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대동제 배리어프리존 도입, 장애학우 편의 도모 사진제공-총학생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우리대학 대동제에는 장애 학우들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존이 설치 돼 주목을 받았다. 배리어프리존은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휠체어석 설치△청각,시각 장애인 무대 앞쪽 관람△무대 자막 설치△수화통역사 배치△장애인과 동반인 우선입장 등이 가능한 공간이다. 2018년도 우리 대학 대동제 배리어 프리존에서는 △노천 극장에 휠체어석 4석 설치△무대 아래쪽에 저시력 또는 청각장애 학우가 이용할 공간 마련△휠체어 경사로 마련이 시행됐다. 우리대학의 장애인권동아리 가날지기는 이번 배리어프리 존에 대해서 “안전뿐 아니라 참여도 고려했으면 좋겠다”며 “다만 배리어프리 존의 위치 선정을 무대 뒤쪽이나 측면으로만 해 아쉬웠고 자막이나 속기사가 지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대동제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매년 학생회가 바뀌더라도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한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총학생회는 “가날지기와 소통 과정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후에 가날지기와 소통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장애학우를 위한 좌석을 위해 장애학생지원팀에 협조를 구하여 장애학우들에게 직접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학생복지위원회는 휠체어 석을, 총학생회는 저시력장애 청각장애 학우가 이용할 배리어프리존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공식 페이스북에 밝혔다. 학생복지위원회는 “학복위는 대동제에서 휠체어 석을 담당하고 있고 장애시설법에 따라 설치했다”고 전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간담회에서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와 함께 장애학우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배리어 프리존으로 휠체어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박규리 수습기자 carrot311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학원창립 87주년·개교 72주년 기념식 열려 사진제공-홍보실 지난 15일 오전 11시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학원창립 87주년·개교72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은 유자은 이사장과 민상기 총장, 맹원재 총동문회장이 참석했고 내외빈 축사이후 각종 수상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유자은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대학은 성·신·의를 교시로 개교한 이래 인재 양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노력의 결실로 2018 THE 대학평가에서 5개 평가 항목 모두 순위가 상승했고, 아시아 95위, 국내 14위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게 발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상기 총장은 식사에서 “4년 임기 중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와있다”며 “취임 이래 쉼 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을 평가하고, 책임감 있게 남은임기를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14위, 인문대 5위에 오르는 등 쾌거를 이뤄내고 있지만 아주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명문 5대 사학 진입을 위해 다가오는 창학 100주년까지 노력 하겠다” 고 밝혔다. 맹원재 총동문회장은 "대학 경영과 총동문회가 상부상조 형태로 나아가 새로운 발전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며 "성신의 정신과 함께 건국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하나로 존재한다는 공유의식을 바탕으로 결속하자"고 말했다. 박다은 수습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축제 KU:L TIME 성황리 개최 제 50대 총학생회 <利:ACTION>에서 기획한 축제 ‘KU:L TIME’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캠퍼스 전역에 걸쳐 개최됐다. 작년과 달리 이번 축제의 경우 교육부에서 주류 판매업 면허를 갖고 있지 않은 학우는 주류 판매를 금지했기에 주류 판매 부스 운영 및 상행위를 하지 못했다. 대신 <利:ACTION>자체로 학우들이 원하는 안주와 주류를 편의점에서 배달하는 대행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외에도 이번 축제에는 △수상 자전거 △롤러장 △슬라임 만들기 등 학우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해 학우들의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냈다. 김남윤 기자 kny6276@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총학생회 <利:ACTION>, 대동제 우선 입장 팔찌 배부-우리대학 학우들의 원활한 축제참여 도모-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대학원스토리 우리대학 축제인 대동제가 이번 15일부터 3일 동안 교내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동제는 총학생회 <利:ACTION>의 선거 당시 공약이었던 ‘우선 입장 시스템’가 새로 도입됐다. 