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만평]세상에서 제일 힘내야 할 사람들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문화]서점을 나온 책방 -해방촌 독립서점골목 고소한 책 냄새와 사각거리는 책 넘기는 소리가 들리는 해방촌. 해방촌은 지금 취향과 개성이 뚜렷한 동네책방이 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특정 분야의 책을 집중 취급해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독립서점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가진 서점들도 생겨나고 있다. 독립서점은 에세이, 시집, 드로잉북 등의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서점으로 가끔 독자적으로 출판물을 만든다. 해방촌 몇 발자국, 새로운 모습의 서점 세계에 빠져본다. 1인 출판, 독립출판 독립출판이란 기성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개인이 직접 기획, 제작,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가 글을 쓰고 직접 책의 형식과 디자인을 정하고 인쇄소에 가서 제작하고 서점에 유통까지 하는 것이다. 기성출판과 달리 상업적이지 않은 개인적인 이야기도 책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여행을 하고 찍은 사진집을 엮으면 사진책이 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책을 만들면 그림책이 된다. 폰트, 표지디자인, 책의 외형, 판매부수 무엇이든 제작자 마음대로 만드는 책이다. 출판을 셀프로 만드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은 독립서점에서 운영하는 북메이킹 클래스를 통해 만들 수 있다. 넓어진 책 스펙트럼 - 솔직해서 더 공감가는 이야기들 국내 대형서점들의 책장이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행복이나 관계에 관한 에세이나 곰돌이 푸 캐릭터 책이 전년보다 많이 팔렸다. 공통 키워드는 ‘위로’다. 책으로 위로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더 솔직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 인기다. 기성출판은 독자의 이런 갈증을 독립출판으로 해소한다. 최근 우울증 환자의 치료일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이하 죽떡먹)’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며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 책은 독립출판물로 먼저 출간돼 큰 호응을 얻은 후 개정돼 기성출판으로 재판매 됐다. <스토리지북앤필름>의 강영규 운영자는 “독립출판에서 기성출판으로 넘어가는 기간이 옛날에 비해 짧아졌다”며 “독립 출판에서 다양성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독립출판에서 5월 중순에 4쇄를 찍은 후 완판 되고 6월 20일에 1인 출판사 ‘흔’을 통해 다시 출판됐다. 책마다 다르지만 기성출판사에서 책 한 권을 기획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드는데, 약 한 달 만에 출판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별책부록>의 고예빈 매니저는 이에 대해 “점점 취향이 다양해지고 보는 관점도 세분화 돼서 그런 것”라고 답했다. 솔직한 책들이 많아졌고 그것에 공감하는 독자들이 생겨 책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정체성과 개성이 뚜렷한 책들이 늘어나며 독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책을 고를 기회가 많아졌다. 김은비 작가의 시집 <꽃같거나 좆같거나> 속지에 있는 작가의 손메모/사진 박가은 기자 해방촌 독립서점투어 마을버스를 타고 10분 동안 해방촌 언덕을 올라가면 뚜렷한 개성이 살아있는 독립서점 3곳이 있다. 이렇게 외진 곳이지만 서점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서점이 오후부터 운영하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방문하면 하루에 모든 서점을 둘러볼 수 있다. 늦게 여는 날도 간혹 있으니 운영여부를 확인 후 방문해야 한다. 별책부록과 고요서사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심야책방을 운영 중이니 더운 날에는 저녁에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스토리지북앤필름> 아늑한 노란색 조명이 있는 이 책방은 독립출판물과 독립서점이 생소하던 때 문을 열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시집, 에세이 등 문학서적과 사진, 여행, 일상 등에 관한 독립출판물을 취급한다. 오래된 서적부터 최신 서적까지 모두 찾아볼 수 있지만 이 책방에만 있는 서적이 있다. 세계 곳곳의 도시의 모습을 담은 필름카메라 사진집 Walk zine과 Walk magazine을 출판하여 판매 하고 있다. 독특한 사진집이 많으니 사진에 관심이 많으면 방문해보시길. 또한, 처음 독립출판을 배우는 사람들을 위해 ‘4주 동안 나만의 책 만들기’ 와 ‘하루, 독립출판’ 위크샵이 매달 열린다. 책방 운영과 독립출판에 관심이 있다면 <스토리지북앤필름>을 찾아가 보자. 지난 7월에 성수동에서 한 달간 분점을 운영하였고 후암동에 분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 달에 한 번 해방촌 심야책방을 운영한다. <스토리지북앤필름> 강영규 운영자 Q. 문을 닫는 지역서점이 많은데, 독립서점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양성을 높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는 한 명 혹은 한 팀이 구성되어서 책을 만드니까 책의 형태가 더 다양해요. 대신 제작부수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이때 아니면 사기 힘든 책이야 하는 마음으로 구입하세요. 