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김용복 기념 강의실’ 상허연구관에 열려 지난 16일 우리대학 상허연구관 109호 강의실을 '김용복 기념 강의실'로 명명하고 강의실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장학사업을 통해 학교발전에 공헌한 김용복 서울영동농장 명예회장(정외 60)의 뜻을 기념해 명명됐다. 김 동문은 △건국총동문회 장학기금 △건국발전기금 △정치외교학과 장학기금 △도서관 환경개선사업기금을 비롯해 총 3억여 원의 기부를 통해 모교 발전에 기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복 명예회장 △김태정 서울영동농장 회장 △유자은 이사장 △민상기 총장 △이상엽 대외부총장 △김진기 대외협력처장 △정경수 사회과학대학장이 참석했다. 민상기 총장은 “김용복 회장님의 끊임없는 모교사랑과 열정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 동문은 “모교 건국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민상기 총장 이하 여러 교수님들께 학교를 더욱 더 발전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총학생회 <利:ACTION>, 대동제 우선 입장 팔찌 배부-우리대학 학우들의 원활한 축제참여 도모-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대학원스토리 우리대학 축제인 대동제가 이번 15일부터 3일 동안 교내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동제는 총학생회 <利:ACTION>의 선거 당시 공약이었던 ‘우선 입장 시스템’가 새로 도입됐다. 총학생회는 5월 3일(목)부터 11일(금) 매일 11시~15시 및 축제 당일 학생회관 1층에서 우리대학 학우를 대상으로 우선 입장 팔찌를 배부한다고 밝혔다. 배부되는 팔찌의 매수는 총 2매로, 학생들은 1인당 15일 팔찌와 16일 팔찌 각각 1매씩 받게 된다. 팔찌 수령을 위해선 학생증, 모바일학생증, 재학증명서 中 1개를 필수 지참해야 하며, 대리 수령 및 분실 시 재발급은 불가능하다. 팔찌의 주요 배부대상은 우리대학 학부생, 대학원생 및 미래지식교육원생으로, 휴학생은 포함되나 졸업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선 입장 시스템 도입에 따라 우리대학 학생들과 외부인의 입장 시간 역시 달라진다. 팔찌 착용 시 15일에 우리대학 학생들은 15시부터 입장할 수 있지만, 외부인은 17시 40분부터 입장 가능하다. 같은 경우 16일에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16시부터, 외부인은 18시 50분부터 입장한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아무리 우리 대학 학생일지라도 팔찌를 미착용할 시 우선 입장에서 제외됨을 강조했다. 우선 입장 시스템에 대해 처음 도입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팔찌 판매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팔찌를 배부 받아 유상판매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총학생회는 ‘만일 거래가 지나치다 판단될 시엔 입장 시 본인 얼굴이 나온 학생증, 재학 증명서, 모바일학생증과 신분증 등을 함께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shufsdhd@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 성신의 예술제 지능·재능 축제로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우리대학 총학생회 <청春어람>이 주최한 성신의 예술제가 캠퍼스 여러 곳에서 개최됐다. 성신의 예술제는 매년 10·28건대항쟁을 기념하고 성, 신, 의 교시에 입격하여 건전한 인격형성과 학풍 조성의 장려를 위해 기획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사진전 △개인부스 △아이디어 경진대회 및 전시 등 학우들의 지식과 재능을 뽐낼 기회가 많았다. 축제 첫날, 낮 12시부터 청심대 옆에는 ‘4色에 빠지다’ 사진전과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그레이가 설치됐다. 사진전에는 학우들이 직접 찍은 우리대학 풍경사진이 전시됐다. 또한 학우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뽑힌 우수작품에 다양한 상품이 수여됐다. 포토그레이는 사진 한 장당 천원 값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리학과 사진전도 학생회관 앞에 전시해 국내외 아름다운 자연경관 사진들을 학우들과 공유했다. 축제 첫날과 둘째 날 오전 10시부터 학생회관에서는 ‘청춘박람회’가 열렸다. 제 49대 총학생회 <청春어람>이 내건 공약 이행 사항과 부서별 활동내용을 전시했다. 학우들은 총학생회 공약을 점검할 수 있었고 설문조사를 통해 총학생회에게 앞으로 바라는 점을 말할 수 있었다. 축제 첫 날 오후 6시부터 제 1학생회관 2층 프라임홀에서 시인 하상욱의 토크콘서트 ‘끝이 어딜까, 너의 잠재력’이 열렸다. 하 씨는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해줬다. 하 씨는 “모든 일은 시작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시작이 된 것”이라며 “무엇을 해야 될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벌써 시작이 된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남윤 기자 kny6276@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성추행 퇴학 학우 징계취소 소송 지난 1학기 철학과 학술답사에서 성추행을 해 퇴학 처분을 받은 A학우가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는 이유로 대학본부로부터 받은 징계에 대해 취소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철학과 학생회는 이에 대해 “성추행 가해자가 철학과로 돌아오는 것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쓰며 가해자가 다시 학교에 오는 것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가해자 A학우는 지난 4월 1일 철학과 학술답사가 중 자고 있는 피해자 B학우를 성추행했다. 