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KU 영자신문 [Campus Life] The 2017 MICHELIN Guide of Korean Convenience Stores 2017.07.04 15:47 영자신문 조회 수 : 3290 추천 수 : 0 댓글 수 : 40 첨부 1 Campus Life.jpg 943.3KB 추천 비추천 목록 신고 댓글40 팔베개해줘 17.07.10 18:43 신고 It's quite useful for us, too 로꼬꼬 17.07.11 14:33 신고 I tried all of them^^ it's so delicious 인절몬 17.07.17 18:17 신고 가봐야겠네요 ㅎㅎ KPX 17.07.25 22:26 신고 감사합니다 영시강 17.07.26 09:14 신고 추억의 샤오롱.. 산공비주얼 17.07.29 17:25 신고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오오오오오란다 17.07.31 09:25 신고 감사합니다 13건축설계 17.08.02 03:22 신고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양갱이다 17.08.04 15:02 신고 잘 봤습니다 들었다놨다 17.08.11 17:02 신고 감사합니다 잘자 17.08.17 10:14 신고 잘봤어요 설학산 17.08.18 00:17 신고 감사합니다 건국건국건국 17.08.20 01:48 신고 감사합니다 스톰쉐도우 17.08.22 12:11 신고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카톡카톡카 17.08.25 10:45 신고 ㄳㅇ 김지은999999 17.08.30 10:40 신고 감사합니다 Ciera 17.10.04 00:20 신고 감사합니다 하영하영 17.10.04 15:02 신고 감사합니다 ㄱㅈㅇ 17.10.12 11:30 신고 감사합니다 konkong123 17.10.14 20:01 신고 감사합니다. 헤해 17.10.14 20:13 신고 잘읽었습니다 ^^ 도옴 17.10.15 22:18 신고 감사합니다 함초 17.10.16 01:40 신고 잘봤습니다 김지은999999 17.10.19 10:33 신고 감사합니다 드렙븹 17.10.19 21:17 신고 thank you for your writing 오호호호홓 17.10.22 14:04 신고 감사합니다 ㄱㅈㅇ 17.11.19 17:26 신고 감사합니다 JHH 17.11.26 00:08 신고 감사합니다! 나부기 17.11.29 00:13 신고 감사합니다 뭉계링 17.12.01 23:04 신고 감사합니다 인절몬 17.12.09 14:33 신고 잘봤습니다 브로콜이 17.12.14 11:45 신고 감사합니다. omj 17.12.14 22:14 신고 감사합니다 오리박 18.02.01 10:24 신고 좋은글이네요 종종 18.02.08 12:09 신고 감사합니다 Aquaris 18.02.21 16:54 신고 cool! 쏘여 18.03.05 15:47 신고 감사합니다. 쿵대 18.03.16 19:11 신고 잘읽었습니다 nveoad 18.09.14 20:21 신고 감사합니다 pdh9604 18.11.03 15:20 신고 감사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KU 영자신문 [Campus Life] The 2017 MICHELIN Guide of Korean Convenience Stores KU 영자신문 [Campus Briefing] Interdisciplinary Programs Supported by the Prime Project 건대신문 우리 동네 서점엔 00가 있다 00가 있는 서점 6 요즘 우리는 쏟아지는 책들 앞에서 ‘독자’라는 이름표보다 ‘소비자’라는 명칭이 어울릴 때가 더 많다.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는 각종 광고가 즐비하다.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구조 아래에서 리뷰나 추천사의 탈을 쓴 광고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지기란 힘든 일이다. 결국 남의 추천, 특히 대형출판사들의 입맛에 따라서 책을 고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은 서점에서는 각자의 취향껏 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물론 그곳에서도 서점 주인의 의견이 아예 배제될 수는 없겠지만, 대형 서점에 비한다면 보다 자신의 의사대로 책을 선택하고, 펼쳐보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시간을 내서 방문해보고 싶은 특색 있는 서점들이 많아졌다. 개중에도 워낙 매력적인 까닭에,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퍼지고 있는 서점들을 몇 군데 소개한다. 1. 시인이 있는 서점, 위트 앤 시니컬. 사진 김현명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맞은편, 오로지 시집만을 파는 서점이 있다. 바로 유희경 시인이 운영하는 ‘위트 앤 시니컬’이다. “위트 있는 시”라는 유희경 시인의 말을 하재연 시인이 “위트 앤 시니컬”로 잘못 알아 들은 일화를 계기로 지어진 서점 이름이다. 시집들만이 가득 꽂혀 있는 책장에는 시인들이 직접 추천한 시집을 적어놓은 포스트잇이 바람에 나풀거린다. 뿐만 아니라 서점 주인 역시 시인이니, 바로 추천 받아볼 수도 있다. 서점의 한편에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시인의 책상’이 있다. 누구나 이곳에 앉아 책상에 놓인 이달의 시집을 필사해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요즘 시대에 시를 필사하는 일도 드물지만, 모르는 사람들과의 릴레이 필사를 하게 되는 일은 더욱이나 흔치 않다. ‘시집 순서에 맞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차근차근 가만가만 연인과 밀어를 나누듯, 함께 마련되어 있는 노트에 옮겨 적으면 된다’는 설명까지도 퍽 시적이다. 시 말미에는 시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어주면 좋다는 당부가 함께 따른다. 그 까닭은 완성된 필사노트가 시인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또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시 낭독회가 열려 작가가 읽어주는 시를 들어볼 수 있다. 시를 읽는 시간과 시를 사랑하는 장소를 느껴보고 싶다면, 시가 낯선 사람일지라도 방문해보면 좋을 공간이다. 2. 모임이 있는 서점, 이후북스. 사진 김현명 기자 한적한 골목길, 비록 간판은 없지만 ‘책방오픈’이라는 귀여운 입간판이 반가이 맞이하고 있는 서점이 있다. 작은 출판사의 큰 책, 그리고 커피를 파는 서점 ‘이후북스’다. 이곳에는 대형출판사 책보다, 독립출판물이나 중소형 출판사들의 책이 많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책을 읽은 이전과 이후가 달라질 수 있는 책들을 선정해 입점한다. 그래서 서점 이름이 ‘이후북스’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책을 읽고 있는 서점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서점 주인이 운영하는 만큼 이곳에서는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공연, 전시, 워크숍, 모임 등이 진행되고 있다. 혼자서 글쓰기가 버거운 사람, 글쓰기 멘토가 필요한 사람, 자신의 글을 책으로 내고 싶은 사람을 상대로 ‘독립출판 글쓰기’ 워크숍도 열고 있다. 매주 목요일 독서모임 ‘누구라독’에서는 각자가 좋아하는 시를 한 편씩 외워와 낭송하는 시간을 가진다. 암기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고, 낭송은 뱃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서점 주인의 말이 어쩐지 설득력 있게 들린다. 3. 처방이 있는 서점, 사적인 서점. 사진 김현명 기자 옷 가게에 가면 점원이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주듯이, 서점에 갔을 때 나와 어울리는 책을 추천해주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평상시 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일지라도, 한 번 펼쳐서 읽어보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일렁이지 않을까? 게다가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관심과 취향에 맞는 책을 일주일동안 고심해 성심성의껏 골라준다면, 그 살랑이던 마음이 증폭될 것이다. 