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우리대학 학생 인권침해 사건 발생 지난 7일 총학생회 징계위원회는 제1학생회관 앞에 징계공고를 게시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지난 7월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했으며, 가해학생은 총학생회 징계위원회로부터 공개사과문 게시와 학생회원 자격 박탈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총학생회칙 해석으로 인해 징계 집행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인권위원회와 징계위원회는 작년 하반기 개정된 학생회칙에 처음 포함됐다. 조사위원회의 경우 인권위원회 산하 특별임시기구로 분류됐다. 인권 침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세 기구들이 사건을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구들인 만큼 관련 회칙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7월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총학생회 징계위원회에서는 징계를 결정했다. 게시된 공고문에 따르면 해당 학우는 공개 사과문 게시와 학생위원 자격 박탈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공고문에 사건에 대한 정보는 명시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우리대학 징계위원장인 윤호진(경영대·경영15) 부총학생회장은 “징계위원회 위원들도 최소한의 사건 정보만 전달 받았다”며 “민감한 사안이라 정보 노출에 최대한 유의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징계 공고 이후, 지난 8월 20일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에서는 징계 관련 회칙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크게 논의된 부분은 징계위원회의 징계결정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학생회칙 제18조 15항에 따르면 ‘징계위원회 상정 징계에 대한 의결’이 전학대회의 권한으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징계위원회 측에서는 사건 관련 조서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서를 공개하지 않고는 전학대회에서 찬반의결이 불가하다. 또한 113조 3항의 ‘징계수위가 선거권 박탈, 학생회원 자격 박탈에 해당할 경우 전학대회소집 요구’라는 조항 역시 해석의 여지가 많아 않아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번 사건 역시 징계수위가 학생회원 자격 박탈에 이르렀으나 임시전학대회는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날 중운위 회의에서 공개사과문의 가해학우 정보 공개 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속적인 징계 (공개사과문 게시 등) 거부 시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과 학생이 학생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에 대한 적절성 등도 지적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학대회에서 징계에 대한 찬반 의결은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구체적인 회칙의 수정이나 보완은 차후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학대회에서 이미 한차례 학생회칙 개정이 있었으나 해당사항은 논의되지 않았다. 따라서 사건 발생 전에 회칙 상 결함을 미리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공사 소음은 크고, 열람식 지정석 기계는 먹통 학우들, 2학기 중간고사 기간 도서관 이용 불만 토로 사진 최의종 기자 학우들이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험 기간에 도서관이 불만의 대상이 됐다. 지난 2학기 중간고사 시험기간 학우들이 △도서관 공사 소음 △열람실 좌석 배정에 대한 불편함을 제기했다. 시설팀은 “시설공사는 보통 공문이 내려오면 해당 건물의 공사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지만,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 도서관에서 아무 이야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팀에서는 “중간고사 해당 주에만 소음이 발생하는 공사는 중단하고 페인트칠 같이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공사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 공사를 주관하는 PRIME 사업단과 시설팀에서는 “올해가 PRIME사업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연말에 공사 도중 변경 사항으로 인해 예산이 초과될 수 있어 공사를 겨울방학에 하지 않고 학기 중에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학우들의 불편한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간고사 해당 주간에는 열람실 좌석 배정 기계 오류로 열람실 좌석이 자율 배석으로 시행됐다. 대학본부에서는 “문제가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배정 시스템 개발 업체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원인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돼 정상운영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해당 오류 원인은 해당 프로그램이 데이터 용량을 초과해 정보 전달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스템은 18일 모두 복구됐지만 서버 불안정 우려로 시험 기간 마지막 날까지 학우들은 지정석을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석(공과대·기계18) 학우는 “도서관에 자리가 있는지 없는지 헛걸음한 적도 있고 자리에 짐만 놓고 사람이 없어 자리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빈자리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많이 어수선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대학, 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금 3개, 은 2개 4학년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동운 선수/사진제공·대학테니스연맹=연합뉴스 비트로배 제34회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및 제10회 회장배테니스대회가 8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렸다. 