이에 철학과 교수진은 당일 가해학생을 격리 귀가조치 시켰고, 양성평등상담센터 조사결과를바탕으로 징계위원회에서는 가해자 A학우에 퇴학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가해자 A학우는 7월 중순 우리대학을 상대로 퇴학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주된 근거로는 피해자 B학우와 합의를 했고 그 과정에서 보상금을 지불했으며 형사 처벌로 기소유예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피해자 B학우는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법정공방을 버텨낼 자신이 없어서 합의를 했다”며 “퇴학이 결정된 다음에 한 합의가지고 퇴학 처분 취소소송을 낸 가해자 A학우가 뻔뻔한 것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B학우는 악몽으로 인해 한 달간 수면제 없이는 자지 못했다”며 “가해자를 다시는 학교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철학과 집행부 역시 “피해학우는 트라우마로 지난 학기를 휴학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며 “가해자가 학교로 돌아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우리대학 감사실 법무 담당 이한열 주임은 “피해학우와 징계를 내린 징계위원회 교수들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기존과 같은 퇴학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용우 기자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 대학,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 3위 차지 신산희 남자부 개인 단식 준우승, 대학대항전 3위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신산희/출처 한국대학테니스연맹 지난 8월 1일부터 9일까지 제74회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 겸 2019년도 전국대학대항테니스대회 및 제7회 대학연맹회장배테니스대회가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신산희(사범대·체교16)가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대학대항전에서 3위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학은 총 2개의 부문에서 입상했다. 신산희는 결승에서 2019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합을 맞췄던 명지대학교의 홍성찬과 금메달을 두고 다퉜다. 신산희와 홍성찬 모두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올라오며 우승 후보의 저력을 보여줬다. 신산희는 홍성찬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1세트를 6-1로 내줬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6-2로 내주며 준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대학대항전에서 우리 대학은 △신산희 △이동현(글로컬캠퍼스 의생대·생활체육17) △한성용(사범대·체교18) △이원석(사범대·체교19)이 출전했다. 16강에서 부산대학교를 3-0으로 제압했다. 4강 티켓을 두고 한국체육대학교와 8강에서 만났다. 예상과 달리 우리 대학이 먼저 2세트를 따냈다. 이어 한국체육대학교가 기권하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울산대학교에 3-0으로 패하며 3위를 기록했다. 신산희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든 대회였고 결승에서 꼭 이겨보고 싶은 상대였는데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 경기였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4학년이고 주장이다 보니 단체전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3위를 해서 아쉬웠지만 더운 날씨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합해준 후배들에게 고맙다"며 대회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만 잘 하는 선수가 아닌 국제대회 무대에도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고 내년에 국가대표에 선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사랑이 잘…”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 사랑에 고통 받는 우리들에게 임지연 교수(몸문화연구소)와 함께하는 사랑, 삶의 재발명 사랑을 못하길 원하는 사람도 있을까? 제각기 다른 형태지만 우리 모두 사랑을 ‘잘’하기를 원한다. 각자가 꿈꾸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학업이나 알바에 치여 시간을 잃거나, 잦은 다툼에 지쳐 또는 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해 기다리거나 등등 그 이유 또한 각자가 또 다르다. 이렇게 너무나도 다양한 모습을 가져 알 수 없는 사랑이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우리 모두 사랑을 꿈꾸고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랑을 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사랑, 삶의 재발명』(은행나무·2017)을 쓴 임지연 교수와 함께 사랑을 이야기해봤다. 