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학생 상담센터 토크 콘서트 ‘DREAM I’ 개최 장애 학우들의 진로 탐색 기회 열려 학생 상담센터가 주최한 장애 학생을 위한 직업 흥미 및 진로 탐색 프로그램 'DREAM I'가 지난 11월 26일 산학협동관 10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최초 KBS 시각장애인 앵커 이창훈 아나운서가 참여해 ‘시각장애인 전문 직업인(아나운서)으로서의 삶, 그리고 사회생활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준비한 과정 △대학 생활 중 의미 있었던 활동 △아나운서에 합격한 후의 직장생활 △인권 강사로 활동하게 된 이유 등 본인의 인생 경험과 느낀 점을 우리 대학 장애 학우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이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권 강사 활동에 대해 “여전히 물리적으로 장애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장애를 극복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았다”며 “이런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토크 콘서트를 진행해 장애 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연 중 진행된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우리 대학 장애 인권동아리 ‘가날지기’ 소속 학우들의 질문을 받아 이 아나운서가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나테이너의 전망과 소양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가 예전과는 달리 다방면으로 재능을 보여주는 직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AI로 대체될 날이 머지 않았으니 아나테이너처럼 기존 아나운서로서의 소양뿐 아니라 본인만의 강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훈 아나운서는 “오늘 좋은 시간을 보내서 기쁘다”며 “살면서 외면하고 싶은 순간이 있겠지만 외면하지 말고 대면했으면 좋겠다”는 강연 소감을 전했다. 신윤수 기자 sys032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 대학 교협, 교수노조 초청 간담회 개최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우리 대학 교수노조 설립을 위해 나섰다. 지난 11월 22일, 우리 대학 의생명과학연구관 지하 1층에서 우리 대학 제18대 교협이 주관한 사립대학 교수회 연합회(이하 사교련)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대학 교수들 △사교련 김용석 이사장 △김성복 정책위원장 △유원준 대학교수노조준비위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관련 교수들이 참석했다. 초청 강연 연사로 방효원 사교련 교수노조준비위원장이 참석해 교수들을 대상으로 ‘교수노조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해당 강연은 △노동조합이란?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의 의미 △교수는 노동자인가? △교수노조 설립의 당위성 및 필요성 △고용노동부 개정안 이유 △개정안 쟁점들 △타 단체의 교수노조 준비 상황과 사교련의 입장 순으로 이뤄졌다. 방효원 교수노조준비위원장은 강연에서 “교육부의 잘못된 학문정책과 근시안적 대학정책의 개선을 위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교수노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원종 교수협의회장은 “교수노조가 필요하지만, 교수노조에 대한 교수들의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교수노조에 대해 우리 대학 교수들을 비롯한 여러 교수들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윤수 기자 sys032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포토뉴스]‘딩벳’을 주제로 열린 ‘2019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졸업전시' 혁필화(가죽을 이용한 그림) 특필을 제시하는 나익주 학우의 'gradaphic' 졸업 전시 작품 /사진제공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임태연 학우 ‘2019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졸업전시’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예술디자인대학 △1층 A&D홀 △B1F △B103에서 열렸다. 해당 졸업 전시는 그림문자 ‘딩벳’을 주제로 소통의 방식에 질문을 던지며 다원화되는 소통방식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는 69명의 졸업생들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포토뉴스]2019 건국인의 밤 행사 왼쪽부터 △김명자(의상74) △김시명(축산66) △양동훈(낙농65) 동문이 이윤보 총동문회장(세번째)으로부터 자랑스러운 건국인 상을 받았다. /사진제공 홍보실 ‘2019 건국인의 밤’ 행사가 지난 5일 동문회관에서 오후 6시 30분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동훈(낙농65) 유니온비엔씨 ㈜ 대표이사 △김시명(축산66) 전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 회장 △김명자(의상74) ㈜ 삼흥콜렉션 대표가 ‘자랑스러운 건국인 상’을 수상했다. 행사는 △총동문회장 축사 △축하패수여 △자랑스러운 건국인 시상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건대신문 문화상·영자신문사 KU Bulletin English Essay 시상식 개최 김동규 KU미디어 센터장과 건대신문 문화상·영자신문사 KU Bulletin English Essay 수상자들 /사진 정지원 기자 KU미디어센터(센터장 김동규)는 지난 25일 행정관 3층 접견실에서 학생기자,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건대신문 문화상’과 영자신문사 건국블레틴 ‘2019 KU Bulletin English Essay Contest’ 시상식을 개최했다. ‘건대신문 문화상’은 매년 학내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건대신문사가 기획, 주최하고 있는 대회다. 