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학술]B형 간염바이러스 제거 할 새 매개물질 규명 간세포 활용한 인터루킨-32 발견, 만성 간염 치료제 개발 기대 우리대학 김균환 교수(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새로운 단백질 인터루킨-32를 발견했다. 현재까지 B형 간염을 완전히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치료제 개발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호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이를 제거하는 항바이러스 단백질 인터루킨-32에 대해 알아본다. 김균환 교수 현재까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는 219개가 알려져 있으며, 매년 2~3개씩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우리 연구실은 이들 중 인류에게 가장 큰 해를 끼치고 있는 B형 간염바이러스(HBV)를 연구하고 있다. 간은 우리 몸의 방패와 같다. 비타민·지방·탄수화물 등의 대사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해독 작용까지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간은 자기 자신이 손상되어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이러한 간 손상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주범이 바로 HBV의 감염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란? 실제로 영유아기 때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가, 어른이 되면 간염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성 간염이란 말 그대로 바이러스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러한 B형 간염 바이러스성 간염을 오래 방치할 경우, 간염이 만성화되고 세포가 파괴되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다. 간암 발병 원인 1위가 HBV감염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모식도와 감염에 의한 간염, 간경화 및 간암 발생/그림제공 김균환 교수님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 감염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60만 명이 B형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인체면역과의 관계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면역세포는 인터페론과 같은 사이토카인들을* 분비하고 이들은 강력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여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따라서, 사이토카인은 인체 면역 반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것이 잘못되면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못하여 만성 감염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간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감염 시 주로 세포 독성 T 림프구(CTL)에 의해 분비되는 사이토카인들(종양괴사인자와 인터페론-감마)에 의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제거될 수 있는데, 이 때, 감염된 간세포는 전혀 손상을 입지 않고 바이러스만 특이적으로 제거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이토카인은 직접적으로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하고 다른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어 죽이게 되는데, 이를 매개하는 단백질과 그 작용 기전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었는데 본 연구에서 이를 규명하였다. *사이토카인: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된 후 다른 세포나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단백질들로써, 인터페론(interferon), 인터루킨(interleukin), 종양괴사인자(tumor necrosis factor) 등이 포함됨. 바이러스, 박테리아, 종양 등 내,외부의 침입자들에 대응함 사람 간세포를 이용하여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새로운 단백질 발견 연구팀은 간 세포주, 동물모델 및 수술 후 남은 사람 간세포를 이용한 바이러스 감염 모델을 만들었으며, 이를 이용하여 인터루킨-32가 사이토카인에 의해 다량 만들어지고 이것이 B형 간염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으며, 그 구체적 작용원리를 분자수준에서 밝혀 2018년 8월 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하였다. 일반적으로 인터루킨-32는 면역 세포에서는 만들어진 후 세포 밖으로 분비되지만, 간세포에서는 전혀 분비되지 않고 세포질에만 머무는 점을 새롭게 발견하였다. 그 결과 사이토카인에 의해 간세포 내에서 발현된 인터루킨-32가 세포내 특정 신호를 활성화시켜 간염 바이러스의 전사에 반드시 필요한 간세포 전사인자들 (HNFs)을 만들지 못하게 함으로써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직접적으로 저해함을 밝혔다. (그림 참고) 인터루킨-32 단백질에 의한 B형 간염바이러스 제거 원리/그림제공 김균환 교수님 현재까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동물 연구는 주로 쥐를 이용했으나, 본 연구를 통하여, 사람의 간과 쥐의 간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기전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쥐를 이용한 기존의 많은 연구가 사람에게 적용될 수 없음을 새롭게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쥐에서는 인터루킨-32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특히 인간 간세포를 이용하여, 인터루킨-32가 강력한 항바이러스 단백질이며, 기존의 다른 인터루킨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한다는 점을 새롭게 발견하였다. 