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포토뉴스]2019 건국인의 날 개최 "화합과 도약을 위한 다짐" 지난 5월 25일 새천년관에서 개최된 건국인의 날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의 모습/사진제공 총동문회 행사를 주관한 이윤보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참여인사들이 화합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있는 모습/사진제공 총동문회 지난 25일 우리 대학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건국인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매년 우리 대학 동문들이 모이는 자리로 이윤보 총동문회장의 취임 후 추친한 첫 행사이기도 했다. 1부는 △총동문회장 인사 △이사장·총장 축사 △회무보고 △축하패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2부에서는 행정관 앞 잔디밭에서 동문회별 총회 및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총동문회는 하나은행 이사회 의장 고영일(경영대·경영70) 동문을 비롯한 14명의 동문들에게 축하패를 수여했다. 지윤하 수습기자 yoonha928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포토뉴스]"이번 역은 건대입구, 건대입구 역입니다" 사진 장예빈 기자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특집] (2) 베네치아, '물의 도시'라는 말은 그냥 비유가 아니었어 (2) 베네치아, '물의 도시'라는 말은 그냥 비유가 아니었어 총 14박 15일 간의 여정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일주일 정도는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이런 일정이라면 그 유명한 베네치아에 한 번은 들러주는 것이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탐방 5일차, 닥터정 탐방대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로 향했다.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 겨울철만 되면 아쿠아 알타 현상에 의해 침수되기 일쑤다. 야외 수영장처럼 물이 차오른 광장의 모습도 나름 장관이라고 한다. (사진ㆍ심재호 기자) 면적 414.57㎢, 서울시 면적 2/3 크기의 이 섬엔 연 평균 2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들지만, 정작 인구는 그 1%에 불과한 27만 명으로, 사실상 이 섬에서 마주치는 사람은 거의 모두 관광객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물의 도시’라는 이름답게 섬을 관통하는 S자모양의 대운하가 파여 있으며, 그것을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퍼진 작은 운하들이 베네치아만의 ‘골목길’을 이루고 있다. 말 그대로, 대부분의 골목이 운하로 돼있다. 뒷문을 나서며 한 발짝만 떼면 바로 물에 빠지게 되는 구조다. 베네치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첫째는 이 커다란 도시에 도로가 단 1센티미터도 깔려있지 않다는 점, 둘째는 이 도시의 상징인 ‘물’이 주민들에겐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라는 점이다. 베네치아의 기본적인 교통수단은 배 또는 자신의 튼튼한 두 다리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건 역시 관광객을 태운 곤돌라지만, 본격적인 교통수단으로서 사용되는 배는 주로 수상택시나 ‘바포레토’라 불리는 일종의 수상버스다. 물론 유명한 관광도시답게 이 바포레토 또한 수송용과 관광용 두 가지 종류가 운영 중이다. 반쯤 여담이지만, 베네치아에 상륙하기 하루 전날, 탐방대 사이에선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를 타고 골목길이나 한 바퀴 돌 것이냐, 분위기는 좀 떨어지지만, 일반 모터보트인 수상택시를 타고 대운하를 가로질러 베네치아 심장부를 구경할 것이냐 한 바탕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결론은 수상택시였다. 어쨌건 이러한 교통 환경 덕분에 베네치아 곳곳에선 택배나 식수, 가게의 상품 등 물자를 실어 나르는 작은 보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뜨거운 태양빛 아래 딱 맞는 민소매 티를 걸치고 구릿빛 팔뚝을 과시하는 젊은 선원들도 덩달아 눈에 띈다. 이러한 물의도시 베네치아에서 가장 큰 골칫덩이가 바로 물이다. 특히 겨울철, 베네치아를 비롯한 이탈리아 북부 연안에서는 갑작스런 조위 상승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해수 범람현상을 ‘아쿠아 알타’라고 부르는데, 침수된 1m 이상 넘어가기도 한다. 때문에 베네치아에 있는 모든 건물은 실내침수를 막기 위한 철문과 침수 시 도보 이동을 위한 다리 따위가 설치돼있다. 만약 겨울철 베네치아에 들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물의 도시’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베네치아의 모습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세계적 이상기후로 인한 것인지, 아쿠아 알타의 빈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1세기 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대표적으로 베네치아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산마르코 광장은 20세기 초 불과 연 평균 10회 미만으로 침수되던 것이 최근 80회 이상 물에 잠기고 있다. 