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KU 영자신문 ESSAY CONTEST의 수상자들을 소개합니다 2021.12.13 09:02 영자신문 조회 수 : 774580 추천 수 : 0 댓글 수 : 1 1등 - Nurfarahiyah binti Zulkifli, 사회환경공학과2등 - Azim Syahimi Bin Che Samsudin, 생명과학특성학과3등 - 이정헌, 물리학과수상 혜택으로는 KU미디어센터장상과 상금이 있으니 내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첨부 9 KakaoTalk_20211213_085444852.jpg 193.4KB KakaoTalk_20211213_085445334.jpg 238.8KB KakaoTalk_20211213_085446062.jpg 275.9KB KakaoTalk_20211213_085446845.jpg 191.8KB KakaoTalk_20211213_085447371.jpg 279.3KB KakaoTalk_20211213_085448009.jpg 190.2KB KakaoTalk_20211213_085448483.jpg 276.8KB KakaoTalk_20211213_085448880.jpg 191.9KB KakaoTalk_20211213_085449252.jpg 188.7KB 추천 비추천 목록 신고 댓글1 asfnoasn 24.03.17 19:06 신고 감사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KU 신비한 동물사전 학교를 돌아다니는 순간, 놀라운 동물의 세계로 빠져든다. 마법세계 속 신비한 생물들을 주제로 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이자 도서인 <신비한 동물사전>. 그다지 신비하진 않을 수 있지만, 신선한 우리대학 동물친구들을 찾아 <건대신문>이 한번 따라가봤다. "뭘보냐옹" 예디대 쪽 주차장에 서식중인 고양이들. 식육목 고양잇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상당히 까칠하다. 교내 다른 지역 고양이들과 달리 접근을 불허한다. 난이도:★★★★ 그윽한 눈빛을 보내는 거위부부. 청심대에 놀러온 어린 친구들이게 꽥꽥 괴기스런 비명을 질러대며 놀래키곤 한다. 물에 젖어 축축해 만지기는 좀 난처하다. 사실 조류독감이 무섭다. 난이도:★★★ 일감호 산책 코스 주변 도란이길에 가끔 출몰하는 아기 고양이. 한여름 더위에 지쳐서인지 움직임이 매우 굼뜨다. 맘만 먹으면 잡을 수 있을 정도다. 난이도:★★ 둘째 황소. 금방이라도 뛰쳐나갈듯하다. 1971년에 태어난 첫째와 달리 둘째는 2016년 5월에 태어난 송아지다. 첫째나 둘째나 수소로 보인다. 짝이 없어 슬픈 짐승들이다. 난이도:★ 새노답 삼형제(왼쪽부터 개강·팀플·학점). 학점이 울부짖는다. 와우도라는 금단의 구역에 서식하는 난이도 최상의 동물. 배를 타고 잡으러 간다면 당신은 진정한 건국대 뉴트 스캐맨더. 난이도: ★★★★★ "잉어잉어..." 잉어킹. 청심대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때때로 물대포를 시전하곤 한다. 난이도:★ 일감호 생태계의 지배자, 오리가족. 일감호를 송곳니처럼 가로질러 청심대에 상륙해 먹이를 약탈하려는 모습이다. 마치 중세시대 바이킹과 흡사하다. 생각보다 빠르다. 난이도:★★★ KU ABS [건국 리스트업] 3화 - 여름맞이 건대 빙수 카페 Top3 PD 이서연, 장재은 KU ABS 등록금 : 오르기만 하는 돈 PD : 박선영, 최은지 ANN : 김희정 건대신문 우리 동네 서점엔 00가 있다 00가 있는 서점 6 요즘 우리는 쏟아지는 책들 앞에서 ‘독자’라는 이름표보다 ‘소비자’라는 명칭이 어울릴 때가 더 많다.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는 각종 광고가 즐비하다.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구조 아래에서 리뷰나 추천사의 탈을 쓴 광고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지기란 힘든 일이다. 결국 남의 추천, 특히 대형출판사들의 입맛에 따라서 책을 고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은 서점에서는 각자의 취향껏 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물론 그곳에서도 서점 주인의 의견이 아예 배제될 수는 없겠지만, 대형 서점에 비한다면 보다 자신의 의사대로 책을 선택하고, 펼쳐보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시간을 내서 방문해보고 싶은 특색 있는 서점들이 많아졌다. 개중에도 워낙 매력적인 까닭에,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퍼지고 있는 서점들을 몇 군데 소개한다. 1. 시인이 있는 서점, 위트 앤 시니컬. 사진 김현명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맞은편, 오로지 시집만을 파는 서점이 있다. 바로 유희경 시인이 운영하는 ‘위트 앤 시니컬’이다. “위트 있는 시”라는 유희경 시인의 말을 하재연 시인이 “위트 앤 시니컬”로 잘못 알아 들은 일화를 계기로 지어진 서점 이름이다. 