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총학생회 단독 후보 <청심> 선본 공청회 20일~22일 지정 건물에서 찬반 선거 진행, 투표율이 관건 지난 14일 KU미디어(건대신문·ABS·영자신문사) 주최로 열린 <청심> 선본 공청회에서 조현규 정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 이준규 기자 지난 14일 제1학생회관 1층에서 KU미디어(건대신문·ABS·영자신문사BULLETIN)가 주최하는 총학생회 후보 대상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청심>선거본부(이하 선본)의 공약을 점검했다. 조현규(공과대·산업14) 정후보는 공약 점검에 앞서 “학생자치기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존재 이유를 확실히 인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우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학생식당(이하 학식) 품질이 좋지않다는 학생여론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할 소통창구를 만들어서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공론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학식 불만족 여론이 학우들 사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한 만큼 이를 공론화해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답변에서 조 정후보는 “학식 관련 문제를 의견 수렴 과정에서 가장 우선시해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리대학 장애인권동아리 ‘가날지기’는 공청회 장소선정에서 장애학우들을 배려하지 않았던 점, 속기 서비스를 사전에 문의했으나 전달되지 않은 점을 들며 소통 창구를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청심>선본은 지난 6일 유세 시간이 지난 19시 경 유세 의상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의’ 징계를 받았다. 학칙 상 유세 시간이 지난 경우에 유세 용품을 지니고 있으면 부정행위로 분류된다. 오는 20일부터 3일간 치러지는 선거는 각 단과대 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는 찬반투표로 진행되며, 당선이 되려면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므로 총 투표수에 대한 득표율이 후보 <청심>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가은 기자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여성 단독 산행 자제’ 유감 시간이 날 때마다 오르는 집 근처 산에 갔더니 못 보던 현수막이 입구에 걸려 있다. ‘등산로 안전 예방이 최선입니다’ 라는 문구 아래, ‘이른 새벽 늦은 시간 산행자제’, ‘호루라기 후레쉬 휴대폰 소지’와 같은 구체적 행동 지침이 적혀 있는데, ‘여성 단독 산행 자제’가 눈에 띄었다. 빨간색으로 가운데에 배치한 것을 보면, 호평파출소와 생활안전협의회는 등산로 안전을 위해서는 ‘여성 단독 산행 자제’가 가장 중요한 지침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집에 와 남편에게 현수막 이야기를 했더니, 요즘 등산로에서 범죄-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가 종종 일어나니까, 예방 차원에서 건 것 아니겠냐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건 나도 안다. 현수막을 건 이들, 즉 범죄 예방에 관심과 책임이 있는 국가기관과 단체는 범죄가 발생하면 어쨌든 피해자가 손해를 입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조심하는 것이 좋고, 피해자 중에는 여성이 다수이니, 그렇다면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여성 단독 산행 자제’라는 단순하고도 명백한 결론을 내리고, 아마도 ‘선의’로 그 문구를 넣었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해결책에 매우 익숙하다. 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하여 여성은 밤늦게 외출을 하거나 유흥가를 출입해서는 안 된다. 가슴이 파인 옷이나 짧은 치마는 범죄자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그들이 유혹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신호가 되므로 단정하고 조신한 옷차림을 해야 한다. 그러한 지침들의 존재는 범죄 발생 시 피해자에게 “왜 그 시간에 거기 있었느냐,” “왜 그런 옷차림을 하고 있었느냐” 등의 질문들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제 여성 혼자 동네 산을 오르다가 범죄 피해를 당한다면, “그러게 산에는 여자 혼자 왜 갔어?”라는 말을 듣겠다. 이런 지침들은 조금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범죄 가해자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피해자의 인격권과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과 동일한 논리 구조 안에 존재한다. 리베카 솔닛(Rebecca Solnit)이 언급했듯, 법과 강간범 사이에 그리 큰 차이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솔닛(Rebecca Solnit)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서 흥미로운 일화를 드는데, 대학 캠퍼스에서 강간 사건이 일어나자, 대학 측은 모든 여학생에게 일몰 후에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공지했다. 그 ‘해결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른 방법도 있음을 포스터로 알렸다: “일몰 후 캠퍼스에서 모든 남성은 나갈 것.” 