그리고 콘텐츠가 가진 솔직함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내 이야기 와 비슷한데? 하면서 관심을 가져 주시기도 해요. Q 옛날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나요? 그때는 더 다양한 책이 많았어요. 지금은 소위 ‘떡제본’으로 주로 만드는데, 그때는 손으로 만든 책들도 많았어요. 솔직한 책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정관념일 수 있지만 ‘책은 책 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책 형식에 딱 맞춰서 만들어진 것이 더 많아졌죠. 예전보다는 개성적인 면에서 더 줄어든 것 같지는 않은가 싶지만, 지금도 충분히 개성적인 것 같아요. Q 책방지기로서 앞으로 독립출판물의 미래는 어떻게 보시나요? 방향은 예측할 수 없으나,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런 것들이 다 합쳐져서 독립출판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올 것 같고 제작자들이 더 많아져서 독립출판 세계가 더 풍성해질 것 같아요 <별책부록> 외벽이 온통 흰색으로 돼 골목 어귀에서도 눈에 확 띈다. 국내외 독립출판물과 문학, 예술 서적을 중심으로 다룬다. 특히, 겉표지가 화려한 영화, 공연, 디자인, 건축 서적에 눈길이 간다. 에코백, 포스터, 달력 등 디자인 굿즈를 판매하고 있고 그 외에 매달 다양한 실용적이고 흥 미로운 워크샵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MY FIRST EDITION> 북메이킹 클래스를 운영한다. 총 4주에 걸쳐 콘텐츠구성부터 인쇄와 입고까지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다. 현재는 손제본법을 배울 수 있는 손제본 워크숍과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기초를 배우는 일러스트레이터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취향에 맞게 찾아 듣길 추천한다. <별책부록> 고예빈 매니저 Q. 독립출판물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요? 취향이 점점 세분화돼서 그런 것 같아요. <별책부록>같은 서점은 외진 곳에 있고 취급하는 장르도 생소해서 일부러 찾아보고 오는 손님이 대부분인데, 찾아다니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이미 나와 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그 런 것 아닐까요? 점점 취향이 다양해지고 관점이 세분화 되니까 그게 반영이 되어서 책도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Q. <별책부록>에 입고할 책을 선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가요? 의미 있는 내용, 예쁜 디자인, 여러가지 기준이 많은데 상황에 따라 달라요. 이해하고 공감해야 잘 소개할 수 있기 때문에 책방 사장님이나 저의 취향을 반영하기도 하구요. 너무 자극적이거나 결이 다른 콘텐츠는 지양하고 있어요. Q. 독립출판물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정제되지 않은 생생한 콘텐츠를 접한다는 것 같아요. 누가 필터링을 하는 것이 아니어서 개인이 느꼈던 생각, 경험을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어요. 또 보편적인 것이 없어요. 최근 들어 다양해지고 있긴 한데 기성출판에서는 정해진 규격이 있는 반면, 독립출판물은 판형, 페이지수, 디자인 모든 것이 제각각이에요 이런 매력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고요서사> 세 곳 중 가장 골목에 있어 처음 가는 사람은 헤맬 수 있다. 소설, 시,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 서적이 있다. 고요서사에서는 매월 영수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책을 산 후 영수증 뒷면에 책제목과 그 책을 고른 이유를 적는다. 추첨을 통해 당첨자로 선발되면 도서 할인권을 준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누가 어떤 이유로 책을 고르는지를 찾아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다. 또한, 매월 북토크와 낭독회를 통해 작가와 독자들의 만남을 주선한다. 북토크에서는 영향력 있는 작가들을 초청해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과 개인적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편안한 분위기의 독서모임을 좋아한다면 고요서사를 추천한다. 해방촌의 세 책방을 방문한 대학생 A씨(22)는 “일반 서점에 가면 베스트 셀러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독립서점에서는 하나하나 살펴보게 된다. 나만의 책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며 “짧고 얇은 자유로운 개인의 일기장 같다 일반인들이 쓴 편한 글 같은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2018년은 책의 해이다. 책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 심야책방의 날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책 캠패인을 진행하고 있으니 잘 활용하길 바란다. 책방을 방문해 책방에서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찾는 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방 여행이 될 것이다. 박가은 기자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과거, 현재, 미래 올 여름은 예년에 없이 장기간 계속된 폭염으로 냉방이 잘 들어오는 상허기념도서관에서 그동안 못 읽었던 책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요즈음 학생들은 책도 잘 안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을 보면서 내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저 학생들은 과연 어떤 미래를 꿈꾸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기에 우리는 현재를 사는 것 같지만 현재는 곧 과거가 된다. 