향후 전망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하여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사이토카인 매개물질을 밝혔다. 이를 통해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까지 B형 간염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완치제는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연구를 바탕으로 기존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외에 다른 작용 경로에 작용하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완전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연구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고, 우리 연구실도 도전적이고 열정 가득한 학생들을 위해 언제나 열려 있으며 배움을 환영한다.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각 계에 유일한 박사가 필요하다 최의종 편집국장 우리는 간편한 곽 화장지 ‘크리넥스’를 자주 사용한다. 크리넥스가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971년 ‘유한킴벌리’로부터이다. 유한킴벌리는 1970년 우리나라 제약회사 ‘유한양행’과 미국의 제지회사 ‘킴벌리 클라크’가 4:6으로 합작 투자해서 만들어진 회사이다. 이 유한양행이 2017년 기준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유일한 제약회사로 2016년에는 매출 1조 3209억 원을 기록해 국내 제약사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의 설립자는 이제는 우리들에게 생소하다고 느껴지는 ‘유일한 박사’다. 유일한 박사는 유년기 평양에서 재봉틀 장사로 자수성가한 아버지 유기연의 도움으로 미국에 유학을 갔다. 미국으로 간 유 박사는 1909년 독립운동가 박용만이 독립군을 기르기 위해 만든 헤이스팅스 소년병 학교에 입학한다. 유 박사는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유학생활을 했다. 성인이 됐을 때는 항일집회에 참여, 연설을 했다고 한다. 이후 1926년 귀국해 유 박사는 현재 종로2가에 유한양행을 설립하고 당시 한국인들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약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1942년에는 미국에서 한인국방경비대(맹호군)을 창설하는 등 독립운동에 힘썼다. 그런 그는 노년이 됐을 때 재산 중 자신의 손녀의 등록금을 제외한 407억 원을 기부했다. 무엇보다 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서 언급되는 이유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자신의 가족이 아닌 사람을 유한양행의 후임 사장으로 지명했다는 점이다. 회사를 자신의 가족의 소유로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 9월 13일 명성교회 예배에서 김삼환 원로 목사는 “교회세습은 일반적으로 기업세습과는 전혀 다르다”며 “교회는 세습이 아니라 십자가를 물려주는 것, 고난을 물려주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교회를 세습차원의 시각으로 보는 건 그들이 타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로목사는 마귀란 단어를 사용하며 세습에 강력히 반대하는 이들을 비난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14일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 논평에서 “명성교회 세습은 탐욕 때문에 벌어졌다”며 김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의 자진 사임을 촉구했다. 우리 사회에 다시 유일한 박사가 필요하다. 회사, 교회를 가문의 소유로 생각하지 않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절실하다. 우리 사회는 이제 내세를 바라보고 구원을 강조하는 종교가 기업처럼 세습을 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마귀라고 폄하하고 타락했다고 비판하는 사회가 돼버렸다. 이런 사회는 투명한 사회처럼 보이지 않는다. 성경에서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상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며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엎으며 비판했던 점을 생각하면, 기독교에서의 신은 기업처럼 돼버린 교회를 보고 어떨지 궁금해진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연대하는 포스트잇 물결의 스쿨 미투 박규리 대학부 기자 미투 운동이 시작되면서 포스트잇 시위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포스트잇은 쉽게 떼어진다. 그것은 형식적, 공식적이지 않고 쉽게 소비될 수 있는 인스턴트 식 메시지이며 연약하다. 하지만 수많은 포스트잇이 모였을 때, 퍼즐 조각이 맞추어지듯 그것은 더이상 연약한 종이 조각이 아니다. 포스트잇이 성폭력에 저항하는 학생들의 언어를 담고, 붙여지고 또 붙여지자, 언제든 떼어질 수 있는 포스트잇의 연약한 특성은 ‘함께하면 강해진다’는 연대의 힘으로 바뀌었다. 소수의 똑똑한 자가 이끄는 대자보나 권위를 가지는 공식적인 문서가 아닌, 다수 저자의 언제든 없어질 수 있고, 작은 조각이 맞춰져 하나의 파노라마가 되는 포스트잇은, 일상 생활 속에서 그동안 이어져온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산발적으로 드러내는 데 가장 알맞은 형식이 되었다. 정치계, 법조계 등 공적인 영역에서 이뤄져온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에 이어, ‘미성숙한 아이, 여성, 평가받는 학생’과 ‘성숙한 어른, 남성, 평가하는 교사’ 사이에 내재하는 권력으로 자행돼 온 성폭력이 학생들의 ‘스쿨 미투’로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내가 스쿨 미투의 포스트잇 속 고발 내용에 처음 느꼈던 감정은 어이없게도 ‘익숙하다’였다. 학창시절을 지나오며 교사가 학생에게 가하는 성희롱, 성추행 등의 성폭력은 흔히 존재했지만, 그것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고발은 쉽지 않았고 일상적인 성폭력을 행해온 교사들은 교육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보호받았다. 