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인터뷰] #1 현 시대에 필요한 민주화의 목소리, 건대항쟁이 중요한 이유 #1 현 시대에 필요한 민주화의 목소리, 건대항쟁이 중요한 이유 올해는 ‘10.28 건대항쟁’이 일어난지 30년 째 되는 해이다. <건대신문>은 10.28 건대항쟁의 의의를 재조명하고 그 이념을 계승하고자 당시 항쟁을 주도했던 참가자들의 인터뷰를 연재 할 예정이다. 이번호에서는 그 시작으로 이상근 기념사업회 공동준비 위원장과 이중기 청년건대 동문회장을 만났다. “민주주의는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다” 당시 10.28 건대항쟁 구속자 변호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건대항쟁 30주년 학술 심포지엄에 보낸 축사내용이다. 박 시장의 말처럼 현대 민주주의는 6월 민주항쟁을 통해 형식적인 틀은 갖추어졌으나,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의 완성은 아직 ‘진행 중’ 이다. 우리대학 민주동문회 ‘청년건대’와 ‘애학투련 건대항쟁 30주년 준비위원회’는 학생운동의 의의를 재조명하고, 아직까지 유효한 ‘애학투련’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그들은 ‘애학투련 건대항쟁 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를 발족하며 현 시대에 필요한 민주화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건대항쟁의 정신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건대신문>이 들어봤다. 이중기(물리ㆍ87학 번) 청년건대 동문회장과 당시 항쟁에 참여했던 이상근(연세대ㆍ85학번) 공동준비 위원장에게 건대항쟁을 재조명하는 일의 의의와 향후 활동계획을 물었다. Q. ‘기념사업회’를 발족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10.28 건대항쟁은 군부독재에 항거한 학생운동입니다. 당시는 지금과 다르게 ‘형식적 민주화’도 이뤄지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때문에 민주화 요구운동은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고, 6월 민주항쟁을 통해 형식적이나마 민주주의의 틀이 갖춰졌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형식적 구조만으로 보장된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총선으로 박근혜정부의 레임덕*이 확실시됐지만, 그 전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들은 ‘탄압국면’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저희가 학생일 때, 군부독재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간 정부는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방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등 수많은 사건에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80년대 학생운동을 ‘좌경용공’이라 몰아세웠던 것처럼, 지금 정부도 ‘종북 프레임’으로 이름만 바꿔 여전히 많은 얘기들의 입을 막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잘못된 정부에게 문제제기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때문에 현 상황에서 과거 건대항쟁의 의미는 더욱 소중합니다. 민주주의가 형식적이 나마 이뤄진 결정적인 계기엔 학생운동이 있었습니다. 건대항쟁은 당시 학생운동들의 상징이자 중심이 됐고, 이때 주장했던 학생들의 사회에 대한 요구는 지금 상황에서 더욱 필요한 목소리입니다. 저희는 건대항쟁의 이념들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보다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80년대에 군부독재에 항거한 학생들의 주장들이, 폭발적인 여론을 형성하며 내세운 학생들의 요구들이, 현시대에도 여전히 의미 있습니다. 기념사업회는 현 사회에 필요한 문제제기의 구심점을 위해 발족했습니다. 이 사업회를 중심으로 여러 활동을 이어나가고, 개별적인 차원의 문제제기가 아닌 조직적이고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건대항쟁 30년을 기념하며 발족한 기념사업회의 활동 목적은 명확합니다. 16개 대학 민주동문회와 4개의 추모사업회 소속 150여명이 기념사업회란 이름으로 ‘우리사회의 민주화 실현’을 위해 모였기 때문입니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기념사업회를 통해 건국대학교 동문뿐만 아니라 건대항쟁에 참여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을 형성하고, 건대항쟁의 이념을 계승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민주주의 네트워크 구축 △세월호 연대 활동 △정기적 심포지엄 △당시 구속인들의 재심청구 △건대항쟁 형상화 사업 △건대항쟁 관련 도서출판 △대학의 정상화를 위한 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했습니다. 모든 활동이 중요하고,의미가 있겠지만 <민주주의 네트워크 구축>과 <대학 정상화>의 사업들은 더욱 중요합니다. 민주주의 네트워크를 구축 한다는 것은 이미 사회에 민주화를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 단체들과 연합해 조금 더 공식적이고, 조직적인 요구를 사회에 전달하자는 의미입니다. 내년에 예정돼있는 6월 민주항쟁 기념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려는 단체와 연대하는 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소통의 창구를 다방면으로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재 취업만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대학을 정상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학원처럼 변해버린 대학을 다시 지식의 상아탑으로 정상화시켜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대학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재심청구에 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당시 정부는 건대항쟁에 참여한 1,289명을 구속하였으며, 이 가운데 398명을 기소했습니다. 