시집들만이 가득 꽂혀 있는 책장에는 시인들이 직접 추천한 시집을 적어놓은 포스트잇이 바람에 나풀거린다. 뿐만 아니라 서점 주인 역시 시인이니, 바로 추천 받아볼 수도 있다. 서점의 한편에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시인의 책상’이 있다. 누구나 이곳에 앉아 책상에 놓인 이달의 시집을 필사해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요즘 시대에 시를 필사하는 일도 드물지만, 모르는 사람들과의 릴레이 필사를 하게 되는 일은 더욱이나 흔치 않다. ‘시집 순서에 맞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차근차근 가만가만 연인과 밀어를 나누듯, 함께 마련되어 있는 노트에 옮겨 적으면 된다’는 설명까지도 퍽 시적이다. 시 말미에는 시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어주면 좋다는 당부가 함께 따른다. 그 까닭은 완성된 필사노트가 시인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또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시 낭독회가 열려 작가가 읽어주는 시를 들어볼 수 있다. 시를 읽는 시간과 시를 사랑하는 장소를 느껴보고 싶다면, 시가 낯선 사람일지라도 방문해보면 좋을 공간이다. 2. 모임이 있는 서점, 이후북스. 사진 김현명 기자 한적한 골목길, 비록 간판은 없지만 ‘책방오픈’이라는 귀여운 입간판이 반가이 맞이하고 있는 서점이 있다. 작은 출판사의 큰 책, 그리고 커피를 파는 서점 ‘이후북스’다. 이곳에는 대형출판사 책보다, 독립출판물이나 중소형 출판사들의 책이 많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책을 읽은 이전과 이후가 달라질 수 있는 책들을 선정해 입점한다. 그래서 서점 이름이 ‘이후북스’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책을 읽고 있는 서점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서점 주인이 운영하는 만큼 이곳에서는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공연, 전시, 워크숍, 모임 등이 진행되고 있다. 혼자서 글쓰기가 버거운 사람, 글쓰기 멘토가 필요한 사람, 자신의 글을 책으로 내고 싶은 사람을 상대로 ‘독립출판 글쓰기’ 워크숍도 열고 있다. 매주 목요일 독서모임 ‘누구라독’에서는 각자가 좋아하는 시를 한 편씩 외워와 낭송하는 시간을 가진다. 암기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고, 낭송은 뱃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서점 주인의 말이 어쩐지 설득력 있게 들린다. 3. 처방이 있는 서점, 사적인 서점. 사진 김현명 기자 옷 가게에 가면 점원이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주듯이, 서점에 갔을 때 나와 어울리는 책을 추천해주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평상시 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일지라도, 한 번 펼쳐서 읽어보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일렁이지 않을까? 게다가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관심과 취향에 맞는 책을 일주일동안 고심해 성심성의껏 골라준다면, 그 살랑이던 마음이 증폭될 것이다. 홍대 인근에 위치한 한 사람을 위한 큐레이션 서점, ‘사적인 서점’이 바로 그런 곳이다. 4층에 자리 잡고 있어, 밖에서는 이곳이 서점인지도 알아차리기 힘든 이곳에선 일명 ‘책처방 프로그램’이 메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책처방 프로그램’이란 일대일 상담 후 독자 맞춤형 책을 골라 배송해주는 것이다. 상담에는 약 한 시간이 소요되며, 상담 중에는 예약 손님 이외에 다른 손님은 받지 않는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전 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한 날은 일주일 중 토요일뿐이다. 이 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날로, 자유롭게 서점에 방문해 책과 잡화를 구매할 수 있다. “빠듯한 일상에 쉼표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면, 마음을 털어놓을 적당한 타인이 필요하다면, 책으로 일상을 풍요롭게 꾸려나가고 싶다면 ‘책처방 프로그램’을 이용해달라”는 설명이 와닿는다면, ‘처방약’ 대신 ‘처방책’을 받아보러 걸음해보자. 4. 주인이 없는 서점, 열정에 기름 붓기. 사진 김현명 기자 다른 서점들은 모두 ◯◯가 있는 서점이지만, 이곳만큼은 존재보다는 부재가 특별하게 받아들여지는 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로 무인서점 ‘열정에 기름 붓기’다. 