그리고 수많은 그들이 모여 ‘교육’이라는 이름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성폭력 문화가 되었다. 지금의 학생들은 놀랍게도, 어른들이 지켜온 긴 침묵을 깨고, 자신을 덮치는 모욕을 모른 척하지 않았다. ‘그것은 성폭력’이라 고발했다. 이렇게 연대하며 스스로를 지킨 학생들의 포스트잇 물결은 박수 받아야 할 ‘용기’이며 지금까지의 뒤틀린 권력의 판 자체를 뒤엎는 ‘소수자의 분노’이다. 미투 운동이 학생들에게 더욱 중요한 이유는 학생 스스로 권위적 폭력에 저항함으로써 자신들에게 성폭력을 행한 교사들과 이를 덮어왔던 어른들을 ‘선생님’ ‘순종해야 할 어른’이 아닌 그저 ‘가해자’로 전락시키는 일을 해내는 것 자체가 ‘자신의 자유를 쟁취하는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친구의 스쿨 미투 포스트잇을 ‘벌점 감면’을 이유로 떼게 하고, 교사들이 앞장서 스쿨 미투를 덮는 지금의 상황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성폭력 가해 집단들의 권력이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그들이 하는 행동과 말이 얼마나 비상식적인지를 반증한다. 학생들의 용기와 분노를 실질적인 처벌과 대책 마련으로 옮기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우리는 이제 어른으로서, 학생들의 조력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윤김지영 교수님의 <페미니즘과 성> 13강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박규리 기자 carrot311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날개가 하나인 새 이준열 대학부 기자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아냐, 난 너와 말다툼해서 친구를 잃을 생각은 없어” 우리나라는 토론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 지금도 일상 속에서 말싸움이 싫다고 토론을 피하거나 실제로 종종 말싸움으로 번지곤 한다. 언제부터 토론은 말싸움으로까지 전락하게 됐을까. 우리는 남을 잘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북한에 대한 원조를 대한민국 안보의 심각한 위험이라고 생각하는 보수를 진보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70년간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진보를 보수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서로가 서로를 종북좌파, 수구꼴통으로 보며 ‘방해존재’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그러나 이 갈등은 상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채워질 수 있다. 둘은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편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고 진보와 보수는 비로소 토론다운 토론을 할 수 있다. 이해가 없다면 각자의 주장을 펼치다가 의미 없는 말싸움으로 번질 뿐이다. 우리의 일상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타자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도 않으면서 남들은 자신의 의견을 수용하길 바라고 있다. 이런 의미 없는 소통을 지속하다가, 한계를 깨닫고 남에게 자신의 의견을 더 강하게 드러내기 위해 극단적인 성향을 갖게 되는 사람도 많다. 이 주제에 대해 다룬다면, 페미니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젠더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래디컬 페미니즘이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주류가 됐고, 이외의 페미니스트는 포스트 페미니즘(안티 페미니즘)으로 남녀 구분이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 남녀평등을 주장하게 된다. 래디컬 페미와 안티페미는 인권신장으로 그 논리가 기본적으로 같음에도, 우파남성주의자가 안티페미의 이름으로 활동하자 래디컬 페미와 안티페미의 오해가 깊어져 지금에 이르게 된다. 그들은 서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 단지 ‘방해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이 갈등도 상호간 이해로 조금씩 메꿀 수 있지 않을까? 안티페미와 소수의 남성주의자를 구분하고, 래디컬페미와 안티페미가 오해를 풀어야 한다. 래디컬 페미가 그 근본이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며, 안티페미는 결코 남성우월주의이거나 페미니즘의 생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전한 토론을 진행한다면, 먼 얘기로만 들리는 두 세력의 화합은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견제세력이 없는 일당독재는 정지하고 부패하며 망한다. 날개가 하나인 새는 추락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날개가 두 개라도 서로가 합을 맞추지 않는다면 새는 사인 곡선을 그리며 나는 참사가 일어난다. 양립하는 두 날개로, 건전하게 토론하며 서로를 견제하고 보완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 우리나라와 사회가 새롭게 더 비상(飛上)하길 바란다.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나는 왜 종강을 원하는가 최유리 문과대·미커18 지난 달 27일, 건국대학교는 2학기 개강을 맞았다. 다른 대학교에 비해 비교적 이른 개강이다. 흔히 말하는 ‘개강병’에 걸린 나는 개강 첫 주부터 종강을 찾고 있었다. 나는 왜 항상 개강만 하면 병에 걸리는 것일까? 복합적일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강신청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와 다르게 대학은 수강신청을 통해 원하는 수업을 원하는 시간대에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는 빠른 손놀림과 최적의 PC환경, 그리고 운의 삼박자가 맞았을 때의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노력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수강신청 당일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를 했으나 계획한 18학점 중 성공한 학점은 단 3학점이었다. 