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칼럼] 문 대통령 혼자선 청춘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다 몇 년 전부터 청춘보다는 ‘헬조선에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N포세대’라는 말이 더 익숙해졌다. 한국의 각종 수치를 보면 그 표현에 익숙함을 느끼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년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11.2%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노동연구원의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은 32.8%으로 OECD 평균인 11%에 3배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화되던 소득 양극화 현상이 다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복지지출이 OECD 국가 중 꼴찌고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도 OECD 평균보다 쉽다. 역시 청춘보다는 ‘헬조선에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N포세대’가 20대를 잘 표현하는 단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유세 기간 동안 청년에게 힘이 되는 나라, 청년으로 다시 서는 나라 강조했다. 그의 공약을 보면 청년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부문 81만개의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OECD 수준으로 감축 △청년고용할당제 △청년구직촉진수당 도입 △청년신혼부부 집 걱정, 임대료 걱정 해결 △청년이 존중받는 일자리 등 여러 공약을 발표했다. 그 중 핵심적인 공공부문 81만개의 일자리 창출 공약은 공무원, 경찰관, 군인, 사회복지공무원 등 안전과 치안, 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 일자리를 17만 4,000개, 사회복지, 보육, 요양, 장애인 복지, 공공의료 등 사회서비스 공공기관 일자리를 34만 개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공공부문 간접고용업무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해 추가로 30만 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핵심적 공약인 청년고용할당제 확대는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한시적으로 청년고용의무할당제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현행 3%에서 5%로 확대하고, 민간 대기업의 경우 300명 이상 3%, 500명 이상 4%, 1000명 이상 5% 등 규모에 따라 차등적용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의무 고용제를 성실 이행한 기관과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불이행한 기업에 고용분담금을 부과해 청년고용 지원기금을 신설 추진할 예정이다. 공약들이 잘 이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청년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취업 걱정을 줄여 아픔을 치유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공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소득자 과세 강화 △법인세 인상 △방산비리, 해외자원 개발 등 권력 비리 예산삭감 등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 혼자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 그 중 특히 청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기업을 위한 자원분배보다는 청년을 위한 분배를 하겠다는 것인데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친기업적 성향을 보이는 야당에 의해 불발 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청년들은 박근혜 정권을 탄핵시켰던 것처럼 광장에 모여 목소리를 내야한다. 여론을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줘야 한다. 그래야 ‘헬조선에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N포세대’를 벗어날 수 있다. 청춘의 눈물은 대통령과 청년들이 같은 방향으로 힘을 모았을 때만 닦을 수 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1억 원에 팔린 101명의 꿈 시사부 어윤지 기자 지난 11월 7일, 아이돌 데뷔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시리즈를 기획한 Mnet 안준영 PD가 구속됐다. 특정 연예기획사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대가를 받고 투표순위를 조작한 혐의였다. 그는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연예기획사로부터 40차례가 넘는 접대를 받았고 그 접대비만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최근에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서는 1위부터 20위까지의 연습생들의 순위가 이미 정해져 있었음이 드러났다.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피디 ‘픽’이 실제로 존재했던 것이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컨셉은 신선했다. 아이돌 문화가 깊게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중음악 시장에서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 내가 직접 프로듀서가 돼서 응원하고 투표하는 연습생들을 하나의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를 시킬 수 있다는 컨셉은 대중들의 주목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시리즈가 방영될 때마다 자신의 ‘픽’을 공유하며 프로그램과 연습생들은 연일 화제가 됐다. 