어느 시간에 가더라도 서점에 주인은 없고, 방명록과 책 몇 권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게다가 서점이긴 하지만 책이 다양하게 많지는 않다. 이곳 ‘열정에 기름 붓기’에서는 매달 선정된 ‘이 달의 도서’ 세 권의 도서만을 판매한다. 6월의 도서 세 권은 <지적 자본론>,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주인은 부재하더라도, 각 책의 가격은 기재해두었다. 책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구매한 만큼의 금액을 돈통에 넣은 후, 파일철에 구매 내용을 적으면 된다. 거스름돈은 돈통 옆에 있는 거스름통에서 알아서 빼가면 된다. 아쉽게도 카드 결제는 안 되지만, 연락처를 적어두고 가면 현금영수증 발행까지 가능하다. 이곳을 주인이 ‘없는’ 서점으로 소개했지만, ‘누구나 주인이 되는 곳’이라는 글귀가 벽에 붙여져 있다. 이어서 “이곳은 주인 없이 무인으로 운영됩니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이곳의 주인은 당신입니다. 책을 읽으셔도 좋고 가만히 앉아 쉬셔도 좋습니다. 편히 쉬다 가세요. … 어느 날, 만나볼 수 있겠죠. 이 공간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오세요.”라며 “주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안내한다. 그리고 서점 곳곳에는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주인들이 남겨둔 포스트잇, 사진들로 가득하다. 5. 전시가 있는 서점, 땡스북스. 사진 김현명 기자 ‘땡스북스’는 홍대 앞이라는 특성을 고려해서 선별한 각 분야 주목할 만한 책들과 엄선된 책들을 두루 갖춘 친근한 동네서점이다. 특히 예술이나 디자인 관련 서적이 많은 편이다. 홍대 앞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며 동네 사람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11년 3월 25일에 오픈해, 어언 7년차 동네서점인지라 ‘땡스 스테디셀러’도 꼽을 수 있게 되었다. 대형서점에서는 베스트셀러를 분야별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동네 서점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게다가 ‘땡스북스’를 찾는 독자들의 취향과 애정으로 만들어진 ‘땡스북스’만의 스테디셀러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다. 이곳만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이라 하면 서점 2층을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땡스북스’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기획전시를 통해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4월 12일부터 진행됐던 S-P-BOOKS 전시에서는 한 출판사와 함께 사진작가 3인의 작품을 필두로 인물 사진을 전시했다. 그리고 사진집 발행 기념으로 제작된 노트, 엽서세트 등을 판매 및 증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곳 ‘땡스북스’에서는 전시회 형태로써 보다 다양한 책들에 관한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6. 그림이 있는 서점, 베로니카 이펙트. 사진 김현명 기자 통유리 너머로 유난히 형형색색 다양한 책 표지들이 지나가던 사람의 시선을 모으는 서점이 있다. 바로 그림책 전문 서점 ‘베로니카 이펙트’다. 서점 이름인 ‘베로니카 이펙트’는 작은 일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큰일을 이룬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왼편으로는 해외 그림책들이, 오른편으로는 국내 그림책들과 독립출판물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한적한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있지만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그림책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서점 주인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과 그래픽노블을 엄선해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그림책 추천을 원한다면, 책에 대한 막힘없고 상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작가 관련 정보까지 줄줄이 알려준다. 서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림책이 낯설었던 사람도 홀린 듯 반해버릴 수 있다.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 5년 연속 학부 등록금 동결... 