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미리 가 본 대학생활, 고교생 대상 전공안내 프로그램 열려 지난 3일 수의학과 전공체험에 참여한 고교생들이 실험실에서 심장해부학 실습을 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3일까지 고교생을 대상으로 대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주최했다. △KU전공체험 △KU전공알리미 KKUM(꿈)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우리대학 20개 이상의 학과가 참여했다. 두 프로그램에는 약 2,000명의 고교생이 참여했다. KU전공체험 프로그램은 고교생에게 전공탐색기회를 제공해 올바른 진로설정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경영학과 △줄기세포재생공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를 비롯한 22개 학과들이 참여했으며, △전공학문의 학습 내용 안내 △전공 관련 체험 활동이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각 학과는 전공 특색에 맞게 △실험△토론 △답사 등 다채로운 체험을 준비했다.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의 경우 드론을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활동과 풍동실험을 진행했으며 전공특강을 통해 전공학문을 깊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줄기세포재생공학과의 경우 고교생이 직접 유전자 증폭실험과 단백질 발현실험에 참여해 실제 대학교 수업 실험에 참가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경영학과는 학생들이 임원진이라 가정, 다른 학생들과 함께 회사 요직을 선정하는 활동을 했다. 이어진 선배와의 대화에서도 참여한 학생들은 배정된 재학생 멘토와 자유롭게 대화를 했다. 참여 고교생들은 “학과의 이름만 보고 무엇을 배우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강의 커리큘럼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다”며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본래 드론에 관심이 많았는데 더 깊이 공부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체험활동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6월 3일에는 KU전공알리미 꿈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KU전공알리미 꿈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해당 학과의 재학생이 전공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고교생은 사전 신청을 통해 관심이 있는 최대 2개 학과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으며 프로그램 말미에는 우리대학 캠퍼스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행사에는 우리대학 수의학과를 제외한 25개의학과가 참여했으며 790명이 넘는 고교생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프로그램 담당자인 이정림 책임입학사정관은 “학생들이 제출한 설문지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더 개선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학과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윤 수습기자 김예신 수습기자 kny6276@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또 다시 발생한 수강신청 오류 8월 17일로 예정됐던 우리대학 4학년 온라인 수강신청에 오류가 발생해 전 학년의 수강신청 날짜가 변경되는 등 재학생들의 혼선을 빚었다. 지난 4학년 수강신청에서 ‘모바일을 통해 수강신청을 한 경우’는 4학년 수강제한 인원을 초과하면 수강신청이 되지 않아야 하나 수강신청이 계속 진행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초과 이후 수강신청을 했던 학생들은 다시 수강 신청이 취소되는 등 피해를 봤다. 이에 정보처에선 장애 학생 수강신청 기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수강신청 일정을 21일부터로 조정했다. 수강신청 오류 문제가 올해뿐만 아니라 작년에도 발생해 학생들의 피해와 불만이 끊이기 않고 있다. 4학년 수강신청 대상자였던 유건령(상경대·응통4) 학우는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택의 폭이 많지 않은 시간표와 공지에 따라 계속 뒤바뀌는 상황이 유감”이라는 심정을 말했다. 또 총학생회 <청春어람>은 “1학기의 수강신청 오류를 경험하고도 연이은 수강신청 오류가 발생한 것에 유감 뿐 아니라 담당 부서의 사후처리가 이전과 다름없음에 실망과 분노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보통신처는 이번 수강신청 대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다. 또 수강신청 오류 원인을 학사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아웃소싱업체에게 제대로 인계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정보통신처 김두현 처장은 “이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아웃소싱업체와 정보통신처의 업무의 일원화, 시험수강신청에 추가 인력 확보, 정보통신처와 아웃소싱업체의 조직 기강 강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U ABS 등록금 : 오르기만 하는 돈 PD : 박선영, 최은지 ANN : 김희정 건대신문 대학 내 대안언론 의 창시자 강유나 씨를 만나다 <외대알리> 창시자 강유나 씨 (사진 유동화 기자) 대학신문의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대학 내의 대안언론을 창간한 인물이 있다. 바로 한국외대 학생 강유나씨가 주인공이다. 그가 창간한 독립 언론 <외대알리>는 현재 ‘N대알리’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화 됐다. 현재 <회대알리>, <이대알리>, <세종알리>까지 각 학내에 뿌리를 내렸다. <알리>라는 이름은 ‘알권리’라는 뜻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이탈리아어로는 날개’라는 뜻이기도 하다. 올 초엔 <시사IN>에서 주관하는 제 8회 대학기자상의 뉴커런츠 부문에서 ‘N대알리 4개 대학 성폭력 기획기사’가 수상을 하기도 했다. <외대알리>의 창간자이자 전 이사장인 강유나 씨는지난 2월 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기자 활동을 하면서 이 세상에서 내부고발을 하는 사람들을 법적으로 지켜주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건대신문>에서는 그를 만나 <외대알리> 창간 계기와 최근 서울대 <대학신문>의 편집권 침해 사태에 대한 그의 생각까지 들어봤다. <외대알리>를 창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2012년 2학기 때 <외대학보>의 편집장을 했다. 학보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학본부가 언론사의 자치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학교의 부총장 산하기구인 <외대학보>의 발행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처장단회의를 거쳐 총장의 승인을 받아야만 신문이 나온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학생들의 알 권리에 해당하는 기사는 쉽게 사라지곤 했다. 