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미디어 교내 건대신문,학원방송국,영자신문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본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에 대해 무단 복제 및 전제를 금합니다.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건대신문 [만평]진심으로 사과하세요 2018.10.21 22:34 건대신문 조회 수 : 1783 추천 수 : 0 댓글 수 : 1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비추천 목록 신고 댓글1 아아오아 18.10.30 14:00 신고 잘읽었어요 전체 건대신문 672 KU ABS 55 KU 영자신문 1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건대신문 [보도]'알몸남 사건', 교내 외부인 출입관리시스템 필요성 제기돼 지난달 16일 동덕여대에서 약 400여 명 학생들이 학교 측의 사건대응 태도를 규탄하기 위해 촛불집회를 진행했다/사진제공 동덕여대학보 최근 한 남성이 우리대학 및 동덕여대 등 여러 장소에서 음란 사진을 찍은 후 유포한 사실이 밝혀져 학우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남성은 교내 예술디자인 대학과 상허기념도서관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알몸인 채로 음란 사진을 찍어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건의 남성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경찰에게 검거됐다. 교내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외부인 통제 및 출입 보안 시스템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학생들의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KT텔레캅 경비 통합 상황실 측은 “알몸남 사건과 관련해 답변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우리 대학은 KT텔레캅 보안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차 출입과 관련한 경비 활동이나 긴급 상황시에만 사용되어 외부인 출입 통제가 엄격하게 관리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내에서는 외부인 출입 통제와 관련한 법규나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부서 또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동덕여대의 경우, 교내 보안 강화를 위해 외부인 출입 통제 관련 법규 보완 및 전체 건물 카드 리더기 설치 등 외부인 관련 대책을 마련해 교내 보안을 강화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총학생회는 “학교에 무단침입한 범법행위에 맞는 정당한 처벌을 요청하며 적극적으로 담당 경찰관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학생지원팀은 “학생 지원팀에 알몸남 사건과 관련해 들어온 신고 민원이 없었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학생회와 협의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지은 기자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보도]우리 모두 캠퍼스의 주인공 2018 성신의 예술제 nating[나팅] 개최 청심대 앞에서 열린 버스킹을 관람하는 학우들/사진 박가은 기자 지난 달 24~26일 캠퍼스 곳곳에서 성신의 예술제 nating[나팅], ‘아무런 꾸밈없이’가 열렸다. 세부 행사로는 △2018 청춘 토크콘서트 △1인 가구 사진관 △버스킹의 날 △건국 벼룩시장 △야매 상담소 △성신의 영화제 △종이비행기 대회 △공강시간 혼코노 △학식공모전 시연 안내 △성신의 먹자골목 △Rock The KU △학술아이디어 경진대회 본선진출자 발표 및 전시회 안내 △학식공모전 시연 안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려 학우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박가은 기자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진]거기가 거기라고? 브라운관 속 알게 모르게 숨어있던 우리대학 찾아보기 최근 JTBC에서 방영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과 ‘라이프’. 학교에 상주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 쯤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촬영 팀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마주한 적이 있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드라마 속 모두의(?) 심금을 울려버린 은우는 가고 없지만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는 드라마 속 숨겨진 우리대학 모습을 대신 찾아보기로 했다. 네이버스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2회 영상 "아빠, 나 미래야" 2회 방영분에서 미래(임수향 분)이 아빠(우현 분)에게 성형 사실을 고백하던 그 장소. 바로 우리대학 1번 건물인 행정관 앞 산책길이다. 여전히 나무와 풀들이 푸른빛을 자랑하고 있지만 드라마 촬영일 때보다 더 무성하게 자란 갈대가 화면에 가득 자리하고 있었다. 곳곳에 놓여진 벤치와 다져진 산책길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고 있는 이곳은 중문과 후문을 오가는 이들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네이버캐스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3회 영상 “왜 고쳤냐고, 얼굴” 오해의 소지를 풀려는 미래와 그런 미래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던 경석(차은우 분)의 모습이 담겨있는 건물 사이. 우리대학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낯선 구도에 있어 찾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던 이곳은 바로 도서관에서 바라본 법학관 2층 연결통로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붉은 건물이 바로 법학관,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투명한 건물이 생명과학관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한 이 통로의 아래에는 작은 휴게공간이 자리하고 있었다. 