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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습 만족하십니까?>는 우리대학 학우들의 실험실습 환경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험실습을 중점으로 하는 예술디자인대학, 공과대학, 이과대학을 차례로 점검한다. 이번호에는 공과대 학생회의 움직임과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실험실 전경 사진·김예신 기자 |
허술하다 못해 진지하지도 않은 실험실습
공과대 학생들은 △조교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수업 △과도한 인원 배정 △정해진 시간에 비해 너무 짧게 끝나는 실험을 문제로 꼽았다. A학우(공과대·전공14)는 “어떤 수업은 교수님 얼 굴도 못 본채 학기가 끝난 수업도 있다”고 전했고 B학우(공과대·항공14)는 “대부분의 조교들의 능력은 좋지만 일부 수업은 조교들의 역량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정원을 초과한 인원 배정이 학우들의 실험 참여율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B학우는 “공기터널을 이용한 실험에서 한 실험조 안에 과다인원이 배정됐다”며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 그 수업이 일반 이론 수업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허호석(공과대·전공14) 학우는 “어수선해진 실험에 임의대로 결과를 적어 레포트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며 “점수만을 위한 허울뿐인 실험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험과목들은 지정된 학점 시간에 비해 일찍 끝나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는 의견도 있었다. B학우는 “물리 실험이 30분 안팎으로 끝나 언제는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실로스코프를 비롯해 몇몇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험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사례들도 학우들의 불만으로 꼽혔다.
학생회 실험실습비 예결산안 공개요구
지난 4월 4일에 공과대학 교학소통위원회에서 공과대 학생회가 요구한 실험 실습비 공개 요구가 공과대 학장에 의해 승인됐다. 조현규(공과대·산공14) 공과대학 학생회장은 “작년도 등록금 심의위원회 요구안에서 학생들 의견을 취합한 결과 각 학과가 공통점을 가진 부분이 실험 기구 개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학교가 의사결정을 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다면 학우들이 옳고 그름을 논하기 이전에 반발심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 대표들이 같이 의사결정을 한다면 더 잘 쓰일 수 있고 그 쓰임을 잘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결산안 공개요구의 의의를 밝혔다. 실험실습비는 교수 회의에서 조 회장이 각 과 학생회장들과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실험실습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 해결책에 대해 조 회장은 “학생들이 불만을 체감한다면 추상적인 느낌에서 구체적인 문제로 정리돼야 한다”며 “첫 단추인 실험실습비 예결산안을 꿴 후 관심을 환기시켜 그 불만 여부와 사항들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학생회 요구에 대해 김선주 공과대 학장은 “실험실습비는 학생들 위주로 쓰여야 하기에 공개를 원한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의의를 밝히며 현재 있는 불만 사항들에 대해선 “지금까지 두 번 학생 대표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며 학기마다 3~4회 정도 꾸준히 자리를 만들어 문제들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김예신 기자 yesin9797@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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