올해는 △소설 △시 △사진 분야에 총 119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이윤경(문과대·국문16) △정희영(문과대·미커14) △차현진(문과대·사학14) 학우가 각 분야에 당선됐다. 이번 문화상은 △소설 정한아 작가 △시 박성현 시인 △사진 홍인기 한국일보 기자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영자신문사 건국블레틴이 주최하는 ‘KU Bulletin English Essay Contest’는 매년 세계적 이슈를 주제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에세이쓰기를 통해 경연하는 행사다. 올해 에세이 주제는 △Your opinion on mercy killing △Recommend a policy or system for single households △The ultimate goal of your life 였으며 △김윤섭(경영대·경영14) △안단태(문과대·사학13) △전민휘(사과대·국무18) 학우가 1,2,3등을 차지했다. △영어영문학과 오은혜 교수 △피터 라이언 교수 △캔디스런 교수 등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정지원 기자 wldnjs150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019학년도 2학기 장애학생간담회 열려 교내 여러 단체, 참석은 했지만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리 비워 지난 11월 18일, 산학협동관 210호에서 학생복지처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주최로 ‘2019학년도 2학기 장애학생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장애 학생을 비롯해 △이한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총학생회 청심 생활복지국 △학생복지위원회 △학생상담센터 △장애 인권동아리 가날지기 등이 참석했다. 이번 학기는 △장애인 주차구역 개선 △학생회관·법학관 뒤편 경사로 설치 △점자 보도 블록 설치 등 시설 개선 공사가 이뤄졌다. 청심은 등록금 요구안을 작성할 때 ‘가날지기’를 통해 장애 학우들의 요구안을 받아 3,000만 원 정도의 장애 학우를 위한 예산 확보에 힘썼다. 예산은 위의 세 가지 시설 공사에 사용됐다. 청심 생활복지국은 “등록금 요구안에 포함됐지만, 예산 부족으로 집행하지 못했던 내용은 차기 총학에 인수인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 질의·응답 순서에는 △장애 학생 도우미 제도 개선 △교제 제작팀 운영 △장애학생지원센터 전문 인력 배치 및 공간 확보 △졸업요건 △가날지기 동아리방 화장실 시설 개선 △야외계단 점자 블록 미설치 △기숙사 차도 가로등 및 점자 블록 등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오갔다. 특히 시설과 관련된 질의·응답에서 학생회관과 경영관 등 건물 출입구의 야외계단에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가 제기됐다. 안 주임은 “전체 시설문제로 시설팀에 얘기해 보겠다”고 답했다. 기숙사의 시설에 관한 요구도 있었다. 캠퍼스에서 기숙사로 가는 길목은 차도로 돼 있는데 가로등이 어둡고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통행에 불편함을 겪는 장애 학우가 있었다. 안 주임은 “현실적으로 기숙사는 법인이 학교가 아니라 바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센터 측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문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심을 비롯해 학생복지위원회, 학생상담센터가 이번 간담회에 참석했지만 학교 본부와 장애 학우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리를 비워 아쉬움을 남겼다. 청심은 지난 1학기 장애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해 장애학생간담회를 따로 주최하겠다는 계획을 알렸지만 이뤄지지 않았었다. 가날지기는 “장애 학우들이 원하는 것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서로 어떤 점이 좋았고, 보완돼야 하는지에 대한 소통이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청심은 ‘듣는 입장’이 아닌 ‘말하는 입장’에 그쳤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어윤지 기자 yunji051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아름다운 선거, 다 함께 만들어가요 대학부 기자 우리가 사는 사회는 서로 다른 색채를 가진 사람들로 모여 구성돼 있다. 그리고 이렇게 뭉쳐지지 않을 것만 같은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사람을 우리는 바로 ‘리더’라고 부른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며 미래에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또는 리더를 뽑을 수 있는 올바른 판단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한다. 필자 또한 초등학교 때 반장 선거를 앞두고, 선생님께 선거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선거는 아주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며, 참여하는 유권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성의 요람인 대학에 와서 필자가 겪은 첫 선거는 그렇지만은 못했다. 우리 대학 학우들을 대변하며 일하는 학생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정작 우리 대학 학우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발생했다. 지난 11월 21일과 26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학우들의 글이 올라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서는 선거관리 업무라는 명목하에 우리 대학 제1 학생회관에 있는 유일한 남자 휴게실과 여자 휴게실을 임시 폐쇄해 일부 남자 학우들의 불만을 유발했고, 사회과학대학 투표소에서는 총학생회 투표용지의 순번과 선거 지원 물품 수령 확인 순번이 일치해 총학생회장 선거 비밀투표권 박탈 의혹을 일으켰다. 물론 중선관위와 많은 단과대 선관위들이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을 모르지 않는다. 