그래서 우리의 생활은 미래를 지향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하루, 한 달, 그리고 바쁘게 지내는 많은 시간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미래와 관련된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생활은 미래를 지향해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이 저마다 미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 위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 비해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상을 먼저 산 부모나 선배의 경험이나 지식도 자식이나 후배에게 큰 참고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요즈음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미래는 불확실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살 수는 없다. 사물을 정확히 보려면 자기에게 맞는 안경이 필요하듯, 불확실한 미래를 자신있게 맞이하려면 자기만의 안경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바라보고,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과거로 흘러가 버리는 현재를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고, 여러 강대국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세계정세와 기술, 시장수요의 변화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수적인 사항이다. 그리고 이런 외적요소와 더불어 흥미분야, 특기, 장단점, 건강 등 자기에 대한 성찰도 미래를 준비하는데 절대로 소홀히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지나간 과거는 어떤 작용을 하는지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변화가 극심하고 불안정한 미래이지만 거기에는 시대를 관통해 불변하는 법칙, 원리가 있다. 많은 사람이 오래전에 쓰여진 동서양의 고전을 지금도 읽는 이유는 고전 속에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지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또 과거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분석에서도 미래를 대비하는데 필요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과거는 단순히 흘러간 옛날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열쇄인 것이다. 임천석 교수(사과대 국제무역학과)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의 과제 민상기 총장이 8월 초 교무위원 인사를 통해 임기 후반기를 책임질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대로 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진 인사였다고 본다. 2016년 9월 시작된 전반기는 전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하지만 우리대학에서 총장이 과욕이나 판단 착오로 임기 후반기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점은,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선출직에 공통적인 현상이다. 새 집행부는 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의 성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의 양대 과제로 행정 간소화와 대외협력 강화를 제시한다. 전반기에 상허생명과학대학과 사회과학대학 출범, 학사운영직 배치 등의 주요한 하드웨어는 완비되었으므로 후반기에는 소프트웨어 차원의 개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가장 시급한 것이 행정 간소화라고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교수의 연구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대학 발전을 좌우하게 되었다. 특히 융합 관련 연구력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할 자산이다. 민상기 총장 역시 이런 점을 간파하고 여러 학과 강의가 가능한 교수를 최우선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표명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행정은 각종 규제와 시대착오적인 통제로 가득 차 있다. 일례를 들어보자. 교수가 내부겸임을 지망하려면 도장을 무려 5개나 받아야 한다. 현 소속 학과 주임교수와 단과대학 학장, 내부겸임을 할 학과 주임교수와 단과대학 학장 그리고 교무처장이 다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부겸임 한번 신청하는데 이렇게 많은 도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융합 관련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교수가 여러 학과 강의를 할 수 있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도장 받으러 다니느라, 주임교수와 학장을 설득하느라 진이 다 빠질 지경이라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수 전원의 동의를 요구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대통령도 과반수로 선출하는 세상에서,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할 지성의 요람 대학에서 어떻게 교수 전원의 동의를 요구한단 말인가? 