인하는 언제쯤? 지난 23일, 2017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는 서울캠퍼스 전체 대학 및 대학원의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심의는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약 20일간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등심위 및 **등록금소심의위원회(소위원회)에 학생대표로 참여한 박준영(생특대ㆍ생특4) 총학생회장은 “한 박스 분량의 학교 재정 관련 자료들을 보면서 인하할 수 있는 요인들을 찾아보고 그에 따라 협상도 진행했지만 인하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소득분위 1~5등급의 학생에 한해 지급되는 총장특별장학금이 신설됐다. 총장특별장학금은 총 17억원이 지급되며,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매년 지속될 예정이다. 소위원회에 학교대표로 참여한 예산팀 황희성 팀장은 “처음에는 교육부에서 정한 최대 인상율인 1.5% 검토했지만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는 국가장학금 2유형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책 때문에 동결에 그쳤다”고 말했다. 소위원회 학생대표들이 인하를 목적으로 제기한 핵심 논점은 △법정부담전입금(부담금)이 적다는 점 △프라임 사업을 통해 연간 160억원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받는다는 점 △쌓여있는 적립금이 있다는 점 등 이었다. 그 중 법정부담전입금에 대해 황희성 팀장은 “경기가 계속 침체되고 있고 법인 또한 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법인에게 많은 법정부담전입금을 요구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프라임 사업 지원금에 대해서도 “취지 자체가 사회적 수요에 맞게 학사구조를 개편하는 것에 있기 때문에 프라임 사업 지원금을 등록금 낮추는 데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적립금 또한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인하요인이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박 총학생회장은 “학교회계 자체가 잘못된 점은 없었다”며 “학생대표 전부 다 인하를 하기에는 학교재정이 어렵다고 느껴져 등록금 동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학생대표 측은 등록금 책정 논의와 함께 학교 측에 요구안을 전달했다. 전달한 요구안으로는 △실험실습비 공개 △전임교수 확충 △학생 세미나실 확충 △정규 학술제 기획 등 총학생회 주체 요구안과 단과대 별 요구안이 있었다. 박준영 총학생회장은 “1월 21일에 요구안을 본부 측에 전달했고 현실가능성 있는 요구안을 학생복지처에서 가려 2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금심의위원회 : 대학등록금에 관한 규칙 제2조에 따라 모든 대학에 의무적으로 설치돼 대학 등록금을 심의, 책정하는 기구. 우리대학은 학생대표 5인 (서울 캠퍼스 3인, 글로컬캠퍼스 2인), 학교대표 5인 및 외부전문가 1인으로 구성. **등록금심의소위원회 : 캠퍼스별 등록금을 심의하는 위원회. 학생대표 4인(△제49대 총학생회장 박준영(생특대ㆍ생특4) △문과대 학생회장 정의진(문과대ㆍ문콘2) △공대 학생회장 정인호(공대ㆍ산업공4) △글융대 부학생회장 지인수(글융대ㆍ신산업2)) 및 학교대표 5인( 교학 부총장 유재원(상경대ㆍ경제학과) 외 4인), 외부 전문가 1인으로 구성. 이용우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붉은 해일-여성혁명의 시작 혜화동 붉은 해일이 여성들에 의해 일어났다. 이것은 불법촬영 편파수사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이자 분노의 정치학이 과연 무엇인가를 1만 2천여 명의 여성들이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면 왜 붉은 물결인가? 불법도촬 피해영상물의 유포로 인해 자살해야만했던 여성들, 사회적 고립과 공포감에 숨어야만 했던 여성들, 나도 찍혔을 것이란 불안피해에 노출된 여성들, 바로 그녀들이 흘린 피에 대한 기억이자 애도행위이며 나아가 이것은 여성 포식적 남성연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레드 카드이다. 디지털 성폭력의 피해자 98.4퍼센트가 여성이지만 여성들이 찍히는 자가 될 때엔 이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이 사회는 묵인, 방관해왔다. 즉 "무엇을 했느냐?"가 아닌 "누가 했는가?"에 따라 명백한 범죄인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및 수사기관의 대응방식의 속도 차이가 존재함이 드러나 버린 것이다. 