한참 봄이다, 들뜨기 쉬운 3월의 캠퍼스인데 유독 임지연 교수의 연구실을 찾아간 문과대 연구동 건물은 참으로 차분했다. 이 이색적인 분위기에 이어서 임지연 교수의 첫마디 또한 툭 예상 밖이었다. 『사랑, 삶의 재발명』책 이외에도 현재 유명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사랑·연애 칼럼을 연재중이다. 평소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었나? 아니다. 상상도 못했었다. 오히려 거리가 멀어 평소에 주변 지인들로부터 연애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말도 들어왔었다. 그런 나도 예상치도 못했지만 이 책을 다 쓰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됐다. 어떤 이유로 시작하게 됐는가? 지금 현재 내가 소속된 우리대학 몸문화연구소에서 기획중인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가 계기가 되었다. 몸문화 연구소는 현대인들의 몸에 대한 개념과 인문학을 연계시켜 연구하는 우리 학교 연구소이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가장 흥미롭고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를 찾다가 사랑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랑은 남녀노소 세대불문 모두가 가장 관심있고 언제나 원하고 고민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연구한 건가? 그렇다. 사랑은 연구주제이다. 실제로 사회학이나 철학은 물론 당연히 문학에서도 빠짐없이 사랑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은 보통 개인의 감정적이고 사적인 문제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문제이자 학문적인 주제이다. 무엇보다도 사랑은 개인적이 아닌 사회적 감정이다. 책에도 썼지만, 사랑은 시대별로 모습을 바꿔 간다. 이는 사랑을 포함한 ‘감정이 다뤄지는 사회적 방식’이 시대에 따라 달라져 하나의 제도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바로 그 사회적 제도 속에서 뽀그작 뽀그작(...)대면서 사랑을 성공하고 실패해간다. 사랑이 사회적, 즉 나 혼자 만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가? 그렇다. 사랑은 명백한 타자와의 관계이다. 단순히 사회적인 개념을 넘어서 타자라는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을 쓴 개인적인 이유도 평소부터 지속된 타자에 대한 관심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또한 어렵지만 내가 아닌 타자를 알아가기란 너무 어렵기 때문에 타자가 누구인지 항상 알고 싶어 연구해왔다. 사랑은 그 중에서도 타자와의 복잡한 관계를 명백히 보여주는 개념이다. 연재중인 칼럼을 보고 처음 생각했던 이야기와 많이 다르다. 아무래도 학우들의 고민해결을 위한 ‘연애 칼럼니스트’로 소개하긴 어려울 거 같다. 연구자에 가깝다. (웃음) 타자에 관심이 많은 인문학자다. 역시나 아마 학우들이 상상했던 일상적인 연애 고민들을 당장 명쾌하게 해결해주긴 힘들 거 같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 서 온 여자’… 연애지침서가 연애를 지치게 한다. 당장 학우들이 처한 온갖 연애 고민들과 사랑앓이를 해결해줄 실용적인 개(?)꿀팁을 얻고자 왔지만 목적 달성은 실패인가. 실로 낭패다. 그렇다고 사랑에 관한 학문적인 정보와 개념들만 소개할 순 없는 법. ‘연애 칼럼니스트’가 아닌 ‘사랑 연구자’에게 그러면 우리 20대 학우들은 어떠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실질적인 연애 고민과 사랑에 대한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 가능한가? 각종 연애지침서나 주변 인생선배들이 해결책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사랑을 망가뜨리고 망쳐버리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물론 20대들이 아주 절실하게 사랑과 연애 문제를 고민하고 있단 사실은 도서관만 가봐도 알 수 있다. 도서관에 몇 권이나 비치된 오래된 연애 베스트셀러는 잔뜩 줄긋고 별표치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게까지 수없이 빌려지고 읽혀지고 있다. 원래 블로그에 연재 중이던 유명한 모 연애칼럼은 900만 명의 네티즌에게 읽혀졌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절실하게 도움을 찾고 있지만 이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 도움이 되지 않는가? 사랑은 사회적인 감정이다. 사랑은 아주 사적이면서도 동시에 아주 사회적인 것이다. 사랑은 사회적·생물학적 제도의 틀 속에서 인준되고 사회적인 관습으로 형성된다. 이는 결국 각 시대별로 생겨나는 관념이라는 사실이다. 문제는 이러한 연애지침서나 여러 가지 ‘조언’들이 고정관념을 인정하고 그속에서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여자는 쇼핑을 좋아한다, 남자는 바람을 피우는 동물이다… 이와 같은 고정관념과 사회적인 관습을 전제하고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할 수 있는가? 사랑이 중요한 점은 사랑은 나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반드시 발생하는 ‘결핍’과 ‘위계’를 벗어난 관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타자와 관계를 맺으며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아쉬워서 차별받고 고통 받는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관계는 특별하게도 이러한 고통들보다 앞서 서로를 동등하면서도 최고의 가치로 만들어 주는 관계이다. 