투표시즌이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픽’을 뽑아 달라며 부탁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 연습생을 자신의 ‘픽’으로 뽑은 이유야 어떻든 아이돌 데뷔라는 꿈을 응원하고 그것을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시청자와 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은 감동했다. 이번 순위 조작 사태가 오디션에 참가했던 연습생들뿐만 아니라 K-pop팬, 일반 대중들에게도 큰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준 이유일 것이다. 다시 붉어진 건 ‘공정’한 경쟁의 부재에 대한 문제이다. 그간 사랑받았던 ‘공개 오디션’이 현실과 다를 바 없는 ‘공정’하지 못한 경쟁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롯이 노력과 자신의 실력만으로 높은 자리에 선 참가자들의 모습과 그 과정이 ‘공정’하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데뷔를 바라던 수많은 연습생은 국민이 직접 뽑는 아이돌이라는 명목하에 실력만 있으면 데뷔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것이다. 하지만 공정할 것이라 기대했던 그 모든 경쟁이 결국 외부의 입김으로 결과가 다 정해진 경쟁이었다는 사실에 남는 것은 상처와 분노였다. 학력과 성별 심지어 부모의 지위와 자본력에 의한 취업차별에 대한 문제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신종 ‘취업 사기’에 젊은 청년들은 분노했다. ‘프로듀스’ 시리즈 하나의 시즌에 참가하는 연습생의 수는 101명이다. 101명의 연습생이 한 공간에 모여 자신을 뽑아달라며 간절하게 춤을 추는 모습이 이제는 명장면이 아닌 씁쓸한 장면이 됐다. 더는 현실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청년들의 꿈을 인질로 불공정한 경쟁이 판치치 않길 바란다. 어윤지 기자 yunji051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기획] 시간표와 수강신청에 대한 모든 것 -수강신청 시작과 함께, 한 학기가 결정된다 처음 보는 낯선 단어들과 복잡한 수강 신청 방법. 대학생이 되고 나니 하나씩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맞서야만 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다. 적을 알고 나를 알 때, 시간표가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건대신문>과 함께 수강신청이라는 적을 알아보고, 나만의 전략을 짜보자. 김성윤 기자 kilin941@konkuk.ac.kr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12021 건대신문 [칼럼]투표의 무게 오는 13일 전국에서 시·도지사 및 구·시·군의장, 교육감 등을 뽑는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선거철일 때 밖에 돌아다니다보면 후보자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고, 선거 유세 송을 크게 튼 트럭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후보자가 한 표라도 더 받고자 가만히 있어도 땀으로 샤워할 수 있는 날씨에 허리 숙여 인사하고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도 눈에 띌 것이다. 집에 가서 TV를 켜도 투표 독려 광고와 토론회에서 후보자들끼리 정책과 관련된 토론은 안하고 서로의 도덕적 자질에 관한 네거티브만 하는 모습이 흔할 것이다. 이처럼 선거철이 되면 유권자들은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에 많이 노출돼있다. 실제적으로 투표하는데 있어서도 선거 당일이 공휴일로 지정돼있고 그날이 힘들면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도도 생겨 유권자들을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 투표율은 최근들어 50%대에 머물고 있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항상 50%였던 것은 아니다. 1949년 지방자치법이 처음 제정되고 1952년 2월 최초의 지방선거를 실시했을 때 90.7%라는 투표율을 보였고 1960년에도 7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화를 이룩한 후 지금과 비슷한 방식으로 실시된 1995년에도 68%의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95년 이후 2014년 지방선거까지 치러진 총 5번의 지방선거에서 60%의 투표율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투표는 분명 개인의 자유에 따라 투표의 유무를 결정하고 정치과정에 가장 쉽고 보편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참정권이다. 가장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인습적방법이다 보니 시대가 흐를수록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점점 더 당연해지고 사소한 권리로 보게 되는 것 같다. 물론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잘못했다고 할 수 없다. 각각의 유권자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경험에 따라 결정한 자신들만의 이유가 모두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투표할 사람이 없어서 투표를 하지 않을 수도 있고 투표를 한다고 해서 자신들이 겪는 문제가 바뀌지 않을 것 이라 생각해 투표를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투표로 대표자들을 뽑을 수 있는 권리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이유로 투표를 포기할 수 있는 권리 또한 많은 희생을 통해 얻어낸 권리라는 것이다. 부정선거에 대항해 일어났던 4·19혁명, 군부독재에 맞서 일어났던 5·18민주화 운동, 끝내 직선제 개헌을 만들어낸 6월 민주항쟁이라는 많은 분들의 희생과 용기 등으로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투표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주어지지 않았을 투표의관한 자유와 정치과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참정권을 통해 분명 지금 주어져있는 투표권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걸 상기해야할 것이다. 