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사설]건전한 음주 문화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에서 음주와 흡연은 성인이 되었다는 증거와 같다. 당당히 술을 마 시고,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잡아놓던 고 삐가 풀려서 일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처음 하게 되어서 그런지, 지나친 음주와 흡연이 대학생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다. 흡연은 사회 전체적으로 금연문화가 정 착되면서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대학 생 음주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축제를 할 때나 MT 를 가는 버스를 보면 술이 몇 박스씩 쌓 여있는 것을 흔히 본다. 주말을 앞둔 날 에 학교 앞 주점은 몸을 잘 가누지 못하 는 학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미국 대학에서도 이는 심각한 문제다. 미 국보건원에 따르면 18~24세 사이의 대학 생의 40%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과음을 한다고 보고했다. 술과 관련한 교통사고 를 포함한 사고로 1년에 1,825명이 사망, 약 69만 명이 폭행사건, 97,000명이 데이 트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 한국도 비슷하다. 올해 초 질병관리 본부가 전국 82개 대학의 학생 5천24명 을 대상으로 음주실태를 조사해서 발표 했다. 2009년에 비해 술을 마시는 빈도 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한 번에 10 잔 이상을 마시는 과음 비율은 남자대학 생 44%, 여자대학생 32.8%로 일반 성인 남성 21.9%, 여성 6.2%보다 월등히 높 았다. 2009년의 남자 35%, 여자 15.5%에 비교해도 최근 우리 학생들의 술을 대하 는 방식이 참다가 한 번 마시면 과도하 게 마시는 것이 특징적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10년 전에 비해 학내 생활이 빡빡해져 서 스트레스를 풀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주관적 스트레스는 높아져 한 번 마시면 많이 마시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놀이문화에서 음주가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는 것을 우려할 만 한 일이다. 20대 초반에는 뇌의 발달이 자기 통제 력이 충분하기 어렵다. 여럿이 어울려서 부추기며 강화될 소지도 있다. 더욱이 과 음을 하면 통제력이 약화돼 캠퍼스 내에 서 학생들 간의 폭력, 성문제, 교통사고 나 추락사고 등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사건은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 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학교에 서는 엄정히 대처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 생들은 캠퍼스 음주 정책에 대한 인지비 율은 25%정도로 낮다. 실제 학교에서도 사후대처를 하는 쪽으로 정책이 이루어 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과음습관은 사회진출 후로도 이어진다. 스트레스를 술 로 해결하려는 습관은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을 마시게 하고, 심각한 사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 좋은 습관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대학생들의 건강한 음주 습관을 정립하기 위 한 캠퍼스 차원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유지하고, 사 회적 활동을 해나가는 데에도 20대 초반 에 좋은 음주습관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학교당국과 학생들의 공동적 노 력이 필요한 사안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청년창업’에 어울릴 만한 환경 조성 필요 2017년 2학기 우리대학 대학교육혁신원 교육성과관리센터에서 실시한 ‘2017 KU 재학생 교육만족도 및 수요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 프로그램에 대해 응답자의 약 19%가 이용해보지도 않았고 20%는 들어보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대학 학생 10명 중 4명이 창업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2014년 이후로 5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우리대학이지만 현장에서 학생들은 창업에 대해 현재로서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우리대학 학생들 더 나아가 청년들이 창업에 관심을 못 느끼며 선뜻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결국 ‘자금’ 때문이라는 것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시된 통계에서 창업 당시 애로사항 1순위로 ‘자금조달’이 52.6%를 기록했고 뒤이어 ‘홍보·마케팅’이 14.9%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기술 개발’은 3.9%로 응답하며 ‘자금조달’이 압도적인 애로사항으로 드러났다. 결국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이 없어 창업에 선뜻 손을 내밀기 어렵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창업에 대한 아이템은 정말 많다. 윗 세대 보다 새로운 기술 환경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길은 끝없이 열려 있다. 그럼에도 청년들이 돈이 없기 때문에 창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청년전용창업자금’이라는 이름으로 만 39세 이하로 사업개시일로부터 3년 미만의 대상자에게 융자금리 고정 연2.0%로 기업 당 최대 1억 원 이내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 6년 이내에 상환을 해야 되는 이 자금은 창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방법은 실패의 리스크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청년들에게는 창업에서 실패할 경우 빚 덩이를 떠안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KU미디어센터 주관 민상기 총장 인터뷰에서 민 총장은 “여러 가지 취·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자기 개발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많이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바있다. 민 총장이 설명한 내용이 제도적으로 정착된다면 어쩌면 우리대학은 우수한 창업기업을 많이 배출할 수 있다. 장학제도라는 방법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큰 장점이 바로 리스크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장학제도화 되기 위해서는 사업 발전성 및 아이디어 실현성 등 평가해야할 항목들이 많을 것이다. 