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KU 영자신문 건국대학교 영자신문사 The Konkuk Bulletin 47기 수습기자 모집!! 2019.03.12 17:55 영자신문 조회 수 : 2158 추천 수 : 0 댓글 수 : 13 첨부 1 KakaoTalk_20190312_175152020.jpg 414.3KB 추천 비추천 목록 신고 댓글13 쀼꾸뿌뀨 19.04.16 18:28 신고 많이 모집되길빕니다 안녀여영 19.04.21 11:47 신고 감사합니다 제이슨17 19.04.21 21:28 신고 다들 얼른얼른 지원하세요~!! 만두먹고싶어요옹 19.04.23 05:16 신고 오~~~ 만두먹고싶어요옹 19.05.29 16:45 신고 영어 양승1 19.05.30 08:18 신고 좋네요 동주 19.06.08 23:21 신고 감사합니다 Moptimist 19.06.12 20:05 신고 많이 모집되길 바랄게요 용용씌 19.10.22 16:53 신고 감사합니다 Lalala 19.11.17 18:52 신고 감사합니다 고지인감래 19.12.11 19:35 신고 굳 꾸엉ㅇㅣ 19.12.17 13:32 신고 good 킁킁! 20.02.05 14:21 신고 감사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칼럼]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박가은 부편집국장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9년, 일제의 식민통치에 억압받던 선조들이 독립을 외치며 대한민국이 시작됐다. 3·1운동은 평화만세시위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기여해 건국의 매개가 되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피해자가 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이다. 지난 2월, 문희상 국회의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은 ’위안부’ 할머니들께 진심으로 사과 하라’고 했던 발언이 이슈가 됐다. 이에 대해 일본은 ‘유감이다’며 되려 사과를 요구했고 일부 언론에서는 문희상 의원의 인격모독까지 서슴지 않았다. 일본이 ‘위안부’ 할머니들께 피해사실에 대한 보상을 해주지 않은 것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시절 이뤄진 한일합의 보상금과 지난 해 해체한 화해치유재단의 위로금 등을 통해 재정적 보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이 한평생 안고 살아온 트라우마와 피해의식에 대한 실질적인 위로와 배상은 감감 무소식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소리 없이 짓밟힌 인권에 대한 명예회복임에도 말이다. 국내외 일부 정치인들은 역사와 정치를 혼동하며 사과발언에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문희상 의원의 사과 발언이 한일관계를 더 악화시킨다며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인의 발언이 외교관계에 큰 오해의 씨앗이 되기도 하지만, 발언의 속뜻을 파악하려는 노력으로 한일관계는 한걸음 더 나아가야한다. 이제는 전쟁이라는 끔찍한 단어에 위화감이 줄어든 평화로운 시대이다. 전쟁이 없던 기간동안 남아있는 자들은 독립을 위해 힘쓴 선조들을 추모하고 기렸다. 100년이 흐르는 동안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은 점점 없어지고 피해를 증언할 ‘위안부’ 생존자들 또한 절반 이상 줄었다. 현재 남아있는 생존자들조차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기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독립열사들과 전쟁의 한 귀퉁이에서 희생당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평생 맺힌 한을 잊어선 안된다. 그러기 위해 역사를 바로 알고 후세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잘못된 역사가 있다면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는 것 또한 남아있는 자들이 도의적 책임을 가지고 해야할 일이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흘렸던 피와 땀을 다시 생각해보자. 박가은 부편집국장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대학과 플랫폼 미국 정보기술(ICT)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Amazon), 구글(Google)을 일컫는 말이다. FAANG과 같은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플랫폼이라는 용어는 익숙하면서도 정의내리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기차역 승강대'이다. 평평한(flat) 모습(form)이라는 일반 명사이지만, 기능적 측면에서 보면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공간을 뜻한다. 물건과 승객이 오가는 거래의 인프라이다. 플랫폼은 종종 ‘파이프라인'이라는 용어와 비교된다. 파이프라인은 제품을 생산하는 자에서, 유통하는 자로, 그리고 소비하는 자로 이어지는 단계적이고 선형적인 가치사슬구조를 의미한다. 이와 달리 플랫폼은 다양한 가치가 교환되는 곳이다. 힐튼이나 메리어트와 같은 호텔 체인을 생각해보자. 이들 호텔체인은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시설을 구비해서 호텔을 마련한다. 자신들의 창구를 통해 고객을 받고 수익을 얻는다. 이것이 파이프라인이다. 반면,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생각해 보자. 여기에는 집을 빌려주려는 자와 집을 빌리려는 자가 가상의 네트워크에서 서로 가치를 교환한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교환하는 가치네트워크인 것이다. 애어비앤비는 플랫폼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양면 (Two-side) 또는 다면 플랫폼(Multi-side)의 대표적인 예다. 즉 상이한 두 그룹 또는 둘 이상의 시장이 연계되어 상호거래를 통해 가치가 발생하는 구조이다. 