도서관 앞 휴식공간보다도 더 인적이 드물고 조용한 장소를 원한다면 그 앞의 돌계단으로 내려와 이곳의 작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네이버캐스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3회 영상 “같이 계산해주세요” 훈훈한 외모와 후배들에게 대하는 친절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교 우영(곽동연 분)과 18학번 친구들이 나왔던 가장 익숙했던 이 장소는 바로 제1학생회관 1층이다. 초록빛이 가득한 건물 입구와 익숙한 매점표시가 이목을 끌고 있기에 금방 눈치 챘을 것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로 바글바글한 이곳은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학식을 먹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우리대학 건물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방문을 요하고 있는 곳이다. “인생은 나선형 계단과 같다는 글을, 언젠가 읽었습니다. 아주 멀리 온 것 같지만, 발밑을 보면 바로 거기, 내가 지나온 길이 있다고” 파업 무산을 기자에게 알린 의사 예진우(이동욱 분)가 후련히 문을 열고 나가 독백을 하는 장면. 그가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며 분위기 있게 서 있는 곳은 세트장이 아닌 동물생명학관, 그의 독백 신이라 오롯이 배우에게 포커싱이 맞춰진 바람에 흐릿하게나마 모습을 드러내고 있던 배경은 바로 우리대학의 명물인 일감호와 수의대학이다. 이 컷의 제대로 된 장면을 찾기가 가장 어려웠는데, 건물 층수가 높은 만큼 일감호가 한 눈에 들어오는 좋은 뷰를 차지하고 있어 탁 트인 학교 전경을 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만평]진심으로 사과하세요 박제정 기자 j213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향후 학사구조조정은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해야 우리대학 PRIME 사업 유치는 건국대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큰 변화의 기회였다. PRIME 사업을 통해 우리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됐고, 학내에서도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중 PRIME 사업의 일환이기도한 민상기 총장의 학문 간 융합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학사구조조정’은 가장 큰 변화라고 꼽힐 만 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논의됐던 학사구조조정에 대해 획기적이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지적받는 내용은 ‘소통부재’였다. 지난 해 2월 28일 PRIME KONKUK 2020 비전 선포식을 통해 대학본부에서 학생들이 전공 학과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진로계획에 맞게 능동적으로 공부 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곧바로 그 해 1학기 ‘2018년 학사구조조정’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당장 다음 해 학사구조조정이 되는 것에 대해 대상 학과 교수들은 물론 학생들은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다.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학사구조 조정이 진로와 연계됐기에 당황스러웠다. 일부 학과에서는 학사구조조정에 찬성하는 교수들과 반대하는 교수들이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학사구조조정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부족 했다는 지적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5년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시행’으로 인해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 우리대학이 기존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하는 방향의 개편을 추진했다. 당시에도 학사구조조정 학과 통 폐합 대상인 영상과, 영화과와 공예과, 텍스타일디자인과, 소비자정보학과와 경영정보학과 학생과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문을 낭독하고 △현 개편안을 철회하고 학생을 포함한 구성원과 새로운 개편안을 구성할 것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을 인정하고 학칙개정 등의 중요사안에 학생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규정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9월 6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김유진 총학생회장은 교학소통위원회에서 학사구조조정위원회 관련사항을 논의 중 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 역시 학사구조 조정 대상 학과였던 바이오산업공학과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약으로 내걸 었던 학사구조조정위원회인 만큼 임기 내에 최대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민상기 총장이 언급했듯이 추가적인 학사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앞으로 있을 추가적인 학사구조조정은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대학본부, 교수, 학생 세 당사자가 함께 논의하는 쌍방향 소통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본부와 학생대표가 조속히 ‘학사구조조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대학이 학생들의 진로와 가장 밀접하게 연계된 학사구조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쩌면 학생들을 위한다는 말에 대한 모순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사설]건전한 음주 문화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에서 음주와 흡연은 성인이 되었다는 증거와 같다. 