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칼럼]4차 산업혁명과 멋진 신세계 이준열 시사부장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연결성을 크게 향상해 산업의 전반적인 환경을 바꾸는 사회적 대변혁을 일컫는다. 이미 많은 기관과 기업, 매체에서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며 우리에게도 친숙한 단어가 됐다. 이는 흔히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갈림길로 인식된다. 많은 석학은 이로 인해 인간의 삶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윤택함을 제공한다지만, 한편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에 의한 인간의 도태에 대해 염려한다. 이 문제가 어디에 쏠릴지 전혀 짐작할 수 없겠지만, 이제 예전으로 돌이킬 수 없으며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 안에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3년 전, 심야에 나타나는 택시 부족 현상과 친절도 논란에 ‘콜버스’가 등장했다. 콜버스는 탑승지와 도착지가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 태우고 내려주는 편리한 시스템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내 정부는 법률검토 후 빡빡한 규제가 가해지며 콜버스는 사업을 접었다. 지금 논란이 이는 카풀과 머지않아 운행될 자율주행차량도 유사한 갈등을 빚을 것이다. 좀 더 편리한 서비스로 삶이 더 편리해지지만, 택시 수요 감소로 수익이 감소하고 일자리까지 잃는 양면성을 갖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일어남은 자명하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나라다. 전국에서 얼굴인식으로 신분인식과 결제가 가능하며, 옷과 생김새 특징 또한 표시된다. 일일이 탑승자를 체크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고, 카메라만 있으면 신원이 인식 가능해 범죄에의 대응도 쉬워졌다. 편의점에는 세대 별로 구매 품목과 점포 내에서 움직인 경로를 수치화해 효과적인 경영을 돕는다. 그러나 일자리 감소는 물론, 화웨이 백도어 논란으로 대표되는 개인정보 침해는 결코 경시될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즉각적인 적용이 가능한 것은, 중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강력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국민에 편리한 삶을 제공하지만, 뒤에서 강력한 통제가 이루어지는 소설이다. 과장된 부분이 있을지라도, 현재 중국이 이 소설과 겹쳐보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코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권익이 침해되는 일이 좌시되어선 안된다. 우리는 다가오는 산업혁명에 대비해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 과학자의 조언을 듣고 정책결정자의 결정에 주목하자.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파도를 막을 수 없다면 우리도 현명하게 휩쓸리자. 이준열 시사부장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악기를 다룬다는 것 정명수 (이과대·물리18)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쳐 왔다. 처음에는 조그만 손에 비해 큰 건반을 하나하나 누를 때마다 다른 소리가 난다는 게 놀라웠다. 누른 음들 하나하나가 모여 예쁜 선율을 만드는 것도 신기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아노는 내게 특기나 취미가 아닌 의무가 되었다. 워낙 재능이 없다 보니 한 곡을 완벽하게 치기 위해선 지루한 연습을 한참 동안 해야 했고, 이런 나날이 반복되면서 피아노에 대한 흥미는 갈수록 메말라갔다. 매주 한 번씩 있는 레슨을 위해 한 시간도 연습하지 않을 때가 허다했다. 어머니는 결국 내가 중학교에 들어간 뒤 피아노 레슨을 끊어버렸다. 처음 몇 주 동안은 더 피아노를 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그저 신났다. 하지만 점차 헛헛한 감정이 내 마음을 채웠다. 생각보다 나는 피아노란 악기에 내 마음의 많은 지분을 할애하고 있었다. 다시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피아노 학원에 등록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할 양은 점점 많아 졌지만, 피아노를 놓지 않았다. 피아노가 내게 쉼표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피아노를 칠 때만큼은 대학과 미래에 대해 분주했던 내 모습, 답답했던 감정을 조금이나마 내려 놓을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 대학에 올 때까지 꾸준히 피아노를 쳤다. 