이중 ‘유죄’판결을 받아 징역살이를 한 인원은 100여명이 됩니다. 민주화의 요구가 ‘유죄’라며 좌경용공세력으로 간주하는 것은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때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무죄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민주화가 실현 됐다’고 말하는 현 사회에서 말이죠. 물론, 노태우의 6.29선언 후 건대항쟁으로 징역살이를 하고 있던 대부분이 사면됐습니다. 하지만 사면의 의미는 유죄이나, 석방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몇몇 인원은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조금의 명예가 회복됐고, 구속일수 등에 관한 소액의 재정적 보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별적 차원의 보상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정부가 건대항쟁에 대한 성격을 조작해 ‘좌경용공’ 누명을 씌운 것을 인정하며 무죄로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이는 개별적 차원의 보상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건대항쟁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일이죠. 실제로, 건대항쟁이후 집단적 폭력에 의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생겨 자살까지 한 인원이 있습니다. 건대항쟁의 성격을 정부가 조작했다는 것을 인정받는 것은 이런 인원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일이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일입니다.이번 학술심포지엄은 학술적으로 건대항쟁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지금의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부분이 최선을 다해도, 전체적인 변화는 힘들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회 구조에는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경제적ㆍ사회적 선이 있습니다. 이는 현 대학생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런 사회구조는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하지 않습니다. 마치 아무리 노력해 스펙을 쌓아도 취직이 어려운 것처럼 말이죠. 이는‘경제민주화’, ‘노동민주화’ 등의 요구로 사회전반의 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는 대 학생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당 사자들이 직접 나서 사회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목소리로 사회구조가 변화하려면 부분의 노력으론 어렵습니다. 전체가 나서 변화를 요구해야합니다. 청년이 살아가기 힘든 사회,대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목소리를 내줬으면 합니다. *레임덕 : 대통령의 지도력이 저하되는 현상으로, 임기 말이나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다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주로 나타난다. 정두용 기자 jdy223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 이러닝, 시스템 노후화로 '에러닝'됐다 (보도일자 2016.11.04) 강의재생 오류 등 그간 문제로 지적돼왔던 e-러닝 시스템의 불안정한 이용환경이 내년 1학기가 끝나면 개선될 예정이다. 교수학습지원센터 김한주 선임연구원은 "노후화된 장비는 이번 학기가 끝난 후 교체할 예정이고, 시스템은 내년 1학기가 끝난 후 교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건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e-러닝 수업을 듣는 학우들의 시스템 오류로 인한 불만의 글이 종종 올라온다. 한 학우는 "강의 재생이 안돼 그냥 출석체크만 된다"며 "곧 시험기간이어서 사람들이 더 몰려 강의 듣기가 더 힘들어지겠다"고 씁쓸해했다. 한 익명의 학우로부터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밤에 e-러닝을 듣는데 갑자기 서버가 터져 처음부터 다시 듣게 됐다”며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추나 했는데 16초 차이로 월요일이 돼서 지각처리가 됐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처럼 e-캠퍼스의 오류 문제는 학우들 사이에서 꾸준한 문젯거리였다. 특히 △동영상 배속기능 부재 △호환성 문제 △서버 불안정 △출석 인정 등의 문제는 대표적인 불편사항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 초 서버가 터진 것은 동영상을 저장하는 VOD서버의 디스크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었다”며 “시스템이 불안정한 근본적인 원인은 시스템이 노후화 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e캠퍼스의 시스템은 2011년에 마지막으로 개편한 뒤 5년간 계속해서 사용중이다. IT기술의 빠른 발전속도를 고려한다면 5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김 연구원은 “시스템을 교체할 계획이 있었지만 예산이나 여러 가지 문제로 교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학생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프라임사업으로 대학본부에서 지원이 많아질 것"이라며 "내년 2학기부터는 학생들이 새로운 이캠퍼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수정 기자 popo677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학술]최재헌 교수의 세계유산이야기 - ⑤ 한국인의 정신문화와 세계유산 최재헌 교수(지리학과·대학원 세계유산학과) 한국의 세계유산에는 유형유산의 가치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살아 온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 토양이 무형의 가치로 남아있다. 