단적인 예가 2012년 12월 3일 선거특집호였다. 당시 학교는 총학생회 선거 보도를 하는 것을 원천 금지했다. <외대학보> 기자단은 학생들의 민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에서 학생들의 알 권리를 어떻게 우리 손으로 차단시킬 수 있냐고 학교 측에 반발했다. 이후 학교 측에선 2013년도 예산을 백지화하겠다는 압박을 가했다. 또한 편집장인 내가 나가야만 학보가 정상 운영될 수 있다며 해임 압박을 해 사퇴하게 됐다. 이후 10개월 동안 자유로운 언론을 꿈꾸며 독립 언론인 <외대알리> 창간을 준비했다. 10개월 동안 <외대알리> 창간을 어떻게 준비했나? 독립 언론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선 우선 학생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학생회 선거에 나갔다. 내가 속한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학생사회의 여론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사회에서 언론 자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그리고 그 해는 총장선거가 학생들에게 정상적으로 보도가 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당시 총학생회 측에서 먼저 외대학보의 편집권 독립을 위해 재정적 지원 등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당시 <외대학보>에 대한 탄압이 더욱 더 심해져있던 상황이라 그곳의 독립을 꿈꾸기 보단, 우리들끼리 독립 언론을 새로 하나 만들기로 다짐했다. 잡지 혹은 종이신문 등 어떤 형태로 발행할 것이냐, 동아리 산하 혹은 협동조합 등 어떤 구조로 언론사를 운영할 것이냐 등의 고민을 하며 준비 기간을 거쳤다. 그리고 2013년 11월 20일, <외대알리>을 창간했다. <외대알리>를 운영하면서 재정·경영 상의 어려움은 없었나? 학보와 다르게 독립 언론은 기자들이 직접 제작비를 생산해내야 한다. 보통 한 달에 40쪽 분량의 한 호를 제작하는데 비용이 70만 원 정도 든다. 창간호는 사비 82만 원을 사용해 발행했지만, 이후로 광고대행사를 찾았다. 주로 광고대행사에서 발행비를 전액 부담하고, 광고수익을 전부 가져가는 식의 계약을 한다. 요새는 광고대행사를 구하지 못해, 기자들이 자체적으로 발로 뛰면서 경비를 생산하고 있다. 학교 근처 자영업자의 인터뷰나 광고 등을 실어준 다음 광고비를 받는다. 또한 학생회 사람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켜 한 면을 내주고, 조합비를 받기도 했다. 학보와 비교했을 때 독립 언론으로서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학보에서 할 수 있는 취재의 깊이와 독립 언론에서의 취재의 깊이는 다르다. 구조 상 학보사는 학교의 행사나, 학교 측이 원하는 기사를 쓸 수밖에 없다. 특히 학보는 학내 성폭력 등 민감한 사항의 기사가 나가기 어려우며, ‘총장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글들만 싣게 된다. 하지만 독립 언론의 경우 좀 더 심도 있는 취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립 언론 기자들이 접하게 되는 상황은 훨씬 다양하며, 기자 자체의 역량 또한 크게 올라가게 된다. 또한 학보사는 기수제가 확고한 동아리 느낌이 강하지만, 알리는 말 그대로 회사다.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수익 및 지출이 달라지며 스스로 성장하는 생명체 같은 느낌이다. 대학신문의 구조적 한계가 크다고 생각하나? 그렇다면 대학신문 기자들은 무엇을 해야하나? 대학신문사의 편집권 문제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발생한다.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 그 시스템을 박차고 나오거나, 시스템 자체를 뜯어고치는 것이다. 시스템 자체를 뜯어고치기 위해선 학칙을 개정해야 한다. 하지만 학칙을 바꿀 수 있는 주체는 학생이 아니라 학교다. 학칙을 바꾸기 위해선 언론사만 나서는 게 아니라 학생사회 전체에서 여론이 형성돼야 하며, 그것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이끌어가는 학생대표자가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충족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학보사 자체의 독립은 밖에서 독립 언론을 하나 만들어 내는 것보다 어렵다. 내가 <외대학보>에서 학보사 전체 의 독립을 추진해봤기 때문에 말할 수 있다. 알리와 같은 독립 언론이 대학언론의 대안이라면, 지금 현재 학보사의 존재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언론사가 외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알리같은 경우, 아무리 교수님들이 취재를 허용 해줘도 등록금심의위원회 같은 곳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학보같은 경우는 학교 측과 잘 조율한다면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학교 본부에서 조금은 긴장할 수 있는 마지막 선을 유지해주는 게 학보사의 역할인 것 같다. 사실 학보사의 역할이라고 할 때,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보사의 역할, 주간교수가 생각하는 역할, 학교가 생각하는 역할이 다 다르다. 그러기에 계속해서 근본적인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기자들은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 생가가고 있는 학보사의 역할을 다 만족시킬 수 없다. 서울대 학보사 <대학신문>의 편집권 침해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번에 <대학신문>이 폭력적인 사건을 당했는데, 백지를 낸 것 정도는 매우 얌전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학칙도 새로 개정하고, 학내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사실 그렇게 흘러가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이번 사태는 여러 사람들의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섞인 것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현 <대학신문> 기자들의 자치권은 존중하지만, <대학신문> 기자들이 좀 더 멀리 바라봐서 받을 수 있는 조언들은 자신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KU ABS 대숲에 보내는 편지 PD 김혜나 ENG 임형재 ANN 한채은 조덕현 건대신문 당신 마음의 안녕을 묻는 <헬로, 미켈란젤로展> 능동 어린이 회관 내 위치한 '헬로 뮤지엄' (사진 김현명 기자) 우리는 너무 자족하거나 너무 불안정하거나, 너무 신뢰하거나 너무 의심하거나, 너무 진지하거나 너무 명랑한 상태에 쉽게 빠진다. 예술은 우리가 잃어버린 성향을 농축된 형태로 내놓아, 우리의 기울어진 자아의 적당한 균형을 회복시켜준다. 즉, 한마디로 말해 예술은 우리의 정서적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 알랭 드 보통, 영혼의 미술관 새로 만나는 헬로 뮤지엄 우리대학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능동 어린이회관 내 ‘헬로 뮤지엄’에서 예술과 IT 기술을 결합해 만든 컨버전스 아트 전시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다. ‘헬로 뮤지엄’은 기존 특별 전시장을 리모델링하여 지난 1월 26일 새롭게 개관했다. ‘헬로 뮤지엄’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전시관을 통합적으로 체험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 전시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휴식할 수 있는 Café H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존으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터랙티브 존에는 △퐁당풍덩 미끄럼틀 볼풀장 △내가 만든 바닷속 이야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난 모래 놀이터 △디지로그 낚시터 △가면무도회 △모션 플로어 등 다양한 구성의 놀이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천재를 보려거든 미켈란젤로를 보라 1508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가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릴 때의 이야기다. 