이처럼 너무나도 잘못된 행정이 오로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교수의 연구력과 직원의 행정력을 낭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말 그대로 혁명적인 수준의 행정 간소화와 함께 단과대학 또는 학과로의 과감한 권한 분산이 시급하고 또 시급하다. 두 번째 과제는 대외협력, 특히 동문기업인들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성공 신화를 창조한 동문기업인들이 적지 않다. 이런 동문기업인들을 적극 설득하여 건국 발전에 더욱 열성적으로 동참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발전기금 모금과 도서관커플사업 등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외협력이 최상위권 대학 수준으로 올라서려면, 세계적인 동문기업인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민상기 총장이 대외부총장을 새롭게 임명한 것도 이런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믿어진다. 행정 간소화와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건국대학교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장학제도 신중 운영 필요 매 학기가 끝나면 학생 커뮤니티나 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학점 몇이면 의조 받나요?’ 등의 질문이 많이 나오곤 한다. 성적장학금은 한 학기 동안 고생해서 받은 좋은 학점을 받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장학금이다. 하지만 성적장학금 받는 기준이 등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기준이 그때 마다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높은학점을 받아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지궁금해 하곤 한다. 매 학기 마다 4점 대 학생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학점 기준은 충족하지만 성적장학금을 못 받는 학생들은 많을 수밖에 없다. 비율에 맞춰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성적장학금 기준은 △성조 평점 4.2이상, 단과대 재학생 수 165명당 1명 비율 △신조 평점 3.9이상, 단과대 재학생 수 45명당 1명 비율 △의조 평점 3.6이상, 단과대 재학생 수 20명당 1명 비율이다. 결국 일정 등수에 가지 못하면 성적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1학기 성적우수자에 대한 장학금인 ‘의조’의 장학금이 ‘등록금의 50%’에서 ‘40%’로 줄여진 것에 대해 논란이 생겼다. 학생 커뮤니티에서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비율 감소에 의문을 제기했다. 장학복지팀에서는 본래 작년까지 ‘등록금의 40%’ 비율을 지급했던 의조의 비율을 올해 1학기등록금 감면 장학금부터 ‘등록금의 50%’로 인상시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학복지팀의 장학금의 비율은 증가 시켰지만 각 단과대별, 학년별 인원 선별과정에서 행정오류로 인해 계획된 예산보다 커졌고, 이번 2학기에는 등록금 감면되는 의조 장학금이 ‘등록금의 40%’로 다시 감소됐다. 결국 학생들 입장에서는 50%였던 의조의 비율이 40%로 감소한 것이다. 실제로 사건을 접한 이후 교무회의에서 는 장학금 수혜 인원을 줄이고 ‘등록금의 50%’를 지급할 것이냐, 수혜 인원을 유지하고 ‘등록금의 40%’로 그대로 유지시킬 것이냐의 장고를 했다고 전해졌고, 결국 ‘등록금의 40%’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 졌다. 비싼 등록금을 내며 한 학기 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한 보람을 학생들은 장학금을 통해 찾기도 한다. 장학금을 받아 가계에 보탬이 되고 성취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대학생활에서 성적장학금은 학업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가장 큰 성취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학교를 다니며 학교 예산이 얼마가 있고, 장학금 예산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 그저 자신의 학업을 위해 노력하고 그 보상을 받을 뿐이다. 학교의 존재 이유 결국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며 더 높은 학업 성과를 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있다. 완벽한 사람도 없다지만 우리대학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학생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완전한 광목을 위해 8월의 달력, 새빨간 숫자 하나가 눈에 든다. 저 핏빛 숫자에서 그 시대의 투쟁, 희생, 한(恨)을 본다. 일제 칼날 아래 흐린 피는 더 붉었으리라. 새삼, 대가가 보장되지 않은 불확실함에 인생을 바친 모든 투사들에 대한 존경심이 차오른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로 나뉘기 전에 모두 붉은 핏수저를 쥐고 태어난 이들이란 생각을 한다. 그 투사들이 지금 한국을 내려다본다면 두 눈엔 더 붉은 피눈물이 흐르지 않을까. ‘폐지 줍는 독립 운동가 아들’. 5년 전 MBC의 보도 제목이다. 