총학생회는 5월 3일(목)부터 11일(금) 매일 11시~15시 및 축제 당일 학생회관 1층에서 우리대학 학우를 대상으로 우선 입장 팔찌를 배부한다고 밝혔다. 배부되는 팔찌의 매수는 총 2매로, 학생들은 1인당 15일 팔찌와 16일 팔찌 각각 1매씩 받게 된다. 팔찌 수령을 위해선 학생증, 모바일학생증, 재학증명서 中 1개를 필수 지참해야 하며, 대리 수령 및 분실 시 재발급은 불가능하다. 팔찌의 주요 배부대상은 우리대학 학부생, 대학원생 및 미래지식교육원생으로, 휴학생은 포함되나 졸업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선 입장 시스템 도입에 따라 우리대학 학생들과 외부인의 입장 시간 역시 달라진다. 팔찌 착용 시 15일에 우리대학 학생들은 15시부터 입장할 수 있지만, 외부인은 17시 40분부터 입장 가능하다. 같은 경우 16일에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16시부터, 외부인은 18시 50분부터 입장한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아무리 우리 대학 학생일지라도 팔찌를 미착용할 시 우선 입장에서 제외됨을 강조했다. 우선 입장 시스템에 대해 처음 도입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팔찌 판매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팔찌를 배부 받아 유상판매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총학생회는 ‘만일 거래가 지나치다 판단될 시엔 입장 시 본인 얼굴이 나온 학생증, 재학 증명서, 모바일학생증과 신분증 등을 함께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shufsdhd@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진실 역시 함께 세워지기를 다가오는 5월 31일. 인양돼 목포항에 있는 세월호를 직립하고자 계획한 날이다. 세월호 직립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선체조사위원회는 수색작업이 완전하지 못한 관실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가 인양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5명의 꽃들은 아직도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5명의 미수습자들이 아직 그 안에 있어 유 족들과 생존자들은 아직 마음이 편하지 않다. 세월호 희생자 故 이영만군의 어머니 이미경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밥도 먹네?" 뭐 얘기하다 웃으면 "어, 웃기도 해? 라는 말을 들으며 자식을 잃은 슬픔에 더해 더 큰 아픔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양의 어머니는 '어, 네 친구들은 그랬는데, 네가 웃어? 라는 말을 들으며 가슴에 대못을 뽑지 못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더 큰 대못을 박는 일이 얼마 전 벌어졌다. 지난 1월 11일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개헌을 논하는 자리에서 개헌 비용이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에 대한 비용보다 작다는 점을 들며 세월호를 ‘교통사고’로 비유했다. 여당에서 즉각 반발했지만 유가족들의 마음은 이미 시퍼런 멍이 들어 더 이상 지워질 수 없어 보인다. 국가의 무책임과 무능함에 일어난 참사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희생자에게 다시 책임이 전가 되는 이유는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8일 검찰이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참사 당일 박근혜 前 대통령은 관저 있다가 골든타임을 놓친 저녁에서야 중대본을 찾았다. 이러한 사실을 숨기려 박 前 대통령의 측근들은 정치적 공세를 이어갔고 더불어 세월호 진상규명을 회피했다. 그 과정에서 세월호를 말하면 ‘빨갱이’가 되고 ‘세월호’라는 낙인을 찍으면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죄인으로 만들었다. 지난 3월 23일 세월호참사 4주기 대학생 준비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핵심은 자유한국당에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2기 위원으로서 추천한 이동근 위원에 대한 사퇴 촉구다. 이 위원은 한국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면서 특조위 1기 특조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유는 “이 위원이 해당 연구소에서 발표한 ‘세월호가 과적에 의해 침몰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내용을 알면서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이 위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추천 특조위원들이 침몰 원인을 ‘청해진 해운의 탐욕’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5월 말 세월호는 곧 세워질 예정이지만 진실이 세워지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인다. 진실이 세워지려면 세월호가 더 이상 정치적인 대상이 되지 않고 유가족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 세상이 와야 한다. 더 이상 “지겹다, 잊어라”하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 올 때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려고 할 때 진실도 같이 세워 질 것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전반기 결산하고 후반기 준비해야 제20대 민상기 총장 집행부가 출범한지 곧 2년이 된다. 전반기는 민총장의 지도력 덕에 좋은 점수를 주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집행부 인선이 성공적이었다. 