오천년을 자랑하는 우리의 역사보다 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중국에서조차 300년 이상을 넘긴 왕조는 거의 없다. 삼국지로 유명한 위ㆍ촉ㆍ오 세 나라도 길어보았자 40년을 넘기지 못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가 왕조의 기본이 500년 이상이다. 신라는 천년왕국이었고, 백제와 고구려도 700년 왕조였다. 고려와 조선은 모두 500년 이상을 이어왔던 왕조였다. 이것은 축적된 문화코드를 대를 이어 전승하고, 혁명적 파국보다는 지혜로움으로 갈등과 의견을 조정하였으며,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한 뛰어난 정신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12개 문화유산의 면면을 살펴보자. 청동기시대 고인돌은 죽은 자와 산자의 공간을 구분하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자 무덤이었다. 현실적 어려움을 경외감으로 초월하며 죽음에 대한 신적인 권위를 지배층의 권위로 환원하여 제정일치 사회를 유지한 비밀이 고인돌에 깃들어 있다. 불교유산은 어떤가? 해인사 장경판전,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 역사지구, 백제역사지구의 미륵사와 정림사지, 남한산성의 승영사찰, 산사는 모두 불교사상을 기반으로 삶과 죽음을 하나로 꿰어 불국토를 만들고자 하는 불국토사상을 바탕에 두고 있다. 그뿐이랴 국난 극복을 위해 불살생의 계율보다도 나라 지키는 일을 더 먼저 생각 했던 호국 정신까지 엿볼 수 있다. 연천양원리고인돌/출처 문화재청 한국의 전통마을인 양동과 하회마을, 창덕궁과 조선왕릉 등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대립과 종속이 아닌 균형과 조화로움에서 찾았던 풍수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유산이다. 그뿐 아니라 지행합일과 조상 숭배, 충효정신을 바탕으로 한 성리학은 조선왕조 500년의 정신적 비밀이 되었다. 나라가 외세의 침략에 신음할 때 억압받던 피지배층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어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할지 모른다.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는 나라에 대한 원망보다는 오히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항쟁을 일으킨 배경에는 혈연으로 뭉쳤던 씨족마을과 함께 그 마을을 지켜왔던 어른들의 선비 정신이 있었다. 지배층의 무덤인 조선 왕릉에도 백성을 하늘로 여겼던 왕조의 애민정신이 녹아있다. 무덤의 부장품을 소략하게 하고 크지 않은 소박한 왕릉 형식을 보이는 것은 어려운 백성의 살림살이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의 발로였다. 또한 도성에서 100 리 안에 왕릉을 만든 이유는 자주 부모의 묘소를 찾아 참배해야 한다는 충효사상을 왕이 먼저 실천하기 위함이었다. 조선왕조가 세계에서도 드물게 518년을 유지하였던 비밀은 창덕궁과 종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창덕궁 주합루와 어수문에는 임금과 백성과의 관계를 물과 고기에 비유하였던 왕조의 철학이 녹아있고, 종묘에서는 조상에 대한 경모사상을 발견할 수 있다. 종묘제례는 사람을 공경하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경천애민의 전통이 오늘까지 살아있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성종대왕릉/출처 문화재청 과연 후일 우리 후손들은 우리 시대의 어떤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할까 또한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세계유산과 정신문화는 어떤 것일까? 그것은 물질문화를 우선시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산은 분명 아닐 것이다. 인류애를 바탕으로 평화를 사랑하고, 도덕과 윤리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여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한국인의 정신문화가 세계유산의 무형적 가치가 되어야 한다. 그런 정신문화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 이 땅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사명이 되어야 함도 분명한 일일 것이다. 최재헌 교수(지리학과·대학원 세계유산학과)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하계 계절학기 현장실습, 학우들 실무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저시급 미달 급여와 유동적인 업무 등은 아직 숙제 지난 8월 10일,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우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디자인에 관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이용우 기자) 하계방학 현장실습은 대학에서 학습한 전공지식을 기업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학점으로도 인정받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중순 우리대학 학우 261명이 총 127개의 회사로 현장실습을 떠났다. 이들의 근로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건대신문>은 참여 학우들을 인터뷰하고, 현장실습지원센터로부터 40명에 해당하는 학우들의 근무상황을 서면조사한 결과를 받았다. 그 결과을 보면 학우들이 이 프로그램에 △직무능력 개발 △근무 시간 준수 등에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저시급 미달 급여 △유동적인 업무 △휴일/휴가 미부여 등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무경험 및 성취감 향상 돼 학우들은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 현장에서 일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기본적인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다.