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칼럼]거창한 감정이 아니라 기쁨, 슬픔과 같은 감정인 외로움 정지원 대학부 기자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신기한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도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외로움의 사전적 의미는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이다. 이 정의처럼 우리는 대체로 혼자가 되었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학기 중이라면,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같이 놀러도 가고 같이 공부도 하고 여러 가지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렇지 않고 혼자 있을 때는, 약간의 쓸쓸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혼자 방에서 아플 때 가장 서럽다는 것을 대부분의 자취생이나 기숙사생들을 이해할 것이다. 서럽다는 감정도 외로움의 한 부분이겠지. 이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든 외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정의하기는 어렵다. 사실 필자는 집을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한 지 오래되어 이런 생활에 적응되었다고 생각하였음에도, 아직도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 아마 외로움은 평생 적응할 수 없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이런 외로움에 대해 우리가 깊이 생각해본 적은 있을까. 종종 자신은 혼자인 외로움도, 사랑의 외로움도 느끼지 않는다며,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거창한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존재하곤 한다. 외로움도 감정의 일종일 뿐인데 왜 거창한 것이라 여기는가. 남들과 달리, 자신이 생각했을 때 외롭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외로움인 것이다. 여러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중, 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외롭다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만일 연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연인과 있는 시간이 공허하고 외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 외로움이란 기쁨, 슬픔과 같이 다양한 상황에서 쉽게 직면할 수 있는 감정이다. 혼자가 되었을 때의 외로움을 예로 이야기해보자. 처음에는 쓸쓸함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보면 혼자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찾아올 것이다. 아무래도 혼자 있어서의 외로움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부터 깰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조화를 이루며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나를 위한 시간이니까 말이다. 사람마다 외로움을 느끼는 상황도, 외로움의 크기도 전부 제각각이기에,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어떠한 행동을 하면서 행복해지거나 쓸쓸함이라는 것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그것은 자신만의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한 번쯤은 자신이 어떠할 때 외롭다고 느끼는지, 이 쓸쓸함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나 자신을 위해 나는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어쩌면 외로움은 항상 우리의 곁에서 우리의 빈틈을 노리고 있는 건 아닐지. 우리의 빈틈을 외로움이나 쓸쓸함이 아닌 행복과 기쁨으로 채우는 것은 어떠한가. 정지원 기자 wldnjs150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학생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 지난 9월 30일 학교 내에 점자 보도블록 추가 설치를 시작으로 △제1학생회관 △법학관 △문과대 등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 학우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점자 보도블럭은 누군가에게 눈이 되고, 경사로는 누군가에게 길이 된다. 이와 같이 우리 대학에는 장애 학우들을 위해서 당연히 있어야 될 것들이 부족했다. 점자 보도블럭 설치, 경사로 설치 등 장애 학우들을 위한 시설이 보완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계단 안내 점자 표시 △깨진 보도블록 등 안전과 직결된 시설 문제는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한다. 계단 안내 점자 표시가 없어 계단의 시작과 끝을 몰라 넘어져 부상당하는 학우들도 있다. 또한, 깨진 보도블록이나 낡고 휜 철제 하수구들이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곳도 있다. 그러한 곳들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우들에게 위협이 된다.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모든 학우들은 사고의 위협에서 벗어나 두려움 없이 학교를 다닐 권리가 있다. 장애 학우들도 마찬가지다. 개선하기 위해서는 낙후된 시설에 관심을 갖고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시설만 완벽한 학교가 돼서는 안 된다. 제도적으로도 충분한 보장이 필요하고 장애 학우들이 학생으로서 누려야하는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강의실 구조 안내 △E-러닝 자막 등 수업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강의실 구조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곤란한 상황을 겪는다. 우리 대학 강의실 중에는 계단식 강의실도 존재한다. 하지만 강의실 구조에 대한 공지가 없어 수강신청 이후 알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해당 과목의 시험을 볼 때 대필 제도에 대한 이해 없이 별도의 강의실이 아닌 복도에서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E-러닝 중 많은 강의가 자막 없이 진행된다. 