 바랍니다. ‘선비의 마음을 맑게 닦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일감호 ‘청심대(淸心臺)’에 앉아, 자신과 사회의 장래를 생각해 보고 고민하는 대학 생활을 열어가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새내기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하며, 대학 생활의 보람을 기원합니다. 한상도 문과대학 학장 · 사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수강인원 과다·시설 노후·교과 다양성 부족···”재학생 교육만족도 향상을 위한 학생간담회 열려 지난 11월 9일 ‘2017 재학생 교육만족도 향상을 위한 학생간담회’가 우리대학 상허기념도서관 602호에서 열렸다. 우리대학 재학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교수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재학생 교육만족도 학생간담회에는 강황선 교무처장을 비롯한 대학교육혁신원 교육성과 관리센터 직원들과 14개 학과 재학생 대표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학교육혁신원에서 교육만족도 7개 부문(전공수업, 강의실, 실험실습실·컴퓨터실, 학과 교육과정, 비교과 교육과정, 대학추천의사, 대학만족도)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1개 이상 하위 5%에 해당되거나 평점 3점 미만에 해당되는 학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상 학과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문화콘텐츠학과 △지리학과 △화학과 △산업공학과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기술경영학과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의상디자인학과 △리빙디자인학과 △영화애니메이션학과 △융합인재학부이지만 내용은 거의 대부분의학과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각 학과 학우들이 언급한 주요 교육만족도 저조 원인으로 △수강인원 과다에 따른 강의시간 내 상호작용 부족 △학교 시설 노후화 및 기자재 부족 △교과목 다양성 부족 및 학우들 수요 미반영 △학과 구조 개편안에 의한 수업 만족도 저하 등 10가지를 꼽았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문화콘텐츠학과 등의 경우 학교에서 다전공과 부전공으로 신청하는 학생들이 많아 경쟁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원전공 학생을 비롯해 다·부전공과 전과생 모두 수강인원 과다로 제대로 된 수업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 또한 많은 학과에서 수업권이 침해돼 교수와 학생의 소통 부족뿐만 아니라 졸업학점 이수도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번간담회에서 수업권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A학과 학생대표는 “수강신청 대란을 비롯해수업권에 대한 불만은 지속됐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앞장서서 학생들의 제일 중요한 수업권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 교무처장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교육 만족도 개선이 가능하다”며 “대학본부에선 오늘 학생들의 참여가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일부 학우들은 “교수와 학생 간 소통 뿐아니라 이번 간담회처럼 본부와 학생의 소통 기회가 필요하다”며 “간담회 이후로도 발제된 의견들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육만족도에 대한 학생들의 주요 의견> ·수강인원 과다로 교수-학생 간 상호작용 부족 ·수업 관련 시설 노후, 비품 기자재 수량 부족 ·교과목 다양성 부족, 수업 간 연계성 부족 ·학생의 관심 영역과 수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교과 운영 필요 ·학과 구조개편에 따른 수업 만족도 저하 (구조개편에 따른 체계화된 교육과정 안내) ·강의실, 실험실습실의 환경위생 관리 미흡 ·대학차원에서 학생배려, 친절한 행정 지원 필요 ·교수자의 강의진행 방식 변화 필요 (학생 요구 반영) ·학습내용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실무 기회 부족 ·타 학과 학우들과 교류해 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 참여 기회 필요 이준규 기자 ljk22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시사]1인 미디어에서 ‘가짜뉴스 방지법’에 이르기까지… 유튜브와 확증편향 우리는 지금 유튜브의 시대에 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의 작년 11월 통계에 따르면, 전 세대의 유튜브 이용시간은 일 평균 1시간에 육박한 58.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 많은 사람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만큼,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유튜브가 성장하며 1인 미디어 또한 유행세를 탔는데, 유시민과 홍준표와 같은 유명 정치인들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보수 성향의 유튜브 방송을 즐겨보는 추세이다. 1인 미디어의 성장은 유튜브 특유의 알고리즘과 더해져 ‘확증 편향*’이 심화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나꼼수’에서 ‘홍카콜라’까지… ‘대안미디어’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2011년 이명박 집권 당시 딴지일보는 팟캐스트를 활용해 김어준의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방송했다. 