전에는 총장이 능력이 없는 사람을 자신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중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민총장이 이런 적폐를 답습하지 않은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또 프라임 사업의 뒤를 이어 링크플러스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글로컬 캠퍼스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옛날 축산대와 농대를 상허생명과학대로 통합하고 공대를 학부 체제로 재편하고 사회과학대학을 출범시킨 것은 중요한 업적이다. 대학본부와 교수협의회의 관계 정상화, 학사운영직 도입, SW중심대학사업 선정 등도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더욱 성공적인 후반기를 위한 토대가 구축된 것이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와 등록금 인상 불가가 초래한 우리나라 대학, 특히 사립대학의 위기는 지방과 수도권을 막론하고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 민총장 집행부는 전반기 성공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각오로 후반기 청사진을 제시하고 그 실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후반기의 주요 과제로 분권화 추진과 직원평가제도 개선을 꼽을 수 있다. 선진국의 최상위권 대학들은 철저한 분권화가 정착되어 단과대학과 학과 중심 체제이다. 분권화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 우리나라 대학들은 여전히 총장과 대학본부가 거의 모든 결정권을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4차 산업 시대를 맞이하여 혁신적이고 다양한 전공이 신설되는 세계적인 추세에 비추어 일정 부분의 분권화는 필수적이다. 규모가 크고 학사운영직이 도입된 단과대학 학장에게 소정의 인사와 재정 관련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대학에서 직원 부문의 중요성은 대학평가제도 정착과 국제화에 의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대학 직원 채용에 최고급 인재들이 구름같이 몰려들고 있다. 교원평가제도에 비해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직원평가제도를 반드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또 학사운영직 도입과 확대가 야기할 인사와 직제 상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대학은 교원의 교육과 연구 그리고 직원의 행정이라는 두 날개로 날아가는 조직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본부와 노동조합의 문제 인식과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 우리나라 대학을 둘러싼 여건이 개선될 조짐이 별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학교 발전은 총장과 집행부만의 책임은 아니다. 대학, 법인, 총동문회의 모든 구성원이 개인과 소집단 중심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한마음 한뜻으로 건국대학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민상기 총장 집행부의 후반기가 ‘PRIME KONKUK 2020’의 성공을 통해 ‘국내 5대 사학, 아시아 100대학’의 발판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토사구팽을 다시 생각하며 춘추전국시대에 월나라 구천이 패권을 차지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명신이 바로 범려와 문종이다. 월나라 구천은 범려와 문종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 상장군과 승상으로 임명하게 된다. 이후 범려는 월왕 구천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월나라를 떠났다. 그리고 문종에게도 ‘토사구팽’이라며 월나라를 떠나라 충고한다. 하지만 문종은 월나라를 떠나지 않았고, 구천에게 반역을 의심받아 억울하게 죽게 된다. 범려가 문종에게 했던 충고에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토끼 토(兎), 죽을 사(死), 개 구(狗), 삶을 팽(烹)으로 토끼 사냥이 끝나면 개를 잡아먹는다는 뜻이다. 위의 이야기에서 구천은 월나라 왕이 되기 위해 문종을 이용했다. 하지만 월나라 패권을 차지한 이후 문종이 필요 없어지자 죽인 것이다. 즉, 범려는 문종에게 토끼사냥 이후 쓸모 없어진 개를 삶아먹는 사람들처럼, 왕은 쓸모 없어진 문종을 내쫓을 것이라 충고한 것이다. 우리대학 동물병원 관련 사태를 취재하면서, 수의과대학 대학원의 학우들도 어쩌면 ‘토사구팽’ 당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학교가 대학원생들을 많이 뽑아 놓고 실습이라는 이유로 많은 일을 시켰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이제 실습에서 빠지라고 통보한 것 아닌가. “합격 시켜놨으면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말하던 한 대학원생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 시점이다. 물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토사구팽이 없었던 시절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도 만연한 상황일 것이다. 조선시대에서 정도전도 토사구팽 당했다고 한다. 초한지에서 유방이 한신을 죽인 것도 그렇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정치적 숙청을 당한 안와르 이브리함도 있다. 