우리대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남자 4학년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두고 우리대학의 정민환(사범대·체교15)과 강동운(의생대·생활체육15)이 집안싸움을 했다. 정민환은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올라왔다. 강동운은 8강에서 우리대학의 신은총(의생대·생활체육15)을 이기고 올라오면서 이번 대회에서 두 번이나 집안싸움을 하게 됐다. 강동운이 1세트를 7-5로 따내며 앞서 나갔다. 긴 랠리 끝에 2세트 게임스코어 3-0에서 정민환이 기권해 강동운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2학년 단식의 이동현(의생대·생활체육17)은 16강과 8강에서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결승에 올라와 한림대의 정성은을 만났다. 결승 1세트를 2-6으로 내줬지만 2세트와 3세트에서 각각 6-2, 10-7로 따내며 역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신산희(사범대·체교16)는 남자 3학년 단식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며 결승까지 올라와 울산대의 이민현과 우승을 두고 경쟁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5-2로 뒤진 상황에서 신산희가 기권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4학년 복식의 신은총-정민환 조는 성결대의 장용석-조재희 조와 결승에서 만났다. 서브 득점으로 점수를 따내며 1세트와 2세트를 6-2, 6-3으로 내리 잡아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정민환은 4학년 복식과 4학년 단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민환은 “4년 동안 대학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훈련에 임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앞으로 테니스 인생에서 더 성장 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가을에는 단과대로 뭉친다 단과대학별 다채로운 행사 열려 1학기에 대동제가 있었다면 2학기에는 여러 단과대의 축제가 있다. 축제를 통해 단과대의 학우, 교수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건축대학의 ‘건축 Festival’은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진행됐고 ‘공학 Festival’은 9월 3일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진행된다. 공학 Festival에는 △공과대학 △사회과학대학 △KU융합과학기술원의 연합 축제인 삼각관계도 있다. 건축 Festival 행사 중 하나인 영화 관람에 참여중인 학우들/사진제공 건축대학 학생회 청춘 ‘청춘’들의 페스티벌 올해로 2회 째 열린 건축 Festival은 4학년의 졸업전시와 1•2•3학년들의 작품전시 및 다양한 활동이 있어 건축대학의 많은 학우가 참여했다. △사진전 △스케치전 △판넬전 등 학생우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을 축제 기간 동안 전시했고 전문가 2명, 명사 1명이 직접 강연하기도 했다. 재학생과 동문선배 및 교수로 구성돼 축구경기를 진행하고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학우 △동문 △교수가 서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예술 관련 영화 관람도 구성됐다. 그 외 △세계 유명 건축물을 조립하는 체험 △건축에 관련한 퀴즈 △이벤트 등을 통해 하나가 되는 건축대학만의 시간을 가졌다. 건축대학 손인규(건축대·건축14) 학생회장은 “지금까지 학생회는 학과 특성에 맞는 행사 위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학우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학우들의 반응이 좋아 학생회 모두 보람차게 보낸 것 같다”고 밝혔다. ‘공대가 융기내서 사과하는’ 연합축제 삼각관계는 처음으로 △공과대학 △사회과학대학 △KU융합과학기술원 3개의 단과대가 연합해 개최하는 축제다.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컨셉의 주점과 가요제, 동아리 공연 등이 진행됐다. 전준웅(KIT·스마트운행18) 학우는 “비가 왔지만 많은 사람이 모여 3개의 단과대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고 분위기 좋았다”고 말했다. 공학 Festival에는 △E-스포츠 대회 △삼각관계 △공림픽 △공대공모전 등이 있다. E-스포츠 대회는 △카트라이더 △배틀 그라운드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로 구성됐다. 10월부터는 공림픽의 △공대스리가(축구) △볼링 △당구 대회가 예정돼있다. 공모전대회도 진행돼 많은 학우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회]“우리도 일하고 싶어요”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라지고 있나? 출처 campus JOB JOY 이번 하계방학은 여느 하계방학과 조금 달랐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일명 “알바대란”(아르바이트 구하기 어렵다는 표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하계방학만큼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진행하는데 있어 수월한 시간이 없다. 