그렇기에 기존 사회적 관계에서 벗어나기에 특별했던 사랑을 사회적 고정관념의 틀에서 해결한다는 말은 모순이다. 당장에 해결책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과 고통을 고착화시키는 길이다. 생각보다 어려운 개념이다. 사랑이란 관계는 기존의 사회적인 관계, 그러니까 고정관념들과 다르기 때문에 소중하고 특별하지만 기존의 ‘연애지침’은 고정관념들을 바탕으로 쓰였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인가? 그렇다. 사랑은 독창적인 관계이다. 남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어서 특별한 관계이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남들과 비교하며 일명 낭만적인 사랑을 꿈꾼다.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좋은’ 사랑, ‘진짜’ 사랑이라는 단어와 개념부터가 문제점을 보여준다. 바로 고정관념이 많은 사람들이 가진 사랑이라는 개념에 들러붙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는 진짜 사랑을 할 거라는 말 자체가 현재 고정관념 속에서 타인들이 추구하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당장 자신이 해결할 생각 없이 고정관념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더 좋은 사랑은 누구와 비교가능한가? ‘하나 됨’ 보단 ‘둘 됨’, 환상에서 지상으로… 자신만의 사랑을 재정의 하자 우리가 지금 고정관념 속에 갇혀서 사랑을 잘하지 못한다면, 어떡해야 독창적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새롭게 생각하고 봐라 봐야할 사랑은 어떤 것일까. 사랑을 우선 어떻게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까? 사랑을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가 있다. 첫째, 발생론적 사랑 ‘falling love’ 둘째, 지속으로서의 사랑 ‘doing love’로 생각해보자. 어떤 환경에서든 상대방이 누구든 얼마나 시간을 보냈든 상대방으로부터 사랑을 느꼈다면 그 모든 것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나온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종을 초월한 사랑도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개념은 바로 지속으로서의 사랑, ‘doing love’이다. 지속적인 개념에서의 사랑이 더 중요한 이유는? 처음 느낀 감정인 발생론적 사랑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그 이후의 지속적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너 변했어’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생물이다.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발생론적 사랑의 상태, 즉 막 사랑에 빠졌을 때의 사랑에선 서로간의 차이나 다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낭만’적인 틀에 가까운 관계를 형성한다. 콩깍지가 씌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이후 변해가는 관계, 변하는 자기정체성 속에서 그러한 변화와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처음의 발생론적 사랑만을 바라보게 된다면 ‘낭만’의 틀에 갇혀 현재의 사랑을 인정하지 못한다. 차이를 거부하고 똑같은 ‘하나 됨’을 추구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변화와 차이를 인정하는 ‘둘 됨’이 필요한 것 같다. 차이를 없애려는 행위는 고통을 부를 수밖에 없다. 대신 ‘하나됨’을 포기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또 그 속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둘 됨’이 해결책이 될 것 같다. 낭만을 생각보다 부정적인 개념으로 바라본다. 사실 낭만은 앞서 말한 것처럼 발생론적 사랑을 강조하는 태도이다. 낭만적 사랑이라는 개념 역시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 속에서 탄생한 근대적 개념이다.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회적인 요 인에 바뀌어온 사랑은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낭만과 자본이 결합됐다고 볼 수 있다. 낭만적 사랑은 처음의 사랑이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하게 이어지길 추구하는 이상적 가치관이다. 낭만적 사랑 또한 앞서 말한 사회적으로 탄생한 고정관념 중 하나일 뿐더러 사랑이 가진 발생론적 측면만 바라보는 편향된 태도이다. 이제 낭만이라는 환상에서 지금 눈앞에 이루어지는 지상으로 내려와야 한다. 각자의 사랑을 ‘재정의’하자. ‘Me Too 운동’, ‘펜스룰’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그렇다면 사회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낭만을 피하고 하나 됨을 포기하는 독창적인 사랑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리고 남녀 간의 갈등으로 위기사회처럼 보이는 지금 우리는 어떤 인식과 자세가 필요할까? 지금 그렇다면 20대, 특히 우리대학 학우들은 어떻게 해야 독창적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을 성찰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웃음) 어찌 보면 사랑과 거리가 멀고 뜬구름 같은 답이지만 오히려 인문서적과 철학서를 읽는 게 사랑을 잘 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가령, 알렝 바디우의 ‘사랑 예찬’을 읽어보길 권한다. 