홍대 인근에 위치한 한 사람을 위한 큐레이션 서점, ‘사적인 서점’이 바로 그런 곳이다. 4층에 자리 잡고 있어, 밖에서는 이곳이 서점인지도 알아차리기 힘든 이곳에선 일명 ‘책처방 프로그램’이 메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책처방 프로그램’이란 일대일 상담 후 독자 맞춤형 책을 골라 배송해주는 것이다. 상담에는 약 한 시간이 소요되며, 상담 중에는 예약 손님 이외에 다른 손님은 받지 않는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전 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한 날은 일주일 중 토요일뿐이다. 이 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날로, 자유롭게 서점에 방문해 책과 잡화를 구매할 수 있다. “빠듯한 일상에 쉼표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면, 마음을 털어놓을 적당한 타인이 필요하다면, 책으로 일상을 풍요롭게 꾸려나가고 싶다면 ‘책처방 프로그램’을 이용해달라”는 설명이 와닿는다면, ‘처방약’ 대신 ‘처방책’을 받아보러 걸음해보자. 4. 주인이 없는 서점, 열정에 기름 붓기. 사진 김현명 기자 다른 서점들은 모두 ◯◯가 있는 서점이지만, 이곳만큼은 존재보다는 부재가 특별하게 받아들여지는 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로 무인서점 ‘열정에 기름 붓기’다. 어느 시간에 가더라도 서점에 주인은 없고, 방명록과 책 몇 권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게다가 서점이긴 하지만 책이 다양하게 많지는 않다. 이곳 ‘열정에 기름 붓기’에서는 매달 선정된 ‘이 달의 도서’ 세 권의 도서만을 판매한다. 6월의 도서 세 권은 <지적 자본론>,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주인은 부재하더라도, 각 책의 가격은 기재해두었다. 책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구매한 만큼의 금액을 돈통에 넣은 후, 파일철에 구매 내용을 적으면 된다. 거스름돈은 돈통 옆에 있는 거스름통에서 알아서 빼가면 된다. 아쉽게도 카드 결제는 안 되지만, 연락처를 적어두고 가면 현금영수증 발행까지 가능하다. 이곳을 주인이 ‘없는’ 서점으로 소개했지만, ‘누구나 주인이 되는 곳’이라는 글귀가 벽에 붙여져 있다. 이어서 “이곳은 주인 없이 무인으로 운영됩니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이곳의 주인은 당신입니다. 책을 읽으셔도 좋고 가만히 앉아 쉬셔도 좋습니다. 편히 쉬다 가세요. … 어느 날, 만나볼 수 있겠죠. 이 공간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오세요.”라며 “주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안내한다. 그리고 서점 곳곳에는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주인들이 남겨둔 포스트잇, 사진들로 가득하다. 5. 전시가 있는 서점, 땡스북스. 사진 김현명 기자 ‘땡스북스’는 홍대 앞이라는 특성을 고려해서 선별한 각 분야 주목할 만한 책들과 엄선된 책들을 두루 갖춘 친근한 동네서점이다. 특히 예술이나 디자인 관련 서적이 많은 편이다. 홍대 앞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며 동네 사람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11년 3월 25일에 오픈해, 어언 7년차 동네서점인지라 ‘땡스 스테디셀러’도 꼽을 수 있게 되었다. 대형서점에서는 베스트셀러를 분야별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동네 서점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게다가 ‘땡스북스’를 찾는 독자들의 취향과 애정으로 만들어진 ‘땡스북스’만의 스테디셀러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다. 이곳만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이라 하면 서점 2층을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땡스북스’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기획전시를 통해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4월 12일부터 진행됐던 S-P-BOOKS 전시에서는 한 출판사와 함께 사진작가 3인의 작품을 필두로 인물 사진을 전시했다. 그리고 사진집 발행 기념으로 제작된 노트, 엽서세트 등을 판매 및 증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곳 ‘땡스북스’에서는 전시회 형태로써 보다 다양한 책들에 관한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6. 그림이 있는 서점, 베로니카 이펙트. 사진 김현명 기자 통유리 너머로 유난히 형형색색 다양한 책 표지들이 지나가던 사람의 시선을 모으는 서점이 있다. 바로 그림책 전문 서점 ‘베로니카 이펙트’다. 서점 이름인 ‘베로니카 이펙트’는 작은 일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큰일을 이룬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왼편으로는 해외 그림책들이, 오른편으로는 국내 그림책들과 독립출판물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한적한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있지만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그림책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서점 주인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과 그래픽노블을 엄선해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그림책 추천을 원한다면, 책에 대한 막힘없고 상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작가 관련 정보까지 줄줄이 알려준다. 서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림책이 낯설었던 사람도 홀린 듯 반해버릴 수 있다.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 - 대2병 환자편(4/4) 이번 학기 동안 연재될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는 학우들이 대체 “어떤 생각으로” 대학에 다니는지 알고자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대학생들의 삶을 그들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현실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당신은 왜 대학에 왔는가? ‘대2병’에 걸린 철학과 학우를 만나다 캠퍼스에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환자들의 병명은 대학교 2학년만 되면 찾아온다는 이른바 ‘대2병'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며 무기력함과 우울함을 느낀다. 몇몇은 ‘대2병’을 앓은 후 전과나 휴학을 하거나 대학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기도 한다. 따뜻한 5월의 어느날 <건대신문>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한 휴학생을 만났다. 심재호(문과대·철학2휴) 학우는 “글을 쓸 생각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도 나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설의 도입부를 썼다 지웠다 할뿐 글에 별 진전이 없는 요즘이다. 그의 일상은 종일 누워 있다가 심심해지면 밖에 나가서 길거리 포교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 식으로 몹시 권태롭다. 그는 사람이 숨만 붙이고 사는 데엔 그다지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 중이다. 하지만 ‘숨만 붙이면서 사는 것이 과연 사는 것일까’하며 그는 자조적으로 이야기한다. “휴학을 하고 나니까 제가 생각보다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는 이것저것 불만을 많이 갖고 있지만 변화를 만들지 못하고 욕만 하면서 다를 바 없이 흘러가고 있죠. 