독립운동가의 아들인 김시진씨는 선친께서 활동한 기록은 남아 있으나, 중국 정부 등이 기록한 공식적인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 외도 독립투사의 후손이 겪는 고초에 대한 보도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일제 투쟁 중 사망한 투사는 15만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유공자로 인정된 1만 3천명을 제외하곤 적절한 예우와 혜택이 없는 실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도 아직 투쟁 중이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사과는 커녕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치부를 가리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김복득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이젠 27명만 피해자들만 남았다. 남성 중심적 역사관과 우리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1934년부터 일제 경찰로서 동포를 핍박한 ‘고문 귀신’으로 불리다가 해방 후에 잘나가는 사업가로 탈바꿈 해 92세 천수를 누리다 죽은 하판락처럼 거대권력에 빌붙은 치들은 호의호식이었다. 또 그들의 부와 권력은 자식들에게 대물림 됐다. 뉴스타파가 1,177명의 친일 후손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3분의 1가량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학교에 진학했고 1,177명 중 27%가 유학 경험이 있었다. 연좌제를 묻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적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산 환수는 시급하다. 옳지 못한 예후처리가 낳는 결과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임진왜란의 승리 요인으로 꼽는 두 가지 원인, 수군과 의병, 이들의 말로는 그다지 개운치 않다. 제 안위 챙기기 바빴던 임금은 이순신을 백의종군시킨다. 전쟁이 끝난 후 의병장이었던 김덕령은 역적모의 누명이 씐 채 고문 중 사망, 연루되었던 곽재우는 이를 보고 초야 속에서 여생을 보낸다. 그 결과 이어진 정묘, 병자호란에서 의병의 활약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혈투는 끝났으나 평화의 시대에 사는 사람에게도 사명은 주어진다. 물려받은 평화를 오롯이 보존하기 위해, 그들의 사명을 완성하기 위해 무던히 애써야 한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유공자에 대한 올바른 보상,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 친일 적폐 재산환수. 방법은 명료하다.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조금의 목소리만 더 보태면, 그뿐이다 김예신 기자 yesin9797@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선택과 집중 잠깐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1학년 때 공부에 큰 뜻이 없어 그저 여행을 다니고 학업에 대해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다. 그러나 한 학기가 끝나고 막상 학사 경고를 맞은 나의 성적표는 어디를 내놓아도 부끄러웠다. 그러던 중 곰곰이 진로를 생각해봤다.나는 무엇을 잘할까?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까? 그렇게 고민 끝에 대학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과감히 휴학을 했다. 대학을 들어오기 전 뉴스에서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가슴 아팠던 적이 많았다. 그 때부터 ‘방재안전직’에 관심이 생겼다. 방재안전직은 세월호 사건 이후 국가에서 안전에 대해 심각성을 느껴 2014년 신설한 직렬이다. 이런 나의 관심을 어떻게 미래와 연결시킬 것인지 고민을 해봤다. 단순히 행정직으로 가기보다는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방재안전직에 매력을 느껴 지원했다. 그리고 비록 9급이지만 지난 달 최종 합격 발표를들었다. 분명 선택에 대해 힘든 일도 많았다. 경제학과인 나에겐 아주 생소했던 재난관리론, 안전관리론은 공부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신설된 직렬이고 소수직렬이라 가르치는 학원, 인터넷강의 조차 찾기 힘들었다. 단기간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공통과목보다 전공과목이 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다 생각하였다. 직접 재난 법령을 찾아보고 안전 용어에 관련된 YouTube 영상을 보며, 인강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했다. 그 결과, 4월 국가직 시험에선 과락이 나왔지만, 지방직 시험에서는 전공에서 고득점을 하게 돼 해당 지방 수석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항상 주어진 선택의 길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포기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선택한 길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소수이다. 왜일까? 어떤 길을 가든 자신이 그곳에 얼마만큼 전략을 잘 짜는지에 성공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선택한 길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하기 위한 전략을 짜 최소한의 노력으로 성공을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선택한 길에서 단지 그곳만 바라보며 남들이 하는 만큼만 하여 성공하려 한다. 적절한 전략이 배합되지 않는다면 많은 노력도 수포로 돌아 갈 수 있다. 즉 그 사람들은 많은 노력에 지쳐 다시 선택의 기로로 돌아가거나 돌아갈 수 없을 때는 그냥 선택한 길에서 될 때까지 안주한다. 