이는 청각 장애 학우를 배려하지 않은 강의 시스템이다. 장애 학우들도 제약 없이 원하는 과목을 편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장애 학우들을 위한 시설 보완 움직임은 좋다. 하지만 시설 보완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인 부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정말 바뀌어야 하는 시설과 제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방법은 당사자와의 소통이다. 공사 이전, 제도가 마련되기 이전에 당사자인 장애 학우들과의 소통을 통해 놓치는 사항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우리 대학의 강의실, 도서관, 화장실, 식당 등에서 모든 학우들에게 자유로운 이용이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장애 학우들은 자유롭지 않다. 이러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2020 건대신문 문화상 다가오는 10월????????, 건대의 ????숨은 문인????들은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은행 냄새 가득한 가을을 맞아 <건대신문>에서 문화상을 개최합니다!???? 응모 분야는 소설, 시, 사진입니다. 유명 작가, 시인, 기자에게 작품을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상금????과 ????KU미디어센터장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응모 분야 및 상금: 단편소설(100만 원), 시(80만 원), 사진(60만 원) ✅ 응모 형식 - 소설: 200자 원고지 80매 내외 - 시: 1~3편 - 사진: 최대 4개, 각각 사진 설명 필수 ✅심사위원:소설 정한아 작가, 시 박성현 시인, 사진 홍인기 기자 ✅응모 마감:2020년 11월 8일 ✅응모방식 ⭐️파일명: 이름_분야_작품제목⭐️ - 소설: 한글 파일 제출 - 시: 작품별로 다른 파일 제출(연작인 경우, 하나의 파일로) - 사진: 사진 하나당 설명은 각기 다르게, 하나의 한글 파일에 사진설명 정리, 사진 파일과 한글 파일을 zip파일로 제출 ⭕️파일 이름에만 이름을 적어주세요! 파일 안에는 이름을 적지 않아도 됩니다.(심사위원들이 이름을 보지 않고, 심사해주십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yoonha9288@konkuk.ac.kr, 건대신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로 문의주세요. 건대신문 [칼럼]아르바이트생도 사람입니다. 신윤수 대학부 기자 대부분의 대학생이라면 한번쯤은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볼 것이다. 본격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첫 걸음인 아르바이트는 많은 대학생들의 꿈이자 로망일 것이다. 필자 또한 더 이상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학생이 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아르바이트였다. 부모님의 재정적 지원에서 일부 벗어나서 스스로 용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니, 마치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자마자, 바로 했던 첫 아르바이트는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다. 처음부터 점장님의 구박과 일부 진상 손님들의 행동에 아르바이트에 대한 환상은 깨져가기만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일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가?라는 고민을 하며 스스로 자책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을 찾아보며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도 들어보니, 나만 이러한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알바몬에서 지난 2017년에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아르바이트생의 93%가 손님의 비매너에 상처를 받은 적 있다고 답변했다. 이 자료를 본 후, 전국에 있는 정말 많은 아르바이트생들이 하루에도 수많은 갑질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들은 고용주와의 관계에서도 갑질을 받고 있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8명은 근무 도중 고용주로부터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변 사례를 들어봐도 최저시급이나 주휴수당 같은 정당한 근로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이런 사례를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은 고용주와 손님에게 둘 다 치이는 슈퍼 을의 관계에 있다고 느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나라 사회에 아르바이트생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아직 많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르바이트생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 근로기준법 강화 등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느끼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처우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르바이트생은 우리 주변의 누구든지 될 수 있는 신분이다. 따라서 고용주나 손님들도 본인의 주변 사람들이 다른 어딘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서로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르바이트생의 아르바이트 시급은 그들의 육체적 노동 비용을 구입한 것이지, 그들의 마음까지 구입한 것이 아니다. 또한 손님들은 물건을 구입하면서 물건에 대한 돈을 지불한 것이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갑질의 비용을 지불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신윤수 기자 sys032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U 영자신문 [제 21대 신임총장 인터뷰 질문 의견 조사 안내] [제 21대 신임총장 인터뷰 질문 의견 조사 안내] 안녕하세요. 건국대학교 영자신문사 The Konkuk Bulletin입니다. 