여느때처럼 미켈란젤로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 구석구석에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친구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까지 뭘 그렇게 정성들여 그리나? 누가 그걸 알아준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 말에 미켈란젤로는 “내가 안다네”라고 답했다. 이 일화에서 비롯돼, 눈에 보이는 이익이나 출세 같은 외적 보상에 의존하지 않는 내적 동기를 ‘미켈란젤로 동기(Michelangelo Motive)’라 일컫는다. 그리고 자신의 순수한 신념에 따라 만들어진 내적 동기는 비로소 미켈란젤로를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 소설 <장 크리스토프>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로맹 롤랑 역시 “천재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를 보라”고 했다. 이처럼 천재적인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이자 시인으로서 르네상스를 찬란하게 빛낸 이탈리아의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삶을 우리대학 인근 ‘헬로 뮤지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헬로, 미켈란젤로展 ‘헬로 뮤지엄’은 첫 번째 전시로 <헬로, 미켈란젤로展: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이하 <헬로, 미켈란젤로展>)을 선보였다. 지난 1월 26일에 시작한 이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 된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헬로, 미켈란젤로展>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각종 모션그래픽과 IT 기술로 재해석한 컨버전스 아트 전시라는 점이다. 김려원 연출가는 본 전시 헌사에서 ‘과거 문학과 예술로 종교적 성스러움을 대체시킨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그와 함께 변혁적 관점을 창의적 예술로 승화시킨 미켈란젤로의 삶을 추적하며 그의 존재가치를 느끼고자 합니다’라고 말하며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예술 세계 그 이면의 과학적인 탐구를 ‘미디어’, ‘디지털’이라는 신 인류의 기술과 접목하여 새롭게 재해석한, 컨버전스 아트를 그에게 헌사하는 바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작품 체험형 전시로써 전시장 내부 전면과 측면, 플로어 모두를 활용한 영상과 VR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스티나 성당을 재현해놓은 공간 안에서는 준비된 요가매트를 깔고 누워서 천장에 움직이는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미켈란젤로의 걸작으로 널리 알려진 천장화 <아담의 창조> 역시 편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박지훈 매니저는 “벽화나 천장화를 직접 가져올 수는 없기에 대중들의 접근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또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 중 하나인 <피에타>도 만나볼 수 있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며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이다. 피에타 상은 미켈란젤로의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이 기록돼 있는데 본 전시에서는 그에 얽힌 사연, 피에타 상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의 표정이 마냥 슬프게 표현되지 않은 이유,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얼굴이 아들인 예수보다도 젊어 보이는 이유까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VR 기기를 통해서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조각상을 360도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박예지 마케팅팀 팀장은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미술관에오면 진부하다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람객들도 쉽게 미술 전시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원화에 움직임을 입혀서 하는 영상 전시이기 때문에 작품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동시에 원화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호불호가 있는 전시인데, 저희는 관람객 분들이 영상을 먼저 보시고 실제 원화가 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으셔도 기획에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 <헬로, 미켈란젤로展>의 부제인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처럼 본 전시의 키워드는 ‘위로’이다. 본 전시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그 중에서도 미켈란젤로가 관객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를 여섯 가지로 정리해 전시를 구성했다. △미학적 아름다움을 통한 위로 △형태적 질서를 통한 위로 △의식적 숭고함을 통한 위로 △절대적 시선을 통한 위로 △비례적 조화를 통한 위로 △예술적 구성을 통한 위로로 이루어진 공간들은 미켈란젤로의 회화나 조각 작품, 그가 남긴 편지와 소네트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박물관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선보이는 뮤제오그라피 형식의 건축물로 구성했다. 미술품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나의 작품으로 설계한 것이다. 