또한 인간의 기대 수명도 높아지며 은퇴인구가 앞으로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는 소식과 함께, 그 인구가 토사구팽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토사구팽’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처사일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대학 동물병원은 대학병원으로서 교육 의무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대학 수의과대학 대학원의 학우들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임상실습환경을 기대하며 비싼 등록금과 짧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이번 수의대학원생들의 토사구팽 사태를 보며 절대 연민과 함께 슬픔도 느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여기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보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다는 거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에 엄청나게 큰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학우들이 저런 일을 당하니 안타까웠고, 나도 언젠간 저렇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슬펐다는 걸 전하고 싶었을 따름이다. 그냥 좀 학생들을 존중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이다경 기자 lid041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실체가 드러나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노동존중”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이 취임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노동 조건은 현재 노동자들뿐 아니라 아르바이트와 취업준비를 하는 대다수 우리들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인천공항에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약속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듣기 좋은 말로 포장된 노동정책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공공부문 비 정규직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1만원 같은 핵심 공약과 정책들이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비정규직 제로”부터 보자. 공공부문 전체 비정규직 62만 명(무기계약직 포함) 중 정 규직으로 전환된 비율은 겨우 10퍼센트다. 대다수 비정규직이 정규직화 되지 못했을 뿐 아 니라, 정규직 심의위원회 결과에 근거했다며 대규모 해고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정규 직화 되었다는 노동자들도 ‘제대로된 정규직’이 아니다. 자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이나 무기 계약직, 별도직군으로 고용되어 여전히 기존의 정규직과 임금과 노동조건에서 차별을 받는다. 오히려 차별이 고착화되는 효과도 생겼다. 일자리 대통령?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성동조 선소 법정관리와 STX 구조조정 등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 일자리 대학살이라고 할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노동자들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오히려 책임 없 는 노동자들에게 해고와 임금 삭감만 강요하고 있다. 청년 실업 100만명 시대, 대책으로 내놓은 것도 박근혜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다르지 않다. 대기업과 공공부문으로 취업하려고 하는 청년들 의 “선호 쏠림”이 문제라고 분석하며, 우리의 눈높이를 낮추라고 강요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원인을 탓하지 않고 얼마 안 되는 ‘좋은 일자리’를 찾는 우리가 문제라는 것이다. 직접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은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을 2만3천명에서 2만8천명으로 5천명 정도 확대한다는 내용이 전부다. 최저임금은 7,530원 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나마 기업들은 노동시간 을 줄이거나 기존에 주던 수당들을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식으로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최저임금 계산에 수당을 포함하도록 아예 법을 개악하려 하고 있다. 요란한 최저임금 인상이었지만 실제 노동자들의 삶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3월 24일 전국 노동자대회에선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집회에서 한 전교조 교사는 “촛불로 정권을 바꿨지만, 우리 삶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1년동안 수많은 말과 제스처를 취해왔지만 오히려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개악들을 해오기도 했다. 이러한 노동조건의 악화는 우리의 현실과 미래의 악화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를 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도 이를 지지하고, 우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 한지후(문과대·미커16)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상상력을 키워봅시다 최근 한국사회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논의가 아주 뜨겁다. 미래산업의 성장동력이기도 한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을 노동의 공포에서 해방시키고 물질적인 풍요함을 더 다양하게 누릴 수 있게 한다. 