필자 또한 선거 전에 있었던 중앙운영위원회에, 속기자로 참여해 우리 대학 대의원들이 선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을지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 그래도 학생회장은 우리 대학 학우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리이고, 그런 사람을 선출하는 절차가 바로 이번에 이뤄진 선거이기 때문에 한 번 더 학우들을 신경 쓰고 배려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학교는 우리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다. 그 때문에 우리 사회처럼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건국대학교라는 하나의 공통된 울타리 속에서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들의 각기 다른 의견들을 항상 수용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학생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쉽지 않은 일을 맡기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앞으로는 모두를 배려하는 선거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신윤수 기자 sys032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시대적 변화에 맞춰 각자의 민주주의를 갖자 시사부 부장 한국에게 민주주의란, 피로써 자유를 수호하고 부당한 권력과 투쟁하며 끊임없이 가꿔온 열매다. 공산주의 소련의 민주화, 유럽연합의 창설, 무엇보다 한반도에서의 경쟁에서 민주주의 체제가 승리했다는 역사가 증명하듯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단어에 자부심과 성취감이 있다. 세계는 점차 하나로 뭉쳐 인류의 상생을 도모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였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정세가 불안정해졌다. 아랍의 봄은 많은 국가에서 혼란을 가중시켰고, 선진국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난민과 그리스 부도로 유럽 연합은 내부적으로 신음하고, 미국은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통령에서 트럼프에게 정권을 넘겨주며 고립주의와 권위적 민주주의가 대두됐다.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국민들의 선택이기도 하다. 세계인이 아닌 자신들을 위한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번거롭고 귀찮다. 국가가 한 정책을 실행한다고 해도 입법, 행정, 사법으로 결정부터 실행, 감사까지 피드백이 끊임없이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된다. 강사법은 실행까지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으며, 택시업계와 카풀 측의 갈등도 한 예다. 양측의 의견을 모두 반영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비효율적으로도 보인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시대가 발빠르게 변하고 있고, 당에서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중국의 경우 4차 산업혁명에 가장 걸맞는 국가로 각광받기도 한다. 강력한 관료제를 지향하는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 ‘민주주의’는 점차 뒤쳐질 수도 있다. 지금도 변하는 사회를 법률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 우리 역사는 순환과 발전의 기로에 섰다. 사회가 혼란스럽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강력한 지도자’와 권위주의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몇몇 매체는 근시안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로 자국 국민을 현혹시키고, 혐오와 갈등 조장으로 특정 정치인을 ‘영웅화’한다. 민주주의는 민중이 주인인 국가를 의미한다. 권력에 눈이 먼 자들은 민중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기 위해 국가를 위한 비전과 목표보다는 선동과 달콤한 공약으로 세를 불리기에 급급하다. 끊임없이 투쟁해 민주주의를 쟁취했지만, 이를 무너뜨리기 위한 세력과의 싸움은 지속되고 있다. 권위주의적 정부의 집권은 민주주의 몰락의 서막이다. 바이마르 공화국이 나치당이 집권한 뒤 어떻게 됐는지를 생각해보자. 민주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뤄놓은 민주사회를 우리 손으로 무너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정책과 달콤한 공약을 얘기하는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 표를 주는 것이지, 우리의 마음까지 주는 것은 옳지 않다. 각자가 생각하는 공정함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자. 무비판 완전수용의 태도는, ‘개인’의 가치를 상실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음악 산업계 공정성 논란, 이대로 괜찮은가 홍성준 사과대·경제17 최근 사재기, 음원 순위 조작, 등 음악 산업계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점이 연이어 지적되고 있다. 그중 최근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는 음원 순위 조작 논란이다. 지난달 가수 박경 씨의 트윗이 논란의 발단이 됐는데, 해당 트윗에 사재기 의심 후보군으로 지적된 아티스트들이 강경 대응을 선언하며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마이너 기획사 소속의 발라드 가수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차트 상단 점령은 팬덤의 크기에 따라 스트리밍 횟수가 결정되는 이른바 ‘팬덤력’ 혹은 대중성 어떤 경우에도 포함되지 않아 그 타당성이 의심되고 있다. 박경 씨의 트윗에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사재기 논란이 있었던 한 아티스트의 경우 트로트나 성인가요의 인기도가 높은 4,50대의 인기 차트에서도 당시 인기를 끌던 트로트 곡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해 의심을 사기도 했었다. 