여기서 플랫폼은 중개자 역할을 하고 거래 수수료를 얻는다. 오픈마켓인 이베이, 구글의 앱스토어, 우버 등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플랫폼기업의 매출은 파이프라인기업과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참가자의 수가 일정 규모 이상 늘어나면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승자독식 시장이 형성된다. 파이프라인기업들은 기획에서 생산, 유통 등을 모두하는 단선적 가치사슬 구조는 본질적으로 가치확산에 한계가 있다. 이런 사실은 한때 미디어 업계를 지배하던 지상파 방송사들의 매출추이를 보면 쉽게 확인된다. 대학역시 기업의 운명과 다르지 않다. 대학은 오랫동안 지식과 인력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지금 지식은 대학 담장 너머에 더 깊고 넓게 퍼져있고 매일 새롭게 생성되고 있다. 대학 학부수업은 교양수준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대학의 연구와 교육은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산업시대에서 더 이상 주도권을 잡기 어려워 졌다. 기술과 과학의 발전 속도가 그 만큼 빨라졌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급격한 수요환경이 변화 속에서 대학은 파이프라인 경제가 허물어지는 산업계의 지형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대학도 더 이상 지식의 공급자가 아니라 거래 장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플랫폼의 장터기능을 잘 설계하는 것이 물건을 만들고 파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가져오는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거래하는 경제활동을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라고 말한다. 앞서 언급한 기차역 플랫폼이 수 많은 사람과 물건이 오가는 도시의 기본 인프라인 것처럼, 디지털 플랫폼 역시 경제활동이 일어나는 인프라로 여기서 새로운 가치와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플랫폼으로서 대학을 설계하는 것은 내외적 지식 및 인적자원의 거래처이자 교류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될 것이다. 다양한 가치가 연결되는 지점을 설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기에 대학은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때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 대학 전현근 선수 성남FC 입단 “하루 빨리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사진제공 전현근 선수 이번 시즌에 K리그1로 승격한 성남FC는 지난 1월 11일 팀 보강을 위해 우리 대학의 전현근(의생대·생활체육15)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전현근 선수는 체격이 작은 편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크로스가 뛰어나다. 중앙으로 이동하며 슈팅까지 만들어내는 저돌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오른쪽 윙포워드와 윙백 등 다양한 자리에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다. 2017년 대학축구 우수선수상을 받으며 대학 무대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작년 대학추계연맹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후반 추가시간 득점하며 전주기전대에게 5-4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부상 이후 2달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는데 골과 승리를 모두 챙기면서 우리 대학이 본선에 올라가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현근 선수는 “어릴 때부터 관중석에서 응원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경기장 안에서 관중들에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꿈과 같았던 프로 생활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프로팀에 입단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경남FC와의 개막전을 보고 “팀의 첫 개막전 경기를 보고 부상에서 복귀해 하루라도 빨리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K리그에 데뷔하는 날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뜨거워진 한국 축구 가동민 편집국장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 매진되면서 6연속 A매치 경기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6만5천석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가득 차는 것이 개장 이후 9번째일 정도로 쉽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작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당시 랭킹 1위였던 독일을 꺾은 이후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 비록 대표팀이 2019 아시안컵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축구 열기는 대표팀에 그치지 않고 K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K리그는 K리그 1과 K리그 2로 나눠져 있다. K리그 1에는 서울, 수원, 인천, 대구 등을 연고지로 하는 12개의 구단이 있고, K리그 2에는 광주, 대전, 아산 등을 연고지로 하는 10개의 구단이 있다. K리그 1의 열기는 상당하다. K리그 