그에 대해 대부분의 남성들은 “겨우 한 남자의 폭력 때문에 모든 남자더러 사라지라는, 이동과 참여의 자유를 포기하라는 말을 들은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솔닛은 적고 있다. 현수막에 “남성 단독 산행 자제”라고 쓰여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남성 단독 산행 자제’가 비논리적인 것만큼이나 ‘여성 단독 산행 자제’가 비논리적이라는 것이 언제쯤 유별난 불평이 아닌 자명한 것이 될까?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한참 설명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다. 며칠 후 다시 찾은 산의 입구엔 맞춤법의 오기만 교정되어 있을 뿐, ‘여성 단독 산행 자제’는 그대로다. 최하영 교수(사과대· 융합인재학과) ha0choi@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징비록(懲毖錄)』이 다시 생각나는 까닭? 신병주 사학과 교수 최근 한일관계가 강경한 대치 국면을 보이면서, 역사 속 한일관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92년 4월에 발발한 임진왜란은 일본의 침략 야욕으로 조선이 크게 침략을 당한 사건이다. 7년간의 전쟁 끝에 침략군을 몰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임진왜란이 끼친 파장은 컸다.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을 다시는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성의 분위기도 크게 대두되었다. 유성룡(柳成龍:1542~1607)이 1598년 11월 관직에서 물러난 후 고향인 안동하회마을로 돌아와 『징비록』을 남긴 것이 대표적이다. 『징비록』에는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쳐 전개된 임진왜란의 원인과 경과 및 전황에 대한 반성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징비록』의 제목 '징비'는 『시경(詩經)』의 소비편(小毖篇)에 나오는 문장인 "여기징 이비후환(予其懲 而毖後患)"을 인용한 것으로, "나는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조심한다." 라는 반성의 뜻을 담고 있다. 유성룡은 서문의 첫머리에서 “『징비록』이란 무엇인가? 임진왜란이 발생한 후의 일을 기록한 것이다. 그 중에서 임진왜란 전의 일을 가끔 기록한 것은 그 전란의 발단을 규명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하여 임진왜란의 원인과 경과를 밝히려는 목적에서 책을 저술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어서 “나와 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어지러운 시기에 나라의 중책을 맡아서 위태로운 판국을 바로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형세를 붙들어 일으키지도 못했으니 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여 임진왜란 때 영의정 등의 중책을 맡았으면서도 전란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반성에서 책을 썼음을 밝히고 있다. 『징비록』에서 유성룡은 전쟁에 대한 경과뿐만 아니라 전란 발생의 원인과 조정의 대응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전쟁의 전개 상황과 명군의 참전과 강화 회담의 뒷이야기, 백성들의 참상과 함께 조선과 일본, 명나라 사이에서 급박하게 펼쳐지는 외교 전략이 생생하게 나타난다. 유성룡은 평양을 떠나 의주로 피난하려는 선조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명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해 놓고 백성들을 외면한 채, 또 골짜기 까지 들어간다면 다시는 한양을 수복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유성룡이 선조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까지 기록이 되어 있다. 이외에 『징비록』에는 이순신, 신립, 원균, 이원익, 곽재우 등 전란 당시에 활약했던 주요 인물들의 공적과 인물평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임진왜란 당시 인물들의 활약상과 처신까지 확인할 수가 있다. 『징비록』은 그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개인의 저술로는 이례적으로, 국보 제 132호로 지정되어 있다. 『징비록』에서 제시했던 내부의 철저한 반성과 일본에 대한 냉철하고 정확한 인식은 시대를 초월하여 현재에도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신병주 사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기획]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해외파견 프로그램 정지원 기자 | 승인 2020.01.31 01:35 댓글0 icon트위터 icon페이스북 사진제공 국제교류협력팀 우리 대학 해외파견 프로그램으로 △복수학위 △교환학생 △파견 학생 △어학+정규 △국제단기 프로그램이 있다.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과 자매대학 학위를 모두 수여 받는 것이다. 성적은 평점에 산정되지 않고 졸업이수학점에만 포함되며, 상대교의 취득학점이 백분율 기준 원점수 60점 미만일 경 우 학점인정이 불가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자매대학에 일정 기간 파견돼 취득한 학점을 우리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최종학기(8학기)는 우리 대학에서 수학해야 한다. △미주권 △유럽권 △호주권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 파견될 수 있다. 수학 기간 동안 매 학기 2과목 이상의 전공과목을 이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 학기 최소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파견학생’ 프로그램은 자매대학에 일정 기간 파견돼 취득한 학 점을 우리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단, 자매대학에 전공학 과나 유사학과가 존재해야 한다. 