우리대학 21대 신임 총장에게 저희 KU미디어 3사에서 공동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KU 미디어는 학내 언론 기관으로 학우여러분의 의견과 불편사항을 누구보다 앞장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 역시 학우 여러분의 의견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듣고 질문지를 구성하고자 이런 의견 조사 폼을 열게 되었습니다. 학우 여러분께서 신임총장에게 궁금한 것이나 질문하고 싶은 사항을 설문조사를 통해 전해주시면, 저희 KU미디어에서 해당 질문들을 선별하여 (공통 질문 취합등의 과정) 대신 질의 후 해당 인터뷰를 학우여러분에게 빠르게 공유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우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설문 기간: 2020.09.09 (수) - 2020.09.14 (월) 18시 - 설문 링크: http://naver.me/59AQqIpB 건대신문 [인터뷰] “스스로 열정이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공예은 기자 | 승인 2020.01.31 01:38 댓글0 icon트위터 icon페이스북 미국 예일대 교수로 임용된 이상원(화학·90) 동문 지난 2018년 예일대 교수로 임용된 이상원 동문(화학·90)/사진제공·홍보실 우리 대학 출신으로 미국 예일대 의대 약학과 교수인 이상원(화학·90) 동문이 모교를 방문했다. 과학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그는 인터뷰에서 모교에서의 학창 생활을 회상하며 2018년 명문 예일대 교수로 임용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 동문은 예일대 의대 교수로 임용된 것에 관해 “오랜 시간 공부하고 훈련받은 일을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하며 연구 활동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이 동문의 주요 교육 및 연구 분야는 ‘생체 내 신호전달 체계의 메커니즘’이다. 자신의 연구 활동에 대해 이 동문은 “지금 수행하고 있는 연구와 같이 누군가가 고통 받고 있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연구에 소명감도 생기고 열정도 생기기 마련이다”며 자신의 연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동문은 우리 대학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사실 공부에 취미도 관심도 없는 학생이었고 고민은 많았지만 답은 없는 그런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처럼 평범한 학생이었던 이 동문이 연구자로서의 길을 가게 된 것은 우리 대학 김양미 교수의 강의와 연구에 참여한 덕분이었다. 이 동문은 자신의 가장 큰 스승으로 김양미 교수를 언급하며 “강의와 연구가 뗄 수 없는 존재이고 이 둘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를 계기로 이 동문은 자신의 연구 인생에서 ‘열정’을 가장 중요시하게 됐다. 그는 “열정이 있다면 실험실이 단순히 일하는 직장이 아닌 놀이터가 될 수 있다”며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 동문은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도 “스스로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동문은 실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구를 하다 보면 실패하는 일이 성공하는 일보다 훨씬 많고 이러한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 않고 다음 연구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 동문은 “진행하고 있는 연구를 잘 꾸려나가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건국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예은 기자 yeeunkong@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나는 누구인가? 황도수 상허교양대학 교수 ‘나’라는 자의식이 생기면, 누구나 삶의 본질에 대해서 묻기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둘러싼 자연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사람들은 왜 같이 모여 사는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은 그 사람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인생이 짧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고, 한 번의 삶을 허황되게 살고 싶지 않은 소망을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물론, 이런 질문을 ‘나’만 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인류의 선배들이 같은 질문을 던졌었다. 답을 찾은 사람도 있고, 찾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선배들이 찾은 답 중에, 어떤 답은 무엇이 궁극적인 진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답은 ‘인간이 진리를 알 수 없다’는 것이 답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선배들의 답에 마음을 실을 수 없게 되면, 우리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더 이상의 생각을 포기하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질문을 계속하거나이다.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다. 끝없는 질문 속에서 헤매느니, 현재의 삶에 충실하겠다고 물러서거나, 어떤 종교에 귀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포기가 ‘자기다운’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 현재의 삶에 충실하겠다는 것은 현재의 ’어떤‘ 가치관에 충실하겠다는 것이고, 종교에 귀의한다는 것은 그 종교의 ’어떤‘ 계파의 생각에 귀의한다는 것일 뿐이다. 내가 스스로의 생각을 그치는 순간 나는 ’나의 삶‘이 아니라, ’어떤‘ 누구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나의 삶은 궁극적으로 ’내‘가 찾아갈 수밖에 없다. 끝없이 질문할 수밖에 없고, 각자의 대답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진리에 도달할 수 없는 질문이라는 딜레마 속에서도, 질문을 그치지 않는 것이다. 우주가 한번 뿜은 증기이면 인간을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우주보다 더 고귀하다. 