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KU ABS [살 빠질 건대?] 1화 - 당신의 아침을 책임져 줄 쾌변주스 PD 정혜연 ENG 김소연 건대신문 전학대회 주요안건: 학생인권위원회 신설, 상경대 성추행 가해자 징계 상향조정 요구 총학생회 지원금 감사… 예디대 영수증 27만 원어치 누락 감사소위원회의 감사결과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6학년도 하반기 결산 중 동아리연합회와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의 총학생회비 지원금 지출 영수증이 각각 7만 3천 원, 27만 5천 원어치가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아(문과대ㆍ중문3) 동아리연합회 비대위원장은 “영수증 누락은 동아리대표자수련회(동대수) 회비와 학생회비 혼용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동대수 회비가 제때 걷어지지 않아 학생회비 일부를 동대수에 지원했는데 이 과정에서 영수증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이준홍(예디대ㆍ커디3) 예디대 학생회장은 “25만 원은 푸드트럭 행사비용이고 2만 5천 원은 배달비용”이라며 “작년 예디대 학생회장에게 말해 업체에서 영수증을 받아 감사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단위는 추후에 소명자료와 증빙자료를 제출하기로 하고 감사보고를 마쳤다. 학생인권위원회 신설 안건 및 학생징계위원회 신설 안건 의결 돼… 이어진 논의에서는 △문서관리 규정 신설 △학생대표자 임기 규정 신설 △전체 성인권 내규 제정 등이 이야기됐다. 특히 △학생인권위원회 신설 및 학생징계위원회 신설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어졌다. 최근 2년간 우리대학에서 성 관련 문제들이 많이 일어나 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예방책을 강구했지만 유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는 등 효과가 미비했다. 또한 사후처리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학생회 <청春어람>은 이에 따라 향후 성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인권침해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학생인권위원회 신설 안건을 상정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종합적인 인권전담기구로서 인권보호 향상에 관한 모든 사항을 다룸 △인권침해 사례 발생 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하고 적극 대응 및 조치를 위하여 학생인권위원회 예하 임시위원회로 조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 △학생인권위원회는 조사위원회에서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 등이 있다. 상정된 안건에 따르면 전학대회의 특별기구로 학생인권위원회가 처음 생기는 것이다. 홍순호(정치대ㆍ정외2) 동아리연합회 종교분과장과 신영빈(공대ㆍ우주정보시스템공학3) 교지편집위원장은 “성평등위원회와 학생인권위원회의 차이를 모르겠다”며 학생인권위원회 신설에 의문을 가졌다. 또 지인수(글융대ㆍ신산업2) 글로벌융합대 부학생회장은 “양성평등위원회가 학교 내에 존재하고 있는데 그 존재를 부정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정의진(문과대ㆍ문콘2) 문과대 학생회장은 “성평등위원회는 간단한 예악풍속을 하는 것이고 학생인권위원회는 사건이 터졌을 때 조사하고 징계를 내릴 수 있는 기구인 것 같다”며 “학생인권위원회가 성평등위원회와 분리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정진욱(공대ㆍ전자공4) 학생복지위원장 또한 “이제까지는 예방차원에서 기구들이 있었고 지금 만들려고 하는 것은 조사를 하고 징계를 내리기 위한 것으로 확연히 다르다”며 개정안을 지지했다. 논의 끝에 출석의원 68명 중 개정안 찬성 58명 반대 1명 기권 9명으로 학생인권위원회는 신설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학생징계위원회 신설 안건도 의결됐다. 학생사회에서 성폭력, 음주, 폭행 등 여러문제들에 대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사건 발생 시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 <청春어람> 에서는 예방과 함께 사후대처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안건을 상정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징계는 근신, 학생자치활동 제외, 선거권 박탈, 회원자격박탈 등으로 구성△학생 활동 간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기 위하여 전학대회의 산하 특별기구로 설치 △징계 절차 개시를 요청하는 경우 그에 대한 징계 심의를 업무로 함 등이 있다. 최현탁(공대ㆍ전자공4) 부총학생회장은 “조사위원회는 인권위원회 산하에 있는 기구로 인권위원회와는 별도로 징계만 담당한다”며 “인권위원회에서 조사한 것을 올리면 상황에 따라 징계위원회에서 그 사안에 따라 징계를 내린다”고 전했다. 상경대 성추행 가해자에 대한 징계수위 제적 및 퇴학으로 요구… 그 밖에 주요 논의안건으로 △상경대학성추행 가해자에 대한 학생사회 내의 처벌 △상경대학 성추행 가해자 대한 징계수위 강화 요구 등이 있었다. 