이는 안 그래도 연약한 베네치아의 지반침식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물론 지반침식은 베네치아의 해묵은 문제기 때문에 노련한 대처방법이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언제 건축물 붕괴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여기에 덮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 추세는 베네치아가 바다 속으로 사라져버리게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현 건국대 총동문회장인 정건수(상경대ㆍ상과 20회 졸) 박사의 후원을 통해, 서유럽 등지를 탐방하는 ‘Dr.정 해외문화탐방’ 연재 기사입니다. 심재호 기자 sqwogh@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특집] (1) 바티칸, 뜨거운 태양마저 압도하는 성베드로 성당 (1) 바티칸, 뜨거운 태양마저 압도하는 성베드로 성당 현 건국대 총동문회장인 정건수(상경대ㆍ상과 20회 졸) 박사는 역대 졸업생 중 가장 활발하게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동문이다. 그는 이미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수억 원씩 10년 간 총 20억 원 가량의 장학기금을 출연해왔고, 2014년에는 50그루의 소나무를 기증하기도 했다. 상허박물관부터 언어교육원으로 이어지는 소나무동산은 이렇게 탄생했다. 이번 학기동안 연재될 <서유럽 탐방 스케치>역시 그 덕분에 나오게 됐다. 정 박사의 후원을 통해 서유럽 등지를 탐방하는 ‘Dr.정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은, 2012년도부터 시작돼 올해 5기 탐방대원들을 배출했다. 이쯤에서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본 기자, 이들과 함께 유럽 다녀왔다.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으로 이어진 14박 15일 간의 여정을 이번 학기 내내, 여러분께 자랑해드리도록 하겠다. 살벌하게 내리쬐는 태양빛은 관광지라고 봐주지 않았다. 탐방 첫날, 그나마 아직 땅이 달궈지기 전에 도착한 콜로세움에선 탐방대 모두 비교적 멀쩡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로마 공회장 터를 지나 일명 ‘소원의 분수’로 통하는 트레비 분수 앞에 도착했을 쯤엔 이미 다들 그늘을 찾아 헤매며 떠돌기 시작한 상태였다.외국인 여행객에게 한 여름의 로마는 단 두 가지로 설명된다. 즐비한 유적지와 따가운 햇살. 특유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건축물 리모델링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로마 도심지의 건물들은 모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가히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볼 수 있다. 햇살은 어찌나 강렬한지, 일조량과 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가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게들이 잠시 영업을 중단할 정도다. 이러한 행태는 바티칸 박물관(엄밀히 말해 로마는 아니다)에서 극에 달했는데, 실내 박물관으로 들어가기 전까진 설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땡볕아래 나온 현지 가이드를 제외한 모두가 그늘 밑에 숨어 두 눈만 하얗게 번뜩였다. 기자에게 이 고통스러운 더위를 싹 잊게 해준 곳이 있었으니, 바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이다. 탐방대가 도착한 날은 마침 지난 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 주간(올해 11월 종료된다)에 해당한 덕분에, 운 좋게 성문(聖門)을 통해 입장할 수 있었다. 이번과 같은 특별주간을 제외하면,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은 25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성년(聖年)에만 개방된다. 잠시 이야기가 샜다. 어쨌든 태양을 피해 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이 성당이 종교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설계됐다는 설명을 바로 납득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신화를 묘사한 셀 수 없이 많은 예술품들이 인간을 내려다보고 있었고, 아득하게 높은 천장에 매달린 반듯한 유리창에서는 새하얀 빛줄기가 선명하게 흘러내렸다. 성 베드로의 유해 위에 세워진 제단 앞에 섰을 때는 없던 신앙심마저 생길 지경이었다. 이 지나칠 정도로 숭고한 성당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땀을 흘리다 죽어갔을지 상상하면 등골이 오싹했다. 책에서 활자로나 보던 그 ‘로마제국의 위엄’이 피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더위는 한 순간에 물러갔다. 심재호 기자 sqwogh@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캠퍼스맵]우리 대학 캠퍼스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 홍보실 1. 