1 홈 개막전에서 모든 구단이 2018시즌 평균 관중을 넘겼고 △전북현대 △인천유나이티드 △수원삼성 Δ상주상무는 2018시즌 최다 관중을 홈 개막과 동시에 넘어섰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012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이후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 승격한 성남FC는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개막전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구단이 대구F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FC는 대구종합운동장을 대신해 축구전용구장인 DGB 대구은행파크를 2019시즌에 맞춰 개장했다. DGB 대구은행파크는 1만2천석 규모로 큰 구장은 아니지만 필드와 관중석의 거리가 7m밖에 되지 않아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다. 대구는 개장 이후 홈에서 열린 3경기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특히 광저우 헝다와의 2019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매진은 물론 인터넷 생중계 동시 접속 7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K리그 1뿐만 아니라 K리그 2도 주목받고 있다. 2019시즌이 되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뉴미디어팀을 구성하고 K리그2의 모든 경기를 중계하도록 했다. 중계의 질을 올리고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연맹이 이전과 달리 영상을 자체 제작해 방송사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K리그 2 팬들이 쉽게 경기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 K리그 1에 이어서 K리그 2도 흥행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축구의 인기가 많아진 요인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스타플레이어 △연고의식을 꼽을 수 있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는 감격적인 경기를 보여준 것이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의 활약으로 조현우를 보기 위해 대구에 찾아가는 사람들도 생기기도 했다. 또한 안정환, 이동국, 박주호 등이 방송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한국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축구에 관심을 생겨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자신의 고향을 연고지로 하는 팀을 응원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는 올라간 축구 열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는 물론 재밌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협회와 연맹도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한국 축구를 알리기 위해 힘써야 한다. 관중으로 가득찬 경기장을 계속 보기 위해서는 △선수 △구단 △협회 △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가동민 편집국장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우리대학, 명문사학 반열에 들어서려면 '조직'만을 위한 정책 탈피해야 최의종 편집국장 흔히들 정치인들이 정책을 펼 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정치인들이 정책을 펼 때 국민을 위해서라는 가면 속에 자신들의 이익과 영달을 위한 정책들이 참 많다. 국민들의 삶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정책을 펼 때 결국 국민들은 정치인에게 투표로서 심판을 내린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 건대신문에 있으면서 느꼈던 것은 대학본부의 정책들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이다. 바로 ‘학생들을 위해서’,‘학생들의 진로를 위해서’라는 미사여구가 붙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본부에서 추진하는 정책들 모두가 정말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는 의문을 남기고 싶다. 올해 시행됐던 학사구조조정의 목적도 ‘4차 산업혁명’,‘융합 교육정책’으로 미래 사회에 적응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지만, 이질적인 학과들을 단순히 행정처리만 통합시킨 구조조정은 융합을 실현하지 못했다. 결국 학사구조조정 자체가 대학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학생들의 미래를 담보로 무분별하게 개편했다는 지적 또한 피할 수 없었다. 본부가 ‘학생들을 위해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추진했으나 정작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정책은 최근에도 있었다. 바로 ‘라운지 조성 사업’이다. ‘라운지 조성 사업’을 통해 대학에서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한다는 큰 목적이 있었으나 그 공사 과정에서 소음 등으로 인해 학생들은 학습권에 침해를 받았다. 본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에는 항상 평가가 나오기 마련이다. 좋은 정책에는 박수를 쳐줄 수 있지만 좋지 않은 정책은 지적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본부가 추진했던 일부 정책의 경우 ‘학생들을 위해서’라는 이름을 내건 ‘조직 우선주의적’ 정책들도 적지 않다. 