마지막 챕터인 △미디어 미술관 △큐브 미술관에서는 각각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형태 위에 펼쳐지는 빛과 어둠이 분리되는 모습과, 그의 소네트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관람객들은 본 전시의 미켈란젤로의 조각이나 회화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한 다채로운 감정 분석으로 그의 인생을 보다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박 마케팅팀 팀장은 “전시에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이 되어있다”며 “미켈란젤로가 처음엔 드로잉부터 시작을 했고, 그의 삶이 기구했다 등의 미켈란젤로의 생애를 알면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이 조금 더 쉬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미켈란젤로가 불우한 생애를 살았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그런 그를 위로하는 영상을 만든 것”이라며 “이 전시에 온 관객들 역시 미켈란젤로를 위로하고, 또 동시에 위로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시 영상에 꽃이 유난히 많은데, 그 까닭 역시 “미켈란젤로를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박 마케팅팀 팀장은 “건대 근처가 술집과 밥집도 많고 상당히 번화한 곳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며 “학교 근처에 이런 문화공간이 생겨서, 건대생들이 굳이 멀리까지 안가도 다양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카페도 따로 운영하고 있으니, 만약 오늘은 전시를 보고 싶지 않다면 이미 포화된 곳들보다 이쪽으로 오셔서 쉬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말했다. 그녀는 “<헬로, 미켈란젤로展>이 끝난 뒤에는 다른 전시 준비를 위해서 준비기간을 갖고 다시 헬로뮤지엄에서 이를테면 <헬로, 모네展>를 오픈하는 식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들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은 오후 7시 30분까지 가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에 맞춰 관람을 한다면 약 45분가량 진행되는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모바일 어플 ‘가이드온’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오디오 가이드도 운영 중이다. 우리대학 학생증 제시 시 정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1인 4매까지 현장할인이 가능하다. 김현명 기자 wisemew@konkuk.ac.kr 건대신문 놓치지 말자! 장안벌 소식! 2019년 2학기 국가장학금 1차 학생신청 지난 15일 9시부터 6월 13일 18시까지 19학년도 2학기 국가장학금 1차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재학생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 △복학생 등이 해당되며, 재학생은 국가장학금 1차 신청이 원칙이다. 서류제출 및 가구원동의기간은 이번 주 5월 15일 9시부터 6월 18일 18시까지이다. 2019년 1학기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도 2학기에는 재학생이므로 반드시 1차 신청기간에 신청해야 한다. 2019 1학기 국가근로 하계방학 집중근로 2019학년도 하계방학 국가근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방학 중 집중근로가 아닌 학기 중 근로와 동일한 일반 근로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기본 근로시간은 학기 중과 동일하고 월 최대 근로시간은 기관별로 상이하다. 하계방학 근로 역시 2019학년도 1학기 국가 근로 장학생 선발기준과 동일한 기준인 한국장학재단 소득분위로 최우선 선발한다. 지윤하 수습기자 yoonha928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남자는 미술과 어울리지 않는다, 공장에서 여성은 뽑지 않는다? -‘공대생은 남자, 미대생은 여자’ 클리셰… 점차 깨져 간다 예디대 남학우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 ㆍ 유동화 기자 우리대학 예술디자인대학과 공과대학 건물을 한번 들어가 봤다면 ‘왜 이렇게 여자밖에 없는지 혹은 남자밖에 없는지’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예술엔 여성이 더 뛰어나며, 물리적인 지식을 요하고 무언가 궂어 보이는 공학엔 남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건대신문>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해본 결과, 실제로 남자 미대생과 여자 공대생들 마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무조건 학과마다 남녀의 성비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남자와 여자의 관심사와 전공은 그렇게 달라야만 하는 것일까. 굳어져버린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남자와 여자의 진로는 서로 다르게 설정되고, 많은 학생들이 그에 따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공대엔 남성이, 예디대엔 여성이 많다 우리대학에서 남녀의 성비차가 가장 큰 단과대는 공과대학과 예술디자인대학이다. 2016학년도 2학기 기준 예디대는 여성의 비율이 76.8%에 달했으며, 공과대는 남성의 비율이 75.4%에 달했다. 그 뒤로 문과대가 여성의 비율이 67.1%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정보통신대학이 남성의 비율이 74.2%로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대학에서 남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기계공학과(92.48%) △기계설계학과(92.46%) △기계공학부(92.3%) △전기공학과(87.8%) △인프라시스템공학과(85.8%) 순이었다.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텍스타일디자인학과(89.5%) △현대미술학과(87.1%) △신산업융합학과(86.6%)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84.6%) △국어국문학과(83.8%) 순이었다. 예디대엔 왜 여성이 많을까 예체능계열 학우들과 교수에게 예디대의 성비차가 큰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박찬홍(예디대·산디4) 학우는 “예술ㆍ디자인이라는 분야는 감성이 중요한 학문이라 상대적으로 감수성이 더 풍부한 여성의 진학률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건호(예디대·의디1) 학우는 “예술 쪽은 남성보다는 여성에 특화된 분야라는 인식이 사회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강성중(예디대ㆍ산디) 교수는 이에 대해 “학과의 남녀 성비는 결국 성적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1997년 이전까지 국내의 많은 미술대학은 입학 규정에 남녀 비율을 뒀다. 일례로 서울대학교의 경우 미술대학의 모든 학과는 남녀 동수로 뽑았다. 당시 입학 성적을 보면 여학생의 입학 성적이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즉, 동일한 성적이라도 여학생은 탈락하고 남학생은 합격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1998년 대통령직속으로 여성인권위원회가 생기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대학의 남녀 비율을 규정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것이었다. 