황성학(정치대ㆍ정외4) 정치대 학생회장은 “고려대의 사례를 봤을 때 △자치 행사 금지 △선거권 박탈 △기타 제명 등 여러 가지 처벌을 내릴 수 있다”며 “처벌이라는 부분이 학생회칙에 나와 있지 않더라도 전학대회에서 관련 회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병윤(상생대ㆍ생특4) 상생대 부학생회장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학생회칙 중 학생사회 내의 처벌과 관련해 어떤 규정도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논의 끝에 출석의원 73명 중 개정안 찬성 15명 반대 42명 기권 16명으로 상경대 성추행 가해자에 대한 학생사회 내 처벌안건은 부결됐다. 이어 상경대학 성추행 가해자에 대한 징계수위가 지은 죄에 비해 가벼워 징계수위를 높일 것을 요구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박준영(상생대ㆍ생특4)총학생회장은 "학칙을 보면 ‘대학 명예를 심히 손상시키는 자에게 퇴학 및 제적에 해당하는 징계를 내린다’고 나와 있다”며 “이 학칙을 근거로 본부에게 징계수위 강화를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의진(문과대ㆍ문콘2) 문과대 학생회장은 “규정이 구체적이지 않아 퇴학과 제적 중 어느 것을 요구할지 모호하다”며 “퇴학 및 제적을 요구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전했다. 논의 끝에 징계수위를 퇴학 및 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요구안이 출석위원 71명 중 찬성 58표 반대 12표 기권 1표로 의결됐다. 교지 발행부수 축소 안건 발의 됐지만 충분한 근거 마련되지 않아 연기 돼… 회의 막바지, 기타 안건으로 ‘교지의 발행 부수인 2,500권이 정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을 정하자’는 내용의 안건이 발의됐다. 정 문과대 학생회장은 “매년 학생회비 납부율이 떨어져 복지사업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학생회비가 줄어들고 있다”며 “교지에 지원되는 학생회비가 더 신중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몇 단과대에서 찍은 교지 배포대 위에 남아있는 교지 사진을 제시했다. 신 교지편집위원장은 “교지를 배부한 지 3주도 안 됐는데, 이 시점의 사진을 제시하는 것은 근거로서 명확하지 않다”며 “내부에서 부수를 상시 체크하는데 발행된 부수는 다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총 학생회장은“논의에 소모적인 부분이 있다”며“충분한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기에 하반기 전학대회 때 다시 논의 해 보겠다”고 전했다. 결국 이 안건은 논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고 폐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단과대별 요구사항은 자료집에만 수록된 채 논의되지 않았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U 영자신문 [Global Life] Imagining Your Global Dream House KU ABS [건국 리스트업] 1화 - 나만 알고싶은 건대카페 3 PD 장재은, 이서연 KU ABS 5월 16일 제 16회 오픈 스튜디오! 건국대학교 학원방송국 ABS가 주최하는 제 17회 오픈 스튜디오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5우러 16일, 바로 내일 오후 6시, ABS와 가수 '윤하'가 함께하는 YOLO! 내일 만나요~ 건대신문 진단: 우리대학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현실 사진 이용우 기자 우리대학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정규직에 비해 많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 차별, 추가 업무에 대한 임금 미지급, 추가 수당 기회 미부여 등의 문제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대학 소속 청소노동자는 91명이다(2017년 4월 26일 기준). 정규직 36명과 비정규직 55명이며, 비정규직은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계약직 노동자이다. 학내 야간 미화 업무 및 상허기념도서관을 제외하고 우리대학 내에 있는 건물을 조, 반 단위로 시설물 및 내부 미화 업무를 맡고 있다. 조, 반은 관리장-조장-반장-일반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일부 정규직과 함께 일반직의 업무를 맡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동일노동이지만 임금은 2~3배 수준... 용역업체 미화노동자보다도 임금 낮아 우리대학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세전 월 127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1일 7시간 30분 기준). 이는 용역업체에 위탁 중인 서울대학교 세전 월 175만원, 세종대학교 세전 월 132만원과 비교해 볼 때 용역업체 미화노동자의 임금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반면, 우리대학 정규직 청소노동자 임금 중 기본 급여는 세전 월 200만 8천원이다(1일 8시간 30분 기준). 또 정규직은 기본급여 외에 근속 수당을 비롯한 △가족수당 △후생복지수당 △보육수당 △직책수당 △급행비 △가계지원비 △관리수당 △단체보험지원금 △상여수당 등을 지급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와 2~3배의 임금 격차가 발생한다. 