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사설]건전한 음주 문화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에서 음주와 흡연은 성인이 되었다는 증거와 같다. 당당히 술을 마 시고,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잡아놓던 고 삐가 풀려서 일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처음 하게 되어서 그런지, 지나친 음주와 흡연이 대학생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다. 흡연은 사회 전체적으로 금연문화가 정 착되면서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대학 생 음주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축제를 할 때나 MT 를 가는 버스를 보면 술이 몇 박스씩 쌓 여있는 것을 흔히 본다. 주말을 앞둔 날 에 학교 앞 주점은 몸을 잘 가누지 못하 는 학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미국 대학에서도 이는 심각한 문제다. 미 국보건원에 따르면 18~24세 사이의 대학 생의 40%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과음을 한다고 보고했다. 술과 관련한 교통사고 를 포함한 사고로 1년에 1,825명이 사망, 약 69만 명이 폭행사건, 97,000명이 데이 트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 한국도 비슷하다. 올해 초 질병관리 본부가 전국 82개 대학의 학생 5천24명 을 대상으로 음주실태를 조사해서 발표 했다. 2009년에 비해 술을 마시는 빈도 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한 번에 10 잔 이상을 마시는 과음 비율은 남자대학 생 44%, 여자대학생 32.8%로 일반 성인 남성 21.9%, 여성 6.2%보다 월등히 높 았다. 2009년의 남자 35%, 여자 15.5%에 비교해도 최근 우리 학생들의 술을 대하 는 방식이 참다가 한 번 마시면 과도하 게 마시는 것이 특징적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10년 전에 비해 학내 생활이 빡빡해져 서 스트레스를 풀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주관적 스트레스는 높아져 한 번 마시면 많이 마시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놀이문화에서 음주가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는 것을 우려할 만 한 일이다. 20대 초반에는 뇌의 발달이 자기 통제 력이 충분하기 어렵다. 여럿이 어울려서 부추기며 강화될 소지도 있다. 더욱이 과 음을 하면 통제력이 약화돼 캠퍼스 내에 서 학생들 간의 폭력, 성문제, 교통사고 나 추락사고 등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사건은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 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학교에 서는 엄정히 대처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 생들은 캠퍼스 음주 정책에 대한 인지비 율은 25%정도로 낮다. 실제 학교에서도 사후대처를 하는 쪽으로 정책이 이루어 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과음습관은 사회진출 후로도 이어진다. 스트레스를 술 로 해결하려는 습관은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을 마시게 하고, 심각한 사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 좋은 습관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대학생들의 건강한 음주 습관을 정립하기 위 한 캠퍼스 차원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유지하고, 사 회적 활동을 해나가는 데에도 20대 초반 에 좋은 음주습관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학교당국과 학생들의 공동적 노 력이 필요한 사안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보수 대 진보의 맹점 무릇 언론의 존재 이유는 미국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이나 유럽의 공론장 이론이 제시하듯이 민주주의에 있다. 인터넷 혁명이 열어놓은 ‘미디어 빅뱅’을 우리가 주시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든 사람이 언론활동을 하는 시대라거나 ‘우리가 곧 미디어’라는 말을 일상생활에서 실감할 만큼 미디어 지형은 급변하고 있다. 그에 따라 거의 모든 사람이 미디어를 비평한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언론에 대한 네티즌의 감시도 일상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언론을 바라보는 비평의 준거가 흔들리고 더 나아가 정파성이 강화되어 가는 것은 우려할 만한 현상이다. 흔히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을 정파의 두 진영이나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으로 나눈다. 심지어 그 연장선에서 노무현과 문재인은 ‘진보정부’이고 이명박과 박근혜는 ‘보수정부’로 구분하기도 한다. 과연 그러한가. 그것으로 충분한가. 언론과 정부에 대한 그런 인식은 학문적이지도 못하고 진실과도 거리가 멀다. ‘편 가르기’식 표층적 구분이 넘치는 네티즌들의 미디어비평을 견인해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언론학에 있음에도 더러는 그런 논리를 고집하는 연구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언론을 ‘보수/진보’의 정파로 나누어 규정할 때, 무엇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실종된다. 어떤 언론이 저널리즘의 본분에 충실한가를 따져야 할 상황에서 정파의 틀은 정작 문제의 핵심을 놓칠 수 있다. 언론 보도에 대해 옳고 그름을 규명하지 않고 ‘정파성’의 잣대로 들이대는 주장은 언론현실과 민주주의 실상을 오도할 위험성이 충분하다. 보수든 진보든 언론이라면 저널리즘의 기본 가치인 진실과 공정에 근거해야 마땅하다. 