우리대학의 미래를 위해서라지만, 정책 결정권자들을 위한 정책은 아니었나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대학본부에서는 국내 5대 대학 진입과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결코 현 상태로는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대학이 국내 5대 대학으로 진입하며 세계 100대 대학에 드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외부 기관의 평가에 급급해 예산을 써가며 평가를 위한 낭비를 할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정책결정자들이 ‘학생들은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필자의 편집국장 역할은 이번 호로 끝이 나지만 단순히 ‘학생들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아닌, 우리대학이 스스로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그 부분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도려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잘못된 점을 덮고 정책결정자들이 스스로를 속이면 결코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명문사학, 세계가 인정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현재 명문이라 불리우는 세계 유수의 대학과 비교했을 때 대학본부가 부끄럽지 않는가를 한번 되돌아보기 바란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총학생회 단독 후보 <청심> 선본 공청회 20일~22일 지정 건물에서 찬반 선거 진행, 투표율이 관건 지난 14일 KU미디어(건대신문·ABS·영자신문사) 주최로 열린 <청심> 선본 공청회에서 조현규 정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 이준규 기자 지난 14일 제1학생회관 1층에서 KU미디어(건대신문·ABS·영자신문사BULLETIN)가 주최하는 총학생회 후보 대상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청심>선거본부(이하 선본)의 공약을 점검했다. 조현규(공과대·산업14) 정후보는 공약 점검에 앞서 “학생자치기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존재 이유를 확실히 인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우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학생식당(이하 학식) 품질이 좋지않다는 학생여론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할 소통창구를 만들어서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공론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학식 불만족 여론이 학우들 사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한 만큼 이를 공론화해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답변에서 조 정후보는 “학식 관련 문제를 의견 수렴 과정에서 가장 우선시해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리대학 장애인권동아리 ‘가날지기’는 공청회 장소선정에서 장애학우들을 배려하지 않았던 점, 속기 서비스를 사전에 문의했으나 전달되지 않은 점을 들며 소통 창구를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청심>선본은 지난 6일 유세 시간이 지난 19시 경 유세 의상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의’ 징계를 받았다. 학칙 상 유세 시간이 지난 경우에 유세 용품을 지니고 있으면 부정행위로 분류된다. 오는 20일부터 3일간 치러지는 선거는 각 단과대 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는 찬반투표로 진행되며, 당선이 되려면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므로 총 투표수에 대한 득표율이 후보 <청심>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가은 기자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여성 단독 산행 자제’ 유감 시간이 날 때마다 오르는 집 근처 산에 갔더니 못 보던 현수막이 입구에 걸려 있다. ‘등산로 안전 예방이 최선입니다’ 라는 문구 아래, ‘이른 새벽 늦은 시간 산행자제’, ‘호루라기 후레쉬 휴대폰 소지’와 같은 구체적 행동 지침이 적혀 있는데, ‘여성 단독 산행 자제’가 눈에 띄었다. 빨간색으로 가운데에 배치한 것을 보면, 호평파출소와 생활안전협의회는 등산로 안전을 위해서는 ‘여성 단독 산행 자제’가 가장 중요한 지침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집에 와 남편에게 현수막 이야기를 했더니, 요즘 등산로에서 범죄-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가 종종 일어나니까, 예방 차원에서 건 것 아니겠냐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건 나도 안다. 현수막을 건 이들, 즉 범죄 예방에 관심과 책임이 있는 국가기관과 단체는 범죄가 발생하면 어쨌든 피해자가 손해를 입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조심하는 것이 좋고, 피해자 중에는 여성이 다수이니, 그렇다면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여성 단독 산행 자제’라는 단순하고도 명백한 결론을 내리고, 아마도 ‘선의’로 그 문구를 넣었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해결책에 매우 익숙하다. 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하여 여성은 밤늦게 외출을 하거나 유흥가를 출입해서는 안 된다. 가슴이 파인 옷이나 짧은 치마는 범죄자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그들이 유혹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신호가 되므로 단정하고 조신한 옷차림을 해야 한다. 