꿈에 그리던 대학에서의 새 학기, 어느 동아리를 들어갈까 살피던 중 피아노 동아리가 눈에 들어왔다. 피아노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은 어떨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동아리에 들어갔다. 정말 많은 사람이 피아노를 좋아하고, 피아노를 매개로 자신의 감정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 가운덴 경탄할 만큼 피아노에 자신의 ‘혼’을 쏟으면서 연주하는 사람도 있었다. 완전히 따라잡을 순 없겠지만, 나도 그들처럼 내 감정을 더 멋지게 표현해보고 싶었다. 자연스레 연습량이 늘었다. 일 년이 끝날 즈음이 되니 아직 부족하지만 예전보다 능숙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학업, 대인 관계 등 여러 문제로 지칠 때마다 나를 잡아주는 버팀목이 되어줬음은 물론이다. 음악이 없는 삶과 있는 삶은 다르다. 음악을 듣기만 하는 삶과 만들어내는 삶은 또 다르다. 수많은 연습과 노력을 통해 나만의 감성을 가지고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희열은 한 번 느끼면 끊기 어렵다. 또한 악기는 사람을 부드럽게 하고 삶에 여유를 가져다준다. 지금 내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그래서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점과 스펙을 쌓을 걱정에 사는 것이 힘겹다면, 혹은 말하지 못할 슬픔이나 분이 마음에 있다면 하나쯤 악기를 연습해 보자. 처음엔 연습과 비례하지 않는 실력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꾸준히 시간을 들여 음악 그리고 악기와 가까워진 만큼, 더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정명수(이과대·물리18)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인터뷰]‘티켓파워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대중을 사로잡은 팔색조 매력의 배우, 김혜윤 학우를 만나다 작년 11월 23일, 1% 대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JTBC 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을 달성한 화제의 드라마 스카이캐슬. 출연배우들의 소름 돋는 연기와 굉장한 흡입력을 지닌 대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특히 까칠하고 예민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똘똘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강예서 캐릭터는 모든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휘어잡았다. 우리 대학 영화예술학과 15학번에 재학 중인, 곧 졸업을 앞둔 김혜윤 배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매화 다양한 감정 선을 그려나가며 섬세하고 진실 된 연기로 대중을 놀라게 하는 김혜윤 배우, 마지막 화를 앞두고 즐겁게 작품에 임하고 있는 그를, 특별히 이번 새내기호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 장예빈 기자 Q.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카이캐슬’의 ‘예서’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일상에서 그 인기를 체감하세요? A. 그 얘기를 현장에서도 진짜 많이 듣는데, 사실 실감이 안 났어요. 요즘 일주일에 6일씩 촬영하니까 촬영장에서는 다 스카이캐슬 사람이고(웃음) 집에 가면 룸메이트 보고. 쉬는 날에는 집에서 잠을 자는 게 더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최근에 혼자 대중교통 이용을 했었는데, 모자 쓰고, 맨 얼굴에 마스크를 끼고 가도 알아보셔서 되게 놀랐던 거 같아요. ‘어, 나를 알아본다고? 이 모습을 알아본다고?’ 이럴 때 가끔 실감하는 것 같아요. 근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Q.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 이전부터 정말 꾸준히 연기를 해오셨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 작품에 데뷔하셨을 때의 느낌은 또 어떠셨는지? A. 제가 원래 꿈이 자주 바뀌었는데 항상 TV를 볼 때마다 바뀌더라고요. 언제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고 파티쉐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엄마가 “네 꿈이 또 바뀔 거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꿈이 자주 바뀌니까 저 직업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배우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 때가 중3이었는데 실행에 옮긴 건 고1 때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방송활동을 시작했어요. 