행정관 앞에 큰 깃발이 있는 건물이다. 무인증명발급기와 국민은행·신한은행의 ATM이 있다. 따릉이 정류장이 있다. 2. 경영관 편의점과 신한은행 ATM이 있다. 3. 상허연구관 카페와 굿닥 사물함(응급물품 사물함)이 있다. e-learning 시험과 대학원 수업을 주로 한다. 5. 예술문화관 카페와 KU시네마가 있다. 현재 KU시네마는 잠정적 휴관 상태이다. 8. 법학관 붉은 건물이다. 종합강의동으로도 불리며 종합강의시간표에는 ‘종강’이라고 표기되는 건물이다. 많은 교양과목 수업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9. 상허기념도서관 상허 유석창 박사 동상이 앞에 있다. 편의점, 식당, 무인프린터가 있다. 11. 생명과학관 카페가 있는 건물이다. 건물 앞에는 ‘생명과학의 메카’라고 적힌 큰 비석이 있다. 12. 동뭉생명과학관 카페와 샤워실이 있다. 14. 산학협동관 아주 많은 교양과목 수업이 진행되는 건물로 우리 대학 교수들의 연구동 카페가 있다. 1층에는 굿닥 사물함과 학생상담센터가 있고 2층에는 상허교양대학 행정실이 있다. 학점은행제와 전문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미래지식교육원이 있다. 산학협동관 입구에 따릉이 정류장이 있다. 16. 새천년관 황소 동상 뒤로 가장 높게 서 있는 건물이다. 무인프린터가 있다. 17. 건축관 무인프린터가 있다. 18. 해봉부동산학관 카페와 무인프린터가 있다. 20. 학생회관 제1학생회관과 제2학생회관으로 구분돼 있다. 제2학생회관은 주로 중앙동아리방으로 이용되며 샤워실이 있다. 학우들이 자주 사용하는 곳은 제1학생회관이다. 이곳에는 지하와 1층에 식당이 있으며, 1층 식당 옆에는 카페도 있다. 특히 1층에는 편의점이 있고, 우체국과 신한은행도 있으며 2층 학생복지처에는 보건실이 있다. 무인증명발급기도 2층에 설치돼 있다. 학생회관 계단 앞쪽에는 따릉이 정류장이 있다. 21. 공학관 A/B/C동으로 나눠져 있다. 세 개의 동이 ㄷ자 형태로 있는데 학생회관 쪽에 있는 흰 건물이 A동이고, 그 뒤에 B/C동이 있다. A동을 바라본 상태에서 왼쪽이 B동, 오른쪽이 C동이다. A동에는 서점과 굿닥 사물함이 있다. B동은 종합강의시간표에 공B로 표기되는데 강의실 호수와 함께 보면 지하층으로 착각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22. 신공학관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로 무인프린터가 있다. 24. 창의관 학군단이 있고, 이과대학이 사용하는 건물이다. 이곳에는 무인프린터가 있다. 26. 쿨하우스 우리 대학의 기숙사다. 드림홀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 특히 편의점과 국민은행·신한은행 ATM이 있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힐링이 필요해 장예빈 문화부 기자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앞의 문장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고 있는가? 정말 특이하게도, 이 두 문장들은 요새 많은 이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킨 책들의 제목이다. 모든 것에 유행이 있듯, 독서에도 유행이 존재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캐릭터 그림을 겉표지로 한 힐링 에세이가 도서 가판대는 물론이고 도서 판매 사이트의 검색 순위까지 장악하고 있다. SNS에서 유행하는 감성 글, 혹은 일기 형식과도 같은 블로그 글과 그와 어울리는 간단한 그림들로 구성되어 마치 동화 같기도 한 힐링 에세이들은, 빼곡하게 모든 장이 글로 채워진 책들보다는 탁 트인 마음이 들게 한다. 라디오를 글로 옮겨놓은 것처럼 독자들에게 말을 하듯이 쓰인 그의 형식은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을 보다 편안하게 풀어주고 다독여 주고 있다. 그러나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책에 대한 개념을 떠올리면, 이런 짧고 단순한 글들이 왜 유행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 현대인들의 특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힐링 에세이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지친 하루에 동감하는 글, 또는 자존감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일상적인 사람들이 겪는 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그 인기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 ‘빨리빨리’를 외치며 바쁘게 돌아가는 삶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는 해석하고 이해해야 하는 글보다 이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짧은 글귀가 다가가기 더 쉽고 편할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목표 지향적 인생을 살던 사람들이 여유 있는 삶을 지향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가벼운 힐링 에세이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유행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대중들이 갈수록 짧고 가독성 좋은, 유행을 따르는 SNS 스타일의 글만 찾아 읽게 되는 건 아닌지에 대해 