정규직의 미화 업무와 비정규직의 미화업무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임금 격차에 대해 의문이 제기 되고 있는 것이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8조 제1항’에 따르면, 사업주는 동일한 사업 내의 동일 가치 노동에 대하여는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또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선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에 비하여 차별적 처우를 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있다. 실제 우리대학의 미화업무 방식은 대개 건물 당 3인 1조 교대 업무이다. 각 조의 조장은 정규직이며 비정규직평가, 청소상태 확인 등의 업무도 수행하지만 이외에 정규직 청소노동자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간의 업무는 같다. 이노하 노무사는 “통상적으로 대학 내 정규직 청소노동자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업무는 동일가치노동으로 본다”며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의 원칙에 맞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 총무팀 관계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 강도가 다르다고 강조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미화 업무를 수행하지만 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특히 행사 및 각종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러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에 따르면 축제와 같은 행사의 각종 작업 및 물건 이송 등에 비정규직도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만 감당하는 열악한 근무여건 우리대학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임금차별이외에도 △추가 노동에 대한 임금 미지급 △식비 미지급 및 추가 수당 기회 박탈 △승진 기회 및 근로모범상 자격 박탈 △노동조합 가입 불가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환경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 상의 근무 시작시간보다 1시간에서 2시간 먼저 업무를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추가 노동에 대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3월 전까지는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였으나 ‘청소 중 학생들과 마주칠 경우의 불편함’을 이유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매일 1시간에서 2시간 먼저 업무를 시작해야만 했다. 또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근무시간 조정 이전에 추가노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무팀 관계자는 3월 이후 근무시간을 오전 8시부터 4시 30분까지로 조정하여 추가노동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지만, 여전히 일부 청소노동자들에 따르면 추가 수당 없이 근로시간보다 1시간에서 2시간 가량 일찍 출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총무팀 관계자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규직 청소노동자는 급양비로 월 15만원의 식대를 지급받지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식대를 지급받지 못해 자비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관수당, 숙직수당 등 추가 수당의 기회도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에게는 주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학교 미화 업무 중 ‘대관 수당’은 높은 급여를 준다고 청소노동자들은 밝히고 있다. 대관 수당은 학교 시설을 일정 기간 다른 기관에 대여할 경우, 해당 시설의 관리 업무를 수행한 청소노동자가 학교로부터 지급받는 수당이다. 이에 대해 한종인사노무컨설팅 장소영 노무사는 “동종유사업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기간제 근로자라는 이유로 실제 수당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경우다”라고 평가했다. 근무기간이 2년으로 한정된 일반적인 계약직과 달리,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최소 5년 이상 한 사업장에서 장기간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이기에 승진의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하며 ‘모범근로상’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밝히고 있다. 취재 결과 우리대학에는 10년 가까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청소노동자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청소노동자를 장기간 계약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뽑고 있다. 