인간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그리고 우주가 자기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주는 아무 것도 모른다. 우리의 존엄성은 사유(思惟)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파스칼, 팡세, 391). 우리 헌법은 이런 솔직한 인간들을 품고 있다. 진리를 알 수 없지만, 스스로 질문할 수 있으니 각자가 ’나‘일수 있고, 각자가 존엄하고 가치 있다는 것이다. 질문하고 있는 내가 소중하니, 생각하고 있는 상대방도 소중하고, 모두 각자가 존엄과 가치를 가진 존재인 것이다(헌법 제10조). 잘 모르고, 불완전하고, 부족하다고 해서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아름다운 것이다. 황도수 상허교양대학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우리 시대의 과제 시대가 많이 변했다. ‘나를 따르라’라는 말이 지도자의 덕목이었던 시절이 불과 반세기도 안 되었다. 그런 문화가 이제는 바뀌어 버렸다. 우스갯소리로 ‘나를 따르라’ 하면 예전에는 ‘와~’ 하고 따라갔지만 이제는 ‘다녀오세요’ 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란다. 다시 말해 ‘나를 따르라’가 통했던 시절은 ‘나’와 ‘따르는 무리’가 하나가 되어 움직였던 집단의 시대였지만 이제는 그 ‘나’와 ‘따르는 무리’가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는 개인의 시대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개인의 시대가 되면서 사회와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4인 핵가족을 기준으로 하였던 가전제품들이 1인 시대에 맞게 개조되었다. 보험상품도 시대에 맞게 새로 개발되고 식생활 문화도 1인의 시대에 맞게 다양한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주거형태도 원룸이 보편화되고 심지어 밥도 혼자 먹는다. 결혼을 하여도 아이를 가지지 않거나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도 늘어나고 그래서 반려동물과 같이 하는 1인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직장에서 회식도 줄어들고 조직 규범도 1인에 맞게 재조정되고 있다. 개인이 절대적으로 소중한 사회가 되다 보니까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어떠한 것도 용납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중고등학교에서 지각을 하거나 수업시간에 잡담을 하면 곧장 체벌이 행사되었다. 그리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부모님이 학교로 찾아와 사죄를 하기도 하였다. 다수의 학생을 관리하는 교사에게 권리의 대부분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요즘에는 백팔십도 바뀌었다. 학생에게 문제가 생기면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의 사죄를 받아내기도 한다. 심지어 학생이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할 때도 있다. 이른바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로 바뀌게 된 것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 사회는 개인에게 너무 심하게 간섭하거나 심지어 가혹하기까지 하였던 것 같다. 장발이나 미니스커트 단속에서부터 학교의 복장검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개인적 영역이 통제되거나 무시되었다. 나아가 불시에 검문을 받거나 조금 의심되는 사람들은 구금되기도 하였다. 심지어 죄 없이 몇 년 동안 감옥생활을 하기도 하였다는 점에서 개인의 인권은 땅에 떨어졌었다. 그런 점에서 개인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다행스럽고 또 도래하여 마땅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렇게 다행스럽고 또 맞이해서 마땅할 그 개인의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이 그렇다고 그렇게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적대적 대인관계나 삶의 좌표 부재 등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일찍이 최인훈은 이미 반세기 전에 개인의 시대에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뿐이며 이 ‘자기’란 “깊은 밤 은밀한 밀실에서 자기만이 목격하는 자기의 대관식을 올리는” 존재라고 말한 바 있다. 말하자면 오늘날에는 모두가 ‘저마다 신’이라는 것이다. “이 엄청난 다신의 세계, 무수한 중심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그는 물었다. 우리 젊은이들이 기성세대와 함께 고민하여 해결해야 할 여전히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민주적 의사결정의 핵심은 참여와 소통이다 신년, 우리 대학은 여러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내년 1월에 등록금책정, 예산, 잉여금처리 등에 대한 논의를 하는 등록금심위위원회가 열린다. 또한, 향후 4년 우리 대학을 이끌어갈 새로운 총장 선출도 앞두고 있다. 이와 같은 학교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에 있어 대학 구성원들의 민주적 의견 수렴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그러나 지난 여러 경험을 토대로 할 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 1학기 결정된 학사구조조정이 대표적이다. 학사구조조정의 주요 대상인 학우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했다. 학사구조조정이 가장 많이 일어난 단과대학은 공과대학이었다. 2020학년도부터 공과대학은 학부제 운영이 확대될 예정이다. 학사구조정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불만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모 학과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해당 학과 학생회는 같은 과 학우들을 대상으로 네 차례 투표를 진행했다. 1, 2, 3차 투표까지는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으나, 학교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의견 수렴을 요구했다. 