당당히 술을 마 시고,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잡아놓던 고 삐가 풀려서 일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처음 하게 되어서 그런지, 지나친 음주와 흡연이 대학생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다. 흡연은 사회 전체적으로 금연문화가 정 착되면서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대학 생 음주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축제를 할 때나 MT 를 가는 버스를 보면 술이 몇 박스씩 쌓 여있는 것을 흔히 본다. 주말을 앞둔 날 에 학교 앞 주점은 몸을 잘 가누지 못하 는 학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미국 대학에서도 이는 심각한 문제다. 미 국보건원에 따르면 18~24세 사이의 대학 생의 40%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과음을 한다고 보고했다. 술과 관련한 교통사고 를 포함한 사고로 1년에 1,825명이 사망, 약 69만 명이 폭행사건, 97,000명이 데이 트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 한국도 비슷하다. 올해 초 질병관리 본부가 전국 82개 대학의 학생 5천24명 을 대상으로 음주실태를 조사해서 발표 했다. 2009년에 비해 술을 마시는 빈도 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한 번에 10 잔 이상을 마시는 과음 비율은 남자대학 생 44%, 여자대학생 32.8%로 일반 성인 남성 21.9%, 여성 6.2%보다 월등히 높 았다. 2009년의 남자 35%, 여자 15.5%에 비교해도 최근 우리 학생들의 술을 대하 는 방식이 참다가 한 번 마시면 과도하 게 마시는 것이 특징적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10년 전에 비해 학내 생활이 빡빡해져 서 스트레스를 풀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주관적 스트레스는 높아져 한 번 마시면 많이 마시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놀이문화에서 음주가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는 것을 우려할 만 한 일이다. 20대 초반에는 뇌의 발달이 자기 통제 력이 충분하기 어렵다. 여럿이 어울려서 부추기며 강화될 소지도 있다. 더욱이 과 음을 하면 통제력이 약화돼 캠퍼스 내에 서 학생들 간의 폭력, 성문제, 교통사고 나 추락사고 등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사건은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 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학교에 서는 엄정히 대처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 생들은 캠퍼스 음주 정책에 대한 인지비 율은 25%정도로 낮다. 실제 학교에서도 사후대처를 하는 쪽으로 정책이 이루어 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과음습관은 사회진출 후로도 이어진다. 스트레스를 술 로 해결하려는 습관은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을 마시게 하고, 심각한 사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 좋은 습관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대학생들의 건강한 음주 습관을 정립하기 위 한 캠퍼스 차원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유지하고, 사 회적 활동을 해나가는 데에도 20대 초반 에 좋은 음주습관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학교당국과 학생들의 공동적 노 력이 필요한 사안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보수 대 진보의 맹점 무릇 언론의 존재 이유는 미국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이나 유럽의 공론장 이론이 제시하듯이 민주주의에 있다. 인터넷 혁명이 열어놓은 ‘미디어 빅뱅’을 우리가 주시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든 사람이 언론활동을 하는 시대라거나 ‘우리가 곧 미디어’라는 말을 일상생활에서 실감할 만큼 미디어 지형은 급변하고 있다. 그에 따라 거의 모든 사람이 미디어를 비평한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언론에 대한 네티즌의 감시도 일상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언론을 바라보는 비평의 준거가 흔들리고 더 나아가 정파성이 강화되어 가는 것은 우려할 만한 현상이다. 흔히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을 정파의 두 진영이나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으로 나눈다. 심지어 그 연장선에서 노무현과 문재인은 ‘진보정부’이고 이명박과 박근혜는 ‘보수정부’로 구분하기도 한다. 과연 그러한가. 그것으로 충분한가. 언론과 정부에 대한 그런 인식은 학문적이지도 못하고 진실과도 거리가 멀다. ‘편 가르기’식 표층적 구분이 넘치는 네티즌들의 미디어비평을 견인해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언론학에 있음에도 더러는 그런 논리를 고집하는 연구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언론을 ‘보수/진보’의 정파로 나누어 규정할 때, 무엇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실종된다. 어떤 언론이 저널리즘의 본분에 충실한가를 따져야 할 상황에서 정파의 틀은 정작 문제의 핵심을 놓칠 수 있다. 언론 보도에 대해 옳고 그름을 규명하지 않고 ‘정파성’의 잣대로 들이대는 주장은 언론현실과 민주주의 실상을 오도할 위험성이 충분하다. 보수든 진보든 언론이라면 저널리즘의 기본 가치인 진실과 공정에 근거해야 마땅하다. 언론을 평가하고 견인해가야 할 기준도 마찬가지다. 진실과 공정이다. 