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KU 영자신문 [Campus Life] The 2017 MICHELIN Guide of Korean Convenience Stores 건대신문 [#문화]책을 읽는다면, 이들처럼...2017 도서관 최다 대출 수상자 '독서왕'들을 만나다 "한 달에 보통 15권 정도 읽는 것 같다" 김동완(경영대·경영4) 학우 "책을 읽으면 삶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임수진(문과대·철학2) 학우 "1, 2학년 때는 도서관에 가본 적이 없었다" 최인우(상경대·경제3) 학우 당신은 평소에 책을 얼마나 읽는가? 지난 1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대학생 5명 가운데 2명은 교재 등을 제외하고는 평소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 책을 읽는다고 답한 대학생의 경우, 전공교재와 수험서를 제외한 순수 독서량은 연평균 15.8권이었다. 지난 27일,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열린 우리대학 상허기념도서관의 ‘2017년 도서관 최다대출 시상식’이 열렸다. 이곳에서 총 13명의 학우들이 수상을 했다. 이들이 지난 8개월 동안 빌린 책의 권수 는 무려 평균 117.8권에 달한다. 그 중 올해의 ‘독서왕’은 총 166권의 책을 빌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동완(경영대·경영4) 학우였다. <건대신문>과 함께 △김동완 학우 △임수진(문과대·철학2) 학우 △최인 우(상경대·경제3) 학우를 만나 그들의 독서 방법에 대해 들어보자. 실제로 한 달에 평균 몇 권 정도의 책을 읽나. 김동완 학우(이하 김): 한 달에 보통 15권 정도 읽는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여름방학 때는 인턴에 떨어져서 대신 도서관 을 출퇴근하며 45권 정도를 읽었다. 임수진 학우(이하 임): 읽기 어려운 책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쉬운 책은 금방 읽기 때문에 수를 세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단편소설 같은 경우엔 여러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겨 있기 때문에 딱 한 권을 읽었다고 말하기도 어렵 다고 생각한다. 최인우 학우(이하 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책 한 권을 전부 다 읽을 때도 있지만, 일부 단원을 읽을 때가 많아 딱 몇 권을 읽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긴 힘들다. 어떤 분야의 책을 가장 많이 대출하나. 김: 역사, 철학, 경영, 미디어 분야다. 그 중 역사 서적을 제 일 많이 봤다. 중국사, 세계사 등도 좋아하지만 한국사에서 현대사를 열심히 공부했다. 임: 문학, 철학, 역사 분야다. 소설을 좋아해서 국내 단·장편 소설을 많이 빌려 본다. 최: 경제, 영화, 패션, 미술, 음악 분야다. 언제, 어디서 독서를 하나. 임: 책을 한 권씩 들고 다니 면서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는다. 특히 지하철에서 단편소설 읽기가 참 좋다. 책상, 사물함 등 다니는 곳마다 책을 다 두는 편이다. 김: 난 도서관에 가서 자리 잡고 책을 읽는다. 그리고 밤에 시간이 남아서 자기 전에도 책을 읽는다. 최: 난 조용한 새벽에 카페에 가서 책을 읽는다. 주말에 한가 할 때도 읽는다. 책을 읽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 최: 서로 비슷한 내용의 책을 여러 권 빌려서 같이 본다. 작가에 따라서 같은 주제더라도 설명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비 교하면서 읽으면 좋다. 그리고 독서노트에 간단하게 별점과 한 줄 평을 작성하기도 한다. 임: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책 을 추천해주시면, 당일에 바로 도서관에 들러서 빌린다. 나중 에 읽어봐야지 하면 결국 읽지 않게 되니까 미루지 않고 책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좋은 구절을 필사를 하고, 독후감을 작성하기도 한다. 나도 좋은 책은 두 번 이상 읽는다. 김: 중간에 모르는 부분이 나오더라도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는다. 그렇게 한 번을 정독한 후에 책의 내용이 정말 좋다 싶으면 두세 번 정도 다시 읽는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이나 알아두면 좋을 법한 정보가 있으면 메모한다. 다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임: 지난 학기에 국어국문학과 정하나 교수님의 문예창작 수업을 들었다. 그 수업을 들 으면서 한 학기 동안 단편 소설을 쓰고, 합평을 했다. 그 과 정에서 소설을 하나 쓰려면 그 안에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야 한다고 배웠다. 책을 열심히 읽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좋은 자극을 받은 것 같 다. 김: 4학년이 됐을 때, 스스로 전공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돌아봤다. 그동안 경영학에 대해 수업 시간에 배우긴 했지만 스스로 책을 찾아 읽으면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도서관에 다니면서 전공 관련 서적 부터 시작해서 다양하게 책을 읽게 됐다. 최: 1·2학년 때는 일을 하느라 학교에 출석만 했다. 학교 도서관에 가본 적이 없었다. 