이후로 여자대학을 제외하고 전국의 모든 미술 대학에서 급격한 성비 불균형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미술대학에서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을 압도하는 것은 비단 우리대학만의 뿐만 아니라, 서울대, 홍익대, 국민대 등에서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달리 말하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입학성적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그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남학생이 미술을 전공으로 택할 확률이 여학생보다는 매우 낮다”며 “아마도 부모님이 성적이 좋은 아들이 미술을 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모들이 알게 모르게 자식들의 진로에 대한 장기간의 압력과 의견 제시가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그는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섬세한 것은 알려져 있지만, 학생을 지도해보면 남녀의 성비보다는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며 “섬세하거나 파격적인 성향은 철저히 개인의 문제”라고 말했다. 황진숙(예디대·패디) 교수도 “남학생 중에서도 충분히 섬세하고 감성이 발달한 학생이 많고 남성 패션디자이너들도 많다”며 “미감의 차이는 성별에 따른 차이보다 개인의 성격에 따른 차이가 더 큰 것 같다”말했다. 남자 미대생인 강한(예디대·산디4) 학우는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고, 내가 디자인한 제품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디자인학과에 왔다”며 “남자가 무슨 하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예술대의 성비가 고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정(예디대·산디3) 학우는 “고전적인 ‘남자는 미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관념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원하는 진로에 대해 지원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대엔 왜 남성이 많을까 공학계열 학우들과 교수에게 공과대의 성비차가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양지혜(정통대ㆍ전자2) 학우는 “수학을 좋아해서 이과에 진학했고, 간호학과는 적성에 맞지 않아 취업을 고려하여 전화기를 선택했다”며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엔지니어라는 직업은 남성 중심이었고, 그러한 인식이 뿌리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윤(정통대·전자4) 학우는 “여성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크기 때문”이라며 “사실 이공계의 남녀 성비차 비율은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률(공대ㆍ전기4) 학우는 “애초에 고등학교만 봐도 이과로 진학하는 여학생이 문과에 비해 적다”며 “그조차도 대부분 화학 생물 쪽으로 가니 나머지 학과의 성비가 맞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공대에서 여성의 비율이 높은 학과는 △환경공학과(46.9%)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45.2%) △생물공학과(45.2%)다. 박기수(공대ㆍ생물공학) 교수는 “기계나 전자에 비교해서 생물 분야는 여성 과학자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공학적 감각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환술(정통대·전자) 교수는 “대학실험은 3~4명 팀을 짜 함께 협력해 가며 밤을 지세워야 할 때도 있는데, 여학생들이 이런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니 저학년 때부터 실험에 흥미를 잃어버리기도 한다”며 여성들이 공대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를 들었다. 오 교수는 “공부를 잘하는 여학생들은 대기업에 곧잘 취업하고 연구소에 잘 적응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대학원에 진학하는 여학생 수는 적은 편”이라며 “딸의 대학원 진학을 꺼려하는 부모가 많고, 남성들은 결혼 배우자로 대학원 출신 여성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휘영(공대ㆍ유기나노) 교수는 “사회인식에 ‘공대는 남자가 중심’이라는 인식이 아직 존재한다”며 “여학생으로 공학도의 꿈을 키우는 학생이 있지만,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여성이 공장 및 연구소에 가는 것이 힘들다고 여겨서, 공대를 졸업하고 나서도 여학생에게 다른 쪽의 진로를 권유하려 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에 반해 안형근(공대ㆍ전기) 교수는 “예전엔 재봉사나 요리사, 간호사 등이 여성들의 영역이었지만 현재는 남성들이 많이 진출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듯이 공학 분야에서도 여학우들의 비중이 작업환경 및 사회경제적 주도권의 변화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연구실의 대학원생의 경우 2015년부터 점차적으로 그 비율이 50:50 방향으로 가고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무너져 가는 ‘금남(禁男), 금녀(禁女)의 영역’ 최근 대학에서는 특정 성별로 굳어진 전공의 틀이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다.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통하는 기계공학전공이 처음으로 두 여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화여대에서 올해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를 신설했으며 숙명여대도 지난해 처음 공대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기계시스템공학부, 전자공학전공 등의 학부·과를 신설했다. 대학에서 여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금남(禁男)의 영역’이 무너지는 사례는 음악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국내 4년제 대학교에서 10년 전 남성 비율이 24%였던 음악학과는 33%로 늘었고, 작곡과도 남성이 25%에서 35%로 늘었다. 사회복지학, 식품영양학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전공들도 남학생이 꾸준히 많아져 10년 새 8~10% 늘었다. 또한 올해 간호사 국가고시에서도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2004년 이전까지는 채 1%도 되지 않았던 간호사 국시의 남성 합격자 비율이 올해 처음 10%대를 돌파한 것이다. 4년제 대학 간호학과 재학생 중 남성 비율 또한 2006년 4.3%에서 2016년 18.4%로 크게 늘었다. 간호직에 대한 남학생의 선호도가 높아지자 ‘나이팅게일’로 대표되는 간호사의 여성적 이미지가 바뀌고있다. 반대로 남성 비율이 높았지만 10년 새 여성이 더 많아진 전공도 있다. 치의학은 10년 전 35%이던 여성 비율이 지난해 75.6%로 늘었다. 광고홍보, 언론, 사진·만화 등의 전공도 여성이 매년 늘어 50%를 돌파했다. 안 교수는 “여성 비율이 문과 및 예체능 계열에서 높고 공학 계열에서는 낮다는 사실은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사회의 변화하는 의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남녀의 성차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예술과 문과계통, 그리고 공학분야와 미래 산업의 환경이 변화한다면 남녀의 사회진출과 기여에 관한 인식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에는 그에 상응하는 지원이 필요하다. 