남성이 찍는 자일 때에 이 사회의 정의론은 작동하지 않지만 여성이 감히 찍는 자가 되었을 때는 온 사회가 들썩이며 이 세계의 정의론을 발동시킨다. 왜냐하면 여성이 찍는 자가 되었을 때는, 기존의 찍는 자와 찍히는 자, 욕망하는 자와 욕망 투사물의 이분법이 뒤흔들려 남성권력구조를 위협하는 반체제적인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남성들의 불법도촬은 젊은 날의 치기어린 행동이나 공격적 성본능의 일환으로 용인되지만 여성의 불법도촬은 혐오스럽기 짝이 없는 반도덕적 행위로 간주되는 이 사회의 불공정한 수용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사회의 주류인 남성들에게는 용인과 방관의 폭이 매우 크기에 그들의 폭력은 장난이나 실수 정도로 하향 조정되어 수용되지만 이 사회의 소수자인 여성들에게는 한 치의 실수나 헛발질조차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그녀들의 행위는 항시 상향 조정되어 사회적 위협대상으로 힐난과 공격의 포화를 집중적으로 받음으로써 이 사회에서 사라져야할 대상으로 규정되고 만다. 이러한 맥락에서 불법도촬을 한 여성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우는 이변적 사회처단의 시그널을 쏘아올린 것은 여성은 언제나 찍히는 자라는 것, 응시의 대상이라는 자리에서 그저 가만히 있을 것을 강령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공정한 정의론 앞에 무릎 꿇지 않는 여성들은 붉은 시위라는 혁명의 초침을 앞당겼다. 더 이상 남성공포 아래 체념과 두려움에 떨고만 있지 않겠음에 대한 선언이자 변화를 위한 전면전의 실행이다. 또한 이는 부조리한 세계를 박살내기 위한 불가능성의 조건들과의 쟁투이다. 왜냐하면 혁명은 가장 절박한 비명으로부터 시작되며 불가능해 보이는 바로 그 지점에서 튀어 오르는 섬광 자체이기 때문이다. 윤김지영 교수(몸문화연구소)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몰카사건, 균형잡힌 수사가 필요하다 대검찰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몰래카메라 범죄가 지난 10년간 성 범죄 중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5년 동안 불법촬영 가해자 1만 6천 명 중98%는 남성이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여대 앞 사진관에서 2백 명이 넘는 여성고객의 속옷이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사건이 발각되면서 많은 논란이 됐다. 5월31일에는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열람실에서 30대 남성이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몰래 찍다가 적발돼 경찰에 붙잡혀 현재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실제로 몰래카메라 범죄의 대부분은 여성들 특히 대학생들에게 집중돼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몰카 범죄 피해자의약 94%가 여성이었고, 가해자 92%는 남성이었다. 하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비율은 5%에 불과했고, 70% 이상이 벌금형을 받았다. 우선 몰카 범죄 피해 당사자가 주로 여성인 것은 확실해보이고 가해자의 대다수는 남성으로 봐도 무방한 것 같다. 지난 달 홍대에서 발생한 몰카 사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많은 여성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5월 19일 혜화역에서 1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모여 경찰의 몰카 범죄 수사를 문제 삼는 집회를 열었다. 2차 집회 날이었던 5월 26일에는 청계천 한빛광장에 500여명이 모여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많은 여성들이 모여 경찰 수사를 편파적이라고 규정한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까지 몰카 사건에 대한 수사들이 솜방망이처벌 수준이었는데 유독 여성이 가해자인 몰카 사건에 대해서는 차별을 느낄 만큼 수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의자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과거 사건들과 비교했을 때 사법 당국의 태도에 분명 차이가 있다. 5월 12일 부산중구의 한 매장에서 짧은 청치마를 입은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등 두 달간5차례 걸쳐 여성의 신체 부의를 촬영한 강모씨에게 부산지법 서부지원 이춘근 판사는 “영상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얼마 전에는 유명 모 가수가 2년 전 화장실에서 몰카 범죄를 받고 집행유예를 받은 후에도 집행유예 기간에 가수 활동을 해서 논란이 됐다. 