군대에서 있을 때 심심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후로 제대하고 복학을 한 뒤에도 도서관에 자주 간다. 김 학우 추천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임 학우 추천 암스테르담 가라지 세일 두 번째 최 학우 추천 장하준 경제학 강의 올해 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 3권만 소개해준다면, 무엇인가. 김: 먼저 윤석철의 『경영학 의 진리체계』. 경영학이 체계가 없고 사례나열적인 학문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그러한 편견을 깨고 경영학의 체계를 잘 설명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두 번째로 강준만 의 『한국현대사 산책』. 역사적 상황을 사람들의 진술과 신문 기사 등을 통해 보여줘 당시에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로 하지현의 『대한민국 마음보고 서』. ‘먹방’, ‘쿡방’, ‘묻지마 폭력’ 등과 같은 우리 사회 현상의 내면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임: 먼저 김금희, 기준영, 정용준 외 4명 작가들의 『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가장 최근에 나온 다양한 소설이 실려 있어 문학의 유행을 파악하기에 좋다. 두 번째로 김솔의 『암스테르담 가라지 세일 두번째』. 책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프카의 『변신』 등의 작품에서 소재를 가져와서 새롭게 창조해서 글을 쓰는 식이다. 마지 막으로, 카롤린 엠케의 『혐오 사회』. 요즘 젠더혐오가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데, 이 분의 글 을 한 쪽의 이야기만을 한다기 보다 다 포용을 하는 느낌이라 추천한다. 최 : 먼저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 영화를 좋아 한다면, 이 책을 통해 이론을 이해한 후 영화를 보길 권해본다. 두 번째로는 올더스 헉슬 리의 『멋진 신세계』. 유명한 책이라 다들 알 것이다. 세 번 째로는 『장하준의 경제학 강 의』. 이 책으로 경제학의 기본을 이해하게 됐다. 경제 비전공자들에게도 추천한다. 요즘엔 어떤 책을 읽고 있나. 최: 스즈키 히로크의 『전략 의 교실』을 오늘 빌렸다. ‘전략과 게임’이란 전공 수업을 듣는데, 전략에 대해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책이 무엇일까 찾아보다가 발견했다. 김: 김광수의 『논리와 비판 적 사고』를 읽고 있다. 철학을 다전공하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철학과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나는 ‘공자가 얘기하면 맞는 거 아냐?’ 생각했는데, 그들은 그렇지 않아 신기했다. 나도 비판적 사고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 책은 2번째로 읽고 있다. 임: 『2016 이상문학상 수 상 소설집』, 김채원의 『베블 린 필』을 읽고 있다. 단편소설은 빠른 시간 안에 읽을 수 있고, 압축적으로 메시지가 담겨있어서 즐겨 읽는다. 또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를 읽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책 혹은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나. 임: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라는 책을 가장 좋아한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보기 힘든 따뜻한 성격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난 김금희 소설가의 팬이다. 김: 내 인생에 큰 영향은 미친 책은 공자의 『논어』다.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은 역지사지, 즉 다른 사람들을 더 생각하라는 얘기다. 그동안 나 자신만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이 책이 타인에 대해 생각하는 물꼬 를 터줬다. 최: ‘해리포터’ 연작이 기억 에 남는다. 본디 책 읽는 것을 싫어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독서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 장점이야 많겠지만 나는 독서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독서를 하다보면 세상을 타인의 입장으로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묻지마 폭력을 하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 왜 저래”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일 거야”하고 이해를 하게 된다. 임: 맞다.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삶을 체험을 하게 되기에 삶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 게 되는 것 같다. 마음의 근육 을 넓혀주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들이란 그 당대에 이름을 날리고 지금까지 기억되는 사람 들이지 않은가. 