이러한 사례는 주위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시간표는 한 학기의 학점, 스케줄과 더불어 결국 삶의 질과 직결된다. 한순간의 클릭이 반년간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물론 우리 대학에서도 나름의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수강바구니를 통해 수강신청 전 원하는 과목이 제한인원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자동신청이 되도록 하고, 학년별 수강신청 일시를 달리하여 전체 기간에 잔여석을 채울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선착순’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인기과목은 수강바구니는 물론, 전체 기간 때도 신청을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추가신청도 제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실상 학년별 수강신청에 실패하면 이후의 성공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를 악용하여 강의매매 행위까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상당수 학생들이 현 수강신청제도에 불편함을 느끼는데도 왜 선착순이 고집될까? 과연 선착순이 최선의 방안인가? 사실 다른 방안은 충분히 존재한다. 그 예로 연세대학교의 마일리지 선택제를 들 수 있다. 지난 학기 수강학점의 4배를 마일리지로 하여 원하는 과목에 마일리지를 배팅하는 방법이다. 해당 과목의 작년 마일리지컷과 배팅 학생 수를 학교에서 제공하여 배팅 시 전략을 세우기 쉽다. 물론 이마저도 최대치를 배팅했을 때조차 실패하는 경우가 있기에, 불가피하게 선착순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마일리지 선택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수강신청에서 새로운 제도를 시도했으며 그것이 꽤나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우리학교뿐 아니라 많은 대학들이 수강신청 선착순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한학기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필자는 고입 때부터 진로를 정해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에 와서 진정으로 원하는 수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들뜨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새내기의 환상일 뿐이었다. 어느 새부터 체념한 채 나의 꿈과 관련 없는 수업들로 학점을 채우며 개강병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빨리 개강병의 처방전이 나오기만을 기대하는 바이다. 최유리 (문과대·미커18)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보수 대 진보의 맹점 무릇 언론의 존재 이유는 미국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이나 유럽의 공론장 이론이 제시하듯이 민주주의에 있다. 인터넷 혁명이 열어놓은 ‘미디어 빅뱅’을 우리가 주시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든 사람이 언론활동을 하는 시대라거나 ‘우리가 곧 미디어’라는 말을 일상생활에서 실감할 만큼 미디어 지형은 급변하고 있다. 그에 따라 거의 모든 사람이 미디어를 비평한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언론에 대한 네티즌의 감시도 일상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언론을 바라보는 비평의 준거가 흔들리고 더 나아가 정파성이 강화되어 가는 것은 우려할 만한 현상이다. 흔히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을 정파의 두 진영이나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으로 나눈다. 심지어 그 연장선에서 노무현과 문재인은 ‘진보정부’이고 이명박과 박근혜는 ‘보수정부’로 구분하기도 한다. 과연 그러한가. 그것으로 충분한가. 언론과 정부에 대한 그런 인식은 학문적이지도 못하고 진실과도 거리가 멀다. ‘편 가르기’식 표층적 구분이 넘치는 네티즌들의 미디어비평을 견인해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언론학에 있음에도 더러는 그런 논리를 고집하는 연구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언론을 ‘보수/진보’의 정파로 나누어 규정할 때, 무엇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실종된다. 어떤 언론이 저널리즘의 본분에 충실한가를 따져야 할 상황에서 정파의 틀은 정작 문제의 핵심을 놓칠 수 있다. 언론 보도에 대해 옳고 그름을 규명하지 않고 ‘정파성’의 잣대로 들이대는 주장은 언론현실과 민주주의 실상을 오도할 위험성이 충분하다. 보수든 진보든 언론이라면 저널리즘의 기본 가치인 진실과 공정에 근거해야 마땅하다. 언론을 평가하고 견인해가야 할 기준도 마찬가지다. 진실과 공정이다. 일찍이 월터 리프만이 강조했듯이 진실의 기능은 숨어있는 사실을 규명하는 것, 그 사실들의 연관성을 드러내주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그게 근거해서 행동할 수 있는 현실의 상을 보여주는 데 있다. 또 다른 핵심가치인 공정은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어야 하고 사회적 약자 대변을 미덕으로 한다. 흔히 ‘보수적 언론단체’로 꼽히는 관훈클럽조차 ‘한국언론의 좌표: 2000년 위원회 보고서’에서 “한국 언론은 중산층을 주된 소비자로 상정하고 있는 한편 언론인 자신들도 중산층에 편입되어 있어 주로 중산층의 의견을 대변하고 그들의 이익을 옹호”한다면서 “그 결과 자연스럽게 소수 계층의 의견과 이익은 구조적으로 배제”된다고 비판했다. 그래서다.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을 두고 어느 한쪽은 무조건 잘못이고 어느 한쪽은 무조건 옳다는 식의 정파적 접근은 적어도 대학인이라면 넘어서야 한다. 언론의 고유 가치인 진실과 공정의 잣대로 언론과 여론을 섬세히 살피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일, 저널리즘 이해의 고갱이다. 