걱정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지만,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고속도로에서도 가끔가다 쉬어가는 휴게소가 나오듯, 길고 긴 일상을 살아가다가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책을 읽는 것도 나름의 휴식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힐링 에세이는 단순히 짧은 위로의 글들만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자존감이나 자신의 감정에 대해 돌아보는 주제도 있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과제에 치여 레포트, 논문만 찾아 읽느라 눈도 침침하고, 수업에 알바까지 찾아다니느라 숨 고를 틈도 부족한 요즘, 일상을 살아가기에도 바빠 지쳐가는 중이라면 도서관에 들러 힐링 에세이 한 권 쯤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흙더미에 파묻힌 평화 올림픽 이승주 부편집국장 얼마 전 인터넷에서 평창올림픽의 개-폐회식이 열린 올림픽 플라자가 황량한 흙더미로 변한 사진을 보았다. 한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장소지만, 지금은 경기장을 포함해 관광객들을 맞이했던 여러 시설들이 대부분 사라진 모습이었다. 성화대만 덩그러니 남은 채 황량해진 모습을 보며 지난 2월 개-폐회식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한 추억이 떠올라 씁쓸함을 느꼈다. 올림픽 플라자가 사라진 것은, 예상 관리비로 앞으로 5년간 225억의 적자가 난다는 경제성 연구 결과 때문이다. 알량한 경제성 연구의 칼날은 평창에만 향한 것이 아니다. 정선 알파인 스키장의 경우 가리왕산 산림복원이 진행 된다고 한다. 인구가 많은 강릉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하키 경기장 등은 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평창에 위치한 올림픽 플라자의 경우는 개-폐회식이 열린 상징적인 공간이다. 대한민국에서 최초,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린 동계올림픽의 첫 현장일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우는 한반도 평화 국면이 시작된 의미 있는 장소다. 이러한 역사적 순간이 서려있는 공간을 적자를 이유로 모두허무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물론 처음부터 올림픽 플라자를 없애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 '올림픽 레거시' 라는 사업 아래, 올림픽 플라자를 추후에 평화기념관, 테마파크 등으로 남기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19년 정부예산안에는 해당 사업의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다. 올림픽 플라자가 있던 평창군 횡계리는 전 세계의 관광객과 기자들이 드나들던 시절을 꿈처럼 남긴 채 다시 황태 말리는 시골 마을로 돌아가는 일만 앞두고 있다. 1972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린 일본 삿포로의 경우 현재까지도 대부의 경기장을 유지해 수많은 스키 동호인과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스키 학습일'을 잡아 동네 스키장에서 스키를 배운다. 올림픽 박물관은 일본 겨울 스포츠와 동계올림픽 역사를 소개하는 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본에서 다섯 번째로 큰, 인구 200만에 달하는 삿포로와 4만 명의 소도시 평창과 똑같이 비교를 할 수는 없다. 평창과 강원도의 재정으로는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수백억의 돈이 알량하다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의 혈세를 막 내린 잔치에 쓰는 것이 아까울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은 돈을 벌기 위해 벌이는 깜짝 이벤트가 아니다. 국가적 행사인 만큼 미래에 국민이 될 후손들도 기념할 수 있도록 물려줘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국면이 시작됐기에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바랐던 근대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의 정신을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 이승주 부편집국장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행복은 self니까요 송은주(문과대·미컴18) 사람들은 내게 “살 빼면 예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뚱뚱해, 살 좀 빼”를 너무 쉽게 말한다. 나는 10대 때는 “이제 뺄거예요”, 20살에는 “그러게요”, 지금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답한다. 10대 때는 뚱뚱함이 잘못인 냥 주눅 들고 상처 받았다. 하지만 점차 질문의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고 만약 타인의 질문이 나의 행복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뚱뚱해도 상관없어.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답한다. 그 어느 때보다 ‘내가 괜찮다는데, 내 선택이야, 내 행복이 우선이야.’