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52 추천 수 0 댓글 0

 

10838_12642_450.jpg
이지은 대학2부장

종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내에 일어난 사건이나 상황들을 돌이켜보면 학생이 우선시 되지 않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 학교에 실망감을 느낀 학기였다.

우선 올해 2020 학사구조조정에서 학과들이 통합되고 축소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이 처음부터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의 형태로 이루어져 이에 일부 학과 학우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구조조정 대상 학과는 내부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졌는데 이 결과가 학사구조조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도 어김없이 학사구조조정은 일방적 통보 방식(?)으로 진행됐고 △기술융합공학과가 사회환경공학부로 통합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와 기계공학부가 기계항공공학부로 통합 △소프트웨어학과와 컴퓨터공학과가 컴퓨터공학부로 통합 △생물공학과 정원 감축 등 여러 사항이 변동됐다.

학교 측은 공과대학 학사구조개편에 대해 ‘조직 혁신 및 학사운영 효율화’를 사유로 변동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살펴보면 행정 차원에서의 운영 효율성을 먼저 두고 학생의 학습권 침해 부분 즉 교육 차원에서의 학생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학사운영이 일방적으로 통보되고 이루어질 경우에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학습권 침해 사례를 겪게 된다. 통합된 학과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기존의 학과에서 수강이 가능했던 강의들을 수강하지 못하게 될 수 있고 과목의 커리큘럼 또한 혼합되어 목적과 목표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단점도 지니게 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사례는 이뿐만 아니라 단과대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학습권 침해를 받은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통해 개선하거나 해결하려 해도 강의평가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학생들이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강의평가가 교수 평가 부분에서 약 5%밖에 반영되지 않기에 교수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교수 평가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이 연구 실적이라 연구 실적이 높으면 학생들의 강의 평가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즉 교수 강의평가 부분에서도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강의평가 부분보다 학교에 기여하는 연구 실적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물론 학사구조조정에서의 학사 운영 효율화와 교수 강의평가의 연구 실적 기여 부분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나 그보다 학교가 앞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대학교의 핵심인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그에 대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각 제도 및 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대학교의 핵심이자 실질적 주인은 대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지은 대학2부장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46 KU 미디어 [칼럼]일상화된 여성혐오 발언, 페미니즘 정규교육 과정 필요해 [32] 건대신문 17.09.30 5428
1445 KU 미디어 [칼럼]자존감은 모든 일의 시작 [19] 건대신문 17.09.30 2864
1444 KU 미디어 [사설]17대 교수협의회 출범에 즈음하여 [24] 건대신문 17.09.30 2648
1443 KU 미디어 [사설]무늬만이 아닌 실속있는 동아리활동이 돼야 [17] 건대신문 17.09.30 2636
1442 KU 미디어 "꽃바구니 둘러 메고 꽃 팔러 나왔소" 꽃을 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18] 건대신문 17.09.30 4665
1441 KU 미디어 나라 지키는 군대, 우리병사는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16] 건대신문 17.09.30 3204
1440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7번째 영화, 잃어버린 도시 Z (2017)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28 72
1439 KU 미디어 6회째 맞은 닥터정,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로! [14] 건대신문 17.09.28 3096
1438 KU 미디어 "아침밥 먹고 공부해요" [13] 건대신문 17.09.28 4967
1437 KU 미디어 "자전거 타고 학교 가요" [12] 건대신문 17.09.28 3054
1436 KU 미디어 2018학년도 수시 경쟁률 19.09대 1...최고 경쟁률은 논술 수의예 140.20대 1 [13] 건대신문 17.09.28 3039
1435 KU 미디어 성추행 퇴학 학우 징계취소 소송 [12] 건대신문 17.09.28 3562
1434 KU 미디어 입학금 논란 어디까지 왔나교육부, 사립대 입학금 폐지 추진… 우리대학 “아... [11] 건대신문 17.09.28 2508
1433 KU 미디어 “박봉과 열악한 환경에도 열정으로 버텨요”-[르포] 강단 뒤에서 들려주는 강... [9] 건대신문 17.09.28 2283
1432 KU 미디어 '성소수자' '반려견 봉사' 동아리 등 3개 신규등록 [8] 건대신문 17.09.28 2666
1431 동아리 모집 [중앙소모임] 건국대학교 길고양이 중앙 소모임 '꽁냥꽁냥'에서 집사를 모집... [4] file 하티손 17.09.21 695
1430 청심대 일상 능동샐러드 [3] 깨끗한 흰꼬리솔개 17.09.20 135
1429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7번째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2017) [6]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19 119
1428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6번째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2017) [5]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19 98
1427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공식밴드 OXEN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베이스랑 드럼 급구♡) [2] 바다15 17.09.19 30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