어떤 것을 시도할 때 항상 전략을 먼저 짜 최소한의 노력으로 성공을 이루려 한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냥 무작정 많이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내가 그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전략을 잘 짜서 도전을 한다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공의 가치를 얻게 될 수 있다. 자신이 자신 없는 것들은 포기하고 자신 있는 것을 만점을 받으면 된다. 물론 많은 노력을 통해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한번쯤은 선택과 집중을 활용하여 성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홍인기(사과대 경제17)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물에 물 타기’ 같은 요즘 정치권 필자의 기억에 2002년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해였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 연평해전 등 2016년 겨울만큼 우리나라의 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일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이다. 2000년 연말 한겨레21에서 정치학자와 정치 부기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마가능성 거론 후보 중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압도적인 예측으로 한나라당의 이회창씨였다. 그리고 당시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치학자 3.8%, 정치부기자 1.7%만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랬던 노무현 후보는 결국 2002년 대선에서 48.9%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2.3% 차이로 이겼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필자의 기억 속에도 노 대통령의 당선은 대역전극의 한 장면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하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큰 힘은 ‘노사모’였다. 정치인 최초 팬클럽인 ‘노사모’의 힘으로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노사모’가 활성화 할 수 있었던 배경은 WEB의 등장이 가장 컸다. 컴퓨터가 점차 상용화되면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의 뜻을 모으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우리 정치판의 온라인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3차 산업혁명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의 기대가 커지고 스마트폰이 상용화 되면서 국민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국민 참여 정치’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런 ‘국민 참여 정치’ 를 악용하기 시작한 악랄한 정치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첫 SNS선거라고 할 만큼 SNS상에서 활발한 정치적 논의들이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 안보와 삶에 최전선에 있어야 할 정보기관 국가정보원이 새누리당 정권재창출을 위해 댓글을 조작했고, 국정원 직원은 셀프감금까지 하며 여론전을 진행했다. 결국 부정으로 얼룩진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51.6%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우리나라 정치계는 또 다시 도덕적으로 후퇴했다. 얼마 전 ‘새누리 매크로’에 대한 보도가 연일 터졌다. 지난 2012년 국정원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現 자유한국당) 선거 캠프 외곽 조직인 ‘서강바른포럼’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들을 조직적으로 리트윗 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크로 프로그램에 사용된 계정은 2,866개라고 한다.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서 30억 원을 들여 댓글 조작을 했다고 드루킹이 진술했다. 10년 가까이 우리 정치계의 민주성을 퇴보시킨 야권이 과연 ‘드루킹 사건’에 대해 앞장서서 비난을 할 권리가 있는지 궁금하다. 국민들은 ‘물에 물 타기’같은 야권의 행태를 지켜보면 과거 위정자들의 가식에 한숨만 나온다.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이 진행됐고 27일 최종수사 결과가 발표된다. 하지만 그 이전에 10년 가까이 묵혀있던 적폐 세력을 단죄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미래를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남자현 의사를 아시나요? ‘배화여고 6인’. 평소 다양한 플랫폼의 뉴스를 즐겨본다면, 하다못해 광복절 날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면 한 번 쯤은 읽어봤을 타이틀이다. 일제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3·1운동 1주년을 맞아 독립을 외치다 옥에 갇혔던 그들이 독립운동가로서 진정으로 인정받은 해는 2018년, 무려 98년 만이다. 