교환학생과 마찬가지로 수학기간 동안 매 학기 2과목 이상의 전공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한 학기 최소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어학+정규’ 프로그램은 자매대학에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파견돼 어학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취득한 학점을 우리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반드시 최종학기(8학기)는 우리 대학에서 수학해야 한다. 어학은 최대 12학점이내 인정되거나, 일반선택으로 인정할 수 있다. 파견 기간 동안 인터넷 강의 수강불가하며 학점인정 되지 않는다. ‘국제단기’프로그램은 자매대학 및 지정기관에서 하계방학 또는 동계방학동안 △자매대학 계절학기 △단기프로그램 △지정기관 인턴십 등에 참가해 수료한 후, 이를 우리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휴학생은 불가하다. 계절 학기 학점으로 최대 1학점 인정 가능하다. 외국인 유학생은 △교환학생 △방문학생 △국제하계프로그램 △학부유학생 유형으로 우리 대학에서 생활할 수 있다. 외국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상대교에서 추천을 받아 수학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생 등인 경우, 방문학생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 학부 유학생의 경우, 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이거나 건국대학교 언어 교육원 한국어 정규과정 3급 이상 이수자일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정지원 기자 wldnjs150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 대학 전현근 선수 성남FC 입단 “하루 빨리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사진제공 전현근 선수 이번 시즌에 K리그1로 승격한 성남FC는 지난 1월 11일 팀 보강을 위해 우리 대학의 전현근(의생대·생활체육15)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전현근 선수는 체격이 작은 편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크로스가 뛰어나다. 중앙으로 이동하며 슈팅까지 만들어내는 저돌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오른쪽 윙포워드와 윙백 등 다양한 자리에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다. 2017년 대학축구 우수선수상을 받으며 대학 무대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작년 대학추계연맹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후반 추가시간 득점하며 전주기전대에게 5-4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부상 이후 2달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는데 골과 승리를 모두 챙기면서 우리 대학이 본선에 올라가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현근 선수는 “어릴 때부터 관중석에서 응원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경기장 안에서 관중들에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꿈과 같았던 프로 생활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프로팀에 입단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경남FC와의 개막전을 보고 “팀의 첫 개막전 경기를 보고 부상에서 복귀해 하루라도 빨리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K리그에 데뷔하는 날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뜨거워진 한국 축구 가동민 편집국장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 매진되면서 6연속 A매치 경기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6만5천석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가득 차는 것이 개장 이후 9번째일 정도로 쉽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작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당시 랭킹 1위였던 독일을 꺾은 이후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 비록 대표팀이 2019 아시안컵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축구 열기는 대표팀에 그치지 않고 K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K리그는 K리그 1과 K리그 2로 나눠져 있다. K리그 1에는 서울, 수원, 인천, 대구 등을 연고지로 하는 12개의 구단이 있고, K리그 2에는 광주, 대전, 아산 등을 연고지로 하는 10개의 구단이 있다. K리그 1의 열기는 상당하다. K리그 1 홈 개막전에서 모든 구단이 2018시즌 평균 관중을 넘겼고 △전북현대 △인천유나이티드 △수원삼성 Δ상주상무는 2018시즌 최다 관중을 홈 개막과 동시에 넘어섰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012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이후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 승격한 성남FC는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개막전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구단이 대구F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FC는 대구종합운동장을 대신해 축구전용구장인 DGB 대구은행파크를 2019시즌에 맞춰 개장했다. DGB 대구은행파크는 1만2천석 규모로 큰 구장은 아니지만 필드와 관중석의 거리가 7m밖에 되지 않아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다. 