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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향의 축제 위해 노력, 매년 제기되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지난 5월 15일과 16일 양일 간 진행된 우리 대학 대동제를 둘러싸고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됐다.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은 △주변 주민들의 소음 피해 항의 △흡연구역 문제 △신분증 확인 문제 △일방적인 E-Sports 대회 당일 취소 등이다.

 

매년 반복되는 소음 피해 올해도 역시

매년 축제 기간에는 학교 주변 주민들의 소음 피해에 대한 항의가 빗발친다. 올해 역시 축제 기간 내내 페이스북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는 소음 피해에 대한 호소를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주민은 총학생회 양해문의 내용이 ‘사과’가 없는 단순한 소음 예고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우리 대학 총학생회 청심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학내에서 진행하는 부스에 한해서 과도한 소음을 유발하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했다”고 전하며 “이를 안전순찰 간의 점검표의 항목으로 넣어 1시간마다 부스 운영 모습을 확인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흡연 부스 미흡으로 인한 간접흡연 문제 심각

축제기간 동안 흡연 구역에 대한 공지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탓에 간접흡연 문제도 심각했다. 축제에 참여한 A 학우는 “아무 곳에서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간접흡연 피해가 심각하다고 느꼈다”며 “아무도 제재를 가하지 않아 그저 피하는 수밖에 없어 불편했다”고 밝혔다. 대동제 기간 동안 공과대학에서는 따로 흡연구역을 선정했고, 당초 타 부스 대표자들에게도 학내에 위치한 흡연구역에서 흡연이 이뤄지게 안내하도록 전달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공지가 부족했고 외부인들이 많은 축제 현장에서 모두에게 흡연구역을 알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학우는 “매년 지적되는 문제인데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며 “다음 축제에는 정확한 해결책으로 간접흡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류취급 부스에서 신분증 확인 불성실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부스에서 신분증 확인 없이 주류 취급을 허용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축제에 참여한 B학우는 “주류를 제공하는 부스에서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대부분 대학의 축제가 그렇듯 우리 대학 대동제는 개방된 장소에서 이뤄지고 미성년자들도 출입이 가능하다. 모든 상행위가 금지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주류를 취급하는 부스가 대부분인 만큼 신분증 확인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청심은 “안전순찰을 돌며 주류 제공에 있어 신분증을 검사하게끔 관리하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E-Sports 대회 당일 무산돼

이번 축제에서 총학생회 주관으로 개최가 예정됐던 E-Sports 배틀그라운드 대회가 당일에 일방적으로 무산돼 논란이 일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부당함을 호소한 익명의 한 학우는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위해 돈을 투자하며 노력했다”며 “여러 문의에도 답변을 받지 못하다가 당일 새벽에 인터넷 연결문제로 대회가 취소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학우는 “문의에 대한 답변 부재와 당일 취소공지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싶다”고 전하며 “이로 인해 피해를 받을 학우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심의 E-Sports 대회 담당자는 “처음 대관한 장소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른 장소를 찾다보니 인터넷이 원활한 곳을 찾지 못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회를 끝까지 운영하지 못한 점과 늦은 대처를 사과드린다”며 “열심히 준비하신 학우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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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개최된 일감호 축전 감사제에서 클린 주점으로 선정된 대표자들/출처 청심 페이스북 페이지

클린주점, 참부스 시상도 진행돼

지난 5월 31일에는 일감호 축전 감사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감사장 전달 △클린주점, 참부스 시상 △관리실 직원 선물 증정 등이 진행됐다. 클린주점 캠페인으로 선정된 부스는 △지리학과 학생회 부스 △융합생명공학과/시스템생명공학과 부스 △이과대학 학생회 부스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 부스 △학생복지위원회 부스 △공과대학 학생회 부스 △죽순회 부스다. 참부스의 경우 △스마트운행체공학과 드론 부스 △메리크리스마스KU트 굿즈 부스 △화장품공학과 부스가 선정됐다. 위 부스들은 중앙운영위원들과 총학생회, 인권위원회위원들이 부스를 돌며 12개의 점검표를 작성한 결과를 토대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심은 “청심의 3가지 기조인 소통, 변화, 발전에 맞춰 대동제를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하려 노력했다”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고, 주류가 주를 이루던 기존의 축제에서 벗어난 대동제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특히 청심은 “대동제라는 단기간의 축제는 끝이 났지만 학우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다음 행사가 내년 축제를 발전시키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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