하지만 방학이 끝나가고 이제 개강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알바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방학을 끝내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 모습을 <건대신문>에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출처 campus JOB JOY 대학생들이 알바자리 구하기 어려운 현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을 나타내는 장면이다/출처 jtbc 청춘시대 생활비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지속적으로 구해 왔던 대학생 조수민(20)씨는 “알바자리를 구하지 못해 경제적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덧붙여 조씨는 “알바를 지원할 때마다 서류 지원에서부터 통과하지 못해 면접을 제대로 본 적도 없다”고 말하며 “경력자를 우선시 뽑다보니 경력이 없는 지원자들은 알바자리를 구하기 한층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대학생 최지우(20)씨는 조씨의 상황보다는 그나마 나았다. 최씨는 알바자리를 어렵게 찾은 끝에 다행히 친구를 통해 얻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자신도 알바면접을 많이 봤지만 뽑아주는 곳이 없었고 친구가 원래 일하던 곳에 연결해줘 겨우 일하게 됐다”고 말하며 “오늘날 알바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알바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최저임금이 인상되어 고용주들이 잘 뽑아주지 않는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덧붙여 최씨는 “알바를 구했어도 고용주가 일하는 인원을 늘리지 않아 일하는데 있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양면의 칼이 되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최저임금에 대해 감내하기"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출처 브릿지 경제 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있지만 여러 대학생들은 알바를 구하지 못한 채 개강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먼저 최근 최저임금이 인상돼 고용주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고용주 측에서는 아르바이트 인원감축을 시행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올라 작년보다 16.4% 폭으로 올랐다. 더불어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10.9%의 폭으로 올라 8350원으로 결정되어 고용주 측에서는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몇몇 사업주들은 알바를 고용하지 않고 사장과 알바를 모두 전담하고 있다고도 전해진다. 사업주 조씨는 피자집 알바를 쓰는데 비용을 아끼려 배달알바와 사장의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조씨는 “영세 자영업은 결국 인건비를 따먹는 것이어서 알바 한명을 쓰면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최저임금까지 무섭게 오르니 당분간 아르바이트생 고용하긴 틀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7월 유통업, 서비스업 사업주 등 자영업자·소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올해보다 10.9% 인상된 내년 최저임금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말한 응답자 비율이 74.7%로 집계됐다. 사업주들이 경영위기를 느끼는 원인으로는 △내수 (판매)부진 61.1%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가중 57.5% △ 경쟁 심화30.1% △재료비 인상 29.2%이다. 이들 업자들은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직원 축소 53.1% △메뉴개발, 비용 절감 등 시장 친화 노력 29.2% △가격 인상 13.3% △근로시간 단축 11.5% △사업 포기 고려 11.5%를 제시했다. 얼어붙은 취업시장, 아르바이트에도 영향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출처 한국고용정보원 대학생들이 알바를 구하지 못하는 데에는 최저임금 인상뿐만이 아니라 고임금 근로자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저임금 노동시장(아르바이트)으로 넘어오는 현상 또한 대학생들이 알바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자동차 내수 수출 부진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더불어 7월 22일에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7년에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가 290만 9,823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308만 108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가 작년보다 5.9% 늘어난 것이다. 이는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라 가정한다면 올해 양질의 일자리가 작년보다 17만 여개가 더 없어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 증가에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지만 조선 해운 구조 조정과 자동차 내수 수출 부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인해 저임금 노동시장에서 알바자리를 구하는 것은 청소년,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임금 근로자도 마찬가지이므로 취업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실직자가 현재 초과 상태인 저임금 노동시장에 뛰어들면 알바 시장은 공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알바 희망자의 이력을 보면 놀랍다는 말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나오는 말이다. 