그러한 지침들의 존재는 범죄 발생 시 피해자에게 “왜 그 시간에 거기 있었느냐,” “왜 그런 옷차림을 하고 있었느냐” 등의 질문들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제 여성 혼자 동네 산을 오르다가 범죄 피해를 당한다면, “그러게 산에는 여자 혼자 왜 갔어?”라는 말을 듣겠다. 이런 지침들은 조금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범죄 가해자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피해자의 인격권과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과 동일한 논리 구조 안에 존재한다. 리베카 솔닛(Rebecca Solnit)이 언급했듯, 법과 강간범 사이에 그리 큰 차이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솔닛(Rebecca Solnit)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서 흥미로운 일화를 드는데, 대학 캠퍼스에서 강간 사건이 일어나자, 대학 측은 모든 여학생에게 일몰 후에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공지했다. 그 ‘해결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른 방법도 있음을 포스터로 알렸다: “일몰 후 캠퍼스에서 모든 남성은 나갈 것.” 그에 대해 대부분의 남성들은 “겨우 한 남자의 폭력 때문에 모든 남자더러 사라지라는, 이동과 참여의 자유를 포기하라는 말을 들은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솔닛은 적고 있다. 현수막에 “남성 단독 산행 자제”라고 쓰여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남성 단독 산행 자제’가 비논리적인 것만큼이나 ‘여성 단독 산행 자제’가 비논리적이라는 것이 언제쯤 유별난 불평이 아닌 자명한 것이 될까?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한참 설명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다. 며칠 후 다시 찾은 산의 입구엔 맞춤법의 오기만 교정되어 있을 뿐, ‘여성 단독 산행 자제’는 그대로다. 최하영 교수(사과대· 융합인재학과) ha0choi@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대학본부와 협력하면서도 학생 권익 보호에 앞장설 것 제51대 총학생회 당선자 <청심> 인터뷰 제51대 조현규 총학생회장(오른쪽)과 손인규 부총학생회장(왼쪽) 지난 11월 23일 제51대 총학생회선거 결과 <청심>의 정후보 조현규(공과대· 산공14)와 부후보 손인규(건축대·건축 14)가 전체 투표자의 64.6%의 찬성을 얻으며 당선됐다. <청심>은 내년 한 해 동안 우리대학 학우들을 대표하고, 학우복지와 편의를 위해 활동한다. 12월 17일 취임식부터 시작될 이들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건대신문>에서 당선자들을 만나봤다. 제51대 총학생회로 당선된 소감은? 정 선거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투표에 참여해 주신 모든 학우 분들께 감사인 사를 전하고 싶다. 당선 자체에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 투표결과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모든 학우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총학생회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부 우선 학우들께 감사하다. 학생회를 하며 학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를 느꼈다. 특히 학생 자치나 교육제도 등 에 있어 우리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존재했다. 누군가는 모두의 목소리를 듣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건축대학 학생회장으로서 느끼고 배운 것을 밑거름삼아 학우들이 믿어 주신만큼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 고 싶다. 임기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우리대학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부 학생자치기구 확립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뿐 아니라 많은 대학에서 일반 학우들과 학생자치 기구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점차 학생사회에 대한 복지 기대는 늘어나고 복지 역량은 그에 부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심>은 학우들과 먼저 대화를 나눠보고 맞춰나갈 생각이다. 정 학생회 생활을 하면서 느낀 문제들을 공약에 담아 선거에 출마했다. 현 시점에서는 그 외에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그걸 파악해서 찾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이에 대한 학우 들의 의견수렴이 중요할 것 같다. 학생회의 진정한 역할과 지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정 학생회는 학생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켜주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업들을 시행하고 공약을 이행함으로써 학생사회에 발전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학생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원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시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탄탄한 행정력을 토대로 해결해야 한다. 