자신과 타자의 관계를 근원적으로 생각해야 지금 본인이 고정관념에 갇힌 채 상대방을 바라보아서 연애를 못하고 있는지, 만약에 연애중이라면 고정관념을 통해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상대방에 하나 됨을 강요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서 결함을 찾고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마지막으로 지금 사회에서 사랑보단 젠더와 관련된 갈등이 치솟고 있다. 역시 같은 해결책이 필요한가? 위기라고 바라보기 보단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분히 정치적인 사건으로 볼수도 있지만 사랑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사회적인 이슈는 우리 모두가 관계와 사랑을 본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건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인 구조 속에서 본인부터 사랑을 왜곡시키고 있었는지 성찰해야한다. 더 나아가 사랑에 권력이나 위계화와 같은 폭력성이 들러붙어있었다는 점도 증명되었다. 우리는 이런 문제점들을 깨닫고 자신과 더 나아가 사회 전체가 가진 사랑에 대한 고민을 성찰하고 재발명할 수 있다면 위기보단 기회가 아닐까? 이준규 기자 ljk22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 떠난 이는 말이 없고, 진실은 중요치 않은 세상 [일감호] 떠난 이는 말이 없고, 진실은 중요치 않은 세상 '미인도' 위작 논란이 다시금 불거졌다. 고(故) 천경자 화백은 미인도를 두고 지난 1991년에 "내가 그린 게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천 화백의 그림이 맞다"고 판정했다. 잊혀진 25년 전 스캔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천 화백이 두 달 전 타계했다"는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부터다. 이후,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와 그의 남편 문범강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미인도 위작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은 본격화됐다. 또한, 김씨는 미인도를 어머니의 작품으로 규정한 국립 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을 비롯한 6명을 사자(死者)명예훼손, 저작권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미인도는 검찰의 초청으로 국내에 들어온 프랑스 연구 팀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의 감정을 받고 있다. 어쩌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미인도 논란으로 말머리를 연 이유는, 10기압 이상의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고 317일 만에 숨진 백남기 농민의 '사인 공방'과 너무나도 닮아있기 때문이다. 사실, 미인도 위작에 대한 가장 명백한 검증은 이미 천 화백의 입으로부터 나왔다. 작가가 작품을 두고 "내 것이 아니다"라고 증언한 사실보다 더욱 명확한 증거가 있을까? 하지만, 당시 언론과 미술계는 천 화백을 '자기 그림도 몰라보는 작가'라고 조심스레, 그러나 정확하게 비난했다. 미인도의 작가가 천 화백이 아니라면, 돈으로 환산되는 작품의 가치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고, 입장이 난처해지는 사람들이 발생한다. 그들에겐 어쩌면 '명확한 증거'보다 '믿고 싶은 증거'가 필요할지 모른다. 믿고 싶은 증거가 필요한 사람들 백 농민의 사인을 두고 미인도 위작과 같은 불필요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미인도가 천 화백의 품이 아니면 입장이 곤란해지는 '돈 많은' 그들처럼, 백 농민이 지병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면 입장이 곤란해지는 '힘 있는' 이들이 끌고 온 논란이다. 민중은 올바른 진실을 요구하지만, 진실을 보도해야 하는 언론은 대다수가 침묵하고 있거나, 동조하고 있다. <뉴데일리>에 기재된 살천스런 칼럼 '지긋지긋한 시체팔이'(지금은 '사망유희'로 제목이 바뀌었다)와 같은 논조의 얘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백 농민이 시위 중에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고, 구급차에 실리는 생생한 영상을 우리가 모두 봤다. 응급실에 실려 간 직후 찍은 뇌 CT사진엔, 뇌안에 급성 출혈과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가 관찰됐음에도 서울대병원은 사망원인을 '병사'로 기록했다. 검찰은 한 번 기각된 '부검 영장'을 다시금 청구했고, 법원은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건부로 영장을 발부했다. 영상과 CT 사진 등 명백한 증거에도 몇몇 사람들은 '병사 기록', '불필요한 부검' 등 믿고 싶은 증거를 생산해 내고 있다. 반면, 병사기록을 한 서울대학 병원과 달리 서울대학교 의대 학생들은 "배운 것과 다르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명확한 증거들 앞에서도 부검을 진행하려는 국가권력에 민중들은 많은 질타를 보내고 있다. 백 농민의 사인은 이미 모두가 판단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한 증거들이 존재한다. 검증해야할 것은 이미 밝혀진 백 농민의 사인이 아닌, 경찰의 폭력진압의 과정이다. 