대구는 개장 이후 홈에서 열린 3경기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특히 광저우 헝다와의 2019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매진은 물론 인터넷 생중계 동시 접속 7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K리그 1뿐만 아니라 K리그 2도 주목받고 있다. 2019시즌이 되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뉴미디어팀을 구성하고 K리그2의 모든 경기를 중계하도록 했다. 중계의 질을 올리고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연맹이 이전과 달리 영상을 자체 제작해 방송사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K리그 2 팬들이 쉽게 경기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 K리그 1에 이어서 K리그 2도 흥행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축구의 인기가 많아진 요인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스타플레이어 △연고의식을 꼽을 수 있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는 감격적인 경기를 보여준 것이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의 활약으로 조현우를 보기 위해 대구에 찾아가는 사람들도 생기기도 했다. 또한 안정환, 이동국, 박주호 등이 방송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한국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축구에 관심을 생겨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자신의 고향을 연고지로 하는 팀을 응원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는 올라간 축구 열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는 물론 재밌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협회와 연맹도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한국 축구를 알리기 위해 힘써야 한다. 관중으로 가득찬 경기장을 계속 보기 위해서는 △선수 △구단 △협회 △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가동민 편집국장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우리대학, 명문사학 반열에 들어서려면 '조직'만을 위한 정책 탈피해야 최의종 편집국장 흔히들 정치인들이 정책을 펼 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정치인들이 정책을 펼 때 국민을 위해서라는 가면 속에 자신들의 이익과 영달을 위한 정책들이 참 많다. 국민들의 삶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정책을 펼 때 결국 국민들은 정치인에게 투표로서 심판을 내린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 건대신문에 있으면서 느꼈던 것은 대학본부의 정책들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이다. 바로 ‘학생들을 위해서’,‘학생들의 진로를 위해서’라는 미사여구가 붙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본부에서 추진하는 정책들 모두가 정말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는 의문을 남기고 싶다. 올해 시행됐던 학사구조조정의 목적도 ‘4차 산업혁명’,‘융합 교육정책’으로 미래 사회에 적응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지만, 이질적인 학과들을 단순히 행정처리만 통합시킨 구조조정은 융합을 실현하지 못했다. 결국 학사구조조정 자체가 대학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학생들의 미래를 담보로 무분별하게 개편했다는 지적 또한 피할 수 없었다. 본부가 ‘학생들을 위해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추진했으나 정작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정책은 최근에도 있었다. 바로 ‘라운지 조성 사업’이다. ‘라운지 조성 사업’을 통해 대학에서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한다는 큰 목적이 있었으나 그 공사 과정에서 소음 등으로 인해 학생들은 학습권에 침해를 받았다. 본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에는 항상 평가가 나오기 마련이다. 좋은 정책에는 박수를 쳐줄 수 있지만 좋지 않은 정책은 지적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본부가 추진했던 일부 정책의 경우 ‘학생들을 위해서’라는 이름을 내건 ‘조직 우선주의적’ 정책들도 적지 않다. 