경찰의 몰카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공정하지 못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번 ‘홍대 몰카 사건’에 대해서는 더욱 지켜봐야하지만 우리가 더 중요하게 지켜봐야 할 것은 사건의 본질이다. 몰래카메라 범죄는 잘못됐지만 지금까지 사법 당국이 사건의 중요성을 알지 못한 채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법당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제라도 좀 더 균형 잡힌 수사와 인권 존중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접근하기를 당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새내기]해외로 가즈아!!! 어학성적 따라 장학금도 이론이 아닌 직접 행동하는 수업 추억 가득한 폴란드를 떠나며 폴란드 브로츠와프 광장 나에게 있어 폴란드 생활은 여유로운 나날이었다. 교환학생을 가기위해 토익을 공부하고 폴란드나 유럽관련 책을 읽은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해외에서 혼자 사는 것이 어렵고 힘들어 보여서 많이 망설였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고 다른 나라의 수업 방식을 체험하자는 일념으로 도전했다. 6개월 동안 물가가 굉장히 싸서 생활비로 30~40만원을 쓰고 항공료, 기숙사비 등 모두800~900만원정도 지출했다.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웠지만 후회는 없다. SWPS(Universityof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대학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심리학이 유명한 이 대학에서 영화, 역사, 창의력 수업은 문화콘텐츠 전공으로 듣고 마케팅 수업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들었다. 바쁘고 초조해지기 쉬운 우리나라와 달리 여유로운 곳이다 보니 천천히 생각을 정립했다. 내 삶을 주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또 우리나라와 폴란드 수업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대학에서 창의력에 대한 수업을 들었는데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하는 발상법, 브레인스토밍 방법 등에 대해 단순히 ppt만으로 배웠었다. 폴란드에서도 똑같은 수업을 들었다. 그러나 폴란드에서는 창의력 발상하는 것을 직접 게임을 통해 체험하는 수업이었다. 처음에는 재밌고 신선했다. 하지만 수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내 창의력에 한계를 느꼈다. 또 활동하는 수업은 처음이라 많이 애를 먹기도 했다. 수업 마지막 시간에 교수님이 평가표를 주신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교수자신도 창의력은 평가할 수 없기에 학생자신이 직접 자신을 평가하라고 주신 것이다. 창의력은 평가할 수 없는 것이라고 확 와 닿았다. 한국에서 창의력이 아닌 암기력을 평가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활동하며 배워야할 수업도 이론적으로만 배우는 한국의 수업방식을 고쳐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다. 아직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갔다 오지 않은 분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꼭 폴란드가 아니더라도 자신을 더 알아보고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갈 명분은 있다. 다른 언어에 대한 두려움과 금전적인 부담이 있더라도 학교에서의 지원과 자신의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다양해진 해외파견 어떤 프로그램이 좋을까 1. 정규학기 프로그램 우리대학에는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자매대학의 학위와 우리대학 학위를 함께 취득하는 것이다. 우리대학에서 2년을 보낸 뒤 미국과 캐나다 등 자매대학에서 2년을 보낸다. 재학기간이 4~6학기동안 학점이 3.5/4.5 이상 그리고 IBT 기준 TOEFL 80점 이상인 학우만 지원할 수 있다. 성적은 평점에 산정되지 않고졸업이수학점에만 포함되고 주임교수의 판단에 따라 교양을 제외한 이수구분으로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파견학생’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매대학에 일정기간 파견되어 취득한 학점을 본교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의 나라에 최대 2학기 동안 파견된다. 