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40 추천 수 0 댓글 0

 

10838_12642_450.jpg
이지은 대학2부장

종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내에 일어난 사건이나 상황들을 돌이켜보면 학생이 우선시 되지 않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 학교에 실망감을 느낀 학기였다.

우선 올해 2020 학사구조조정에서 학과들이 통합되고 축소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이 처음부터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의 형태로 이루어져 이에 일부 학과 학우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구조조정 대상 학과는 내부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졌는데 이 결과가 학사구조조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도 어김없이 학사구조조정은 일방적 통보 방식(?)으로 진행됐고 △기술융합공학과가 사회환경공학부로 통합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와 기계공학부가 기계항공공학부로 통합 △소프트웨어학과와 컴퓨터공학과가 컴퓨터공학부로 통합 △생물공학과 정원 감축 등 여러 사항이 변동됐다.

학교 측은 공과대학 학사구조개편에 대해 ‘조직 혁신 및 학사운영 효율화’를 사유로 변동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살펴보면 행정 차원에서의 운영 효율성을 먼저 두고 학생의 학습권 침해 부분 즉 교육 차원에서의 학생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학사운영이 일방적으로 통보되고 이루어질 경우에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학습권 침해 사례를 겪게 된다. 통합된 학과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기존의 학과에서 수강이 가능했던 강의들을 수강하지 못하게 될 수 있고 과목의 커리큘럼 또한 혼합되어 목적과 목표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단점도 지니게 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사례는 이뿐만 아니라 단과대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학습권 침해를 받은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통해 개선하거나 해결하려 해도 강의평가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학생들이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강의평가가 교수 평가 부분에서 약 5%밖에 반영되지 않기에 교수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교수 평가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이 연구 실적이라 연구 실적이 높으면 학생들의 강의 평가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즉 교수 강의평가 부분에서도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강의평가 부분보다 학교에 기여하는 연구 실적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물론 학사구조조정에서의 학사 운영 효율화와 교수 강의평가의 연구 실적 기여 부분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나 그보다 학교가 앞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대학교의 핵심인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그에 대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각 제도 및 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대학교의 핵심이자 실질적 주인은 대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지은 대학2부장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278 청심대 일상 피시방 비교 이스포츠 vs 비원 [2] 갓성원 17.10.13 372
11277 청심대 일상 겨울나그네 옆 welbeck 개구리언 17.10.13 88
11276 청심대 일상 중문 앞 크레페 [2] Bella 17.10.12 78
11275 청심대 일상 중문 신호등 바로 앞 하노이별 [2] 다부진 회색여우 17.10.12 98
11274 청심대 일상 중문 앞 1분거리 능동샐러드 [5] 다부진 회색여우 17.10.12 194
11273 청심대 일상 [돼나무숲 요정의 스물일곱번째 먹부림] 중문 내가찜한닭 [2] file 돼나무숲 17.10.12 354
11272 청심대 일상 유자유 김치떡볶이 [5] file 외용 17.10.11 465
11271 청심대 일상 페리페라 심쿵유발 [7] 영니 17.10.10 1246
11270 청심대 일상 카더가든 홀리데이 [1] 영니 17.10.10 126
11269 청심대 일상 꼬꼬아찌 소금구이! [3] file 누야곰 17.10.10 358
11268 KU 미디어 [REAL KU] 건국대의 전설엔 무엇이 있을까요? [12] file ABS 17.10.08 4192
11267 청심대 일상 건대로데오 밥집후기 [10] 뀨뀨규규규규귱 17.10.08 354
11266 청심대 일상 [남자버전] 볼빨간사춘기 앨범 <Red Diary Page.1> 추천! 워크맨 17.10.07 58
11265 청심대 일상 밤도깨비에 나왔던 강릉 꼬막맛집!!! [3] file 답답한 니코바땅비둘기 17.10.06 242
11264 청심대 일상 소금조차 넣고 싶지 않은 영화. <남한산성> [5] 워크맨 17.10.04 146
11263 청심대 일상 건대 중문 뒤 명랑핫도그 후기! [1] 의젓한 코브라 17.10.04 345
11262 청심대 일상 긱사 쪽문쪽 은하식당 [2] 크사이다 17.10.04 162
11261 청심대 일상 정문 고돌이국밥 크사이다 17.10.03 79
11260 청심대 일상 나의 소녀시대 다솜S2 17.10.03 55
11259 청심대 일상 나스 올데이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 Bella 17.10.03 20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