고용주 측은 알바를 뽑을 때도 연장자와 경력이 많은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이 없는 대학생보다는 경력이 많고 흔히 스펙 좋은 근로자를 뽑을 확률이 높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정부의 역할, 기업은 고성과작업 시스템 지향하기를 최저임금 인상을 공약으로 걸었던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을 실현하면서 일자리 환경 역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대학생 아르바이트 문제와 취업시장 역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정부가 고용주와 노동자 측 모두의 입장을 고려한 정책을 취해야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하면서 자영업자들이 고용인원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고용인원 감축으로 일자리조차 없어지면 생계가 위협된다며 의견을 토로하고 있다. 결국 정부의 치밀하고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한편 고임금 근로자들이 일자리가 부족해 저임금 노동시장에 넘어오는 현상 또한 정부가 꼭 살펴보아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취업시장의 해빙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역할 역시 중요하게 꼽힌다. 대기업들이 더 많은 공급을 창출하기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하고, 다시 노동자들이 받은 임금으로 소비를 해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의 동력이 탄력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기업들도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경쟁방식을 지양하고 고성과작업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경영합리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취약계층인 대학생들이 용돈벌이와 등록금 보탬을 위해 하는 아르바이트 시장. 좀 더 관심을 갖고 결정을 내리는 정부와 대기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시사]“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최창모 교수님께 듣는 예멘 난민 문제 지난 6월, 500여명의 난민이제주도를 통해 입국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난민 수용을 거부하라’는 청원글이 게시되는 최근 우리사회의 뜨거운 이슈다. 유럽, 미국 등 먼 나라의 이야기였던 난민문제가 어느새 우리사회의 논쟁거리가 됐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할 난민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중동연구소 최창모 교수님께 난민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멘 난민 알수가가 6월18일 제주 출입국청사 로비에서 법무부에서 배포한 서류를 들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 한겨레신문 세대 계층별로 입장차이 보여 최창모 교수는 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우선 난민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언급했다. 최근 동아일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난민수용에 찬성하는 측의 비율이 25% 반대하는 측의 비율이 61%로 나타났다. 난민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된 이후 과반 이상의 국민들은 난민 수용에 부정인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남성들이 대체로 난민에 대해 우호적이고, 여성들이 적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봤을 때는 20-30대가 대체로 적대적이고, 50-60대가 우호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 세대와 여성들이 적대적인 이유는 이슬람 출신 사람들이 범죄의 소지가 있으며 일자리를 빼앗는 존재로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년층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을 겪은 노년층의 동정심이 난민에게 투영돼 노년층의 호감이 높다고 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과거에 우리나라도 난민을 배출했으며, 베트남 보트피플의 가해자기도 하다.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난민수용 결정해야 최 교수는 범죄에 대한 원인을 접근하는 방법을 먼저 제시했다. 최 교수는 “범죄는 빈곤에서 시작된다”며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정말 종교적 신념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팔레스타인인 가장이 폭탄을 메고 뛰어들면 대가로 가족들에게 돈이 지급됩니다. 살아남은 가족들은 그 대가로 빵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을 조사한 결과 10명의 가족을 부양하는 건전한 가장이었다고 합니다. 마땅히 가족들을 먹여살릴 능력이 없어 궁지에 몰려 테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테러가 집단화 된 것이 현재 중동문제의 시발(始發)점인 것입니다” 최 교수는 국민들이 걱정하는 우발적인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난민수용을 결정하고 그들에게 법적 지위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업이 생기면 돈을 벌 수 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등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면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난민=가난 이라는 공식 버려야 최 교수는 난민에 대한 이미지부터 바꿔야 진정한 해결책이 나온다고 봤다. 