두 학기 파견인 경우 2~5학기, 한 학기 파견인 경우 2~6학기동안 학점이 3.0/4.5 이상 그리고 IBT 기준 TOEFL 80점 이상인 학우만 지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공학과 또는 유사학과가 자매학교에 있어야한다. 성적은 평점에 산정되지 않고 졸업이수학점에만 포함되고 주임교수의 판단에 따라 전공선택, 일반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복수학위’프로그램이나 ‘파견학생’ 프로그램 모두 우리대학과 해외대학 등록금을 동시에 지불해야한다. 학우들 입장에선 등록금을 두 대학 모두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신청을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제화장학금’을 준다. 이 장학금은 ‘복수학위’프로그램과 ‘파견학생’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학생에게 본교 등록금 범위내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어학정규’ 프로그램은 자매대학에 일정 수준의 어학능력을 갖출 때까지 파견돼 어학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정규과정을 수강해 취득한 학점을 본교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미국이나 호주 동아시아권 등의 나라에 1학기 또는 2학기 동안 파견된다. 2~6학기 동안 학점이 3.0/4.5 이상 그리고 IBT 기준 TOEFL이나 TOEIC 등에 나와 있는 학교마다 상이한 점수 이상 받는 학우만 지원할 수 있다. 대상 대학에 따라 TOEIC성적으로 대체해 지원할 수 있고 최종학기(8학기)는 반드시 우리대학에서 수학해야한다. 어학 학점은 최대 12학점이내에 인정이 되고 자매학교에서의 취득학점이 백분율 기준으로 원점수 60점미만일 경우 학점인정이 불가능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우리대학과 자매대학에 상호교환의 조건으로 일정기간 파견되어 취득한 학점을 본교학점으로 인정받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자매학교의 등록금을 면제받고 우리대학의 등록금만 내면 되므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이나 유럽, 호주, 동아시아 이외에 카자흐스탄, 태국 등의 나라에 1학기 또는 2학기 동안 파견된다. 두 학기 파견인 경우 2~5학기, 한 학기 파견인 경우 2~6학기동안 학점이 3.0/4.5 이상 그리고 미주권에 경우 IBT 기준 TOEFL 80점 이상인 학우만 지원할 수 있다. 호주의 경우 IELTS 6.0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공학과 또는 유사학과가 자매학교에 있어야 하고 반드시 최종학기(8학기)는 우리대학에서 수학해야 한다. 성적은평점에 산정되지 않고 졸업이수학점에만 포함되고 주임교수의 판단에 따라 전공선택, 일반선택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자매학교에서의 취득학점이 백분율 기준으로 원점수 60점미만일 경우 학점인정이 불가능하고 매 학기 2과목 이상의 전공과목을 듣고 최소 12학점 이상 이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계절학기 프로그램 한, 두 학기를 해외에서 보내야 하는 장기 프로그램 외에 방학 중 해외에서 계절 학기를 들을 수 있는 ‘국제단기’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매대학에서 하계방학 동안 참가하여 수료한 후, 이를 본교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호주, 동아시아 이외에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의 나라에 계절학기 동안 파견된다. 1~7학기 동안 3.0/4.5 이상인 학우만 지원할 수 있다. 어학성적은 나라에 따라 상이하며 영어강의 수강이 가능한 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본교 전공과 동일 또는 전공 관련학과 수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성적은 평점에 산정되지 않고 졸업이수학점에만 포함되고 주임교수의 판단에 따라 전공선택, 일반선택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자매학교에서의 취득학점이 백분율 기준으로 원점수 60점미만일 경우 학점인정이 불가능하다. 또한 ‘국제단기’ 프로그램의 경우 우리대학 ‘국제화장학금’을 통해 평균적으로 약 200만원 정도 지원해준다. 기타용돈 및 개인 여행비용은 제외하고 실제 소요 금액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400만원에서 최소 25만원 정도 든다. 김남윤 기자 kny6276@konkuk.ac.kr 건대신문 [문화상]사진부문 당선작-<물고기를 통한 죽음에 관한 고찰> 어렸을 때부터 난 물고기들을 좋아했다. 