언론을 평가하고 견인해가야 할 기준도 마찬가지다. 진실과 공정이다. 일찍이 월터 리프만이 강조했듯이 진실의 기능은 숨어있는 사실을 규명하는 것, 그 사실들의 연관성을 드러내주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그게 근거해서 행동할 수 있는 현실의 상을 보여주는 데 있다. 또 다른 핵심가치인 공정은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어야 하고 사회적 약자 대변을 미덕으로 한다. 흔히 ‘보수적 언론단체’로 꼽히는 관훈클럽조차 ‘한국언론의 좌표: 2000년 위원회 보고서’에서 “한국 언론은 중산층을 주된 소비자로 상정하고 있는 한편 언론인 자신들도 중산층에 편입되어 있어 주로 중산층의 의견을 대변하고 그들의 이익을 옹호”한다면서 “그 결과 자연스럽게 소수 계층의 의견과 이익은 구조적으로 배제”된다고 비판했다. 그래서다.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을 두고 어느 한쪽은 무조건 잘못이고 어느 한쪽은 무조건 옳다는 식의 정파적 접근은 적어도 대학인이라면 넘어서야 한다. 언론의 고유 가치인 진실과 공정의 잣대로 언론과 여론을 섬세히 살피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일, 저널리즘 이해의 고갱이다. 손석춘 교수 (문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나는 왜 종강을 원하는가 최유리 문과대·미커18 지난 달 27일, 건국대학교는 2학기 개강을 맞았다. 다른 대학교에 비해 비교적 이른 개강이다. 흔히 말하는 ‘개강병’에 걸린 나는 개강 첫 주부터 종강을 찾고 있었다. 나는 왜 항상 개강만 하면 병에 걸리는 것일까? 복합적일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강신청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와 다르게 대학은 수강신청을 통해 원하는 수업을 원하는 시간대에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는 빠른 손놀림과 최적의 PC환경, 그리고 운의 삼박자가 맞았을 때의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노력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수강신청 당일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를 했으나 계획한 18학점 중 성공한 학점은 단 3학점이었다. 이러한 사례는 주위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시간표는 한 학기의 학점, 스케줄과 더불어 결국 삶의 질과 직결된다. 한순간의 클릭이 반년간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물론 우리 대학에서도 나름의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수강바구니를 통해 수강신청 전 원하는 과목이 제한인원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자동신청이 되도록 하고, 학년별 수강신청 일시를 달리하여 전체 기간에 잔여석을 채울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선착순’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인기과목은 수강바구니는 물론, 전체 기간 때도 신청을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추가신청도 제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실상 학년별 수강신청에 실패하면 이후의 성공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를 악용하여 강의매매 행위까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상당수 학생들이 현 수강신청제도에 불편함을 느끼는데도 왜 선착순이 고집될까? 과연 선착순이 최선의 방안인가? 사실 다른 방안은 충분히 존재한다. 그 예로 연세대학교의 마일리지 선택제를 들 수 있다. 지난 학기 수강학점의 4배를 마일리지로 하여 원하는 과목에 마일리지를 배팅하는 방법이다. 해당 과목의 작년 마일리지컷과 배팅 학생 수를 학교에서 제공하여 배팅 시 전략을 세우기 쉽다. 물론 이마저도 최대치를 배팅했을 때조차 실패하는 경우가 있기에, 불가피하게 선착순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마일리지 선택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수강신청에서 새로운 제도를 시도했으며 그것이 꽤나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우리학교뿐 아니라 많은 대학들이 수강신청 선착순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한학기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필자는 고입 때부터 진로를 정해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에 와서 진정으로 원하는 수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들뜨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새내기의 환상일 뿐이었다. 어느 새부터 체념한 채 나의 꿈과 관련 없는 수업들로 학점을 채우며 개강병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빨리 개강병의 처방전이 나오기만을 기대하는 바이다. 최유리 (문과대·미커18)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날개가 하나인 새 이준열 대학부 기자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아냐, 난 너와 말다툼해서 친구를 잃을 생각은 없어” 우리나라는 토론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 지금도 일상 속에서 말싸움이 싫다고 토론을 피하거나 실제로 종종 말싸움으로 번지곤 한다. 언제부터 토론은 말싸움으로까지 전락하게 됐을까. 우리는 남을 잘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북한에 대한 원조를 대한민국 안보의 심각한 위험이라고 생각하는 보수를 진보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70년간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진보를 보수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서로가 서로를 종북좌파, 수구꼴통으로 보며 ‘방해존재’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그러나 이 갈등은 상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채워질 수 있다. 