사실 연기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아역이라는 큰 역할을 맡은 거라,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처음이다 보니,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현장에서 많이 혼났어요(웃음) 많이 혼나면서 배운 점도 많고 앞으로 내가 더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Q. 학창시절에 연기를 시작하셨다 보니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A. 진짜 많이 힘들었어요. 아마 1학년? 그 때부터 공문 인정이 안 되면서 촬영 나가면 출석 인정이 아예 안 되는 거예요. 전공 교수님들은 상황을 아시니까 최저학점을 주시는 식으로 대처할 수 있었는데 교양 수업은 그게 안 되니까 많이 힘들었어요. 또 저는 성적 장학금이나 국가장학금, 학교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녔는데, 이걸 지속해서 받으려면 성적을 계속 유지해야 하잖아요. 그 점도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마침 촬영이 방학 기간에 들어오거나 학기 중에는 단역 위주의 역할을 맡아서, 운이 좋았던 적도 있었죠. 사진제공 김혜윤 배우 Q. ‘예서’역을 보면 화도 많이 내야하고 감정 선을 따라가는 게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 힘드시지 않았나요? A. 제가 어느 날 6일 촬영을 하는데, 4일 째까지는 괜찮았는데 5일 째 찍는 날에 에너지가 다 빠져버린 거예요. 14부에 우주랑 혜나 뽀뽀하는 걸 제가 보고, 이제 집에 와서 뺨 맞고 엄마랑 싸우는 그 장면들이, 전체 대본에서 제 분량만 한 10 씬 넘게 엄청 많이 나왔는데, 제 분량만 이틀 동안 찍었어요. 근데 그게 나중에는 그냥 목소리도 아예 안 나오고 정말 힘이 많이 빠지는 거예요. 특히 그 “콩가루 집안이잖아”하는 그 장면은 5일 째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그 땐 아예 목소리도 안 나오고 정말 진이 다 빠져서, 하고 나서 정말 전사했다는 게 맞을지 모르겠지만(웃음) 진짜 그냥 뻗었어요. 이게 한두 번 이렇게 계속 소리 지르는 건 상관없는데, 예서가 뒤로 갈수록 소리도 그렇고 감정이 엄청 크게 격하다 보니까, 그게 진짜 힘들었어요. 체력적으로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져서. Q. 촬영장에 정말 연차가 높으신 배우 분들도 많은데 함께 연기하시면서 어떠신가요? A. 정말 TV로만 보던 선배님들이셨는데, 진짜 엄청 잘해주세요. 염정아 선배님은 정말 엄마처럼 장난도 많이 치시고, 다 성격이 엄청 좋으셔서. 제가 전 회 통틀어서 두 번째 촬영 때가 독서토론 촬영이었어요. 영어로 막 얘기하는 장면인데 제가 너무 긴장을 많이 한 거죠. 선배님들이 앞에 다 앉아계시고 스텝 분들도 진짜 많았는데 그 와중에 대사는 저 혼자서 계속 하는 상황이라. 그 때 다른 선배님들이 ‘아 괜찮다’ 이런 격려를 엄청 많이 해주셨어요. 다른 촬영 때도 제가 긴장할 때마다 그렇게 풀어주시고 하셔서, 더 재밌게 촬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이제 졸업을 앞두고 계신 재학생이시잖아요. 새내기 시절에는 어떠셨나요? A. 저는 1학년 때 학교에 모든 걸 다 쏟아 부은 것 같아요. 꿈에 그리던 연극영화과에 왔다 보니까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것 같고 3월부터 한 달 동안은 정말 쫑파티, 종강총회 이런 거 다 참여해서 마지막을 담당하고 그랬어요(웃음) 과 생활을 진짜 열심히 했죠. 그때 알게 된 선배님들하고는 계속 알고 지내는 것 같아요. Q. 지금까지의 학교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랑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A. 학교생활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동기들, 선후배분들이랑 축제 진행하고, 같이 수업 듣고 영화 찍을 때 있었던 교류가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은, 사실 다 좋았지만 막 학기에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사실 초반에는 ‘이론을 배워서 어디에 써 먹을까, 현장 나가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데’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1학년 2학기 때 장학금을 못 받기는 아까우니까 공부를 해보자 하고 공부하면서 이론이 다 어느 순간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거든요. 교양 과목이라도 당시에는 너무 싫고 ‘이걸 왜 배워야지?’ 싶은데 다 실생활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런 게 좋았는데 막 학기에 몇몇 과목에 성실하지 못했던 게 좀 아쉬웠어요. 18년도 졸업작품 출연작 'Tomorrow'/사진제공 김혜윤 배우 Q. 