기간제법 제4조 제1항 제4호에 의해 ‘만55세 이상의 고령자는 2년을 초과해서 기간제 근로자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 근무 불가능을 이유로 비정규직을 관리직 승진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노동 3권 중 하나인 단결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환경에 놓여있다. 우선 구조적으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정규직 청소노동자에게 본인의 업무를 평가받고 평가결과는 비정규직의 해고 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같은 업무를 하지만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끼리 단합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A씨는 “노동자들끼리 서로 수다도 떨고 친목을 도모하고 싶어도 노동조합을 결성한다는 의심을 받게 될까봐 일부러 서로를 회피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 노동조합 유준연 위원장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담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하기 어렵다”며 비정규직 노조 가입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비용절감으로 인한 비정규직 문제, 외주화에 대한 고용불안까지 인사팀 관계자 및 복수의 정규직,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에 따르면, 현재 정규직이 정년에 다다를 경우 모두 비정규직화 혹은 외주업체를 통해 청소업무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B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정규직의 자리를 계속해서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있다”며 “비정규직까지도 용역화 될까봐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불안을 표했다. 우리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울 소재 대학의 학내 미화 활동 취재결과, 대부분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학 내 비정규직, 용역화에 대해 인사팀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청소노동자를 용역화하고 있다”며 “대학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용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위해 정규직의 채용을 줄이고 비정규직의 채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의종 수습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어느덧 한 학기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3월부터 6월까지. 어떻게 보면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짧게 느껴지기도 하는 기간이다. 많은 학우들이 한 학기동안 정말 많은 일을 겪었을 것이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빨리 종강을 하길 바라는 학우도 있었을 것이고 벌써 종강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갖는 학우도 있을 것이다. 이제 새내기들도 한 학기 학교를 다녀봤으니 알겠지만, 대학교 생활은 중고등학교와는 확연히 다르다. 수업도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야 하고 결석을 한다고 해서 누가 신경써주지도 않는다. 또 중고등학교 때는 항상 옆에 붙어 다니던 단짝 친구가 있었다면 대학교에서는 친구들과 항상 옆에 붙어 다니기는 힘들다.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연락도 뜸해지고 만나기도 어려워진다.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곳에서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이처럼 대학생이 되면 인간관계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가끔씩은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인맥 다이어트’라는 표현이 새롭게 등장했다. 인맥 다이어트란 표현에서도 의미를 유추할 수 있지만,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나 애매한 관계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인맥 다이어트를 경험했다고 한다. 한 취업포털이 지난 4월 성인남녀 2,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가량인 1,146명(46%)이 ‘인맥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생각은 했으나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다’는 답변도 923명(36%)에 달했다. 또 전체의 48%는 스스로를 ‘인맥 거지’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미 많은 청년들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심지어는 인맥을 정리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은 혼자 살아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항상 옆에 누군가가 있고 그 사람과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 또한 항상 마음이 맞는 사람만 만날 수는 없다. 