둘은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편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고 진보와 보수는 비로소 토론다운 토론을 할 수 있다. 이해가 없다면 각자의 주장을 펼치다가 의미 없는 말싸움으로 번질 뿐이다. 우리의 일상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타자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도 않으면서 남들은 자신의 의견을 수용하길 바라고 있다. 이런 의미 없는 소통을 지속하다가, 한계를 깨닫고 남에게 자신의 의견을 더 강하게 드러내기 위해 극단적인 성향을 갖게 되는 사람도 많다. 이 주제에 대해 다룬다면, 페미니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젠더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래디컬 페미니즘이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주류가 됐고, 이외의 페미니스트는 포스트 페미니즘(안티 페미니즘)으로 남녀 구분이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 남녀평등을 주장하게 된다. 래디컬 페미와 안티페미는 인권신장으로 그 논리가 기본적으로 같음에도, 우파남성주의자가 안티페미의 이름으로 활동하자 래디컬 페미와 안티페미의 오해가 깊어져 지금에 이르게 된다. 그들은 서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 단지 ‘방해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이 갈등도 상호간 이해로 조금씩 메꿀 수 있지 않을까? 안티페미와 소수의 남성주의자를 구분하고, 래디컬페미와 안티페미가 오해를 풀어야 한다. 래디컬 페미가 그 근본이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며, 안티페미는 결코 남성우월주의이거나 페미니즘의 생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전한 토론을 진행한다면, 먼 얘기로만 들리는 두 세력의 화합은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견제세력이 없는 일당독재는 정지하고 부패하며 망한다. 날개가 하나인 새는 추락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날개가 두 개라도 서로가 합을 맞추지 않는다면 새는 사인 곡선을 그리며 나는 참사가 일어난다. 양립하는 두 날개로, 건전하게 토론하며 서로를 견제하고 보완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 우리나라와 사회가 새롭게 더 비상(飛上)하길 바란다.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연대하는 포스트잇 물결의 스쿨 미투 박규리 대학부 기자 미투 운동이 시작되면서 포스트잇 시위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포스트잇은 쉽게 떼어진다. 그것은 형식적, 공식적이지 않고 쉽게 소비될 수 있는 인스턴트 식 메시지이며 연약하다. 하지만 수많은 포스트잇이 모였을 때, 퍼즐 조각이 맞추어지듯 그것은 더이상 연약한 종이 조각이 아니다. 포스트잇이 성폭력에 저항하는 학생들의 언어를 담고, 붙여지고 또 붙여지자, 언제든 떼어질 수 있는 포스트잇의 연약한 특성은 ‘함께하면 강해진다’는 연대의 힘으로 바뀌었다. 소수의 똑똑한 자가 이끄는 대자보나 권위를 가지는 공식적인 문서가 아닌, 다수 저자의 언제든 없어질 수 있고, 작은 조각이 맞춰져 하나의 파노라마가 되는 포스트잇은, 일상 생활 속에서 그동안 이어져온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산발적으로 드러내는 데 가장 알맞은 형식이 되었다. 정치계, 법조계 등 공적인 영역에서 이뤄져온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에 이어, ‘미성숙한 아이, 여성, 평가받는 학생’과 ‘성숙한 어른, 남성, 평가하는 교사’ 사이에 내재하는 권력으로 자행돼 온 성폭력이 학생들의 ‘스쿨 미투’로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내가 스쿨 미투의 포스트잇 속 고발 내용에 처음 느꼈던 감정은 어이없게도 ‘익숙하다’였다. 학창시절을 지나오며 교사가 학생에게 가하는 성희롱, 성추행 등의 성폭력은 흔히 존재했지만, 그것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고발은 쉽지 않았고 일상적인 성폭력을 행해온 교사들은 교육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보호받았다. 그리고 수많은 그들이 모여 ‘교육’이라는 이름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성폭력 문화가 되었다. 지금의 학생들은 놀랍게도, 어른들이 지켜온 긴 침묵을 깨고, 자신을 덮치는 모욕을 모른 척하지 않았다. ‘그것은 성폭력’이라 고발했다. 이렇게 연대하며 스스로를 지킨 학생들의 포스트잇 물결은 박수 받아야 할 ‘용기’이며 지금까지의 뒤틀린 권력의 판 자체를 뒤엎는 ‘소수자의 분노’이다. 미투 운동이 학생들에게 더욱 중요한 이유는 학생 스스로 권위적 폭력에 저항함으로써 자신들에게 성폭력을 행한 교사들과 이를 덮어왔던 어른들을 ‘선생님’ ‘순종해야 할 어른’이 아닌 그저 ‘가해자’로 전락시키는 일을 해내는 것 자체가 ‘자신의 자유를 쟁취하는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친구의 스쿨 미투 포스트잇을 ‘벌점 감면’을 이유로 떼게 하고, 교사들이 앞장서 스쿨 미투를 덮는 지금의 상황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성폭력 가해 집단들의 권력이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그들이 하는 행동과 말이 얼마나 비상식적인지를 반증한다. 학생들의 용기와 분노를 실질적인 처벌과 대책 마련으로 옮기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우리는 이제 어른으로서, 학생들의 조력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윤김지영 교수님의 <페미니즘과 성> 13강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박규리 기자 carrot311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각 계에 유일한 박사가 필요하다 최의종 편집국장 우리는 간편한 곽 화장지 ‘크리넥스’를 자주 사용한다. 