북아프리카 난민이 유럽에 가는 보트를 타기 위해서 3,000달러의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최 교수는 자국의 재산을 정리하고 저 정도 액수의 금액을 낼 수 있다면 극히 가난한 사람들은 아닐 것이라며 이번에 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도 마찬가지라고 봤다. 최 교수는 “그들도 예멘에서 나름 중-상류층의 국민이라 여권도 있고, 말레이시아로, 제주도로 갈 수 있는 항공권을 살 수 있었다”며 “예멘 인구 2,800만 명중에 현재 80%가 난민이고 이번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난민은 500여명 남짓으로 전체 난민 중 극히 일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가지도 못하고 예멘에서 죽어나 것” 이라고 말했다. 예멘이 우리나라보다 가난한 나라인 것은 맞지만 모든 예멘인, 난민들이 가난하다는 편견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난민들은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그들의 목숨을 정원초과 보트에 맡긴다. 출처irish times ‘취업자’ ‘범죄자’로 구성하는 일반화의 오류 최 교수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주도에 500명 이상 들어온 난민 중 정말 취업을 목적으로 온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이 정말 난민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이동 경위와 과정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그들을 ‘취업자’ ‘범죄자’ 등으로 규정하는 일반화의 오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들을 개별적인,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들을 500명의 집단으로 형성된 구조적 대상으로 보지 말고 인격을 가진, 피가 빨갛고 심장을 가지고 있고, 매일 고민하고 사는 인간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문화 사회로 가는 길 최 교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형식상으로는 다문화주의를 추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외국인들에게 동화주의를 요구하는 점을 지적했다. “타(他)문화를 대할 때 ‘동화주의’와 ‘다문화주의’의 두 가지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동화주의’는 외국인들이 자국문화에 맞춰 적응하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경우는 동화주의를 취하는 나라입니다. 알제리사람이 프랑스로 가서 많이 사는데 프랑스인이 되기 위해서는 프랑스 어를 배우고 프랑스 문화에 맞춰 살면 됩니다. 인종에 상관없이 프랑스의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프랑스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미국의 경우 ‘다문화주의’ 입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미국에서 자신들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의 조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문화주의를 표방하며 현장에서는 동화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화주의와 다문화주의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며 그들이 문화를 유지하면서 우리사회에적응할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논의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 시대에 한국이 표방해야 할 스탠스입니다.” 동화주의를 추구하는 프랑스에는 다양한 인종이 함께 공존한다. 출처 서울경제신문 난민 문제는 우리사회를 비치는 거울 최 교수는 최근 드러난 난민문제는 우리사회를 정확하게 비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난민 문제를 통해 우리가 타자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안타깝게도 난민 문제로 비추어본 우리는 매우 폐쇄적으로 타자를 색안경으로, 경계하며 바라보는 사회”라고 지적했다. “9.11테러 이후 이슬람에 대한연구, 책이 쏟아져 나오고 국민적 관심이 증가했지만 그들을 범죄자, 테러집단 등으로 규정하며 아직도 적대적 프레임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대(對) 이슬람, 반(反)이슬람적인 서구의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프레임에서 깨는 길, 그 길이 세계화 속의 한국이 난민수용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입니다." 최창모 교수 최창모 교수님은? 1991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대학에 설치된 히브리 중동학과에서 강의를 했고. 현재는 국내 유일의 유대학 연구소인 ‘중동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다. 우리대학이 농과, 축산대학에서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이스라엘과 교류가 많았고 그러던 중 문과대학, 경영대학의 야간대학이 폐지되며 입학정원에 여분이 생기게 돼 한-이스라엘 우호 증진을 위해 문과대학 내에 히브리 중동학과가 만들어졌다. 학사구조조정으로 불어불문학과, 독어독문학과가 사라지며 히브리 중동학과도 같이 사라지게 됐지만 중동연구소에서 유대학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고전 ‘미쉬나’ 를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쉬나는AD 200년경에 랍비들이 모여 만들었으며 탈무드의 핵심자료를 구성하고 있다. 