나꼼수는 아이튠즈 팟캐스트 오디오 부문 인기 순위 세계 1위를 수차례 기록했고, 당시 리얼미터의 나꼼수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방송을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4.0%로 유권자의 600만 명이 나꼼수를 한 번 이상 들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나꼼수는 보수 정권에 대한 비리와 음모를 폭로하며 진보 세력의 결집에 역할을 했지만, 편파되고 오보를 내며 청취자를 선동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나꼼수 측은 “자신들은 정치적 중립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나름의 기준을 갖는다”고 주장했으나, 前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은 MBC 100분 토론에서 “사실관계가 정확하고 비평의 대상이 편파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언론의 핵심요소가 결여됐다”며 선관위 디도스 공격 의혹에 대해 “헌법 기관에 대해 함부로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시 대안미디어가 주목받은 것은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로, 당시 대통령이 정규재TV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2017년에는 팟캐스트와 달리 유튜브라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이 성장했고,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며 탄핵 반대의 여론을 형성하는 것에 보수 측의 ‘1인 미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 정확한 분석은 없지만, 주요 보수 방송의 구독자들의 다수가 중·장년층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리고 50대 이상이 유튜브를 사용하는 시간은 이미 젊은 층을 뛰어넘었다. 와이즈앱이 작년 발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별 사용 현황에 따르면, 50대의 이용자 수는 같은 해 1월 762만명에서 943만명으로 늘었고 유튜브 이용시간은 2배가량 늘어난 87억 분으로 10대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 또한 10대는 뷰티, 음악, 게임과 같이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비해 50대 이상은 정치 컨텐츠에 집중돼있다. 올해 3월 26일 인기 동영상 50개 중 14개가 보수 성향의 1인 미디어방송으로 집계됐다. 인기 동영상을 확인하면, 드물지 않게 보수의 1인 미디어 방송을 접할 수 있다. 원성윤 전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에디터는 “정권이 바뀌며 반대되는 성향의 뉴미디어가 나타나는 것은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라며 이 현상을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 방송은 게이트 키핑 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아 언론의 공정성을 지키기 비교적 어렵고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유튜브가 일부 극단적 세력이 아닌 보수 전체와 국회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를 선택한 50대의 속내… 쉽게 접근하고 보고 싶은 것만, 인정받고 싶은 욕구까지 첫 번째는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이다. 유튜브에서 추천 시스템을 다룬 엔지니어 기욤 샬로는 지난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은 이용자 체류시간 증대에 집중돼 필터버블과 페이크 뉴스를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시청해 온 동영상을 토대로 유사한 내용의 동영상들을 추천하는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영상만을 시청할 수 있어 번거롭게 검색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중·장년층 이용시간 증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시청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정규재TV>의 영상만을 시청했을 때 나타나는 추천 동영상/출처 유튜브 두 번째 이유는 우수한 접근성이다. 유튜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대부분 어플이 설치돼 있고, 중·장년층이 주로 활동하는 밴드와 카카오톡 등에서 주소만 전달하면 쉽게 볼 수 있다. 기존의 신문처럼 긴 글을 읽지 않지만 기존의 뉴스와 유사해 접근성이 좋다는 분석이다. 세 번째 이유는 기존 매체에 대한 불신이다. 기성 언론들은 정부의 영향을 받으며 진실을 왜곡한다고 인지된 반면 1인 방송은 집회와 행사에 참여해 편집 없이 장면을 송출하는 모습을 보이며 중·장년층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 네 번째 이유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다. 노년층은 자신이 존경 받음으로써 자존감을 높이는 것을 중요시하는데, 신뢰하는 보수 논객이 이름과 얼굴을 내놓고 방송하며 감시기관의 정화 없이 시원한 발언을 하는 것에 욕심을 충족시킨다는 분석이다. 한 3·1절 태극기 집회 참석자는 “지금의 신문은 정부의 규제를 받아 사실을 은폐해 믿을 수 없다”며 “우리(보수 성향의 채널)는 은폐와 조작 없이 진실만을 보도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 넘는’ 1인 미디어…급기야 ‘가짜뉴스’라는 유행어 만들어 내 보수 1인 방송 중에서도 특히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신의한수>에도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보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6일, <박근혜 대통령 위독, 24시간 CCTV로 감시!> 방송에는 박 전 대통령의 체중이 30kg 초반대로 떨어졌음에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CCTV로 감시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자극적인 제목과 사진을 썸네일로 제작한 <신의한수>/출처 유튜브 <신의한수> 그러나 교정 당국에 의하면, 박 전 대통령의 체중과 혈압에 큰 이상은 없고, 외래진료는 허리나 무릎관절 통증 때문이며 응급한 상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신의한수>는 거짓 정보를 유포하며 박근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덧붙여 ‘5.18은 인민 봉기’, ‘한미동맹은 분열’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썸네일(동영상을 설명하는 사진)로 사용하고, 대부분 함께 출연한 사람의 추론이나 정황을 사실로 보도한 내용의 영상으로 송출한다. 