크리넥스가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971년 ‘유한킴벌리’로부터이다. 유한킴벌리는 1970년 우리나라 제약회사 ‘유한양행’과 미국의 제지회사 ‘킴벌리 클라크’가 4:6으로 합작 투자해서 만들어진 회사이다. 이 유한양행이 2017년 기준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유일한 제약회사로 2016년에는 매출 1조 3209억 원을 기록해 국내 제약사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의 설립자는 이제는 우리들에게 생소하다고 느껴지는 ‘유일한 박사’다. 유일한 박사는 유년기 평양에서 재봉틀 장사로 자수성가한 아버지 유기연의 도움으로 미국에 유학을 갔다. 미국으로 간 유 박사는 1909년 독립운동가 박용만이 독립군을 기르기 위해 만든 헤이스팅스 소년병 학교에 입학한다. 유 박사는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유학생활을 했다. 성인이 됐을 때는 항일집회에 참여, 연설을 했다고 한다. 이후 1926년 귀국해 유 박사는 현재 종로2가에 유한양행을 설립하고 당시 한국인들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약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1942년에는 미국에서 한인국방경비대(맹호군)을 창설하는 등 독립운동에 힘썼다. 그런 그는 노년이 됐을 때 재산 중 자신의 손녀의 등록금을 제외한 407억 원을 기부했다. 무엇보다 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서 언급되는 이유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자신의 가족이 아닌 사람을 유한양행의 후임 사장으로 지명했다는 점이다. 회사를 자신의 가족의 소유로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 9월 13일 명성교회 예배에서 김삼환 원로 목사는 “교회세습은 일반적으로 기업세습과는 전혀 다르다”며 “교회는 세습이 아니라 십자가를 물려주는 것, 고난을 물려주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교회를 세습차원의 시각으로 보는 건 그들이 타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로목사는 마귀란 단어를 사용하며 세습에 강력히 반대하는 이들을 비난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14일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 논평에서 “명성교회 세습은 탐욕 때문에 벌어졌다”며 김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의 자진 사임을 촉구했다. 우리 사회에 다시 유일한 박사가 필요하다. 회사, 교회를 가문의 소유로 생각하지 않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절실하다. 우리 사회는 이제 내세를 바라보고 구원을 강조하는 종교가 기업처럼 세습을 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마귀라고 폄하하고 타락했다고 비판하는 사회가 돼버렸다. 이런 사회는 투명한 사회처럼 보이지 않는다. 성경에서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상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며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엎으며 비판했던 점을 생각하면, 기독교에서의 신은 기업처럼 돼버린 교회를 보고 어떨지 궁금해진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학술]B형 간염바이러스 제거 할 새 매개물질 규명 간세포 활용한 인터루킨-32 발견, 만성 간염 치료제 개발 기대 우리대학 김균환 교수(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새로운 단백질 인터루킨-32를 발견했다. 현재까지 B형 간염을 완전히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치료제 개발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호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이를 제거하는 항바이러스 단백질 인터루킨-32에 대해 알아본다. 김균환 교수 현재까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는 219개가 알려져 있으며, 매년 2~3개씩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우리 연구실은 이들 중 인류에게 가장 큰 해를 끼치고 있는 B형 간염바이러스(HBV)를 연구하고 있다. 간은 우리 몸의 방패와 같다. 비타민·지방·탄수화물 등의 대사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해독 작용까지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간은 자기 자신이 손상되어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이러한 간 손상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주범이 바로 HBV의 감염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란? 실제로 영유아기 때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가, 어른이 되면 간염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성 간염이란 말 그대로 바이러스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러한 B형 간염 바이러스성 간염을 오래 방치할 경우, 간염이 만성화되고 세포가 파괴되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다. 