우리대학의 미래를 위해서라지만, 정책 결정권자들을 위한 정책은 아니었나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대학본부에서는 국내 5대 대학 진입과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결코 현 상태로는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대학이 국내 5대 대학으로 진입하며 세계 100대 대학에 드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외부 기관의 평가에 급급해 예산을 써가며 평가를 위한 낭비를 할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정책결정자들이 ‘학생들은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필자의 편집국장 역할은 이번 호로 끝이 나지만 단순히 ‘학생들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아닌, 우리대학이 스스로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그 부분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도려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잘못된 점을 덮고 정책결정자들이 스스로를 속이면 결코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명문사학, 세계가 인정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현재 명문이라 불리우는 세계 유수의 대학과 비교했을 때 대학본부가 부끄럽지 않는가를 한번 되돌아보기 바란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대학과 플랫폼 미국 정보기술(ICT)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Amazon), 구글(Google)을 일컫는 말이다. FAANG과 같은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플랫폼이라는 용어는 익숙하면서도 정의내리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기차역 승강대'이다. 평평한(flat) 모습(form)이라는 일반 명사이지만, 기능적 측면에서 보면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공간을 뜻한다. 물건과 승객이 오가는 거래의 인프라이다. 플랫폼은 종종 ‘파이프라인'이라는 용어와 비교된다. 파이프라인은 제품을 생산하는 자에서, 유통하는 자로, 그리고 소비하는 자로 이어지는 단계적이고 선형적인 가치사슬구조를 의미한다. 이와 달리 플랫폼은 다양한 가치가 교환되는 곳이다. 힐튼이나 메리어트와 같은 호텔 체인을 생각해보자. 이들 호텔체인은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시설을 구비해서 호텔을 마련한다. 자신들의 창구를 통해 고객을 받고 수익을 얻는다. 이것이 파이프라인이다. 반면,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생각해 보자. 여기에는 집을 빌려주려는 자와 집을 빌리려는 자가 가상의 네트워크에서 서로 가치를 교환한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교환하는 가치네트워크인 것이다. 애어비앤비는 플랫폼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양면 (Two-side) 또는 다면 플랫폼(Multi-side)의 대표적인 예다. 즉 상이한 두 그룹 또는 둘 이상의 시장이 연계되어 상호거래를 통해 가치가 발생하는 구조이다. 여기서 플랫폼은 중개자 역할을 하고 거래 수수료를 얻는다. 오픈마켓인 이베이, 구글의 앱스토어, 우버 등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플랫폼기업의 매출은 파이프라인기업과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참가자의 수가 일정 규모 이상 늘어나면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승자독식 시장이 형성된다. 파이프라인기업들은 기획에서 생산, 유통 등을 모두하는 단선적 가치사슬 구조는 본질적으로 가치확산에 한계가 있다. 이런 사실은 한때 미디어 업계를 지배하던 지상파 방송사들의 매출추이를 보면 쉽게 확인된다. 대학역시 기업의 운명과 다르지 않다. 대학은 오랫동안 지식과 인력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지금 지식은 대학 담장 너머에 더 깊고 넓게 퍼져있고 매일 새롭게 생성되고 있다. 대학 학부수업은 교양수준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대학의 연구와 교육은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산업시대에서 더 이상 주도권을 잡기 어려워 졌다. 기술과 과학의 발전 속도가 그 만큼 빨라졌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급격한 수요환경이 변화 속에서 대학은 파이프라인 경제가 허물어지는 산업계의 지형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대학도 더 이상 지식의 공급자가 아니라 거래 장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플랫폼의 장터기능을 잘 설계하는 것이 물건을 만들고 파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가져오는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거래하는 경제활동을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라고 말한다. 앞서 언급한 기차역 플랫폼이 수 많은 사람과 물건이 오가는 도시의 기본 인프라인 것처럼, 디지털 플랫폼 역시 경제활동이 일어나는 인프라로 여기서 새로운 가치와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플랫폼으로서 대학을 설계하는 것은 내외적 지식 및 인적자원의 거래처이자 교류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될 것이다. 다양한 가치가 연결되는 지점을 설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기에 대학은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때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박가은 부편집국장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9년, 일제의 식민통치에 억압받던 선조들이 독립을 외치며 대한민국이 시작됐다. 3·1운동은 평화만세시위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기여해 건국의 매개가 되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피해자가 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이다. 