저희 <청심>은 1년 동안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뿐만 아니라 실효성 있는 결과물까지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선거결과 반대가 낮지 않았다. 이에 대한 생각과 각오는? 정 저희도 많은 생각을 했고 반대가 높다고 느꼈다. 하나의 이유라기보다는 원인이 다원화돼있다고 생각한다. <청심> 선본의 선거운동 때문에 반대하셨을 수도 있고, 전반적인 학생자치사회에 대한 인식이 반영되기도 한 것 같다. <청심> 총학생회가 구성되면 이 투표결과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내부적으로 생각하면서 1년을 꾸려가겠다. 공청회에서 장애학우 복지에 대한 학우질의가 있었다. 구체적인 계획은? 정 공약적인 부분에서 ‘장애학우’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 ‘인권위원회 정체성 확립’이라는 부분이 포괄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2018년도 인권위원회는 그 정체성과 기능이 명확하지 않았다. 2019년 인권위원회와 인권국은 그 방향성을 확립할 것이다. 현재는 단과대별로 인권위원장이 존재하지만 대개 단과대 학생회 국장과 겸임하고 있다. 또 단과대 별로 시스템이 상이하다. 이런 점의 해결을 위해 성 문제 뿐 아니라 다양한 학생인권에 대해 다룰 수 있도록 단과대 내의 인권국보다는 총학생회 산하의 인권국 및 인권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장애학생 인권 담당부서, 소수자 인권 담당부서와 같이 세분화하는 방안이 있다. 또한 인권관련 사고에 있어서 비효율적인 조사와 징계보다는 인권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하겠다. 특히 장애학생들과 직접 소통도 하고 넓은 범위에서 인권을 함양시키고 궁극적으로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인권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기존의 장애학생간담회 뿐 아니라 취임과 동시에 빠른 시일 내에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학내 이슈 이외에, 사회적인 논란이나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지? 정 얼마 전 알몸남 사건에 빗대서 말씀 드리자면, 이 문제에 대해서 가장 크게 느껴야 하는 기관은 대학 본부다. 대학 본부에서 심각하게 느끼고 자체적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본부 는 학생 민원이 없어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역할은 이처럼 학교가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때 요구하고, 정당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것이다. <청심>은 학우들의 학습권이나 기본권을 침해하는 사회적 사건에 대해 자체적으로 해결하거나 불가능하다면 학교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올해 학사구조조정에 대한 총학생회 차원의 대처가 미흡했는데, 학사구조 조정에 있어서 어떻게 학우들의 의견 을 대변하실 예정인지? 부 학사구조조정이 무엇이고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학우들에게 알려야 할 것 같다. 교수 사이에도 공감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 2020년 예정된 인원감축에 대해서는 학교 측과 긴밀하게 대화해서 대응방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급박하게 일어나는 학사구조조정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먼저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금까지 가장 큰 문제는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에 있었다. 이로 인해 피해 보는 학우들이 없게끔, 불가피하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게 조기에 학교 측과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학교본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다양한 이견이 발생할 경우 어떻 게 대응하실 예정인지? 정 예전에는 권익을 위해 싸우는 성향이 강했다면 요즘은 학교본부와 총학 생회가 협력적 네트워크를 중요시 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나태함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것은 총학생회 차원의 탄탄한 행정력이다. 사실 학교본부에 요청해야 하는 것과 요구해야 하는 것이 다르다. 지금까지는 요청식으로 많은 것들이 이뤄져 확실한 결과가 없었던 것들이 많다. 요구할 때는 확실히 요구할 것이다. 부 학생회의 기초는 학우들이다. 학우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저희는 학생의견을 대변하는 기구다. 학교와 학생의 관계는 상호 협력적으로 돼야 하지만, 저희 학우들이 피해를 입으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다짐은? 정 실효성있는 결과를 만들고 모든 학우분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총학생회 청심이 되려고 한다. ‘청심의 1년을 그대에게 건대에게’라는 문구처럼 청심의 1년을 건국대학교와 학우 분들에게 바칠 수 있는 총학생회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부 저희가 항상 이야기한 것이 ‘건대다운 건대, 대표다운 대표’였다. 더불어서 기억되는 총학생회보다 기대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다. 해가 갈수록 학생사회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다각적 변화를 이끌어 점차 기대가 더 많이 되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사라져가는 빛 -인문학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하다 이지은 대학2부장 강의를 듣고 난 후 “현대 사회에서는 인문학에 대한 가치가 상실되고 있어 안타깝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았다. 