또한 그에 부응에 학생들의 참여도 절실하다.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들에서 리스크 걱정 없는 청년 창업 장학제도 정착이 현실화 된다면 머지않아 청년창업시대의 새로운 장을 새롭게 열 것이라 기대한다. 창업에 자유롭고 거리낌 없는 환경이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사업을 만들 것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2018년 5월이 갖는 의미 ‘신록예찬’의 5월이 되었다. 한국의 5월은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캠퍼스는 ‘5월 축제’의 분위기 속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5월 15일은 건국대학교 학원창립 87주년이자 개교 72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이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창립된 건국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서 5월은 잔인할 달이기도 하다. 아직도 5월을 ‘5·16 군사쿠데타’ 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5월, 그날이 다시오면’이라는 노랫말처럼 암울했던 역사를 떠올리게 된다. 문제는 1980년 5·18 광주 발포 책임자가 누구인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한을 청산하기에는 아직도 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이렇듯 해마다 5월은 우리 곁에 다가오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한 것 같다. 우리의 시선을 1년 전인 작년 5월로 돌려봐도 이해할 수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는 탄핵의 정국 속에서 혼란스러웠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전략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일반 시민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5월 위기설’ 속에서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이른바 촛불민심으로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상태 속에서 출발했다. 이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극적인 것은 ‘4·27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와 ‘판문점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후 한반도를 둘러싼 기류는 전쟁의 위협에서 평화의 훈풍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된 한반도의 변화는 마침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성사로 이어졌다. 올해 5월에는 한반도의 평화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며, 보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바람을 가져본다. 첫째, 북한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철저한 비핵화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은 핵무기를 영구히 포기함으로써 체제 안전 및 경제적 번영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북한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며,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 북한의 성의 있는 비핵화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체제 보장은 물론 국제사회의 정상국가가 되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미국이 나서면 일본, EU를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셋째, 이러한 전제 조건이 잘 이루어질 경우, 우리정부는 북한과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 맹자가 ‘유항산(有恒産) 유항심(有恒心)’이라고 한 것처럼, ‘먹을 것이 족해야 안정된 마음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금년 5월이 우리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계절로 기록되기를 희망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17대 교수협의회 출범에 즈음하여 지난 11일 제17대 교수협의회(교협) 회장으로 경제학과 민동기 교수가 당선되어 그 동안의 회장 공백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우리 대학 교협은 그 동안 교권 수호와 학교 발전 및 교내 민주화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여러 가지 한계도 보여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제17대 교협 출범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은 교협의 역할을 기대한다. 첫째, 교협은 수호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교협의 존재 가치는 우선 교권수호에 있다. 아직도 여전히 부당하게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에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 교협은 비판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조직의 건강한 발전과 민주적 운영을 위해서는 감시와 비판이 필수적이다. 대학에서는 교협이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각자의 논리와 입장에 갇혀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의 비판은 자제되어야 한다. 셋째, 교협은 조력자로서 역할도 해야 한다. 대학 간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현실에서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각 교수들이 학교 정책의 입안과 시행을 도와주어야 한다. 넷째, 교협은 동반자로서 역할도 필요하다. 학교발전은 재단과 총장을 비롯한 집행부뿐만이 아니라 학교의 주요 구성원인 교수들로 구성된 교협의 역할을 통해 가능하다. 목표를 공유하지 못하는 사회는 늘 갈등 속에 있게 된다. 학교 본부와 교협은 서로 학교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지향하는 동반자라는 인식 아래 목표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협력관계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교협의 기여자로서 역할도 기대된다. 교육과 연구를 통해서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할 수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문적인 지식을 사회단체나 시민들과 공유하면서 가능한 경우 현장에서 봉사할동을 하는 것이다. 