투표권을 획득한 주체는 국민이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투표권으로 사회 문제를 바꿀 수 있는 주체도 국민이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투표권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생각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했으면 좋겠다. 김남윤 대학1부장 kny6276@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1353호 만평 최은빈 수습기자 cactushi@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You don't listen, do you?” 문화부 공예은 기자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다 함께 사이좋게 지내야지”라는 말을 하며 서로를 차별 없이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이 말은 아이들이 지키기에는 생각보다 어렵다. 어른들도 ‘다 함께’ 사이좋게 지내는 데에는 매우 서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조커’는 어른들의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영화의 주인공 ‘아서 플렉’은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사회 속에 방치돼있다. 영화의 초반부에서 그는 심리 상담을 하며 과거 정신병원에 갇혔을 때가 더 좋았다는 말을 한다.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금의 삶이 그에게는 더 감옥 같고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모두 그를 무시하고 조롱한다. 그의 아픔을 이해해주고 그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주인공 ‘아서 플렉’은 세상과 사람들에게 반감을 가진 채 잔인하게 살인을 하는 ‘조커’가 돼버린다. 이때 영화를 보며 우리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이 영화 속 악당은 ‘조커’ 뿐일까? 영화에서는 이러한 ‘조커’를 만드는 건 바로 우리 사회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서 플렉’처럼 가정 폭력, 신체적 장애, 심리적 장애, 빈곤 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영화에 나오는 ‘조커’는 우리 사회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 사회 속에서 우리는 ‘조커’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우리 또한 ‘조커’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별은 차별을 낳는다. 누군가를 소외시키다보면 결국 그 화살은 우리 스스로를 향하기 마련이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결점이 있고 이를 다수와 소수의 경계로 나눌 순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서로의 차이를 다수와 소수로 구분하고 나아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로 나눠 결국 차별로 이어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다수와 정상의 범주 속에 머물기 위해 타인을 소수와 비정상으로 내몰다보면 모든 사람이 영화의 주인공 ‘아서 플렉’처럼 차별과 소외라는 심판대 위에 서게 된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감옥 안에 가두게 되는 것이다. 감옥 없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은 바로 ‘다 함께’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듣던 말이고 어른이 돼서는 아이들에게 해주는 말이다. 쉽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되새겨도 지켜지지 않는 어려운 말이다. 영화 ‘조커’에서 주인공 ‘아서 플렉’은 심리 상담가에게 이런 말을 던진다. "You don't listen, do you?" 이 대사를 통해 상담해주는 사람조차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그의 현실을 알 수 있다. ‘다 함께’는 결코 가벼운 말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아서 플렉’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공예은 기자 yeeunkong@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기획] 우리 대학 장애학생 지원,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우리 대학은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제도들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성윤 기자 kilin941@konkuk.ac.kr http://popkon.konk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12014 건대신문 [칼럼] 더 가치 있거나 덜 가치 있는 삶은 없다 기자로서 <건대신문>에 총학생회장, 교수 혹은 잘나가는 동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대학에 다니는 학우들의 인생 이야기를 싣고 싶었다. 이번 학기 동안 연재된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는 그런 욕심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평범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싣겠다는 결심이 약간은 무색하게도 결국 인터뷰이로 선택되는 이들은 평범하지만 다소 평범하지 않은,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었다. 이 연재인터뷰는 ‘다소 권장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내가 만나고 싶었던 이들은 대기업 취업 혹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명하는 사학자가 되고픈 새내기, 학생운동을 하느라 아직도 졸업을 안한 04학번 화석 학우, 샤이니가 좋아서 한국까지 온 유학생, 학교를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휴학생이었다. 김사과 소설가는 “현대적인 삶은 현대적인 죽음만큼이나 규격화되어 있으며 방부제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우리는 완벽한 삶을 꿈꾸지만 그럴수록 때로는 삶에서 구역질을 느낀다. 