원 전 에디터는 “최근 논란이 되는 가짜뉴스는 자유한국당의 5.18 발언 논란과 일맥상통하다”며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더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으면 보도를 이어가고, 비관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주춤하는 등 지극히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가짜뉴스 규제를 둘러싼 말.말.말. 이낙연 총리는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유튜브, SNS 등 온라인에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 뉴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을 당부했다. 언론 탄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규제와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유튜브에 부적절한 콘텐츠가 올라오는 것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으나 관리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가짜뉴스 방지법에 대한 여론 조사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가짜뉴스 방지법 도입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63.5%로 반대 20.7%의 세 배를 웃돌았다. 특이사항은, 전 지역·연령·이념에서 찬성이 높았으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찬성 32.8%, 반대 50.7%로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는 것이다. 원 전 에디터는 “5.18 민주화운동 훼손과 같은 명백한 오도는 지금 법률의 처벌로 단속할 수 있으며, 시장에 의해 가짜뉴스가 관리되고 도태되게 해야 할 것”이라며 “만일 국가에서 가짜뉴스를 방지하는 법안을 만든다면 이를 악용하는 정부가 생길 때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가짜뉴스 방지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확증편향: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인공지능(AI)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나요?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규 교육의 대부분을 20대 초,중반에 마치고 수십 년을 거기에 의존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컴퓨터는 사람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얻게 되는 지식의 대부분을 몇 초 만에 익힐 수 있다. 대학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가? 지식의 전수와 습득에 초점을 맞추는 현재의 교육 방식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이 습득한 지식으로 몇 년이나 먹고 살 수 있을까? 일자리 대충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협박(?)을 하지 않아도 지금 우리 사회의 교육이 기업과 사회 등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과 거리가 멀다는 것은 쉽게 입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등은 자신이 원하는 인재로 자신이 수행할 업무에 대해 흥미를 갖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고, 다른 사람과의 협업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만이 문제를 발굴해내기 쉽다. 진부한 표현으로 창의성이 발휘된다. 게다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술전문가(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제를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술의 융·복합화로 혼자만의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 때 일부 약장사들(?)이 21세기 인간형으로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거론한 적이 있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박사학위 10여개 이상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한 평생 살면서 박사학위 하나 따기도 힘겨운데 다빈치가 되라니 말이다.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는 말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강요할 뿐 처음부터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기술의 융·복합화나 사회의 복합화 등으로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여러 분야와의 협력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협력을 만들어내는 역량을 요구하는 배경이다. 이처럼 비판적 사고, 소통, 협업, 창의성 등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역량이다. 그런데 우리 현실을 보면 대학 졸업할 때까지 자신이 정말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학생들이 몇 명이나 될까? 주변 사람들과 자신이 차이가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학생들은 몇 명이나 될까? 지식의 양의 차이가 아니라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학생 말이다. 