일찍이 월터 리프만이 강조했듯이 진실의 기능은 숨어있는 사실을 규명하는 것, 그 사실들의 연관성을 드러내주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그게 근거해서 행동할 수 있는 현실의 상을 보여주는 데 있다. 또 다른 핵심가치인 공정은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어야 하고 사회적 약자 대변을 미덕으로 한다. 흔히 ‘보수적 언론단체’로 꼽히는 관훈클럽조차 ‘한국언론의 좌표: 2000년 위원회 보고서’에서 “한국 언론은 중산층을 주된 소비자로 상정하고 있는 한편 언론인 자신들도 중산층에 편입되어 있어 주로 중산층의 의견을 대변하고 그들의 이익을 옹호”한다면서 “그 결과 자연스럽게 소수 계층의 의견과 이익은 구조적으로 배제”된다고 비판했다. 그래서다.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겨레‧경향신문을 두고 어느 한쪽은 무조건 잘못이고 어느 한쪽은 무조건 옳다는 식의 정파적 접근은 적어도 대학인이라면 넘어서야 한다. 언론의 고유 가치인 진실과 공정의 잣대로 언론과 여론을 섬세히 살피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일, 저널리즘 이해의 고갱이다. 손석춘 교수 (문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나는 왜 종강을 원하는가 최유리 문과대·미커18 지난 달 27일, 건국대학교는 2학기 개강을 맞았다. 다른 대학교에 비해 비교적 이른 개강이다. 흔히 말하는 ‘개강병’에 걸린 나는 개강 첫 주부터 종강을 찾고 있었다. 나는 왜 항상 개강만 하면 병에 걸리는 것일까? 복합적일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강신청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와 다르게 대학은 수강신청을 통해 원하는 수업을 원하는 시간대에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는 빠른 손놀림과 최적의 PC환경, 그리고 운의 삼박자가 맞았을 때의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노력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수강신청 당일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를 했으나 계획한 18학점 중 성공한 학점은 단 3학점이었다. 이러한 사례는 주위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시간표는 한 학기의 학점, 스케줄과 더불어 결국 삶의 질과 직결된다. 한순간의 클릭이 반년간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물론 우리 대학에서도 나름의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수강바구니를 통해 수강신청 전 원하는 과목이 제한인원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자동신청이 되도록 하고, 학년별 수강신청 일시를 달리하여 전체 기간에 잔여석을 채울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선착순’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인기과목은 수강바구니는 물론, 전체 기간 때도 신청을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추가신청도 제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실상 학년별 수강신청에 실패하면 이후의 성공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를 악용하여 강의매매 행위까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상당수 학생들이 현 수강신청제도에 불편함을 느끼는데도 왜 선착순이 고집될까? 과연 선착순이 최선의 방안인가? 사실 다른 방안은 충분히 존재한다. 그 예로 연세대학교의 마일리지 선택제를 들 수 있다. 지난 학기 수강학점의 4배를 마일리지로 하여 원하는 과목에 마일리지를 배팅하는 방법이다. 해당 과목의 작년 마일리지컷과 배팅 학생 수를 학교에서 제공하여 배팅 시 전략을 세우기 쉽다. 물론 이마저도 최대치를 배팅했을 때조차 실패하는 경우가 있기에, 불가피하게 선착순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마일리지 선택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수강신청에서 새로운 제도를 시도했으며 그것이 꽤나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우리학교뿐 아니라 많은 대학들이 수강신청 선착순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한학기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필자는 고입 때부터 진로를 정해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에 와서 진정으로 원하는 수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들뜨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새내기의 환상일 뿐이었다. 어느 새부터 체념한 채 나의 꿈과 관련 없는 수업들로 학점을 채우며 개강병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빨리 개강병의 처방전이 나오기만을 기대하는 바이다. 최유리 (문과대·미커18)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날개가 하나인 새 이준열 대학부 기자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아냐, 난 너와 말다툼해서 친구를 잃을 생각은 없어” 우리나라는 토론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 지금도 일상 속에서 말싸움이 싫다고 토론을 피하거나 실제로 종종 말싸움으로 번지곤 한다. 언제부터 토론은 말싸움으로까지 전락하게 됐을까. 우리는 남을 잘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북한에 대한 원조를 대한민국 안보의 심각한 위험이라고 생각하는 보수를 진보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70년간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진보를 보수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서로가 서로를 종북좌파, 수구꼴통으로 보며 ‘방해존재’정도로 생각할 뿐이다. 그러나 이 갈등은 상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채워질 수 있다. 