제 삶만 변하고 있어요. 점점 더 소외되는 방향으로.” “우리는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대학에 왔다” 그는 “원래 대학에 올 생각이 없었다”고 말한다. 학창시절 그는 사춘기와 겹치면서 처음 학교의 교육 체제를 비딱하게 보는 시선을 갖게 됐다. 그는 수업시간에 다른 책을 읽는다는 이유로 자신을 혼내는 교사와 말싸움을 한 후 학교에서 요주의 인물처럼 다뤄지기도 했다. 또 그는 혼자 한미FTA 반대 집회에 나갔다 받은 피켓을 친구들에게 보여준 일이 선생님 귀에 들려가 어머니가 학교에 불려간 적도 있었다. “당시에는 그런 식으로 반항심을 갖고 했던 것들이 제가 남들보다 문제의식이 있어서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해서 사람들을 설득하면 무언가 바뀔 수 있을 거라고 믿었죠. 그때가 제가 스스로 책을 찾아보고 글을 쓰며 제일 열심히 공부했던 때였어요.” 그가 철학을 전공하게 되는데 영향은 끼친 사람도 다름 아닌, 저자와 독자로서 만난 ‘이한 변호사’다. 그는 이한 변호사를 “급진적인 소리를 논리적으로 잘 하는 사람”이라 평한다. 학력 폐지 제도나 기본소득 제도와 같은 과감한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이 변호사의 글을 읽으며 그는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공부하려고 대학에 가겠다는 것은 일종의 자기합리화였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갓 성인이 될 사람이 대학 말고 갈 수 있는 곳이 있냐는 얘기다. “졸업장의 가치는 시민권과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졸업장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데 최저 기준처럼 이야기돼요. 대학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을 때 잃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다녀야만 하는 곳인 거예요.” 작가로서 사랑받으며 살고 싶어 살면서 생생히 기억에 남으며 스스로 살아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는 학창시절 학급 홈페이지에 재미로 소설을 연재한 적이 있었다. 그의 소설은 반 친구들이 돌려볼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학년이 끝날 즘엔 그의 소설을 각색한 대본으로 연극무대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사소하지만 그가 스스로 살아있다고 느끼게 만들었던 순간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던 그는 글을 쓰면서 살기로 결심했다. ‘거의 하루 하나 꼴로 글을 써대던 예전의 기억을 수치스러워하면서도 그리워하는’, 내적갈등을 되풀이해대고 나서야 얻어낸 그의 결론인 것이다. 읽는 것은 그리 즐기지 않으며 자신이 글 자체를 썩 좋아하는 편인지도 분명치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글쓰는 일만은 무척이나 즐겁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 소설계 시장이 양분돼있다”고 주장한다. 순수문학 쪽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이야기를 하며 문단이란 이름으로 벽에 갖혀 있는 반면, 웹소설은 잘 팔리긴 하지만 끊임없이 자기복제를 하는 식으로 양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간 단계의 문학이 필요하며 ‘정유정 작가’와 같이 그러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랑받으며 살고 싶다”고 답했다. 자발적으로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서 살아가는 요즘, 그가 제일 무서운 것은 앞으로 계속 방구석에 박혀서 은둔자처럼 살게 될까 하는 걱정이라고 말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휴학 중이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회 시스템의 문제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인간성이나 삶의 태도 때문에 생기는 문제 같기도 해요. 삶의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적 불이익을 잔뜩 떠 앉고 살아야 하는 세상은 불공정한 것 같아요.”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스마트폰의 우리의 사고를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최신 뉴스의 제목을 둘러보고 있으면 새로운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울린다. 몇 초가 지나면 화면은 우리가 좋아하는 유투버 중 한 명이 새로운 영상을 울렸음을 알려준다. 또 몇 분 뒤 휴대전화에선 카톡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알림이 울린다. 동시에 화면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새 글이 올라왔음을 알리는 불이 들어온다. 이것은 당신이 늘 경험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많은 대학생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고질적인 산만함에 시달린다고 고백한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이용할수록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미디어의 생산과 소비 형태 뿐 아니라 어떻게 우리의 사고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또 어떻게 인터넷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까지 <건대신문>과 함께 알아보자. 20대의 60.1%는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인터넷이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 사용은 자연히 증가했고 동시에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강해졌다. 이전에 시계와 책이 그러했듯 기술 발달과 함께 컴퓨터는 더 작아졌고 저렴해졌다. 저렴한 노트북은 우리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인터넷 사용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노트북은 언제어디서나 인터넷과 연결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넷북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 문제는 해결되었다. 스마트폰과 같은 주머니 크기의 컴퓨터는 인터넷 접속 기능을 내장하기 때문이다. 2015년 통계청에서 조사한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에 따르면 20대의 32.1%가 2시간 이상~4시간 미만, 35.6%가 4시간 이상~6시간 미만, 21.4%가 6시간 이상~8시간 미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대의 40.5%가 스마트폰 사용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습관화되었다고 답했다. 인터넷의 시대가 도래했다 많은 미디어의 생산자들은 집중력이 짧아진 온라인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생산물을 쪼개고, 이것을 검색엔진에 올린다.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영화는 클립으로 쪼개져 유투브와 같은 동영상 사이트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일부는 팟캐스트나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된다. 또 잡지와 신문에 실린 각각의 기사는 별도로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책 내용은 구글 북서치 등을 통해 펼쳐보기가 가능하다. 음악 앨범들도 쪼개져서 음원사이트를 통해 판매된다. 미디어 제작자들은 전통적인 인쇄물도 다시 개조해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경험하는 것과 비슷하도록 만들었다. 