게다가 경쟁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과 소통이나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교육혁명 없는 한 일자리 대충격은 조만간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교육방식 탓만 하고 있기에는 현실이 너무 절박하다. 교육혁명은 모두 힘을 모아 해결하고, 혁명이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스스로 기술과 사회의 변화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대학생활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상허기념도서관 개관 30주년 맞이해 커플 KU:FL 사업 약정 12억 547만원, 도서관 환경개선에 활용 개관 30주년 기념 소원 나무 앞에서 △민상기 총장 △유자은 이사장 △신복룡 명예교수 △정건수 전 총동문회장 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 홍보실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 교내 상허기념도서관 6층 ‘K-큐브(Cube)’에서 ‘상허기념도서관 개관 3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은 △내외빈 축사 △도서관 연혁 보고 △도서관 환경개선사업 커플 현황 보고로 진행됐다. 상허기념도서관은 작년 1년 앞으로 다가온 개관 30주년을 맞아 진행된 도서관 환경개선사업인 커플 KU:FL 사업으로 현재까지 12억 547만 원의 기금 후원을 약속을 받았다. 현재 납입된 금액은 9억 6천 229만원이다. 기금은 열람석의 낡은 의자 2,584개 교체와 네이밍 진행에 사용됐으며, 386개의 서가 교체에도 쓰였다. 앞으로 열람실과 세미나실 의자와 서가, 테이블 교체와 네이밍도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상허기념도서관은 지난 12월 6층에 오픈형 학습 공간 K-큐브(Cube)를 열기도 했다. 개인별 학업 공간은 물론 팀프로젝트와 미디어 촬영 시설, 태블릿 PC와 AV장치 등을 완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생들에게 융합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유자은 이사장은 “상허 유석창 박사의 선각자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9년 세워진 상허기념도서관은 건국의 자긍심이자 나라의 자랑”이라고 개관 30주년을 자축했다. 특히 “도서관 환경개선사업 캠페인 커플 KU:FL에 참여한 모든 기부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상허기념도서관이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학습 공간으로 더욱 사랑받기를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우리 대학 교직원·학생 △유자은 이사장 △민상기 총장 △상허기념도서관 15대 관장 신복룡 명예교수 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지원 수습기자 wldnjs150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 대학생활, 이제는 내가 주인이다! 박창규 상허교양대학 학장 · 화학공학과 교수 | 승인 2020.02.03 00:00 댓글0 icon트위터 icon페이스북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은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한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초·중·고 시절을 무사히 보내고 그 어렵다는 입시의 관문을 뚫고 드디어 인생의 1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이 안내하는 대로 그 임무와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냈습니다. 정말 칭찬받기에 충분합니다. 이제는 인생의 2막을 시작해야 합니다. 인생의 1막에서 우리에게는 훌륭한 안내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보편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무엇인지 알려주었고, 우리는 그것을 믿었습니다. 그 신념에 따라 우리는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히 학교 생활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우리는 대학생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의 삶과 대학 생활이 가장 큰 차이는 “이제부터는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내 삶의 설계자이자 건축가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나에게 보편적으로 훌륭한 삶을 안내해 줄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내 삶’의 모습을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그들의 안내에 따라 진로를 선택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학 생활부터는 내가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저 우수한 학생’은 고등학교 때까지로 충분합니다. 우리는 ‘우수한 나의 삶’을 설계해야 합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를 안내해 왔던 그들이 아니라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여러분이 아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가치들이 있습니다. 지향하는 삶의 전문성과 방식, 행복한 삶의 모습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모두 다 소중하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것들입니다. 이 다양성 속에서 내가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은 너무 단순하거나, 잘못된 편견을 절대적인 사실로 믿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대학, 학과 안에도 훨씬 더 많은 다양한 전공과 직업들이 존재합니다. 이 다양한 세상을 내가 직접 알아봐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도 읽고, 동아리 등의 활동으로 다양한 세상을 접해봐야 합니다. 여러 분야의 교수님들도 만나봐야 합니다. 