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18 추천 수 0 댓글 0

 

10838_12642_450.jpg
이지은 대학2부장

종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내에 일어난 사건이나 상황들을 돌이켜보면 학생이 우선시 되지 않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 학교에 실망감을 느낀 학기였다.

우선 올해 2020 학사구조조정에서 학과들이 통합되고 축소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이 처음부터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의 형태로 이루어져 이에 일부 학과 학우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구조조정 대상 학과는 내부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졌는데 이 결과가 학사구조조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도 어김없이 학사구조조정은 일방적 통보 방식(?)으로 진행됐고 △기술융합공학과가 사회환경공학부로 통합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와 기계공학부가 기계항공공학부로 통합 △소프트웨어학과와 컴퓨터공학과가 컴퓨터공학부로 통합 △생물공학과 정원 감축 등 여러 사항이 변동됐다.

학교 측은 공과대학 학사구조개편에 대해 ‘조직 혁신 및 학사운영 효율화’를 사유로 변동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살펴보면 행정 차원에서의 운영 효율성을 먼저 두고 학생의 학습권 침해 부분 즉 교육 차원에서의 학생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학사운영이 일방적으로 통보되고 이루어질 경우에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학습권 침해 사례를 겪게 된다. 통합된 학과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기존의 학과에서 수강이 가능했던 강의들을 수강하지 못하게 될 수 있고 과목의 커리큘럼 또한 혼합되어 목적과 목표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단점도 지니게 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사례는 이뿐만 아니라 단과대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학습권 침해를 받은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통해 개선하거나 해결하려 해도 강의평가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학생들이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강의평가가 교수 평가 부분에서 약 5%밖에 반영되지 않기에 교수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교수 평가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이 연구 실적이라 연구 실적이 높으면 학생들의 강의 평가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즉 교수 강의평가 부분에서도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강의평가 부분보다 학교에 기여하는 연구 실적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물론 학사구조조정에서의 학사 운영 효율화와 교수 강의평가의 연구 실적 기여 부분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나 그보다 학교가 앞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대학교의 핵심인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그에 대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각 제도 및 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대학교의 핵심이자 실질적 주인은 대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지은 대학2부장  emily909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367 리뷰게시판 중문 파파도나쓰 [2] dreamysue 19.11.17 17753
12366 리뷰게시판 조커 늦은 후기 [2] Bella 19.10.21 17733
12365 리뷰게시판 조커 후기 [1] Solider108 19.10.22 17729
12364 리뷰게시판 호파스타 alsals 19.11.30 17713
12363 리뷰게시판 위락밥집 제육덮밥 [1] zun2 19.10.21 17708
12362 리뷰게시판 반디앤루니스 alsals 19.11.30 17694
12361 리뷰게시판 어린이대공원 '레빗홀 버거컴퍼니' 예아 19.12.11 17683
12360 리뷰게시판 미스 사이공 sun and moon Bella 19.10.21 17673
12359 리뷰게시판 타코벨 맛있습니다 [1] Solider108 19.10.21 17671
12358 리뷰게시판 한솥 zun2 19.10.21 17670
12357 리뷰게시판 본 도시락 윱빈 20.01.16 17665
12356 리뷰게시판 가츠시 쿠쿸웅 19.11.24 17660
12355 리뷰게시판 다이제 씬 zun2 19.10.21 17652
12354 리뷰게시판 셤기간 밤샜을 땐 돕 zun2 19.10.21 17649
12353 리뷰게시판 마라탕 zun2 19.10.21 17631
12352 리뷰게시판 시옌 밈밍 19.12.18 17601
12351 리뷰게시판 알라딘 [1] zun2 19.10.21 17589
12350 리뷰게시판 에스티로더 파데 zun2 19.10.21 17564
12349 KU 미디어 [문화상]사진부문 당선작-<물고기를 통한 죽음에 관한 고찰> [43] 건대신문 17.12.09 16625
12348 건대교지 [카드뉴스] 우리들의 그린호프 [64] file 건대교지 17.03.31 1427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21 Next ›
/ 621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