많은 잡지는 웹 사이트의 느낌과 모양을 따라 하거나 비슷하게 보이도록 편집하고 있다. 잡지들은 기사의 길이를 줄이고, 따로 내용을 요약해주는 글상자를 도입했고, 보기 쉬운 안내문과 사진설명을 페이지를 채운다. 신문 역시 기사의 길이를 자르고, 내용을 훑어보기 편하도록 요약 기사와 그래픽을 늘렸다. 런던「타임스」의 한 편집자는 이 같은 변화는 신문 업계가 “인터넷의 시대, 제목 시대”에 적응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미디어가 소멸했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책을 사고 잡지를 구독한다. 여전히 극장에 가고 라디오를 듣는다. 우리는 일부는 여전히 CD로 음악을, DVD로 영화를 구입한다. 때로는 신문을 집어 든다. 구식 기술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할 때 구식 기술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과 소비를 지배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주도하고, 인식을 형성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이다. 지식과 문화의 미래는 더 이상 책이나 신문 또는 텔레비전 쇼나 라디오 프로그램, CD에 있지 않다. 인터넷은 당신의 집중력을 분산시킨다 인터넷은 미디어의 생산과 소비 형태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까지 바꿀 수 있다. 인터넷은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지만, 장기적으론 우리의 사고방식을 산만하게 한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깜빡이는 화면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만 이 기기가 빛과 같은 속도로 전달하는 메시지와 자극 때문에 결국 산만해진다. 언제 어디서 로그인을 하건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유혹적인 몽롱함을 선사한다. 인간은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감흥, 더 많은 복잡함을 원한다”고 스웨덴의 신경과학자 토르켈 클링베르크도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정보를 받아보고 있는지, 이들이 얼마나 자주 업데이트 자료를 보내고 있는지에 따라 우리는 한 시간에 10개가 넘는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숫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 이것들은 각기 모두 산만함이자 우리 사고에 대한 침범이다. 새로운 알림을 확인하기 위한 빈번한 중단은 우리의 사고를 분산시키고 기억을 악화시키며, 긴장한 상태로 안절부절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알림 메시지들을 제거한다는 것은 연락이 끊긴 느낌 또는 심지어 사회적으로 고립된 느낌마저 가져올 위험이 있다. 인터넷은 우리에게 멀티태스킹을 요구한다. 우리가 관심을 전환할 때마다 뇌는 스스로 다시 방향을 잡아야 하고, 우리의 정신세계에 더 많은 고통을 가한다. 메기 잭슨은 멀티태스킹에 관한 책「집중력의 탄생」에서 “뇌가 목표를 바꾸고 새로운 업무를 위해 필요한 규칙을 기억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아들이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대가로 집중과 몰입 그리고 생각의 분산이라는 손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우리가 더욱 산만해질수록 인간의 가장 섬세하고 고유한 특성인 공감, 열정과 같은 감정의 경험은 더욱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메리 헬렌 이모디노는 “다른 사람들의 사회적·심리적 상황에 대한 도덕적인 결정에 있어 적절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난다며 타인의 심리적인 감정을 완전하게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이 우리의 도덕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말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일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우리의 살아 있는 통로의 경로를 바꾸고 사색 능력을 감소시키고, 우리의 생각뿐 아니라 감정의 깊이도 바꿔놓는다고 말하는 것은 그리 성급한 결론은 아닐 것이다.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라 우리가 사는 인스턴트 정보 시대에서 속도와 효율성이 주는 이득 그리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시 얻을 손실을 따져보면,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거부하긴 어렵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가 주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고려할 때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스마트 기기에 대한 의존도와 중독성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디지털 디톡스'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digital)에 ‘독을 해소하다’라는 뜻의 디톡스(detox)가 결합한 용어다. 서울시는 2015년, ‘스마트폰1.1.1 운동’으로 1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스마트폰을 끄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구글의 전 회장이었던 에릭 슈미트도 "하루 한 시간이라도 휴대폰과 컴퓨터를 끄고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라"고 말했다. 디지털 디톡스는 뇌에 휴식을 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을 하는 것이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뇌는 그 순간에도 수많은 정보에 노출된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 하루 동안의 생각을 정리하면 뇌 휴식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최소한의 규칙을 만드는 것도 좋다. 침대에서는 스마트 기기 만지지 않기,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스마트폰 보지 않기 등의 자신만의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하루에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기기의 어떤 점에 중독돼 있는지 파악하면 스마트 기기를 바람직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중독 방지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넌 얼마나 쓰니’와 같은 앱은 사용시간을 재고 앱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도가 어려울 정도로 디지털 중독 증세가 심하다면 인터넷중독상담센터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책읽는지하철' 독서모임 회원들이 스마트폰 대신 책을 보는 퍼모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책읽는지하철)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위로의 소리,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17만 명의 고려인들은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등지로 강제 이주된다.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시작이었다. 오랫동안 고려인들의 이산 흔적을 쫓았던 김소영 감독이 담은 고려인들의 모습은 지금껏 우리가 잊고 지냈던 우리들의 아픈 역사였다. 고려인의 삶 이 다큐멘터리는 연해주에 있던 고려극장의 배우들이 이산 이후 카자흐스탄에 세웠던 고려극장과 그곳의 예술가들의 이야기다. 