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적는 서면조사 서술형 문항에 “현장실습으로 업무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나 “학생의 신분으로 접하기 힘든 업무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청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한 김민주(소프트 컴공4) 학우는 “학교에서는 할 수 없던 전공 관련 직장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서 실무능력이 향상됐다”며 “회사생활 속에서 사람들 간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근무한 정제윤(예디대·영화애니3) 학우 또한 “영상편집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어 후배들한테도 추천해주고 싶고, 임금 또한 두 달 동안 300만원 가까이 받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40명 학우 중 대부분의 학우들이 ‘퇴근 시간 등 업무시간이 잘 지켜졌다’고 답한 바 있다. ‘THE WISE’ 광고홍보 대행사에서 현장실습을 한 탁현정(문과대·중문4) 학우는 “현장실습을 하면서 야근을 한 적이 없다”며 “6시가 되면 직원들이 먼저 퇴근하라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최저시급 미달 급여와 유동적인 업무… 개선 필요 한편 학우들은 기업에 따라 임금 및 대우에 상이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아쉬운 점으로 뽑았다. 실제로 우리대학 하계 계절학기 현장실습을 통해 받는 월급이 최저 40만원부터다. 현장실습지원센터에서 기본적으로 지급하는 급여가 월 40만원으로, 아예 급여를 지불하지 않는 기업도 존재하는 것이다. ‘THE WISE’ 광고홍보 대행사에서 현장실습을 한 최다연(예디대·커디4) 학우는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간까지 매일 일했는데 월급으로 학교에서 40만원, 기업에서 50만원으로 총 90만원을 받았다”며 “이는 사실상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라 지적했다. 고용노동부의 한 직원은 “인턴에게 최저임금 110% 이상을 지급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직업활동이 아닌 수련활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고용주에게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든 업무에 관련된 사항은 사전에 학우들에게 공고되지만, 기업 상황에 따라 업무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40명 학우 중 12.5%에 해당하는 학우들은 ‘계약했던 업무와는 다른 업무를 해야 했다’고 답했다. 국제회의를 기획하는 회사인 ‘PCO’에서 현장실습을 한 최은영(문과대·영문4) 학우는 “초반에는 제대로 된 업무보다는 간단한 행정업무를 많이 하게 돼 아쉬웠다”며 “전공 관련 업무는 마지막 주에 돼서야 본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실습센터 탁일호 주임은 “임금과 같은 사항은 사전에 다 공고되고, 학우들의 동의 하에 실습이 진행된다”며 “기업의 부당한 대우를 방지하기 위해 1차적으로 지면 점검을 진행하고 현장점검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데이터분석 전문인력 양성해야 석유나 석탄을 캐듯이 데이터를 캐서 가치를 만드는 데이터 중심 사회가 도래했다. 데이터경제 또는 데이터자본주의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데이터경제는 2011년 데이비드 뉴먼(David Newman)이 가트너(Gartner) 보고서(How to Plan, Participate and Prosper in the Data Economy)에서 ‘데이터 경제(Data Economy)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이다. 이후, 2014년부터 유럽 집행위원회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동력으로 데이터 경제 개념을 정책 개념으로 도입하면서 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도 대통령 직속으로 제4차산업혁명위원회를 구성해서, 데이터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신산업 육성 및 인력 육성에 관한 정책을 개발 중이다. 우리 정부는 2018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들이 합동으로 발표한 이번 방안에서 정부는 내년에만 1조원을 들여서 데이터 관련 경제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관련 전문 인재를 5만명을 양성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인력시장에서 데이터분야 전문인력의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전문가는 데이터의 공유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 설계, 보존하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사람으로서, 관련 직업도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관련 직업군에 해당하는 소셜 인포메틱스(social informatics), 빅데이터, 의료·건강 인포메틱스 (medical & health informatics), 데이터 큐레이션(data curation), UX(user experience) 엔지니어링 등 다양하다. 정부정책에 맞추어 대학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과학기술정통부는 올해부터 최대 10년간 190억원을 지원하는 ‘AI 전문대학원’에 KAIST(한국과학기술원), 고려대, 성균관대 등 3개 대학을 선정했다. 12곳의 대학이 신청해 4대1 경쟁률을 나타냈다.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의 전문대학원 설립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9월10일 2020학년도 전문대학원 신설 최종 심사 결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이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여러 학문의 기초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터과학* 분야의 석・박사 교육과정(석사과정 40명 / 박사과정 15명)을 개설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여기서 말하는 데이터 과학이란 대규모 데이터로부터 과학적 방법론, 알고리즘, 시스템 등을 통해 지식 또는 통찰을 얻어 다양한 응용에 적용하고자 하는 융합 학문을 말한다. 