시커먼 속내로 생산되는 다른 증거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믿고,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가? 진실이 중요하지 않은 세상에서 외치는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떠난 이에게 닿기를 바라본다. 정두용 부국장 정두용 기자 jdy223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018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열려 e캠퍼스 강의 녹화시스템 도입 요청 논의-강의업로드 향후 탄력 받을 듯 사진 이준열 기자 지난 9월 6일 우리대학 경영관 101호에서 2018학년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학생회의 e캠퍼스 강의 녹화 시스템 도입 요청안이 승인됐고 각 단위별 나머지 6가지 요구안도 모두 승인됐다. 총학생회 집행부 인준과 상반기 중앙기구 예·결산 및 활동보고도 진행됐으며, 주요 안건으로 인권위원회 회칙 및 세칙 개정이 상정됐다. 기타 안건으로는 △교지 학생회비 관련 기사 문제 △동문회비 납부문제 △수강신청 매크로 사용 △감사소위원회 중앙자치기구 승격 등이 논의됐다. e캠퍼스 강의 녹화 시스템 도입 요청안 의결 이날 총학생회는 e캠퍼스 강의 녹화 시스템 도입을 요청하는 요구안을 상정했고, △수업에 대한 지적 재산권 문제 △교수들의 수락 여부 △e캠퍼스 용량 제한 △인력·장비문제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유진(KIT·의생공15) 총학생회장은 “교학 소통위원회를 통해 총장과 충분히 상의했다”며 “교수들에게 요구하면 충분히 받아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장비나 인력 문제는 기획국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상기 총장이 해당 사항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데 이어 요청안이 전학대회에서 승인된 만큼 e캠퍼스 강의 업로드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논란됐던 인권위원회 회칙 및 세칙 개정돼 지난 하계방학 중 있었던 인권침해 사건 처리 과정에서 회칙 상의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관련 회칙 및 세칙 개정이 이뤄졌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됐던 제 3장 18조 15항 전학대회에서의 ‘징계위원회 상정 징계에 대한 의결’조항이 삭제됐다. 제20장 113조에 명시됐던 ‘임시전학대회’라는 용어도 그 의미가 불분명하여 ‘임시’라는 단어를 삭제하기로 결정됐다. 피해자가 우리대학 구성원일 때 접수가 가능하다는 조항은 피해자 혹은 피의자의 경우로 접수 사건의 범위를 확장했으며, 인권위원회에 조서 전달시 관계자의 신상 정보는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교지편집위원회 여러 문제 지적돼 교지편집위원회(이하 교지)는 예·결산 보고 과정에서 타 단위들에 비해 명확하지 못한 예·결산안과 수입보다 지출이 12만 원이 초과한 것에 대해 소명하지 못하며 지적을 받았다. 또한 교지는 학생회비 관련 기사 취재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개인 번호로 취재를 요구했고, 부적절한 언행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의 내용 또한 오해의 소지가 많았다. 특히 수학과의 경우 학생회비를 걷지 않음에도 언급됐다. 강정아 교지편집위원장은 “페이스북과 대자보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다음 호에 정정기사를 싣겠다”며 “해당 기자의 사과를 원한다면 연락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외에도 단과대·학과 통폐합에 대해 학생의견수렴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 총학생회장은 “부총장 인사개편 전 논의한 사실이 신임 부총장에게 인수인계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지속적으로 교학소통위원회에 질문하는 방안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공약으로 내걸었던 학사구조조정위원회인 만큼 임기가 끝나기 전에 최대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여행]“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전해주십시오”-나가사키 평화 기행 나가사키시를 중심으로 하는 나가사키현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까운 일본 지방이다. 우리나라에는 몇 년 전 지역 특산물인 나가사키 짬뽕을 본 딴 라면이 출시된 적도 있다. 또한 나가사키는 일본 역사에서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대마도(쓰시마지마)를 통해 조선과, 데지마에서 네덜란드 상인과 무역을 한 바 있다. 조선인을 강제로 징용한 군함도도 나가사키 근해에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핵무기의 표적이 된 도시이기도 하다. 역사의 향기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나가사키로 평화 기행을 떠나본다. 개방을 요구하는 서양식 배가 나가사키 행구에 재현됐다 후쿠오카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나가사키까지 후쿠오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도시다. 후쿠오카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2시간 30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규슈의 남서부에 위치한 나가사키에 갈 수 있다. 화려한 백화점에서 쇼핑하기 좋은 도시가 후쿠오카라면 나가사키는 곳곳에 위치한 역사유적을 둘러보기에 좋다. 