예술가의 삶을 통해서 ‘고려인’의 삶의 발자취를 쫓는다. ‘고려인’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겐 낯설지도 모른다.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러시아를 비롯한 옛 소련 국가에 거주하면서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민족 동포’라고 한다. 낯설게 느꼈던 ‘고려인’을 다룬 이 영화에는 낯설지 않은 ‘우리’의 과거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고려인 강제 이주가 시작된 이후 80주년 만에 세상에 소개되었다. 현재 ‘재외동포법’상으로 고려인 부모와 조부모까지만 동포로 인정이 되고 자녀 세대인 4세대들은 ‘외국인’으로 분류되어 만 18세가 되면 강제출국을 해야 한다. 소련 붕괴 이후 한국을 찾은 고려인 동포는 현재 4만 명에 이르지만 수 많은 고려인들이 불법체류자의 신분일 수밖에 없다. 합법적 체류 자격 획들을 위한 ‘고려인 특별법’을 개정 추진 중이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고려극장의 디바 이함덕과 방 타라마 고려극장은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 기관 중 하나로, 세계 유일의 고려인 민족 극장이다. 1932년 창립된 이후 200편이 넘는 연극과 음악을 공연해 왔으며 처음 연해주에서 창단했으나 1937년 강제 이주 이후 현재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 자리 잡고 있다. 고려극장에는 이주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이주의 아픔과 고난을 견뎌내야 했으며, 아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 곳이 바로 고려극장이었다. 고려극장이 배출한 고려극장의 창단 멤버이자 초대 ‘춘향’역을 맡았던 전설의 이함덕과, 그녀의 제자이자 아직 살아있는 고려극장의 대표 디바 방 타마라를 통해 영화는 고려인들의 발자취를 쫓는다. 상실의 시대, 위로의 소리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아픔을 지닌 고려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베리아 벌판으로 고려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공연을 했던 두 여성이 있었다. 그들이 찾아오는 날은 아주 큰 명절과도 같았다는 사람들의 회상을 보더라도 절망적인 삶을 살았던 고려인들에게 그녀들은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으로는 처음으로 인민배우로 인정받은 이함덕과 그다음 세대라 할 수 있는 1970, 80년대 고려 극장의 디바인 방타마라의 존재는 단순한 예술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음악을 통해서 많은 고려인들의 삶을 위로했으며 역사와 아픔을 품은 존재였던 것이다. 고려인들의 삶을 위로했던 음악들은 영화의 곳곳에 등장한다. 이함덕으로부터 시작했던 노래는 방타라마, 방타라마의 딸, 단원들 등으로 시대를 흐르며 이어진다. 과거의 고려인들을 위로했던 노래는, 지금의 우리들을 포용한다. 노래와 인터뷰, 과거의 영상들 등이 어우러진 편집은, 영화의 이미지를 통해 또 다른 리듬을 자아내며, 그 리듬은 우리를 역사 앞에 마주 서게 만든다. 더구나 멈춘 시간을 부동의 카메라로 담아내는 이미지, 트래킹 쇼트로 정신없이 훑는 이미지 등 중간중간 등장하는 감독 특유의 실험 이미지들은 멈춤과 움직임을 자아내 더욱 역동적인 리듬을 생산하고, 그렇게 생산된 이미지들은 역사의 편린을 더욱 강하게 응시하게 만드는 힘을 만들어 낸다. 강한 리듬과 소리를 통해 관객들을 역사의 문 앞에 세워놓고 과거를 향유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과거의 음악들로 현재의 우리는 또 다시 위로받게 된다. 다큐멘터리의 힘 다큐멘터리는 실제 현실을 다룬다. 물론 현실이라는 것은 어떠한 주관과 시선으로 바라보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리어슨의 ‘다큐멘터리는 실재를 창조적으로 다루는 작업’이라는 정의는 다큐멘터리의 딜레마를 잘 표현하였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실제 현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는 그 역사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 나치 체제를 옹호하는 선전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레니 리펜슈탈(LeniRiefenstahl)의 작품조차도 그 시대를 카메라로 담아내어 역사의 중요한 증거가 된다.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에서도 과거 방 타마라의 자료화면은 중요한 역사의 증거다. 본인조차도 잊고 있었던 과거의 모습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어루만졌던 소리를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생생히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을 넘나드는 경험일 것이다. 저마다 다른 감동으로 그 시간과 조우할 것이며, 어떠한 역사를 살아 내었느냐에 따라 각자 다른 위로가 건네질 것이다. 그럼에도 과거와 만나는 순간만큼은 모두가 경이롭게 마주하고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바라봄으로써 지금 우리가 무지하거나 무관심한 일들에 대해 보다 밀접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영화를 통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들과 해결해야 하는 현재를 통찰하는 계기와 시선을 제공한다. 고려인들의 현재를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를 통해 밀접하게 이해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통찰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이다. 다큐멘터리가 주는 힘으로 우리는 더욱 현실과 밀접해 진 것이다. 젠더, 공간, 민족을 끌어안는 ‘트랜스’(trans)를 중시하는 감독답게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이미지와 소리로 과거와 현재, 즉 고려인들의 삶과 지금 우리의 삶을 공유하게 만들었으며, 지금의 우리가 과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과거 그들의 정착을 기념한 기념비를 비추던 불빛처럼 희미하게나마 밝게 빛을 내며 지금 우리에게 그들의 삶과 존재를 증명하며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예술디자인대학 영화ㆍ애니메이션학과 홍유진 교수 ujin@kucine.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진단: 우리대학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현실 사진 이용우 기자 우리대학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정규직에 비해 많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 차별, 추가 업무에 대한 임금 미지급, 추가 수당 기회 미부여 등의 문제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대학 소속 청소노동자는 91명이다(2017년 4월 26일 기준). 정규직 36명과 비정규직 55명이며, 비정규직은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계약직 노동자이다. 학내 야간 미화 업무 및 상허기념도서관을 제외하고 우리대학 내에 있는 건물을 조, 반 단위로 시설물 및 내부 미화 업무를 맡고 있다. 조, 반은 관리장-조장-반장-일반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일부 정규직과 함께 일반직의 업무를 맡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동일노동이지만 임금은 2~3배 수준... 용역업체 미화노동자보다도 임금 낮아 우리대학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세전 월 127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1일 7시간 30분 기준). 이는 용역업체에 위탁 중인 서울대학교 세전 월 175만원, 세종대학교 세전 월 132만원과 비교해 볼 때 용역업체 미화노동자의 임금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반면, 우리대학 정규직 청소노동자 임금 중 기본 급여는 세전 월 200만 8천원이다(1일 8시간 30분 기준). 