실례로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여성 공대생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 공학인재 양성 사업(WE-UP)’을 시작했다.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이 이 사업에 선정돼 10대 대학에 3년간 정부 예산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각 대학은 △여성공학도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운영 △여성공학도 진로 진출 지원 △여성 친화적 공학교육 문화 개선 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한양대는 올해 2학기부터는 여성 친화적인 6개 강의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여성 공학자를 초청해 멘토링 강의를 하거나 선배 여성 공학인이 참여하는 취업·창업 상담도 진행한다. 최근엔 건물 안에 여학생이 휴식을 취하거나 토론·과제를 할 수 있는 ‘여성 엔지니어 라운지’도 생겼다. 학교 밖으로 나온 학생들이 사회에서 성별 때문에 차별 당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직장 내 업무 환경의 개선도 필요하다. 이위형(공대·유기나노) 교수는 “중소 기업체에서는 아직 남자 공대생을 선호하는 편이다. 회사복지가 좋은 곳은 결혼·육아의 문제가 걸리지 않아 여학생들을 뽑으려 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육아 후에도 계속 다닐 수 있는 직장이 늘어난다면, 어느 정도 여학생의 공대 기피현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나라 지키는 군대, 우리병사는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지난 7월 24일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열린 故 고필주 일병의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 기자회견에서 학우들이 침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22사단 소속 故 고필주 일병이 국군수도병원 외래 진료 중 투신자살한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익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진과 동기들 및 학생회는 군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군에서 고 일병의 사고를 부적응 문제로 축소시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 날 공개된 고 일병 병영수첩에는 군의 설명과 달리 고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선임 3명의 이름이 써져 있었다. 우리 군은 창군 이래 해마다 안타까운 인명을 잃는 사건들이 발생했다. 지난 5월 24일에는 해군 갑 대위가 을 대령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군은 2015년 방위사업 비리를 비롯해 최근에는 기무사령부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댓글부대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군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사건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 국민의 안보를 지켜야 할 군이 우리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군내에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군은 국방개혁과 병영 문화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왜 아직도 이런 사건들이 발생했던 것일까?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군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쉬쉬할 뿐 외부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어 군 스스로 점점 곪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근본적으로 시스템에서 군이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7월에 일어난 22사단 故 고필주 일병 투신자살 사건과 2014년에 일어났던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에서 군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낱낱이 드러났다. 고 일병 투신자살 후 언론통제한 군 고필주 일병은 신병훈련소에서 훈련 중 치아가 많이 손상됐다.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22사단에 배치된 후, 고 일병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외래진료를 받으러 다녔다. 그러나 자대와 병원이 멀어 잦은 외래진료는 어려웠다. 또한 외래진료를 가면 결원이 생겨 다른 동기들이 그 자리를 메꿔야 했다. 이 과정에서 선임들이 몇 번 근무 결원을 보충했고 이에 가장 큰 불만을 표출한 말년 병장 A씨는 다른 두 선임과 함께 고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일병은 이 사실을 소속 대대의 직속상관인 지휘관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부대에서는 고 일병을 배려병사(관심병사)로 지정할 뿐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한 원칙상 배려병사(관심병사)는 작전에 투입되지 않지만 고 일병은 계속해서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대에서는 작전에 투입되면 외래진료가 어렵다는 사유로 고 일병의 외래진료 신청을 반려하기도 했다. 통증을 견디던 고 일병은 결국 친한 선임의 아버지의 차를 통해 국군수도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고, 그 날 고 일병은 국군수도병원의 7층 도서관에서 투신했다. 군인권센터는 육군참모차장 주관 일일 작전 회의에서 군 당국이 고 일병 사건 이슈화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을 주요하게 다룬 사실을 입수했다. 군이 유족을 통제하고 언론을 관리해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홍익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장례식을 찾은 군 관계자들이 군복무 중 휴가를 나와 고 일병의 장례식에 찾아오는 대학 동기들에게 소속 부대를 물어보는 등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에서는 책임자 처벌 기간에 대해서 명백히 고지하지 않아 유가족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군 법상 군이 사건 책임자 처벌 기간에 대해 명백한 고지를 할 의무가 없으며, 피해자가 요청할 경우에만 밝히는 것으로 돼있다. 군인권센터는 이에 대해 “처벌 기간이 짧은 탓에 처벌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우야무야 넘어갈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고 일병 유가족측은 하루 빨리 처벌 기간 고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피해자 측에서 책임자 처벌 기간에 대해 고지할 것을 요청해 진행 상황을 알게 되더라도, 결과가 만족할만한 처벌이 아니라면 피해자 측에서 직접 형사 고발을 해야 한다. 형사 고발을 하려면 따로 변호사를 선임해 법원에 제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절차로 법원에 제소하여 승소한 전례가 여태껏 없다. A급 관심병사임에도 GOP작전에 투입된 임 병장 22사단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사건이 있다. 2012년 12월 입대한 임도빈 병장은 다음해 2월 22사단에 배치됐다. 