지금도 3D 프린터를 사용하면, 피규어, 신발, 가구를 넘어서 집과 각종 건축물을 직접 구현할 수 있게도 되었다. 즉, 발달된 기술이 인간에게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언제든지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는 ‘어떻게 만드는가’보다 ‘무엇을 만드는가’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이런 현 상황은 무엇보다도 창의성을 더욱 필요로 하며, 그런 창의성을 도출해내는 원천으로서 상상력을 그 중심에 두고 있다. 그러나 상상력은 막연한 환상(幻想)이나 공상(空想)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상상력은 ‘근거 또는 체계를 지니는 상상력’이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창의성이란 단지 사물을 연결하는 것(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 이라고 하였다. 즉 창의는 기존의 것들을 재조합함에서 시작하는 뜻이다. 하지만, 이때 상상력은 폭넓고 깊은 독서와 다양한 문화체험에 그 바탕을 두고 있어야 한다. 중국에는 ‘행천리로, 독만권서(行千里路, 讀萬卷書)’ 란 말이 있다. 즉 깨달음을 얻으려면 천 리의 먼 길을 다녀보고 만 권의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우리에게 지식을 전파해주는 스승이자 친구다. 특히 한국과 문화권을 공유해온 중국의 전통적인 신화·민담·설화 등 다양한 문화자원이 담긴 책들은 우리의 인문적 사고를 높이는 보고(寶庫)이다. 또 한 가지, 책을 읽는 것만큼 중요하는 것은 경험이다. 현지 탐방을 하며 다양한 체험을 얻고, 방송·영화·공연·축제 등 문화콘텐츠를 통해 풍부한 오감(五感)의 느낌을 쌓는 것도 좋다. 이런 다양한 독서와 경험은 풍부한 상상력의 바탕이 될 것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박원호 교수는 <대학의 죽음>이란 글에서 “대학은 근본적으로 꿈을 꾸고, 꿈을 기르는 곳이며 바로 그 꿈에 우리 공동체의 미래가 달려있다. 그러나 지금 대학은 입시기관, 기업의 인력양성소로 전락했다.”고 대학의 현실을 비판한다. 사실 우리는 당장 4년간의 커리큘럼에 매달려 있고 졸업 후 사회 진출에 대한 부담도 아주 크다. 사회진입을 위한 준비단계로서 대학도 필요한 역할이지만, 대학 4년간만큼 평등한 관계 속에서 눈치를 보지 않으며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공간이라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나 역시 여러분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을 공유하며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가는 선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동배(문화콘텐츠학과 KU교육전담교수) lidongbei@naver.com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여행]“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전해주십시오”-나가사키 평화 기행 나가사키시를 중심으로 하는 나가사키현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까운 일본 지방이다. 우리나라에는 몇 년 전 지역 특산물인 나가사키 짬뽕을 본 딴 라면이 출시된 적도 있다. 또한 나가사키는 일본 역사에서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대마도(쓰시마지마)를 통해 조선과, 데지마에서 네덜란드 상인과 무역을 한 바 있다. 조선인을 강제로 징용한 군함도도 나가사키 근해에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핵무기의 표적이 된 도시이기도 하다. 역사의 향기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나가사키로 평화 기행을 떠나본다. 개방을 요구하는 서양식 배가 나가사키 행구에 재현됐다 후쿠오카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나가사키까지 후쿠오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도시다. 후쿠오카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2시간 30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규슈의 남서부에 위치한 나가사키에 갈 수 있다. 화려한 백화점에서 쇼핑하기 좋은 도시가 후쿠오카라면 나가사키는 곳곳에 위치한 역사유적을 둘러보기에 좋다. 세계대전을 끝낸 원자폭탄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와 함께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왜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을 끝내기 위해 원자폭탄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했을까? 1945년 7월에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포츠담 선언이 발표되었지만 일본은 선언을 묵살했다. 당시 일본은 천황제 존속과 태평양 전쟁 개전 이전의 점령지인 △한반도 △만주 △타이완의 식민지 유지를 요구하며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 시 일본 국민 전체가 저항하는 ‘1억 총 옥쇄’를 계획했다. 이미 일본은 오키나와에서 ‘1억 총 옥쇄’ 작전을 시작했고 미군은 심각한 병력 손실을 입었다. 미국은 자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8월 6일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됐고, 6일 후 8월 15일에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이했다. 나가사키 원자폭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평화의샘 “물을.....”, “물을.....”