라고 생각하며 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내 행복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나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국내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와 같이 ‘나다움’, ‘타인의 시선 탈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꾸준히 상위랭킹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타인의 기준으로 나를 판단하는 것에 이골이 난 독자들의 의식 변화가 반영된 현상이 아닐까? 결국 현대인들은 자신을 둘러싼 시선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자유’를 느끼며 ‘행복’에 닿기를 갈망한다는 것이다. 나는 체형에 대한 나만의 가치관을 형성하며 행복에 대한 self기준을 가장 크게 느꼈는데 뚱뚱한 체형으로 한국에서는 단 한번도 야외에서 나시티를 입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유럽여행을 하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시티를 입고 거리를 걷는데 가장 처음한 생각은 ‘시원하다, 기분 좋다, 행복하다’였다. ‘뚱뚱한 애는 나시티 입으면 좀 그래’라는 타인의 시선과 기준에서 처음으로 벗어나 ‘내가 시원하고 싶다는데, 타인은 신경 쓰지마’라며 오로지 ‘나를 위한’ 선택을 한 것이다. 한국에서 나시티를 입은 나를 보고 ‘쟤 뭐야’라는 눈빛이 많았지만 ‘뭘 쳐다봐, 내가 입겠다는데’의 눈빛으로 응수해 주었다. 곧 ‘내 선택이야, 내 행복이 우선이야’를 먼저 생각하니 ‘행복은 self다’라는 것에 확신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행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개인주의자가 되어라.’라고 말하고 싶다. 행복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삶에서 내 선택으로 충분한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자가 질문이 필요하다. 사실 개인이 속한 사회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이웃, 배려, 공동체주의를 우선시 하는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이며 개인주의적 성향을 비판하거나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실은 공동체 이전에 ‘개인’이 ‘나로서의 완전함’을 갖추고 ‘행복’을 느낄 때 비로소 건강한 사회가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잘 꾸며진 숲을 보고 있노라면 그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온전히 뿌리를 박고, 가지를 곧게 뻗어야 비로소 건강한 숲이 완성된다. 그러니 ‘나다움’을 먼저 생각하는 것 ‘나만의 선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두려워 말라. 결국 ‘인생과 행복은 self’니까. 송은주(문과대·미컴18)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학생들을 우선시해 주세요 이지은 대학2부장 종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내에 일어난 사건이나 상황들을 돌이켜보면 학생이 우선시 되지 않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 학교에 실망감을 느낀 학기였다. 우선 올해 2020 학사구조조정에서 학과들이 통합되고 축소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이 처음부터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의 형태로 이루어져 이에 일부 학과 학우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구조조정 대상 학과는 내부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졌는데 이 결과가 학사구조조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도 어김없이 학사구조조정은 일방적 통보 방식(?)으로 진행됐고 △기술융합공학과가 사회환경공학부로 통합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와 기계공학부가 기계항공공학부로 통합 △소프트웨어학과와 컴퓨터공학과가 컴퓨터공학부로 통합 △생물공학과 정원 감축 등 여러 사항이 변동됐다. 학교 측은 공과대학 학사구조개편에 대해 ‘조직 혁신 및 학사운영 효율화’를 사유로 변동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살펴보면 행정 차원에서의 운영 효율성을 먼저 두고 학생의 학습권 침해 부분 즉 교육 차원에서의 학생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학사운영이 일방적으로 통보되고 이루어질 경우에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학습권 침해 사례를 겪게 된다. 