간암 발병 원인 1위가 HBV감염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모식도와 감염에 의한 간염, 간경화 및 간암 발생/그림제공 김균환 교수님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 감염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60만 명이 B형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인체면역과의 관계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면역세포는 인터페론과 같은 사이토카인들을* 분비하고 이들은 강력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여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따라서, 사이토카인은 인체 면역 반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것이 잘못되면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못하여 만성 감염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간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감염 시 주로 세포 독성 T 림프구(CTL)에 의해 분비되는 사이토카인들(종양괴사인자와 인터페론-감마)에 의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제거될 수 있는데, 이 때, 감염된 간세포는 전혀 손상을 입지 않고 바이러스만 특이적으로 제거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이토카인은 직접적으로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하고 다른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어 죽이게 되는데, 이를 매개하는 단백질과 그 작용 기전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었는데 본 연구에서 이를 규명하였다. *사이토카인: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된 후 다른 세포나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단백질들로써, 인터페론(interferon), 인터루킨(interleukin), 종양괴사인자(tumor necrosis factor) 등이 포함됨. 바이러스, 박테리아, 종양 등 내,외부의 침입자들에 대응함 사람 간세포를 이용하여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새로운 단백질 발견 연구팀은 간 세포주, 동물모델 및 수술 후 남은 사람 간세포를 이용한 바이러스 감염 모델을 만들었으며, 이를 이용하여 인터루킨-32가 사이토카인에 의해 다량 만들어지고 이것이 B형 간염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으며, 그 구체적 작용원리를 분자수준에서 밝혀 2018년 8월 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하였다. 일반적으로 인터루킨-32는 면역 세포에서는 만들어진 후 세포 밖으로 분비되지만, 간세포에서는 전혀 분비되지 않고 세포질에만 머무는 점을 새롭게 발견하였다. 그 결과 사이토카인에 의해 간세포 내에서 발현된 인터루킨-32가 세포내 특정 신호를 활성화시켜 간염 바이러스의 전사에 반드시 필요한 간세포 전사인자들 (HNFs)을 만들지 못하게 함으로써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직접적으로 저해함을 밝혔다. (그림 참고) 인터루킨-32 단백질에 의한 B형 간염바이러스 제거 원리/그림제공 김균환 교수님 현재까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동물 연구는 주로 쥐를 이용했으나, 본 연구를 통하여, 사람의 간과 쥐의 간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기전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쥐를 이용한 기존의 많은 연구가 사람에게 적용될 수 없음을 새롭게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쥐에서는 인터루킨-32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특히 인간 간세포를 이용하여, 인터루킨-32가 강력한 항바이러스 단백질이며, 기존의 다른 인터루킨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한다는 점을 새롭게 발견하였다. 향후 전망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하여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사이토카인 매개물질을 밝혔다. 이를 통해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까지 B형 간염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완치제는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연구를 바탕으로 기존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외에 다른 작용 경로에 작용하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완전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연구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고, 우리 연구실도 도전적이고 열정 가득한 학생들을 위해 언제나 열려 있으며 배움을 환영한다.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학술]“환자맞춤형 장기이식용 질환모델 돼지개발” 나서 김진회 교수팀, miRNA 통해 불임, 난임 해결책 제시 김진회 교수팀이 마이크로RNA가 생식 세포 발생과 임신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불임을 포함한 많은 질병을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며 한 생물체의 모든 유전자의 위치와 순서가 표기된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연구자들은 엄청난 수의 유전자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활성화된 유전자는 2만 개 정도로 밝혀졌는데, 이는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니다. 76억이 넘는 인간과 돼지, 개, 생쥐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의 각각의 개체를 고작 2만 여 개의 유전자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유전자만 갖고서 모든 생명현상을 설명하기에 부족했고, 많은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RNA(이하 miRNA)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인간화 돼지는 무엇인가 공식 명칭은 ‘환자맞춤형 장기이식용 질환모델 돼지 개발’이다. 