아직까지 한글 번역본이 존재하지 않아, 우리대학 중동연구소에서 최초로 번역하고 있다.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019년 건국의 문학예술을 이끌 주인공을 찾아요" 건국문학예술연합회(이하 건문연) <Con Brio!>가 19학년도 의장단 선거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선거는 각 단과대학에 소속된 예술 동아리 회원의 투표로 오는 12월 3일과 4일 9시부터 18시까지 제 2학생회관 건국풍물패연합 동아리방에서 실시된다. 후보자들의 추천 기간은 이번 달 14일 9시부터 22일 18시, 등록 기간은 이번 달 23일 9시부터 18시, 유세 기간은 이번 달 23일 9시부터 다음 달 2일 6시까지다. 단, 투표율이 50% 미만일 경우 12월 5일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차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의장인 임태준(상생대·동물12) 학우를 포함한 5명의 위원장으로 구성됐다. 이상구 기자 shufsdhd@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흙더미에 파묻힌 평화 올림픽 이승주 부편집국장 얼마 전 인터넷에서 평창올림픽의 개-폐회식이 열린 올림픽 플라자가 황량한 흙더미로 변한 사진을 보았다. 한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장소지만, 지금은 경기장을 포함해 관광객들을 맞이했던 여러 시설들이 대부분 사라진 모습이었다. 성화대만 덩그러니 남은 채 황량해진 모습을 보며 지난 2월 개-폐회식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한 추억이 떠올라 씁쓸함을 느꼈다. 올림픽 플라자가 사라진 것은, 예상 관리비로 앞으로 5년간 225억의 적자가 난다는 경제성 연구 결과 때문이다. 알량한 경제성 연구의 칼날은 평창에만 향한 것이 아니다. 정선 알파인 스키장의 경우 가리왕산 산림복원이 진행 된다고 한다. 인구가 많은 강릉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하키 경기장 등은 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평창에 위치한 올림픽 플라자의 경우는 개-폐회식이 열린 상징적인 공간이다. 대한민국에서 최초,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린 동계올림픽의 첫 현장일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우는 한반도 평화 국면이 시작된 의미 있는 장소다. 이러한 역사적 순간이 서려있는 공간을 적자를 이유로 모두허무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물론 처음부터 올림픽 플라자를 없애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 '올림픽 레거시' 라는 사업 아래, 올림픽 플라자를 추후에 평화기념관, 테마파크 등으로 남기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19년 정부예산안에는 해당 사업의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다. 올림픽 플라자가 있던 평창군 횡계리는 전 세계의 관광객과 기자들이 드나들던 시절을 꿈처럼 남긴 채 다시 황태 말리는 시골 마을로 돌아가는 일만 앞두고 있다. 1972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린 일본 삿포로의 경우 현재까지도 대부의 경기장을 유지해 수많은 스키 동호인과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스키 학습일'을 잡아 동네 스키장에서 스키를 배운다. 올림픽 박물관은 일본 겨울 스포츠와 동계올림픽 역사를 소개하는 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본에서 다섯 번째로 큰, 인구 200만에 달하는 삿포로와 4만 명의 소도시 평창과 똑같이 비교를 할 수는 없다. 평창과 강원도의 재정으로는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수백억의 돈이 알량하다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의 혈세를 막 내린 잔치에 쓰는 것이 아까울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은 돈을 벌기 위해 벌이는 깜짝 이벤트가 아니다. 국가적 행사인 만큼 미래에 국민이 될 후손들도 기념할 수 있도록 물려줘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국면이 시작됐기에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바랐던 근대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의 정신을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 이승주 부편집국장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건대교지 호외 발간, 학생자치언론기구인 교지의 향방은? 교지동문회 도움 받아 올해 4번째 교지 발간, 사실상 마지막 지면 발행 교지편집위원회(이하 교지)가 지난 11월 29일 호외호를 발간했다. 중앙자치기구 퇴출 이후 SNS를 통해 학우들과 소통해온 교지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약 40년간 학생자치언론기구로서 학생사회의 목소리를 담고자 노력했다”며 “「건대」라는 이름을 걸고 불어왔던 입김의 시작과 끝에 대한 이야기를 호외호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 호외호는 동문회의 도움으로 발간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지난 10월 8일 ‘교지 감사의 건’으로 개회한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는 교지 퇴출이 가결됐다. 4일 후인 12일 교지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지 측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전학대회 의장의 회칙에 대한 유추와 자의적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전 전학대회에서 지적된 부분이 다시 문제가 된 것은 ‘회기 불계속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음날 