학부에서도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학과 개설이 앞다투어 일어나고 있다. 성균관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전문가 (Data Scientist)양성을 목표로 하는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을 새롭게 개설했다. 아주대학과 세종대학도 학부에 데이터사이언스학과와 전공을 새롭게 개설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경제 시대에 맞추어 우리대학도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분야는 관련된 인접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준다. 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이나 전문대학원이 개설되면, 전산학, 통계학, 수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학문과 시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 새로운 학과나 대학원 개설이 당장 쉽지 않다면, 다수의 전공에서 데이터분석 관련 과목을 개설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미래의 가치는 데이터 채굴로 부터 나온다. 데이터분석에 필요한 인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위해서 이 분야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PRIME사업, 3년의 발자취를 밟아본다 PRIME사업은 우리대학 발전의 유례없는 전기가 될 것이다. PRIME사업 예산 70%가 투입됐던 교육환경 개선사업으로 학우들이 모여서 공부할 쾌적한 공간이 생겼다. 신입생에게는 PRIME장학금을 수여해 관련학과의 입시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진행과정보다는 이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PRIME 사업단 대폭 넓어진 배움의 기회 △드림학기제 △플러스+ 학기제 △프라임 인문학 등을 통해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졌고 배움과 취업을 연결시켰다. 채용연계와 현장실습 등 산업체와 연계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길러 졸업 후 취업하려는 학우들에게 도움을 줬다. 또한, 비교과 관리 커뮤니티인 위인전(We人傳)을 만들어 진로설계·학습·상담분야를 관리하는 창구를 하나로 만들어 운영했다. 학우들은 위인전에 등록된 특강과 세미나를 이용해 정규강의와 연관된 흥미롭고 실용적인 교육을 들을 기회가 많아졌다. 캠퍼스 내 교육환경 개선 PRIME 사업의 실시로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는 교육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강의환경이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첨단·토론식 강의실 신축 후 정보전달위주의 강의를 벗어나 생각을 공유하는 토론식 강의가 많아졌다. 신설학과와 정원변동이 있는 학과에 총 26개의 실습실이 생겼고 △책걸상 교체 △환기장치설치 등 정원증가학과의 48개 강의실의 환경개선을 했다. 또한, 창의융합학습공간인 K-CUBE가 △생명과학관 2층 △공과대학 1층 △상허도서관 6층 △학우회관 1층 △상허연구관 3층 총 5곳에서 신축됐다. KU SMART FACTORY 신공학관에 위치한 VR, 3D프린터, 목공, 설계 등을 실습할 수 있는 오픈형 LAB실이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실습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아두이노와 3D프린터 등 고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기를 체험하고 사용방법을 교육하는 행사도 열린다. 학우들은 스마트팩토리에서 상상 속에서 생각한 것들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적어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신설된 KU융합과학기술원과 8개 PRIME 학과 PRIME 사업이 시작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8개의 PRIME 학과의 신설이다. 이들 학과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춘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신설됐고 플러스 학기제와 PRIME장학 등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차원적인 교육과정에 대해 학우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김윤전(KIT·스마트ICT18) 학우는 교육과정에 대해 “학교가 학우들에게 부담을 많이 지운 것 같다”며 “융합을 위해선 타 과와의 교류도 필요한데 그럴 기회가 실질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옥희(KIT·스마트ICT17) 학우는 “우리 학과만의 특색있고 실속 있는 과목을 개설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아직 KIT 전용 건물이 없는데 후배들은 KIT 건물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PRIME 사업, 이후가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PRIME 사업이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3년간 408억의 지원을 받아온 대형사업들이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이에 대해 PRIME사업 단장 강황선 행정학과 교수는 “PRIME사업 중 성과가 좋은 것은 계승할 것”이라고 밝히며 “계획대로 PRIME학과 지원은 계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속돼야 하는 주요 사업들의 이후 사업 예산에 대해서는 “이번 대학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받게 되는 일반재정지원금을 활용함으로써 교비 투입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RIME학과의 인원감축 우려에 대해서는 “정원은 사업초기부터 총장님께서 강조하고 사회적으로 약속한 부분”이라며 “모든 학과들의 인원감축 문제는 교육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답했다. 