음원차트 조작을 행한 주체가 불분명해 신빙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한 팟캐스트에서 ‘본인들에게도 음원차트 조작 콘택트가 왔다. 사전에 돈을 지불하고 조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수익이 발생한 후에 이를 마케팅사와 아티스트가 8대 2로 나누는 방식이라 돈이 없어서 못했다는 해명은 말이 안 된다’라며 음원 조작 시스템에 대해 폭로한 바 있다. 사실 여부는 따져야 하겠지만, 해당 발언은 현 음원 조작 현상의 주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며 논란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유력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착해 바이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해당 아티스트가 차트 상단을 점령함과 동시에 실력파 가수의 이미지를 구축시켜 음원 사재기 의혹으로부터 대중들의 시선을 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 더불어 음원사이트에 노래가 공개되기도 전에 노래방 차트인을 하는 괴기한 현상도 화제가 됐는데,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음원 차트 조작 논란을 증폭시킨다. 가수 윤종신 씨는 과거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차트는 현상의 반영인데, 차트가 현상을 만드니 차트에 어떡하던 올리는 게 목표가 된 현실’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현재 음악계 공정성 논란의 핵심이 될 만한 이야기다. 차트에 올라 한 번 팬덤을 형성하면 이는 곧 하나의 현상이 돼 문제가 되는 현상의 공론화와 해결을 가로막는다. 특히 문화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팬덤 현상이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객관성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이해자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입장에 서서 문제를 바라본다면, 해결책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홍성준(사과대·경제17)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징비록(懲毖錄)』이 다시 생각나는 까닭? 신병주 사학과 교수 최근 한일관계가 강경한 대치 국면을 보이면서, 역사 속 한일관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92년 4월에 발발한 임진왜란은 일본의 침략 야욕으로 조선이 크게 침략을 당한 사건이다. 7년간의 전쟁 끝에 침략군을 몰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임진왜란이 끼친 파장은 컸다.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을 다시는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성의 분위기도 크게 대두되었다. 유성룡(柳成龍:1542~1607)이 1598년 11월 관직에서 물러난 후 고향인 안동하회마을로 돌아와 『징비록』을 남긴 것이 대표적이다. 『징비록』에는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쳐 전개된 임진왜란의 원인과 경과 및 전황에 대한 반성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징비록』의 제목 '징비'는 『시경(詩經)』의 소비편(小毖篇)에 나오는 문장인 "여기징 이비후환(予其懲 而毖後患)"을 인용한 것으로, "나는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조심한다." 라는 반성의 뜻을 담고 있다. 유성룡은 서문의 첫머리에서 “『징비록』이란 무엇인가? 임진왜란이 발생한 후의 일을 기록한 것이다. 그 중에서 임진왜란 전의 일을 가끔 기록한 것은 그 전란의 발단을 규명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하여 임진왜란의 원인과 경과를 밝히려는 목적에서 책을 저술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어서 “나와 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어지러운 시기에 나라의 중책을 맡아서 위태로운 판국을 바로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형세를 붙들어 일으키지도 못했으니 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여 임진왜란 때 영의정 등의 중책을 맡았으면서도 전란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반성에서 책을 썼음을 밝히고 있다. 『징비록』에서 유성룡은 전쟁에 대한 경과뿐만 아니라 전란 발생의 원인과 조정의 대응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전쟁의 전개 상황과 명군의 참전과 강화 회담의 뒷이야기, 백성들의 참상과 함께 조선과 일본, 명나라 사이에서 급박하게 펼쳐지는 외교 전략이 생생하게 나타난다. 유성룡은 평양을 떠나 의주로 피난하려는 선조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명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해 놓고 백성들을 외면한 채, 또 골짜기 까지 들어간다면 다시는 한양을 수복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유성룡이 선조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까지 기록이 되어 있다. 이외에 『징비록』에는 이순신, 신립, 원균, 이원익, 곽재우 등 전란 당시에 활약했던 주요 인물들의 공적과 인물평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임진왜란 당시 인물들의 활약상과 처신까지 확인할 수가 있다. 『징비록』은 그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개인의 저술로는 이례적으로, 국보 제 132호로 지정되어 있다. 『징비록』에서 제시했던 내부의 철저한 반성과 일본에 대한 냉철하고 정확한 인식은 시대를 초월하여 현재에도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신병주 사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4 5 6 7 8 9 10 11 12 13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