유연한 곡선을 이루는 외형이나 우아한 움직임, 종에 따른 다양한 색감, 나와 달리 물 속에서 자유롭다는 점 등 물고기는 나에게 항상 신비로운 존재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죽음에 관한 생각을 물고기에게 까지 뻗쳤을 때 어항 속에서 한 순간도 감지 않는 그들의 눈에서 더없이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다. 나와는 다른 존재라는 걸 이미 알고있었음에도 한 발짝 더 멀어진 느낌. 그래서 난 그 이후로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도 한참동안 어항 속 물고기를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항상 죽음을 떠올리며. 이런 생각과 작업들을 통해 생선을 못 먹게 됐다던가 하는 변화는 나에게도 없고 남에게도 바라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무시하고 외면하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응시하는 눈 1 응시하는 눈 2 응시하는 눈 3 응시하는 눈 4 응시하는 눈 5 응시하는 눈 6 수용1 수용2 수용3 수용4 흐름1 흐름2 김승균 (예디대·영화애니3)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당신이 내가 될 때 성자들이 있다. 제 몸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의사, 도망쳐 나오는 불구덩이에 몸을 던지는 소방관들과, 민주사회를 위해 스러진 이들이 있다. 무엇이 이들을 영웅으로 만들었나. 부귀와 안락을 기꺼이 놓게 했는가. 사랑이다. 사랑을 정의해 본다. 설레여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생각이나 보고싶다. 입을 맞추며 꼭 안아주고 싶다. 이 감정들은 시간에 무뎌져 옅어지고 바쁜 삶에 묻혀 종종 일어날 뿐이다. 이 마음들은 단지 사랑의 껍데기에 불과하다. 그 본질은 공감이다. 제 배가 고플 때만 칭얼거릴 줄 알던 아이는 사랑을 배우며 새로운 경험을 한다. 그 사람이 웃는 모습에 벅차게 행복해 한다. 털어놓는 아픔에 가슴이 찔리며 시련이 차라리 눈을 돌려 자신에게 오기를 기도한다. 이렇게 조금씩 물들기 시작하면 어느새 당신은 나다. 그 결은 다르더라도 가족, 친구, 동료, 모든 인간 관계는 이 사랑, 즉 공감에 뿌리를 둔다. 오감에만 통제받던 자아는 그렇게 확장되며 성숙한다. 그렇기에 관계를 상실 할 때, 어딘가가 한 뭉텅이 때어져 나가는 통증을 느낀다. 떨어져나간 부분이 감당 할 수 없이 거대하면 본 자아마저 지탱 할 수 없이 깊은 절망에 빠진다. 앞서 말한 성자들은 거대한 사랑에 빠진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큰 공감폭을 지녀 거대한 자아를 형성한 거인들은 모두를 보듬는다. 삼자가 봤을 땐, 완벽한 타인임에도 제 살을 깎아 내어 헌신한다. 미쳐 구해내지 못한 사람들이 생기면 사지가 떨어진 사람처럼 괴로워한다. 비단 이렇게 눈에 띄는 희생을 하는 사람만 거인이 아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른 이가 행복하기를 소원하는 이들. 보이지 않는 구석까지 싹 싹 닦아내는 청소 노동자, 배고픈 대학생들을 위해 밥 반주걱 얹어주는 식당 아주머니, 친절하게 웃음 한 번 더 건네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학생 모두가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거인이다. 반면 사랑이 결여된 치들이 있다. 단지 유희만을 위해 같은 학교 학생을 죽음까지 내몬 학교폭력 가해자들, 아들을 살해한 모친. 공감이 결여된 이들을 사이코패스라고 부른다. 일반인들은 차마 잔혹해 맘편히 들을 수 조차 없는 악행을 죄악감 없이 저지른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라도저 밖에 모르는 자아를 가진 소인들은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한다. 특히 그 소인이 사회에 영향력 있는 자리에 가면 문제는 심해진다. 힘에는 다른 이들을 보듬을 책임이 따른다. 이 소인들은 좁은 자아에 그 보듬어야 할 이들을 품을 수 없기에 오히려 그 힘을 폭력으로 휘두른다. 지도자 선출에 있어 양심이 무엇보다 엄격하게 요구되는 이유다. ‘타인’을 허물어라. 더 공감해라. 그제야 힘들게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계단을 오르고 있는 노인이 보인다. 낮아보이는 턱이산처럼 힘든 장애인이 보이며 무거운 배를 안고 서 있는 임산부가 보인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볼 때, 사랑 할 때 세상은 아름다워진다. 김예신 기자 yesin97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 3 4 5 6 7 8 9 10 83 Next / 83 GO / 83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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