교협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도 교협의 존재 자체와 그 의견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비판은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그곳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할 때 가능하다. 국가나 사회나 직장이나 가정이나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갈등이 발생한다. 구성원간의 갈등이 소용돌이 치면 반목과 불신만이 팽배해지고 조직의 활기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조직의 갈등은 소통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인식하길 바란다. 교협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민상기 총장은 교협 활동의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 한 시민의 죽음을 애도하며 한 시민의 죽음을 애도하며 백남기(69) 농민이 결국 지난 9월 25일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병원으로 이송됐던 1차 민중총궐기 이후 317일 만에 그는 떠나고 말았다. 고인의 안타까운 최후에 전국에 애도의 물결이 퍼지고 있다. 본지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의 이름을 들어 운을 떼는 것은 일면 그의 죽음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일말의 죄책감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으로서, 아니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 있다. 시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헌법적 가치에 대한 공권력의 경시 그리고 폭압적 태도에 시민으로 서 분노를 아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경찰은 “백씨의 부상과 물대포 살수 사이에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혐의는 물론 ‘과잉 진압’이라는 지적조차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백씨가 고인이 된 그날부터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야 한다며 끊임없이 부검을 요구했고, 결국 부검영장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유가족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반대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엄청난 수압의 물대포가 칠순을 바라보는 노인의 안면에 직사로 꽂히는 장면은 이미 317일 전, 전 국민이 똑똑히 보았다.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든 덜어내고자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모습이다. 검경의 진술과 태도에 상관없이, 이미 이 사건의 핵심은 명확하다. 시민사회의 안전을 수호해야 하는 치안당국의 손에 시민이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백번 양보해서 경찰의 말마따나 백씨의 사망원인이 외적인 충격이 아니라 질병 때문이라 하더라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시위를 통해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고, 이러한 자유를 인정하는 것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근대국가, 시민사회가 성립하는 최소한의 요건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삶의 여건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갈 권리가 있다는 말은 너무나도 당연한 언명이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마치 공기의 필요성처럼 잊힐 만큼 말이다. 위에서 지적한 단 하나의 핵심적 사실만으로도,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해야하는 정당한 이유는 충분하다. 이에 한양대와 숙명여대, 고려대, 중앙대, 동덕여대, 한국외대, 성균관대 등 10여 개 대학의 캠퍼스에 이미 고인을 위한 분향소가 설치된 상황이다. 우리대학도 일부 학우들이 뜻을 모아 학생회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이 학생회가 아닌 몇몇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준비해 설치한 것들이라는 점은 아쉽다. 어느 시점부터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표현, 그 권리에 대한 옹호를 지양해야 하는 것, 자제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풍조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러한 행위가 그저 당파적 논리에 휘말리는 것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속의 소모적인 논쟁들은 이들의 생각에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시민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위한 표현과 행동은 당파성 그 이전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고인의 죽음이 제 2의 ‘세월호 논쟁’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정확히 1년 전, 우리대학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의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를 입은 바 있다. 같은 불명예가 이번 겨울에도 또 다시 반복됐다. 대학생들의 과도한 음주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 또한 몹시 낯익다. 사건이 알려지게 된 계기와 전개 또한 흡사하다. 온라인 익명 게시판을 통해 피해자의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급속도로 전파된 것이다. 해당 단과대 학생회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고, 본부는 양성평등위원회를 통해 조사에 나섰다. 이 소식은 주요 매체에 빠르게 보도됐다. 다만 학장 등 교직원을 대동해서라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었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엔 아예 모든 오리엔테이션이 취소 조치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지난해의 사건과는 의미가 많이 다르다. 2016년 생명환경과학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건은 대학생 사회의 잘못 답습된 전통과 잘못된 음주문화가 낳은 사건이었다면, 이번 상경대학 성추행 사건은 대학 밖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술자리 성추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건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던 상경대학 오리엔테이션기획단의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한 남학생이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여학생을 직접적으로 성추행한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 남학생에게 성추행을 강요하거나, ‘놀이’라는 명목으로 다수에 의해 행해지거나 하지 않았다. 