김유진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게시했고 총학생회칙 부칙 제 3조(관례) 항목을 적법성의 근거로 제시했으며 “교지 퇴출은 이미 승인된 사항이 아닌 다른 문제들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학우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교지퇴출은 학내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10월 29일 교지 관련 회칙 개정을 위해 개회한 임시전학대회에서는 교지 퇴출 적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임진웅(문과대·미커15)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장은 “회칙에 의하면 3일 전 소집이유 공고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의원들 간 공방이 이어졌고, 교지 퇴출의 적법성에 대한 표결까지 진행됐다. 결과는 ‘적법’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의원들이 가결시킨 안건의 적법성을 대의원들끼리 결정하는 것이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교지는 호외호의 ‘교지 자치기구 퇴출 안내서’를 통해 교지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소명했다. 퇴출은 곧 폐간이며, 학생자치언론기구의 퇴출은 학생사회의 축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임원진 사퇴 △인수인계 자료 정비 △내규 수정 및 재선거 등의 조치로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지는 “사실상 마지막 지면발행이지만 『건대』로서 계속 학우들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폐간호가 아닌 호외호라 이름 붙였다”며 “이후에도 학우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학술]최재헌 교수의 세계유산이야기 - ③ 해인사 장경판전 "자연에 순응하는 보존과학 원리의 결집체, 부처의 원력으로 국력 하나로 모은 슬기로운 유산" 최재헌 교수 지리학과·대학원 세계유산학과 해인사 장경판전은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하는 팔만대장경과 떨어질 수 없는 유산이다. 바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세워진 세계에서 유일한 건축물이 장경판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경판전은 건축의 발달단계를 나타내는 등재기준 (iv)과 함께 세계사적인 사건과 관련한 등재기준 (vi)번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장경판전은 15세기에 지어졌으며 몇 번 수리를 거쳤지만 16세기 목구조 건축 원형을 현재까지 잘 보존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마당을 중심으로 남쪽의 수다라장과 북쪽의 법보전, 동서에 사간판전을 두고 있는 네모난 형태이다.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장경판전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먼저 장경판전의 위치부터 범상치 않다. 장경판전은 해발 645m 가야산 중턱에 북쪽은 산으로 둘러싸이고 남쪽은 터져 있는 입지로 바람이 판전 건물을 타고 돌며 옆으로 흐르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해인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판전이 있다는 것은 부처님 말씀이 가장 높다는 의미이며 해인사를 법보사찰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건물의 남쪽에는 방화벽의 구실을 하는 담을 둘러 상승풍이 직접 건물로 들이치지 못하게 하였다. 또한 건물의 북쪽과 남쪽 벽에는 위 아래로 창을 내어 들어온 바람이 실내에서 순환할 수 있게 하였다. 남쪽 창은 북쪽보다 아래 창을 더 크게 만들었고 북쪽 창은 위 창을 아래 창보다 더 크게 만들었다. 남쪽의 건조한 공기를 아래 창으로 들어오게 하여 실내의 습한 공기를 흡수하고 뒤의 위 창으로 나가게 고안한 것이다. 판전의 바닥에는 숯과 소금, 석회를 섞어 다져 놓아 습기를 차단하고 제거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판전 내부에는 건물과 나란하게 두 줄로 보존장을 설치하고 경판을 세워서 보존하였다. 경판에는 옻칠을 하고 테두리에 마구리를 덧끼워 경판 사이에 공기가 통하도록 하였는데 부처의 가르침이 공기와 같이 널리 퍼져나가라는 뜻이다. 이밖에도 내부에 있는 108개의 기둥은 불교의 108 번뇌를 상징하며, 수다라장의 종 모양 입구는 춘분과 추분에 두 차례만 연꽃 모양의 그림자를 드리우도록 하였다. 즉, 장경판전 하나에도 의미를 담아 극진함과 높은 정신적인 차원을 표현하고 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출처 유네스코 장경판전은 81,352장의 대장경판(국보 제32호), 2,725장의 고려각판(국보 제206호), 그리고 110장의 각판(보물 734호)을 보관하고 있다. 모두 팔만개가 넘는 셈이다. 팔만대장경은 일명 고려대장경이라고도 하는데 가장 정확한 대장경으로 인정받는 유산이다. 그 이유는 대장경 제작을 담당하였던 수기대사가 당시의 북송관판, 거란본, 초조대장경 등을 철저히 비교하여 오류를 수정하였고 그 전 과정을 ‘교정별록’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대장경판은 멸실된 반면 고려대장경만 ‘법원주림’,’일체경음의‘ 등 다른 대장경에는 없는 경전을 전하고 있다. 팔만대장경은 경남 남해에서 제작되어 강화산성 서문 밖의 대장경판당에 보관되었다가, 1318년 강화도의 선원사를 거쳐, 외침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1398년 해인사로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자연에 순응하는 보존과학의 원리를 깨달았던 지혜와 함께 부처님의 원력으로 국력을 하나로 모아 몽골의 침략에 맞섰던 조상의 슬기로움을 담고 있는 유산이다. 무엇보다도 정신의 힘이 물리적인 힘보다 강하다고 믿었던 조상들의 지혜는 물질문명 시대에 갈 길을 잃어버린 우리 젊은이들에게 마음의 정성을 다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교훈을 주고 있지 않을까 싶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