손석춘 교수 (문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건전한 음주 문화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에서 음주와 흡연은 성인이 되었다는 증거와 같다. 당당히 술을 마 시고,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잡아놓던 고 삐가 풀려서 일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처음 하게 되어서 그런지, 지나친 음주와 흡연이 대학생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다. 흡연은 사회 전체적으로 금연문화가 정 착되면서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대학 생 음주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축제를 할 때나 MT 를 가는 버스를 보면 술이 몇 박스씩 쌓 여있는 것을 흔히 본다. 주말을 앞둔 날 에 학교 앞 주점은 몸을 잘 가누지 못하 는 학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미국 대학에서도 이는 심각한 문제다. 미 국보건원에 따르면 18~24세 사이의 대학 생의 40%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과음을 한다고 보고했다. 술과 관련한 교통사고 를 포함한 사고로 1년에 1,825명이 사망, 약 69만 명이 폭행사건, 97,000명이 데이 트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 한국도 비슷하다. 올해 초 질병관리 본부가 전국 82개 대학의 학생 5천24명 을 대상으로 음주실태를 조사해서 발표 했다. 2009년에 비해 술을 마시는 빈도 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한 번에 10 잔 이상을 마시는 과음 비율은 남자대학 생 44%, 여자대학생 32.8%로 일반 성인 남성 21.9%, 여성 6.2%보다 월등히 높 았다. 2009년의 남자 35%, 여자 15.5%에 비교해도 최근 우리 학생들의 술을 대하 는 방식이 참다가 한 번 마시면 과도하 게 마시는 것이 특징적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10년 전에 비해 학내 생활이 빡빡해져 서 스트레스를 풀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주관적 스트레스는 높아져 한 번 마시면 많이 마시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놀이문화에서 음주가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는 것을 우려할 만 한 일이다. 20대 초반에는 뇌의 발달이 자기 통제 력이 충분하기 어렵다. 여럿이 어울려서 부추기며 강화될 소지도 있다. 더욱이 과 음을 하면 통제력이 약화돼 캠퍼스 내에 서 학생들 간의 폭력, 성문제, 교통사고 나 추락사고 등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사건은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 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학교에 서는 엄정히 대처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 생들은 캠퍼스 음주 정책에 대한 인지비 율은 25%정도로 낮다. 실제 학교에서도 사후대처를 하는 쪽으로 정책이 이루어 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과음습관은 사회진출 후로도 이어진다. 스트레스를 술 로 해결하려는 습관은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을 마시게 하고, 심각한 사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 좋은 습관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대학생들의 건강한 음주 습관을 정립하기 위 한 캠퍼스 차원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유지하고, 사 회적 활동을 해나가는 데에도 20대 초반 에 좋은 음주습관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학교당국과 학생들의 공동적 노 력이 필요한 사안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향후 학사구조조정은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해야 우리대학 PRIME 사업 유치는 건국대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큰 변화의 기회였다. PRIME 사업을 통해 우리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됐고, 학내에서도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중 PRIME 사업의 일환이기도한 민상기 총장의 학문 간 융합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학사구조조정’은 가장 큰 변화라고 꼽힐 만 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논의됐던 학사구조조정에 대해 획기적이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지적받는 내용은 ‘소통부재’였다. 지난 해 2월 28일 PRIME KONKUK 2020 비전 선포식을 통해 대학본부에서 학생들이 전공 학과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진로계획에 맞게 능동적으로 공부 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곧바로 그 해 1학기 ‘2018년 학사구조조정’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당장 다음 해 학사구조조정이 되는 것에 대해 대상 학과 교수들은 물론 학생들은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다.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학사구조 조정이 진로와 연계됐기에 당황스러웠다. 일부 학과에서는 학사구조조정에 찬성하는 교수들과 반대하는 교수들이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학사구조조정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부족 했다는 지적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5년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시행’으로 인해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 우리대학이 기존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하는 방향의 개편을 추진했다. 