박가은 기자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놓치지 말자! 장안벌 소식! 2019년 2학기 국가장학금 1차 학생신청 지난 15일 9시부터 6월 13일 18시까지 19학년도 2학기 국가장학금 1차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재학생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 △복학생 등이 해당되며, 재학생은 국가장학금 1차 신청이 원칙이다. 서류제출 및 가구원동의기간은 이번 주 5월 15일 9시부터 6월 18일 18시까지이다. 2019년 1학기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도 2학기에는 재학생이므로 반드시 1차 신청기간에 신청해야 한다. 2019 1학기 국가근로 하계방학 집중근로 2019학년도 하계방학 국가근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방학 중 집중근로가 아닌 학기 중 근로와 동일한 일반 근로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기본 근로시간은 학기 중과 동일하고 월 최대 근로시간은 기관별로 상이하다. 하계방학 근로 역시 2019학년도 1학기 국가 근로 장학생 선발기준과 동일한 기준인 한국장학재단 소득분위로 최우선 선발한다. 지윤하 수습기자 yoonha928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리더의 자질 최근 여러 대표자들의 행보로 인해 학내외가 시끄럽다. 민상기 총장이 지난 9월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과 관련한 문건을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 위원회 맹정섭 위원장에게 전달하면서 학내외 여러 단체로부터 반발이 제기됐다. 당시 문건에는 의전원 충주 복귀, 의전원 의과대학 전환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학내 구성원들과 상의 없이 특정단체에만 소명한 민 총장은 징계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모 학과의 학생회장이 같은 과 학우를 조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과학생회 내에서 해당 학우의 이름을 넣어 술자리에서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과 관련한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학생회의 행동은 많은 학우에게 충격을 줬다. 대표자가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과 상의 없이 일을 추진하거나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의 구성원을 조롱하는 일은 대표자로서 올바른 행위로 보기 어렵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대표자는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 즉 특정한 집단 및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을 뜻한다. 대표자의 발언과 행동은 그 집단을 대표하는 의견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하기보다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대표자라면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집단 및 조직의 구성원들을 보호해야 한다. 대표자는 집단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끌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립하고 상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표자로서의 올바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지만 구성원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대표자의 무게를 느끼고 구성원들을 위한 행동을 할 때 대표자의 자리가 빛나는 것이다. 11월 26일(화)부터 28일(목)까지 총학생회, 단과대학, 학과, 중앙자치기구 등의 선거를 앞두고 있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생각했을 때 자신이 속한 집단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후보자가 당선되기를 원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에게 관심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 그리고 후보자들은 당선이 됐을 때 자신들이 내세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대표하는 집단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과 유세 기간 동안의 활동을 보고 투표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자들 스스로가 내세운 공약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대표자는 자신이 지배자가 아닌 대표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배자는 자신의 의사대로 복종하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앞으로 선출되는 대표자들도 지배자가 아닌 대표자의 직위에 맞는 동행의 리더십을 통해서 보다 좋은 방향으로 이끌길 기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악플’에 대한 방책이 시급하다 이지은 대학부장 지난 10월 14일 연예인 설리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설리의 죽음은 조사 결과 자살로 밝혀졌고 자살의 원인은 그동안 받았던 악성 댓글(이하 악플)과 루머에 의한 고통으로 알려졌다. 설리는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각종 인신공격 및 명예훼손을 당했으며 그로 인해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한다. 