과 특성상 졸업 작품을 계속해서 찍었는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 느낌이 다르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A. 사실 1, 2학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촬영한 게 더 큰 것 같아요. 지금까지 했던 방식에 따라 하면서 실감이 안 났는데, 3, 4학년 되면서 더 알게 됐어요. 제가 건대 영화과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인데, 연기랑 연출 전공이 안 나뉘어 있고 연기 수업이랑 영화 찍는 수업을 같이 들어요. 그래서 연출전공이랑 성장하는 과정을 같이 하다 보니 의사소통도 하고 교류하면서 갈수록 연출 입장도 많이 이해하게 되고, 또 영화를 보는 시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옛날에는 선배님들의 작품에 참가한 거라면 이제는 제 동기가 만드는 작품이잖아요. 초반에 같이 시나리오 단계부터 임하는데, 제 동기가 연출하는 작품에 출연했던 게 정말 뜻깊었던 것 같아요. Q. 스카이캐슬이 이제 마지막 화를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아직 차기작이 정해진 건 없어서 일단 아직 남아있는 작품 더 열심히 하고, 어떻게 보면 악역이기도 한, 예서의 그 느낌도 좋지만 또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저도 하고 싶어서. 좀 더 연구하면서 차기작을 생각해 볼 예정이에요. Q. 예전부터 차근차근 연기를 해오셨는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신가요? A. 저는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실 롤 모델을 딱 정하기는 어렵더라고요. 한 선배님만 닮고 싶기보다 여러 선배님들의 좋은 점들을 다 닮고 싶어서 롤 모델을 확실하게 정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여자배우가 영화에 그렇게 많이 나올 수 있는 역할이 없다 보니까,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어, 저 사람 나오니까 믿고 봐야지’ 하는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둔 재학생으로써 새내기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A. 학교생활 중에 지내면서 정말 후회 없이 많이 놀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면서요. 제가 인생을 많이 살아보지도 않았고(웃음) 이제 막 졸업하는 거지만, 이때가 인생 통틀어서 가장 즐거운 것 같아요, 그 어떤 풋풋함? 뭔가 놀 수 있을 때 많이 노는 게,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대학 통일에 앞장서다-2018 KU통일연구네트워크 열려 사진제공-홍보실 지난 11일 우곡국제회의장과 해봉부동산학관에서 ‘남북한 범학문적 공동연구 본격화 방안’ 을 주제로 2018 KU통일연구네트워크가 열렸다. 인문학연구원(원장 김성민·철학)이 주관하고 교육부와 통일부가 후원하는 학술대회에는 이사장, 민상기 총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1351호 만평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건국인의 옷장을 엿보다 - 패션 웹진 클로젯 인터뷰 우리대학 유일의 패션 웹진 동아리 클로젯이 올해 상반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중앙동아리 가등록을 완료했다. <건대신문>이 클로젯의 패션과 콘텐츠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봤다. /사진제공 클로젯 “내 옆에 학우는 어떤 옷을 입을까”하는 궁금증에서 출발 클로젯의 회장 장재은 학우(사범대·음교15)는 클로젯을 만든 이유에 대해 “패션 잡지 속 비싼 옷들이 아닌 내 주변 학우들이 입는 옷에 주목하고 싶었다”며 “전형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우리학우를 모델로 그들의 개성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기획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동안 학우들이 가지고 있던 패션에 대한 니즈를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패션’과 ‘우리 삶’을 관계짓는 기획들 선보여 클로젯은 단순한 패션 콘텐츠 뿐 아니라 우리 주위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패션을 담은 ‘미세먼지로 인한 패션의 변화’,‘반려묘와 함께한 인터뷰’ 등의 여러 참신한 기획들을 선보였다. 