세계대전을 끝낸 원자폭탄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와 함께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왜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을 끝내기 위해 원자폭탄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했을까? 1945년 7월에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포츠담 선언이 발표되었지만 일본은 선언을 묵살했다. 당시 일본은 천황제 존속과 태평양 전쟁 개전 이전의 점령지인 △한반도 △만주 △타이완의 식민지 유지를 요구하며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 시 일본 국민 전체가 저항하는 ‘1억 총 옥쇄’를 계획했다. 이미 일본은 오키나와에서 ‘1억 총 옥쇄’ 작전을 시작했고 미군은 심각한 병력 손실을 입었다. 미국은 자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8월 6일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됐고, 6일 후 8월 15일에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이했다. 나가사키 원자폭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평화의샘 “물을.....”, “물을.....”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점 주변의 사람들은 몸속이 타면서 죽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을 남기며 죽었다고 한다. 나가사키시는 이들을 기리기 위해 기부금을 모아 ‘평화의 샘’이라는 분수대를 평화공원에 설치했다. ‘평화의 샘’ 뒤에는 원자 폭풍에 날아간 건물의 터가 남아있다. 풀이 무성하게 자란 건물터에서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시민들이 주는 모이를 먹는 모습은 전쟁이 끝나고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알려준다. 나가사키 원자폭탄에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위령비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원폭낙하중심지에서 원폭자료관으로 가는 길목에 원자폭탄에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는 위령비가 있다. 일본 내무성 발표 자료에 따르면,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총 70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이중 한국인 피해자는 10만 명이라고 한다. 희생자들은 나가사키 교외의 군수물자 공장에서 일했다고 한다. 일부 희생자는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섬에 징용되어 강제 노역을 하던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위령비 주변에는 ‘평화의 샘’과 같은 맥락에서 수십 개의 물병이 뚜껑이 열린 채 놓여있다. 그들을 위로하고 싶어 110엔짜리 SUNTORY 생수를 사서 위령비 오른편에 놓았다. 11시 2분 멈춰진 시계는 73년째 움직이지 않고 있다. 11시 2분에 멈춘 시계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에는 고장 난 시계가 전시돼있다. 11시 2분인 상태로 고장나있는데,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시간이다. 원자폭탄이 터질 때 충격으로 시계가 고장 난 것이다. 고장 난 시계 외에도 △당시 사람들이 입던 옷 △먹다 남긴 도시락 △녹아서 모양이 변형된 유리병 등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생생한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솟아오르는 거대한 버섯구름. 이 구름 아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전해주십시오.’ 원폭자료관 한쪽 벽에 적혀 있는 글귀다.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바라는 나가사키 시민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양날의 검인 핵 개발,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 문재인 정부는 탈 원전 정책을 추진하며 △신규 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중단 △월성 1호기 폐쇄 등 점진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많은 논란을 떠나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핵무기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파괴적인 무기인 동시에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다가오는 4월 27일에 '2018 남북정상회담'이 , 5월에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 두 회담의 목적은 ‘북한의 비핵화’다.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바라본다. 나가사키의 비극이 이 땅에서는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다. 나가사키 현지에서 먹는 나가사키 짬뽕 짬뽕으로 하나 되는 동북아시아 몇 년 전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이름을 가진 라면이 출시돼 많은 인기를 끌었다. 기존의 빨간 국물 라면과는 달리 뽀얀 국물에 건더기가 많아 기존 라면과 많은 차별점을 뒀다. 나가사키 짬뽕은 일본 전통 음식이 아니라 사실 중국에서 기원한 요리다. 개항기에 일본거주 화교가 청나라 출신 유학생을 위해 개발했다고 한다. 차이나타운 거리에 있는 코잔로(江山楼)를 찾아갔다. 70년 된 식당으로 일본 맛집 사이트에서 나가사키 짬뽕 1위를 할 정도로 가장 맛있다고 한다. 