나는 책을 읽는 것이 마치 훌륭한 분과 만나서 함께 점심 한 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최: 나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터넷에서 올라와 있 는 정보들은 부분적으로 발췌 한 것이라 작가의 의도를 파악 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와 대화 하는 느낌이 들고, 그의 성격까지 알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이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는데,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을 때와 도서관에서 찾을 때를 비교해보면 후자가 훨씬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달라. 임: 책을 읽는데 있어서 조급해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독서는 연애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애써 기쓰면서 노력한다고 잘 되지 않지 않는다. 애정이 가는 곳에서 시작하면 될 것이다. 좋아하는 것부터 읽기 시작하면 나중에 잘 모르던 책 까지 읽을 수 있게 된다. 김: 그동안 도서관에 잘 가지 않아 몰랐지만 도서관이 복지도 잘 돼있고 머물기에 참 좋은 공간인 것 같다. 대출실에서 튼튼한 쇼핑백도 빌려준다. 주위에서 취직 공부 안하고 왜 책을 읽냐고 핀잔을 듣기도 했는데, 도서관에서 이번에 이렇게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나는 ‘웹툰PD’가 꿈인데, 콘텐츠 제작엔 다방면의 지식이 필요하다. 독서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U ABS [입대시그널] 본영상 PD 노주현 , 배강호 ENG 김종윤 ANN 홍성준 , 도원형 건대신문 [보도]“몰래카메라 때문에 화장실 가기 겁나요” 우리대학 몰래카메라에 대한 점검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학생들 사이에서 제시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구비해 각 건물별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점검을 상시화 시켜야 된다는 지적이다. 타 대학에서는 지속적으로 대외기관과 연계해 점검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 대학은 16년 8월 이후 3차례 밖에 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혜민(문과대·미커17)학우는 ”교내에서도 몰래카메라에 대한 검사가 활발히 일어나서 모두가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몰래카메라 불법촬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몰래카메라에 대한 직접적인 강경대응이 미비하기 때문”이라며 “말로 범죄를 방지하는 것 보다는 직접적인 탐지와 단속과 같은 행동형 몰래카메라 검사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대학에서 몰래카메라 점검은 16년 8월, 17년 4월에 각각 한 차례씩 진행됐으며 18년에는 총학생회의 요청으로 3월 30일 하루 동안 여성안심보안관 50명이 우리학교 22개동 390개소의 여자화장실을 돌며 몰래카메라를 검사했다. 총학생회 <利: action> 인권위원장 양승혁(공과대·소프트13) 학우는 “학우들이 걱정하고 계신 만큼 2학기에 여성안심보안관분들과 함께 몰래카메라 검사를 한 회 더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 대학에서는 현재 몰래카메라 사건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세종대학교에서는 몰래카메라 단속 자원봉사단을 꾸려 올해 4월 11일부터 매주 2번씩 여자화장실을 순찰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에서는 학교에 몰래카메라 탐지기 구입을 요청하여 지난 3월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구입하였고 화장실 출입구 주변에 CCTV를 구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에서는 몰래카메라 탐지기 대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양성평등상담실의 전유경 전임 상담사는 “성폭력 예방 교육시간에 몰래카메라 불법촬영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켜 범죄유형과 피해를 입었을 시 대처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학생들도 몰래카메라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데 여자화장실만 검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가은 수습기자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U ABS [건국 리스트업] 1화 - 나만 알고싶은 건대카페 3 PD 장재은, 이서연 KU 영자신문 [Exchange Student] Introducing UND Exchange Student KU ABS [Real KU] 3화 - 건국대의 상징은 왜 황소일까요? PD 최은지 ENG 정희승 ANN 윤지현 KU ABS [Cinema Deep Talk] 1화 - 살인자의 기억법 [Cinema Deep Talk] 1화 - 살인자의 기억법 PD 김륜주 ENG 이준협 ANN 유시연 KU 영자신문 [Konkuk Bulletin] If You Want More Articles... Please come to our homepage! http://bulletin.konkuk.ac.kr/ You can see the latest articles there :) 건대신문 당신 마음의 안녕을 묻는 <헬로, 미켈란젤로展> 능동 어린이 회관 내 위치한 '헬로 뮤지엄' (사진 김현명 기자) 우리는 너무 자족하거나 너무 불안정하거나, 너무 신뢰하거나 너무 의심하거나, 너무 진지하거나 너무 명랑한 상태에 쉽게 빠진다. 