또 정규직은 기본급여 외에 근속 수당을 비롯한 △가족수당 △후생복지수당 △보육수당 △직책수당 △급행비 △가계지원비 △관리수당 △단체보험지원금 △상여수당 등을 지급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와 2~3배의 임금 격차가 발생한다. 정규직의 미화 업무와 비정규직의 미화업무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임금 격차에 대해 의문이 제기 되고 있는 것이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8조 제1항’에 따르면, 사업주는 동일한 사업 내의 동일 가치 노동에 대하여는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또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선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에 비하여 차별적 처우를 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있다. 실제 우리대학의 미화업무 방식은 대개 건물 당 3인 1조 교대 업무이다. 각 조의 조장은 정규직이며 비정규직평가, 청소상태 확인 등의 업무도 수행하지만 이외에 정규직 청소노동자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간의 업무는 같다. 이노하 노무사는 “통상적으로 대학 내 정규직 청소노동자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업무는 동일가치노동으로 본다”며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의 원칙에 맞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 총무팀 관계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 강도가 다르다고 강조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미화 업무를 수행하지만 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특히 행사 및 각종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러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에 따르면 축제와 같은 행사의 각종 작업 및 물건 이송 등에 비정규직도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만 감당하는 열악한 근무여건 우리대학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임금차별이외에도 △추가 노동에 대한 임금 미지급 △식비 미지급 및 추가 수당 기회 박탈 △승진 기회 및 근로모범상 자격 박탈 △노동조합 가입 불가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환경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 상의 근무 시작시간보다 1시간에서 2시간 먼저 업무를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추가 노동에 대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3월 전까지는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였으나 ‘청소 중 학생들과 마주칠 경우의 불편함’을 이유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매일 1시간에서 2시간 먼저 업무를 시작해야만 했다. 또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근무시간 조정 이전에 추가노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무팀 관계자는 3월 이후 근무시간을 오전 8시부터 4시 30분까지로 조정하여 추가노동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지만, 여전히 일부 청소노동자들에 따르면 추가 수당 없이 근로시간보다 1시간에서 2시간 가량 일찍 출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총무팀 관계자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규직 청소노동자는 급양비로 월 15만원의 식대를 지급받지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식대를 지급받지 못해 자비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관수당, 숙직수당 등 추가 수당의 기회도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에게는 주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학교 미화 업무 중 ‘대관 수당’은 높은 급여를 준다고 청소노동자들은 밝히고 있다. 대관 수당은 학교 시설을 일정 기간 다른 기관에 대여할 경우, 해당 시설의 관리 업무를 수행한 청소노동자가 학교로부터 지급받는 수당이다. 이에 대해 한종인사노무컨설팅 장소영 노무사는 “동종유사업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기간제 근로자라는 이유로 실제 수당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경우다”라고 평가했다. 근무기간이 2년으로 한정된 일반적인 계약직과 달리,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최소 5년 이상 한 사업장에서 장기간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이기에 승진의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하며 ‘모범근로상’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밝히고 있다. 취재 결과 우리대학에는 10년 가까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청소노동자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청소노동자를 장기간 계약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뽑고 있다. 기간제법 제4조 제1항 제4호에 의해 ‘만55세 이상의 고령자는 2년을 초과해서 기간제 근로자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 근무 불가능을 이유로 비정규직을 관리직 승진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노동 3권 중 하나인 단결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환경에 놓여있다. 우선 구조적으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정규직 청소노동자에게 본인의 업무를 평가받고 평가결과는 비정규직의 해고 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같은 업무를 하지만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끼리 단합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A씨는 “노동자들끼리 서로 수다도 떨고 친목을 도모하고 싶어도 노동조합을 결성한다는 의심을 받게 될까봐 일부러 서로를 회피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 노동조합 유준연 위원장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담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하기 어렵다”며 비정규직 노조 가입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비용절감으로 인한 비정규직 문제, 외주화에 대한 고용불안까지 인사팀 관계자 및 복수의 정규직,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에 따르면, 현재 정규직이 정년에 다다를 경우 모두 비정규직화 혹은 외주업체를 통해 청소업무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B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정규직의 자리를 계속해서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있다”며 “비정규직까지도 용역화 될까봐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불안을 표했다. 