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43 추천 수 0 댓글 0

 

 

매년 학보사의 수습기자를 모집할 때마다 ‘쇠퇴하는 대학 언론’ 등 대학 언론의 위기를 나타내는 말들이 나오곤 한다. 대학마다 구조는 다르지만 현재 많은 대학에서 학보사, 방송국, 영자신문, 교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 언론이 처음 나왔을 때는 학교의 정책을 알리는 데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학생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대학생이 직접 신문에 참여해 학생들의 의견을 담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대부분 종이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 기성 언론은 국가에 검열을 당해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어 갔다. 그에 비해 대학 언론은 검열을 피해 보도할 수 있었고 이에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신뢰를 쌓아가며 대학 언론이 활성화됐다. 하지만 점점 대학가의 운동권 분위기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대학 언론은 찬밥 신세가 됐다.

구조적인 문제, 양질의 기사 부족, 종이 신문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대학 언론이 위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대학 언론은 대학본부로 속해 있고 대학본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학보사의 경우 대학 총장이 발행인이고 총장의 위임에 따라 주간교수가 신문 발행을 총괄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학본부는 학교를 홍보할 수 있는 기사가 실리기 원하고 학교에 비판적인 기사를 막기 위해 신문 발행에 간섭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로 인해 대학 언론이 학교 홍보기관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대학언론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또한,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많은 기사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돼 독자들의 눈 또한 높아졌다. 확실히 학생 기자가 보도하는 기사와 현직 기자들이 보도하는 기사는 차이가 난다. 그래서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대학 언론은 외면당한다.

종이 신문의 수요가 감소한 것도 대학 언론 쇠퇴의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지금 종이 신문을 찾아보기 힘들다. 인터넷을 이용해 빠르게 기사를 읽을 수 있다. 그에 비해 현저히 느린 것이 대학 언론의 한계다. 신문이나 잡지의 경우 1주, 격주 혹은 한 달 간격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신속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배포대의 수가 적은 대학들도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이용해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 언론이 다시 학생들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대학 언론만의 특색을 살려한다. 대학 언론과 기성 언론의 큰 차이가 있다. 대학 언론은 대학생의 시각에서 보도할 수 있다. 그리고 아카데미즘이 있다.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을 결합한 기사를 통해서 대학 언론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학 언론은 학교본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또한 학생들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대학 언론은 학생, 교수,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 전체를 위기 때문에 균형 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18 자유홍보 [H-club] 여행 동아리 아직도 찾고 계세요? 저희랑 함께 만들고 이끌어 나갈... 하얀사자 13.09.10 631
1217 자유홍보 독일 국립대학 FAU 부산캠퍼스 2014학년도 봄학기 대학원생 모집 입시설명회... 이담트리 13.09.10 525
1216 자유홍보 [서울 주요 대학생의 미팅/소개팅 어플 1위] 길하나사이, 인사드려요! 마바 13.09.10 881
1215 자유홍보 여의도 연구소 청년정책연구센터 대학생 인턴 연구원 모집 임대영 13.09.10 562
1214 자유홍보 아디다스 가젤 인도어 블루 블랙 남자 운동화 추천 댄디 패션 용 [1] 남희문 13.09.10 1040
1213 자유홍보 겨울 계절학기 경제학원론1 들으실 분 모집합니다. Camus 13.09.10 669
1212 자유홍보 [신한은행] 동아리지원 프로젝트 4기에 지원하세요!!!! 으힛 13.09.10 653
1211 자유홍보 컨설팅 학회 SoME에서 5기를 모집합니다 file 가리온 13.09.09 486
1210 자유홍보 ◈운영된지 5년된믿을수 있는 기업입니다. ── 宇宙戦艦ヤマトの旅は終わって... [1] 도련님 13.09.09 681
1209 자유홍보 토론동아리 「늘픔」을 함께 이끌어갈 1기 회원을 모집합니다! 건국우유유 13.09.09 458
1208 자유홍보 [교육봉사] 서울시 동행프로젝트에서 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달빛청년 13.09.09 613
1207 자유홍보 [KUSPA] 2013 문화의달 행사와 함께하는 '사심없는그림'에서 작품모집합니다! 레곤 13.09.09 481
1206 자유홍보 [삼성금융그룹] 제15회 금융권 취업 특강. 재무다이엇 13.09.09 501
1205 자유홍보 2013 하반기 참이슬 1박2일 레알 MT 진로하이트 13.09.09 765
1204 자유홍보 [마감임박] 건입★탈출의 기회를 드립니다! file 강냉이 13.09.09 547
1203 자유홍보 보카바이블3.0 스터디 모집합니다(월수금/아침8:30) 미가쥬 13.09.09 536
1202 자유홍보 영어 회화 스터디 스터디 세라세라 13.09.08 432
1201 자유홍보 [대학생 성공 연합 동아리 PIU] 6기 리쿠르팅 중!! (~9/20) 룸파룸파 13.09.08 645
1200 자유홍보 [BIGMA] 전국 대학생, 직장인 연합 영어, 중국어 Speaking Club file 좋아용 13.09.08 330
1199 자유홍보 [BIGMA] 전국 대학생, 직장인 연합 영어, 중국어 Speaking Club file 좋아용 13.09.08 73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5 556 557 558 559 560 561 562 563 564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