이는 두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첫째는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또 다른 측면은 돼지를 인간처럼 만드는 것이다. 기존의 실험동물인 생쥐는 인간과 크게 달라 임상실험을 하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돼지는 생리학적, 해부학적으로 인간과 닮아 돼지를 인간의 형태로 바꾸면 우수한 성공률의 임상실험이 가능해진다. 이는 면역체계가 없는 돼지에게 사람의 세포나 부분적인 장기를 이식해 이루어진다. 과거 생식과정 연구와 차이점은 지금껏 생식의 초기부터 착상 때까지 시험관에서 세포들이 자라는 과정을 유전자적 측면에서 핸들링한 것은 많다. 최근에는 DNA 염기서열 변화 외의 과정으로 세대간 유전을 다루는 후성유전학에서도 이를 많이 다루었다. 그러나 miRNA 측면에서 다룬 것은 하나도 없었다. miRNA가 각 생식세포, 세포분할단계마다 어떻게 관여하며 인간에게 어떤 반응이 생기는지 최초로 체계적인 분석을 했다. miRNA가 포유류의 생식과정에 작용하는 과정을 요약한 그림/그림제공 김진회 교수팀 miRNA가 뭐길래 1993년 발견된 유전자의 발현을 제어하는 RNA이다. 기존의 mRNA보다 100배 적은 20개의 뉴클레오타이드로 구성됐고, 이는 특히 포유류 전체 유전자의 약 33%를 조절한다. 김진회 교수팀은 특히 생식세포와의 관계에 집중해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학계에서는 불임, 난임 등을 해결하기 어려웠으나 miRNA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해 중요도가 크다. 남성과 여성 모두의 생식과정을 다루었는지 생식과정의 모든 부분을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사춘기가 지나며 스테로이드 호르몬(성호르몬 분비를 담당)이 안정성을 갖게 되어 1차에서 3차 난포 이후 배란직전 난자까지 발달되는 과정에서, 남성의 경우 정자의 기본이 되는 정조세포에서 감수분열되며 정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miRNA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봤다. 이후 난자와 정자의 수정부터 착상, 그 후의 과정까지 생식과정 전반에 걸쳐 모두를 다루고 있다. 환경과 조건에 따라 특정 miRNA의 작용이 과다하거나 억제됨에 따라 미숙/조숙증, 무정자증, 불임 등을 설명할 수 있다. 김진회 교수는? 김진회 교수 우리대학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김진회 교수님은 형질전환 복제동물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현재 ‘인간화 돼지’ 연구과제로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SRC) 사업에 선정되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포유류 생식에 있어서의 마이크로 RNA의 역할>이라는 ‘바이오로지컬 리뷰’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시사]대상 없는 화해, 당사자 없는 치유 화해치유재단, 해산이 간절한 이유 지난 9월 3일 장대비 속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외교부가 있는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쌀쌀하다고도 느껴지는 날씨였다. 5일 전 암 수술을 하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92세 할머니가 외치는 목소리는 무엇이었을까? 김복동 할머니가 시위하시며 들고 있던 피켓에는 이렇게 써져 있었다.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 김복동’ 눈물을 훔치고 계시는 김복동 할머니/출처 조세금융신문 당사자 없는 12.28 한·일 합의, 화해치유재단 해산이 무효화 해결책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양국 간 합의된 12.28 한·일 합의가 무엇보다 잘못됐다고 지적되는 이유는 피해자들이 합의 과정에서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많은 국민들과 함께, 각국의 시민사회가 함께 요구해온 올바른 문제해결에 대한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피해자 중심의 접근이라는 기본 원칙이 완전히 무시됐던 점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하지 않은 점 △법적 배상이 이뤄지지 않은 점 △후속조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점 △피해자들이 올바르게 구제받을 권리를 위협했던 점 △부당한 조건을 내걸고 역사를 지우려한 점 △국제사회 권고와 인권원칙에 비춰도 합의가 문제해결이 될 수 없는 점 등의 이유로 12.28 한·일 합의는 명백히 잘못된 합의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화해치유재단을 둘러싸고 국내에서 재단 해체 요구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합의는 피해자중심주의가 배제된 절차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중대한 흠결을 가졌고,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난 합의이며 따라서 이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한·일합의 파기를 천명한 것이다. 하지만 합의의 결과물이며 상징인 화해치유재단이 아직 해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화해치유재단 해산이 전제되지 않고는 합의 파기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표는 “정부가 당면한 과제는 화해치유재단을 즉각 해산하고 재단 출연금 10억 엔을 일본에 반환하는 절차를 밟아 합의를 실질적으로 무효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올해 안 화해치유재단 해산 조치 취할 것 굳게 닫혀 있는 화해치유재단/사진 최의종 기자 현재 화해치유재단 존립에 대한 법적인 근거는 흔들리는 상황이다. 