지난 2월, 문희상 국회의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은 ’위안부’ 할머니들께 진심으로 사과 하라’고 했던 발언이 이슈가 됐다. 이에 대해 일본은 ‘유감이다’며 되려 사과를 요구했고 일부 언론에서는 문희상 의원의 인격모독까지 서슴지 않았다. 일본이 ‘위안부’ 할머니들께 피해사실에 대한 보상을 해주지 않은 것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시절 이뤄진 한일합의 보상금과 지난 해 해체한 화해치유재단의 위로금 등을 통해 재정적 보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이 한평생 안고 살아온 트라우마와 피해의식에 대한 실질적인 위로와 배상은 감감 무소식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소리 없이 짓밟힌 인권에 대한 명예회복임에도 말이다. 국내외 일부 정치인들은 역사와 정치를 혼동하며 사과발언에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문희상 의원의 사과 발언이 한일관계를 더 악화시킨다며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인의 발언이 외교관계에 큰 오해의 씨앗이 되기도 하지만, 발언의 속뜻을 파악하려는 노력으로 한일관계는 한걸음 더 나아가야한다. 이제는 전쟁이라는 끔찍한 단어에 위화감이 줄어든 평화로운 시대이다. 전쟁이 없던 기간동안 남아있는 자들은 독립을 위해 힘쓴 선조들을 추모하고 기렸다. 100년이 흐르는 동안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은 점점 없어지고 피해를 증언할 ‘위안부’ 생존자들 또한 절반 이상 줄었다. 현재 남아있는 생존자들조차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기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독립열사들과 전쟁의 한 귀퉁이에서 희생당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평생 맺힌 한을 잊어선 안된다. 그러기 위해 역사를 바로 알고 후세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잘못된 역사가 있다면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는 것 또한 남아있는 자들이 도의적 책임을 가지고 해야할 일이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흘렸던 피와 땀을 다시 생각해보자. 박가은 부편집국장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3·1혁명 100년과 ‘건국’의 뜻 손석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3·1혁명’이란 말은 100년이 넘도록 여전히 낯설다. ‘3·1운동’이 귀에 익어서다. 신문과 방송이 노상 그렇게 보도해온 탓이다. 단순히 언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적잖은 사람이 그 역사적 위상을 정확히 짚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3·1운동’이라 부르면 학문적이거나 객관적이고, ‘3·1혁명’이라면 가치가 개입되거나 주관적이라 인식할 문제는 아니다. 보수와 진보로 나눌 문제도 아니다. 일제 강점기에 보수적이라는 임시정부도 ‘3·1운동’보다 ‘3·1혁명’을 자주 썼다. 이 짧은 글에서 ‘운동’이 아니라 ‘혁명’으로 써야 옳다고 고집스레 주장할 뜻은 없다. 다만 운동이 아니라 혁명이 옳다는 역사적 논리는 젊은 지성인으로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1910년 대한제국이 망했다. 9년 만에 일어난 독립 만세 운동은 제국의 복원을 바라지 않았다. 황제복위 운동도 없었다. 왕조를 되찾자는 사람들은 흐름을 이루지 못할 만큼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은 민중의 외면을 받았다. 만세 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임시정부는 독립해 건국할 나라가 ‘왕의 나라’ 아닌 ‘민의 나라’임을 공식 선언했다. ‘혁명’의 이름에 값하는 까닭이다. 독립선언문을 읽어보면 선인들이 건국하고 싶은 나라가 확연히 드러난다. 선언문은 들머리에서 “조선 사람은 자주적 민중임을 선언”하고 조선이 독립국임을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 평등의 큰 뜻을 밝히며, 자손만대에 일러 민족자존의 정당한 권리를 길이 누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자주민으로서 조선인의 ‘정당한 권리’만 강조한 게 아니라 ‘인류 평등의 큰 뜻’을 강조했다. 그날 거리에서 목숨 바친 선인들의 꿈이 100년이 지난 현실에서 얼마나 실현되었는가를 짚어보자. 독립선언문이 가장 두드러지게 내건 ‘자주’와 ‘평등’은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절실한 과제다. 남과 북으로 분단된 채 온전한 ‘자주’도 ‘평등’도 이루지 못하고 있어서다. 오늘의 풍경을 100년 전 3월의 정신으로 돌아가 성찰해보자. 과연 만세운동에 나선 선인들은 그 뒤 남과 북으로 갈라져 수백만 명을 죽이고, 그 이후에도 내내 적대시하며 천문학적 군사비를 탕진해온 못난 현실을 상상이라도 했을까? 더 큰 문제는 분단된 남과 북의 민주주의가 각각 온전한가에 있다. 남쪽에서 무장 커져가는 빈부 차이, 북쪽의 당 고위 관료와 일반 민중 사이의 불평등은 엄연한 현실이다. 3·1혁명 이후 100년이 흐르도록 그날의 꿈이 온새미로 이뤄지지 않는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해야 옳을까. 독립선언문은 당시 2천만 겨레구성원 모두에게 저마다 “마음의 칼날”을 품으라고 촉구했다. 국내 사립대학 가운데 건국대는 재단이 친일의 오점이 없는 드문 대학이다. ‘건국인’들이 1919년 건국의 뜻을 새삼 자부심을 지니고 깊이 새겨보아도 좋을 이유다. 손석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83 Next / 83 GO / 83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