우리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울 소재 대학의 학내 미화 활동 취재결과, 대부분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학 내 비정규직, 용역화에 대해 인사팀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청소노동자를 용역화하고 있다”며 “대학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용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위해 정규직의 채용을 줄이고 비정규직의 채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의종 수습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청春어람은 청출어람을 했는가 -제 49대 총학생회 청春어람 공약 점검 총학생회 <청春어람>이 공약 수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용우 기자) 지난해 11월 52.52%의 득표율로 당선된 제 49대 총학생회 <청春어람>이 임기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학생복지 △소통 △학내 성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내세웠던 <청春어람>은 6개월이 지난 현재 얼마나 공약을 이행했는지, 또 공약 이외에도 어떠한 행보를 보였는지 <건대신문>과 <건대교지>가 검토해 봤다. <청春어람> 주요 공약들, 현재 진행 상황은? 따릉이 설치 사업, 일체형 책걸상 교체 사업 이르면 하반기... <청春어람>의 주요 학생복지 공약으로 따릉이 설치 사업, 일체형 책걸상 교체 사업 등이 있었다. 따릉이 설치 사업은 서울시 정책 중 하나인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을 교내에도 도입하자는 공약이다. 학교 정·후문 근처에 따릉이 대여소가 이미 존재하고 있어 교내 대여소가 설치되면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과 캠퍼스 내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공약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인 ‘KUNG’과 ‘에브리타임’에 “따릉이 공약 정말 좋다”는 취지의 글이 수십여 건으로 비교적 높은 비율로 올라왔다. <청春어람> 공약집을 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따릉이 대여소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본부 측에서 관리 등의 문제로 따릉이 대여소 설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 최현탁(공과대·전자4) 부총학생회장은 “서울시 자전거 정책과 하고는 총학생회 공약을 준비했을 때부터 협의가 됐지만 본부 측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아직 대여소가 설치되지 않았다”며 “오랜 기간 본부를 설득해 5월에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학생복지팀 최인준 주임은 “관리비용 및 설치비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간이 길어졌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체형 책걸상 교체 사업은 여름방학에 진행하기로 한 사업으로, 학생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강의실 책걸상을 일체형에서 분리형으로 교체하자는 공약이다. 학교재정상 전면교체가 아닌 고장난 일체형 책걸상의 교체를 주장했지만 여전히 본부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 부총학생회장은 “공약을 안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약을 분기별로 나눠서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이라며 “프라임 사업으로 개선된 강의실들에 대해서는 일체형 책걸상 대신 교체형 책걸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라임사업단은 “총학생회에서 요청은 왔으나 프라임사업 취지와는 맞지 않아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일체형 책걸상 교체 사업은 여름방학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 자유토론, 학내 구성원들의 속마음 담을 수 있었나 분기별 자유토론은 <청春어람>이 학생들에게 공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총학생회를 비판하면서 내세운 공약이다. 이 공약은 △정책 △학내와 이슈 △학생인권 등 여러 주제를 가지고 분기별로 총학생회와 학우들이 자유롭게 소통의 장을 갖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 3월 29일 이미 1차로 진행됐으며, 2차 또한 지난 2일 진행됐다. 지난 1차 분기별 자유토론은 열린 공간이 아닌 강의실에서 진행돼 30여 명의 학우들이 참석했다. 이번 2차 분기별 자유토론은 1차 때 학우들의 참여가 부족했던 것을 보완해 제 1학생회관 1층 계단 앞이라는 열린 장소에서 진행해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최 부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으며, 특히 학생회비 납부에 관한 학우들의 의견은 실제로 정책에 반영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 총학생회도 분기별 자유토론을 계속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생인권위원회 공약, 처음 계획보다 더 세부적으로 실현 돼 <청春어람>은 성희롱, 성추행 등의 사건을 예방하고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 학생인권위원회(인권위)를 발족 공약을 내세웠다. <청春어람>은 작년 후보 공청회에서 인권위를 신설해 학우들이 직접 예방 매뉴얼을 제정하고 사건 발생 시 학생사회의 여론을 본부 측에 전달해 징계를 요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27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인권위가 신설됐으며 학생징계위원회(징계위) 또한 신설됐다. 인권위에서는 예방 및 사건조사의 역할을 맡고 징계위에서는 징계를 내리는 역할을 맡는다. 역할을 나눠 더 위원회를 더 세분화시켰다. 박준영(상생대·생특4) 총학생회장은 “인권위와 징계위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며 “제정위원들이 회의를 통해 내부회칙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반성폭력대책위원회, 성인권 내규를 임시전학대회에서 신설해 인권위, 징계위 역할을 임시로 책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약 이외의 활동, 다양한 캠페인 진행 나눔의 대동제... 논란대신 홍보효과 이번 대동제는 학우들로부터 상업적이고 소비적인 축제문화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春어람>은 값비싼 연예인들을 많이 초정하기보다는 언니들의 슬램덩크(언니쓰)를 무료로 초청하여 토크콘서트 등 여러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그 모습이 텔레비전에 방영 돼 학교 홍보 효과까지 얻었다. 뿐만 아니라 총학생회는 △클린주점 △피크닉 등 소비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우들의 관심을 얻었다. 클린주점은 건전하게 주점을 운영하고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거나 사건사고에 잘 대처한 주점을 뽑아 그 주점의 이름으로 관리실 직원에게 백만 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하는 캠페인이다. 화장실 몰래카메라 점검 <청春어람>은 최근 급증하는 몰래카메라 촬영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지난 4월 25일에 5개 단과대학의 여자화장실을 중심으로 몰래카메라 탐지 작업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몰래카메라는 나오지 않았다. 