예술은 우리가 잃어버린 성향을 농축된 형태로 내놓아, 우리의 기울어진 자아의 적당한 균형을 회복시켜준다. 즉, 한마디로 말해 예술은 우리의 정서적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 알랭 드 보통, 영혼의 미술관 새로 만나는 헬로 뮤지엄 우리대학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능동 어린이회관 내 ‘헬로 뮤지엄’에서 예술과 IT 기술을 결합해 만든 컨버전스 아트 전시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다. ‘헬로 뮤지엄’은 기존 특별 전시장을 리모델링하여 지난 1월 26일 새롭게 개관했다. ‘헬로 뮤지엄’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전시관을 통합적으로 체험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 전시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휴식할 수 있는 Café H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존으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터랙티브 존에는 △퐁당풍덩 미끄럼틀 볼풀장 △내가 만든 바닷속 이야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난 모래 놀이터 △디지로그 낚시터 △가면무도회 △모션 플로어 등 다양한 구성의 놀이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천재를 보려거든 미켈란젤로를 보라 1508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가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릴 때의 이야기다. 여느때처럼 미켈란젤로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 구석구석에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친구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까지 뭘 그렇게 정성들여 그리나? 누가 그걸 알아준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 말에 미켈란젤로는 “내가 안다네”라고 답했다. 이 일화에서 비롯돼, 눈에 보이는 이익이나 출세 같은 외적 보상에 의존하지 않는 내적 동기를 ‘미켈란젤로 동기(Michelangelo Motive)’라 일컫는다. 그리고 자신의 순수한 신념에 따라 만들어진 내적 동기는 비로소 미켈란젤로를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 소설 <장 크리스토프>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로맹 롤랑 역시 “천재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를 보라”고 했다. 이처럼 천재적인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이자 시인으로서 르네상스를 찬란하게 빛낸 이탈리아의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삶을 우리대학 인근 ‘헬로 뮤지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헬로, 미켈란젤로展 ‘헬로 뮤지엄’은 첫 번째 전시로 <헬로, 미켈란젤로展: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이하 <헬로, 미켈란젤로展>)을 선보였다. 지난 1월 26일에 시작한 이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 된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헬로, 미켈란젤로展>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각종 모션그래픽과 IT 기술로 재해석한 컨버전스 아트 전시라는 점이다. 김려원 연출가는 본 전시 헌사에서 ‘과거 문학과 예술로 종교적 성스러움을 대체시킨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그와 함께 변혁적 관점을 창의적 예술로 승화시킨 미켈란젤로의 삶을 추적하며 그의 존재가치를 느끼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예술 세계 그 이면의 과학적인 탐구를 ‘미디어’, ‘디지털’이라는 신 인류의 기술과 접목하여 새롭게 재해석한, 컨버전스 아트를 그에게 헌사하는 바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작품 체험형 전시로써 전시장 내부 전면과 측면, 플로어 모두를 활용한 영상과 VR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스티나 성당을 재현해놓은 공간 안에서는 준비된 요가매트를 깔고 누워서 천장에 움직이는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미켈란젤로의 걸작으로 널리 알려진 천장화 <아담의 창조> 역시 편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박지훈 매니저는 “벽화나 천장화를 직접 가져올 수는 없기에 대중들의 접근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또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 중 하나인 <피에타>도 만나볼 수 있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며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이다. 