이런 일들은 여러분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인생의 2막이 시작되는 대학 생활부터는 그저 보편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되는 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통해서 어떻게 내 삶을 그려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제는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내 삶의 목표와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처럼 그저 주어지는 환경 안에서 안내받으면서 대학 생활을 한다면 그건 내 삶이 아니라 그들의 보편적인 대중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좋은 안내를 할 것이라는 수동적인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대학생은 기다리는 것이라 찾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삶은 여러분이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멋진 인생의 2막을 기대해봅니다. 박창규 상허교양대학 학장 · 화학공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한 여름밤의 크리스마스 MERRY KU:RISTMAS 사진 장예빈 기자 사진제공 홍보실 사진 장예빈 기자 제51대 총학생회 <청심>이 기획한 축제 ‘KU:ristmas’가 지난 15일부터 우리 대학 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작년과 동일하게 교육청의 주류 판매 금지로 인해 주류 판매 및 상행위를 하지 못했다. 대신 푸드트럭과 주류 판매를 하지 않는 주점이 학우들의 심심한 입을 달랬다. 이외에도 △에어 범퍼카 KU:RTRIDER △마일리지 싸커 △연예인 공연(청하, 크러쉬, 레드벨벳 등)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우들을 즐겁게 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프라임인문학’으로 융합인재 양성, 산학협력 행사 열어 지난 28일 우리대학 문과대학과 프라임 인문학사업단이 개최한 ‘인문융합인재를 위한 2017 산학협력 네트워크 데이’행사가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프라임 사업을 통한 지난 1년 간의 대학교육혁신 성과와 프라임 인문학사업단이 도입한 △휴먼ICT △글로벌 MICE △인문상담치유 등 다양한 연계전공 융합교육 과정과 문과대학 7개 학과의 다양한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힐링이 필요해 장예빈 문화부 기자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앞의 문장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고 있는가? 정말 특이하게도, 이 두 문장들은 요새 많은 이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킨 책들의 제목이다. 모든 것에 유행이 있듯, 독서에도 유행이 존재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캐릭터 그림을 겉표지로 한 힐링 에세이가 도서 가판대는 물론이고 도서 판매 사이트의 검색 순위까지 장악하고 있다. SNS에서 유행하는 감성 글, 혹은 일기 형식과도 같은 블로그 글과 그와 어울리는 간단한 그림들로 구성되어 마치 동화 같기도 한 힐링 에세이들은, 빼곡하게 모든 장이 글로 채워진 책들보다는 탁 트인 마음이 들게 한다. 라디오를 글로 옮겨놓은 것처럼 독자들에게 말을 하듯이 쓰인 그의 형식은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을 보다 편안하게 풀어주고 다독여 주고 있다. 그러나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책에 대한 개념을 떠올리면, 이런 짧고 단순한 글들이 왜 유행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 현대인들의 특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힐링 에세이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지친 하루에 동감하는 글, 또는 자존감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일상적인 사람들이 겪는 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그 인기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 ‘빨리빨리’를 외치며 바쁘게 돌아가는 삶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는 해석하고 이해해야 하는 글보다 이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짧은 글귀가 다가가기 더 쉽고 편할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목표 지향적 인생을 살던 사람들이 여유 있는 삶을 지향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가벼운 힐링 에세이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유행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대중들이 갈수록 짧고 가독성 좋은, 유행을 따르는 SNS 스타일의 글만 찾아 읽게 되는 건 아닌지에 대해 걱정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지만,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고속도로에서도 가끔가다 쉬어가는 휴게소가 나오듯, 길고 긴 일상을 살아가다가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책을 읽는 것도 나름의 휴식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힐링 에세이는 단순히 짧은 위로의 글들만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자존감이나 자신의 감정에 대해 돌아보는 주제도 있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과제에 치여 레포트, 논문만 찾아 읽느라 눈도 침침하고, 수업에 알바까지 찾아다니느라 숨 고를 틈도 부족한 요즘, 일상을 살아가기에도 바빠 지쳐가는 중이라면 도서관에 들러 힐링 에세이 한 권 쯤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 3 4 5 6 7 8 9 10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