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04 추천 수 0 댓글 1

 

10734_12594_634.jpg
장예빈 문화부장

올해 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 TV 프로그램과 음악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으며 개인 사업까지 승승장구하던 연예인들이 그들의 단체 채팅방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촬영된 성관계 장면이 담긴 불법촬영물, 소위 ‘몰카’를 공유하고 마약류를 이용한 성범죄를 공모했다는 일이 보도된 것이다. 가수 정준영의 경우 이번 사건 이전에도 이미 불법촬영물 건으로 조사 받은 전력이 있으나, 당시 수사는 흐지부지 넘어갔었다는 점이 재조명되어 충격을 더했다.

당시 정 씨는 수사가 이뤄진 이후 무혐의 판정을 받고 꾸준히 방송에 나와 뻔뻔하게 얼굴을 비췄다.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끔찍한 기억을 안겨주고도 버젓이 TV에 나와 당당하게 얼굴을 들이밀다가 이제야 용서와 사과를 바라는 행위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하게 느껴졌다. 이후 충격적이었던 또 다른 부분은,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유명인 피해자가 있다는 언급에 피해자가 누구일지를 추측하고 찌라시를 퍼뜨리던 일부 누리꾼들이었다. 가해자에 대한 규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가하며 사건을 악화시킨 것이다.

이 끔찍한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4월 초, 현직 기자들이 ‘문학방’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성범죄 영상들을 공유하던 익명 단체 채팅방이 발각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발생했다. 바로 지난 12일 정식 수사 전환된 이 사건은 정의와 진실을 기반으로 각종 범죄와 사건을 파헤쳐야 할 기자들이 피해자들을 2차가해하고 오히려 범죄 행위를 부추기고 있었다는 사실은 기자를 꿈꾸는 입장에서 정말 충격적이고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과거 ‘국산 야동’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인터넷에 유포되던 불법촬영물에 대한 범죄는 이제야 그 심각성이 조명되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당했다는 끔찍한 사실을 마주하고 힘들어하며 제대로 된 일상조차 누리지 못할 때, 가해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었다.

이러한 사건이 정당하게 처벌받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이들의 제대로 된 비판과 관심, 지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단순히 사건 당사자,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별에 국한하여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방송인들과 신뢰와 믿음을 보여야 할 기자들까지도 물들어있는 이 상황에서, 모든 국민들이 분노하고 끝까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추악한 범죄자들의 실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모두가 함께 분노하고 맞서 싸워 올바른 정의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장예빈 문화부장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18 자유홍보 책... 좋아하세요 ?(부끄) 이상승 13.12.23 939
1717 자유홍보 [서울메이트(SeoulMate)] 외국인관광봉사단체 SeoulMate 10기를 모집합니다! file 푸쉬크 13.12.23 882
1716 자유홍보 [AIVAF Consulting] 중소기업 컨설팅 비영리단체 AIVAF Consulting에서 2014... file 오마하 13.12.23 491
1715 자유홍보 [봉사] 중앙일보 공부의신 프로젝트(1:1대학생 멘토링) 멘토 모집 구덩이 13.12.23 902
1714 자유홍보 [레레] 유니크한 대학생 연합 레저스포츠 동아리 '레레'에서 3기를 모집합니... file 엘렐렐레 13.12.23 1304
1713 대외활동 [레레] 유니크한 대학생 연합 레저스포츠 동아리 '레레'에서 3기를 모집합니... file 엘렐렐레 13.12.23 675
1712 자유홍보 [공인2급 한자시험 합격 10일 과정] 슈파더 13.12.22 813
1711 자유홍보 [대학생연합마케팅동아리 CNM 17th 모집] flyhigh 13.12.22 1559
1710 자유홍보 [Stockateer]전국 대학생 연합 금융동아리 Stockateer에서 신입회원(7기)을 ... 들어봤니 13.12.22 778
1709 자유홍보 겨울철에 착용하기 좋은 나이키 ACG 패션 슈즈를 염가 판매합니다 [1] dklfook 13.12.21 1010
1708 자유홍보 교육NGO 청년아카데미를 이끌어 나갈 청년대안활동가와 함께 할 제휴 동아리... 청년아카데미 13.12.21 788
1707 자유홍보 강남 YBM 리스닝 수업 조교 모집합니다. 똥개사료 13.12.21 950
1706 대외활동 14년도 1학기 사랑방배움터 신입교사 모집합니다 [1] file 우와아아앙 13.12.20 941
1705 자유홍보 겨울방학 토익스터디 구해요!! 뚜루룽뚜루 13.12.20 510
1704 자유홍보 [현대약품 아트엠콘서트] 아트엠클래식매거진 에디터 4기 모집! 아트엠 13.12.20 752
1703 자유홍보 학우님들.. 가슴 떨리는 소개팅 한 번 어떠세요? 설레임 13.12.20 913
1702 자유홍보 [놀이] 종강하고 심심하지 않으세요? 제 5회 전국 눈싸움대회에 여러분을 초... 헌내기 13.12.20 965
1701 자유홍보 [마지막]제 10회 크대위 미팅대회 & 고별인사 신사임당 13.12.20 780
1700 자유홍보 [점프해커스] 대학생 멘토&통신원 27기 모집! (~12월 22일) [1] 트레비엥 13.12.20 801
1699 자유홍보 요리와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자격증, 봉사까지 한꺼번에 잡을 수 있... 은지은지은 13.12.20 99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0 531 532 533 534 535 536 537 538 539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