가격은 1620엔으로 우리 돈으로 16,000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건더기가 많아서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식당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일 많지만 일본인 한국인도 일부 있었다. 일본에 있는 차이나타운에서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이 같은 짬뽕을 먹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짬봉 한 그릇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도로위를 달리는 노면전차 버스와 지하철의 혼종: 나가사키 노면전차 나가사키에는 지하철이 없는 대신에 종소리 울리는 전차가 다닌다. 한 번 탈 때마다 120엔, 우리 돈으로 약 1200원이며 탑승구간에 상관없이 요금이 동일하다.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마주보고 앉으면서 동시에 자동차들과 도로에서 신호 대기하는 모습은 지하철과 버스를 섞어놓은 것 같다. 총 노선길이 21km의 5개 노선이 설치되어 나가사키의 관광 명소를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우리나라 버스는 앞문으로 승차해서 뒤로 내리지만 일본의 버스와 노면전차는 뒤에서 탑승해 앞으로 내린다는 것이다.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는 것 또한 특징이라 미리 120엔을 맞춰서 내야한다. 나가사키시의 따뜻한 풍경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학생들을 우선시해 주세요 이지은 대학2부장 종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내에 일어난 사건이나 상황들을 돌이켜보면 학생이 우선시 되지 않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 학교에 실망감을 느낀 학기였다. 우선 올해 2020 학사구조조정에서 학과들이 통합되고 축소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이 처음부터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의 형태로 이루어져 이에 일부 학과 학우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구조조정 대상 학과는 내부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졌는데 이 결과가 학사구조조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도 어김없이 학사구조조정은 일방적 통보 방식(?)으로 진행됐고 △기술융합공학과가 사회환경공학부로 통합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와 기계공학부가 기계항공공학부로 통합 △소프트웨어학과와 컴퓨터공학과가 컴퓨터공학부로 통합 △생물공학과 정원 감축 등 여러 사항이 변동됐다. 학교 측은 공과대학 학사구조개편에 대해 ‘조직 혁신 및 학사운영 효율화’를 사유로 변동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살펴보면 행정 차원에서의 운영 효율성을 먼저 두고 학생의 학습권 침해 부분 즉 교육 차원에서의 학생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학사운영이 일방적으로 통보되고 이루어질 경우에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학습권 침해 사례를 겪게 된다. 통합된 학과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기존의 학과에서 수강이 가능했던 강의들을 수강하지 못하게 될 수 있고 과목의 커리큘럼 또한 혼합되어 목적과 목표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단점도 지니게 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사례는 이뿐만 아니라 단과대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학습권 침해를 받은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통해 개선하거나 해결하려 해도 강의평가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학생들이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강의평가가 교수 평가 부분에서 약 5%밖에 반영되지 않기에 교수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교수 평가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이 연구 실적이라 연구 실적이 높으면 학생들의 강의 평가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즉 교수 강의평가 부분에서도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강의평가 부분보다 학교에 기여하는 연구 실적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물론 학사구조조정에서의 학사 운영 효율화와 교수 강의평가의 연구 실적 기여 부분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나 그보다 학교가 앞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대학교의 핵심인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그에 대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각 제도 및 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대학교의 핵심이자 실질적 주인은 대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지은 대학2부장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