당장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팀플도 그러하다. 마음이 맞지 않아도, 어떤 사람이 열심히 하지 않아도 어찌되었든 그 사람과 함께 과제를 끝마쳐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들과 함께 일을 하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면서 우리들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으면서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 간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성향이 있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다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서 원하는 친밀도의 정도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본인과 똑같은 정도의 친밀도를 강요할 수는 없다. 찬찬히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그 사람에 맞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더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살아나가면서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건대신문 webmaster@popkon.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U 영자신문 [Global Life] Global Runway in KU KU ABS [살빠질 건대?] 6화 - 누르기만 해도 살빠질 건대? PD 정혜연 ENG 김소연 ANN 임수현 건대신문 스물에 관하여- ① 스무 살이 보는 스무 살 사진 출처: 삼성SDS 98년생들이 스무 살이 된 지 어느 덧 약 8개월이 지났다. 그 여덟 달 동안 어른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선택이라는 무한한 자유와 결과라는 무궁무진한 경우의 수에서 스무 살들은 압박감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슨 짓을 해야 하는 거지?” 이걸 모르겠다는 거다. 그렇지만 알아야 한다. 우리는 성인이니까. 그래서 들어보았다. 스무 살 또래들에게, 스물을 앞두고 있거나 스물을 거쳐 간 사람들에게 스무 살은 어떤 존재냐고. 다른 사람들의 스무 살을 이해하다 보면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가지 선택지들도 조금이나마 명확해 보이지 않을까? 아니면 말고. <스물에 관하여- ①스무 살이 보는 스무 살> 스무 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부분 MT와 술로 가득 찬 대학생의 모습을 떠올린다. 혹은 고등학교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캠퍼스를 누비는 풋풋한 대학생을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 대학을 다니며 대학교에 대한 환상이 깨진 사람도 있고,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1년 더 하는 사람도 있다. 또, 이른 나이에 사회에 뛰어 들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정세현(소프트·소프트1) 씨, 서울에서 재수생활을 하고 있는 재수생 김일구 씨. 9급 공무원 안세인 씨가 그들이다. 같은 스무 살 이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생활을 하는 세 사람을 만나 보자. “스무 살은 날개달린 구데기(?)다.” – 재수생 김일구(20)씨 푹푹 찌는 더위에 끊임없이 오는 장마가 더해져 불쾌지수가 오를 수 있는 대까지 오른 7월 말,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이 기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원하는 이가 있다. 김일구(20)씨는 한 달 동안 춘천에서 재수생활을 하다가 서울에 있는 강북청솔학원에 다닌 지 4개월 정도 됐다. “여기(재수학원) 오고 나서 너무 끔찍하다고 느꼈어요. 진짜 그만두고 나가고 싶다고 했는데... 막상하다 보니 학교랑 똑같더라고요. 수업 듣는 거나, 애들이랑 쉬는 시간에 노는 거나 똑같아요. 근데 조금 더 답답한 느낌. 체육시간이 없으니까요.” 김 씨는 요즘 고3 시절 보다 더 이른 시간인 6시 반에 기상한다. 7시 반까지 학원에 가서 7교시에 달하는 수업을 듣는다. 그 후 4시간 자습을 한 뒤, 집에 가서도 공부를 한뒤에야 하루가 끝난다. 6개월 동안 이러한 생활하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졌다. 물론 힘들긴 하지만 노력한 대가로 이번 6월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와 뿌듯하다. 김 씨는 대학의 로망 따위는 잊은 지 오래다. 어차피 대학교나 고등학교나 똑같이 공부를 해야 하는 건 매한가지니까. 대학에 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인 생명과학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답답한 수험 생활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그 생활을 묵묵히 참아낸다. “이미 내 스무 살은 없어요. 대학에 가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예요. 스무 살이 매력적이라구요? 전 다 필요 없어요. 