당시에도 학사구조조정 학과 통 폐합 대상인 영상과, 영화과와 공예과, 텍스타일디자인과, 소비자정보학과와 경영정보학과 학생과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문을 낭독하고 △현 개편안을 철회하고 학생을 포함한 구성원과 새로운 개편안을 구성할 것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을 인정하고 학칙개정 등의 중요사안에 학생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규정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9월 6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김유진 총학생회장은 교학소통위원회에서 학사구조조정위원회 관련사항을 논의 중 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 역시 학사구조 조정 대상 학과였던 바이오산업공학과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약으로 내걸 었던 학사구조조정위원회인 만큼 임기 내에 최대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민상기 총장이 언급했듯이 추가적인 학사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앞으로 있을 추가적인 학사구조조정은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대학본부, 교수, 학생 세 당사자가 함께 논의하는 쌍방향 소통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본부와 학생대표가 조속히 ‘학사구조조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대학이 학생들의 진로와 가장 밀접하게 연계된 학사구조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쩌면 학생들을 위한다는 말에 대한 모순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진심으로 사과하세요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진]거기가 거기라고? 브라운관 속 알게 모르게 숨어있던 우리대학 찾아보기 최근 JTBC에서 방영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과 ‘라이프’. 학교에 상주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 쯤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촬영 팀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마주한 적이 있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드라마 속 모두의(?) 심금을 울려버린 은우는 가고 없지만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는 드라마 속 숨겨진 우리대학 모습을 대신 찾아보기로 했다. 네이버스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2회 영상 "아빠, 나 미래야" 2회 방영분에서 미래(임수향 분)이 아빠(우현 분)에게 성형 사실을 고백하던 그 장소. 바로 우리대학 1번 건물인 행정관 앞 산책길이다. 여전히 나무와 풀들이 푸른빛을 자랑하고 있지만 드라마 촬영일 때보다 더 무성하게 자란 갈대가 화면에 가득 자리하고 있었다. 곳곳에 놓여진 벤치와 다져진 산책길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고 있는 이곳은 중문과 후문을 오가는 이들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네이버캐스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3회 영상 “왜 고쳤냐고, 얼굴” 오해의 소지를 풀려는 미래와 그런 미래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던 경석(차은우 분)의 모습이 담겨있는 건물 사이. 우리대학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낯선 구도에 있어 찾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던 이곳은 바로 도서관에서 바라본 법학관 2층 연결통로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붉은 건물이 바로 법학관,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투명한 건물이 생명과학관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한 이 통로의 아래에는 작은 휴게공간이 자리하고 있었다. 도서관 앞 휴식공간보다도 더 인적이 드물고 조용한 장소를 원한다면 그 앞의 돌계단으로 내려와 이곳의 작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네이버캐스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3회 영상 “같이 계산해주세요” 훈훈한 외모와 후배들에게 대하는 친절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교 우영(곽동연 분)과 18학번 친구들이 나왔던 가장 익숙했던 이 장소는 바로 제1학생회관 1층이다. 초록빛이 가득한 건물 입구와 익숙한 매점표시가 이목을 끌고 있기에 금방 눈치 챘을 것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로 바글바글한 이곳은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학식을 먹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우리대학 건물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방문을 요하고 있는 곳이다. “인생은 나선형 계단과 같다는 글을, 언젠가 읽었습니다. 아주 멀리 온 것 같지만, 발밑을 보면 바로 거기, 내가 지나온 길이 있다고” 파업 무산을 기자에게 알린 의사 예진우(이동욱 분)가 후련히 문을 열고 나가 독백을 하는 장면. 그가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며 분위기 있게 서 있는 곳은 세트장이 아닌 동물생명학관, 그의 독백 신이라 오롯이 배우에게 포커싱이 맞춰진 바람에 흐릿하게나마 모습을 드러내고 있던 배경은 바로 우리대학의 명물인 일감호와 수의대학이다. 이 컷의 제대로 된 장면을 찾기가 가장 어려웠는데, 건물 층수가 높은 만큼 일감호가 한 눈에 들어오는 좋은 뷰를 차지하고 있어 탁 트인 학교 전경을 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