설리의 연예계 활동이 활발해 보였던 탓일까, 그녀가 연예계 활동을 할 당시 대중은 그녀의 우울증 및 고통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특히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 자신의 악플에 대해 읽고 댓글 문화에 관해 얘기하는 ‘악플의 밤’이었기에 그녀의 소식은 더욱더 슬프고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악플로 인해 고통받고 자살한 연예인이 설리가 처음은 아니다. 고인 최진실의 경우도 악플 때문에 자살한 사례로 그때 당시 큰 사건이었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40세라는 나이에 죽음을 맞이해 연예인의 길을 마무리 지었다. 그녀는 이혼 후 가족 및 그녀의 자녀에 대한 악플에 시달려 우울증으로 고통받아 자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실의 자녀인 최준희 양의 경우 아직도 악플이 달려 그녀에 이어 그녀의 자녀까지 상처받는 사실이 드러났다. 많은 연예인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악플로 인해 고통에 시달리다 죽음을 선택하고 있다. 그들도 처음부터 자살이란 방법을 선택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악플에 대한 강경 대응 및 법적 처벌을 통해 악플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고통은 증가하여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연예인들의 대응만으로는 악플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면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설리의 문제로 악성 댓글의 심각성 및 문제성이 대두되면서 악성 댓글에 관해 비판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비판적인 여론 이후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악플러 처벌법을 강화하라’라는 게재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안은 시간이 흘러 묻히게 됐고 악플러에 대한 처벌은 판단 기준이 모호해 대부분 벌금형으로 처리되고 있다. 악플러 처벌법에 이어 다시 화자 되는 것이 인터넷 실명제인데, 이 발안은 최진실 사건 당시도 거론되었다. 인터넷 실명제란 인터넷 이용자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한 후 인터넷에 댓글을 올릴 수 있는 제도로 익명성으로 인한 범죄를 막기 위한 제도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실명제는 과거부터 여러 번 논의되었음에도 항상 무산되었던 사안으로 부분 실명제로 대체됐던 적이 있다. 부분 실명제 경우 발의되었지만 발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표현의 자유라는 항목과 맞물려 금방 폐지됐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서도 악플로 사람들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면, 더 이상 '악플'이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폐지됐던 부분 실명제부터 인터넷 실명제, 악플러 처벌법 기준 정리까지 그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야한다. 상황이 벌어진 후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해결하기엔 늦다. 하루빨리 악플에 대한 방책을 찾아 제도에 변화를 두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학술]식물은 추위나 가뭄을 어떻게 견뎌 낼까요? 우리 대학 윤대진 교수 연구팀, 분자수준에서 첫 규명 윤대진 교수(KU융합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우리 대학 윤대진 교수(KU융합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연구팀이 지난해 식물이 추위를 견디는 과정을 첫 규명 한데 이어 올해에는 세계 최초로 식물이 가뭄을 견디는 과정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했다. 이번의 연구결과로 환경재해에 견딜 수 있는 식물체 개발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호에서는 식물이 어떻게 주어진 환경을 견디어 내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환경변화 및 기후 온난화와 식량부족 문제는 인류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석탄, 석유 등 화석에너지의 과다한 사용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크게 상승하게 했고,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화는 결과적으로 지구 온난화, 사막화, 기상변동 등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하게 됐다. 또한, 날로 악화되는 환경문제는 세계적인 식량난 또한 동반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의 경우도 식량자급률이 30%를 밑도는 수준이며, 세계 인구 1인당 곡물생산량은 1980년대 중반부터 감소하여 지금과 같은 추세로 인구가 증가한다면 몇 년 이내에 세계의 절대 식량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물이 유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총생산량을 100%로 보았을 때 실제 생산량은 21%에 불과 하며 그중 대부분은 가뭄, 냉해, 염해 등을 비롯한 환경스트레스에 의해 손실되게 되며 이는 작물총생산량의 약 70%에 달한다. 따라서 이러한 손실을 단 1%만 줄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래 인류가 당면할 식량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물은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서 이들 스트레스에 견뎌야 한다. 따라서 식물이 어떻게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어떠한 생체방어 시스템을 작동해 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는가를 규명하게 되면 재해저항성 식물체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식물환경스트레스 저항성 기작을 연구하고 있다. 윤교수 연구팀은 환경스트레스 신호전달 체계에 관여하는 핵심유전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애기장대 (Arabidopsis)유전학 시스템을 사용했다. 