안정적인 삶을 꽉 움켜잡으려 할수록 그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게 된다고 생각했다. “권장되는 삶의 형태를 따르지 않는 것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이번 학기 내내 인터뷰를 연재하며 나 또한 나 자신에게 왜 대학에 왔으며 왜 신문사에 들어왔는지 등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내 생각을 알리고,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공부를 하고 글을 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탈리아의 작가 프리모 레비는 “세상을 더 좋게 발전시키는 방법을 아는 어느 누구든 불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사람은 자기 체제를 너무 선호하는 나머지 비판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식하려 한다. 하지만 우리 독자들을 앉혀 놓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더 가치 있거나 덜 가치 있는 삶은 없다”고. 우리 모두 권장되는 삶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오길 소망한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기획] "학생 창업할 건대?“ -나만의 사업을 꾸려나가고 싶다면? 창업을 함께 하는 우리 대학! 우리 대학의 학생 창업자 수는 전국 7위, 서울 4위에 달하고 있으며, ‘창업교육 개발·지원 확대’를 대학종합발전계획 지정과제로 설정하는 등 학생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건대신문>은 새내기호를 맞아 학생 창업을 위해 우리 대학이 제공하는 각종 지원 사업들을 돌아봤습니다. 박진수 기자 konkukjsp@konkuk.ac.kr 건대신문 [인터뷰] 이용식 교수 “건대생들 나를 지지한다”… 총학생회 “개인적 망상일 뿐” (보도일자 2016.11.07) 지난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우리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이용식 교수가 “(故백남기 농민의) 시신을 화장하지 말라”며 1인 시위를 벌인 모습. (사진제공=이용식 교수) 우리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이용식 교수(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가 지난 10월 31일 한 인터뷰에서 “건국대생 대부분이 나를 지지한다”고 발언해 학내외 구성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총학생회 <한울>은 11월 1일, “(건대생들이 이 교수를 지지한다는 것은) 논의할 가치도 없는 개인적 망상이다”라고 선을 그으며 이 교수를 해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했다. 지난 1일, <건대신문>은 자세한 입장을 듣기 위해 이 교수를 직접 만나봤다. 그는 “반발하는 학생들은 일부고, 나를 실제로 아는 학생들은 내 주장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지난 달 18일 “국가 폭력 은폐하는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이용식 교수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이 열렸던 일에 대해선 이 교수는 “당시 연구실에 찾아온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아니었다”며 “외부세력의 사주를 받은 몇몇 학생이 우리대학을 대표하진 못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1일 발표된 총학생회의 성명서에 대해서도 “총학생회의 성명이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다 반영하는 것은 아닐뿐더러 정확한 사실을 모르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안치실 무단침입 사건’에 대해서는 “백농민의 시신이 잘 있나 확인 차 들어갔다 왔다”고 진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언론의 보도와 달리 무단침입을 한 것이 아니다”고 항변하며 ‘언론을 통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범죄자로 몰고 가는 것이야말로 진짜 범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신이 유출되지 않도록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며 “현재는 나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릴레이로 1인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문의해 본 결과 지난 30일 이후로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행동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며 해임 요구에 대해서는 “진실을 알고 말을 하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만일 (학내 구성원들이)진실을 알고도 여전히 내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한다면, 그땐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 동문들도 이 교수의 행보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건국대학교의 명예를 실추하는 이용식 의대 교수의 해임을 바라는 건국대학교 졸업 동문 온라인 서명운동’(이하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서명운동에는 77학번부터 14학번까지 약 68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대부분의 동문들은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김경훈(농화학과ㆍ93) 동문은 “이 교수의 시신안치실 무단 침입은 도가 지나쳤다”며 “우리대학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창피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교수는 적어도 자신의 행동과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박병관(물리학과ㆍ00) 동문은 “이 운동을 계기로 재학 중인 학우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최수정 기자 popo677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