그 해 4월에 A급 관심병사로 판정받은 그는 11월에 또 다시 B급 관심병사로 판정 받았다. A급 관심병사로 지정이 되면 GOP작전에 투입되지 못하지만, 그는 B급 관심병사로 재판정 받았기에 작전에 투입됐다. 2014년 6월, 전역을 3개월 앞둔 임 병장은 GOP 주간 경계 근무를 마치고 난 후 장전된 ‘K2’ 소총을 전우에게 난사하고 무장한 채 탈영했다. 탈영 후 이튿날 임 병장은 명파리 민통선 이북에서 발견됐고, 교전 끝에 셋째 날 자해시도를 하고 체포돼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됐다. 임 병장이 자해시도를 하기 전 쓴 유서에 따르면 그는 말년병장이자 부분대장의 직책을 맡고 있었음에도 A급 관심병사로 지정됐던 전력 때문에 여러 동료들에게 무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대 내부 증언에 따르면 집단따돌림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임 병장이 소속됐었던 소대장은 “그는 조용하고 성격이 소심해 후임병과도 대화를 잘 나누지 못하는 등 부담감이 심해보였다”고 평가했다. 2016년 2월, 임 병장은 최종 대법원 판결을 통해 9대 4로 사형 판결을 받았다. 법원에서는 사형 선고에서 “그가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고 인격 장애 증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부대 내 조직적 따돌림이나 폭행, 가혹행위 등 도저히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괴로움을 겪었다고 볼만한 사정은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실효성 있는 병영관리정책 시급 군내 고질적인 사건을 막기 위해선 징병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의원(정의당)은 사건을 미리 차단할수 있도록 선별적인 징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군 부적응자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적정 징병 비율 76%를 유지하지 않으면 신체허약자·질병보유자·심리이상자 상당수가 군에 유입돼 군내의 각종 사건사고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 피해는 결국 장병들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며 “향후 입영제도 발전과 실효성 있는 병영관리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대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에게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체 노동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참여민주주의 제도의 강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는 시민단체 참여연대의 박정은 팀장은 “이미 병역 거부자가 만 명을 넘은 만큼 이들을 수용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 내부의 병영부조리에 대해 행정적인 제도가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1998년 판문점 인근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가 지난 8월 31일 복권이 됐던 故 김훈 중위의 아버지 김척(예비역 육군 중장)은 “전국 주민센터에 군대에서 억울한 일을 겪은 이들을 상담하고 제보를 접수하는 부서가 있어야 한다”며 제도적 방향을 제시했다. 군 또한 병영문화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지난 8월 11일 새로 취임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그간 인권보장과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권, 인명, 안전에 취약한 사각지대가 아직 남아있었다”며 “장군부터 계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상대를 존엄한 인격체로 인식해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병영 제도 및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의견 수렴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김동윤 교수,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새로운 인간형의 시대다” 연구실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동윤 교수 (사진 이용우 기자) 영화 <her>에서 테오도르는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이해해주는 사만다에게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테오도르만의 소울메이트인 줄 알았던 사만다는 그 이외에 8,136명과 동시에 이야기하고 있었으며, 그 중 631명의 사람과 사랑에 빠져있었다. 학자들은 실제 머지않아 인간이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제 4차 산업혁명’이란 주제는 요즘 우리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다. 우리대학 김동윤(문과대·문화콘텐츠)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제 4차 산업혁명과 인간학적 지평'이라는 연구프로젝트의 책임연구원이다. 그는 지난 겨울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위 프로젝트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돌아왔다. <건대신문>에서는 김 교수를 만나 ‘제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그의 인문학적인 시선을 담았다. ‘제 4차 산업혁명’이 대체 무엇인가? 제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 증기기관의 발명, 제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후반 전기의 발명, 제 3차 산업혁명은 1970년대 컴퓨터의 발명 및 1990년대 인터넷 보급이었다. 최근 *다보스 포럼으로 통해 ‘제 4차 산업혁명’이 주목받고 있다. 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바이오테크, 유전자 테크놀로지(특히 나노 테크놀로지)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제작한 감성로봇 ‘페퍼’는 로봇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것이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가 있다. ‘인공지능’은 문자 그대로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기계적인 지능을 의미한다. 인간의 두뇌와 지능이 일종의 기계이고 컴퓨터처럼 작동한다면,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의 개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물인터넷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결합을 말한다. 인간, 생명체, 자연 등 물리적인 것이 인터넷과 연결될 수 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강, 호수, 새와 같은 자연적인 요소에도 인터넷을 장착하는 것이다. 빅테이터는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분석한 자료를 특정한 이유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빅데이터는 항공, 우주, 인간게놈 등 특정 분야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실생활에서 널리 쓰인다. 