한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부도덕한 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전면 취소시키는 등 본부의 광범위한 조치나 이것을 별 다른 반발 없이 받아들인 단과대 학생회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 어느 개인의 과실을 대학생 문화 자체의 문제로 해석하는 이 상황은, 다분히 작년의 사건을 의식한 오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본부와 학생회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자행했다는 사실이다. “공론화시키면 너에게도 더 피해가 될 수 있다”며 피해자를 자제시키려 한 학생회의 모습과 피해자를 앉혀놓고 ‘비밀유지 서약서’를 들이민 본부의 행동은 오히려 다른 학내 구성원들의 얼굴을 붉히게 한다. 물론 대학생들의 음주문화나 전근대적 전통에 따른 문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우리 대학사회가 성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방법에 대해 너무나 둔감하다는 사실이다. 학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언론사로서, 이 지면을 빌어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를 보내고 싶다. 본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지난 2월 23일부터 진행 중이다. 하루 빨리 사태가 정의롭게 마무리되고, 모두가 다시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어느덧 한 학기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3월부터 6월까지. 어떻게 보면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짧게 느껴지기도 하는 기간이다. 많은 학우들이 한 학기동안 정말 많은 일을 겪었을 것이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빨리 종강을 하길 바라는 학우도 있었을 것이고 벌써 종강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갖는 학우도 있을 것이다. 이제 새내기들도 한 학기 학교를 다녀봤으니 알겠지만, 대학교 생활은 중고등학교와는 확연히 다르다. 수업도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야 하고 결석을 한다고 해서 누가 신경써주지도 않는다. 또 중고등학교 때는 항상 옆에 붙어 다니던 단짝 친구가 있었다면 대학교에서는 친구들과 항상 옆에 붙어 다니기는 힘들다.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연락도 뜸해지고 만나기도 어려워진다.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곳에서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이처럼 대학생이 되면 인간관계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가끔씩은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인맥 다이어트’라는 표현이 새롭게 등장했다. 인맥 다이어트란 표현에서도 의미를 유추할 수 있지만,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나 애매한 관계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인맥 다이어트를 경험했다고 한다. 한 취업포털이 지난 4월 성인남녀 2,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가량인 1,146명(46%)이 ‘인맥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생각은 했으나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다’는 답변도 923명(36%)에 달했다. 또 전체의 48%는 스스로를 ‘인맥 거지’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미 많은 청년들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심지어는 인맥을 정리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은 혼자 살아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항상 옆에 누군가가 있고 그 사람과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 또한 항상 마음이 맞는 사람만 만날 수는 없다. 당장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팀플도 그러하다. 마음이 맞지 않아도, 어떤 사람이 열심히 하지 않아도 어찌되었든 그 사람과 함께 과제를 끝마쳐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들과 함께 일을 하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면서 우리들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으면서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 간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성향이 있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다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서 원하는 친밀도의 정도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본인과 똑같은 정도의 친밀도를 강요할 수는 없다. 찬찬히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그 사람에 맞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더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살아나가면서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건대신문 webmaster@popkon.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 국정(定)교과서인가, 국정(情)교과서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정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순간부터 꾸준히 ‘올바른 역사관’을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지난해 늦은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국정교과서 집필 사업은 박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모습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러한 대통령이 현재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 되고 국정에 대한 신뢰도ㆍ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 시기에, 국정교과서가 등장할 것을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리라. 