솔직히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이들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물론 내가 역사에 무지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들이 다른 독립 운동가들에 비해 조명을 받지 못한 건 사실이다. 98년 간 조용히 역사를 빛낸 이 6인의 독립 운동가들은 모두 공교롭게도 여성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찾아낸 여성 독립 운동가는 약 190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우리가 위인전에서, TV프로그램에서, 일상 속에서 다루고 있는 독립운동가들 중에 여성 독립 운동가들은 몇 분이나 될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분이자 모두가 알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는 분은 아마 유관순 열사 한 분일 것이다. 심지어 교과서에 기재된 독립운동가 중 여성 독립 운동가는 유관순 열사 딱 한 분 만이 기재되어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어나갈 학생들에게 이는 다소 편협한 지식 습득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자아낼 것이다. 이렇게까지 여성독립운동가의 역사가 발굴되지 못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머물러있던 남성 중심적 역사관과 우리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의 ‘무관심’이라는 단어에 사실 나 자신부터가 뒤통수가 따끔했다. 일전의 나를 돌아보자면 입시 성공을 위해서 한국사를 공부했지 순수하게 역사를 알아보자 하는 생각은 아니었다. 영화 ‘암살’을 보고 전지현에 감탄하면서 그의 실존 인물 남자현 의사의 업적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그동안 감춰져 있던 1900여 명의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존재에 대해 더 궁금해 하지도 않았고, 성별에 관계없이 발굴되지 못한 이들의 아픔을 알지도 못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했는데 나는 미래를 꿈꾸면서 그 발판을 잊고 있었다. 광복절이 훌쩍 지나가버린 지금, 다시 역사에 대한 기사는 키워드가 입력되어야 찾을 수 있고 한국사에 가장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아마 수능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수험생들 일 것이다. 어딘가에 있을 역사‘광’들을 제외하고는. 이러다가 어쩌면 다시 이 문제에 대해 고찰해볼 시기를 놓치게 될 수 도 있을지 모른다. 얼굴을 보지도 못할 후손들을 위해 불굴의 의지로 나라를 지켜내신 수많은 분들의 노고를 1년에 단 하루, 광복절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미래인으로서 올바르지 못한 태도이다.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다”는 정부의 말과 같이, 그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발견은 우리나라의 빛나는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꽤나 오랫동안 묻혀있던 1900여명의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용감한 투사에 제대로 주목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이 글을 접한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여성 독립 운동가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는 건 어떨지.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학술]올 여름 정말 더웠다, 겨울은 더 추울까? 기술융합공학과 우정헌 교수님, 사회환경공학부 김성준 교수님과 알아보는 이상기온현상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이 반복돼 왔다. 특히 올해 여름은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 내년, 내후년에는 시원한 여름이 오면 좋겠지만 기후학계에서는 올해보다 더 뜨거운 여름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올해 이상기온의 원인과 앞으로의 기후 전망을 기술융합공학과 우정헌 교수님, 사회환경공학부 김성준 교수님과 알아보자. 빙하 속 녹아있는 이산화탄소의 농도 변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산화탄소 농도 해빙기 상태인 지구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280ppm이라고 한다. 지구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자연 상태에서의 이산화탄소 농도의 최고치가 이 정도 수치를 기록해 왔지만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ppm을 넘어간다. 120ppm만큼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인간 활동으로 넘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2050년경에 하절기 폭염일수가 28일에 다다를 것이라 예측했는데, 2018년 여름에 벌써 이 기록을 깼다. 기후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다. 엘니뇨, 라니냐 현상도 이상고온에 영향 엘니뇨는 필리핀, 호주를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은 강수량이 적어지는 반면 동태평양지역의 페루, 멕시코 지역은 강수량이 늘어나는 현상이다. 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필리핀, 호주를 포함한 서태평양지역은 강수량이 늘어나고 동태평양지역은 강수량이 줄어든다. 현재 엘리뇨 현상으로 서태평양지역은 더욱 건조한 날씨를 띄게 되며 이는 올해 우리나라 이상기온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출처 조선일보 빙하 손실로 겨울은 더 추워질 것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의 전반적 상승을 가져온다면 다행이다. 