교수님 말씀 그대로 현대 사회에서는 인문학 분야를 추구하기보다 이공계열 분야를 더 중시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가는 인문학 계열의 학과를 축소하거나 취업률이 높은 실용학문을 위주로 학과를 재편하는 추세이다. 기성 언론 전문가들이 발표한 바로는 이러한 현상은 취업 문제 때문에 인문계열 학과에 재학하려 하는 학생들이 감소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제시된 취업률 통계만 보더라도 학생들이 인문계열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공학계열은 취업률이 70%에 달하지만, 인문계열은 56%만이 취업해 인문계열은 절반이 취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례들을 지속해서 접하다 보면 사회 속에서 인문학의 비중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인문학적 소양의 가치 또한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3차 산업혁명 초기 당시에는 분명 사람들 사이에서 인문학적 소양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고 ‘인문학 열풍’이 불었는데 어느새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니 인문학적 소양의 가치는 바람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올수록 인문학 및 인문학적 소양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경쟁력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인문학적 소양은 우리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새로운 발상의 계기를 제공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데 창의력과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사람들의 획일화된 발상으로는 무한경쟁시대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에 대비해 우리에게 다양한 발상을 하게끔 하여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정부와 기업 그리고 현대인들은 현실에 치여 인문학적 소양의 가치를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현재 우리는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4차 산업혁명을 단순히 공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인문학을 기반으로 바라봄으로써 진정으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이지은 대학2부장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위로 하던대로만 해라. 아버지가 습관처럼 하시는 말이다. 당신의 말씀은 나태했던 나를 채찍질하기도 했지만 언젠가 삶이 고될 때는 그 격려에 무겁게 짓눌렸다. 주변을 둘러보면 대학생들에게 이 말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청년 실업 50만이다. 학점과 어학점수는 기본이고 대외활동도 빠질 수 없다. 잘 놀기도 해야 한다. 돌아볼 때 후회 없을 청춘을 위해 피로를 이기고 술자리를 나가고 축제도 즐겨야한다. 마냥 부모님께 손 벌리기 미안한 가정형편이면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한다. 고생했다. 잠시만 내려놓자. 당신이 어떤 사정이 있는지, 어떤 환경에 처했는지 모르고하는 속없는 소리다. 그럼에도 잠시만 그 강박을 털어내자. 성실에 찌든 사람은 시야가 좁아질 때가 있다. 간절함이 채찍질 해 앞으로 나아 갈 수밖에 없다. 자신을 몰아붙이는 선택지가 유일책이라고 여기게 된다. 이따금 찾아오는 안락함에 죄책감이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에 뭘 해야할지 몰라 불안해 한다. 차라리 익숙한 피로와 고통에 안락함을 느낀다. 아주 잠시만이라도 발걸음을 멈추고, 숨 한번 쉬고, 당신을 돌아보자. 빛 한줄기 들지 않는 우울 속에 빠지면 이 행복이라는 감정을 포기하기 쉽다. 자기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닿을 수 없던 포도를 시다 말한 여우처럼 행복을 손에 넣으려는 시도조차 안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감정은 저평가되선 안 된다. 삶의 동력이다. “삶은 고통으로 차있고, 행복은 아주 잠시 소극적으로 작용할 뿐이다”. 언젠가 책에서 읽은 글귀다. 이 비관적인 말에서 오히려 행복의 가치를 한번 더 생각해 봤었다. 고래가 숨을 쉬려 이따금 수면에 나와 물기둥을 만들 듯, 사람도 살아가기 위해서 찰나일지라도 숨을 틀 그 순간이 필요하다. 여행, 음악, 운동. 이 지나가는 순간들을 사람들은 그토록 열망한다. 어떤 사람은 스키를 타는 모습을 일년 동안 상상해가며 근무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몇 달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을 아끼지 않고 몇 주간의 여행에 쏟아내기도 한다. 인간이 순간들로 평생을 살아가는 존재기 때문이다. 행복해지라고 강요하지도 않겠다. 제 속을 떼어내어 억지로 웃으며, 행복해져야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강박이다. 다만 숨 막히게 살아온, 살아갈 당신도 언젠가 평온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떠올려라. 사족으로 뒤집어 생각하면 행복이 삶의 목적은 아니니 지나온 길이 행복하지 않았다며 한탄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김예신 기자 yesin97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83 Next / 83 GO / 83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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