「초중등교육법」 제29조 1항을 보면, “학교에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거나(국정교과서), 교육부장관이 검ㆍ인정한 교과용도서(검ㆍ인정교과서)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동시에 「교과용도서에관한규정」 제3조 1항은 “학교의 장은 국정도서가 있을 때는 반드시 이를 사용하여야 하고, 국정도서가 없을 때에는 검정도서를 선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교과용 도서의 집필ㆍ발행은 국회의 논의대상이 되지 않는다. 즉, 교과서는 오롯이 행정부의, 또는 교육부의 정책방침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이다. 역사는 서술방식에 따라 인물, 사건, 나아가 그 시대 자체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게 된다. 따라서 역사학에는 다양한 시각의 접근 중 ‘최선의 답’이 존재할 뿐, ‘정답’은 없다. 1992년 11월, 헌법재판소는 “(교과서에 있어) 국정제도 보다는 검ㆍ인정제도를, 검ㆍ인정제도 보다는 자유발행제를 채택하는 것이…헌법의 이념을 고양하고 아울러 교육의 질을 제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판결(89헌마88)을 내놨다. 같은 판결문에는 “국사의 경우 어떤 학설이 옳다고 확정할 수 없고 다양한 견해가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경우에는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라는 내용이 뒤따르고 있다.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사학계의 거의 모든 교수ㆍ학자들이 집필 거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반발은 이때부터 이미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학자ㆍ교육자로서의 기본적인 신념에 입각한 집필 거부가 들불처럼 번진 가운데 모집된 집필진이다. 28일 현장검토본 공개와 함께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것이 밝혀진 우리대학 한상도(문과대ㆍ사학) 교수의 “(학자로서의 신념보다) 친정같은 국사편찬위원회의 위기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는 인터뷰는 밝혀진 국정교과서 집필진이 실은 사사로운 인정, 인연을 중심으로 뭉친 집필진이 아닐까하는 의혹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논쟁이 처음 대두됐을 때, 사회적인 우려는 그 내용이 편향적으로 서술될 것에 대한 우려였다. 시민들은 ‘중립적인(공정한)’ 역사관이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등의 문제를 고민했다. 이러한 정치철학적 고민이 무색하게, 실체를 드러낸 국정교과서의 본모습은 어쭙잖다.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한다. 단지 ‘의리’를 지키기 위해 모인 이들이 집필한 도서를 교과서로 채택해야 할 만큼, 우리 사회는 성숙하지 못한가?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홍보실 A조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입건 지난 4월 16일 홍보실 A조교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고소장이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보실 A조교는 우리 대학 학우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13일 건국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스북에 “건국대학교 재직원이 건국대학교 재학생을 성추행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돼 홍보실 A조교 성추행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4월 10일 건국대학교 A조교가 동아리 회원을 모집한다는 사유로 여 학우와 만나 강제로 성추행을 시도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게시물에 “2016년과 2017년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건국대학교 내에 너무나 많은 성문제가 있었다”며 “그런 문제들로 학생에게는 성교육을 강화시켰으나 정작 재직원들은 성교육을 제대로 이수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고 의견을 밝혔다. 홍보실 측은 ‘교직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지난 17일 우리 대학 대나무 숲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우리 대학 홍보실장은 “홍보실 소속 행정 조교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하여 피해 학우에게 사죄드린다”며 “해당 조교는 금일부로 퇴사 조치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더욱더 철저한 양성평등 교육과 재발 방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홈 개막전에서 단국대 꺾고 2연승 질주 최건주 멀티골 폭발 우리 대학 축구부/사진제공 우리 대학 축구부 우리 대학은 3월 29일 탄금대축구장에서 열린 단국대와 2019 U-리그 홈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질주했다. 단국대는 최근 KEB 하나은행 FA컵에서 K리그2의 대전시티즌을 꺾고 32강에 올라갈 정도로 강력한 팀이라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국대와 공격을 주고받으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별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우리 대학의 이성환 감독은 김재철(사범대·체교16) 선수와 김동욱(의생대·스포츠헬스19) 선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5분 최건주(의생대·스포츠헬스18) 선수의 왼발 슛이 오른쪽 하단에 빨려 들어가 0의 균형을 깼다. 4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하준호(의생대·생활건강16) 선수가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최건주 선수가 발리슛으로 한 번 더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를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단국대는 2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결국 단국대의 이삭 선수가 우리 대학의 골망을 흔들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후 우리 대학은 최건주 선수를 빼고 김선홍(사범대·체교17) 선수를 넣으며 재정비했다. 최건주 선수는 “팀이 이겨서 분위기가 좋아져서 너무 좋다”며 “올해도 부상 없이 리그와 대회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우리 대학은 배재대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에서 밀려 7권역 2위가 됐다. 멀티골을 기록한 최건주 선수는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