장애인권동아리 가날지기와 함께한 콘텐츠를 기획한 클로젯의 김병수 학우(문과대·미커14)와 윤한나 학우(예디대·커디17)는 “이번 축제에서 베리어프리존 이슈로 가날지기를 알게 되어 섭외 문의를 드렸다”며 “장애 학우들의 일상생활과 그들이 추구하는 패션, 시각장애 학우들은 어떻게 옷을 고르는지 등 새로운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아닌 전문적인 패션 웹진으로 인정받길 장재은 회장은 “매주 회의를 통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지난 기획의 반응을 분석한다”며 “사진 프레임 스타일과 필름의 종류까지 모델에 맞추어 세심하게 선정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번 성신의 예술제에선 인스탁스 카메라의 협찬을 받아 ‘일회용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플라로이드 사진 찍어주기 이벤트’ 등을 기획했다”며 클로젯의 다양한 시도들을 전했다. 클로젯은 페이스북과 쿵에서 볼 수 있으며, 매 콘텐츠마다 우리학우를 대상으로 모델신청을 받고 있다. 박규리 기자 carrot311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서울·글로컬캠퍼스 다전공 장벽 해소 2019년 1학기부터 서울캠퍼스와 글로컬(GLOCAL)캠퍼스 간 다전공 신청자격이 완화된다. 올해까지 양 캠퍼스 간 다전공은 원 소속 캠퍼스 졸업요건을 충족한 자만이 신청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 3~8학기 등록 재학생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글로컬캠퍼스와 격차를 좁힌다는 의미는 있지만, 일방적인 신청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번 양 캠퍼스 간 다전공 신청 자격완화는 각 캠퍼스에 개설되지 않은 전공(학부)에 한하여 허용되며, 일부학과의 경우 제외된다. 또한 심의는 성적(총 평점 평균)순 선발을 원칙으로 하며 학과에 따라 추가 사정원칙 적용이 가능하다. 예·체능계 학과, 사범대학, 수의과대학, 신산업융합학과, K뷰티산업융합학과, 글로벌비즈니스학과, 의학과(GLOCAL), 간호학과(GLOCAL), 유아교육과(GLOCAL), 미술계학과(GLOCAL) 및 일부학과에 대해서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교무처 학사지원팀에서는 “캠퍼스 간 다양한 전공 이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융복합 전공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캠퍼스보다 글로컬캠퍼스의 신청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실질적 필요에 따라 신청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기 중에 시행하는 것이라 쉽게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2학기 외국인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열려 사진제공 홍보실 21일 학생회관 2층 프라임홀에서 '2학기 외국인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우리대학에서 새로운 꿈을 품고 시작을 준비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성인이 되어서 마주하는 또 다른 시발점 장예빈 문화부 기자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응당 인생의 절반을 대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또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수십, 수백 개의 시험을 치른다. 그렇게 힘들게 19년의 미성년자 생활을 벗어던지고 성인이 되면, 나도 모르게 이상한 기대감이 들곤 한다. 고작 몇 개월 지났을 뿐인데 더 이상 나이 때문에 들어가지 못할 곳도 없고 사지 못할 것도 없으니, 대학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것만 같다. 물론 제약이 없으니 이전에 비해서는 자유로운 느낌이 들 수 있다. 또 지금까지는 비슷한 지역에서 비슷한 친구들과 비슷한 옷을 입고 비슷한 책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다른 지역, 다른 나라에서 온 다른 나이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스타일로 자기 선택에 따라 다른 책을 지니고 다닌다. 이전의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던 것들을, 대학교에서는 자신이 하나하나 챙겨나가야 한다는 점 역시 정말 익숙하지 않은 점이다. 국가장학금이고 수강 신청이고, 때맞춰 알려주는 이 없이 알아서 챙겨야 한다. 대외활동 역시 동아리부터 시작해서 정말 상상도 못 할 수많은 곳에서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어 소개 책자만 보면 어떤 것을 해야 할지 헷갈릴 정도이다. 이렇게나 달라진 대학생의 삶은 인생의 제 2막을 열어주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하지만 사실 그 대단한 장막 뒤를 보면 자신은 3~4개월 지난 나일 뿐이다. 여전히 고등학교 때 생각을 지니고 있고 많은 것 들을 배워왔다고 생각했지만 사회에 나가면 이제 걸음을 뗀 사회초년생이 되어버린다. 여러모로 시작을 위해서 도전을 하지만 실상은 허둥지둥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면 미디어 속의, 책자 속의 새내기들은 이렇지 않던데 왜 이렇게 어렵고 헷갈리는 건지 당황스럽고 답답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니다. 