결국 4차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 결과 찬성 의견이 더 많이 나오게 됐다. 4차 투표는 앞선 투표와 달리 기명으로 진행됐고 투표에서 반대하는 학우들의 서약을 받는 등 학우들에게 가해진 압박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두 학과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두 학과 모두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하나의 학부로의 통합이 결정됐다. 내년도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제대로 된 차기 총장 선출이다. 지난 총장 선거의 예를 살펴보면 대학구성원이 다양하게 분포, 참여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대표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4명의 대표가 참여하는 데 대학원 원우회장, 서울 캠퍼스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글로컬 캠퍼스 총학생회장 등이었다. 서울 캠퍼스에 재학 중인 2만 명의 학우(휴학생 포함)를 대표하는 표는 단 2표에 그쳤다. 대학은 교수, 학우, 교직원, 동문 등 많은 구성원들로 운영된다. 그 중 학생은 대학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성원이자 핵심 동인이다. 따라서 차제에 총장 선거에 대한 학생 참여 비율을 늘려 학우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선거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도식적인 의사 결정 과정이 아닌 많은 구성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공평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견이 힘을 얻으려면 학생들 또한 학생 사회는 물론 대학 운영 전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 학교가 무슨 사업을 진행하는지 그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참여없는 소통은 성립이 불가하다. 대학본부 또한 중요한 의사결정의 경우 일방적인 내지 명분상의 소통 아닌 쌍방적이며 함께하는 소통 구조를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그 전제는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년, 학교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의견 수렴과 의사결정에 있어 구성원들 특히 학생들의 목소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그런 민주적 의사결정을 기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리더의 자질 최근 여러 대표자들의 행보로 인해 학내외가 시끄럽다. 민상기 총장이 지난 9월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과 관련한 문건을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 위원회 맹정섭 위원장에게 전달하면서 학내외 여러 단체로부터 반발이 제기됐다. 당시 문건에는 의전원 충주 복귀, 의전원 의과대학 전환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학내 구성원들과 상의 없이 특정단체에만 소명한 민 총장은 징계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모 학과의 학생회장이 같은 과 학우를 조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과학생회 내에서 해당 학우의 이름을 넣어 술자리에서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과 관련한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학생회의 행동은 많은 학우에게 충격을 줬다. 대표자가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과 상의 없이 일을 추진하거나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의 구성원을 조롱하는 일은 대표자로서 올바른 행위로 보기 어렵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대표자는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 즉 특정한 집단 및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을 뜻한다. 대표자의 발언과 행동은 그 집단을 대표하는 의견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하기보다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대표자라면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 및 조직의 구성원들을 보호해야 한다. 대표자는 집단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끌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립하고 상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표자로서의 올바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지만 구성원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대표자의 무게를 느끼고 구성원들을 위한 행동을 할 때 대표자의 자리가 빛나는 것이다. 11월 26일(화)부터 28일(목)까지 총학생회, 단과대학, 학과, 중앙자치기구 등의 선거를 앞두고 있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생각했을 때 자신이 속한 집단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후보자가 당선되기를 원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에게 관심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 그리고 후보자들은 당선이 됐을 때 자신들이 내세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대표하는 집단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과 유세 기간 동안의 활동을 보고 투표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자들 스스로가 내세운 공약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대표자는 자신이 지배자가 아닌 대표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배자는 자신의 의사대로 복종하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앞으로 선출되는 대표자들도 지배자가 아닌 대표자의 직위에 맞는 동행의 리더십을 통해서 보다 좋은 방향으로 이끌길 기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