이외에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등을 핵심 기술로 언급할 수 있다. ‘제 4차 산업혁명과 인간학적 지평’에서 ‘인간학적 지평’은 무엇인가? 제 4차 산업혁명이 ‘인문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고민한다. 트랜스휴머니즘이 핵심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인류가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진화로 인한 생물학적 운명이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미래엔 지금까지와 다른 인간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공들여서 만들어온 문명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때가 올 것이다. 지금까지의 문명은 전쟁, 기아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았다. 하지만 로봇엔 부정적인 점을 넣지 않고, 긍정적인 면모만 집어넣는다. 또한 미래엔 유전자 기술을 이용해 우생학적으로 우수한 종족과 그렇지 않은 종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재정의해야 하는 것이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떠한 가치들이 중요해지는가? 돌봄, 환대, 나눔, 따뜻함, 호기심, 이타심 등 감성적 가치들이 중요해질 것이다. 로봇과 살아갈 수 있지만, 한편으론 사람들은 인간과의 대면을 그리워할 것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욕망은 상징적인 차원에 있다”고 말했다. 인간만이 사랑, 시적인 것, 경이로움, 거룩함, 성스러움 등과 같은 상징적인 차원을 이해한다. 로봇이 감흥을 흉내낼 순 있겠지만, 그것은 로봇에게 내재된 것이 아니다. 학습된 것에 불과하다. 또한 환경 및 생태 문제가 중요해질 것이다. 제 4차 산업혁명이 꽃피기도 전에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우리대학도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문과 계열 단과대 구조개편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인식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학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어떻게 수호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술과 자본 중심의 사회로 맹목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기술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인문학이다. 인간 사회를 자유롭고 행복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윤리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인문학 또한 세상의 흐름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인문학의 길은 갈수록 좁아질 것이다. 정치인들과 사업가들이 ‘제 4차 산업혁명’을 이용해 정치·경제적 이익을 얻으려한다는 비판이 있다. 정치인들과 사업가들의 상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여러 가지 것들이 “복합적으로 결합”한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근본적이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제 4차 산업혁명이 정치인들의 유행어나 표심을 잡기 위한 구호로 이용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정치인들에겐 시대의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 철학, 인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우리는 제 4차 산업혁명을 이용하는 정치인을 투표를 통해 걸러낼 수 있다. 우리는 기술의 변화, 혁명, 발전에 주목해야 하고 그것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고기술을 가진 자와 저기술을 가진 자 사이의 사회적 불평등,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면서 일어나는 노동시장의 붕괴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 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 기술발전으로 인한 이익의 분배가 더 중요해진다. 자본이 있는 자만 기술의 풍요를 누리는 사회가 되선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술과 거대 자본을 소유한 기업들을 대하는 기업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교육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났을 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기관 또한 꼭 대학일 필요가 없다. 정부에서 평생 교육 개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학의 협업이 필요하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들이 언제쯤 상용화 될 수 있는 건가? 머지않은 장래에 상용화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러한 변화에 걸맞은 법제도 및 가치관의 정립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일부 주에선 자율 주행 자동차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선 로봇이 널리 쓰인다. 일부 공원, 테마파크 등에선 로봇이 티켓을 판매한다. 세계경제포럼 논문에는 2025년엔 10%의 인구가 인터넷이 연결된 안경을 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10년 후면 미국 도로를 달리는 차들 가운데 10%가 자율주행 자동차가 될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이 기업 감사의 30%를 수행할 것이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갈 우리대학 학우들이 준비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과학기술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기술변화가 우리 문화와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나의 일자리,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 사무적인 일은 없어질 것이다.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형태의 노동이 사라지고, 여가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 일을 하지 않는 미래에 대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의 문제 또한 생각해봐야 한다. *다보스 포럼 : 전 세계 각국의 정계, 관계, 재계 유력인사와 언론인, 경제학자 등이 세계 경제의 현안과 경제 문제에 대한 각종 해법 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1971년 하버드대 경영학 교수 클라우스 슈밥이 창립한 포럼이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 3 4 5 6 7 8 9 10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