화해치유재단 설립 당시 국회의 비준을 받지 않은 점, 서면 형식을 취하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합의의 정체가 모호해 국내법과 동등한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원 결원이 생긴지 벌써 9개월이 지난 상황이며, 이는 정관과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화해치유재단 분위기도 녹록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화해치유재단 관계자는 “그저 정부의 결단을 기다릴 뿐”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은 12.28 한·일 합의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사를 전혀 존중하지 않은채 일방적인 합의를 체결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잘못된 합의를 바로 고쳐야 할 국가의 책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 일본 정부는 자민당 아베 정권이 극우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동북아에서 우리 정부의 입지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남북 관계가 더욱 진전되면 현재 비핵화의 길에서 혼자 고립된 일본 정부가 결국 우리 정부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의 존재감이 커지게 되면 일본 정부에게 항구적인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받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현 정부는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에 대해 이견이 없으며 빠른 시일 내에 해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외교부가 한·일 역사문제를 외교적 관점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입장에서 그분들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최우선으로 해 접근해야 한다”고 화해치유재단 해산 관련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민주당 정부로서 이재정, 정춘숙 의원이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는 연내에 해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한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움직여야 화해치유재단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고경일 상명대 교수/사진 최의종 기자 화해치유재단 앞에는 매일 1인 릴레이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17일 출근시간 1인 릴레이 차례인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고경일 교수는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남성들의 끔찍한 놀이이며, 전쟁에서 이긴 편이 진 편에게 모진 짓을 하기 마련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고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문제가 아니라 인권 측면에서 양성 문제, 여성 피해 문제이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한일 외교관계에 치중하지 말고 인류 보편적 상식 측면에서 바라보고 조속히 해결 할 것을 피력한 것이다. 외교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한·일 합의의 당위성도 무색해 보인다. 고 교수는 한일 외교문제이기 때문에 화해치유재단 해산이 더딘 것에 대해 “외교문제라고 치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만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신나치 당과 전범 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며 재단을 만들었다고 한다면 과연 상식적일까라는 의문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 교수는 정부의 움직임에 진척이 없음을 언급하며 “정부에 대해서는 여러 국정 현안들이 쌓여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더욱 시급한 일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덧붙여 고 교수는 “정부는 지지율과 선거에 얽매이지 말고 한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진정한 사과를 받고 배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U 영자신문 Why don’t you participate in The Konkuk Bulletin essay contest? (Essay Contest) Why don’t you participate in The Konkuk Bulletin essay contest? Anyone whose mother is not English can participate in our essay contest! For further details, read the poster and if you have any additional questions, feel free to contact us :) You can apply through both Facebook messenger (The konkuk bulletin) or our e-mail (asdfjkl8391@konkuk.ac.kr) 건국불레틴 에세이 콘테스트에 참여하세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건국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포스터에 적힌 사항들을 읽어보시고, 추가적인 질문이 있으시면 페이스북 메신저로 연락주세요 :) 지원방법은 페이스북 메신저(건국대학교 영자신문사)나 이메일(asdfjkl8391@konkuk.ac.kr)로 지원해주시면 됩니다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