갓 태어난 기린이 발조차 땅에 제대로 내딛지 못하듯이, 스물, 또는 그 이상의 나이를 먹었더라도 잘 모르겠는 건 매한가지이다. 자신을 자책할 필요도, 괜히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으면 주변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면 되고, 학교든 어디든 자신을 위해 도와줄 이들은 어디에나 있다. 꿈을 찾는 일도, 미래를 생각해내는 일도 어느 나이의 어느 위치든 모르는 것들 투성이 이거나 길을 헤맬 수도 있다. 그래도 모든 시도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무지에 대해서 당황하거나 화낼 필요도 없고, 방황할 필요 없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만큼 더 다양한 모습에 도전하고, 열정을 쏟으며 즐길 수 있었으면 싶다. 그러다 보면 마치 처음 달콤함을 맞이한 사람처럼 또 다른 짜릿함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장예빈 문화부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각 계에 유일한 박사가 필요하다 최의종 편집국장 우리는 간편한 곽 화장지 ‘크리넥스’를 자주 사용한다. 크리넥스가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971년 ‘유한킴벌리’로부터이다. 유한킴벌리는 1970년 우리나라 제약회사 ‘유한양행’과 미국의 제지회사 ‘킴벌리 클라크’가 4:6으로 합작 투자해서 만들어진 회사이다. 이 유한양행이 2017년 기준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유일한 제약회사로 2016년에는 매출 1조 3209억 원을 기록해 국내 제약사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의 설립자는 이제는 우리들에게 생소하다고 느껴지는 ‘유일한 박사’다. 유일한 박사는 유년기 평양에서 재봉틀 장사로 자수성가한 아버지 유기연의 도움으로 미국에 유학을 갔다. 미국으로 간 유 박사는 1909년 독립운동가 박용만이 독립군을 기르기 위해 만든 헤이스팅스 소년병 학교에 입학한다. 유 박사는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유학생활을 했다. 성인이 됐을 때는 항일집회에 참여, 연설을 했다고 한다. 이후 1926년 귀국해 유 박사는 현재 종로2가에 유한양행을 설립하고 당시 한국인들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약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1942년에는 미국에서 한인국방경비대(맹호군)을 창설하는 등 독립운동에 힘썼다. 그런 그는 노년이 됐을 때 재산 중 자신의 손녀의 등록금을 제외한 407억 원을 기부했다. 무엇보다 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서 언급되는 이유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자신의 가족이 아닌 사람을 유한양행의 후임 사장으로 지명했다는 점이다. 회사를 자신의 가족의 소유로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 9월 13일 명성교회 예배에서 김삼환 원로 목사는 “교회세습은 일반적으로 기업세습과는 전혀 다르다”며 “교회는 세습이 아니라 십자가를 물려주는 것, 고난을 물려주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교회를 세습차원의 시각으로 보는 건 그들이 타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로목사는 마귀란 단어를 사용하며 세습에 강력히 반대하는 이들을 비난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14일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 논평에서 “명성교회 세습은 탐욕 때문에 벌어졌다”며 김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의 자진 사임을 촉구했다. 우리 사회에 다시 유일한 박사가 필요하다. 회사, 교회를 가문의 소유로 생각하지 않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절실하다. 우리 사회는 이제 내세를 바라보고 구원을 강조하는 종교가 기업처럼 세습을 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마귀라고 폄하하고 타락했다고 비판하는 사회가 돼버렸다. 이런 사회는 투명한 사회처럼 보이지 않는다. 성경에서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상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며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엎으며 비판했던 점을 생각하면, 기독교에서의 신은 기업처럼 돼버린 교회를 보고 어떨지 궁금해진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68 Next / 68 GO / 68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