애기장대는 전체 유전체의 size가 적고, 세대간격이 짧을 뿐만이 아니라, 형질전환이 간편하기 때문에 식물연구자들이 널리 이용하고 있는 모델 식물체이다. 윤대진 교수는 2004년에 미국 Purdue대학교에 현지 연구실을 설치했고 세계최대의 온실 (green house)시설을 이용해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에 이상을 보이는 돌연변이체를 대량 작성하고, 환경스트레스에 이상을 보이는 변이체를 선발하여 이들로부터 해당 유전자의 확보 및 기능해석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식물이 추위를 견디는 과정 규명 생물체가 유전자(DNA)를 발현하기 위해서는 전사조절인자를 비롯한 DNA 결합단백질이 DNA배열에 접근하기 용이해야 한다. 하지만 진핵생물의 경우 염색질에 의해 DNA가 덮여진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염색질 구조변화를 통해 DNA를 일시적으로 노출돼야 한다. DNA결합단백질이 표적DNA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염색질의 구조 변환 과정을 염색질 재구성이라 하는데 윤 교수진이 분리한 돌연변이체는 이러한 염색질의 구조변화에 이상을 초래해 추위를 감지할 수 없는 돌연변이체였다. 따라서 이러한 돌연변이체로부터 유전자를 분리하고 생화학적, 분자세포생물학적 및 유전학적인 방법 기능해석을 행한 결과 그림과 같이 식물이 추위에 견디는 과정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할 수 있었다. 식물이 염색질의 구조변화를 통하여 추위저항성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과정 추위 스트레스가 없는 평상시에는 호스15(HOS15)단백질이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HD2C)와 복합체 (보조 억제자 복합체)를 형성해 히스톤3(H3)을 탈아세틸화해 고도로 집적된 형태의 염색질(불활성염색질)을 만들어 추위저항성에 관여하는 콜유전자 (COR gene)의 발현을 억제하고 있다. 그러나 추위가 오게 되면 호스15단백질이 이를 감지하게 되고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유비키틴이3라이가제(CUL4-DDB1-HOS15)로 작동해 기질인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HD2C)를 분해시키게 된다(CRL4HOS15에 의한 분해). 그러면 히스톤(H3)이 아세틸화효소(HAT)에 의해 아세틸화(Ac)) 되게 되고 이로 인해 염색질이 풀린 구조인 활성염색질로 변화된다. 이로 인해 추위저항성에 관여하는 콜유전자(COR gene)의 프로모트부위가 노출되게 되고 여기에 콜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조절인자(CBFs)들이 결합(보조활성자 복합체)하게 돼 콜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게 되며 궁극적으로 식물은 냉해저항성을 가지게 된다. 식물이 가뭄을 견디는 과정 규명 식물이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ABA를 합성되고 신호전달물질로 작용해 생체방어유전자를 활성화하며 이를 통해 기공의 개폐를 조절함으로서 수분의 증발을 막고 이를 통해 건조한 환경에 견딜 수 있게 된다. 건조스트레스 호르몬인 ABA에 의해 매개 되어지는 신호전달과정에는 인산화효소(Kinase)인 OST1단백질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OST1은 역할을 수행한 뒤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분해돼 평소의 수준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를 둔감화 (desensitization)라고 한다. 이러한 둔감화는 OST의 활성화에 의한 흥분상태 지속으로 인해 초래되는 부작용을 세포가 방지하기 위한 생체의 자기 보호 기능이라고 할 수가 있다. 윤 교수팀은 식물이 건조한 환경에 처하게 됐을 때 식물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들이 어떻게 변화된 환경을 인식하며 신호를 전달하는지를, 그리고 생성된 신호를 어떻게 소멸함으로써 스트레스방어와 생육에 균형을 맞춰 항성성을 유지하는지에 관한 전 과정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했다. OST1이 활성화돼 식물이 건조한 환경에서 저항성을 갖게 되는 과정 그림설명 (A) 식물이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Abscisic Acid (ABA)를 합성하고 이렇게 합성된 ABA는 수용체인 PYR에 결합하여 건조신호를 활성화는 인산화효소인 OST1의 활성화를 방해는 탈인산화효소인 ABI를 OST1으로부터 격리시킨다. 이렇게 되면 OST1은 활성화돼 하위에서 작동하는 전자조절인자들을 활성화시켜 건조에 저항성을 보이는 유전자들을 활성화하게 돼 식물이 건조한 환경에 견딜 수 있게 된다. (B) 그런데 이렇게 활성화된 OST1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분해돼 신호를 소멸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포가 항상 흥분상태로 존재하게 돼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고 비정상적인 상태로 놓이게 돼 궁극적으로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C) OST1이 활성화된 식물체는 건조저항성을 가진다. 본 연구로 ABA를 매개로 하는 건조신호전달의 핵심단백질인 OST1의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는 전 과정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함으로서 건조에 저항성을 가진 식물체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향후 전망 그동안 식물환경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는 생리현상연구를 중심으로 행해져 왔으나, 윤 교수 연구팀이 식물환경스트레스에 관한 신호전달연구를 분자수준에서 수행해 본 연구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하게 됐으며 학문적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앞으로 윤 교수연구팀이 규명한 연구 원리를 토대로 미래 인류의 식량안보 및 환경재해방지에 공헌할 식물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대진 교수(KU융합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