피에타 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이 기록돼 있는데 본 전시에서는 그에 얽힌 사연, 피에타 상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의 표정이 마냥 슬프게 표현되지 않은 이유,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얼굴이 아들인 예수보다도 젊어 보이는 이유까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VR 기기를 통해서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조각상을 360도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박예지 마케팅팀 팀장은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미술관에오면 진부하다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람객들도 쉽게 미술 전시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원화에 움직임을 입혀서 하는 영상 전시이기 때문에 작품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동시에 원화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호불호가 있는 전시인데, 저희는 관람객 분들이 영상을 먼저 보시고 실제 원화가 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으셔도 기획에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 <헬로, 미켈란젤로展>의 부제인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처럼 본 전시의 키워드는 ‘위로’이다. 본 전시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그 중에서도 미켈란젤로가 관객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를 여섯 가지로 정리해 전시를 구성했다. △미학적 아름다움을 통한 위로 △형태적 질서를 통한 위로 △의식적 숭고함을 통한 위로 △절대적 시선을 통한 위로 △비례적 조화를 통한 위로 △예술적 구성을 통한 위로로 이루어진 공간들은 미켈란젤로의 회화나 조각 작품, 그가 남긴 편지와 소네트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박물관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선보이는 뮤제오그라피 형식의 건축물로 구성했다. 미술품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나의 작품으로 설계한 것이다. 마지막 챕터인 △미디어 미술관 △큐브 미술관에서는 각각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형태 위에 펼쳐지는 빛과 어둠이 분리되는 모습과, 그의 소네트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관람객들은 본 전시의 미켈란젤로의 조각이나 회화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한 다채로운 감정 분석으로 그의 인생을 보다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박 마케팅팀 팀장은 “전시에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이 되어있다”며 “미켈란젤로가 처음엔 드로잉부터 시작을 했고, 그의 삶이 기구했다 등의 미켈란젤로의 생애를 알면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이 조금 더 쉬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미켈란젤로가 불우한 생애를 살았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그런 그를 위로하는 영상을 만든 것”이라며 “이 전시에 온 관객들 역시 미켈란젤로를 위로하고, 또 동시에 위로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시 영상에 꽃이 유난히 많은데, 그 까닭 역시 “미켈란젤로를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박 마케팅팀 팀장은 “건대 근처가 술집과 밥집도 많고 상당히 번화한 곳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며 “학교 근처에 이런 문화공간이 생겨서, 건대생들이 굳이 멀리까지 안가도 다양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카페도 따로 운영하고 있으니, 만약 오늘은 전시를 보고 싶지 않다면 이미 포화된 곳들보다 이쪽으로 오셔서 쉬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말했다. 그녀는 “<헬로, 미켈란젤로展>이 끝난 뒤에는 다른 전시 준비를 위해서 준비기간을 갖고 다시 헬로뮤지엄에서 이를테면 <헬로, 모네展>를 오픈하는 식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들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은 오후 7시 30분까지 가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에 맞춰 관람을 한다면 약 45분가량 진행되는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모바일 어플 ‘가이드온’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오디오 가이드도 운영 중이다. 우리대학 학생증 제시 시 정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1인 4매까지 현장할인이 가능하다.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