점검하지 못한 다른 건물 및 남자 화장실도 지난 5월에 점검을 완료했으며 몰래카메라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A(문과대·철학2) 학우는 “앞으로 보다 더 주기적으로 몰래카메라 점검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러한 작업들이야말로 학생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식할인 이벤트 또한 <청春어람>은 지난 3월부터 아침을 먹지 못하고 수업을 오는 학우들을 위하여 조식을 1,000원에 제공했다. 지난 총학생회인 <한울>에서 15일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사업을 이번 총학생회에서 본격적으로 이어 받아 진행했다. 제 1학생회관 1층 학생식당에서 2,500원에 제공되는 아침 백반을 우리대학 학우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1,000원에 제공하는 복지사업을 진행해 학우들에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2017 상반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 열려 지난 5월 30일 PRIME 홀에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가 진행됐다. (사진·이용우 기자) 지난 5월 30일 늦은 7시 제 1학생회관 PRIME 홀에서 ‘2017 상반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전동대회에서는 △동아리 제명 △신규 동아리 등록 △KT 도어락 설치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동연 보고에 따르면 △비월(봉사) △HINT(자연과학) △E.C.C(어학)는 지난 4학기 동안 경고 누적으로 제명됐다. 동연회칙에 따르면 제명된 동아리는 자치공간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 이외에도 △아마농구부 △아마축구부 △비화랑 △죽순회 △PTP △얼 △빈삼각은 이번 학기에서 징계를 받아 행사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날 주된 논의안건으로 성소수자 모임인 Cue The Felix 신규 등록 절차에 대한 의결과 KT 도어락 설치에 관한 의결이 있었다. 회칙 상 신규 동아리 등록 기간은 매년 1학기 초지만 올해 동연이 비상대책위원회로 구성돼 등록 기간을 2학기로 미뤘다. 하지만 8개의 중앙동아리에서 ‘최근 이슈가 됐었던 A 대위 구속 등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드러난 시점에 성소수자 동아리 등록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그 전부터 등록을 원했던 Cue The Felix의 신규 등록 절차를 발의했다. Cue The Felix 신규 동아리 등록 시기에 대한 의결은 정족수 69명 중 △찬성 18명 △반대 46명 △기권 5명으로 다음 학기로 미뤄졌다. 주된 이유로는 신규 등록 기간이 2학기 초로 미뤄져 동아리 신규 등록을 원하는 다른 모임과 형평성에 있어서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건국기독학생연합 김건일(사범대·수교4) 회장은 “성소수자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신규 등록을 원하는 모임들과 같이 등록을 진행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건국검사회 김상진(상경대·응통4) 회장은 “Cue The Felix가 1학기 때 동아리 등록을 하지 못한 것은 동연을 비대위로 만든 동아리들의 책임이므로 이번에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KT 도어락 설치 여부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 학생복지처 이종호 주임은 “현재 동아리방에 달려있는 도어락 같은 경우에는 설치한 지 오래돼 절반 정도가 마스터기로 열리지 않는다”며 “화재가 났을 때 위험사항이 발생할 수 있으니 KT 도어락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르크스주의로 세상보기 김무석(수의대·수의4) 회장은 “마스터키가 안 되면 동일한 제품으로 교체하면 된다”며 “KT 도어락으로 교체하면 나중에 본부 측 편의대로 학생자치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안건은 정족수 42명 중 △찬성 14명 △반대 22명 △기권 5명으로 부결됐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미리 가 본 대학생활, 고교생 대상 전공안내 프로그램 열려 지난 3일 수의학과 전공체험에 참여한 고교생들이 실험실에서 심장해부학 실습을 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3일까지 고교생을 대상으로 대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주최했다. △KU전공체험 △KU전공알리미 KKUM(꿈)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우리대학 20개 이상의 학과가 참여했다. 두 프로그램에는 약 2,000명의 고교생이 참여했다. KU전공체험 프로그램은 고교생에게 전공탐색기회를 제공해 올바른 진로설정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경영학과 △줄기세포재생공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를 비롯한 22개 학과들이 참여했으며, △전공학문의 학습 내용 안내 △전공 관련 체험 활동이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각 학과는 전공 특색에 맞게 △실험△토론 △답사 등 다채로운 체험을 준비했다.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의 경우 드론을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활동과 풍동실험을 진행했으며 전공특강을 통해 전공학문을 깊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줄기세포재생공학과의 경우 고교생이 직접 유전자 증폭실험과 단백질 발현실험에 참여해 실제 대학교 수업 실험에 참가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경영학과는 학생들이 임원진이라 가정, 다른 학생들과 함께 회사 요직을 선정하는 활동을 했다. 이어진 선배와의 대화에서도 참여한 학생들은 배정된 재학생 멘토와 자유롭게 대화를 했다. 참여 고교생들은 “학과의 이름만 보고 무엇을 배우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강의 커리큘럼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다”며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본래 드론에 관심이 많았는데 더 깊이 공부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체험활동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6월 3일에는 KU전공알리미 꿈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KU전공알리미 꿈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해당 학과의 재학생이 전공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고교생은 사전 신청을 통해 관심이 있는 최대 2개 학과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으며 프로그램 말미에는 우리대학 캠퍼스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행사에는 우리대학 수의학과를 제외한 25개의학과가 참여했으며 790명이 넘는 고교생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프로그램 담당자인 이정림 책임입학사정관은 “학생들이 제출한 설문지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더 개선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학과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윤 수습기자 김예신 수습기자 kny6276@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83 Next / 83 GO / 83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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