둘은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편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고 진보와 보수는 비로소 토론다운 토론을 할 수 있다. 이해가 없다면 각자의 주장을 펼치다가 의미 없는 말싸움으로 번질 뿐이다. 우리의 일상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타자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도 않으면서 남들은 자신의 의견을 수용하길 바라고 있다. 이런 의미 없는 소통을 지속하다가, 한계를 깨닫고 남에게 자신의 의견을 더 강하게 드러내기 위해 극단적인 성향을 갖게 되는 사람도 많다. 이 주제에 대해 다룬다면, 페미니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젠더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래디컬 페미니즘이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주류가 됐고, 이외의 페미니스트는 포스트 페미니즘(안티 페미니즘)으로 남녀 구분이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 남녀평등을 주장하게 된다. 래디컬 페미와 안티페미는 인권신장으로 그 논리가 기본적으로 같음에도, 우파남성주의자가 안티페미의 이름으로 활동하자 래디컬 페미와 안티페미의 오해가 깊어져 지금에 이르게 된다. 그들은 서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 단지 ‘방해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이 갈등도 상호간 이해로 조금씩 메꿀 수 있지 않을까? 안티페미와 소수의 남성주의자를 구분하고, 래디컬페미와 안티페미가 오해를 풀어야 한다. 래디컬 페미가 그 근본이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며, 안티페미는 결코 남성우월주의이거나 페미니즘의 생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전한 토론을 진행한다면, 먼 얘기로만 들리는 두 세력의 화합은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견제세력이 없는 일당독재는 정지하고 부패하며 망한다. 날개가 하나인 새는 추락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날개가 두 개라도 서로가 합을 맞추지 않는다면 새는 사인 곡선을 그리며 나는 참사가 일어난다. 양립하는 두 날개로, 건전하게 토론하며 서로를 견제하고 보완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 우리나라와 사회가 새롭게 더 비상(飛上)하길 바란다. 이준열 기자 index545@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대신문 [칼럼]연대하는 포스트잇 물결의 스쿨 미투 박규리 대학부 기자 미투 운동이 시작되면서 포스트잇 시위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포스트잇은 쉽게 떼어진다. 그것은 형식적, 공식적이지 않고 쉽게 소비될 수 있는 인스턴트 식 메시지이며 연약하다. 하지만 수많은 포스트잇이 모였을 때, 퍼즐 조각이 맞추어지듯 그것은 더이상 연약한 종이 조각이 아니다. 포스트잇이 성폭력에 저항하는 학생들의 언어를 담고, 붙여지고 또 붙여지자, 언제든 떼어질 수 있는 포스트잇의 연약한 특성은 ‘함께하면 강해진다’는 연대의 힘으로 바뀌었다. 소수의 똑똑한 자가 이끄는 대자보나 권위를 가지는 공식적인 문서가 아닌, 다수 저자의 언제든 없어질 수 있고, 작은 조각이 맞춰져 하나의 파노라마가 되는 포스트잇은, 일상 생활 속에서 그동안 이어져온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산발적으로 드러내는 데 가장 알맞은 형식이 되었다. 정치계, 법조계 등 공적인 영역에서 이뤄져온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에 이어, ‘미성숙한 아이, 여성, 평가받는 학생’과 ‘성숙한 어른, 남성, 평가하는 교사’ 사이에 내재하는 권력으로 자행돼 온 성폭력이 학생들의 ‘스쿨 미투’로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내가 스쿨 미투의 포스트잇 속 고발 내용에 처음 느꼈던 감정은 어이없게도 ‘익숙하다’였다. 학창시절을 지나오며 교사가 학생에게 가하는 성희롱, 성추행 등의 성폭력은 흔히 존재했지만, 그것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고발은 쉽지 않았고 일상적인 성폭력을 행해온 교사들은 교육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보호받았다. 그리고 수많은 그들이 모여 ‘교육’이라는 이름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성폭력 문화가 되었다. 지금의 학생들은 놀랍게도, 어른들이 지켜온 긴 침묵을 깨고, 자신을 덮치는 모욕을 모른 척하지 않았다. ‘그것은 성폭력’이라 고발했다. 이렇게 연대하며 스스로를 지킨 학생들의 포스트잇 물결은 박수 받아야 할 ‘용기’이며 지금까지의 뒤틀린 권력의 판 자체를 뒤엎는 ‘소수자의 분노’이다. 미투 운동이 학생들에게 더욱 중요한 이유는 학생 스스로 권위적 폭력에 저항함으로써 자신들에게 성폭력을 행한 교사들과 이를 덮어왔던 어른들을 ‘선생님’ ‘순종해야 할 어른’이 아닌 그저 ‘가해자’로 전락시키는 일을 해내는 것 자체가 ‘자신의 자유를 쟁취하는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친구의 스쿨 미투 포스트잇을 ‘벌점 감면’을 이유로 떼게 하고, 교사들이 앞장서 스쿨 미투를 덮는 지금의 상황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성폭력 가해 집단들의 권력이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그들이 하는 행동과 말이 얼마나 비상식적인지를 반증한다. 학생들의 용기와 분노를 실질적인 처벌과 대책 마련으로 옮기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우리는 이제 어른으로서, 학생들의 조력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윤김지영 교수님의 <페미니즘과 성> 13강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박규리 기자 carrot311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제목+내용 댓글 닉네임 쓰기 Prev 1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68 Next / 68 GO / 68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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