겨울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겨울은, 여름에 더운 만큼 겨울에 더 추워질 것이라고 한다.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제트기류가 약화된다. 제트기류는 하늘 위의 공기 흐름이며, 9,000~1만m 높이에서 100~250㎞/h 의 속도로 움직인다. 빙하가 손실되면서 티베트 고원 상공의 한대 제트기류가 느려지는데, 속도 감소로 남하한 제트기류는 한반도에 극단적으로 추운 겨울을 가져온다고 한다. 빙하면적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농업분야 식물마다 자랄 수 있는 적당한 온도인 ‘적산온도’가 있다. 이처럼 식물은 적당한 일사량과 수분의 공급을 받아야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최근 이상기온으로 식물들이 짧은 기간 안에 많은 햇빛을 받아 제때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밭작물은 관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피해가 크다고 한다. 기후변화가 농업환경에 영향을 준다면 우리민족의 주식인 쌀 재배에는 영향을 줄까? 다행히 도 이상기온이 쌀 재배에 많은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고 한다. 벼는 국가적으로 관리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농어촌 공사에서 관개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벼는 내한작물이라 더위와 추취의 변화에 강한 작물이다. 대기(大氣)의 대기(大奇)한 변화 과거에는 제주도에서 감귤을, 대구에서 사과를 재배할 수 있었지만 온난화로 남해안에서 감귤을 재배하고, 중부지방에서 사과를 재배할 수 있다고 한다. 날씨의 영향을 받는 농업분야가 많은 영향을 받지만 이상기온은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준다. 단기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온열질환자가 최근 4년동안 8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건조하고 맑은 날씨가 지속되며 산불 발생빈도도 올라가며, 물 순환이 안 돼 사막화 발생 확률을 올린다. 평균기온 상승으로 새로운 질병이 창궐할 가능성도 있다. 대기오염과 밀접한 관련 최근에 대두된 미세먼지 문제를 포함하는 대기오염문제도 이상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기오염은 공기 중의 화학적 결합으로 생성되는 단기성체류물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합성물질 형성에 이상기온이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온-습도의 영향을 받는 경우 미세먼지의 농도가 변하는 것이다. 대기오염과 기후변화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대기오염, 기온변화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사회의 변화 노력 기후변화는 단일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가 영향을 받는 문제인지라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국제기구로 IPCC와 UNFCC가 있다. IPCC에서 줄여야 할 탄소량을 제시하고 UNFCC에서 국가별 실천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두 기구는 서로 연계하면서 과학적 기반과 실제 관리를 분담하고 있다. 만년정도 평형을 유지한 지구가 근 130년간 평균기온이 0.85℃정도 올랐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 40년내에 3-4℃가 변한다고 한다. 그리고 IPCC에서 생각하는 마지노선은 2℃라고 생각한다. 2℃ 이상으로 변하면 지구가 탄력성을 잃어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이한다고 한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이미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땅에 묻는 기술인 탄소 저장기술(CCS)이 각광받고 있다. 안정된 기체인 이산화탄소를 굉장히 낮은 온도나 압력을 액체상태로 만들어 땅에 묻는 것이다. 땅에 묻은 이산화탄소가 유출되는 것이 부작용으로 지적된다. 이미 발생된 탄소를 줄이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탄소 배출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해 석탄 화력 발전 비율을 줄여야 한다.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의 저장과 이동 과정이 비효율적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의 저장 및 전송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더위 극복을 위한 교수님들의 코멘트 기술융합공학과 우정헌 교수님 우: 수분과 그늘을 잘 활용해야 한다. 북한의 열병 사망률이 굉장히 높다. 북한은 대기오염이 그리 심하지 않은데 사망자수는 높다. 대기오염이나 이상기온이 문제가 아니라 영양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날씨가 더워지면 가장 많이 피해를 보는 집단이 어린이, 노약자, 차상위계층이다.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더위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사회환경공학부 김성준 교수님 김: 여름에 냉방으로 인해 폐쇄된 공간이 많다. 폐쇄된 공간의 공기는 탁해지기 마련인데, 이럴 때 일수록 밖에 나가 맑은 공기를 쐬는 것이 좋다. 더울수록 밖에 나가서 운동하고, 활동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더위는 더위로 극복해야 한다.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