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점 주변의 사람들은 몸속이 타면서 죽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을 남기며 죽었다고 한다. 나가사키시는 이들을 기리기 위해 기부금을 모아 ‘평화의 샘’이라는 분수대를 평화공원에 설치했다. ‘평화의 샘’ 뒤에는 원자 폭풍에 날아간 건물의 터가 남아있다. 풀이 무성하게 자란 건물터에서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시민들이 주는 모이를 먹는 모습은 전쟁이 끝나고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알려준다. 나가사키 원자폭탄에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위령비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원폭낙하중심지에서 원폭자료관으로 가는 길목에 원자폭탄에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는 위령비가 있다. 일본 내무성 발표 자료에 따르면,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총 70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이중 한국인 피해자는 10만 명이라고 한다. 희생자들은 나가사키 교외의 군수물자 공장에서 일했다고 한다. 일부 희생자는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섬에 징용되어 강제 노역을 하던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위령비 주변에는 ‘평화의 샘’과 같은 맥락에서 수십 개의 물병이 뚜껑이 열린 채 놓여있다. 그들을 위로하고 싶어 110엔짜리 SUNTORY 생수를 사서 위령비 오른편에 놓았다. 11시 2분 멈춰진 시계는 73년째 움직이지 않고 있다. 11시 2분에 멈춘 시계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에는 고장 난 시계가 전시돼있다. 11시 2분인 상태로 고장나있는데,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시간이다. 원자폭탄이 터질 때 충격으로 시계가 고장 난 것이다. 고장 난 시계 외에도 △당시 사람들이 입던 옷 △먹다 남긴 도시락 △녹아서 모양이 변형된 유리병 등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생생한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솟아오르는 거대한 버섯구름. 이 구름 아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전해주십시오.’ 원폭자료관 한쪽 벽에 적혀 있는 글귀다.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바라는 나가사키 시민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양날의 검인 핵 개발,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 문재인 정부는 탈 원전 정책을 추진하며 △신규 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중단 △월성 1호기 폐쇄 등 점진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많은 논란을 떠나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핵무기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파괴적인 무기인 동시에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다가오는 4월 27일에 '2018 남북정상회담'이 , 5월에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 두 회담의 목적은 ‘북한의 비핵화’다.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바라본다. 나가사키의 비극이 이 땅에서는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다. 나가사키 현지에서 먹는 나가사키 짬뽕 짬뽕으로 하나 되는 동북아시아 몇 년 전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이름을 가진 라면이 출시돼 많은 인기를 끌었다. 기존의 빨간 국물 라면과는 달리 뽀얀 국물에 건더기가 많아 기존 라면과 많은 차별점을 뒀다. 나가사키 짬뽕은 일본 전통 음식이 아니라 사실 중국에서 기원한 요리다. 개항기에 일본거주 화교가 청나라 출신 유학생을 위해 개발했다고 한다. 차이나타운 거리에 있는 코잔로(江山楼)를 찾아갔다. 70년 된 식당으로 일본 맛집 사이트에서 나가사키 짬뽕 1위를 할 정도로 가장 맛있다고 한다. 가격은 1620엔으로 우리 돈으로 16,000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건더기가 많아서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식당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일 많지만 일본인 한국인도 일부 있었다. 일본에 있는 차이나타운에서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이 같은 짬뽕을 먹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짬봉 한 그릇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도로위를 달리는 노면전차 버스와 지하철의 혼종: 나가사키 노면전차 나가사키에는 지하철이 없는 대신에 종소리 울리는 전차가 다닌다. 한 번 탈 때마다 120엔, 우리 돈으로 약 1200원이며 탑승구간에 상관없이 요금이 동일하다.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마주보고 앉으면서 동시에 자동차들과 도로에서 신호 대기하는 모습은 지하철과 버스를 섞어놓은 것 같다. 총 노선길이 21km의 5개 노선이 설치되어 나가사키의 관광 명소를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우리나라 버스는 앞문으로 승차해서 뒤로 내리지만 일본의 버스와 노면전차는 뒤에서 탑승해 앞으로 내린다는 것이다.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는 것 또한 특징이라 미리 120엔을 맞춰서 내야한다. 나가사키시의 따뜻한 풍경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