통합된 학과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기존의 학과에서 수강이 가능했던 강의들을 수강하지 못하게 될 수 있고 과목의 커리큘럼 또한 혼합되어 목적과 목표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단점도 지니게 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사례는 이뿐만 아니라 단과대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학습권 침해를 받은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통해 개선하거나 해결하려 해도 강의평가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학생들이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강의평가가 교수 평가 부분에서 약 5%밖에 반영되지 않기에 교수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교수 평가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이 연구 실적이라 연구 실적이 높으면 학생들의 강의 평가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즉 교수 강의평가 부분에서도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강의평가 부분보다 학교에 기여하는 연구 실적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물론 학사구조조정에서의 학사 운영 효율화와 교수 강의평가의 연구 실적 기여 부분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나 그보다 학교가 앞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대학교의 핵심인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그에 대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각 제도 및 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대학교의 핵심이자 실질적 주인은 대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지은 대학2부장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학생 자치란 무엇인가? 최의종 편집국장 대학가 학생자치기구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있다. 지난달 15일 성균관대에서는 학생총투표를 실시해 찬성으로 83.04% 총여학생회의 최종 폐지가 결정됐다. 대학가에서 학생자치기구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학생 자치란 무엇일까? 자치(自治)라는 말에는 ‘스스로’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학생 자치는 어디로부터 대응해 스스로 주체 활동을 한다는 의미일까? 캠퍼스 안에서는 대학본부, 그리고 학교법인으로부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치기구는 대학에 대응해 스스로 주체가 돼 활동하는 기구이다. 지난 10월 8일 우리대학 경영관에서 열린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건대교지가 중앙자치기구에서 퇴출됐다. 최근 예산상의 오류와 교지의 취재 과정에서 잘못으로 결국 퇴출이 결정됐다. 중앙자치기구 퇴출 결정을 내린 대의원들의 판단이 성급했다는 여론이 있었다. 함께 의견을 모으고 좀 더 나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대명제를 잊고 성급한 판단을 내린 것은 근시안적이었다는 의견이었다. 대학언론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짧은 시간에 결정해버린 성급한 실수였다는 지적이다. 대의원들은 교지의 중앙자치기구 퇴출이 재정비 시간을 갖고 쇄신의 계기로 여기기며 다시 승인 절차를 밟아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 같은 조치를 통해서 교지 쇄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련의 모습들에 대한 대안은 중앙자치기구 퇴출 밖에 없다는 생각인 듯하다. 우리대학 학칙에는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없는 조항이 하나 있다. 우리대학 학칙 제3장 제7절 학생 활동 제46조 2항 “학생회는 순수한 학생자치활동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학교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이다. 학칙 상으로만 본다면 학생 자치 기구는 학교 운영에 관여할 수 없으며, ‘순수하지 않은 학생자치활동’은 전혀 할 수 없다. 학생 대표로서 목소리를 내도 학교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학생 자치 기구들은 그들만의 리그,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수년간의 일방적 학사구조조정을 비롯한 학생·교수·대학·직원이라는 주체들이 참여하지 못했던 여러 운영들에 대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야할 학생 자치 기구들이 닥친 현 상황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럼에도 중앙자치기구로서 해야만 할 일은 대학의 일방적이라고 느껴질 경우 제동을 걸고, 조금이라도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11월 총학생회장 선거철이 시작된다. 어렵고 고단한 시기인 점은 분명해 보인다.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변하고 진정한 학생 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학생대표가 선출되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3 4 5 6 7 8 9 10 11 12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