그저 좋은 대학만 가면 되는 거예요!” 김씨의 스무 살은 ‘날개달린 구데기(?)’다. 다른 친구들은 이미 대학생이 됐는데 본인만 수험 생활에 갇혀있는 것이 한스럽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더 좋은 곳을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그렇기에 그는 ‘날개달린’ 구데기고, 훨훨 날아갈 날만을 고대하는 중이다. “스무 살은 상상과 다르다” – 대학생 정세현(20)씨 전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로 국민 안전처가 매우 바쁘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 7월 중순, 여유롭게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있는 이가 있다. 휴가철이 오기 전 친구들과 떠날 여행계획을 짜는 정세현(20)씨. 그는 종강하고 나서 이 곳 저 곳 친구들과 놀러다니거나 집 안에서 게임하느라 나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무 살이 되고 지난 7개월은 저한테는 휴가와 마찬가지였어요. 종일 공부할 필요없이 정해진 몇 개의 수업만 들으면 되고, 자유시간이 많아졌으니까요. 제 인생에서 가장 마음 편히 놀았던 시기예요. 하지만 제가 마냥 즐겁고 여유로운 마음이었던 건 아니예요.” 지난 한 학기 동안 그는 대학의 음주 문화와 인간관계에 대해 커다란 회의감을 느꼈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에 가면 많은 사람을 사귀자 마음먹었던 그다. 그러나 대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그의 다짐과 환상은 깨져버렸다. 술을 마시고 정신없이 게임을 하며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는 방식이 사람과 친해지는데 그리 좋은 방법이라 여겨지지 않았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대학에 가면 그곳에서만 배울 수 있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물리 수업을 들을 때 실험할 환경이 마땅치 않아 이론수업만 진행하기 일쑤더군요. 또 지난 학기에 배운 교양이 대부분 고등학교 때 배운 것에 불과했어요. 그가 원했던 대학만의 특별한 무언가는 그 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정씨의 스무 살은 ‘상상’과는 다르다.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식에서 환멸을 느꼈고, 대학만의 특별한 무언가는 없었다. 좋은 휴가였지만 자신이 꿈꾸었던 대학생활과 많이 차이가 있어 실망이 크다. 시간이 흘러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익숙해질 날이 오길 기다릴 뿐이다. “스무 살은 또 다른 꿈을 찾는 시기다.” - 공무원 안세인(20)씨 선풍기, 에어컨과 하루 종일 같이 붙어 다녀야 될 정도로 더운 7월 어느 날, 에어컨 바람을 너무 많이 쐐서 지친이가 있다. 힘들었던 하루일과를 끝내고 집안 청소를 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안세인(20)씨. 그는 지난 해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한 후 면허증를 따고, 여행도 다니고, 알바를 하기도 했다. 이번 6월부터 연수를 받고 본격적으로 일을 한 지는 4주 정도 됐다. “일한지 얼마 안돼서 해볼 만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5시 반에 퇴근해 집에 오는 생활을 계속 반복하는 중이예요. 4주 정도 이러한 생활하다 보니 익숙해졌어요. 물론 재미는 없지만 직장 분위기가 좋고 사적인 일을 많이 배려 해주는 편이라 만족해요.” 하지만 처음엔 첫 직장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던 그다. 똑같은 9급으로 왔지만 20대 후반사람들과 고등학교 졸업하고 온 자신까지 나이와 학벌이 다양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온 동료들과 단어 선택에서부터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끼는 등 자격지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제가 지금 너무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재미없게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장을 다니다보면 수입이 생기니까 할 수 있는 것은 많은데 정작 할 시간이 없거든요.” 자신의 꿈이었던 공무원이 됐지만, 이 직업이 정말 자신이 원하던 것이었는지 하는 회의가 든다. 업무에 적응하느라 다른 꿈을 꿀 틈조차 없기도 하다. 그럼에도 새로운 꿈을 가져보려 한다. 그러기에 안씨의 스무 살은 ‘꿈을 찾는 시기’다. “지금은 세계 여행하는 것이 상상 속의 꿈이에요. 지금은 그 꿈을 이룰 시간이 없기에 나중에 직업적으로 안정이 되면 꼭 이루고 싶어요. 혹시 살다 보면 또 다른 꿈이 생기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사회에 나가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결정을 하고 그것을 밀고 나가야만 한다. 스물은 그 선택을 하고 책임을 져야하는 첫 번째 시기인 것이다. 실패할 수도 있고 방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채로운 스무 살이기에 각자의 삶 속에서 마음껏 도전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김남윤 수습기자 kny6276@konkuk.ac.kr 이다경 수습기자 lid0411@konkuk.ac.kr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